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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인기 가속…작년 9700억원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서울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금액이 9700억원을 기록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금액은 총 9788억28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거래금액인 2957억2400만원 대비 3.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51건에서 15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3949억7853만원, 용산구 2980억7000만원, 서초구 2095억6000만원, 성동구 822억2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으로 전년 동기간(1259억2000만원) 보다 2.2배 증가한 총 2810억7000만원의 거래금액이 몰렸다. 특히,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거래가 주를 이뤘으며, 최고가로 거래된 단지는 파르크한남으로 전용면적 268.95㎡가 지난해 12월 120억원에 거래됐다.뒤이어 △서초구 반포동 2095억6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1619억8500만원 △강남구 도곡동 845억3726만원 △강남구 청담동 831억6627만원 순으로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이들 지역에선 반포동의 반포자이, 압구정동의 현대2차, 도곡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청담동의 PH129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이처럼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잇따른 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미래가치가 높은 한정된 물량을 소유하고자하는 고소득층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고급 마감재와 커뮤니티 시설, 주거 서비스 등도 자산가들의 매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매매가 상승세도 중저가 아파트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새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만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 [e클릭 경매물건]강변그대가리버뷰 시세 13억, 11.2억원에 매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아크존2 아파트 (자료=지지옥션)△강남 신사 신사아크존 아파트 136㎡ 16억원서울 강남구 신사동 606-2 신사아크존2 2층 202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5년 11월 준공된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7층 중 2층이다. 전용면적은 136㎡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이 가깝게 위치하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도보권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압구정역 주변상권의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용도 편리하다. 한강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관련 휴식시설이용이 편리하며, 도산공원과 현대공원도 가깝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신구초등학교를 비롯해 신구중·신사중·현대고, 압구정초등·중·고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16억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5월 24일이며 중앙지방법원 경매 21계다. 사건번호 2021 - 101247.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리버뷰아파트 (자료=지지옥션)△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리버뷰아파트 85㎡ 11억2000만원서울 강동구 천호동 568 ,569 강변그대가리버뷰 102동 6층 602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7년 2월 준공된 5개동 225세대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5층 중 6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단지 및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이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한 편이다. 본건 주변에도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암사역주변에 어느정도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에 중·소규모의 공원 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강도 거의 인접해 광나루한강공원 등의 휴식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신암초등학교를 비롯해 선사초등학교, 신암중학교, 천일중학교, 강동초등학교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 14억원이며, 1회 유찰돼 11억20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5월 30일이며 동부지방법원 경매 3계다. 사건번호 2021 - 51826.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아불암아파트 (자료=지지옥션 )△노원 상계동 동아불암아파트 114㎡ 7억8000만원서울 노원구 상계동 1285 동아불암 102동 5층 508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9년 11월 준공된 5개동 1107세대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9층 중 5층이다. 전용면적은 114㎡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계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하다. 수락산당고개지구공원 등의 휴식시설과 불암산자연공원이 소재한 불암산이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덕암초, 상계제일중, 재현중·고, 미래산업과학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 8억8500만원이며, 1회 유찰되어 7억8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5월 31일이며 북부지방법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021 - 106616.
