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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핫’한 10월3주…삼성·애플·구글 “저요 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18일, 19일, 20일. 어느 때보다 뜨거운 10월3주가 될 전망이다. 애플, 삼성전자(005930), 구글 등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3일에 걸쳐 연달아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어서다.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3사가 하루 간격으로 ‘빅 이벤트’를 여는 것이어서 세계인의 관심이 10월3주에 쏠린 모습이다. 삼성·애플 이어 구글까지…뜨거워진 ‘10월3주’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구글,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연달아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업체 3곳이 3일에 걸쳐 큰 이벤트를 앞다퉈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영원한 맞수’ 삼성과 애플은 물론,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나선 구글까지 기업들의 면면이 화려해 더 관심이다.첫 타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최근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봉인 해제’란 제목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엔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적혀있다.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오는 18일(미국 서부 기준)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애플은 지난달에도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와 신형 아이패드, ‘애플워치7’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한 달만에 열리는 이번 이벤트엔 모바일이 아닌 노트북과 무선이어폰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확하게는 ‘맥북 프로’와 ‘에어팟’이다. 특히 맥북 프로는 2016년 신모델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신모델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삼성전자가 오는 20일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 초청장 관련 영상. (사진=삼성전자)신형 맥북 프로는 14인치와 16인치 2가지 모델로 애플이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M1X) 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칩은 애플의 하위 노트북에 탑재된 ‘M1’ 칩의 고성능 버전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모두 개선된다.새로운 에어팟의 경우엔 디자인이 기존 프리미엄 급인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게 바뀌고, 충전케이스도 다소 변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어팟 프로에 적용됐던 프리미엄 제품의 상징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대는 기존 에어팟 프로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애플이 오는 18일(미국 시간) 개최하는 스페셜 이벤트 관련 초청장 이미지. (사진=애플)19일엔 구글이 등판한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발표행사를 열고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6’과 ‘픽셀6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픽셀6엔 구글이 직접 제작한 커스텀 칩 텐소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픽셀6 프로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1인치 QHD 플러스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픽셀6 일반 모델의 경우 주사율은 90Hz를 지원하며 6.4인치 FHD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픽셀6 프로가 4800만 화소 4X 줌렌즈가 들어가며, 일반 모델엔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마지막인 오는 20일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로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날 오후 11시에 개최할 언팩 파트2엔 완전한 신제품 공개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하반기에 언팩을 두 차례나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갤럭시 언팩을 열고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한 바 있다. 