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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가 진화?…테슬라 닮은 LG전자 'UP가전'
  • 냉장고·세탁기가 진화?…테슬라 닮은 LG전자 'UP가전'
  • (사진=LG전자 뉴스룸 캡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전자가 올해 재미있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바로 가전 업그레이드를 뜻하는 ‘업(UP)’가전 개념입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기존 제품을 새제품처럼 계속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가전제품은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게 일상입니다. 늘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구형도 신형처럼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전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를 하면 신형 소프트웨어를 쓰면서 신기능을 쓸 수 있고, 하드웨어도 추가로 장착하면 다른 가전제품처럼 쓸 수 있다는 겁니다.◇반려동물 키우면 ‘펫기능’ 업그레이드이를테면 집에 공기청정기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최신 공기청정기는 ‘펫기능’을 추가해 반려동물의 배변냄새를 탈취할 수 있습니다. 배변냄새의 주요성분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등 유해가스를 누적정화량 기준으로 기존모델대비 55% 가량을 더 제거해줍니다. 또 반려동물의 털, 먼지 등을 보다 제거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한 소비자가 새로 ‘펫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려면 기존 제품을 팔고 새제품을 사거나, 아니면 추가로 ‘펫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사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하지만 ‘펫기능’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일부 하드웨어 비용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최근 냉장고는 ‘야간 눈부심 방지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편의에 따라 밝기를 낮추는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죠. 기존 냉장고를 쓰던 사용자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를 하면 이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별도로 새 냉장고를 살 필요가 없는 것이죠.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UP가전(업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산토끼보다는 집토끼 잡겠다는 LG전자가전업계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제품 교체 주기가 짧을수록 회사는 돈을 더 벌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계속 구매해야 매출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전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새 상품을 살 필요가 없어지겠죠. 고장만 안 난다면 기존 제품을 오랜기간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분명 이득인 것은 분명합니다.하지만 LG전자는 기업입니다. 마냥 소비자한테 혜택을 주는 ‘착한 기업’ 이미지만 얻고자 ‘UP가전’을 꺼내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LG전자가 ‘가전 업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충성고객 확보가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주춤하고, 가전 수요는 ‘피크(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입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신규고객을 끌어모으기보다는 충성 고객을 유지하는 게 보다 나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산토끼’보다는 ‘집토끼’를 지키는 전략이 더 나을 수 있는 셈이죠. ‘산토끼’를 잡으려면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 비용을 줄이고 기존 고객한테 혜택을 주는 게 보다 현명할 수 있는 상황이죠.충성 고객이 확보된다면 LG전자로서는 잠재적인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의 주기는 5~10년 입니다. 새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기존 제품이 고장이 난다면 새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새 제품을 구입할 때 LG전자 제품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계속 LG전자 제품을 쓰지 않을까요? LG전자는 이를 두고 고객이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고 강조합니다. ◇스마트폰에선 이미 대중화된 업그레이드사실 ‘업그레이드’ 개념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애플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더라도 기존 아이폰 사용자도 새로운 소프트웨어(iOS)를 계속 쓸 수 있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 기능은 점점 고사양화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이폰 10이나 아이폰13 사용자도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나 중국 화웨이,오보, 비보 등 스마트폰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출고가도 비싼데다 판매장려금을 거의 태우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비싸게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아이폰을 쓴 고객은 계속 아이폰을 씁니다. 바로 아이폰이 선사하는 ‘경험’ 때문입니다. 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경험, 늘 혁신을 선사하는 ‘아이폰’ 경험 때문에 휴대폰 교체기에도 ‘아이폰’을 주저없이 선택합니다. 애플입장에서는 당장은 교체 수요가 조금 줄고 제품 교체 주기가 늘더라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을 보다 제고하면서 아이폰 사용자를 꾸준히 ‘충성 고객’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죠.LG전자도 비슷한 전략을 꺼내 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1등 업체만 구사할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힙니다. 이미 확보된 점유율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죠. 후발 주자는 점유율을 늘리는 게 더욱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쉽사리 먼저 꺼내 들기 어려운 카드죠. 지난해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차지한 LG전자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사진=테슬라)◇개념은 좋은데..실제 업그레이드를 봐야LG전자가 꺼내 든 ‘UP가전’은 가전시장에서 새로운 파문을 던진 것은 분명합니다. 