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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더힐 제쳤다…장동건 사는 ‘더펜트하우스청담’, 최고가 등극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로 조사됐다. 서울에 새 초고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지난 7년간 전국 최고 매매가 기록을 놓치지 않았던 ‘한남더힐’은 8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왼쪽 하얀 건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로, 지난 3월 4일 115억원(14층)에 2가구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은 지난달 7일에는 100억원(6층)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는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29가구, 1개동 규모로 지어진 최고급 아파트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졌다.PH129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은 이달 4일 전용 268.67㎡가 100억원(3층)에 팔려 올해 들어 한강 북쪽에 있는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고급 빌라 전문 건설사인 장학건설이 작년 6월 완공했으며,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이 밖에 지난 5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 265.47㎡(85억원·19층),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3.201㎡(80억 원·1층)와 4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80억원·11층) 등이 올해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한남더힐은 지난 7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였다. 그러나 지난해 분양해 올해 100억원을 넘겨 팔린 두 아파트에 밀려 올해 매매가 1위 수성이 어려울 것이 확실시된다. 한남더힐의 역대 최고가는 2019년 84억원(전용 244.749㎡)이다.KB국민은행 주택 가격 월간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 내 평균 아파트값은 21억6036만원까지 뛰었다. 다만 최근 2030세대 실수요자들의 매수와 매물 부족 현상으로 중저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4.05)은 지난해 11월(4.04) 이후 가장 낮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030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의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상위 부유층들이 사는 초고가 아파트 가격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오르면서 자산 양극화와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신고가보다 3억 더 달라”…거래절벽에도 ‘배짱호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이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고가보다 수억 원 높은 값에 매물을 내놓는 일명 ‘배짱호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33건(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보름이 채 안 된 시점인 점을 감안해도 3354건인 전달 대비 93%, 전년 같은 달(4981건) 대비 95% 급감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6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이달에는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건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양도세와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테리어비용 등 이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증가했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압구정동·여의도동·목동 등 지난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은 5월부터 거래량이 급감했다. 압구정동은 4월만 해도 33건이던 거래량이 5월 0건, 6월 1건, 7월 2건으로 한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여의도동도 같은 기간 42건, 7건, 5건, 6건으로 줄었다. 목동은 82건에서 56건, 44건, 3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거래건수는 줄었지만 신고가는 속출했다. 압구정동에서는 지난달 19일 압구정한양1단지(전용면적 64㎡) 아파트가 26억1000만원(1층)에 거래되면서 6개월전 전고가 대비 2억6000만원 오른 신고가를 썼다. 여의도동에선 진주(전용 48㎡) 아파트가 지난달 15일 15억원에 거래되면서 3개월전 전고가 대비 1억3000만원 오른 값에 팔렸다. 목동에서도 지난달 12일 목동신시가지5단지(전용 65㎡) 아파트가 6개월전 전고가 대비 2000만원 높은 18억원에 거래됐고 6월15일에는 전용 93㎡ 매물이 23억원에 팔리면서 1년 9개월에만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호가도 높다. 목동6단지(전용 65㎡)는 지난 6월16일 최고가인 13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한 달여간 실거래가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현재 매물은 15억5000만~17억원에 올라와 있다. 최고가보다 호가가 최대 3억3000만원이나 높다. 압구정현대1, 2차는 전용 131㎡ 매물이 지난 4월23일 40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이후 실거래 시스템에 등재된 시세가 없지만 호가는 최고 47억원까지 형성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매수자가 거래 교섭력에서 우위에 서려면 매물량이 많아야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매수자 열위에 따른 배짱호가 지역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의 매물(매매)은 3만8962건으로 작년 같은 날 5만9472건보다 35% 감소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KB리브부동산·9일 기준)는 112로 전주 107.2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을 보이고 있다.(자료=KB리브부동산)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절벽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대출 및 세제 강화 등에 따른 서울 아파트 매수세 둔화가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양도세 중과 등에 따른 매물잠김과 계약갱신으로 실입주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매물이 적고 가격상승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매도자들이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에 호가를 높게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드물게 거래되면 신고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 사전청약 시행에도 전국이 ‘불장’…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4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가 집값 고점 경고에 더해 사전청약 시행을 통한 공급 확대 시그널 주기에 나섰음에도 매수 열기가 식지 않는 분위기다.