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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李당선자 모든 의혹 ''무혐의'' 처분(상보)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관련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공식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 당선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정호영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사발표를 통해 "이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주가조작 및 BBK 관련 의혹, 도곡동 땅 및 다스 주식 소유, 상암DMC 특혜 의혹 등 3가지로 나누어 수사한 결과 모두 '무혐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김경준씨가 주장하던 수사 검사의 회유 협박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특검은 주가조작 등 BBK관련 의혹에 대해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BBK 투자금을 사용해 옵셔널 벤처스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고 경영권 인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가조작을 벌였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경준이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주가조작한 것이며 주식매수에 활용된 계좌들은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들로 인출권자는 김경준과 에리카김이었다"고 말했다.특검은 "옵셔널벤처스 법인자금 횡령도 김경준이 관련 계좌를 장악하고 독자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당선인은 주가조작에 관여한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논란이 됐던 이 당선자의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도곡동 땅은 이 당선자의 소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명박 당선자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 263억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김재정, 이상은 명의로 차명 소유한 사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특검은 도곡동 땅 매입과정은 김재정의 주도하에 김재정과 이상은의 투자에 따라 이뤄졌으며 제3자가 개입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입자금은 85년 김재정은 현대건설 공사 이익금, 이상은은 이천 목장 매각대금으로 매입한 것을 확인했고 제3자가 매입자금을 낸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도곡동땅 매각대금은 김재정 명의로 비과세저축에 가입됐다가 만기에 이상은 보험계좌로 넘어갔으며 당시 두 사람은 투자수익금을 주식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려 노력한 흔적도 확인되는 등 두 사람이 소유한 자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곡동땅 매각 대금이 거액의 현금으로만 인출됐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상은이 자금을 관리하면서 매달 3천만원씩 정기적으로 현금인출을 하도록 자금관리인에게 지시, 이상은이 해외로 출국했을 때도 연락없이 현금이 인출됐으며 이상은은 주로 현금을 선호하는 사용습관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특검은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도 이 당선자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사검사의 회유 협박이 있었다는 김경준씨의 주장도 그 자체로 믿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다만 특검팀은 "이 당선자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강연에서 '내가 BBK를 창업했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됐다"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이 당선자를 수사해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38일째인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수사팀을 공식 해체할 예정이다.
2008.02.21 I 이진우 기자
  • 특검 "이명박이 김경준에 속았다" 결론
  • [노컷뉴스 제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연루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10시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특별검사는 "특검팀이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결과 발표를 잘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브리핑 어떻게 진행되나지난 달 15일 출범한 특검팀은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38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게 됐다.이날 수사 결과 발표는 정호영 특별검사가 직접 20분 동안 발표문을 읽은 뒤, 4대 의혹을 나눠서 수사했던 4명의 특검보들이 각각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CBS는 라디오를 통해서 수사결과 발표를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당선인 모두 무혐의 결론 날듯. 이 당선인도 속아특검팀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이 당선인은 전혀 혐의가 없다는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특검팀은 이제까지 BBK 주가조작 사건, 다스-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사건, 그리고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 협박 의혹 등 이른바 4대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펼쳐 왔다. 이 가운데서 특검 출범의 계기가 된 것은 역시 BBK 주가 조작 사건이다. 