후발주자들도 LG전자의 전략을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가격을 낮추고 마케팅비를 충분히 활용해서 점유율을 늘릴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하지만 LG전자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개념은 훌륭하더라도 실제 고객이 느끼는 ‘업그레이드’가 충분히 실용적이냐가 관건입니다. LG전자가 현재까지 제시한 ‘업그레이드’ 사례만으로는 소비자가 충분히 만족할지는 불투명합니다. ‘펫기능’ 업그레이드 외에 소비자가 혁신이라고 느낄 만한 기능이 업그레이드가 될지, 아니면 불필요한 업그레이드만 하고 오히려 신제품 구매 못지않게 비용부담만 하게 될지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를테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이 개발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구형 테슬라가 신형 테슬라로 바뀔 수 있는 거죠. 이 기능이 충분히 쓸만하다면 소비자는 기꺼이 비용을 내고 업데이트를 하지만, 자율주행기능이 충분하지 않는다면 굳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겁니다.마찬가지로 LG전자가 앞으로 선사할 ‘업그레이드’ 내용이 무엇일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2.02.01 I 김상윤 기자
애플 '깜짝 실적'…"국내 부품 업체 실적 기대감↑"
  • 애플 '깜짝 실적'…"국내 부품 업체 실적 기대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를 화끈하게 끌어올렸다. 국내 부품업체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애플은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회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1% 늘어난 1239억달러, 수정 주당순이익(EPS)는 전년비 25% 증가한 2.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대비 매출액은 5%, 수정 EPS는 11% 상회한 수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시민들이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부품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이폰(iPhone)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 2개 분기 전부터 언택트 수혜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했는데, 맥(Mac)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반면 아이패드(iPad)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해 역기저가 확인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다만 아이폰과 공유하는 부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생산 차질에 더 노출됐음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웨어러블과 서비스는 각각 13%, 24% 증가해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매분기 역대 최고액을 갱신중이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72.4%를 시현했고, 제품 부문 매출총이익률도 28.4%를 시현해 모두 역대 최고 수익성을 달성했다. 유료 가입자는 7억8500만명으로 전분기대비 4000천명 증가해 서비스 부문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애플은 8개 분기 연속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부품 공급 이슈가 여전히 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 연구원은 “다음 분기가 전년동기대비 성장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유의미하다”면서 “아이폰12가 10~11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1~3월 분기가 예년대비 양호했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3월 분기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바 있다. 매출총이익률도 42.5~43.5%로 제시해 전년동기대비 수익성도 개선 가능할 전망이다.실적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당일에만 7%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성장 가능하다고 언급한 부분은 충분히 긍정적”이라면서 “매출총익률도 양호하게 제시돼 실적 측면에서 우려할 상황이 없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아이폰13 시리즈의 성공적인 행보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2.01.31 I 안혜신 기자
애플, 올해 브랜드 가치 427조 ‘톱’…삼성은 129조로 6위
  • 애플, 올해 브랜드 가치 427조 ‘톱’…삼성은 129조로 6위
  • 자료=브랜드파이낸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아이폰’과 ‘맥’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PC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애플의 브랜드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삼성이 6위를 차지해 국내 기업의 체면을 살렸다. 28일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총 3551억 달러(한화 약 42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35% 상승한 수치로, 이는 그간 이 회사가 기록한 수치 중 최고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239억 달러(약 149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과 더불어 애플뮤직,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과 맥(Mac) 부문까지 모두 매출이 늘면서 상승세를 탔다.특히 신작인 ‘아이폰13’은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애플뮤직 등 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부문도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것도 애플 상승세의 한 이유로 꼽힌다. 애플에 이어 브랜드 상위 5위권을 형성한 곳들은 Δ아마존(3503억 달러) Δ구글(2634억 달러) Δ마이크로소프트(1842억 달러) Δ월마트(1119억 달러) 등 미국 업체들이 장식했다. 10위권 안에 든 국내 기업은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72억 달러(약 12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엔 5위였지만 올해는 6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과거 2013년부터 3년간 애플에 이어 전 세계 브랜드 가치 2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브랜드 가치는 상승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높은 메모리 수요 속에서 반도체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 한 이유로 꼽힌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삼성그룹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 외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상위권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 현대차가 72위 SK가 73위에 올랐다.
