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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46억 1000만원, 타워팰리스 30억 8100만원
  • 압구정 현대 46억 1000만원, 타워팰리스 30억 8100만원[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46억 1000만원에, 도곡 타워팰리스는 30억 8100만원 등이 눈에 띄는 물건이었다. 가장 많은 응찰자 수가 참여한 물건은 고양 화정동 옥빛마을 아파트로 81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남 신사동 빌딩으로 1253억원에 낙찰됐다.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사진=뉴시스)2023년 2월 3주차(2월 13일~2월 17일) 법원 경매는 총 2730건이 진행돼 이중 74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8.7%, 총 낙찰가는 332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6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1.2%, 낙찰가율은 73.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3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7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43.6%, 낙찰가율은 81.2%를 기록했다.이번주에는 강남권 경매물건이 특히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4동이 감정가 49억원, 낙찰가 46억 1000만원(낙찰가율 94.1%)를 보였다. 도곡동 타워랠리스 C동이 감정가 29억 7000만원, 낙찰가 30억 8100만원(낙찰가율 103.7%)를 나타냈다.같은 타워팰리스인 B동은 감정가 19억 3000만원에 낙찰가 15억 1300만원(낙찰가율 78.4%)를 나타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25동은 감정가 30억 6000만원, 낙찰가 21억 3699만 9000원(낙찰가율 69.8%)을 보였다. 대치동 우성 3동도 감정가 16억원에 낙찰가 11억 2100만원(낙찰가율 70.1%)를 기록했다. 삼성동 삼부아그레빌은 감정가 21억 1000만원에 낙찰가 16억 3600만원(77.5%)를 나타냈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옥빛마을 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옥빛마을 아파트(전용 60㎡, 토지 35.8㎡)로 8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 6700만원)의 139.2%인 3억 7172만원에 낙찰됐다.지도중학교 서측 인근에 위치한 6개동 514세대 아파트로 1996년 10월 사용승인 됐다. 해당 물건은 20층 중 14층이다. 방 3개, 욕실 2개의 복도식 구조로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양호한 편으로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이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건 주변으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양 화정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주변에 대형 마트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면서 “지도공원 등의 다양한 휴식시설도 인근에 자리해 거주여건이 좋다. 본 물건의 입지가 매우 좋은 편으로 2017년 감정평가된 점으로 볼 때, 현시세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서울 강남구에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에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건물 7413.3㎡, 토지 1510.3㎡, 제시외 72.73㎡)으로 감정가(1178억 1276만원)의 106.4%인 1253억원에 낙찰됐다.도산공원 남측 인근에 위치한 빌딩으로 1986년 12월 사용승인된 건물이다. 지상 8층~지하3층 건물로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성,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 물건이다. 주변은 각종 근린생활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이주현 연구원은 “본건은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경매로 진행된 물건으로, 권리분석상 큰 문제는 없다”며 “사진상으로 본건의 상태가 매우 양호해 보이며, 옥상에 옥외광고판이있을 정도로 입지가 워낙에 좋은 물건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찰 당시, 1명이 입찰에 참여해 법인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02.19 I 박경훈 기자
'대대적 규제완화' 효과? 1월 집값 낙폭 줄어들어
  • '대대적 규제완화' 효과? 1월 집값 낙폭 줄어들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3대책 발표 이후 시장회복 기대심리에 1월 집값 하락폭이 전월보다 줄었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49% 내렸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월(-1.98%)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든 것. 지난해 6월(-0.01%) 집값 하락세 전환 이후 확대하던 낙폭 역시 7개월 만에 둔화했다.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서울(-1.96%→-1.25%), 수도권(-2.60%→-1.86%), 5대 광역시(-2.05%→-1.64%), 8개도(-0.96%→-0.77%), 세종(-5.00%→-4.14%)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 가격만 보면 전국(-2.91%→-2.12%), 서울(-2.96%→-1.78%), 수도권(-3.66%→-2.59%)에서 주택 평균보다 낙폭이 더 컸다.주택종합 기준 서울에서는 노원구(-2.06%)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 중인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하면서 25개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1.79%)는 창·방학·쌍문동, 강서구(-1.66%)는 가양·마곡·등촌동 주요단지,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위주로 내렸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인천은 연수·중·부평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29% 하락해 전월(-2.4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월세선호 현상, 신규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며 전세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수요 등이 발생하며 하락폭은 줄었다.전국(-2.42%→-2.29%), 서울(-3.08%→-2.95%), 수도권(-3.40%→-3.23%), 5대 광역시(-2.39%→-2.14%), 8개도(-0.93%→-0.87%), 세종(-4.85%→-4.22%)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급매 중심으로 거래된 양천구(-4.23%)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원구(-4.0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강남구(-3.93%)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3.79%)는 우면·서초·반포동, 성동구(-3.42%)는 행당·옥수·상왕십리동, 영등포구(-3.35%)는 여의도동 구축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전국 월세가격은 0.33% 내려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27%→-0.33%), 수도권(-0.45%→-0.51%)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1.32%) 등 강남지역이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하락하며 월세도 같이 내렸다.부동산원은 “서울은 전세가 하락세가 심화되는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양주시 등 신도시, 인천은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박경훈 기자
강남구, 재건축드림지원TF 정비사업 조합장·임원 교육