앞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이 김경준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김경준 씨 측이 "검찰에 회유 협박을 당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특검까지 오게 됐다.특검팀은 하지만 김경준 씨가 회유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검팀은 앞선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한 녹음 녹취 자료를 분석했지만 회유 협박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오히려 김 씨가 먼저 검찰에 형량 협상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회유 협박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특검팀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특검팀은 특히 미국 FBI 로부터 계좌 추적 자료를 넘겨받는 등 추가적인 자금 흐름을 파악해,김 씨와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문제의 마프(MAF) 펀드와 다스의 자금 인출권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와 관련해 특검팀의 방문 조사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김 씨의 어머니가 신앙인이라서 믿고 함께 사업을 했는데 결국 김 씨에게 속았다"고 진술했다.특검팀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이 당선인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도곡동 땅주인 이 당선인 형 '이상은' 결론특검팀은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서 "땅 주인은 이 당선인이 아니라, 이상은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도곡동 땅은 이상은 씨 것이 아닌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놔, 실제 땅주인은 이 당선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그치지 않았다.특검팀 관계자는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이 결국 이상은 씨의 보험 계좌로 들어갔다가 최근 빠져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어 "검찰 수사에서 나오지 않은 자금흐름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은 이상은, 김재정 씨의 공동소유임이 명확하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특검팀은 또 이상은 씨로부터 도곡동 땅 매입 당시 자금원을 증명하는 자료 등도 제출 받아 이 같은 결론을 굳혔다.◈ 상암 DMC 특혜 분양 이당선이 연결 애당초 무리특검팀은 한독산학협동 단지 윤여덕 대표가 서울시로부터 상암동 DMC 부지를 공급받은 뒤 규정 용도를 어기고 오피스텔을 지어 60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씨의 이 같은 행위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윤 씨를 검찰에 넘겨 형사처벌 하도록 할 방침이다.특검팀은 또 상암 DMC 부지의 개발 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해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상암 DMC 분양과 관련해서도 특검팀은 이 당선인은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DMC 분양은 고건 전 시장 재직 당시에 시작된 사업인데다, 서울시의 정책결정 관련 부분이기 때문에 이 당선인의 개인 비리와 연결시키기에는 애당초 무리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 정치권 실속챙기기 특검 '국고 낭비'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도 대해서도 다른 입장에서 보자면,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해 줬다고 볼 수 있다.땅 주인이 이상은 씨냐 아니냐는 하는 부분에서는 앞선 검찰 수사 결과와 특검 수사 결과가 배치되고 있지만, 이 당선인의 소유가 아니라는 결론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을 두고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특검을 시작하고, "아니면 그만"이란 식으로 대응하는 정치권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또 한편으로, 특검팀이 스스로 한계를 드러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특검팀이 피내사자인 이 당선인을 집무실도 아닌 한정식인 삼청각에서 불과 3시간 조사하는데 그치고 또 그 사이 함께 식사까지 한 것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넘어 '권력 눈치보기'라는 지적이다. 또 도곡동 땅의 원주인 전 모씨와 심텍의 전세호 씨 등을 결국 조사하지 못하고, 이 당선인 측 참고인들만 주로 소환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 한 것도 특검의 한계로 지적됐다.
  • 기름유출사고 조선시장에 긍정적 영향-한화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한화증권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과거 기름유출 사고는 조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조선주에 또 다른 강한 주가 상승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초대형 유조선 부문에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009540)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김홍균 연구원은 17일 "해양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보다 강호된 규정을 만들게 되고, 그에 따른 기존 선박의 강제퇴출 또는 특정지역 운항금지를 초래하게 된다"며 "이는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선박의 발주를 이끌게 돼 조선산업의 호황을 가져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과거 기름유출사고는 조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1989년 엑손 발데즈호, 1999년 에리카호, 2002년 프레스티지호 등의 기름 유출 사건으로 미국과 IMO(국제해사기구), EU는 순차적으로 단일선체 유조선에 대한 보다 강화된 규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또한 "이는 단일선체 유조선의 강제퇴출을 가져가게 되었고 대체수요 발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조선시장은 호황을 맞이했다"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보다 강화될 유조선 운항 규제에 따른 선박 감소로 유조선의 추가 발주가 예상돼 내년 조선시황에 긍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관련기사 ◀☞대우조선해양, 최우수선박 9척..`역대 최다`
