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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두뇌·5G’ 내세운 ‘아이폰SE’…애플, 생태계 확대 ‘진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50만원대 스마트폰 ‘아이폰SE’(3세대)를 선보이며 중저가 5G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3’에 최신 칩셋을 탑재하고, 중저가 라인 중 처음으로 5G를 탑재하는 등 힘을 줬다. 애플은 또 성능과 효율성을 업그레이드한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 최신 PC용 실리콘 칩셋 ‘M1 울트라’도 선보이며 애플 생태계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사진=애플 ◇A15 바이오닉 칩셋 탑재, 카메라 성능 대폭 ‘UP’애플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중계한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폰 라인으로, 가격대는 과거 2세대 제품은 399달러(64GB 기준·한화 약 47만원)이었다. 이번 3세대 제품은 5G를 ‘아이폰SE’ 시리즈 중 최초로 채용하고,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및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공식 출시 일자는 18일이다.‘아이폰SE’ 칩셋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3’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애플 자체 설계). 앱 실행부터 까다로운 작업 처리까지 손쉽게 처리해준다. A15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인 강력한 6코어 CPU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8’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1.8배 빨라졌다.16코어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초당 15조8000억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빠른 머신러닝 컴퓨팅을 구현한다. 카메라 시스템도 대폭 향상돼 1200만 화소와 F/1.8 조리개를 탑재한 와이드 카메라로 ‘스마트 HDR 4’, ‘사진 스타일’, ‘딥 퓨전’, ‘인물 사진 모드’ 등을 제공한다.특히 ‘스마트 HDR 4’는 스마트 분할을 통해 색상, 명암비, 노이즈를 피사체와 배경에 각기 다르게 적용시켜 까다로운 조명 환경에서 적정 노출을 맞춰준다. ‘딥 퓨전’은 첨단 머신러닝을 활용해 픽셀 단위 처리를 수행해 질감, 디테일, 노이즈를 사진의 각 부분마다 최적화시킨다.이번 ‘아이폰SE’는 처음으로 5G를 적용해 와이파이가 아닌 셀룰러 데이터 사용시에도 고품질 HD 페이스타임(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HDR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동기화해 같이 시청할 수도 있다. 스마트 데이터 모드는 5G가 필요하지 않을 때 아이폰을 LTE로 자동 전환해 지능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절약해 준다. ‘아이폰SE’는 64GB, 128GB 및 256GB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59만원(429달러)부터 시작한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전작의 300달러 수준은 넘어섰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 부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사진=애플◇전작대비 60% 빨라진 ‘에어패드 에어’애플은 이날 스페셜 이벤트에서 5세대 ‘아이패드 에어’도 함께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엔 애플의 자체 칩셋인 M1이 탑재돼 높은 전력 및 배터리 효율성을 자랑한다. 8코어 CPU는 전작대비 최대 6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고, 8코어 GPU는 최대 2배 더 빠른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 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결합한 16코어 뉴럴엔진은 첨단 머신러닝 기능을 구현해 다수의 4K 동영상 스트림 편집부터 고사양 그래픽 게임 플레이, 3D 공간 재설계, 실감 나는 증강현실(AR)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5G도 지원해 최대 3.5Gbps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으며 USB-C 포트를 채용, 이전 세대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2배 더 빨라졌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는 미국 등 2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는 11일부터 사전 주문을, 18일부터 공식 출시한다.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77만9000원부터, 와이파이+셀룰러 모델의 가격은 9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PC용 실리콘 칩셋 ‘M1 울트라’였다. ‘M1 울트라’는 16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이뤄진 강력한 20코어 CPU를 탑재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16코어 PC 데스크탑용 칩 대비 90% 높은 멀티스레드(복수 처리병행)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100와트 절감된 전력을 소비해 PC 칩의 최대 성능과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5G를 기반으로 한 자사 생태계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분야에선 중저가 5G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최신 칩셋에 5G까지…애플, 보급형 ‘아이폰SE’ 공개
-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2년여 만에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SE’ 중 처음으로 5G를 적용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3’에 들어간 최신 칩셋을 탑재해 기기적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다. 애플은 9일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SE’를 발표했다. 5G,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및 내구성을 갖춘 ‘아이폰SE’는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는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18일 공식 출시된다. 