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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②이석채, 유통실패로 LG에 밀려
-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결국 이석채 KT 회장이 사의를 표했지만, 대표이사(CEO)로 근무한 지난 5년 동안 경영실적만 괜찮았어도 이리되진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이 회장은 40세가 되기 전에 전두환 대통령 시절 청와대 부이사관으로 발탁될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졌으나 KT(030200)의 본업인 통신사업 성적표는 엉망이다. 차기 회장을 뽑을 때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실패의 교훈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다.◇페어프라이스 이후 우수 대리점, LG로10일 KT 관계자들은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자신 있게 도입한 ‘페어프라이스(Fair Price, 공정가격표시)’ 정책이 KT 유통망을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페어프라이스는 일반 가전제품처럼 휴대폰도 가격을 표시하는 제도. 2011년 7월 KT만 도입했는데, 소비자들이 어느 지역, 어느 대리점에 가도 차별받지 않게 하겠다는 좋은 의도로 출발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대리점과 판매점,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단말기 가격을 형식적이나마 통일하는 시도가 경쟁사 대비 구매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KT 유통점이 붕괴한 것은 물론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톱 20 대리점 중 KT에서 넘어온 대리점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유통망 신뢰도가 하락했다. KT의 이동통신사업 매출은 2년 전보다 줄었다. 무선 가입자 수 역시 소폭하락했고, 가입자당 매출(ARPU)도 전체 가입자 중 LTE가입자가 늘었음에도 유일하게 거의 오르지 않았다.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페어프라이스는 BC카드 등 비통신 회사 인수 이후 영업비용을 줄이자는 의도에서 나왔는데, 결국 대리점들의 신뢰를 잃어 LG유플러스보다 그나마 우위에 있던 도매 판매(여러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유치하는 비직영 대리점)마저 LG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이통3사 판매점 2곳과 KT 도매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돈 적게 쓰고 영업이 가능하다는 문외한적 사고로 유통망을 접근한 경영진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과 다른 위상을 가졌음에도 돈 안 쓰는 정책을 펴서 LG에까지 밀리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KT가입자 2년 전보다 감소…LG 영업 부사장까지 영입 페어프라이스처럼 현실과 안 맞는 너무 앞서 간 정책이 결국 실적하락의 부메랑이 된 것이다. KT는 올해 3분기 말 이통서비스 전체 가입자 수가 1년 전인 1648만 명에서 1632만 5000명으로 1%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002만 명에서 1071만 3000 명으로 7%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KT는 지난해 말까지 LG유플러스에서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김철수 부사장을 지난 9월 영입했다. 이에 LG는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고 했지만, 김 부사장은 KT에서 일단 글로벌사업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 관련기사 ◀☞ KT대리점들이 보조금 단속에 얼른 서류 내주는 이유☞ LG유플이 보조금 주도? 음모론은 안 된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①무선사업 실패가 구조조정위기로
- 화웨이발 쇼크...국내 ICT장비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의 기간망에 중국 장비 업체 화웨이가 처음 진입하게 되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웨이는 엑세스나 가입자단 장비 정도만 국내에 팔았지만, 이번에 LG유플러스(032640)의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의 2.6GHz 주파수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로 선정된 이유에서다.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부 주최 ‘ICT 장비· CEO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화웨이의 협력업체로 국내에서 활동해 온 A업체 사장은 눈물겨운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화웨이가 사실상 무법천지로 사업을 하면서, 약속을 제대로 안 지켜 재고처리도 쉽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국내 장비 업체들의 불만은 어제(7일) 열린 화웨이 주최 ‘상생협력 방안 설명회’에서도 드러났다. 한 장비업체 관계자는 “아까 발표할 때 화웨이가 10년 동안 중기와 상생협력했다고 말했는데, 잘 와 닿지 않는다. 상생협력 한 사례나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오픈해 달라”고 질의하기도 했다.화웨이가 국내 통신서비스의 심장부에 들어오면서 일고 있는 보안 우려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도청 등 보안 우려는 전혀 없다”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이통사 CEO 중참석한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다른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화웨이로 불거진 논란을 계기로 국내 ICT 장비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가입자단에서 이제는 코어망, 백본망 장비까지 기술력을 갖추게 된 화웨이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절대 뒤지지 않는 만큼,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미래부는 11월 말까지 네트워크장비, 방송장비, 컴퓨팅장비 등 분야별 세부실행계획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수출이 가능한 ICT명품장비를 만들기 위한 내년 R&D 추진계획도 포함돼 있다.오는 19일에는 미래부 정책실장 주재로 주요 행정기관 간담회를 열고, 안행부, 국방부, 법무부, 교육부, 국토부, 금융위, 조달청, 서울시, 우정사업정보센터 등과 함께 국산 ICT장비 구매 제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ICT는 수출의 30%, GDP의 8%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이자, 창조경제의 비옥한 땅”이라면서 “건물 진동설계 소프트웨어처럼 특정분야에서 국내 ICT장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케이엠더블유(032500), 다산네트웍스(039560), 유비쿼스(078070), 쏠리드(050890), 텔레필드(091440), 삼지전자, 코위버, 진명통신, 이노피아테크, 클루닉스 등 10개사 대표와 통신3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 통신 중소기업들 "화웨이 상생 진정성 두고봐야"☞ [일문일답]화웨이 "한국서 무선인터페이스 첫 공개"☞ 논란의 화웨이, 국내기업 상생방안 설명회 개최☞ LG U+ "화웨이 기지국 도입, 보안 전혀 문제 없다"☞ [일문일답]LG U+ "화웨이, 기지국 장비만 제공..운영은 제외"☞ LG유플, '화웨이' 기지국 장비 쓴다..국내 첫 진출