- 재개발·재건축 나서는 ‘전통 부촌’, 부동산시장 흔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 등 전통 부촌 지역들이 대규모 주거개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고 입지를 갖췄지만 노후주택이 많았던 곳들로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새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촌으로 탈바꿈되며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의 시세는 3.3㎡당 8045만원으로, 강남구에서 압구정동(3.3㎡당 9452만원) 다음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개포동의 경우 개발 이전까지는 삼성이나 도곡 등 기존 강남권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오래된 아파트들이 속속 새 아파트로 변화하고, 대모산, 양재천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면서도 학군·교통·미래전망 등이 우수하다는 점이 시장의 호응을 받으면서 다시금 서울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초구 반포동 역시 준공 30~50년 돈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속속 새 아파트로 탈바꿈되며 현재 3.3㎡당 1억1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범어동이 주거개선 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이 지속되면서 대구 최고의 부촌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 제1종일반주거지로 묶였던 범어동 단독주택지에 대한 종상향이 허용되면서 뉴타운으로 개발이 가능하게 됐으며, 수성구 내 추진 중인 정비사업(총 67곳) 중 범어동(총 15곳)에 22%가 몰려 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범어동의 시세는 3.3㎡당 2995만원으로, 수성구 평균(3.3㎡당 1887만원)보다 약 1.5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으며, 새아파트 공급에 따라 타 지역과의 시세 차이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역시 주상복합 개발과 고급주거타운 형성으로 부산 내에서도 독보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부산은 16개 구·군 중 수영구(3.3㎡당 2571만원)가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운대구(3.3㎡당 2441만원)가 바짝 뒤쫓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 시세까지 확인하면 해운대구 중동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3686만원으로 수영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남천동(3.3㎡당 3350만원)보다도 높다. 실제 중동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해운대 엘시티 레지던스’를 비롯해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 ‘해운대 경동 리인뷰 1차’ 등 고급주거단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부산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탁월한 입지와 부촌의 후광, 새 아파트 선호현상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래미안 원베일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5가구 모집에 무려 3만6116명이 몰려 192.53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대구부동산시장 속에서도 수성구 만촌동에서 공급된 ‘만촌역 태왕 디아너스’는 평균 21.70대 1, 최고 68.54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부터 대구 수성구 범어동, 부산 해운대 중동, 서울 강남 등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오는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총 451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다. 동부건설 역시 하반기 중 삼성콘도맨션 재건축을 통해 260가구 규모 ‘센트레빌’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강남, 서초구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5월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을 통해 총 24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 반포동 신반포 15차를 재건축해 ‘래미안 원펜타스’를 공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로 지역 부유층이 모여 사는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구, 서울 강남 등지에서 대규모 주거개선 사업이 진행되면서 부촌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부촌에서 선보이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힘 발휘하나..여의도 재건축, 60층 개발에도 호가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여의도 재건축 대장주 시범·한양 아파트가 초고층 대단지 변신을 예고했지만, 호가는 잠잠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데다 대출 규제의 직격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수요가 붙지 못한 탓이다. 51년 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0층 재건축 추진. (사진=연합뉴스)◇초고층 청사진에도 호가 떨어지고 거래절벽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초고층 재건축 청사진이 나왔지만 강력한 규제에 시장 분위기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시범 18동 전용 156㎡는 최근 36억원에서 1억원 몸값을 낮췄고 시범 14동 전용 156㎡도 최초 38억원에서 3억원 가량 호가를 낮췄다. 지난해 10월 35억원에 최고가를 경신하고선 거래 자체도 잠잠한 분위기다.