카이앤 드랜스 애플 월드와이드 아이폰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올해 애플은 역대 가장 강력하고 견고하면서도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아이폰SE’를 탄생시켰고, 이는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13’ 라인업과 동일한 칩인 ‘A15 바이오닉’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아이폰SE’는 항공 우주 등급 알루미늄과 글래스 디자인이 채용됐다.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SE’는 액체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됐고, ‘터치ID’를 탑재한 친숙한 홈 버튼을 채택했다. 칩셋은 ‘아이폰13’에도 탑재된 A15 바이오닉으로, 앱 실행부터 까다로운 작업 처리까지 손쉽게 처리한다. A15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CPU인 강력한 6코어 CPU를 장착하고 있다. 2개 고성능 코어 및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춰 ‘아이폰SE’를 ‘아이폰8’대비 최대 1.8배 빠르게 만들어준다. 16코어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초당 15조8000억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서드파티 앱을 위한 빠른 머신 러닝 컴퓨팅을 구현한다. 카메라 앱의 ‘라이브 텍스트’와 오프라인 받아쓰기 등 iOS 15에 도입한 기능을 ‘아이폰SE’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카메라 시스템도 대폭 향상됐다. 1200만 화소와 F/1.8 조리개를 탑재한 와이드 카메라는 ‘스마트 HDR 4’, ‘사진 스타일’, ‘딥 퓨전’, ‘인물 사진 모드’ 등을 제공한다.‘스마트 HDR 4’는 스마트한 분할을 통해 색상, 명암비, 노이즈를 피사체와 배경에 각기 다르게 적용시킨다. 까다로운 조명 환경에서 적정 노출을 맞춰, 각 인물의 피부 톤과 조명에 최적화 되도록 노출을 조절함으로써 동일한 사진에서 각 인물을 다르게 표현해낸다. 사진 스타일은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사진 설정을 모든 이미지에 적용하면서도 애플의 멀티프레임 이미지 처리 성능을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리셋과 맞춤화된 설정은 장면과 피사체 전반에 적용되며, 단순 필터와 달리 사진의 각기 다른 영역을 지능적으로 알맞게 조정, 피부 톤과 같은 중요 요소를 그대로 유지시켜준다. ‘딥 퓨전’은 첨단 머신 러닝(ML)을 활용해 픽셀 단위 처리를 수행하며 질감, 디테일, 노이즈를 사진의 각 부분마다 최적화시킨다. A15 바이오닉의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는 노이즈가 줄어든 대폭 개선된 동영상 품질을 제공하는데,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향상된 화이트밸런스와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구현한다.이번 ‘아이폰SE’는 처음으로 5G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와이파이가 아닌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고품질 HD 페이스타임(영상) 통화가 가능하며, 이와 동시에 HDR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동기화해 같이 시청할 수도 있다.또 스마트 데이터 모드는 5G 속도가 필요하지 않을 때 아이폰을 LTE로 자동 전환해 지능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절약해준다. 올해 말까지 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 내 20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에서 5G를 지원할 예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5G 지원은 증가하는 추세다.‘아이폰SE’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제품에 들어가는 희토류, 텅스텐, 주석 등을 모두 재활용 소재로 적용했다. 외부 비닐 랩도 없앴다. 이를 통해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패키징에서 비닐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목표다.‘아이폰SE’는 64GB, 128GB 및 256GB 모델로,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및 (PRODUCT)RED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9만원(429달러)부터 시작한다. 가격의 경우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300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및 3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고객은 오는 11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 "우크라 사태, 새로운 국제질서 마련…中 과도한 의존 줄여야"
-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2022.2.25 AFP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더이상 글로벌 공급망의 1순위는 효율성이 아닌 안정성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에 각인시켜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립국인 스위스까지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와 가장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은 완공을 코앞에 둔 노르트스트림2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냉전시대처럼 세계가 두 진영으로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겠지만, 갈수록 커지는 안보위험 속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마련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애플이 러시아에 제품 수출을 중단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미국은 지난달 말 러시아에 수출할 경우 통제를 받은 리스트(CCL)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주력 수출 품목인 아이폰은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러시아에 더이상 수출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연 부연구위원은 “리스크와 레퓨테이션(기업 이미지) 차원에서 애플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효율성만 생각한다면 나올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일개 기업도 그런데 국가 차원으로 간다면 그 선택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뛸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라는 두 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때,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과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된 것인지 자문하는 계기가 됐다.