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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지마" 中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
  • "아이폰 쓰지마" 中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라며 사실상 ‘아이폰 금지령’을 확대했다. 애플 아이폰15. (사진=AFP)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소 8개 성의 정부 부처와 국영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최근 업무용으로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베이징과 텐진에서 공무원들에게 외산 브랜드의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데 이어 금지령을 확대한 것이다.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8개 성에는 경제 규모가 큰 광둥성과 저장성, 장쑤성과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위치한 허베이성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방의 하위 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도 같은 지시를 받았다. 중국 당국이 아이폰 금지령을 확대한 것은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규제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정부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2년 이내에 외국 브랜드 컴퓨터를 중국산 브랜드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8월 말 화웨이가 아이폰15의 대항마로 출시한 ‘메이트 60프로’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메이트 60프로에 5세대 통신(5G) 칩과 7㎚(나노미터·1㎚=1억분의 1m) 반도체를 탑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선 ‘애국 소비’ 열풍이 불었다. 중국 관영 매체도 ‘애플 대 화웨이’의 대결 구도를 조명하는 보도를 쏟아냈다.중국 당국의 조치는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올리는 애플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3%에서 올 3분기 14.2%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점유율은 9.1%에서 12.9%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로 미미하지만, 외산폰 금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이 이 같은 지침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을 지속하려 애쓰는 삼성과 애플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17 I 김겨레 기자
“더 빠르고 정확하게”…알바몬, ‘알바몬 제트’ 선봬
  • “더 빠르고 정확하게”…알바몬, ‘알바몬 제트’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알바 매칭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서비스 ‘알바몬 제트’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사진=알바몬)알바몬 제트는 소상공인과 구직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빠르고 정확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매칭이 가능하다. 소상공인은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에 기반해 채용 확률이 높은 인재를 실시간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구직자는 본인이 설정한 조건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기업회원은 채용 공고 등록 시 ‘알바몬 제트 전용 채용관’에 즉시 노출된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추천 인재 리스트가 제공돼 공고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또 매칭률이 높은 구직자에게 공고 추천 알림톡(카카오)을 발송해 소상공인과 알바생이 빠르고 편리하게 매칭될 수 있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론칭을 기념해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구직을 희망하는 개인 회원은 ‘제트크루’ 등록을 통해 알바몬 제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트크루 등록 시 자신의 거주지 주변 7㎞ 이내의 아르바이트 공고를 볼 수 있고 ‘시급 높은 알바’, ‘초보 가능 알바’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맞춤형 채용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또 원터치로 지원하는 ‘제트 지원’ 기능으로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즉시 지원할 수 있다.알바몬은 알바몬 제트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내년 1월 말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너, 내 크루가 돼라’ 이벤트는 제트크루를 희망하는 알바몬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토트넘 경기 티켓+왕복 항공권(2매)+여행 경비 300만원(1명) △파크하얏트 호텔 상품권 100만원+코너스톤 디너세트(1명) △아이폰15 프로(1명) △혼다 A7 전기자전거(1명) △미우미우 미니백(1명)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권(5명) 등을 제공한다.개인회원과 기업회원을 대상으로는 ‘제트처럼 빠르게 슈팅’ 이벤트를 wlsogd한다. 매일 추첨하는 즉석당첨 이벤트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1명) △르라보 향수(1명)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1명) △닌텐도 스위치 OLED(1명)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1명) △애플워치 SE(1명)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권(300명) 등 1만1706개의 경품을 준비했다.알바몬 관계자는 “알바생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해당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알바 구직자 또한 알바몬 제트를 이용하면 더욱 빠르고 쉽게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4 I 김경은 기자
"AI의 일상화라는 비전에 주목했다"…알트만이 점찍은 이 곳
  • "AI의 일상화라는 비전에 주목했다"…알트만이 점찍은 이 곳[마켓인]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은 혁신에 대한 갈망이나 에너지가 다른 시장에 비해 훨씬 강력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휴메인(Humane)의 비전과 기술력에 크게 공감하며 투자했죠.”한국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어떻게 투자를 유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사 휴메인의 임란 초드리 공동 창업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휴메인은 창립 이래 굴지의 IT 기업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까지 섭렵해 올해 시리즈C 투자를 완료했다. 이데일리는 최근 내한한 임란 초드리 대표를 만나 투자받은 비결은 무엇인지, 휴메인이 출시한 AI 기반 제품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임란 초드리 휴메인 대표.(사진=브랜드출판사·데이드)◇ 옷에 부착해 사용하는 개인용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휴메인은 약 20년간 애플에서 근무하던 임란 초드리·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애플에서 매킨토시와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아이폰 등 제품의 디자인을 맡아 제작해온 임란 초드리 대표는 수천 개의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이기도 하다.