2007.12.17 I 박호식 기자
  • 한나라당, 박영선 BBK 인터뷰 포털서 삭제 요구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나라당이 BBK와 관련된 이명박 후보의 동영상을 인터넷 포털에서 삭제해 달라고 선관위에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장은 11일 "판도라TV 등 UCC 전문업체와 네이버 등의 포털 및 신당이 운영하는 UCC 사이트 '불똥닷컴'(www.blddong.com)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BBK와 무관함이 밝혀졌는데도 마치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고 김경준 범행에 가담했다는 '박영선 동영상' '김경준 모친 동영상'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인터넷 포털에서 이 동영상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두 동영상 제작자도 고발키로 했다. 불똥닷컴에는 박영선 의원이 방송기자 시절이던 지난 2001년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한 영상을 바탕으로 만든 동영상이 올라가 있다. 여기에는 이명박 후보가 BBK 사무실에서 인터뷰하는 장면 및 김경준씨와 함께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김경준씨 어머니인 김영애씨가 나와 '어떻게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한 젊은 청년을 죽이느냐'며 눈물을 보이는 동영상도 있다. 최근 선거법이 인터넷에 재갈을 물린다는 비판이 거세고, 에리카김을 인터뷰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선거방송위가 주의조치를 내린데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같은 한나라당의 요구는 또다른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2007.12.12 I 김수연 기자
  • 김경준 변호인 "혐의 자백, 사실과 다르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김경준씨의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는 6일 "김씨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내용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으며, 혐의를 자백했다는 검찰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준씨가 BBK는 100% 내 소유라고 진술했다는 검찰 발표는 수많은 조서 중 한줄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씨가 미국사람이고 한국어가 완벽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의 진술 중에서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주주명부에 등재된적이 없는 등의 사실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김씨는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라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 후보도 사실상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오 변호사는 또 한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도 "김씨는 2000년 2월이 아닌 2002년에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은 맞지만, 이명박 후보가 도장을 날인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319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BBK 투자금 반환에 사용했고, 나머지 돈은 옵셔널벤처스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써 사적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변호사는 구형량을 낮춰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했다는 김씨의 주장과 메모에 대해서는 "변호인으로서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에리카김과 연락을 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조는 물론 전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에리카김의 LA 기자회견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다"고 말했다.
2007.12.06 I 김수연 기자
  • 검찰, 美서 에리카 김 ''범죄인 송환'' 추진
  • [조선일보 제공] 검찰이 에리카 김을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공금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미국서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범죄인 인도란 범죄인이 다른 나라로 도피했거나 해외 체류 중인 경우 신병을 넘겨받는 제도다. 김경준씨도 이런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한국에 들어온 뒤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법당국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에리카 김은 동생 김경준씨가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경준씨에 대해 송환 결정을 내린 미국 법원의 결정문에서도 에리카 김씨는 횡령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에리카 김은 현재 미국 연방 검찰에서 문서위조와 돈세탁, 허위 세금보고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지난 10월 현지 법원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한 뒤 변호사 자격을 반납한 상태다.