- 삼성전자 수뇌부 "성장 정체 전망은 기우에 불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TV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르다. 아직도 성장할 여력이 남아있다.”삼성전자 수뇌부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장 둔화 우려에 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 참석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은 삼성전자의 성장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 정체 우려는 ‘기우’이날 삼성 경영진은 삼성전자에 관한 외부의 우려 섞인 시각을 이구동성으로 일축했다.권 부회장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은 혁신 노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사장은 “TV 시장의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예스(Yes)’라고 답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TV 시장이 부활해 1000억 달러(106조3000억원)로 시장 규모가 형성되고, 그 중심에는 초고해상도(UHD) TV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 사장 역시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신 사장은 이어 “2017년까지 LTE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해 6억8000만대까지 늘어나고,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LTE 스마트폰의 비중은 50%에 달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가 시작되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 LTE-A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B2B 공략 강화·체험 마케팅 확대삼성전자는 앞으로 기업간 거래(B2B) 시장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권 부회장은 “앞으로는 보안, 모바일 등과 관련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도 “앞으로 B2B 시장의 성장속도가 스마트폰 시장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B2B 시장 공략 열쇠는 보안 솔루션인 ‘녹스’다. 이는 최근 IT 업계를 중심으로 ‘BYOD(Bring Your Own Device, 개인 스마트 기기로 회사 업무를 보는 것)’ 현상이 확산되면서 보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 사장은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는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통신 등 모든 부분의 보안을 보장해준다”며 “녹스를 통해 다양한 B2B 솔루션을 제공하면 내년에는 B2B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마케팅 측면에서는 전사적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확대해 회사와 소비자간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태블릿 PC, AMOLED로 1위 간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블릿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 태블릿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신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블릿 PC 출하량이 늘면서 올해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태블릿 분야에서도 20% 이상 성장해 앞으로 태블릿 시장에서도 1위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스마트폰은 이미 2011년부터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전통적 강자인 애플보다 열세였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970만대를 판매해 20.4%의 시장 점유율로 애플(1410만대, 29.6%)을 바짝 뒤쫓고 있다.삼성전자의 태블릿 세계 1위 달성 비기(秘技)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비롯한 고해상도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년에 태블릿용 AMOLED 패널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2014년형 갤노트 10.1'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는 새롭고 편리한 S펜 기능을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2014년형 갤럭시노트 10.1(갤노트10.1)’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 에피소드2’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이 제품은 WQXGA(2560x1600) 고해상도의 255.4mm 대화면으로 기존 갤노트10.1보다 더욱 선명하다. 특히 2014년형 갤노트10.1는 출시 한 달만에 5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노트3의 주요 기능을 탑재했다.우선 갤노트3와 같은 가죽 질감을 살린 후면 디자인을 적용하고, S펜의 5가지 주요 기능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에어커맨드’ 기능이 내장됐다.화면을 분할해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 윈도우’를 사용하면 드래그 앤 드롭으로 사진 등 콘텐츠를 한 창에서 다른 창으로 옮길 수 있고, 화면 중간에 있는 스플릿 바의 기능을 활용해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아울러 업그레이드 된 ‘S노트’ 기능인 ‘이지 차트’를 사용하면 본인이 원하는 차트나 그래프를 선택한 후 S펜을 이용해 선을 긋거나 숫자를 입력하는 등의 간단한 동작으로 세부항목을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특히 와이파이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안드로이드 젤리빈 4.3 플랫폼에 LTE-A모델은 2.3 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와이파이 모델은 1.9GHz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3기가바이트(GB) 램, 822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한편, 출고가는 LTE-A 모델은 94만6000원, 와이파이모델은 79만9000원이다.삼성전자는 10.1인치 대화면에 갤럭시노트3의 주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2014년형 갤럭시노트 10.1’을 국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관련기사 ◀☞삼성전자, NFV 기반 LTE 네트워크 장비 개발☞[마감]코스피, 기관·외국인 쌍끌이..2060선 바짝☞삼성 사장단, 오케스트라 지휘자로부터 리더십을 배우다