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었던 그가 애플 디자이너직을 돌연 그만둔 이유는 간단했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AI 기반의 차세대 기기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임란 초드리 대표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AI를 가지고 다닐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휴메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AI 핀(Pin)’이다. AI 핀은 AI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 의류 기반 웨어러블 장치이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여타 웨어러블 기기 혹은 스마트폰처럼 화면은 없지만, 특정 조작 방식을 통해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혹은 걷거나 뛸 때 전화 및 문자·이메일 확인이 가능하다. AI 핀을 활용하는 이용자는 이를 옷깃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섬에 기기를 놓고 뒷면에 자석으로 고정하면 된다. 옷에 부착한 기기를 떼면 기기가 꺼진다. 조작은 이용자의 목소리나 제스처, 터치로 가능하다. 기기에 손을 가까이 대거나,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히거나, 목소리를 내는 등의 조작 방식으로 원하는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레이저 잉크 디스플레이로 시각 효과를 보완해, 기기를 손바닥에 비추면 레이저로 구현된 화면이 나타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화면을 보고 조정할 수도 있다. 손을 거두면 화면이 사라진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의 협업으로 해당 기기에 검색 기능도 탑재했다. AI 핀은 실시간 대화 번역이나 음식을 인식해 칼로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능은 지금보다 다양해질 계획이다. 그는 “스마트폰은 1년의 한 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AI 핀의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임란 초드리 대표가 옷깃에 매달은 AI핀을 작동시켜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브랜드출판사·데이드)◇ MS·퀄컴·오픈AI부터 SK·LG까지 주목휴메인의 기술력과 가치를 공감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금을 쏟기 시작했다. 휴메인은 올해 3월 킨드레드 벤처스 주관으로 1억달러(약 1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자로 SK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퀄컴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먼은 일찍이 휴메인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사람 중 한 명이다. 휴메인이 자사 제품에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관심을 키웠다. 그는 시리즈A부터 꾸준히 휴메인에 투자했고, 현재는 최대 주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휴메인과 협력하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전략적 기술 파트너와 협력사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SK네트웍스, LG, 볼보 등이 합류한 상태다. 이 밖에 휴메인은 시리즈C 마무리 직후인 지난 6월 사업 아이템의 명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퀄컴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퀄컴에서 개발한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 스냅드래곤(Snapdragon)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휴메인은 미국에 이어 한국 대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이 신기술에 열린 곳인 만큼 제품을 출시할 때 우호적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초드리 대표는 “AI, 데이터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 네트웍스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며 “AI 기반 디바이스의 비전에 대해 각국 기업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SK는 대화 초반부터 관심을 많이 가져 파트너십까지 맺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LG와는 향후 휴메인이 출시할 제품의 핵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소영 기자
LG이노텍, 4Q 최대실적 기대…저평가 매력도-하나
  • LG이노텍, 4Q 최대실적 기대…저평가 매력도-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LG이노텍(011070)이 올해 4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은 유지했다.12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의 최대 실적 기대감이 중장기 우려 속에 가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먼저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23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7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5134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하여 기존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향 조정한 반면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했다”면서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모듈 공급은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신규 모델의 판매량이 중국에서는 소폭 부진한 반면, 미국 및 유럽에서는 양호해 전체 물량 기준으로는 견조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프로 라인업 선호도 역시 뚜렷해 기존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다만 김 연구원은 “연말 관련 비용들이 일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LG이노텍의 주가는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도 부진한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및 이후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관련 스펙이 더 이상 상향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해 외형 성장이 제한될 걱정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그는 “2024년에도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비전 프로(Vision Pro)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스펙 상향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예를 들어 접사 사진의 퀄리티 향상, 사진이 아닌 동영상에서 보다 높은 화질 구현, Vision Pro와 연동되어 3D 공간을 보다 원활하게 표현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의 외형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4분기 최대 실적 갱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를 전혀 반영하고 않았고, 애플의 카메라 스펙 상향 수요로 인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24년 상반기 Vision Pro 준비로 인해 관련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가수익비율(PER)은 2024년 기준 6.37배로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주가의 업사이드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에 20% 상승해 아이폰 15 시리즈 관련 우려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하는데 LG이노텍의 주가도 이에 동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2 I 김인경 기자
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
  • [목멱칼럼]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
