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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2014]삼성' 갤노트4·갤노트 엣지' 사용해보니.."디지털+아날로그 감성 눈에 띄네&q...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가 공개됐다. 차가운 느낌의 메탈과 따뜻한 느낌의 가죽, 그리고 곡면 유리가 만나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했다. 갤노트4는 갤럭시 시리즈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메탈 프레임을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가죽 소재의 후면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5.7형을 채용했지만 화질은 2배 더 선명한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베젤을 줄여 가로는 78.6mm로 0.6mm줄었고, 두께는 8.5mm로 기존대비 0.2mm 두꺼워졌다. 무게는 176g으로 전작보다 7g 무거워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2.7GHz 쿼드코어 또는 옥타코어(1.9GHz 쿼드코어+1.3GHz 쿼드코어)를 탑재해 출시 국가별로 통신방식이 3G냐 롱텀에볼루션(LTE)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S펜의 진화다. S펜은 기존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으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해 아날로그적 사용 경험을 배가시켰다. 기존 제품에 비해 펜 끝을 좀더 날카롭게 깎아 펜의 느낌을 강조했다. 전작들이 디스플레이 표면에 닿는 느낌이 거칠었다면 펜이 디스플레이에 닿는 느낌이 좀더 부드러워 필기감이 좋았다. 인식률이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 특히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용 S펜을 선보여 고급 만년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펜의 굵기를 선택해 만년필의 필기감을 더한 것도 영리한 전략이다. 기능도 한츨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도중에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 복사, 저장할 수 있고,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메일이나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 기능은 화면 위에서 S펜의 버튼만 누르면 주요 아이콘을 부채 모양으로 화면에 보여 주는 ‘에어 커맨드’를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드래그 앤 드래그 방식를 통해 PC에서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PC와 스마트폰의 결합인 ‘패블릿’의 느낌이 강하게 들게했다. ‘패블릿의 원조는 나야’라고 강조하는 이미지랄까. 1600만 고화소 후면 카메라, 37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채택했고,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Smart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탑재해 촬영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후면의 센서는 셀피 촬영을 가능케 했다. ‘와이드 셀피(Wide Selfie)’ 모드를 통해 최대 12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도 가능하다.LG 제품과 비슷한 방식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버튼이 아닌 센서를 사용한 것도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 특히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갤노트 엣지는 언팩에서 공개와 동시에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을 받았다. 시장이 기대한 것은 역시 ‘혁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갤럭시노트의 사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시에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4보다는 약간 작은 5.6형을 채택했고, 쿼드HD 플러스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로는 82.4mm, 두께는 8.3mm, 무게는 174g으로 갤럭시노트4와 비슷한 사양을 유지해 파지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2.7GHz 쿼드코어를 탑재했다. 일부 국가만 한정돼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국가별로 달라질수 있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노트 엣지는 카메라나 동영상, 게임 등을 이용할때 디스플레이를 화면 가득 활용할수 있다는 점이 눈이 들어왔다. 기존 하단에 위치했던 앱들을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시할수 있게 되면서 가능한 일이다.동영상을 보는 도중에 문자나 뉴스를 옆 디스플레이로 흐를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다. 뉴스에서 화면 하단에 오늘의 주요뉴스 자막을 띄우는 것처럼 말이다. 갤럭시 엣지는 갤노트4와 사양과 기능은 동일한 수준으로 가져가면서 디스플레이상 변화를 줘 가격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4는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브론즈 골드, 블로섬 핑크 총 4가지 색상으로 10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차콜 블랙과 프로스트 화이트 총 2가지 색상의 갤노트 엣지도 일부 국가에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한국 시장을 떠난 메이커들을 돌아보다 - 스바루 편