  • (일문일답)"김경준이 이명박을 속였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5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97%이상 복원했다"며 "(수사를) 할만큼 다했다"고 수사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김 차장검사는 이날 낮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 6층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검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관련 의혹` 모두를 무혐의,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다음은 김 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BBK 사건의 핵심쟁점인 `이면계약서`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 이면계약서의 작성일자인 2000년 2월21일 이전에 이 후보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면계약서 작성 당시에는 이 후보에게 주식이 하나도 없었다. 매매대금 49억9999만5000원도 61만주로 나눠보면 8196원이라 계산이 될 수 없는 돈이다. 계약서 내용대로 BBK 주식이 LKe뱅크로 매도됐다고 하면 주주명부 개서, 회계처리, 대금 지급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것도 이행된 흔적이 전혀 없고 김경준이 자료나 설명을 제대로 제시 못했다.- `불구속 거래` 얘기 언제 나왔나.▲ (김기동 부부장검사) 김경준이 문서감정 결과 나오고 2~3일전 면담을 요청해서 느닷없이 `저는 장사꾼이다`라고 하길래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장사꾼은 계산이 맞아야 한다. 사문서 위조 인정할 테니 불구속으로 해달라`고 해서 어이없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 과정은 변호인이 다 알고 있다.- 김경준씨가 BBK가 자기 회사라는 걸 인정하고 있나.▲ EBK증권중개 허가가 나서 LKe뱅크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BBK는 여전히 김경준이 100% 지분을 갖는다는 (김경준의) 자필 메모가 있다.- 김경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나 부인 이보라씨도 공모한 혐의가 많은데 어떻게 처리하나.▲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그 이상 말할 수 없다.- 수사중에 `BBK`가 찍힌 이 후보의 명함이 논란이 됐었는데.▲ 인터뷰나 명함 등은 결국 BBK소유자가 누구냐의 문제인데 여러 증거로 객관적으로 BBK가 김경준 소유이고 이 후보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이 됐고 더이상 수사할 필요가 없어서 확인하지 않았다.-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 17억여원이 다스로 들어갔다. 도곡동 땅 수사발표시에는 `제3자 소유로 보인다`고 했는데 앞뒤가 다르지 않나.▲ 정확히 말하겠다. `이 후보의 소유라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이다. 도곡동 사건 처리하면서 "김재정씨의 지분은 김재정씨 것으로 판단되고, 이상은씨의 지분은 이상은씨의 것으로 판단되지 않고 제3자의 소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7억9200만원이 95년 8월 이상은 명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다스에 들어갔고, 2000년 12월 10억여원이 다스 대표이사 가지급금 명목으로 들어갔다. 우리도 의심을 했고, 가지급금 명목은 의미가 없으니까 유상증자 관련해서 수사를 열심히 했다. 9년치 회계자료를 살펴보고, 포괄영장을 받아서 다스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추적했으며 어제 저녁까지도 관계자 소환 및 계좌추적을 했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 이상은씨 유증 대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소유주가 다스지분 소유자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 아니다. 도곡동 땅 소유주가 누구든간에 다스 소유주는 처음부터 밝혀야 한다.-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속았다는 건가.▲ 애초 김경준은 다스 투자금 중 100억을 해외 돈세탁해서 EBK 자본금 썼다는 주장을 한다. BBK 소유자가 누군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조사해보니 AM파파스 Llc는 유명한 회사다. 실제 거기에 해외투자 담당 이사 래리롱이 있다. 우리가 래리 롱과 통화했다. 결국 김경준이 두 사람을 다 속인 거다. 김경준과 이 후보측이 100억짜리 계약을 체결할 때 래리롱에게 한국에 놀러오라고 전화한다. 이 후보측에게 정상적 외자 투자처럼 꾸민 것이다.- 김경준씨가 횡령한 총액은 얼마인가.▲ 미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때 384억원으로 보고 했는데 다시 조사해보니 횡령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는 65억원을 제외한 319억원이다.- BBK투자자와 이 후보와의 관계는.▲ 4억원은 장로회신학대학에서, 3억원은 이후보 친구 부인이 투자, 이후보가 7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조사했으나 이후보가 유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왜 투자했나.▲ 결국 투자는 풋옵션에 의해 이뤄진 거다. 누가 얘기해서 하나은행 투자가 이뤄진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거다. 이 후보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풋옵션 보증책임 한뒤 5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에리카 김이나 이보라씨가 지명수배라고 했는데 범죄인 인도 청구하나.▲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거 말씀드릴 단계 아니다.- 수사중 김경준씨의 메모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사건 수사를 마쳤다. 얘기는 간단한데 김경준과 이 후보간에 복잡한 응어리, 애증이 있는 것 같다. 김경준은 한국에 송환돼 공항에서 들어오면서부터 자신의 형량에 관심이 많았다. 3년이라는 형량은 검사 입에서 나간 숫자가 아니고 김씨 누나와 아내는 이미 수배가 돼 있을 뿐더러 미국의 민사소송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주겠나. 검찰이 김씨 사건의 실체를 97% 정도 복원한 상태에서 터무니 없는 협상을 제안했다는 것은 웃긴 얘기다.- 김경준이 검찰에 거래를 제안한 것은 한 번인가.▲ 형량에 관심이 많았다. 수시로 형량 협상을 했다. 미국 검찰과 한국 검찰간 문화, 제도적 차이에 대해 잘 안됐던거 같다. 김경준은 예측불가능한 사람이며 상당히 치밀한 사람이다.