때문에 기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보강하는 내용의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초대장을 함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언팩 파트2의 힌트가 일부 담겨 있다. 동영상엔 삼성폰내 여러 모바일 앱을 다양한 색상의 사각형 아이콘들이 감싸는 모습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3’의 색상을 고객들이 맞춤형으로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 방식의 결합 제품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10월3주에 연달아 열리는 이벤트들은 영역이 다소 다르다. 애플은 노트북과 무선이어폰을, 구글은 신규 스마트폰을, 삼성은 기존 폴더블폰의 형태 변화를 선보인다. 같은 제품군으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3개사인만큼 최근의 모바일 및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3개사가 3일 연속으로 제품 공개 행사를 갖는 것이어서 10월3주는 이달 가장 핫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3개사가 각자가 지닌 혁신을 어떻게 표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구글이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픽셀6’ 공개 행사 이미지. (사진=구글)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압박에 中 못가는 EUV…SK 우시공장 어쩌나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 압박에 中 못가는 EUV…SK 우시공장 어쩌나-부산 센텀시티에 80층 호텔 짓는다-‘공동부유’ 외치는 시진핑, “中진출 韓기업에도 적용할 것”-[사설]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집값 못 잡으면 백약이 무효다-[사설]교부금 곳간 넘치는 지방 교육청, 이래도 더 줘야 하나△줌인&-자동화 시대, 금녀구역이 웬 말? 제조업 현장 누비는 ‘철의 여인’-넷플릭스 보란듯 ‘상생’ 외친 디즈니 “망사용료 내고 창작자와 ‘윈윈’할 것”△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사이<9-끝>-“AI, 가짜 거래 데이터 대응 못해”vs“시장 투명화에 도움, 모두에 이익”-“AI 평가기술, 현장서 쓸 수 있을만큼 성숙”-프롭테크 스타트업 이전...부동산원 e-시세 시스템도 있었다△종합-끝날 기미 보이지 않는 미·중 패권다툼...K반도체 전략 수정 불가피-점점 좁혀지는 檢수사망...각자도생 나선 ‘대장동 키맨들’-중국, 70년 전부터 공동부유 추진 ‘사회의 자발적 분배’ 韓서 배워야-홍남기 “디지털세 도입으로 세수 소폭 증가할 것”△인플레 먹구름 짙어진 세계경제-휘발유 42%, 중고차 24% 치솟아...美친 물가-물류대란에...바이든, 삼성에 SOS-‘에너지플레이션’ 충격...中 생산자물가 25년 만에 최고△정치한 고비 넘겼지만...‘대장동 국감·경선 여진’ 이재명 대권행 첩첩산중-‘경선 승복’ 이낙연, 캠프 해단식...당 화합 강조-尹 “대장동 수사 속도 늦어”...洪 “李지사, 욕설·가족문제 있어”-별도 접촉없이...“축하합니다” 덕담, 文대통령-李지사 공식회동 언제쯤-대선 4자 가상 대결...李 34%vs尹 33.7% ‘초박빙’△Global-항공 수요 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항공업계 ‘한숨’-日중의원 해산...31일 총선 기시다 총리 ‘첫 정치 시험대’-반도체 부족 사태에도...애플 ‘아이폰13’ 생산량 되레 늘어-시진핑 “메르켈은 오랜 친구, 계속 지지해주길”△경제-외국계기업 두곳 중 한곳 ‘법인세 0원’...15곳은 매출 1조원 넘어-10년 뒤 ‘완전 자율운항선박’ 뜬다-국제 환경단체 “韓 녹색회복 기회 놓쳤다”-쿠팡 ‘반값 과징금’ 더는 안돼...공정위, 감액 기준 손질△금융-한발 물러선 고승범 “전세·집단대출 중단없다”-‘PB센터 한계 극복하라’ ‘IB통’ 권광석 도전 진행중-금융권 홍채인증 서비스 ‘로그아웃’-‘재주는 곰이 부리고’...라이나생명 매각에 직원들 뒤숭숭△산업-2025년까지 14.4조 투자...SK ‘그린경영’ 박차-한화에너지, 한화 3대 주주로...김동관 ‘경영 승계’ 속도 내나-집안의 스마트 정원 ‘LG 틔운’...식물라이프 싹 틔운다-르노 ‘조에’ 유럽서 10만657대 판매...1위-무인매장·댄스게임 등...삼성전자, 스타트업 5곳 창업 지원△소비자생활-정용진 ‘호텔 닥공’ 통할까-화학조미료 뺀 ‘하림표 라면’ 나온다-럭셔리 캠핑카 타볼까...1억짜리도 날개돋친 듯△Auto&Life-“아리아, 차 안 온도 높여줘”...말귀 잘 알아듣는 신통방통 스마트카-중고차 매입서 출고까지 260가지 검사 꼼꼼...한국판 ‘카바나’ 도전△아트 in 스페이스-세상을 바꾸고 싶으세요, 마담의 살롱으로 오세요△증권-공매도 배척 말고...개인도 주식 빌려주고 수익 내세요-위메이드맥스 등 조정장애에도 2배 오른 이유 있었네-외화증권 106조원 보관 서학개미 ‘열기’ 여전해△증권-“믿는 도끼 스우파로 ‘오징어 게임’ 넘자”...실탄 채우는 ‘티빙’-교육 플랫폼 ‘알투플러스’ 금융투자협회, 서비스 개시-“건축에 IT 솔루션 입혔더니...VC가 먼저 알아봤죠”△부동산-51년된 ‘시범아파트’, 여의도 개발 시범지 되나-국토부장관 만난 여권 구청장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요구-빚 많아 보증보험 가입 못한 임대사업자 ‘구제안’ 추진-SK에코플랜트,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핵심부품 국산화 나서△여행-두 갈래 길...한 섬으로-[강경록의 미식로드]우윳빛 관자...찬바람 불수록 살 오르고 단맛은 풍성-365일 ‘노품달’ 뜬데요△스포츠-홀수해 무승 징크스 깬다 이소영, 시즌 첫승 조준-역그립 잡고 어깨로...