2022.01.28 I 김정유 기자
연말 '깜짝 실적' 낸 애플, "1분기 반도체 부족 개선" 전망
  • 연말 '깜짝 실적' 낸 애플, "1분기 반도체 부족 개선" 전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 애플이, 공급망 차질을 뚫고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에 비해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 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2022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은 월가 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다. 매출이 1239억달러(약 149조원)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 1186억달러(142조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2527원)로 25% 증가하며, 컨센서스 1.89달러(2274원)를 넘어섰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작년 9월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13 등에 힘입어 아이폰 사업부는 716억달러(86조원)를 기록, 9% 증가했고 월가의 전망치 평균 683억달러(82조원)를 상회했다.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은 24% 증가한 195억달러(23조원)로, 전망치인 186억달러(22조원)을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사업부 중 가장 많은 마진을 내는 곳이다. 이밖에 맥과 기타 제품 매출도 모두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아이패드는 72억달러(8조원)를 기록해 14% 증가했지만, 컨센서스 82억달러(10조원)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이 최근 분기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반도체 부족 사태에 잘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측은 특히 아이폰의 가장 핵심 반도체인 ‘리딩 엣지 칩’과 디스플레이와 전원 시스템을 관제하는 ‘레거시 노드 칩’ 부족 문제가 있지만, “잘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부문이 유일하게 부진했던 것도, 자원이 한정된 반도체를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몰아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팀 쿡 CEO는 “모두가 겪고 있는 반도체 사태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며 “아이패드의 매출은 상당한 공급 제약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에도 회사가 예상하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인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졌단 이유로 가이던스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팀 쿡 CEO는 “반도체 부족 문제는 9월보다 연말에 더 심해졌으며, 이번 분기 들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2022.01.28 I 고준혁 기자
애플, 작년 4분기 中스마트폰 시장 1위…‘나홀로’ 79% 성장
  • 애플, 작년 4분기 中스마트폰 시장 1위…‘나홀로’ 79% 성장
  • 2021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약 6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4분기 기준)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아이폰13’의 흥행 덕에 분기 기준 성장률도 ‘나홀로’ 상승세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6%)보다 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애플이 중국에서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2위 아래로는 중국 업체들이 포진했다. 기존 1위였던 비보가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오른 19%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점유율 17%의 오포, 4위는 15%의 아너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13%로 5위를, 미국 제재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화웨이는 7%까지 떨어지며 6위에 그쳤다. 분기별 성장률 기준으로 보면 애플의 상승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분기 성장률은 79%에 달했다. 비보, 오포 등 상위권에 포진한 중국 업체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애플이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신작 ‘아이폰13’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시장에서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13’ 기본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13’의 가격을 동결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지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왔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애플에게만은 관대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국면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아이폰 사랑’은 막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005930)는 중국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 카운터포인트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도 ‘other’(기타)로 분류돼 정확한 점유율도 집계되지 못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이 ‘0%대’일 것으로 추산한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중국혁신팀’까지 꾸린 삼성전자가 올해는 현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하고, 연간 판매량도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함께 계속되는 반도체 칩 부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감소의 원인”이라며 “앞으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01.27 I 김정유 기자
스마트폰 인기 덕봤다…LG이노텍 작년 사상 최대 실적(종합)
  • 스마트폰 인기 덕봤다…LG이노텍 작년 사상 최대 실적(종합)
  • LG이노텍 본사 건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이노텍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일궜다.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로 인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날개를 활짝 편 덕분이다.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4조9456억원으로 56.53%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조2642억원으로 85.64% 늘었다고 26일 공시했다. 사상 첫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나 지난 4분기 실적의 힘이 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7231억원으로 48.93% 늘었고, 영업이익은 4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25억원으로 두배 이상(116.83%) 늘었다.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도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었다. 4분기 광학솔루션 사업의 매출은 4조7945억원을 일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로 매출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애플과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아이폰13에 적용한 멀티플 카메라 모듈, 3D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 비중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의 판매단가도 올랐다. 4분기 실적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사업의 연간 매출은 11조5178억원으로 전년대비 69.9% 증가했다. LG이노텍의 매출 77%를 일군 셈이다.4분기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5,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차세대 먹거리인 전장부품사업은 4분기 3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대비로도 13%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은 1조39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했다.한편, LG이노텍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기준일은 2021년 12월31일이다. 시가배당율은 0.85%다. 배당금총액은 709억9352만1000원이다. 정기 주주총회 확정 후 1개월 이내 지급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2024년까지 당기순이익 10% 이상 배당을 유지키로 했다.LG이노텍 카메라모듈
2022.01.26 I 김상윤 기자
"삼성·LG·애플, 실적발표…반도체·세트 관전 포인트는?"