  • 마케팅 전략의 가격전략 중에서 침투전략이란 게 있다. 중국 기업들이 특정 업종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전략이다. 초저가로 시장에 진입하여 경쟁기업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다.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기업은 중국 로컬 기업의 저가 공세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들은 결국 중저가 시장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스타벅스나 애플, 테슬라 등 생활과 밀접한 제품도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했다. 이들은 덕분에 중국 로컬 기업과 비교해 매출이 다소 밀리기도 했으나 적어도 영업이익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로컬기업이 상당 수준의 기술력까지 확보해 탁월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갖추면서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테슬라는 올 들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에 걸맞지 않은 수 차례의 가격 인하와 함께 보급형 모델을 확대했다. 초기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독점이익을 누리다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가격은 낮추는 이른바 스키밍전략(skimming strategy)을 실행한 것이다. 애플 아이폰은 삼성전자가 물러난 중국 시장에서 한동안 독보적인 경쟁력을 차지했다. 그러나 추락해가던 중국 기업 화웨이가 올 8월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1위 자리를 내주었다.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승승장구해오던 스타벅스가 중국의 루이싱 커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루이싱 커피는 회계 조작 문제로 2020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던 기업이다. 이런 기업이 불과 3년 만에 중국 시장을 석권하며 스타벅스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뿐 아니다. 루이싱 커피는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였다. 중국 현지에서 커피 가격은 스타벅스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커피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이싱 커피가 단순히 저가전략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스타벅스와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한국 기업이 처한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 시장에서의 현지 로컬 기업과의 경쟁은 이미 상당 부분 가성비에서 밀렸다. 한국 기업은 이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전면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생산을 50%로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의 저가전략에 밀려 LCD 시장을 내어준 대신 프리미엄 제품인 OLED나 QLED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거리는 또 있다. LC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중국 기업들이 TV 판매 감소로 LCD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중국발 LCD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를 사용하는 일반 TV 생산단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같은 중국 기업의 가격전략은 전형적인 침투전략에 해당한다. 초저가로 시장을 장악하고 경쟁자를 밀어낸 후 가격을 올리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이 부품 등 중간재를 중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가격 인상은 한국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LCD의 사례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한국 기업이 일반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하더라도, 갑자기 일반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보다는 그 생산기지를 베트남 같은 제삼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국 기업이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에라도 중국이 아닌 제삼국 기업에 기술과 생산설비를 매각해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2023.12.12 I 김형욱 기자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증시에서 과거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던 홍콩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인구 1위인 인도가 주식 시장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홍콩의 자리를 차지할 태세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FT는 세계거래소연맹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말 기준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3조7000억달러를 기록해 홍콩(3조90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올라선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해당 데이터가 나온 후 인도 주가는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지난 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FT에 따르면 인도를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8.1% 상승하며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6.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내리막길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유동성 위기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아비렘 엘레스와라푸 BNP파리바 인도 주식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인도와 중국의 주가지수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거의 함께 움직였지만 최근 3년 동안엔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주가지수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인도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인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으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세계 성장률인 2.9%의 두 배가 넘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 수준이다.프라틱 굽타 코탁증권 기관주식부문 최고경영자(CEO) 는 “전세계를 둘러보면 향후 15년에서 20년까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6% 이상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 6%대 고속 성장 중으로 지난해 GDP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정치적 불확실성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 증시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3연임이 걸린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소속 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5개주 중 3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정치 및 정책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또 인도는 세계 공급망 역할을 하던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중국’으로 떠오르며 수혜를 입고 있다. FT는 애플이 대부분 제조 기반을 중국에 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16 배터리를 인도 공장에서 조달할 것을 부품 공급업체들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애플, 2~3년내 아이폰 4대중 1대는 인도서 생산할듯