퍼트 정확성↑-“120명중 100명이 우승 후보...꾸준한 톱10이 목표”-K푸드 맛들인 PGA 스타 “한식 매일 먹는 안병훈 부럽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부모찬스가 좌우하는 교육·취업의 길, 사회 전체를 약하게 만들어-“더 많은 사람이 나같은 기회 갖도록 앞장설 것”△오피니언-[목멱칼럼]가계부채 인식 따로 노는 정부·금융사-[글로벌View]컨센서스 따른 투자의 유효성-[기자수첩]보편화한 빚투, 규제한다고 줄일 수 없어△피플-최정우의 ‘친환경 리더십’...세계 철강업계 이끈다-‘충청 대망론’ 못 이룬채 JP 곁으로-국가브랜드대상 스포츠 부문 ‘배구여제’ 김연경 수상-“다음 단계 5G 개발하려면 ICT업계 협업 필요”-이미경 ‘세계 엔터시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에-노무현재단 떠나는 유시민 “시민으로서 함께할 것”△사회-대장동 늑장·편파 수사 논란 불거지자...檢 “이재명도 수사 범주”-자녀·지인 ‘입시 스펙’ 만들어주려고 논문에 이름 ‘슬쩍’ 넣은 서울대 교수들-수도권 모임 8인 확대 유력...밤 12시 영업은 ‘고심’-신생 시민단체가 마을공동체 사업 10년간 600억 독점
- "3나노 삼성보다 늦다"…TSMC에 우려 쏟아낸 월가
- TSMC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예상치를 발표했다. 사진은 모리스 창 TSMC 회장이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놔 주목된다.12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TSMC는 지난 9월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55억달러(약 6조5774억원)를 돌파하며 월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은 TSMC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골드만삭스 깜짝 실적 예상…목표주가 1014대만달러골드만삭스는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은 12.7%, 매출총이익은 50.9%, 영업마진은 40.5%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골드만삭스는 TSMC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14대만달러(약 4만3000원)를 제시했다. 현재 TSMC는 575대만달러(약 2만44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추천 이유로 골드만삭스는 장기 마진과 확장 계획 등을 꼽았다. TV, 스마트폰 등의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파운드리 중심의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9조570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니덤 “TSMC, 삼성에 뒤처지는 중…2nm 공정 서둘러야”미국 IB 니덤은 TSMC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니덤의 찰스 시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는 2022년 상반기 3나노 공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TSMC는 2022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TSMC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nm는 더 발전된 칩”이라며 “TSMC가 3nm 생산 일정을 앞당기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라이벌 인텔이 오는 2024년 2nm 수준 반도체인 ‘20A’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쟁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TSMC가 2nm 생산에 대한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TSMC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0대만달러(약 2만9300원)를 제안했다. ◇웨드부시, 중립적 의견…“대만달러강세·마진감소 주의해야”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 연구원은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브라이슨은 지속적인 칩 부족과 강력한 초기 아이폰 수요로 오는 4분기에도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다. 다만, 브라이스는 최근 대만달러 강세와 마진 감소 등을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700대만달러(약 2만9700원)다.◇모건스탠리 “TSMC, 경기 침체 속 방심”…목표주가 580대만달러모건스탠리의 찰리 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이 매출총이익보다 경기 변동 주기 상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원들은 “경기 순환 관련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TSMC가 방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웨이퍼 가격 인상 이유와 장기 재무 상태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8월 고객사에게 최대 20%까지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모건스탠리의 TSMC 목표주가는 580대만달러(약 2만4600원)에 불과하다.