  • "삼성·LG·애플, 실적발표…반도체·세트 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주 정보통신(IT) 대형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KTB투자증권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올 1분기는 중국 전력난 해소와 이연 수요, 신제품 출시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애플 3세대 ‘아이폰SE’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지난해 4분기 테크기업 실적은 비메모리 부족과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반면 올 1분기는 중국 전력난 일단락, 기저효과, 이연 수요, 신제품 출시 사이클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도체 업종에선 오는 27일 삼성전자(005930), 28일 SK하이닉스(000660)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올해 연간 메모리 공급 가이던스와 장비·소재 부족, 공정 난이도 상승에 따른 목표 대비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이다. 세트 업체 중에선 27일 LG전자(066570), 28일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가전 수요 둔화와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봤다. 또 애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국 전력난 영향은 이미 컨센서스에 반영이 됐고, 올 1분기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로 호실적을 기대했다.김 연구원은 “올해 주요 세트 출하는 비메모리 부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이 컸던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이라며 “펜트업(보복소비) 수요 효과가 컸던 TV와 PC는 역기저 효과로 기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부품업계는 작년 말 중국 전력난 해소 이후 생산 재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이 2년 만에 아이폰SE 모델을 출시하면서 관련 밸류체인의 올 상반기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아울러 주요 섹터별로는 메모리 업종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모리 수요는 회복되는 가운데 공급 증설이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짚었다.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메모리 수급 개선을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는 비메모리 대규모 증설로 장비 인도 시기 지연과 소재 부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선호주는 SK하이닉스로 꼽았다.아울러 애플 부품 공급사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역대 가장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1분기 아이폰, 2분기 맥·모니터, 4분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을 공개할 전망으로 관련 부품 밸류체인의 호실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1.26 I 이은정 기자
2년 만의 애플 엔트리폰…3세대 ‘아이폰SE’에 쏠리는 눈
  • 2년 만의 애플 엔트리폰…3세대 ‘아이폰SE’에 쏠리는 눈
  • 애플 3세대 ‘아이폰SE’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약 2년 만에 나올 애플의 중저가폰 ‘아이폰SE’ 3세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시절의 옛 아이폰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두뇌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간 ‘아이폰12’, ‘아이폰13’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던 애플이 이번 ‘아이폰SE’ 신작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5G폰 시장마저 흡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1일 해외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로스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세대 ‘아이폰SE’가 오는 4월 말 또는 5월 초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SE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이미 이달부터 시작됐고, 완제품 생산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될 것이란 예측이다. 당초 오는 3월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시기에 비해선 한 두달 미뤄진 셈이다. 앞서 4G LTE를 지원했던 ‘아이폰SE’ 2세대 제품의 경우에도 2020년 4월 말 출시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선보였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갖고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폰 라인이다. 가격대는 2세대 제품의 경우 399달러(64GB 기준·한화 약 47만원)이었다. 2016년 3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SE’는 4년 뒤에 2020년 2세대가 발표됐고, 올해 3세대가 나온다. ‘아이폰SE’는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깃들어 있는 마지막 아이폰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 과거 스티브 잡스 시절 아이폰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유지해 왔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과거 ‘아이폰 5s’와 ‘아이폰6’의 것을 공유해온 바 있다. 2년 만에 나오는 이번 ‘아이폰SE’ 3세대의 주요 특징은 △과거 스티브 잡스 시절의 감성이 깃든 4인치대 화면 △5G 첫 지원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 등이 꼽힌다. 가격대는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3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 제품의 화면은 이전 세대 제품과 같이 4.7인치를 유지, 기존 시리즈의 정체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13’에 비해 크기가 작고, 일부 편의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는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사양 자체가 고성능이라는 의미다.또한 ‘아이폰SE’ 시리즈의 첫 5G 지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전까지 4G용으로만 출시됐던 ‘아이폰SE’ 시리즈에 5G를 적용한 건 애플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4억9200만대에 달하고, 이중 5G폰 비중은 약 54%에 이를 전망이다. 물량으로는 약 8억대로 지난해 5억8000만대보다 3억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5G폰 보급률이 20%가 채 안되는 인도,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의 수요가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저가 5G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과 삼성전자가 경쟁 중인데, 애플도 ‘아이폰SE’을 통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