  • 애플, 2~3년내 아이폰 4대중 1대는 인도서 생산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인도에서 투자를 확대해 아이폰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애플과 공급업체들은 향후 2~3년 이내에 인도에서 연간 5000만대 이상의 아이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수천만대를 추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5000만대는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은 지난 3월말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7% 수준이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남부 카르나카타주에 1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향후 2~3년 내 아이폰을 중심으로 연간 2000만대의 모바일 기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폭스콘은 지난달 27일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최소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도 인도에서 가장 큰 아이폰 조립 공장 중 하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타타그룹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공장을 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화하면 두 회사의 연간 생산 능력은 향후 2~3년 내 5000만~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왔다. 인도는 임금을 제외하면 취약한 인프라, 노동규정 제한, 비싼 운송비,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 등으로 여전히 중국과 비교해 사업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애플과 공급업체들은 인도 내 초기 사업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생산시설 확장 기반 역시 잘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3.12.08 I 방성훈 기자
"사과 로고 텀블러 받으러 갈까?"…하남 애플스토어 9일 문 연다
  • "사과 로고 텀블러 받으러 갈까?"…하남 애플스토어 9일 문 연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의 국내 여섯 번째 애플 스토어인 ‘애플 하남’이 오는 9일 문을 연다. 애플 하남은 국내 매장 중 유일하게 별도의 지니어스 바와 애플 워치 체험 공간을 마련해, 보다 편안하게 애플 서비스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오픈 첫날에는 애플 하남을 상징하는 특별 로고가 박힌 텀블러를 선착순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 오픈런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개장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기자들에게 애플 하남을 미리 공개했다. 서울 밖 첫 애플 스토어인 애플 하남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1층에 자리 잡았다.애플 하남 오픈 기념으로 제공되는 텀블러애플 스토어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제품을 구매하고, 수리,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애플 하남 오픈으로 강남, 가로수길, 여의도, 명동, 잠실 등 국내에 총 6개 애플 스토어가 운영되게 됐다. 하남점은 가족 단위의 방문자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만큼 보다 편안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 별도의 지니어스 바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니어스 바는 애플 제품의 하드웨어 수리와 iOS업데이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같은 소프트웨어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다른 애플 스토어 매장에선 제품이 전시되고 있는 테이블에서 지니어스 바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하남점에는 별도의 분리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보다 쾌적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애플 워치 체험공간애플 워치 체험공간도 하남점에만 마련됐다. 마치 고가의 시계 매장처럼 1대 1 개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구성했다. 애플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워치 스트랩(에르메스만 제외)을 구비해 놨다. 애플 워치 구매를 원하는 경우 다양한 스트랩을 직접 차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이외에도 다른 매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하남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바로 받을 수 있는 ‘스토어 픽업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 애플 제품 사용 팁을 알려주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도 매일 열린다. 애플스토어 앱에서 주제와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거나 바로 현장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하남 스타필드 1층에 위치한 애플 하남. 탁트인 슬라이딩 도어로 누구나 쉽게 입장할 수 있게 했다.하남 매장에는 애플이 추구하는 ‘탄소 중립’과 ‘손쉬운 사용’을 반영한 디자인이 곳곳에 반영됐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애플 스토어를 총괄은 “애플 하남은 식물성 소재 바닥재를 채택했고, 목조 골조를 사용해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애플의 목표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성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토어 동선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경우에도 자유롭게 충분한 공간을 활용하면서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다양한 높이의 테이블 및 의자를 마련해 앉아 있거나 서 있기를 원하는 모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하남 매장 오픈을 기념해 첫날 방문객에게 스테인레스 스틸 텀블러를 제공한다. 애플은 새로운 애플 스토어를 오픈할 때마다 기념품을 제작해 왔는데, 텀블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텀블러에는 한강의 흐름을 묘사한 애플 하남점만의 독특한 애플 로고가 새겨져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줄을 선 순서대로 선착순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하남 매장에선 새로운 아이폰15 라인업, 탄소 중립 애플 워치 라인업, 또 곧 출시 예정인 새로운 M3 칩 탑재 맥 라인업 등, 애플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애플 하남에는 8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팀원들은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2023.12.07 I 임유경 기자
‘우려 과했나’ 애플, 시가총액 3조달러 재돌파 (영상)
  • ‘우려 과했나’ 애플, 시가총액 3조달러 재돌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10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채용공고 건수는 873만3000건으로 전월 935만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930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계속된 긴축 정책으로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1%대로 떨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3월을 시작으로 총 5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93.42, 2.1%)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넘게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재돌파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인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1분기(10~12월) 기간에 앱스토어 매출이 전분기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중국 앱스토어 매출도 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아이폰 제조 파트너사인 폭스콘의 11월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아이폰 매출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CVS 헬스(CVS, 71.02, 3.7%) 9000개 이상의 소매 약국을 관리·운영하는 약국 서비스 회사 CVS헬스 주가가 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 프리젠테이션에서 CVS헬스는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최소 366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예상치 344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분기 배당금을 전분기 대비 10% 인상한 주당 0.665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VS헬스는 또 처방약 가격 책정 방식을 개편해 오는 2025년 1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책정 방식을 단순화해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64.40, -8.7%) 미국의 2위 케이블 사업자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9%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제시카 피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광대역 가입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높은 이자율에 따른 부담과 디즈니와의 분쟁 여파로 10월 가입자가 감소했고 11월에도 뚜렷한 가입자 증가세가 목격되지 않았다는 것. 3분기에는 광대역 가입자가 6만명 증가했다. 