- '탄소 저감이냐, 석탄 증산이냐' 정책 딜레마 빠진 中…전 세계 에너지 대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의 전력난 등 에너지 공급 비상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부터 우유까지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전력난은 중국 경기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등 중국 교역국에 타격을 가할 것임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악화,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AFP)◇ 탄소 중립에 석탄 공급 줄인 데다…수입도 제한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으로 영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 천연가스 11월 인도분은 MMBtu(1MMBtu는 25만kcal를 내는 가스 양)당 6.46달러에 거래돼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엔 5.56달러까지 내려 앉았으나 연초 이후 119.8%가량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 장중 배럴당 80.11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연초 이후 63.5% 급등했다. 시장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탄소 저감 정책, 특히 중국이 탄소 저감 정책을 강화하면서 석탄 공급을 줄였고 대신 천연가스에 대한 소비를 늘리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 전 세계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에너지 정책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력의 약 70%를 석탄 화력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 년간 탄광, 발전소 등을 폐쇄해왔다. 이와 함께 안전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광부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중국 국무원의 석탄 생산량 증산 명령에도 광부들은 증산을 꺼리고 있다.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중국 지방 정부에선 경쟁적으로 높은 에너지가 수반되는 전력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반면 중앙정부에선 전략난에 석탄 공급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석탄 소비의 10%만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호주와의 갈등에 호주로부터의 석탄 수입이 중단된 것도 에너지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중국은 작년 호주가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발원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히자 호주 석탄 수입을 제재했다. 이후 제재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홍수, 몽골의 코로나19 확산 등도 석탄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IHS마킷의 라라 동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석탄에 대한 환경적 우려와 에너지 안보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여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에너지 딜레마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 전 세계 제품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생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주간 수 천개의 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중국 남동부의 저층 건물에선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았다. 가정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는 중국은 세계 공장 제품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국가라는 점이다. 이는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에너지난에 고통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에너지난이 아이폰에서 우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운업계에선 이미 연말을 앞두고 의류, 장난감 배송이 지연되는 등 공급난에 이어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루이 쿠이즈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력 부족와 감산이 지속된다면 특히 수출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경우 글로벌 공급 측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중국 공장의 일시 중단에 9~10월 종이 공급이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물 사료용과 요리용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콩을 분쇄하는 대두 가공업체들이 전기를 아끼기 위해 가동을 줄이면서 식품도 공급난, 가격 급등에 처해 있다. 낙농 부문은 정전에 따른 착유기 작동 차질로, 돼지고기 공급업체는 저온 저장고 공급난을 겪고 있다. 중국이 아이폰 뿐 아니라 게임 콘솔 등 IT기기의 세계 최대 생산 기지이자 자동차,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주요 중심지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의 핵심 파트너사인 페가트론은 지난 달 에너지 절약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칩 패키지 업체인 ASE테크놀러지 홀딩스는 며칠 동안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톈진과 광저우 등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는 도요타는 전력난을 겪고 있다. 중국 내 공장들이 에너지난에 가동 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대만과 같은 이웃 국가와 호주, 칠레와 같은 금속 수출국, 독일 등 주요 교역국이 중국 제조업, 원자재 수출 둔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난, 공급난 등은 원자재부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체, 소매업체들이 높아진 원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해 인플레이션을 더욱 촉진할지, 아니면 원가를 흡수해 채산성 악화로 나타날지 등이 주목된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크레이그 보탐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체 또 다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