- [이데일리=모토야] 한국의 수입자동차 시장은 서로 다른 34개의 메이커가 격돌하면서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복마전과 같은 시장이다. 이러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가, 시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철수한 몇 몇 메이커도 있다.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사라져간 메이커들의 부진과 실패를 되돌아보며,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격과 속성을 들여다 보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3개의 메이커-닷지, 사브, 스바루-들을 각각 하나의 Chapter로 구성하여, 주간으로 게재한다. 금주는 2010년 1월에 론칭 후, 단 3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 버리고 말았던‘스바루’에 대하여 다루겠다.약력스바루의 역사는 1953년, 일본 후지 중공의 자동차 사업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스바루(昴,すばる)는 일본어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의미하며, 엠블럼에 새겨진 커다란 별 1개와 5개의 작은 별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군용 항공기를 생산하는 군수 기업이었던 舊 ´나카지마 비행기´ 계열의 5개 회사를 후지 중공업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5개의 회사를 하나의 큰 별로 묶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2003년에는, 이 엠블럼을 후지 중공업의 글로벌 엠블럼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1958년부터 1970년까지 생산된 경차, ´스바루 360´. 12년 간 약 39만 2천대를 판매하였다.스바루는 항공기 개발 및 생산을 하던 모회사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유선형의 스타일링과 가벼운 중량으로 우수한 조종성을 갖춘 ´스바루 1500´을 내놓았다. 그리고 5년 뒤, 일본의 ´국민차´ 구상에 가장 가까웠던 모델인, ´스바루 360´이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견실한 자동차 제조사로 변모했다. 이러한 배경은 기술력을 대단히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갔다. 그 증거로 1972년, 중형 세단 ´레오네´를 통해, 세계 최초로 승용차를 위한 AWD 시스템을 개발/탑재하여 출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본격적인 승용 AWD 시스템은, 8년 뒤인 1980년, 아우디가 ´콰트로´를 선보이고 나서야 비로소 알려지게 된다.스바루가 1972년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4륜구동 승용차 ´레오네´. 1990년부터는 스바루의 WRC 역사의 시작이다. 90년대에는 도요다 셀리카,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등과 그룹 A 클래스의 왕좌를 겨루는 등의 실력을 보였다. ´WR´로 최상위 클래스가 재편된 2000년대에는 보다 컴팩트한 차체를 앞세운 푸조, 시트로엥, 포드 등의 유럽 팀들의 공세에 밀려 주춤하기도 했다. 2009년 시즌부터는 자본문제로 워크스 팀의 불참을 선언하며, 공식적으로는 WRC로부터 물러난다. 이 기간 동안 스바루는 통산 3회의 매뉴팩처러즈 우승을 따냈다.한국에는 2010년 1월에 론칭하여, 동년 5월에 레거시 설룬과 아웃백, 포레스터 등의 SUV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성능의 4륜구동 시스템을 적극 마케팅에 활용하였으나, 엔화 불안정과 판매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2013년 1월, 한국을 떠나고 말았다. 스바루 코리아는 철수하기 직전인 2012년 12월까지 총 1700대 가량의 차를 판매하였다. 스바루와 다른 승용 4WD, 복서엔진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메이커들의 판매량 추이(자료 출처: 한국 수입 자동차 협회(KAIDA) 통계)스바루, 차는 괜찮았는데, 왜 부진을 면치 못했을까?스바루의 차들은 구미권에서 ‘동양의 볼보’로 불릴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이 뛰어나고, 성능 또한 걸출하여 Motor Trend, Car and Driver, edmonds.com, Kelley Blue Book 등의 각종 자동차 저널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북미에서는 가장 ‘감가상각이 적은 메이커’로 수 차례 선정되기도 한 전적이 있다. 한국의 자동차 저널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스바루 차들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차를 만들던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스바루는 한국에서만큼은 유독 고질적인 판매 부족에 시달리다 결국 철수해야만 했다. 왜 제품은 우수한데 판매는 부진했을까? 떠나야 했던 이유, 그 첫 번째: 인지도의 부족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스바루는 매우 낯선 이름이다. 자동차의 주된 수요 계층인 기성세대에게는 모회사인 ´후지 중공´이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스바루라는 이름은 젊은 세대에게나, 기성세대 모두에게 낯선 이름이다. 