  • 강남구, 재건축드림지원TF 정비사업 조합장·임원 교육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강남구 재건축드림지원TF가 23일 오후 3시 강남구민회관에서 ‘2023년 정비사업 조합장 및 임원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강남구청 전경.지난해 9월 강남의 신속한 재건축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강남구 재건축드림지원TF’는 구청의 재건축사업과, 도시계획과, 공원녹지과, 교통행정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공무원과 재건축분야 전문가인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등 20인으로 구성한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됐다.지난해 12월부터 자문위원단 20인을 ‘신속추진팀’과 ‘소통조점팀’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해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신속추진팀은 신속통합기획에 따른 이견 조정 및 정비사업 추진단계별로 조합장과 임원 등을 교육하고, 소통조정팀은 조합과 조합원·재건축관계자 간 분쟁조정 및 각종 정비사업(리모델링,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련 분쟁 자문을 한다.자문위원단 신속추진팀은 23일 39개 정비사업 단지의 조합장과 임원 300여명에게 ‘정비사업의 점검, 검증제도’에 대해 교육한다. 이후 분기별로 전문적인 교육을 개최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조합 내 분쟁을 예방해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조정신청이나 분쟁이 발생하는 단지에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맞춤형 소통 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0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4곳, 전통시장 4곳을 포함해 총 86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안전진단 절차가 대폭 완화되면서 지난 14일 수서1단지 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또한 대치미도,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압구정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된 대치미도는 35층 룰 폐지로 최고 50층 3800가구 안팎의 대단지로 바뀐다.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도 올해 안에 구체적인 신통기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압구정 2~5구역은 신속통합기획안 수립을 앞두고 오는 3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이 23년만에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것처럼 강남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재건축드림지원TF를 통해 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더욱 살기 좋고 편리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2.15 I 이윤화 기자
현대건설, 60여년 주택사업 역사 담은 다큐 공개
  • 현대건설, 60여년 주택사업 역사 담은 다큐 공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현대건설이 60여년 주택사업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는 영상을 선보였다.현대건설은 아파트 역사를 담아낸 ‘HDEC 오리지널’ 브랜드다큐 영상을 현대건설 도시정비 공식 유튜브 채널 ‘매거진H’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이 공개한 ‘HDEC 오리지널’ 영상은 자사의 아파트를 주제로 대한민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담았다.특히 산업화와 함께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주거문화 형성에 기여한 현대건설의 역할과 기술력을 영상에 담아냈다. 그동안 특정 지역이나 단지의 아파트에 대한 설명 영상은 있었지만 한 시대의 아파트 역사를 총 정리한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현대건설은 최근 도심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주요 대안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정비사업과 아파트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1부 한국의 아파트, 그 현대적인 시작’, ‘2부 현대의 아파트, 재개발 그리고 재건축’ 등 총 2편으로 제작됐다.1부에서는 마포아파트와 힐탑 남산외인아파트, 서빙고 현대아파트 등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아파트 시대를 연 현대건설의 초기 아파트 건설 역사를 시작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건설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았다. 2부는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도시정비 역사를 담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고 불리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의 회상으로 시작해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의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현대건설은 이외에도 ‘매거진H’를 통해 도시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과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아파트를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에서 나아가 현대 아파트의 기원과 역사를 알림과 동시에 도시정비에 대한 정보도 함께 보여줘 대한민국의 주거문화와 도시정비 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3.02.08 I 박지애 기자
포커스미디어, 이케아와 '아파트 무료 인테리어 시공'
  • 포커스미디어, 이케아와 '아파트 무료 인테리어 시공'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봄을 맞이해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시공, 이케아 가구들로 데코레이션까지 아파트 입주민의 집을 무상으로 꾸며주는 ‘우리집 무료 메이크오버, 이케아로 해냄’ 캠페인 참여자를 내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1월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 홈 액세서리 조합과 3D 도면 공간 스타일링 등 시공을 제외한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번 캠페인은 포커스미디어가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에 시공까지 특별히 추가해 아파트 입주민에게 드리는 봄 맞이 새 집 단장 선물이다.포커스미디어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공부방을 꾸며주고 싶거나, 자녀가 독립해 빈 방을 개인 서재로 리모델링하길 원하고, 집에 짐이 많아져 수납 공간이 고민인 입주민에게 쏠쏠한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포커스미디어는 작년 ‘버거킹세권’ 캠페인에 이어 엘리베이터TV 시청자인 아파트 입주민이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각 아파트 단지 구조와 특성을 분석한 데이터 클러스터에 기반해 다양한 버전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파트 단지별로 최적화된 맞춤 영상을 송출해 캠페인 효과를 높인다.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전국 아파트 단지 5500여 곳의 920만 입주민 시청자는 ‘이케아로 해냄’ 영상 콘텐츠 하단에 보이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및 시공권(4명)’과 ‘롯데상품권 1만원권(500명)’을 증정한다.포커스미디어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엘리베이터TV를 통해 24만명 이상 참여한 온라인 이벤트 ‘포미박스’와 전국 25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5만2000세대 이상 참가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포유박스’ 등 입주민에게 이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오고 있다.포커스미디어는 한남더힐, 타워팰리스 등 하이엔드 아파트부터 미래에셋센터원, 전경련회관 등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까지 1시간에 2대씩, 누적 7만9000대 이상 엘리베이터TV를 설치했다.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 전국 지하철 일일 이용 승객 720만명보다 많은 하루 920만 엘리베이터TV 시청자를 확보했다. 부산LG메트로시티(7374세대), 서울올림픽선수기자촌(5540세대), 잠실파크리오(6864세대), 대치은마(4424세대), 반포자이(3410세대), 압구정현대(3268세대) 등 대단지 엘리베이터TV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3.02.06 I 김아름 기자
딜레마 빠진 '토지거래허가제' 규제…풀까 말까