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건축을 기다리다 지친 집주인들이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탓에 투자자와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 많다”며 “매물 자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한양 A동 전용 105㎡ 매매가도 올 초 25억 8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지만, 최근엔 2억원 가량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신통기획 초안이 발표된 이후로 문의 전화는 많이 오는 상황이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며 “기부채납 방식으로 임대아파트가 얼마나 들어올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로,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다. 신통기획 초안에 따르면 단지 재건축시 최고 60층, 2400여 가구로 커진다. 1975년 지어진 한양아파트는 최고 12층 588가구에서 최고 50층, 1000여 가구로 탈바꿈된다.인근 재건축 단지 역시 관망세 속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범·한양아파트 다음으로 재건축 속도가 빠른 삼부, 목화아파트는 통합재건축 합의가 미뤄지면서 거래도 잠잠한 상황이다. 실제 여의도 목화 전용 89㎡는 지난해 10월 22억원에 거래된 뒤 7개월 가량 매매거래가 끊겼다. 삼부아파트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1월 27억 2000만원에 전용면적 107㎡이 손바뀜된 것이 마지막이다. ◇거래허가구역지정 연장·대출규제 효과시장에선 정부의 시장 안정화 규제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투자목적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손바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여의도를 포함한 압구정, 목동, 성수 전략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기준면적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반드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매매·임대 금지)으로만 이용해야 한다.팍팍한 대출규제 역시 발목을 잡는다. 현재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규제지역 내 9억원짜리 아파트를 연 4.17% 금리의 주담대를 받아 구입하려고 할 경우 만기를 30년으로 하면 대출가능 금액이 3억4200만원(DSR 39.99%)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를 1년 연장하는 동안 정비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법이나 일정, 순번 등 대상지역에 대한 향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쓸 것으로 보인다”며 “새정부 출범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인 만큼 투자수요를 막는 대출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연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올해 말까지 최종 기부채납 비율 등이 확정되기 전까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통기획을 통한 용적률이 높아지더라도 기부채납 임대주택이 함께 늘어날 경우 사업성이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한다고 하더라도 입주민들에게 용적률 인센티브가 전부 돌아간다면 가격이 뒷받침하겠지만, 기부채납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 [이코노믹 View]부동산정책, 가격을 이길 순 없다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부동산 규제 완화가 눈앞에 왔다. 정치권이 개정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진 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최대 원인을 부동산으로 보고 있다. 집값이 오른데다, 과다한 세금 부과로 주택 보유자가 화가 났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과대 양도세 부과를 일정 기간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승리한 국민의 힘은 주택시장 규제 전반을 재조정한다는 목표 아래 정책 수정에 나섰다.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까?이명박정부는 새 정부 이상으로 부동산 민심의 도움을 받아 선거에서 승리했다. 2003~2006년에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노무현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민심 이반이 일어났다. 각종 선거에서 집권당이 참패했고, 주택가격이 한창 오르던 2006년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12%까지 내려올 정도였다. 이명박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첫 번째 규제 완화 조치가 나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이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해 취득세를 경감해 주는 내용이었다. 종부세 부과 대상을 6억원 이상에서 9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세율을 1~3%에서 0.5~1%로 낮추는 개편안도 이즈음 발표됐다. 다른 규제는 여전히 남았다. 강남을 투기제한구역에서 해제한 게 정권 4년 차인 2011년이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렇게 규제 완화에 시간이 걸린 건 부동산이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이명박정부 첫 해에 내놓은 종부세 완화 정책이 ‘부자감세’라는 반발을 불러 일으키자, 정부가 서둘러 임대주택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반대 쪽을 의식한 건데 한쪽만을 보고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두려움도 정책 수정을 늦추는 역할을 했다. 규제를 완화했다가 집값이 오르면 이전 정부보다 더 큰 비난을 받을 수 있어 과감한 정책 변경을 하지 못했다. 당시 정치적 환경은 어땠을까? 이명박정부 때에는 한나라당 153석(51.1%)을 포함해 보수진영이 200석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2년간은 야당이 절대 다수다. 선거 결과도 차이가 크다. 이명박 대통령은 차점자보다 530만표를 더 얻고 당선됐다. 이번은 심상정 후보를 더하면 당선자가 얻은 표가 더 적다. 미래 여당이 독자적인 정책을 펼 공간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면 집값이 오를까? 