한국의 자동차 애호가들에게도 스바루의 세부 모델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인들은 차를 고르는 데 있어서, 기술력보다도 중시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이름 값´이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이런 ´이름 값´ 따지기가 심한 시장중 하나이다. ´남이 알아주는´차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 상, 인지도가 밀리는 차량은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이러한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 회사의 이미지를 한 번에 표현해줄 수 있는 ´얼굴 마담´, 즉 ´이미지 리더´ 모델의 출현이 절실하다. 스바루는 그 이미지 리더를 충분히 맡기고도 남을 만한 모델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임프렛자 WRX STi´였다. 하지만 스바루 코리아는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끝내 임프렛자를 내놓지 못했다. 스바루는 한국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표현해 줄 이미지 리더를 데리고 오지 못한 것이다.WRC의 피드백으로 완성된 스바루 기술력의 집대성, 스바루 임프렛자 WRX STi. 308마력의 2.0리터 4기통 터보 복서엔진과 4륜 구동 시스템으로 무장했다.그 두 번째: 광고스바루는 한국에서의 마케팅을 할 때, 겨울에 자사의 자동차로 스키 슬로프를 오르는 이벤트를 열었다. 스바루 4륜구동의 걸출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벤트였고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판매량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었다. 이 이벤트 이후로, 소형 SUV 포레스터가 조금씩 인기를 얻게 되어, 스바루 코리아의 차종 중 한국시장에 가장 빠르게 안착했다. 평균 40~5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포레스터는 스바루 코리아의 효자모델이 되어주었다. 이쪽의 사례는 그래도 성과가 있는 사례이다. 하지만 후술할 광고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광고의 세계에서는, 잘 되는 광고가 있고, 안 되는 광고가 확연히 존재한다. 잘 되는 광고들의 공통점은, ‘확실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반대로, 안 되는 광고들의 공통점은 ´제원과 기능을 설명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의 자동차 광고에서는 어떤 차가 됐던지, 이런 식의 광고를 끝끝내 유지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과도 같았다.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었고, 더 이상 그런 광고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러한 양상을 제대로 이용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메이커가 바로 재규어였다. 재규어는 2007년, 새로운 XK를 출시하면서 홍보의 목표를 하나로 축약했다. 바로 ´고져스(Gorgeous)´. 그것 하나 뿐이었다. 재규어는 영상이 돌아가는 동안 제원이나 기능에 대한 것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저 그걸 타고 있는 ´고져스´한 이들이 재규어와 함께하는 고져스한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다. 그 결과로 신형 XK는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었고, 재정 문제로 사세가 기울어가던 재규어를 부활시키는 신호탄이 되었다.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신문광고. (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에선 초창기의 제네시스 쿠페 티저 광고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단 15초 짜리 티저 광고에, 모든 것을 실었다. 후륜 구동임을 한 눈에 표현하는 파워슬라이드, 차가 멈추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생은 짧다"라는 짧고도 강렬한 캐치프레이즈로 제네시스 쿠페의 이름을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국인들은 이미 이 광고 하나만으로도 광고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하지만 스바루는 철수하는 그 날까지 ´4륜 구동´을 제외한 다른 쓸만한 캐치프레이즈를 찾지 못하고 떠나갔다.그 세 번째: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상품성과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제품의 라인업도 넉넉치 못했다. 중형 세단 ´레거시´, 그 레거시를 베이스로 만든 크로스오버 비클인 ´아웃백´, 그리고 임프렛자를 베이스로 만든 SUV인 ´포레스터´가 전부였다. 사실 이 라인업은 북미 시장에서의 잘 팔리는 모델들만 뽑아서 포진시킨 것이다. 한 가지 실수를 범했다면, 미국 시장용 모델을 들여왔다는 점에 있다. 어느 메이커가 됐던 간에,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모델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더욱 투박하게 꾸미고 세부적인 옵션 사항을 많이 빼게 된다. 한국 시장은 세부적인 옵션과 화려한 인테리어 등에 특히 민감한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서 미국 시장용 모델을 그대로 판매하면 가격 상에서의 경쟁력은 갖추게 돼도,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가격도 문제였다. 스바루의 모델들은 동급의 다른 일본 모델들에 비해 항상 가격이 비쌌다. 진출 첫 해인 2010년도만 해도,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레거시 2.5의 가격(당시 3690만원)은 동급인 도요타의 캠리 2.5(당시 3490만원)보다 200만원이 비쌌다. 다른 동급 모델인 혼다 어코드 2.4(당시 3590만원)와는 100만원이 차이가 났다. 엔화가 내려가면서 다른 일본 메이커들이 가격을 내릴 동안, 스바루는 가격을 내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네 번째 단락에서 후술하겠다.