  • 딜레마 빠진 '토지거래허가제' 규제…풀까 말까[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잇따라 규제를 풀면서 마지막 남은 규제인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결정권을 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규제 당국은 신중한 분위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여의도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해제 검토’ vs ‘시기상조’ 팽팽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4월27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4.57㎢), 6월 22일 삼성·청담·대치·잠실(14.4㎢)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이 만료된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을 반영,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점을 고려해 2021년 4월부터 2년째, 삼성·청담·대치·잠실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기 우려로 2020년 6월23일부터 3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매매할 때 관할 기초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매수자가 2년간 실거주용으로 이용해야 하므로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부동산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1·3 대책을 통해 강남3구·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전매제한·실거주 요건 등 대규모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시장에서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거래 규제 효과로 이들 지역의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올랐는데 거래부진이 심화하면서 집값 하락폭이 크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 상승효과가 크지 않으리라 보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 역시 해제해야 한다”며 “다만 여의도 등 일부 지역은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낙폭 과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해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지역이 개발 호재를 이유로 지정됐고 투기를 막을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특히 규제 완화로 구축 노후 아파트가 잇따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자칫 시장을 자극에 다시금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재건축·개발 호재가 핵심지만 지정했다는 점과 도입취지를 생각해보면 당장 풀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토지거래를 금지한 것이 아니라 요건에 맞는 실수요자만 허용해주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윤 연구원은 “서울시가 한강변을 중심으로 고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지금은 침체기여서 거래가 없다지만 이들 지역은 희소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언제든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가 많고 물건은 적은 지역이라 (토지거래허가제 완화가)집값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칼자루 쥔 서울시, 주판알 튕기기 한창결정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서울시의 입장은 어떨까. 아직 이렇다 할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이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집값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자칫 ‘실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모습이다.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의 주거 비용은 국제기준으로 제일 높다”며 “안정적 하향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이른바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기 정도까지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완료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서울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시 관계자는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부를 검토할 시점이 아니다”며 “재지정 검토 시점의 주변 시세와 거래 동향 등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1.30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국민연금, 2년 당겨진 2055년 고갈 25년째 9% 보험료율 이번엔 오르나-소비자 보호 노력한 DB손보 ‘금융위원장상’-사내 방역지침 속속 완화…기업활동 정상화 기대감-[사설]무늬만 출석에 사실상 여론전…이재명, 당당한 소명 맞나-[사설]밑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양곡관리법 강행 이유 뭔가△종합-[중국은 지금]일주일 황금연휴 보복소비 터졌다-고금리에 통화긴축 종료 움직임 “10년 만에 채권 활황 돌아왔다”△국민연금 고갈 빨간불-출산율 살아나도 2055년엔 연금 바닥…더 많이 내는 개혁 서둘러야-연금 받는 나이 늦추면 고령층 빈곤 심화 정년부터 늦춰야…政, 계속고용 논의 착수△건설 자잿값 폭등 쓰나미-공사비 갈등에 재건축 삐걱…‘입주 더 늦어지면 어쩌나’ 분양자들 한숨-지난해 ‘공사비 검증요청’ 역대 최다…160일 소요 ‘하세월’-“공사비 증액 관련 항목 세분화…법안 개정해야”△규제에 발묶인 K방산-개발 110일 늦었다고 1000억 과징금…방산 특수성 고려한 법 제정 시급-“무기개발 리스크 반영해야”…美, 도전적 연구 길 터줘-방산청 “美 방산시장 공략위해…한국산 우선 구매법 있어야”△종합-네덜란드·日 반도체 장비‘對中 수출금지’ 가닥…삼성·SK 영향 촉각-수출기업 10곳 중 4곳 “올해도 원자잿값 오를 것”-민주당 오늘 양곡관리법·이태원 국조 강행…여야 진통 예고-연초 서민 살림살이 팍팍한데…공공요금 줄인상까지△정치-①유승민 출마 여부 ②나경원 의중 ③컷오프 규모 ④전대 투표율-‘이재명표 민생 어젠다’ 부각…국면전환 총력쏟는 野-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야권 반발, 정치공방 확산 조짐-“친미노선 강해진 尹 정부 외교…방향 완전히 잘못돼”-올해 한미동맹 70주년 북 확장억제 머리맞대△경제·금융-대부업체 13곳 신규대출 중단…햇살론 못갚은 서민 2년간 3배 껑충-근로기간 길게, 하한액 낮게…취업 의욕 꺾는 ‘실업급여’ 손본다-오늘부터 은행 9시~4시 영업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개시도-[기고]반도체 세제 지원, 대기업 특혜라는 건 ‘편견’△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디지털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바람직한 금융소비자보호 선도하길”-‘신한 동행 프로젝트’로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층 지원-‘디지털 ARS 서비스·콜센터 AI’로 고객만족도 향상-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한 ‘친소비자 경영’ 호평-맞춤형 상품개발에 앞장…‘소비자 퍼스트’ 방점△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혁신 통한 편리한 금융’…MZ·기성세대 마음 모두 잡다-“소비자 보호 이뤄지지 않는 서비스는 퇴보”-대화창구 마련해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고객과의 ‘찐소통’ 빛나-‘중도해지 가능’ 금리손실 최소화 상품 호평-조건 없는 가맹점 할인, 고객 만족도 UP-소상공인 지원·소비자 친화 제품 돋보여-국민 동반성장·상생 노력 탁월한 모범 사례△글로벌-美, FOMC 앞두고 물가둔화 확인…베이비스텝 확실시-“中 성장률 1%p 하락땐 韓은 0.2% 떨어질 것”-中, 일본 ‘비자 보복’ 해제-日 소니 “미·유럽에선 중국산 카메라 안팔아”-美 고위장성 “中과 2년내 전쟁” 경고△산업-더 짙어진 어닝쇼크 먹구름…‘고부가가치 전략’으로 활로 뚫는 기업들-닥공투자 통했다…‘매출 3조 고지’ 밟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금부자 포스코가 비상TF 꾸린 이유-SK E&S, 美공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ICT-금융권도 속속 진입하는데…알뜰폰 점유율 제한 ‘뜨거운 감자’ 부상-네이처 “챗GPT, 논문 저자로 인정 못 해” 韓 “AI 일상화 시급…올해 7129억 투입”-MS·AWS에 공공시장 못 내줘…토종 클라우드 ‘합종연횡’-LGU+,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첫선△중소기업-돈 줄 마르는 벤처시장…예비 유니콘들 날개 접히나-삼표시멘트 “지속가능 경영” 업계 최초 ESG위원회 신설-“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로 2년 내 유니콘 될 것”-“소상공인 폐업·재기 돕는다”…중기부 1464억 투입△소비자생활-벌꿀 입고, 스콘 만난 약과 ‘할매 간식’ 매출 달달하네-‘40돌’ 빼빼로, 해외 공략 가속화-마스크 해방…립스틱 짙어진다-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선보여△증권-화합이냐 충돌이냐, 행동주의펀드의 명암-반도체 베팅 외인 수익률 5% 방어주 전략 개비는 2.8% 그쳐-“탈모치료 솔루션 주도 글로벌시장 개척할 것”-美 통화정책 갈림길…파월을 주목하라-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오늘부터 풀린다△부동산-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대비 13억 ‘뚝’-“전세사기 가담 중개사 자격 취소”-“집 안팔려도 공급물량 축소 부적절”-새해도 청약한파…11곳 