- 삼성전자, NFV 기반 LTE 네트워크 장비 개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반의 롱텀에볼루션(LTE) 코어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NFV 기술은 별도의 하드웨어로 각각 동작했던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대용량 서버에 탑재하는 기술로, 유연한 네트워크 운용과 신속한 서비스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요소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SK텔레콤(017670)과 함께 NFV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했다”며 “SK텔레콤 분당 네트워크기술원에서 상용단말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 동작과 성능, 안정성 등에 대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NFV 기술이 도입되면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장비의 비용절감과 구축시간 단축, 서비스 품질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네트워크 장비 벤더 별로 각각 다른 하드웨어를 공급받던 방식에서 표준화된 범용 서버를 도입한 후 구성요소들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NFV 기술이 향후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 효율화뿐만 아니라, 유연한 운영, 빠른 신규 서비스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된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신제품, 솔루션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최적화와 서비스 품질관리 운영자 편의 기능 등의 추가 기능 개선을 통해 내년에 상용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기관·외국인 쌍끌이..2060선 바짝☞삼성 사장단, 오케스트라 지휘자로부터 리더십을 배우다☞코스피,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2050선 공방
- 삼성전자, 매출 59조·영업이익 10.1조.. 사상 최대(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신구사업의 조화가 이뤄냈다. 전통적인 삼성전자 대표사업인 반도체와 새롭게 삼성의 대표사업으로 부상한 정보기술(IT)?모바일(IM) 사업이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삼성전자(005930)는 25일 “3분기(연결기준)에 매출 59조835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실적이었던 2분기(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도 각각 13.2%, 26.1% 늘어났다.◇IM 부문 “성장 정체 걱정 없다”…영업익 6.7조 달성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를 우려했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3%, 7%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가 출시 6개월만에 40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보급형 스마트폰도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또 시장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태블릿 PC도 갤럭시노트 8.0과 갤럭시탭3도 판매가 늘어나면서 IM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외국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LTE 장비 판매가 늘어난 점도 전분기보다 실적이 늘어날 수 있었던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3%로 지난 분기보다 1%p 더 늘어났다. ◇반도체 영업익 2조원대 회복IM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는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는 3분기에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면서 모바일ㆍ서버향제품군과 게임기향 D램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며 “낸드플래시도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DP)사업은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OLED 생산능력 증설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CE부문 경기불황 여파로 부진...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경기 불황의 여파가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CE부문은 3분기에 매출 1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매출은 전분기보다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나 감소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초고해상도(UHD) TV 확산, 5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 판매 확대, 보급형 전략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생활가전은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으나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종료 영향과 신흥시장 환율 절하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삼성전자 제공◇“4분기 경영환경 녹록치 않다”삼성전자는 4분기에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면서도 세계 경제환경의 불확실성과 신흥시장 통화 불안 등으로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향 수요 증가와 일부 D램 공급 불확실성의 상황이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아이소셀을 적용한 고화소 이미지센서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차세대 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디스플레이 사업은 대형 LCD 패널의 판매가격 하락 지속과 OLED 패널의 연구개발 투자증가와 감가상각비 등으로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휴대폰은 성수기인 4분기가 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노트3를 포함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매출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3분기에 부진을 겪었던 CE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역특화 상품,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4분기 9조 투자 등 올해 24조 이상 시설 투자삼성전자는 올해 계획대로 24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3분기 현재 15조원을 투자했다.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에 2조6000억원, DP에 1조9000억원 등 6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4분기에는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하고,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20나노 공정전환에 주력, 생산능력 변화 없다"☞삼성전자 "LTE 서비스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긍정적"☞삼성전자 "64비트 엑시노스 기술적으로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