2007.12.05 I 문영재 기자
  • (일문일답)"BBK수사 발표..사필귀정"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한나라당은 5일 검찰의 BBK수사 발표를 크게 환영했다. 다음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에리카김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제 검찰이 BBK에 대해 충분히 수사했기 때문에 온 국민이 그 사기극의 연장전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요 며칠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사건이 김경준 개인을 넘어선 공작정치이며, 그 정황증거를 제시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BBK와 관련해 (신당 등이)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선거에서 정책대결을 실종시켰다. 이제 검찰이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전 하며 가지치기 하기 보다, 이명박 후보는 떳떳이 정책대결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금 전에도 이명박 후보와 대화했다. 너무나 사필귀정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이제 우리가 온 천하의 인재, 국정실패 책임이 있는 세력을 제외한 모든 인재를 모으고 외연확대해 나가자 했다. - 신당이 특검을 하자는데 어떻게 대응하나.▲경기 다 끝나고 난 뒤에 패배 인정하지 않고 몰지각한 관중들이 모여서 계속 떼를 쓰고 어거지 쓰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하는건데, 공작정치 일환으로 하는 특검은 받아들일 용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우리는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신당도 어제까지는 특검법 내겠다고 했는데 오늘 수사 발표 보면 특검할 명분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김경준)본인 스스로 자백하고 시인하고 있다. 또 검찰이 과학적 수사에 의해서, 어느 정치 세력의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지질이 어떻고 인감을 비교하는 등의 과학적 수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다. 어거지도 무슨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클리어 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서 특검은 이성 가진 집단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어떻게 하나 지켜보겠다. - 전날 공개된 김경준의 메모는 어떻게 보나. ▲메모가 말이 안되는게..수사 잔뜩 받아보고 뭐라고 하든지 해야지, 수사 시작하자 마자 억울하다는게 말이 되나. 수사과정이 전부 녹화 녹음이 되는데.. 사기가 습관이 된 인물이 아닌가 한다.
2007.12.05 I 김수연 기자
  • 이명박, 검찰발 훈풍 타나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발표가 대선 정국에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검찰은 5일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3대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런 수사 결과는 '이명박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까지 남은 2주간 대선 정국에서 더 이상 큰 '변수'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후보측은 "이미 '추'는 기울었다"며 벌써부터 '대권'을 거머진 분위기다. 하지만 "검찰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범 여권의 반발이 거세다. 당장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검찰 수사 후폭풍은 선거 당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 검찰 "김경준은 사기꾼"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는 올해 대선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이 후보는 지지율 1위 후보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 5200여명의 소액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거나, 이런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BBK 투자자문사와 현대차 협력사인 다스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공직자 재산등록을 허위기재, 공직 윤리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이런 의혹은 지난 6월 한나라당 경선 당시 제기된 이후 지난 6개월간 살을 보태왔다. 한 때 60%에 이르던 이 후보 지지율도 '잔 펀치'를 맞으면서 3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검찰이 제기된 여러 의혹 중 한가지만 사실로 밝혀도, '카운터 펀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 모든 의혹에 대해 "혐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 발표 직후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며 "법과 정의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 BBK 파장, 선거 당일까지 '정치 쟁점'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BBK 파문'은 사그러들 기미가 없다. 여권은 검찰 수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검찰과 전면전을 펼칠 태세다. 검찰 중간 수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4일 공개된 김경준 씨의 자필 메모가 '불'을 지폈다. 이 메모는 검찰이 김경준씨에 대해 이명박 후보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협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수사 발표에서 "김경준은 그 동안 미국에서 주장하던 바와 달리 BBK는 본인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라며 "이명박 후보도 (BBK) 지분을 갖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소위 이면계약서라 불리는 한글 계약서에 대해서도 김경준이 "처음에 진짜라고 주장하다, 작성일자보다 1년 뒤 만들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검찰 말대로라면 지난 2003년 1월 사기와 횡령혐의로 고발된 이후 김 씨가 4년간 주장해왔던 진술을 단 20일간 검찰 수사에서 뒤집은 것이다.   ◇ 신당 "짜맞추기 수사..특검법 발의"특히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가 현지시각 5일(한국시각 6일 새벽) 검찰이 김씨를 회유·협박한 또 다른 증거물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나서,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자칫 수사결과를 놓고 검찰과 김씨 가족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를 재조사하는 '특별검사제' 법안을 5일 발의한다.