중 8곳 ‘미달’△문화-팬데믹 내내 떠올렸던 ‘아리랑’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할게요-[문화대상 이 작품]재생산되는 폭력의 시대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예술인 보수 미지급 등 불공정 관행 없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민간 집값 통계 3배나 차이나는 건 조작 아니면 설명 안돼-“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통계데이터처’로 격상…독립성 강화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데스크의 눈]롯데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아쉬운 이유-[기자수첩]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피플-“1천조 분의 1초 포착…나노입자 변화과정 관측·제어”-이정식·이영 장관 “추가근로제 재입법 추진”-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정명훈·조성진과 3월 한국 무대-블랙핑크, 佛 자선콘서트 참석-소프라노 한예원, 스페인 테너 비냐스 콩쿠르 우승△사회-악성 민원인·진상 고객에 내 표정 들킬라…“마스크 계속 쓸래요”-“교권침해 주범” vs “과거로의 회귀”-이재명 묵비권 행사에 재소환 거부 검찰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난항-지난해 마약사범 1만 2387명 검거…2030이 절반 넘어
2023.01.29 I 장병호 기자
압구정 현대아파트 두 달 만에 최고가 대비 13억 '뚝'
  • 압구정 현대아파트 두 달 만에 최고가 대비 13억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어지는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역대급 거래 절벽으로 ‘강남3구’도 부동산 시장 한파에 떨고 있다. 압구정, 반포 아파트 매매가는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떨어졌고 전세 역시 20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나오는 등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부동산 프롭테크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최근 2달 거래 중 최고가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거래는 지난해 12월 강남구 압구정동의 구현대 6,7차 전용 157㎡(14층)로 45억원에 매매됐다. 이는 같은 해 5월 58억원 최고가보다 13억원 떨어진 가격이다.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는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거래된 전용면적 72㎡(3층)는 25억 40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최고가 (37억원)보다 11억 6000만원 빠진 가격이다. 지난해 12월9일 거래된 전용면적 72㎡(1층)는 26억 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보다 10억원 가량 떨어진 모습이다.잠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14층)는 지난해 12월6일 22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고가(32억 7880만원) 대비 10억원 가량 하락했다. 같은 달 17일(5층) 이뤄진 같은 평형의 거래도 10억가량 하락한 22억 66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달 15일(12층) 역시 22억 76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압구정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주택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커지자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으면서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다”며 “서울시 신통기획 등에 참여해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크지만 거래 절벽 등으로 급매물을 소화하기 위해선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역시 출렁이고 있다. 최고가 대비 전셋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다. 지난해 12월 7일 거래된 전용면적 178㎡(22층)은 40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썼는데 이는 지난 2021년 4월 거래된 최고가(62억원) 보다 22억원이 하락한 금액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195㎡는 지난 20일 19억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2021년 4월 체결한 최고가(39억원) 보다 20억원가량 넘게 빠진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래미안로이뷰 전용 110㎡는 지난해 12월30일 6억원에 전세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8월 최고가(22억 5000만원)대비 16억원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집값과 전셋값의 추락은 그동안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급격히 이뤄진 금리 인상과 함께 대외경제여건의 불안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택 규제 완화 기조의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외 환경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2023.01.29 I 신수정 기자
그놈 목소리 찾습니다..이형호군 유괴
  • 그놈 목소리 찾습니다..이형호군 유괴[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1년 1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이형호 군이 사라졌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군은 그날 저녁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날 밤 이군을 데리고 있다는 남성이 이군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유괴였다.범인 몽타주.(사진=경찰)이군의 몸값으로 현금 7000만원을 요구한 범인은 의심이 많았다. 김포공항에 돈을 실은 차량을 주차해두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와서는 “차에 사람이 타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따졌다. 트렁크에 형사가 타고 있었지만, 차에는 사람이 타 있지 않았다. 다음에는 서울 충무로 태극당 앞으로 돈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고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온 범인은 현장에 경찰관이 있어서 안 나갔다고 했다. 다 넘겨짚은 것으로 보였다.한번은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형사인 척하면서 “옆에 형사 좀 바꿔달라”고 하기도 했다. 경찰에 신고했는지 떠보려고 한 것이었다. 경찰관이 이군의 집에 있었지만 가족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다.그러자 범인은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돈을 찾으러 은행에 나타났지만 의심이 많은 범인은 그대로 도망했다. CCTV가 없어서 범인 모습과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 범인을 잡을 기회는 이전에도 있었다. 앞서 양화대교 모처에 돈을 두라고 해서 가짜 돈다발을 가져다 두었고 실제로 범인은 그 돈을 가져갔다. 경찰이 잠복하고 있었지만, 실수로 범인을 놓쳤다. 가짜 돈을 가져간 범인은 전화를 걸어서 “형호를 되찾길 바라지 않는 걸로 알겠다”고 하고서는 연락을 끊었다.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그날까지 44차례 전화를 걸어서 가족을 괴롭혔다.그해 3월13일 형호군의 시신이 한강공원 잠실지구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유괴된 당일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범인은 형호군이 무사한 듯이 가족을 속여서 몸값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다. 이후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협박 전화 녹음이 방송과 유선으로 공개됐다. 녹음테이프가 팔려나갈 만큼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경찰은 형호군의 친척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여러 정황 증거와 성문 분석 결과가 그의 범행을 지목하고 있었다. 그러나 범인으로 특정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수사는 오리무중이었고 결국 이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2006년 1월 공소시효도 지나버렸다.SBS의 간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첫화(1992년 3월31일 방영)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이 방송의 피디를 맡았던 박진표 감독은 이 사건을 영화 ‘그놈 목소리’로 만들었다.