그 네 번째: 격변하는 한일 양국의 경제상황여기까지 글을 진행시키면서 스바루의 낮은 인지도와 한국 시장의 성격을 들어, 이미지의 중요성을 간과한 스바루 코리아를 성토하는 듯한 논조로 진행이 됐지만, 사실 스바루 코리아는 시작부터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스바루 코리아의 불안한 자본 구조가 문제였다. 스바루 코리아는 지산 모터스와 후지 중공 간의 공동 출자에 의한 합자 법인으로 형성되었다. 소위 말해서 ´장사 밑천´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거기다 엔화는 합자 법인을 만들기 시작한 2008년도에, 미국발(發) 금융위기 때문에 종전의 900원 선에서 갑자기 1700원 대까지 올라와버리고 말았다. 2배 가까운 환율 상승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모델을 팔아도 수익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당장 단기간의 수익성 향상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사업 내내 재정 적자에 시달려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넉넉치 못한 자금 사정 때문에, 스바루 코리아는 융통성있는 자금 운용이 불가능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재정상황과 그로 인한 사업 마인드의 약화, 시장에서의 인지도 부족이라는 온갖 악재가 겹쳤다. 그래도 스바루는 포레스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고정적인 판매량을 어느 정도 확보는 하고 있었다. 악재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던 그들은, 후술할 원인 때문에 결국 한국 시장을 떠나고 만다.그 다섯 번 째: 후쿠시마 원전사고뜬금없이 자연재해가 웬말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야말로 스바루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일본 제조업의 피해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전력 부족에 의한 코스트 상승과 공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발목을 잡혀 버렸다. 주문을 받아도, 차를 생산해서 넘겨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다른 일본 메이커는 이미 충분히 기반을 다진 시장이 존재하고, 물량의 융통성을 가질 수 있었으나, 스바루는 당시 한국 시장에 진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포레스터가 SUV 방면에서 조금씩 시장을 형성해주고 있었지만, 스바루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때였다. 이런 때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거기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일본산 자동차들은 제 1순위로 매도당할 수 밖에 없었다. 국내외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신과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던 상황에서, 기반이 부족했던 스바루 코리아는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지난 2012년 12월, 스바루는 돌연 영업 정지를 선언, 철수하게 되었다.스바루의 소형 SUV 모델 포레스터. 당시 스바루 코리아의 효자 모델이었다.한국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불안한 경제상황과 한국 시장에서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 스바루가 근시일 안으로 재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원전 사고와 그에 따른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적어도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사그라들기 전 까지는, 일본의 제품이 한국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원전사고를 차치하고 보더라도, 지산 모터스의 실패를 곁에서 지켜본 수입업계는 스바루의 수입 및 판매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낼 것이며, 그렇게 좋지 못한 성적표를 들고 떠나간 메이커는 제품의 성격이나 메이커의 성향 전반을 완전히 뒤집어버리지 못하면, 한 번 참패했던 시장에 겁 없이 다시금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의 시트로엥처럼 말이다.한국이라는 좁고도 특수한 시장에서, 스바루는 자기 자신의 설 자리를 착실히 마련하지 못했고, 한일 양국의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적자 경영에 시달렸으며, 그로 인해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못하다 본국의 원전 사고로 인해 결정타를 맞고 물러나버렸다. 스바루는 한국 시장에서 ´제품만 잘 만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조업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례가 되어 버렸다. 자동차를 고르는 사람의 선택지 하나가 사라져 버린 것이 못내 아쉽지만, 스바루를 원하는 사람은, 스바루가 다시금 와신상담하여 한국을 다시 찾아 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하다는 씁쓸한 결론에 도달하며 글을 마친다.글: 박병하 기자사진 출처: 스바루 글로벌 미디어 사이트(http://www.media.subaru-global.com/ja/), 스바루 글로벌 홈페이지(http://www.subaru-global.com),스바루 코리아 홈페이지(www.subarukorea.kr)