2022.01.21 I 김정유 기자
'빅테크' 겨냥 美 반독점법, 틱톡 등 中 기업에도 적용
  • '빅테크' 겨냥 美 반독점법, 틱톡 등 中 기업에도 적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힌 미국의 반독점법 규제 대상에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도 포함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반독점법이 외국기업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는 미국 기업들의 비판은 근거를 잃게 됐다.(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0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검토될 반독점법의 적용 기업 조건에 두 가지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조건 ‘시가총액 5500억달러(약 656조원) 이상’에 ‘한 달 사용자 10억명 이상’과 ‘연 순매출 5500억달러(약 656조원) 이상’ 등이 더해진다. 셋 중 어느 한 가지 기준에만 충족해도 반독점법 적용을 받는다. 이에 반독점법 적용 대상 밖에 있던,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텐센트는 위챗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독점법에 중국 기업들이 포함되는 데 대해 “법안에 내용이 추가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불이익을 받아, 외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무용해졌다”고 전했다. 반독점법은 빅테크 기업이 만든 콘텐츠를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편파적으로 다룬다는 점을 저격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자사 콘텐츠의 플랫폼 노출도를 높이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콘텐츠 매출에 타격을 받을 애플,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은 그간 ‘반독점법은 외국 빅테크를 도와주는 꼴’이라는 명분 등을 내세워 이를 반대해왔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고객들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독점법이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의 앱스토어 바깥에 있는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게끔 하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의 검증을 받지 않은 앱을 이용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단 주장이다.
2022.01.20 I 고준혁 기자
삼성폰, 작년 글로벌 1위 지켰지만…성장률 ‘0%대’ 그쳐
  • 삼성폰, 작년 글로벌 1위 지켰지만…성장률 ‘0%대’ 그쳐
  •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트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소매 판매량 기준)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0%대 성장률에 그치며 애플과의 격차가 1%포인트대로 좁혀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9%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애플(17.2%)에 비해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집계는 소매 판매량 기준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점유율 13.5%로 첫 3위에 올랐고, 같은 중국 업체인 오포와 비보도 각각 11.4%, 9.5%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특히 오포와 비보는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연간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불과 0.9% 성장에 그쳤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필두로 지난해 2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샤오미, 오포, 비보의 연간 성장률은 35.1%, 32.8. 25.2%에 달했다. 경쟁사들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비해 삼성전자만 나홀로 0%대 성장에 그친 것이어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9년 20%, 2020년 19% 등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2위 애플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2019년엔 7% 포인트, 2020년엔 4%포인트로 줄었고, 지난해는 불과 1.7%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아이폰12’가 흥행한데다, 신작인 ‘아이폰13’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마저 중저가폰을 무기로 점유율을 무섭게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폰을 따라는 ‘미투 전략’으로 트렌드를 따라오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조금씩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동남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차근차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외형)인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을 추진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지만 올해도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에게 치이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역시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과 함께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 강화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며 “지난해 말 DX부문으로 조직이 통합된만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접근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2.01.20 I 김정유 기자
"中스마트폰 출하 3개월 연속 증가…LG이노텍·삼성전기·비에이치 수혜"