2023.01.29 I 전재욱 기자
서울시, 아파트지구 폐지하거나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재건축 사업 촉진"
  • 서울시, 아파트지구 폐지하거나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재건축 사업 촉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이외의 일반 필지의 용도·높이 등 규제 완화를 위함이다. 아파트지구 현황과거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한 용도지구로서 현재 서울 시내에는 14개 지구(약11.2㎢, 208개 단지, 약 15만 세대)가 있다.서울시는 아파트지구가 과거 교외의 독립된 주거지 조성에 적용하던 평면적 도시관리기법으로서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수요 수용에 한계가 있고, 아파트 재건축에도 유리하지 않은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한단 계획이다. 아파트지구는 주택용지에는 단지내 상가도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중심시설용지)에는 비주거 용도만 건립할 수 있다.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또 아파트지구 도시관리기법의 형식과 내용이 재건축 정비계획과 정합성이 없어 정비계획 수립에도 불편함이 있다. 이번 도시계획심의가 수정가결 됨으로써 대부분의 아파트지구는 올해 안에 폐지 및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파트지구를 폐지하면 추진 중인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들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수립 또는 재건축 완료시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할 계획이다.이번 결정으로 아파트지구는 10개 지구, 면적으로는 약 2,5㎢, 57개 단지만 남게 된다. 4개 지구(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는 지구 전체를 폐지하고,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를 축소한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침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9 I 이윤화 기자
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
  • 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안전진단 완화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목동, 반포, 상계 등 안전진단 수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공사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등 수혜 대상 아파트는 서울에서만 총 389개 단지 약 30만 가구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 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 환경과 건축 마감·설비 노후도 비중을 각각 15%에서 30%로, 25%에서 30%로 높이는 재건축 합리화 방안을 시행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수혜를 입는 재건축 단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목동신시가지3·5·7·10·12·14단지와 신월시영 등 7개 단지와 반포미도2차, 상계주공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여의도, 용산, 압구정, 목동 등 그간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했거나 탈락이 우려돼 무기한 연기해 온 단지들이 앞다퉈 안전진단 신청에 나서면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시가 아파트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하면서 한강 변 초고층 아파트 기대감도 크다.특히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21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고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규제가 풀리면서 조합을 설립한 단지도 매매할 수 있다. 국토부는 오는 3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분양권 전매제한도 완화할 예정이어서 매매거래가 좀 더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수도권 공공택지와 규제지역은 전매제한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이외 지역은 6개월로 전매제한 규제를 완화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상계주공 등 안전진단 완화 수혜를 기대하는 단지뿐만 아니라 여의도 시범·한양, 대치 미도, 이촌동 한강맨션, 잠실주공5단지 등 35층룰 규제 완화 수혜가 기대되는 곳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금리상승 기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비 사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인 만큼 입지·사업성이 좋아 장이 좋지 않더라도 추진 동력이 확보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이다”며 “장이 어려울 때는 정비사업이 멈추는 곳도 나온다. 목동, 여의도 등 입지가 좋거나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많은 등 사업성이 높은 곳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곳을 봐야 한다”며 “정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 동시 이주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먼저 진행하지 못하면 사업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공사비, 금융 비용이 늘어나는데 분양은 쉽지 않아 수익 확보가 어려운 시기다”며 “집값이 너무 급등한 지역은 피하고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단지를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18 I 오희나 기자
포커스미디어, 전국 TOP3 대단지 '잠실 파크리오' 승강기TV 수주
  • 포커스미디어, 전국 TOP3 대단지 '잠실 파크리오' 승강기TV 수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인 6864세대 ‘잠실 파크리오’ 엘리베이터TV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특히 이번 수주는 2020년에 이은 재계약 수주로 포커스미디어가 지난 3년간 엘리베이터TV로 더 나은 아파트 생활에 꾸준히 기여한 노력들이 잠실 파크리오 입주민에게 다시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포커스미디어는 잠실 파크리오 66개동, 승강기 112대에 ‘25인치 세로형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한다. 세로형은 포커스미디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입이다. 입주민은 포커스미디어가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 뉴스, 날씨 등 유익한 생활 정보 및 관리소 공지사항을 가독성 높은 세로형 엘리베이터TV로 확인할 수 있다.포커스미디어는 부산LG메트로시티(7374세대), 서울올림픽선수기자촌(5540세대), 수원한일타운(5282세대), 구월힐스테이트(5076세대), 대치은마(4424세대), 반포자이(3410세대), 압구정현대(3268세대) 등 대단지 엘리베이터TV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영상 기획과 제작, 영업, 설치, A/S 등 업계 유일 전 부문 내재화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점이 주효했다.한편 포커스미디어는 한남더힐, 타워팰리스 등 하이엔드 아파트부터 미래에셋센터원, 전경련회관 등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까지 1시간에 2대씩, 누적 7만9000대 이상 엘리베이터TV를 설치했다.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 전국 지하철 일일 이용 승객 720만명보다 많은 하루 920만 엘리베이터TV 시청자를 확보했다.