(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은 8월 2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수도권 역시 0.37%에서 0.39%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은 0.20%으로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4%)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23%)가 압구정ㆍ도곡ㆍ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2%)가 서초ㆍ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서구(0.23%)는 마곡지구와 가양ㆍ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관악구(0.22%)는 신림ㆍ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선 노원구(0.32%)가 하계동 구축과 공릉ㆍ 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8%)가 창ㆍ방학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21%)가 면목ㆍ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했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구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인천은 0.43%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수구(0.63%)는 정주환경이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47%)는 개발사업(청라의료복합타운ㆍ신세계 스타필드 등) 및 교통호재(7호선 연장)가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부평구(0.46%)는 재개발ㆍ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ㆍ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계산ㆍ용종동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는 0.49%로 상승폭을 키웠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군포시(0.80%)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ㆍ고덕면 위주로 상승했다.지방은 0.0%에서 0.21%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5대광역시는 0.20%에서 0.21%로, 8개도는 0.21%에서 0.23%로 올랐다. 시도별로는 제주(0.53%), 경기(0.49%), 인천(0.43%), 충북(0.34%), 부산(0.28%), 대전(0.27%), 충남(0.26%), 강원(0.23%), 전북(0.23%)등이 상승했다. 세종(-0.15%)은 소담ㆍ종촌동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0.28%→0.26%) 및 서울(0.17%→0.16%)은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강남권에선 서초구(0.19%)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ㆍ서초ㆍ양재동 위주로, 송파구(0.17%)가 장지ㆍ방이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4%)가 학군 및 이주수요가 있는 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선 노원구(0.20%)가 상계ㆍ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20%)가 효창ㆍ서빙고동 등 역세권 구축 위주로, 은평구(0.16%)가 녹번ㆍ불광ㆍ응암동 일대 중소형 위주로 올랐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고 말했다.지방(0.14%→0.16%)은 상승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울산(0.32%), 경기(0.30%), 인천(0.30%), 대전(0.24%), 충북(0.22%), 충남(0.20%), 제주(0.20%), 경북(0.17%) 등이 상승했다. 다만 세종(-0.03%)은 하락했다.
- '재산 57억' 고승범…靑 “가계부채문제 풀 최적임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11일 국회에 제출됐다.청와대는 요청안에서 “금융·경제정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강한 추진력과 부드럽고 온화한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고 내정자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융위와 금융권 전반을 안정적,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덕망을 갖추고 있다”며 “꼼꼼한 조직운영으로 그동안 몸담았던 모든 조직의 구성원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관리, 코로나19 위기 대응, 금융혁신의 가속화 등 당면한 금융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우리경제 성장과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들을 훌륭히 수행할 최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고 내정자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4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최초로 연임됐다. 2006년 부동산가격 불안정의 금융사 리스크 전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공훈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2011년 금융시장안정화 등의 공훈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이력이 있다.독자인 그는 1985년 8월 육군에 입대해 이듬해 2월 소집해제(이병)됐다. 장남은 육군 만기전역했으며, 차남은 육군 복무 중이다.재산은 56억9258만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50억2536만원보다 늘었다. 배우자와 공동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의 가격이 34억600만원으로 작년 말(28억9500만원)보다 오른 영향이 크다.
- 머쓱한 '집값상투' 경고‥수도권 집값 또 역대급 상승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고점”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7%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수도권(0.36→0.36%) 역시 상승폭을 지켰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0.19→0.18%)은 상승폭을 조금 줄였고, 지방(0.19%)과 5대 광역시(0.20%)도 한 주 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세종은 0.09% 하락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35%)의 오름폭이 두드려졌다.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저평가 인식 있는 상계ㆍ하계ㆍ공릉동 중소형 아파트가 큰 폭으로 뛰었다. 도봉구(0.26%)는 창ㆍ쌍문동이, 중랑구(0.19%)는 면목ㆍ상봉동을 포함한 중저가 지역이 힘을 발휘했다. 마포구(0.16%) 역시 성산ㆍ용강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서초구가 0.19%나 올랐다.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 흐름을 탔다. 강남구(0.19%)는 압구정ㆍ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18%)는 신천ㆍ방이동 재건축이나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55%)와 서구(0.45%)처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움직였다. 경기도는 0.45%로 지난주 강세를 이어갔다. 군포시(0.89%), 오산시(0.89%) 안성시(0.85%), 안양 동안구(0.8%)가 많이 뛰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한 주 동안 0.22% 올랐다. 서울(0.15→0.16%), 수도권(0.25→0.28%)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작년 8월 첫째 주(0.17%)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 소폭 축소됐으나,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23%)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학군이 좋은 중계·상계동 대단지가 이런 흐름을 이끌었다. 서초구(0.23%)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방배ㆍ잠원ㆍ반포동 위주로, 강남구(0.13%)는 대치ㆍ일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밖에 양천구(0.29%)는 학군수요 있는 목동 위주로, 동작구(0.23%)는 대방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 시흥시(0.82%)는 정왕동 중소형과 배곧신도시쪽에서 많이 올랐다. 군포시(0.65%)는 산본 신도시와 금정동 구축 위주로, 평택시(0.62%)는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안중읍ㆍ지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상승폭은 6년여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성남 분당구(-0.17%)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지속하며 하락폭 확대했다. 세종시(-0.09%) 신규입주 물량과 매매가격 안정화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 1290가구 단지 매물 '0'..토지거래허가, 반포·노원 집값 올렸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1290가구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아파트. 이 단지의 현재(13일 기준) 매매 매물은 0개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 단지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아파트가 때아닌 ‘품귀 현상’을 맞이한 이유로 ‘토지거래허가제’가 꼽힌다. 