연 부연구위원은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미국 등이 각을 세우고 있는 첨단분야에서의 협력은 중국과는 쉽지 않은 만큼,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그간은 대중관계 등을 고려해 수동적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논의에서 소외당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미국이 대러 수출 통제를 위해 꺼내든 해외직접제품규제(Foreign Direct Product Rule·FDPR) 조치 적용 예외 대상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원칙이 없이 움직이다가 두 번 손해 본 사례”라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독자제재에 나선 호주, 캐나다, 일본 등 다른 32개국과 동시에 행동했다면 명분도 지키고 실리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란 설명이다.왕윤종 동덕여대 교수는 국무총리 산하에 위원회 형태로 컨트롤타워를 세워 좀 더 정교한 경제안보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부하에서도 공급망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TF라는 한계상 범부처 협조와 조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금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여기에는 수출통제, 공급망 관리, 외국인 투자심사(기술유출 방지), 리쇼어링, 디지털 통상안보, 사이버안보 등 경제안보를 총괄해야 한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경제안보 문제를 주요 분야로 다루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아이폰, 빅사이클 진입…삼성전자·SK하이닉스·LG이노텍 수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B증권은 21일 아이폰이 올해 10년만에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애플 아이폰이 2012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18.3%였던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7.8%가 예상된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억6000만대로 추정했다.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 폰 점유율은 2012년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7년간 13~15% 수준에 정체돼 있었으나 2019년 13.1%를 저점으로 2020년 14.7%, 2021년 17.3%, 2022년 17.8%로 3년간 확대 추세다. 18일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트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중국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3 판매호조로 점유율 21.7%를 달성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3%가 증가했다. 중국 빅3인 오포, 비보, 샤오미와 아너 (HONER) 등 중국 현지 4개사의 점유율은 65.9%를 차지했다. 4분기 중국 스마트 폰 점유율은 1위 애플 (21.7%), 2위 아너 (16.7%), 3위 오포 (16.6%), 4위 비보 (16.5%), 5위 샤오미 (16.1%) 등을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4의 경우 애플 부품 업체들의 예상 주문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2억대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3대비 초기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4 하드웨어 주요 스펙이 2015년 아이폰6S 이후 7년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되며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다수 기능이 최초로 지원된다”며 “올 하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제품이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품 공급부족이 완화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을 꼽았다.
- 아이폰13 프로로 영화 만든 박찬욱 “영상 아름다웠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영화 올드보이 등을 만든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 13 프로로 촬영한 단편 영화를 공개했다. 18일 박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20분 분량의 무협 로맨스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최초 공개했다. 애플은 영화 촬영에 아이폰13 프로를 지원했다. 박 감독은 2001년 아이폰4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뒤 11년 만에 다시 애플과 만났다.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과 ‘1987’, ‘고지전’, ‘암살’의 김우형 촬영 감독, 청룡영화상 음악상 수상자인 밴드 ‘이날치’의 리더 장영규 음악 감독, 최근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로 댄스계에 파란을 일으킨 모니카 안무 감독이 이번 영화에 참여했다. 영화는 호러 영화처럼 시작돼 판타지, 무협, 로맨스가 어울러졌다. 여협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는 버려진 무덤 하나를 파헤친다.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의 혼백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으려 소란을 피운다. 김옥빈과 박정민은 칼을 맞대다가 눈이 맞아 결혼식을 올리는 유쾌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박 감독은 우수한 화질과 색감을 아이폰 13 프로 결과물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폰이 이제 더 이상 카메라 대용품이 아닌 정식으로 당당하게 전문가용, 영화용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며 “영화용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컬러 연출과, 큰 조명 없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동성이 합쳐져 큰 장점으로 다가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우형 촬영 감독은 야간 촬영 당시의 소회를 전하며 “아이폰이 좋은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에, 빛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밤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해진도 “퀄러티가 궁금했는데 결과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