2023.01.11 I 김아름 기자
규제완화에 살아난 매수심리…경매시장 살아날까
  • 규제완화에 살아난 매수심리…경매시장 살아날까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매수심리가 8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격인 경매 시장이 살아날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해제, 중도금 대출,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등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 주(91.1) 이후 8개월(35주)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정부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방안을 공개한 이후, 지난 3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전방위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경매시장이 먼저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경매시장도 위축됐지만 매매시장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시장이다 보니 길목을 지키고 있는 대기 매수자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실제로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7.9%로 전월(14.2%) 대비 소폭 올랐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3회 유찰된 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경매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36㎡는 감정가 23억5000만원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된 끝에 18억701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면적 101㎡는 감정가 26억2000만원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 끝에 18억6892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특히 역대급 거래절벽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매물들이 나오면서 경매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이달 11일 경매를 진행하는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2년여 만에 경매에 나왔다. 이 단지 6차 전용면적 144㎡이 그 대상인데 감정가는 49억원으로 현재 같은 단지 면적 매물 호가인 44억5000만원보다 비싸 유찰 가능성이 크다. 앞서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104㎡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경매에 나왔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고 삼성동 아이파크 145㎡ 또한 감정가 50억원에 지난달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을 피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2회 이상 유찰되고 가격이 낮아지면 응찰자가 몰리기도 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집값 하락 우려로 낙찰률이나 낙찰가율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대출 규제도 완화됐기 때문에 경매로 집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시행하면서 9억원 이하 경매물건을 찾는 사람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며 “2~3회 유찰된 물건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1.10 I 오희나 기자
‘영끌족 최후’ 임의경매, 내년 상반기가 더 문제
  • ‘영끌족 최후’ 임의경매, 내년 상반기가 더 문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아름 하지나 기자] 2017년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지난주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번이 두 번째 입찰이었지만 연속 유찰한 것이다. 애초 27억9000만원이던 최저입찰가는 2차에서 22억32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다. 임의경매로 나온 이 물건의 채무는 무려 2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담보가격보다 집값이 떨어져서 경매 시장에서조차 외면을 받은 것이다.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각각 21억5000만원, 22억원, 23억 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그동안 버티던 ‘영끌족’들이 소유한 부동산들의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끝내 실패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빚을 못 갚는 집주인이 점점 늘어나며 은행 등 채권자가 임의경매로 내놓는 매물이 내년 초 급증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대출 이자에 짓눌린 집주인들이 더는 버티지 못한 채 사실상 ‘파산’ 상황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내년 임의경매 쏟아진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 임의경매가 대폭 늘어나겠다고 전망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받는 금리 충격이 일정 시간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9일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임의경매 건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현재는 아파트에 대한 임의경매 건수가 아직은 많지 않다. 이는 금리가 올라도 시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연체 기간도 필요하고 경매 신청을 하면 집행 절차가 있어서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더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경매물건은 채권자의 경매신청 5~7개월 후에 매물로 등장한다”며 “기준금리 3%를 넘어선 게 올해 10월이니 내년 중반기 이후 ‘영끌 푸어’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내년까지 경매시장의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를 만한 지표가 없다 보니 지속 내지는 심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권 등 인기 지역 매물도 임의경매로 나오고 있다. 실제 내달 예정된 서울지역 임의경매 13건 중 8건이 강남 3구 물건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아이파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높은 지역의 물건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해당 지역의 임의경매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낙찰돼도 문제…세입자, 집 비워야 ‘악순환’경매시장에서 임의경매 물건마저 적체하면 이는 부동산 시장 전체를 억누르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다시금 시장을 냉각하는 악순환이 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2건으로 이 중 23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 비율)은 14.2%로 10월(17.8%)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100건 중 14건꼴로만 소화됐다는 의미다.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1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저치다.올 초만 해도 절반 수준에 달하던 낙찰률은 수직낙하하고 있다. 올해 낙찰률은 1월 48.60%, 2월 50.00%, 3월 55.30%, 4월 55.30%, 5월 35.60%, 6월 56.10%, 7월 26.60%, 8월 36.50%, 9월 22.40%, 10월 17.80%, 11월 14.20%로 크게 떨어졌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 시장도 부진해서 1~2회 유찰은 기본이다. 부실 채권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경매시장 부진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들 임의경매 물건이 낙찰돼도 문제다. 해당 물건에 사는 세입자는 당장 집을 비워줘야 한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으로 2000여가구, 피해액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9개 아파트 651가구가 임의경매로 넘어갔고 6가구는 낙찰돼 세입자가 집을 당장 비워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반을 편성해 피해 신고를 받고 있고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등 수십 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기 피해를 본 임차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경매에 임할 때 유치권, 법정지상권 등 권리관계, 하자 등은 낙찰자 몫이다”며 “명도소송 등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남의 불행을 사기는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급급매물이나 분양을 받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2022.12.20 I 김아름 기자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이데일리 이성기 김아름 기자]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중이는 분석이 나온다. 업라이즈 부동산 애널리스트 채상욱 대표는 11일 “2020년~2021년에는 `제로 금리화`로 대표되는 유동성 확대가 이뤄졌다. 또 임대차법 개정을 통해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매가도 함께 올랐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은 2020년~2021년과 정반대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2022년 하반기부터는 전세가가 하락하면서 `역전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역전세 기조는 2023년 말까지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기간에 있었던 유동성 특수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기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거와 달리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가격이 하락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 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 특공 노려야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우선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시행 시장`을 구분해서 볼 것을 제안했다. 김 소장은 “투자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면 즉각 반등하겠지만 한 번 망가진 시행 시장은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위기 상태기도 하지만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결국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 대장 단지의 경우 급매로 내놓아도 실소유 목적의 사람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고 판단하고 매매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다”며 “구축이나 나 홀로 아파트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반년 넘게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공급 절벽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는 앞으로 신규 공급을 위한 정책적 명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며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 아파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풀어줘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세 곳의 공통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임을 고려 시 다음 지역은 잠실·성수·압구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투자의 핵심인 `안전 마진`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상대적인 소액으로 신축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투자인데 시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투자보다는 정비사업 투자가 보다 확실한 대안이 된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특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주·철거 단계 이후 지역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 소장은 “통상 정비사업의 비용 결산을 보면 이주 개시 이후로 전체 사업 비용의 70%가 들어간다”며 “이주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과 공사비가 절대적이다. 