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법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국회 의사일정 자체가 'BBK 이슈'에 휘말릴 태세다.  이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특검법 발의는 검찰에 대한 협박"이라며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회가 'BBK 특검법'을 놓고 극한 대치에 이를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런 과정에서 새해 예산안 등 올해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하는 각종 법안들은 더욱 외면받게 될 전망이다. ◇ 부동층 향배가 최대 변수 앞으로 남은 대선 기간은 2주. 아직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간 후보 단일화라는 또 다른 변수가 남아있다. 6일부터 시작되는 3차례 TV 토론(선관위 주관)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다. 하지만 'BBK 이슈'에 비하면 파괴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 특히 올해 대선에서는 후보간 단일화 이슈가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학습 효과"라고 말한다. 국민들이 '정치 공학적 단일화'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TV 토론 영향력도 과거 대선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 이 역시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토론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명박 후보는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신의 약점을 가리고 있다. 게다가 다수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토론 방식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치열한 공방'은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는 달리 부동층 향배는 승부를 판가름 짓는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부동층은 지난 26일 대통령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 점점 늘어 30%대까지 올라갔다. 이런 부동층이 검찰의 'BBK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오늘 검찰 수사를 지켜본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주목된다. 다만 과거 대선에서 부동층 표심은 분산되어 온 경향이 있어, 실제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판도는 또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선거 일주일 전인 12일 이후 큰 변화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은 여론조사를 12일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 1999. 4월27일. 김경준 BBK 투자자문사 설립 ▲ 2000. 2월18일. 이명박, 김경준 LKe뱅크 공동 설립▲ 2000. 3월~12월 다스, BBK에 190억 투자▲ 2001. 1월. 김경준, 광은창투 인수..옵셔널벤처스로 명칭 변경▲ 2001. 2월. EBK 설립(이명박 김경준 이상은 김재정 에리카 김 공동출자)▲ 2001. 3월2일~3월13일 금감원, BBK 펀드운용 보고서 위조 의혹 조사▲ 2001. 4월3일. 이명박, EBK 사업 포기▲ 2001. 4월18일. 이명박, 김경준과 결별(LKe 뱅크 대표이사직 사임)▲ 2001. 4월27일 금감원, BBK 등록 취소..김경준 옵셔널벤처스 경영권 장악▲ 2001. 10월. BBK 투자사 심텍(50억), 이명박 김경준 사기혐의로 고소▲ 2001. 12월. 검찰, 김경준 긴급체포..심텍 고소 취하로 석방▲ 2001. 12월20일. 김경준, 옵셔널벤처스 회삿돈 380억 횡령, 미국 도피▲ 2002. 2월. 검찰,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수사 착수▲ 2003. 1월. 다스, 김경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발▲ 2004. 1월17일. 법무부, 미국에 김경준씨 범죄인 인도 요청▲ 2007. 11월16일. 김경준씨 국내 송환, 검찰 수사 착수▲ 2007. 12월5일. 검찰 수사 발표.
2007.12.05 I 좌동욱 기자
  • 한나라 "BBK 특검, 몸으로 막는다"(상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한나라당은 5일 "이명박 후보의 의혹이 완전히 벗겨졌다"며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대환영했다. 대통합 민주신당의 BBK 특검법에 대해서는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검찰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이명박 후보는 떳떳이 정책대결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신당의 BBK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어거지도 무슨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클리어 됐다"며 "이런 상황서 특검은 이성을 가진 집단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특검을 강행한다면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덧붙였다. 예고된 에리카김의 미국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국민은 사기극의 연장전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의혹, BBK 및 다스 실소유 의혹 등에 대해 모두 혐의 없다고 발표해 온전히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데 대해 "법과 정의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함께 상대 후보들과 현 정권에 대한 대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아직도 이명박 후보가 '불안한 후보'이냐"며 "이회창후보도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고, 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은 통하지 않았다"며 "무조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를 계기로 모든 논란을 털고 '정책선거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이명박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2007.12.05 I 김수연 기자