차터는 지난 9월 디즈니와의 송출료 분쟁으로 10여일간 블랙아웃을 송출하기도 했다. 분쟁은 마무리 됐지만 그 여파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차터는 또 농촌 및 소외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어려운 주택 경기로 주택 손바뀜이 급감하면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NOK, 3.00, -5.1%) 네트워크 설비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요 거래처인 AT&T(T)의 대규모 계약을 경쟁사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날 AT&T는 미국내 새로운 네트워크(개방형 무선 엑세스 네크워크) 구축 사업과 관련해 에릭슨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 5년에 걸쳐 140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에릭슨으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노키아 측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마진 달성이 2년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ERIC)주가는 이날 4% 오른 5.46달러에 마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06 I 유재희 기자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애플 책임 인정.."소비자에 7만원 배상"
  •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애플 책임 인정.."소비자에 7만원 배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논란과 관련해 애플의 법적 책임이 인정됐다.애플 로고. (사진=AP뉴시스)서울고법 민사12-3부(재판장 권순형)는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로 인해 아이폰 이용자 7명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애플의 책임을 인정, 1인당 7만원의 위자료 배상을 판결했다.‘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논란은 2017년 12월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iOS) 11.2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시작됐다. 해당 업데이트 배포 이후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 등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계속되는 논란에 애플은 2018년 1월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프레임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성능조절기능을 공지했다.당시 아이폰이 ‘꺼짐 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해당 현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일부 성능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설명에도 미국·칠레 등 해외 각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약 6만2000명이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성능 저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업데이트에 포함된 성능조절기능으로 인해 아이폰이 훼손됐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불복한 아이폰 이용자 7명만이 항소했다.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애플이 소비자기본법상 ‘사업자 책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물품을 공급함에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거래조건이나 거래방법을 사용해선 안 되고 소비자에게 물품에 대한 정보를 성실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며 “애플은 업데이트 설치에 따른 결과 또는 영향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와 현저한 정보 불균형 내지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했다.이어 “소비자들은 업데이트가 일반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업데이트로 인해 성능이 제한되거나 앱 실행이 지연되는 등의 현상이 수반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비록 전원 꺼짐 현상 방지를 위한 목적이더라도 그 방식이 아이폰 성능을 일부 제한하는 것인 이상 소비자들에게 업데이트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함께 고지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재판을 마친 뒤 소비자 측 변호인은 기자들을 만나 “(1차 소송을 제기했던) 6만명이 넘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배상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면서도 “한국에서 배상 책임이 인정된 만큼 애플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3.12.06 I 김형환 기자
'대장주' 애플, 4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 회복
  • '대장주' 애플, 4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대장주’ 애플이 4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약 3945조원)를 회복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11% 오른 193.42달러(약 2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조80억달러(약 3955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애플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5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불어난 시총은 9400억달러(약 1236조원)에 달한다. 메타 시총 8180억달러(약 1076억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애플 시총은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 감소 우려 등으로 8월 4일부터는 3조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 수요 부진 전망에도 애플 주가가 오른 것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애플의 4분기 매출 1180억달러(약 155조원), 순이익 324억달러(약 42조6000억원)로 202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4분기는 아이폰15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첫 분기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달 앱스토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으며 올 4분기 서비스 부문 전체 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애플이 중국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애플이 상당한 현금 흐름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 등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06 I 김겨레 기자
"냄새 미쳤다"...주머니 속 아이폰 연기 '펄펄', 애플 조치는?