이주 개시 이후로는 어떻게든 속도전으로 가지 사업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특별공급을 노려 볼 것을 권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별공급 비중을 많이 늘려놔 기본적으로 특별공급 대상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분양에서는 85% 수준까지 특별공급 물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1순위 조건 충족도 중요한 포인트다. 윤 연구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얘기가 나왔을 때 지역 우선과 관련한 조건들이 있었다. 서울 같은 경우 2년 거주 조건이 우선 조건이고 조정대상지역은 1년 이상, 비규제 지역은 지자체 결정에 따라 거주 기간 제한을 둘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수도권에서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핵심지에서 경쟁이 안 붙는 건 아니라서 미리 지역 우선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윤 연구원은 “어쨌든 최근 분양시장도 위축되면서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특히 지방은 다 규제지역 해제가 된 상황에서 최근 분위기로는 무작정 분양가를 높게 올려서 되는 시장은 아니라서 지방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경매 투자, 원년 될 수도…수익형 부동산, `빙하기` 지속경매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물건이 큰 폭으로 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이에 내년이 경매 투자의 원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스고옥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다혜 미스고 사업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위축으로 유찰 횟수가 많아져 경매 물건이 쌓이고 있다”며 “1회 유찰 시마다 최저 매각가가 20~30%씩 낮아지기 때문에 낙찰가가 매매 시세나 호가 보다 더 낮을 때 입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도 경매 시장에 등장했지만 2번 정도 유찰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정비사업 등 미래 가치가 접목된 물건을 눈여겨보다 입찰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당분간 경매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리라 예상하기 때문에 감정 평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 역시 하락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매매 시세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시세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유념해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감정평가 시점에 따른 투자 전략도 있다. 감정평가 시점이 1년 이상 지나있는 물건은 가격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부동산의 특성상 시세가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감정평가 시점이 현재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물건의 유찰을 기다려 입찰하는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시절에는 매력적이었던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고금리 시절에선 매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주로 시중금리와 비교 우위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자본 이득보다는 임대 수익을 주로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임대 수익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일수록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며 “투자해 임대료를 받아도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실익이 없다. 일각에선 오히려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거래 빙하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박 위원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2024년에 가서야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올릴 때는 단기간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부담 때문에 내릴 때는 찔끔찔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내년은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어서 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지지 않는 한 수익형 부동산은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본격화와 고금리까지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쯤 급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위원은 “상가와 오피스텔은 마치 채권처럼 거래되는 아파트보다는 움직임이 후행적”이라며 “MZ세대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비슷한 살림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MZ세대가 선호하는 도심권과 업무 밀집 지역 위주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이행하면서 고통스러운 적응 과정을 겪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에 민감한 수익형 부동산은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이성기 기자
아파트지구 역사속으로…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재건축 유연해진다
  • 아파트지구 역사속으로…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재건축 유연해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970년대 서울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한 ‘아파트지구’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아파트지구를 단계별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주택 공급 속도를 낼 계획이다.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지난해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마련한 이후 변경된 정책 등을 반영하여 용적률, 높이, 용도 등을 유연하게 적용토록 지침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또 앞으로 각 ‘아파트지구’별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시점에 맞춰 아파트지구 폐지 결정고시를 할 예정이다.아파트지구 제도는 2003년 ‘국토계획법’에서 삭제됐다. 이후 서울시는 기존에 지정돼 있었던 14개 지구를 주택법 부칙 등으로 운영해 왔으나 변화하는 시대·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보고 이번에 지침을 개선키로 했다.시는 2017년부터 과거의 도시관리기법인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을 정하고 별도의 기준 마련, 지난해부터 변경된 제도로 시행해 왔으나 본격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 제도를 추가로 보완했다.이번 지침 개선으로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과정에서 수립하는 정비계획에서 도시관리계획 부문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공동주택 재건축 시 용적률·높이·용도 등의 적용이 보다 유연해지게 된다.먼저 개발기본계획 상의 모든 용지(주택용지, 중심시설(지구·주구·분구중심) 용지 등)를 ‘획지’로 전환해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게끔 개선했다. 재건축 대상 주택용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지구 차원의 선제적인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제시,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토록 했다.한강변 주택용지에 일률적으로 부여됐던 공공기여 15% 의무 규정도 심의를 통해 주변 기반시설 현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토록 변경되면서 꼭 필요한 기반시설은 확보하고, 재건축 사업성도 향상될 전망이다.아울러 지구단위계획 전환 시 기존 중심시설용지에도 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거전환을 허용(용도완화 공공기여 5~10% 필요)하고 최고 높이도 40m까지 완화를 원칙으로 하되 입지별 특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한다. 기존 중심시설용지에서는 상업 기능만 허용되고 주거를 불허, 높이도 5층 이하로 제한됐으나 최근 개발된 인근 공동주택 재건축단지에 이미 근생시설이 허용돼 상업 기능만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현재 중심시설용지의 약 30%(175개소 중 66개소)가 역세권에 입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역세권 복합개발 추진을 위해서도 제도를 개선했다.일부 아파트지구에만 남아있는 ‘개발 잔여지’도 당해 용도지역 용도·밀도 등 일반적 기준을 적용(비주거, 주거복합 허용)토록 하고, 최고 높이도 40m까지 허용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개발 잔여지 5개 지구는 반포, 서빙고, 청담·도곡, 이촌, 압구정으로 91개 필지가 남아있다.시는 또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개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유도하기 위해 중심시설용지·개발 잔여지가 인근 주택단지와 통합 재건축하거나 일정 규모(5000㎡ 또는 100세대) 이상으로 개발하는 경우, 기존의 ‘주택용지’와 동일한 전환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앞으로 아파트지구 제도와 도시관리계획 중첩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아파트지구’별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시점에 아파트지구 폐지 결정고시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아파트지구 및 다른 아파트 밀집지역과 차별점이 없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일반 지역과 동일한 도시관리체계로 일원화해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침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09 I 오희나 기자
규제완화 `초고층`·저층 주거지 `모아타운`…`투트랙` 공급 속도전
  • 규제완화 `초고층`·저층 주거지 `모아타운`…`투트랙` 공급 속도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표’ 도시정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35층 룰` 폐지의 첫 수혜 단지가 될 대치 미도 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는가 하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브랜드인 `모아타운` 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압구정·여의도·이촌 등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는 초고층화를 통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는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개발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이다.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미도 아파트 개발의 밑그림까지 완성되면서 강남 지역 재건축 단지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해당 지역 중개업소에도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 대치동 A 공인중개사는 “학원가가 탄탄해 잠재 수요는 늘 대기 중이지만 은마에 이어 미도 아파트까지 재건축 길이 열리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사업 진행 상황이 어디가 더 빠를지, 급매물의 호가 협상 여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모아타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모아타운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브랜드다. 이웃한 단독·다가구주택 필지 소유자가 소규모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면 아파트 공동개발을 추진할 수 있고 공용 지하 주차장도 건설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여곳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모아타운 사업을 알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심의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재개발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면 모아타운은 절반인 4~5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시가 적극적인 공급 드라이브에 나서는 배경에는 입주 물량이 충분치 않아서다.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가 부동산원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수 대비 입주·입주 예정 물량`(2022~2025년)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2.2%)에 견줘 서울은 0.7%에 불과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부족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공급 쇼크까지 발생하면 또 다른 폭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금리 하락 시 수요가 몰리면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05 I 이성기 기자