- LG전자, 'G3 Cat.6' 와인·바이올렛 색상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전자(066570)는 24일 와인(Wine), 문 바이올렛(Moon Violet) 등 2가지 색상의 ‘G3 Cat.6(G3 카테고리6)’를 각각 26일, 29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G3 Cat.6의 색상은 지난 달 출시한 실크 화이트(Silk White), 샤인 골드(Shine Gold), 메탈릭 블랙(Metallic Black) 등과 함께 5개로 늘어났다. 출하가는 92만4000원이다.이 제품은 지난 5월 말 판매를 시작한 G3와 같은 제품 재원과 디자인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한다.G3 Cat.6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1초에 225메가비트 전송)로 기존 LTE-A 보다 50% 더 빠르다. 80메가바이트(MB) 뮤직비디오 한 편을 2.8초, 1기가바이트(GB) 영화 한 편을 36.4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스마트폰 후면에서 레이저 빔을 쏘아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손을 펴고 주먹을 쥐면 3초 후에 자동으로 촬영하고, 화면 터치 한 번이면 초점을 잡고 촬영까지 해준다.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추가 색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고객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며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가 와인, 문 바이올렛 등 2가지 색상의 ‘G3 Cat.6(G3 카테고리6)’를 각각 26일, 29일 출시한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동양증권☞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개막..한국-대만 첫 경기☞LG전자, 자체 AP 탑재한 패블릿 스마트폰 선보인다
- 스마트폰, 무전기로 바뀌다..9월 大戰 임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이 무전기를 대체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 통신수단인 스마트폰으로 그룹 음성통화(Push to Talk, PTT)는 물론 사진과 영상 전송까지 가능하다.무전기가 대세였던 시절엔 ‘주파수공용통신(TRS)’방식을 썼는데 이를 인터넷(IP) 기반의 LTE로 개선하면서 나타나는 정보기술(IT)세상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경찰이나 소방서에서는 무전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사건 현장의 위치와 영상을 전송하면서 그룹 동시 통화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TRS 무전 서비스와 스마트폰 무전서비스(IP-PTT) 비교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TRS사업자인 KT파워텔(대표 엄주욱)과 영상무전솔루션 서비스 기업인 드림링크(대표 강만식)는 9월 중 잇따라 스마트폰 무전 서비스(IP-PTT)를 상용화한다. 외국에선 AT&T와 벨캐나다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에서 상용화하기는 처음이다. KT파워텔은 모회사인 KT의 LTE망을 기반으로 별도 단말기를 통해 스마트폰 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드림링크는 사설망(와이파이)과 통신3사 LTE를 이용해 고객별 통신사 가입요금제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형식으로 판매한다. 또한 별도 단말기가 아니라 앱 방식으로 제공된다.KT파워텔 관계자는 “국내 1위의 TRS 사업자로서의 신뢰성과 2년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9월 중 스마트폰 무전 서비스(IP-PTT)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KT망 재판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KT파워텔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재판매 사업자로 등록했는데, 이를 통해 스마트폰 무전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단말기는 바(Bar) 타입의 전용 스마트폰을 준비해 뒀으며, 당장은 다자간 음성통화부터 시작하나 고객이 원한다면 사진과 영상 전송 기능도 서비스할 예정이다.드림링크 ‘에브리토크’의 음성 송수신 모드(좌)와 영상모드(우). 영상 송수신은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이뤄진다. 드림링크 제공드림링크는 월 1만 5000원 정도(2년 약정 월 1만 3000원)의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위성 솔루션 교포 기업인 디지파이와 제휴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드림링크 측은 “당장 9월부터 영상전송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무전서비스(IP-PTT)”라면서 “재난망 기술기준이 LTE로 된 만큼 재난망과의 연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이 TRS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TRS는 정부의 항만전화 시설 현대화 방침에 따라 1988년 11월 7일 출범한 한국항만전화가 효시다. 한국항만전화는 1995년 TRS 전국사업 확대허가를 받은 뒤 대도시까지 확대하고 상호를 (주)한국TRS로 변경했으며, 1999년 6월 한국통신파워텔로 상호를 바꿨다. 뒤이어 아남텔레콤, 티온텔레콤 등이 뛰어들었지만, 2012년 KT가 티온텔레콤을 인수하면서 KT파워텔이 사실상 유일한 사업자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KT파워텔의 매출과 영업익은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519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1억 원, 당기순이익 42억 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558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당기순이익 44억 원을 올린 바 있다.