  • "中스마트폰 출하 3개월 연속 증가…LG이노텍·삼성전기·비에이치 수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며 LG이노텍(011070)·삼성전기(009150)·비에이치(090460)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본격적인 출하 확대는 부품 수급이 확보되고 수요 개선되는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 부품 업체들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범용성 IT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2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부품 수급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애플보다는 2021년 하반기 부진했던 중화권 업체들의 물량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경우 12월 출하량이 약 490만대로 지난해보다 18.9% 감소했다. 그는 “아이폰 수요 부진보다는 물량 부족에 따른 공급 이슈가 출하량 둔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한다”며 “실제로 최근 관련 부품사들의 부품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1분기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을 제외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등 부품 수급 이슈로 생산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인데 최근 조금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진했던 시장 영향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중화권 업체들이 2022년 공격적인 출하량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업황의 저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 중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이노텍, 비에이치 등의 수혜가 기대되며,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회복에 따른 MLCC 수요 증가로 삼성전기도 1분기 말 이후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2.01.20 I 김겨레 기자
중국 스마트폰 작년 출하 16%↑…여전히 코로나 전 '하회'
  • 중국 스마트폰 작년 출하 16%↑…여전히 코로나 전 '하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의 작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여전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AFP)18일 CNBC는 중국 정부 데이터를 인용, 작년 중국 내 출하된 스마트폰이 총 3억4280만대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팬데믹 바로 직전인 2019년의 3억 7170만대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가 여전히 반도체 부족 현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파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부족은 자동차에서 소비자 가전 등 전자기기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소비자들의 지출을 막고 있다고 설명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펴고 있다. 닐 샤 파트너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소비자 지출과 쇼핑 패턴을 잠잠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시장조사회사인 카날리스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3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에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그 뒤 한국의 삼성이 2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22.01.19 I 고준혁 기자
애플 "반독점법, 수백만 미국인 악성 프로그램 노출시킬 것"
  • 애플 "반독점법, 수백만 미국인 악성 프로그램 노출시킬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애플이 ‘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앱 시장에 자사 제품을 지나치게 선전하는 것’을 막는 반독점 관련법에 대해 “우리 고객들이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에서 공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티모시 파우들리 선임 담당관은 미국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 혁신과 온라인 시장 선택(American Innovation and Choice Online Act), 오픈 앱마켓(Open App Markets Act) 등 2가지 법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났다. 오는 20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두 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혁신과 온라인 시장 선택 법은, 미국의 주요 앱 플랫폼들이 직접 소유한 앱을 선호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고안됐다. 오픈 앱마켓 법안은 플랫폼 업체가 그들이 만든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앱을 선호하는 행태를 제한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두 법안이 통과되면 사이드로딩(USB 등으로 휴대 전화에 앱을 내려받는 방식)을 통한 앱 설치도 가능해진다. 결국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자사 앱이나 자사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앱을 최우선시하는 게 독점이란 판단이 깔린 셈이다. 반독점 관련법은 특히 애플에 치명적이다. 경고 메시지 등을 띄우고는 있지만,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아예 허용하지 않아 왔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시, 앱스토어로 낼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 확률이 높은 것이다.다만 이는 역설적이게도 애플이 반독점 법안을 반대하기 위한 핵심 논거가 되기도 한다. 앱스토어가 품고 있는 앱들은 개인정보 보호와 악성 프로그램 감염 가능성이 작은 반면, 사이드로딩을 통해 깔릴 앱들은 검증되지 않았단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티모시 담당관은 “아이폰 사용자들에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는 것은 소비자에 큰 손실”이라며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악성 프로그램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9 I 고준혁 기자
롯데하이마트 19일 하루 세일..최대 40% 할인
  • 롯데하이마트 19일 하루 세일..최대 40% 할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쇼핑몰에서 19일 하루 가전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행사상품은 최대 17% 할인해서 판매하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이슈 주방·생활가전 행사상품은 최대 40% 이상 저렴하게 판다.행사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12%를 최대 30만원까지 청구 할인한다.모바일 앱(APP)에서 행사 품목을 2개 이상 동시에 구매하면 엘포인트 최대 100만점을 적립해준다. 엘페이(L.pay)로 1만원 이상 간편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5000점까지 제공한다. 결제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적립 신청을 하면 된다.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적립금 4만점을 제공한다.오는 23일까지 신한카드와 함께 ‘애플 브랜드 위크’ 행사도 진행해 아이폰 13 자급제폰, 아이패드 9세대, 애플 워치 7, 에어팟 프로 등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 최대 25만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가전제품을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엘포인트(L.POINT) 5000점을 적립해준다.