  • "냄새 미쳤다"...주머니 속 아이폰 연기 '펄펄', 애플 조치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갖고 있던 아이폰이 부풀며 연기가 발생한 장면이 찍힌 영상이 4일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다.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학생 A군은 지난달 30일 SNS에 “핸드폰 배터리 터짐. 연기, 냄새 미쳤다… 불쌍한 우리 ㅇㅇ(친구인 휴대전화 주인)”이라며 영상을 올렸다.사진=SNS이 영상에는 교실 책상 위에 있는 아이폰13의 뒷면이 부푼 상태에서 흰 연기를 뿜기 시작했다. 아이폰 주인으로 보이는 B군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주변 학생들은 연기가 퍼지자 손을 휘젓거나 교실 밖으로 몸을 피했다.이를 본 누리꾼은 “배터리가 전소될 때 나오는 연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 “처음에 드라이아이스인 줄 알았는데 폰 액정 노랗게 되는 것 보고 소름”, “난 (아이폰) 발열 즐기면서 손난로 마냥 다녔는데 이거 보니까 아찔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영상을 공개한 A군은 댓글로 “저러고 (나서) 바로 창문 열고 모두 대피 잘했다”고 했다.2분가량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했지만 화재로 번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영상=SNSB군은 연합뉴스를 통해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더니 부풀어 올라서 꺼냈는데 벌어진 아이폰 틈 사이로 연기가 났다”라며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B군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측은 그에게 같은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2023.12.04 I 박지혜 기자
애플 iOS 17.2에 일상기록 앱 추가, ‘비전프로’ 영상 녹화도
  • 애플 iOS 17.2에 일상기록 앱 추가, ‘비전프로’ 영상 녹화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애플이 12월 중 공개할 ‘iOS 17.2’에는 일상기록 앱이 추가되고, 혼합현실(MR)헤드셋 ‘비전프로’용 영상도 녹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IT매체 폰아레나는 1일(현지시간)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7.2 공개 베타 버전에 추가된 기능을 보도했다.저널(Journal) 앱우선 저널(Journal) 앱이 추가된다. 개인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는 앱이다. 전화 및 문자 정보를 활용하여 일상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상 패턴을 분석하는 생활 트래커라고 볼 수도 있다.공간 영상 녹화 기능도 추가됐다. iOS 17.2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으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및 아이폰 15 프로에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용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1080p 해상도, 초당 30프레임으로 캡처되며, 1분당 약 130MB의 저장 공간을 차지한다.기본 알림음이 바뀐다. 사용자가 지정 가능한 기본 알림 소리로, 설정 앱 내의 ‘사운드 & 햅틱’에서 변경 가능하다.애플뮤직에 ‘즐겨찾는 노래’ 재생목록이 추가된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이전 트랙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채워지는 새로운 재생목록이다.메시지에서 직접 이모티콘 및 스티커를 추가할 수도 있다. 메시지를 길게 누르고 ‘스티커 추가’ 버튼을 통해 이모티콘 및 스티커를 직접 추가하여 반응을 전할 수 있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액션 버튼에 번역 기능도 추가된다. 액션 버튼을 통해 자동 음성-텍스트 번역이 가능해진다.디지털 시계 위젯도 개선되는데, iOS 17.2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시계 위젯이 도입되며, 날씨 앱에는 강수 확률, 자외선 지수, 풍속, 대기 질 등 세부 정보가 표시 가능하다.메시지에서의 이모티콘 및 스티커 추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제 iOS 17.2에서는 메시지를 길게 누르고 ‘스티커 추가’ 버튼을 눌러 직접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추가할 수 있다.디지털 시계 위젯액션 버튼에 추가된 번역 기능도 눈에 띈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의 액션 버튼을 누르면 음성-텍스트 번역이 가능해진다.디지털 시계 위젯이 개선됐는데, iOS 17.2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시계 위젯이 도입됐다. 날씨 앱에는 강수 확률, 자외선 지수, 풍속, 대기 질 등의 세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iOS 17.2는 현재 베타 버전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12월 중순에는 일반 사용자에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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