  • BBK 수사결과 오늘 발표…李 무혐의 결론 내릴 듯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가 오늘(5일) 발표된다. 검찰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5일 오전 11시 김경준 씨를 구속기소한 뒤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수사해왔으나 이 후보가 주가조작이나 횡령 등에 관련됐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만, '이명박 후보가 주식회사 다스를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검찰이 김경준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김 씨 가족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 늘 변호인이 참석하는 등 오픈된 분위기에서 수사를 했고 김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해 처음부터 '거래'는 존재할 수도 없었다며 오히려 김 씨가 혐의를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해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고 설명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씨 변호인도 김 씨가 이명박 후보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 좋은 방법이 없느냐는 얘기를 해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김경준 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미국에서 다시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검찰, 'BBK 사건' 수사결과 5일 발표
  • 檢 "''시사IN'' 보도는 비열하고 저열한 음해"
  • [노컷뉴스 제공]'BBK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준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김경준 씨 자필 메모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검찰이 "수사팀에 대한 비열하고 저열한 음해"라며 '법적 대응' 등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오늘(4일) "'시사IN' 보도는 언론의 수사 결과 예상 기사를 보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측의 음해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메모를 공개한 에리카 김 씨 등 김경준 씨 가족을 겨냥했다.특별수사팀장인 최재경 특수1부장도 "김 씨 메모가 보도되도록 한 측이 수사팀을 비열하고 저열하게 음해를 하고 있다"며 "수사 검사들이 한정된 시간에 뼈가 빠지게 수사를 해왔는데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당하는 데 격분을 느낀다"고 개탄했다.김홍일 차장검사는 "아직 수사를 하는 입장이라 수사팀 입장을 밝히는 데 제약이 있지만, 수사가 일단락되면 검사들도 개인적인 명예에 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강력 시사했다.김 차장검사는 "수사 검사가 김경준 씨를 회유하기는커녕, 오히려 김 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서 '한국에는 플리바겐제도(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제도)가 없다'고 설명하고 이를 거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무엇보다 김경준 씨는 지금까지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해서 협상의 여지 자체가 없었다"고 김 차장검사는 덧붙였다.김 차장검사는 "김 씨 조사 과정에는 변호인이 반드시 입회했고, 조서 작성이 변호인 없이 이뤄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김 씨의 두 변호인도 '검사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준 씨 메모에 나오는 것과 같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두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은 '김 씨로부터 '이명박 후보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고. 한국 검찰도 그런 검찰이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고 김 차장검사는 설명했다.김홍일 차장검사는 특히 "김경준 씨 본인도 오늘 '조사 과정에서 검사로부터 이른바 '협상'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으며, 다만 검찰이 자신의 주장을 믿지 않고 추궁을 거듭해 그렇게 느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김 차장검사는 "김경준 씨는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도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기 때문에, 김 씨 진술에 구애받지 않고 계좌추적 등 '객관적 물증'을 위주로 이번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거듭 강조해, 내일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검찰 수사발표 D-1, 되레 불붙는 BBK 논란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5일 검찰이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수사발표가 BBK 논란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들쑤실 조짐을 보이고 있다.김경준씨 가족이 김씨가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작성했다는 육필 메모를&nbsp;공개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nbsp;있는 것. 4일 <시사인>의 보도에 따르면&nbsp;이 메모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다' 등 검찰이 김씨를 회유한&nbsp;내용이 담겨 있다. 현 시점에서 진위 판단이 어려우나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내용들이다. 김씨측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라도 나올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된다. 대선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nbsp;검찰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날&nbsp;경우 검찰 조직은 물론, 법치와 국가 제도에 대한 총체적 불신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nbsp; 삼성 비자금 파문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극히 악화됐고, 검찰이 못미더워 특검까지 도입하기로 한 상황이라 더욱 고비다. 또 김씨의 누나 에리카김이 검찰 발표 직후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수사를 반박하겠다 밝혀&nbsp;어떤 주장과&nbsp;근거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신당은 15일 검찰의 발표를 지켜본 후 이 후보에 대해 근거없이 무혐의 판정이 내려지면 즉각 BBK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유력한 후보를 위해 편파 수사를 한다는 김씨 가족의 주장은 이같은 신당의 특검 추진에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게 됐다. 이미 'BBK는 헛방이었다'고 종결을 선언한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nbsp;사기꾼의 말을 특정 언론이 보도하고, 이에 맞춰 신당이 공세를 하는 공작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nbsp;한나라당은 특히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지적해 김씨 가족측이 노리는 효과 무력화에 나섰다.