2022.01.19 I 전재욱 기자
‘아이폰13’의 힘…삼성폰, 애플에 1위 내줬다
  • ‘아이폰13’의 힘…삼성폰, 애플에 1위 내줬다
  •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날리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 만에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아이폰13’이 중국 시장 등에서 선전을 펼친 영향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2%로 3분기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점유율 자체는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1위로 도약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폰13’의 흥행이다. 카날리스는 “아이폰13의 높은 중국 시장 출하량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현지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출시 당시 중국에서 가격을 동결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산얌 초라시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치를 유지했다”며 “핵심 부품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을 줄여야 했던만큼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에 공을 들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폴더블(접는)폰으로 강세를 유지하다가 다소 주춤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여서 삼성전자 점유율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 2년 동안 삼성전자와 애플간 4분기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어든 것은 의미가 크다. 올해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폰 ‘갤럭시S22’를 출시하는만큼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국업체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눈부신 약진을 보여줬던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2%로 3위를 기록했고,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오포와 비보는 각각 9%, 8%로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국업체는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공세에 나서고 있어 올해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글로벌 모바일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칩 부족 사태는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부품업체들이 추가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파운드리가 칩 용량을 늘리는데엔 몇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품 병목현상은 올 하반기까지 완화되지 못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은 사용 가능한 소재에 따라 장치 사양을 조정하는 동시에 베스트셀러 모델 라인에 집중하고, 엄청난 신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19 I 김정유 기자
애플 AR·VR 헤드셋, 내년으로 출시 연기되나
  • 애플 AR·VR 헤드셋, 내년으로 출시 연기되나
  • 사진=GSM아레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올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해외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체 AR·VR 헤드셋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이 헤드셋은 올해 열릴 애플 세계 개발자회의 WWDC에서 공개한 후 올 가을께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기술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개발 과정에서의 문제는 과열, 소프트웨어 및 카메라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선 애플의 AR·VR 헤드셋이 8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3000달러 이상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의 AR·VR 헤드셋은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의 헤드셋은 아이폰이나 맥에 연결할 필요 없는, 독립적인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니의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듀얼 프로세서 장치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헤드셋에 들어갈 칩셋은 M1 수준의 성능을 지닐 것으로 보이며, 최대 8개의 광학 모듈을 통해 지속적인 비디오 AR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일부 소재가 천으로 돼 중량도 200~300g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1.18 I 김정유 기자
새해부터 뜨거운 중저가폰 시장…1분기 韓·美·中 ‘격전’
  • 새해부터 뜨거운 중저가폰 시장…1분기 韓·美·中 ‘격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새해부터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시장에 중저가폰 출시를 앞뒀고,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 애플도 2년 만에 5G를 적용한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를 글로벌 출시한다.삼성전자(005930) 역시 최근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유럽시장에 우선 선보이며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유럽, 그리고 5G폰 침투율이 낮은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한(韓)·미(美)·중(中) 모바일 업계의 격전이 예상된다. 오포가 유럽시장에 출시를 준비 중인 ‘레노7 5G’. (사진=오포 홈페이지 캡쳐)◇오포·샤오미, 유럽에 중저가폰 출시 준비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업체 오포(OPPO)는 유럽 시장에 ‘레노(Reno)7 5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레노 시리즈는 오포의 중저가폰 라인으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최신작이 공개됐다. 오포는 내수 시장에 출시했던 ‘레노7’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최근 유럽연합(EU) 인증을 준비 중이고, 제품명도 ‘파인드 X5 라이트’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업체로 특히 5G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오포는 글로벌 5G폰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165%에 달한다. 이번 ‘레노7’은 2699위안(한화 약 50만원)으로 올해 오포의 첫 유럽시장 신제품이 될 전망이다.샤오미도 조만간 중저가폰 라인인 ‘레드미 노트11’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선보였던 제품으로 가격은 250유로(한화 약 33만원)로 예상된다. 중국 제품들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가격대비 성능비’를 강조하는 제품이다. 오포와 샤오미 모두 내수시장에 공개했던 신제품들을 보강하거나, 모델명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애플은 ‘아이폰SE’, 삼성은 ‘A시리즈’ 강화프리미엄폰의 대명사인 애플도 2년여 만에 중저가폰을 선보인다. 업계에선 애플이 오는 3월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14’ 이전에 중저가 제품을 출시,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올 아이폰SE 3세대의 가격대는 전작(아이폰SE 2세대·399달러)보다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시장으로는 유럽, 남미 등이 꼽힌다. 보급형이지만 처음으로 5G를 적용하고,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능적으로는 수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미 이달 초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공개하며 올해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경쟁사들 중저가폰들보다 가격대(83만원대)가 높지만 플래그십(전략)폰 수준의 기능을 갖춰 해외에서의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가 국내가 아닌 유럽, 미국 등에 먼저 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가격대가 20만~50만원대인 보급형 라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올해 5G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5G 중저가폰 시장을 대거 흡수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A시리즈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4억9200만대에 달하고, 이중 5G폰 비중은 약 54%에 이를 전망이다. 물량으로는 약 8억대로 지난해 5억8000만대보다 3억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5G폰 보급률이 20%가 채 안되는 인도, 동남아 등의 중저가폰 시장이 업체들의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5G폰 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도 위기의식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보는 유럽, 5G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략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갤럭시S21 FE. (사진=삼성전자)