- LG전자, G3 중국 진출에 관심 쏠리는 이유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지난 8일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의 품질과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특히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4~5%대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시장 점유율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4%의 점유율(20만대 출하)을 기록한 LG전자는 점유율이 단 한 차례도 1%를 넘지 못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심지어 0.3%였던 2012년 연간 점유율은 지난해 0.1%로 하락했다.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제대로 공략하지 않고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특히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마저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릴 정도로 자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하지만 LG전자 내부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위기다.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회사에서 공통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G3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2개 통신사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심, 듀얼 액티브(DSDA, Dual SIM Dual Active)를 지원한다.DSDA는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각각 다른 통신사 회선을 이용해 동시에 사용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도 다른 통신사 회선을 이용해 새로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아울러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TD-LTE)와 주파수분할방식 LTE(FD-LTE)를 모두 지원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LG전자가 현지 니즈를 얼마나 반영했는지 알 수 있다.지난 5월 출시할 때 10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운 G3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결과에 따라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G3 중국 출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8일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징동 란예 마케팅총괄, 왕쑈우쑹 통신총괄,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3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11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징동을 통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향으로 판매한다. 행사에서 신문범 사장(왼쪽)과 이민호씨가 G3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높은 품질·착한 가격' 가성비 높은 보급형 IT 기기 인기☞LG `G3`, 사상 첫 중국 3대이통사 동반출시.."모바일 강화 분수령"☞LG전자, SKT 전용 'LG G3 A' 8일 출시..출고가 70.4만
- LG `G3`, 사상 첫 중국 3대이통사 동반출시.."모바일 강화 분수령"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LG전자(066570)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LG전자는 오는 11일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京東·JD.COM)을 통해 스마트폰 ‘G3’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가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 사업자용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LG전자는 중국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란예 징동마케팅총괄, 왕쑈우쑹(王笑松) 통신총괄,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3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 중국 광고모델인 배우 이민호 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별도의 팬 사인회를 가졌다.‘G3’는 5.5인치 초고화질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의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또 중국에서 판매하는 ‘G3’는 2개 통신사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듀울액티브(DSDA) 기능을 지원한다. DSDA는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각각 다른 통신사 회선을 이용해 동시에 사용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다른 통신사 회선을 이용해 새로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게 해준다. 기존 DSDS(Dual SIM Dual Stand-by)는 2개 통신사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고 1개 통신사 회선만 사용할 수 있었다. ‘G3’는 롱텀에볼루션(LTE)에 있어서는 시분할 방식(TD)-LTE와 주파수 분할 방식(FD)-LTE를 모두 지원한다. 중국 이동통신사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TD-LTE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반면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자체가 다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G3 중국 출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전자, SKT 전용 'LG G3 A' 8일 출시..출고가 70.4만☞LG전자, G3 모멘텀 기대..목표가↑-신한☞LG전자, '42형 클래식 TV'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