2007.12.04 I 김수연 기자
  • 김경준 '자필 메모'에 정치권 '발칵'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씨를 협박했다는 김씨 가족의 메모지가 공개되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가뜩이나 "검찰이 수사결과를 '정치적'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이를 확인해 주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정치권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검찰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찰을 '정치 검찰' '부패 검찰'로 몰아세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정치 공세' 차원에서 주장했던 특별검사제 도입도 '설득력'을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 통합신당, 검찰 짜맞추기 수사에 '경악' 통합신당은 김경준씨의 메모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오후 5시 긴급 선대위 회의를 개최, 현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 7시에는 선대위원장과 본부장단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기로 했다.&nbsp; 통합신당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경준씨의 메모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짜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명박 검찰이라는 '치욕'을 검찰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권력에 줄서기를 하며 10년 전 정치검찰로 돌아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이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특검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선대위원장 회의를 끝낸 후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청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 민노당·창조한국당 "수사 결과 납득 못하면 세상 발칵 뒤집어질 것" 박용진 민노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검찰과 수사 결과를 놓고 공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하려는 수순으로 들어선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일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 세상은 발칵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도 "기사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결과를 몰아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즉각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맞서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도 현지시각 5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6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관련기사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대선현장)박근혜 "이명박에게 기회 달라"
2007.12.04 I 좌동욱 기자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
  •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유리하게 진술을 하라고 김경준씨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지난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김경준씨가 장모에게 써 준 메모지(사진)를 입수했다며&nbsp;4일&nbsp;이같은 주장을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nbsp;땅에 떨어질 것으로&nbsp;예상된다.&nbsp;검찰은 오는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bsp;(사진=시사IN)김경준씨는 메모지에서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며 "그래서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라며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메모지는 이어 검찰이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며 "그렇지 않으면 7~10년(을 구형하겠다)"라고 협박한 사실을 담고 있다. 메모지 아래 한 켠에는 김 씨의 장모가 "내 생각에는 3년이 낫지 않을까?"라고 쓴 대목도 들어있다. 김 씨와 장모는 이 메모지로 필담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시사IN'은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인용 "검사들은 이명박씨가 어차피 대통령 될 사람이어서 수사가 안되니 기소할 수 없다고 동생을 설득했다"며 "동생이 수사에 협조할 경우 3년을 구형해 집행유예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생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가족이 제공한 또 다른 녹취록에서 김 씨는 "내가 초반에 검찰 뜻에 따라 몇 번 진술을 번복한 사실을 근거로 이제 내 얘기가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며 "검사가 내 형량에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시사IN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에리카 김 변호사는 오는 5일(현지시각) 11시(한국 시간 6일 오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선현장)박근혜 "이명박에게 기회 달라"
2007.12.04 I 좌동욱 기자
  • 한나라 "방송, 광고 모두 불공정" 불만 터뜨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나라당이 최근 BBK 의혹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이 영 못마땅한 기색이다. '방송들이 공정하지 않다'며 거듭 불만을 터뜨렸다. 28일 한나라당은 박형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근 방송 뉴스나 제작 프로그램은 불균형과 불공정성을 그대로 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방송이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BBK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요즘 이른바 'BBK 의혹'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밀리는 분위기.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등이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고 주장하면서 증거가 될만한 문서를 제시하는 반면, 이명박 후보측은 어눌하거나 자주 바뀌는 해명을 내놓으며 속시원한 답을 못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에리카 김이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이를 이 후보측에 대한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는데 대한 불만이 크다. 이미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에리카김 인터뷰 이후 소속 의원들이 MBC 본사를 항의방문, '집권하면 민영화하겠다'등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이런 사태가 계속 발생하면 방송제작자, 방송사, 방송인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라디오 인터뷰는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간의 팽팽한 대치 상태에서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었다. 이후에도 한나라당에 불리한 내용이 계속 전파를 타자 '방송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공식 유세전 시작과 함께 신당이 일간지에 싣고 있는 네거티브 광고도 한나라당의 신경을 긁는다. 전날 "1번 생각하면 좋은 대통령, 2번 생각하면 나쁜 대통령"이라는 광고를 냈던 신당은 28일에도 “군대는 안 갔지만 `위장` 하나는 자신 있다!" 는 광고를 게재했다. 전날 광고를 선관위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연달아 이 후보를 겨냥한 광고가 나오자 "국민 세금으로 수십억원이 지불되는 정책광고를 오로지 `이명박 물어뜯기`를 위한 흑색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신당은 작정하고 전략적으로 이같은 광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신당은 "정치적 이슈와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해학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신문광고를 계속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좌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늘(28일) 선거대책회의에서는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앞으로 이 모든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 끝까지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대변인은 "특히 허위 사실을 공표한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사가 유독 많은 당이 각종 법적장치를 총동원해 앞길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걸핏하면 '법적대응'을 외치고,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비판적 보도를 위축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후보 역시 지난 8월 기자들과 만나 '젊은 사람들이 너무 꼬아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는게 좋다'며 자칫 자신편에 불리한 기사는 `꼬인` 시각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2007.11.28 I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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