2022.01.18 I 김정유 기자
“‘아이폰’ 디지털 키, 올 여름 현대차로 확대 적용”
  • “‘아이폰’ 디지털 키, 올 여름 현대차로 확대 적용”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는 기능이 현대자동차 일부 모델과 ‘제네시스’ 모델에도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디지털 키’ 기능이 적용되는 차량들이 올 여름께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디지털 키 기능을 처음 선보였던 애플은 현재 BMW 2021년형 모델에 이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애플이 BMW에 이어 현대차 모델에도 디지털 키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측했다.다만 현재까지 현대차의 어떤 모델에 디지털 키 기능이 적용될지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이에 대해 마크 구먼 블룸버그 기자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이오닉5’ 일부 모델이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언급했다.디지털 키 기술은 차 키가 없어도 아이폰만 자동차 손잡이에 갖다 대면 NFC 기술을 통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차에 탑승한 후에도 별도 인증 없이 NFC 리더기 등에 아이폰을 인식시키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일부 IT전문매체들은 애플이 디지털 키 기술을 현대차 아이오닉5는 물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적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최신 폴더블(접는)폰 ‘갤럭시 Z 폴드3’를 제네시스 전기차 ‘GV60’의 디지털 키로 적용한 바 있다. 초광대역(UWB) 기술이 지원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디지털 키 서비스 사용자가 ‘GV60’에 다가가면 도어에 직접 스마트폰을 접촉하지 않아도 잠그거나 잠금 해제를 하는 식이다.
2022.01.18 I 김정유 기자
“아이폰 ‘디지털키’ 기능, 올 여름 현대차에도 적용”
  • “아이폰 ‘디지털키’ 기능, 올 여름 현대차에도 적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이폰을 자동차 열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이 현대자동차(005380)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 이데일리DB)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이 올 여름 현대차 일부 모델과 제네세시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15에서 관련 코드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키 기능은 애플이 2020년 6월에 처음 공개한 기술로, 아이폰 월렛 앱을 통해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차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기능이다. 일부 BMW 2021년형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현대차는 BMW 이후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을 첫번째로 확장하는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대차의 어떤 모델에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을 적용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현대차가 이미 자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의 iOS 전용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 디지털 키 기능이 추가되면 원격제어 등의 기능이 더 원활해지고 시스템 수준에서 더 편리한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애플과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을 논의하다가 무산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디지털 키 협력이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2022.01.18 I 장영은 기자
세트만 잘 나가나? 삼성전기·LG이노텍도 역대 실적 예고
  • 세트만 잘 나가나? 삼성전기·LG이노텍도 역대 실적 예고
  •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트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삼성전기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힘을 톡톡히 봤다.17일 전기전자,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KB증권은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액은 14조원을 웃돌고 영업이익도 1조2500억원 가량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세계 1위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영향이 컸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로 LG이노텍의 매출이 덩달아 늘었다. 아이폰13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13에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비중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의 판매단가도 올랐다.특히나 경쟁사인 샤프 등이 코로나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의 LG이노텍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점도 호재였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매출 규모를 키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물류비·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기존 예상치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아이폰 판매 호조로 카메라모듈에 대한 수요가 건재한데다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부품 사업이 확장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에는 매출 1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카메라 화질 업그레이드로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고, 보급형 모델 출시에 따라 공급량도 늘 수 있어 광학솔루션 부분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장부문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기 초소형 고용량 MLCC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대신증권 등은 삼성전기의 작년 매출액이 9조9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매출 10조원의 벽’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5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MLCC 덕분이다. 4분기의 경우 MLCC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물량도 저조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기판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반도체 기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MLCC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기 역시 올해도 ‘최대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IT) 제품간 연결성 강화로 전자제품의 대당 MLCC 탑재량이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MLCC 재고조정이 일단락됐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작년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8%, 1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2.01.1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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