반포 집주인도 "3억원 토해낼 판"…서울 대단지 아파트 '역전세' 비상
  • 반포 집주인도 "3억원 토해낼 판"…서울 대단지 아파트 '역전세' 비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년 전 14억7000만원 전세를 끼고 25억7000만원에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1채를 매입한 A씨는 최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내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데 최근 전셋값이 3억원 정도 떨어졌다”며 “계약갱신을 하더라도 시세에 맞춰서 해줘야 할 것 같은데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고 앞으로 전셋값이 더 떨어질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거래절벽에도 ‘집값 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도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 시장 경기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서초구 반포는 그간 서울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 가 몰리며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절벽으로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 부메랑’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셋값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 전세 매물이 13억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15억2250만원에 계약 갱신을 했던 전세보증금보다 2억원 넘게 낮다. 심지어 지난 6월 22억원(17층)에 최고가 거래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새 9억원이나 하락했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매물은 12월 중순까지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 전셋값도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반포써밋 전용 84㎡도 전세 매물이 11억원부터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9억원에 전세계약을 했던 매물이다. 반포리체 전용 84㎡는 가장 저렴한 전세 매물이 12억원에 나와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0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중순 서울 전 지역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이후에도 서초구는 ‘나 홀로 오름세’를 나타냈던 곳이다. 인근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 압구정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6개월 내에 실입주해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갭투자가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8월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서초구마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전셋값도 맥을 못 추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36% 하락했다. 전주대비 0.1%포인트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집값 하락을 방어해줬던 갭투자가 오히려 집주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심지어 2019년 12월16일 이후 매수계약을 한 1주택자들은 15억원 초과 주택일 경우 전세퇴거대출도 금지돼 있다. 그러다 보니 전세보증금을 대폭 낮추면서까지 서둘러 세입자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 가격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역전세 현상은 반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매매거래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전세로 돌리는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4만8278건으로 3개월 전(3만2145건)보다 50.1%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된 송파구도 최근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역전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84㎡ 전세 호가가 8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15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다. 지난 2월 17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도 전세 매물이 9억원부터 나와 있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로 매물을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늘어난 반면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 수요는 줄고 있다”며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경쟁적으로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1.08 I 하지나 기자
신세계까사, 서래마을점 '아트 살롱'으로 리뉴얼
  • 신세계까사, 서래마을점 '아트 살롱'으로 리뉴얼
  • 신세계까사가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국내 가구 업계 최초로 기존 가구 매장과는 차별화된 포맷의 '아트 살롱'으로 리뉴얼했다. 신세계까사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가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아트 살롱’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새단장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은 신세계까사의 공간 혁신 프로젝트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달 초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로 새롭게 특화 쇼핑 공간으로 꾸민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이어 ‘아트’라는 개념을 라이프스타일에 접목한 새로운 혁신 매장을 연 것이다.서래마을점 리뉴얼은 신세계까사가 지속 전개해 나갈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이번 리뉴얼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가 함께했다. 신세계까사는 현대미술 기획사무소 ‘숨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편적인 콜라보레이션에서 벗어난 공간 디자인, 서비스 개발 등 기존 개념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협업, ‘공간 그 자체가 작품’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쇼핑 공간을 선보인다.서래마을은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면서 인근에 예술의 전당, 몽마르트 언덕 등 문화예술 분야 랜드마크가 다수 위치한 특색 있는 장소다. 신세계까사는 특유의 감성과 이국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얻고자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서래마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자 향후 거점으로 서래마을점을 낙점했다.리차드 우즈는 다채로운 패턴을 전통 판화 기법으로 선보이는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다. 특유의 위트 있는 패턴과 더불어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되는 집을 형상화한 구조물 등 다양한 작품을 공공미술 형태로 전개하며 일상의 익숙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신세계까사는 이러한 리차드 우즈의 작품과 활동에 영감을 받아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첫 시작에 ‘아트의 대중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와 함께 우리 일상과 공간에 아트가 스며들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계획이다.이러한 취지에 따라 신세계까사는 서래마을점을 일상의 공간과 시간, 그리고 눈과 손이 닿는 모든 것에서 아트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먼저 건물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에 리차드 우즈가 직접 참여해 ‘공간의 예술 작품화’를 시도했다. 건물 외벽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홀리데이 홈’ 아트웍으로 꾸미고, 내부 벽면은 작품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에는 아트슈머를 겨냥한 아트 소품 전문관을 조성했다. 리차드 우즈와 협업해 완성한 가구 및 소품을 단독 전시·판매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조명 제품들도 선보인다.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준비했다. 1.5층에 새롭게 조성한 에스프레소 라운지에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전문점 ‘오우야’가 입점한다. 2층과 3층에는 ‘라메종’, ‘디자이너스 컬렉션’ 등 신세계까사의 디자인 특화 라인으로 연출한 특별 쇼룸을 선보인다. 4층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 창작 방향성을 보여주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플랫폼 ‘아키텍트에디션(ARCHITECT EDITION)’이 들어선다.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기념해 매장 4층 아키텍트에디션 갤러리 공간에서 리차드 우즈의 국내 단독 전시회도 마련했다. 이는 작가가 새롭게 창작한 패턴의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이자 일반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작가 본인의 손길을 거친 이색 공간에서 여는 특별한 의미의 전시회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단순히 가구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매개체로 고객과 교류하고 영감을 주고 받는 ‘아트 살롱’ 형식의 매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서래마을점은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고객의 일상과 마음 속에 예술의 흔적을 새길 ‘아트 마크’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2022.10.26 I 문다애 기자
이주호 후보자 재산 10년 만에 21억→42억으로 2배 증가
  • 이주호 후보자 재산 10년 만에 21억→42억으로 2배 증가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약 10년 만에 2배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본인의 재산을 42억6201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가 MB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재산 신고액은 총 21억9618만원이었다. 10년간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11억원에서 24억원 상승한 영향이 컸다. 본인 명의의 예금은 3억에서 4억2700만원으로 늘었다. 이 후보자가 아파트 구입한 뒤 5년 뒤인 2004년(5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4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 이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를 1992년에 구입했다. 강득구 의원은 “비중이 큰 아파트를 제외하더라고 이 후보자의 재산이 2013년 11억6307만원에서 2022년 18억1401만원으로 약 6억5000만원 증가했다”고 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최근 5년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1억원이 조금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최근 5년간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후보자의 모친과 장녀의 경우,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신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내역(자료: 강득구 의원실)
2022.10.26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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