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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안산병원, ‘지역사회와 함께한 인술의 30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역사회와 함께한 고려대 안산병원이 14일 개원 30주년을 맞았다.14일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 고려대 염재호 총장, 김우경 의무부총장, 구범환 전 의료원장을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조윤신 지원장, 안산시 단원구갑 김명연 국회의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이재성 부총장 등이 참석해 고대 안산병원의 개원 30주년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안산병원 30년 역사의 산증인인 조재흥, 최재현, 이상우 전 안산병원장과 노영무, 이갑노, 이인성 명예교수, 퇴직교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기념식을 더욱 빛냈다. 최병민 진료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내빈소개, 30주년 기념 슬라이드 상영, 연혁보고, 기념사, 증축건물증정, 교직원표창, 만찬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안산병원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환담을 나눴다.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1985년 의료 취약지역인 안산에 100병상 규모로 출발한 고대 안산병원은 30년이 지난 오늘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며 “30년의 찬란한 역사를 일궈온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고대 안산병원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고대 안산병원은 1980년대 중반 대규모 공업단지 권역에 위치하여 산업화의 현장에서 헌신하는 일꾼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내 대표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의료원에서 가장 젊은 고대 안산병원이 패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첨병으로 전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김우경 의무부총장은 “지역유일의 상급종합의료기관인 고대 안산병원은 인술의 실천과 교육·연구·진료 3대 핵심분야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안산을 넘어 서해안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고대 안산병원의 성장을 위해 고대의료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차상훈 병원장은 “고대 안산병원이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지역거점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주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30여 년간의 가파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300년을 내다보는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려대 안산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14일 기념식을 거행했다.
- 오리온 체질개선 나선 허인철 부회장, 신세계 스타일 통할까?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사진)의 행보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이마트(139480) 대표 자리를 박차고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허 부회장은 신세계(004170) 오너가 아닌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사회에서 뽑힌 대표이사이니까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소신 때문이었다. 신세계를 떠나면서도 이명희 회장과 구학서 회장에게만 하직 인사를 했을 정도로 고집불통인 사람이다.허 부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가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답변 태도 때문에 의원들에게 불성실하다는 질타를 들었던 인물이다. 그 때문에 결국 오너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국회에 나와 머리를 숙여야 했다. 이런 허 부회장을 두고, 누군가는 “일밖에 모르는 원칙주의자”라고 치켜세우고, 또 누군가는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라는 평을 내놓는다. 허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오리온에 영입된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사실 허 부회장은 크게 드러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화려한 언변도 없다. 하지만 허 부회장의 진두지휘에 따라 오리온이 소리 없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오리온은 과자 포장회사인 아이팩 주식 18만4000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이팩 전체 지분의 53.33%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지분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었다. 아이팩은 오리온과 지분관계가 없는 오너의 개인 회사였지만, 매출의 80%를 오리온과 거래하는 사실상의 계열사다. 아이팩은 최대주주인 담 회장에게 회사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리온의 그룹 회장실을 없애버린 허 부회장이 이번에는 담 회장의 개인 회사인 아이팩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다. 오리온은 이후 아이팩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팩은 오리온의 과자를 포장해 4%대의 이익률을 낸다. 이 이익은 앞으로 오리온으로 흡수된다. 고액배당은 아예 불가능한 구조가 된다.오리온은 또 지난달 1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이란 자회사와 합병했다. OSI는 포카칩, 스윙칩, 오감자 등을 생산하는 오리온의 스낵전문 자회사다. OSI는 1987년 오리온이 글로벌 과자회사인 펩시프리토레이와의 기술을 이전받으려고 세운 합작법인 오리온프리토레가 전신이다. 2004년 중국 진출 문제로 펩시와 결별하고 OSI로 이름을 바꿨다. 오리온과 OSI는 해외 법인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어서, 해외 법인의 지분 구조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오리온 그룹 내부에서도 한참 전부터 OSI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 허 부회장은 이걸 책상 위로 끌어올렸고, 결국 성사시켰다. 오리온과 OSI의 합병으로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이사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김에리카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과 OSI와의 합병으로 국내 모회사와 해외 법인 간의 지배구조가 단순화됐다”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허 부회장은 복잡한 걸 극도로 싫어하고 뭐든지 단순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오리온에서도 그런 성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첫 직장을 삼성 재무팀에서 보낸 이력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과시형 마케팅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관리형에 가깝다”면서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오리온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허 부회장이 오리온에 영입된 지난해 7월7일 오리온의 주가는 90만3000원이었지만, 6개월 지난 27일 오리온(001800)의 주가는 100만원이 넘는 108만3000원을 기록, 2013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 대입 수시 경쟁률 ‘톱 5’ 실용음악과 싹쓸이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모두 마감한 결과 한양대 에리카(안산)캠퍼스의 실용음악학과(보컬)가 436.2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경쟁률 상위 5위’를 모두 실용음악관련 학과들이 독차지했다.하늘교육이 22일 최근 수시모집을 마감한 195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한양대(에리카) 재능우수자전형 실용음악학과(보컬)의 경우 5명 모집에 2181명이 지원해 경쟁률 436.2대 1을 기록했다. 단일 학과 경쟁률로는 전국 1위다. 이어 △서경대 일반전형 실용음악학과(보컬) 330대 1 △단국대 천안 실기우수자전형 생활음악과(보컬) 319.67대 1 △호원대 일반전형 연주(연주) 273대 1, △호원대 일반전형 보컬 26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논술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148.89대 1)가 차지했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의예과로 8명 모집에 1653명이 지원, 206.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 전체 경쟁률은 서강대가 34.42대 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29.10대 1, 경희대 28.34대 1, 중앙대 27.55대 1, 경기대(서울) 26.39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인재전형 등 지방대학 육성정책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방대학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도권 소재 34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 13.69대 1에서 12.64대 1로 하락한 반면 지방 소재 121개 대학은 전년 6.20대 1에서 6.59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특히 부산대·경북대·충남대 등 8개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쟁률이 전년 7.03대 1에서 8.29대 1로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전남대, 제주대 등 7개 대학 경쟁률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강원대만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도권 사립대를 다니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지방 국립대를 선택한 학생이 늘어난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지역 의대·치대·한의대에 지역인재전형이 신설되는 등 지방대 육성정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서울 명문대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의 지방대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 수시모집 경쟁률 상위 30위 학과 현황(자료: 하늘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