압구정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 반해 반포동은 여전히 ‘자유의 몸’이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취득하기 비교적 간단하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나오자마자 신고가로 팔린다고 보면 된다”며 “매수 문의 전화는 계속 오는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된 지 약 3개월이 지난 가운데 규제를 빗겨간 다른 재건축 단지로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강북권에선 노원구 상계동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최근 ‘재건축 아파트 의무 거주 2년’ 규제까지 백지화되면서 해당 지역으로 투자자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가구역에서 제외될뿐더러 거주 의무까지 없어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반포아파트 거래 4배 껑충…노원, 2개월 새 1.5억 껑충13일 국토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반포동 반포미도 아파트 전용 84㎡는 24억 6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24억원보다 6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올 초 거래가인 22억 5000만원과 비교해 2억원 가량 뛰었다.눈길을 끄는 점은 이 단지의 매수세가 4월부터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 4월 21일 이후 그달에만 총 3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후 5월에도 4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1월 1건, 3월 2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과 비교해 4배가량 거래량이 뛴 셈이다. 반포동의 아파트가 4월 들어 거래가 증가한 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영향이 커 보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를 살 때 구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실거주 의무가 생긴다. 인근 J공인은 “4월 이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미 나와있는 매물들은 다 팔렸고, 분위기를 감지한 집주인들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제공)강북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노원상계주공 일대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원 아파트를 재건축 대상으로 언급하면서 매수자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은 지난 5월 7억 8000만원에 팔리면서 4월 초보다 1억 5000만원 뛰었다. 현재 해당 매물의 호가는 8억원에 달하는데, 이 조차도 매물이 1개 뿐이다.심지어 지난해 6·17 대책 때 나온 ‘재건축 의무 거주 2년’ 규제까지 최근 백지화되면서, 반포·노원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토지허가구역이 아닌 탓에 바로 입주를 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2년 거주를 하지 않아도 추후 입주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재건축은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갖는 아파트 유형인데, 규제에서 빗겨간 반포동과 노원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제공)◇두 마리 토끼 다 놓쳤나…지정 지역도 ‘신고가’그러나 더 큰 문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규제 효과도 미비하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풍선효과만 부르고 실효과가 없는 규제였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실제 지난 9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던 압구정동 한양8차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210㎡이 66억원에 거래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47억 8000만원에 비해 18억원이 뛴 가격이다. 인근 K공인은 “물론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는 줄긴했으나 집주인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는 등의 조정 분위기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규제가 시작되면서 민간재건축이 더 빨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목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아파트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된 이후 총 8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이 중 5건이 신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약 70% 수준이다. 이 중 신시가지7단지 전용 54㎡은 두 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16억, 15억 9000만원으로 모두 신고가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일시적인 가격 안정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해제 시 재과열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서울 구축 아파트, 신축보다 2배 올랐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상반기 서울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신축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 시장 당선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주간 누적 기준 3.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이 1.58%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사진=뉴시스 제공)이 같은 구축 아파트의 상승은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뎠던 구축 아파트값이 올해 서울 시장 등의 호재를 만나면서 신축과의 키맞추기를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방침 백지화도 구축 아파트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6·17 대책이 발표 된 이후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압구정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은 서둘러 조합을 설립했다. 법이 시행되기 전 조합을 설립하면 해당 규제를 빗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백지화 된 규제로 인해 민간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속도가 당겨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역설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실제 올해 초까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5·6·7단지를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양천구 신정동 수정아파트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해당 지역 전체의 집값 상승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누적 기준 2.29% 올랐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3.8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3.54%), 서초구(3.31%), 강남구(3.05%), 마포구(2.75%), 양천구(2.53%), 도봉구(2.35%) 등이 상승률 7위 안에 들며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주공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책을 만들 때는 해당 정책이 국민의 삶에 미칠 단기적·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입안해야 하는데,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은 충분한 고려 없이 남발한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해당 규제들이 재건축 아파트 시세를 끌어당기면서 집값 상승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