대선이 끝나자마자 집값이 들썩인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압구정동 아파트가격이 15억원이나 뛰었고, 1기 신도시의 매물이 사라졌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명박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규제도 완화할 것이니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임기 첫해에 여러 대책이 나왔고, 뉴타운 열풍이 서울지역을 휩쓸었지만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다. 매월 지방에서 사상 최대의 미분양이 발생했고, 수도권 주택가격도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 압력이 컸기 때문인데, 임기 4년 차인 2011년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0% 넘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선이 끝나고 3주간 부동산가격이 큰 변동이 없었다. 재료가 발생한 초기에 가격이 가장 크게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사정이 이렇게 된 건 가격 때문이다. 주택가격이 문제가 된 2018년 이후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이 수없이 나왔지만 역할을 하지 못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사람들이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데, 동일한 영향이 지금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매개체가 될지 아니면 정부의 한계만 드러낼지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예상으로는 정부의 한계만 드러내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정책도 가격을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재산도 직급순?’ 고승범, 재산 58억 신고…금융위 선두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취임한 뒤 재산이 8억1489만5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등 가액변동 금액 5억1481만원을 포함한 수치다. 재산 총액은 58억4026만4000억원으로, 금융위 재산공개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3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고위공직자 등 재산공개대상자 1978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게재했다. 행정부 소속 정무직 및 고위공무원 등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재산변동사항을 다음해 2월 말일까지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 내역을 3월 말일 이내에 공개한다.고 위원장은 전북 군산시와 충남 홍성군에 임야와 대지, 밭 등 토지재산 1억8208만5000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182.95㎡ 규모 아파트(34억600만원)을 부인과 공동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에 상가(4505만8000원)도 있었다. 자동차 가액이 2298만원, 예금은 21억6623만1000원이었다.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산 총액이 15억2504만4000원으로 종전 대비 1억507만2000원 늘었다. 서울 마포구에 아파트 전세권이 2000만원 있었고, 예금은 2980만4000원 있었다. 사인간채권이 15억1524만원이었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6억2900만원, 예금 1억3613만5000원 등 재산 총액이 8억8685만4000원이었다. 종전 대비 1464만3000원 증가했다. 박정훈 금융위 상임위원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21억8400만원을 비롯해 2015년식 제네시스 자동차 1963만원, 예금 3억5739만3000원 등 총 30억2502만3000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종전 대비 1억3978만1000원 줄어들었다. 재산이 줄어든 것은 예금이 1억여원 줄어들면서다. 박 위원은 지난 2020년 1월 명예퇴직 후 명퇴수당을 수령했는데, 지난해 5월 상임위원에 임명되며 명퇴수당을 다시 반납했다.김용재 금융위 상임위원은 경기 평택시 밭 2억648만원, 서울 송파구 아파트 14억5700만원 등 도합 22억9491만원이었다. 이명순 금융위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서울 양천구 아파트 전세권 2억원, 예금 1억705만1000원 등 총 1억4034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정각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서울 송파 아파트 전세권 7억5000만원, 예금 22억8766만6000원 등 총 31억4685만3000원을 보유 중이었다.
- [누구집]컴백 시동거는 빅뱅 '태양' 신혼집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빅뱅의 ‘태양’이 컴백에 시동을 걸면서 그의 신혼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양은 지난 2018년 배우 민효린과 결혼, 지난해 6월 ‘장학파르크한남’으로 이사했다.빅뱅 태양-민효린 부부. (사진=플럼액터스)장학파르크한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유엔빌리지 내에 있는 고급빌라다. 단지는 지난 2020년 6월에 공급됐으지하 3층~지상 6층(옥탑 포함), 17가구 규모로 건축법상 아파트로 분류된다. 지하층은 주차장과 주민편의시설(스크린골프장, 헬스장, 와인바, 무비룸, 기사대기실 등)로 꾸며졌으며, 지상 1층 단층 2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15세대는 복층 구조로 이뤄졌다. 단지는 한강을 마주보고 있어 파노라마 한강뷰를 자랑한다.장학파르크 한남.(사진=파르크한남 홈페이지)태양과 민효린이 공동명의로 매입한 빌라는 상층 244.9㎡, 하층 24.09㎡로 이뤄졌다. 펜트하우스 아래층이라 프리미엄이 붙어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150억원에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방 5개, 욕실 5개로 구성됐다.올해 공시가는 84억 3449만원으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4층)기준 117억원에 거래됐다. 단지 인근에는 중대형 상권이 형성됐다. 주요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과 1.5km, 갤러리아백화점 2.6km가 있으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이 1km 내 있다. 또 신사근린공원과도 가까워 주변 인프라가 좋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