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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는 중·장년층, 연말 지방간, 통풍 위협에 시달린다
  • 술 좋아하는 중·장년층, 연말 지방간, 통풍 위협에 시달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한국인의 간은 늘 피로하다. 12월 연말 회식 자리가 늘 뿐 아니라 혼 술도 즐기는 애주가는 알코올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소주 반병 이상을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일시적인 지방간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50대 중년층은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과 통풍의 발병률이 특히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0년)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53%가 40~50대였으며, 통풍은 45%로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숙 과장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 과정을 거치는데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분해된다”라며 “이것은 이어지는 대사 작용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배출되게 되지만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되어 지방간을 유발하고,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알코올성 지방간,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 위험 커 관리 중요알코올성 지방간은 술로 인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가장 심한 형태인 간경변으로 악화돼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약 4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데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간암 발생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 2020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치료받은 환자(2만7,035명) 중 40대, 50대가 각각 6,460명 8,090명으로 전 연령대에 가장 높았다. 50대의 경우 20대(1,103명)와 비교했을 때 7배 이상, 30대와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만약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금주를 실천하기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영양 부족 사태에서는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로는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 및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 1주일에 소주 2병 이상 마시는 중년의 경우, 비만 및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병원에서 알코올성 지방간 검사와 정기적인 간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 중년 맥주파, 발끝부터 오는 통풍성관절염 조심맥주를 들이켜는 남성들 중에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열과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통풍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통풍은 체내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하면서 관절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고, 붓는 증상이 생긴다. 음주, 과식, 심한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며 자주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매일 2잔이 넘게 맥주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통풍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 환자 수 역시 음주량이 많은 40~50대 남성의 비율이 42%로 눈에 띄게 높았는데, 특히, 40대 환자 수(107,567명)를 비교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요산은 퓨린이 대사하면서 생기는 산물로 정상적인 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체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킨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서동현 원장은 “통풍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주로 발 쪽에 생기는데, 두 발로 걸어 다니기 때문에 혈액 속에 있던 요산이 쌓일 때 아래쪽에 있는 발가락, 특히 엄지발가락부터 쌓인다”며 “그다음 발등, 발목, 뒤꿈치에 쌓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올라와서 무릎, 어깨, 팔꿈치, 손가락 심하면 귀에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풍을 방치하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는데 이때부터 관절뿐만 아니라 혈관, 신장 등에 요산이 쌓이면서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통풍은 관절의 활액을 뽑아 요산 결정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요산 강하제는 통풍 재발을 막고 적정 요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복용하지만, 환자의 체질 및 약제의 종류에 따라서는 약물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금주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려던 요산을 다시 잡아서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의 호프라는 주성분에는 퓨린이 많기 때문에 통풍 환자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2021.12.10 I 이순용 기자
  • 수면장애, 갑상샘암 발생 위험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했다. 공동 연구팀은 정상인(992,870명)과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의 데이터에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소득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 갑상샘암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년층에서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8배, 20세 이상 40세 미만 젊은 층에서는 1.53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성 1.93배, 여성 1.39배로 조사되어 남성 환자에서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재훈 교수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분절, 교감신경계 과항진, 간헐적 저산소증 등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 매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최지호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은 갑상샘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코를 자주 골거나, 수면 중 숨을 멈추거나, 수면시간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수술적 치료 등이 급여화되어 있고, 전문의 진단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큰 비용 부담 없이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 발생률의 연관성: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연구(Association between obstructive sleep apnea and thyroid cancer incidence: a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 study)’란 제목으로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최근 게재됐다.
2021.12.10 I 이순용 기자
  • 위암 환자 고 내피 세정맥 많을수록 재발률 낮고 생존 기간 길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위암 조직의 독특한 혈관 구조인 고 내피 세정맥(High endothelial venule, HEV)이 위암 면역 상태를 구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의 공식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국내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은 환자 20-30%만 면역항암제에 치료 반응을 보인다. 항암면역 반응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세포인 T세포 존재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암 조직 내 T세포의 양에만 초점을 맞춰 왔으며 T세포 침윤 패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위암 진단 후 수술 받은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위암 조직 내의 T세포 침윤 패턴과 고 내피 세정맥을 분석해 T세포 침윤 후 위암 조직 내부의 면역반응을 크론 유사 림프구 반응(CLR), 종양 주변 부위 림프구 반응(PLR), 종양 내부 림프구 반응(ILR)의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고 내피 세정맥 주위에 CD8 T세포와 CD4 T세포가 집중적으로 밀집되어 있고, 면역 자극 유전자가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T세포가 암세포 공격을 위해 종양 내부로 침투할 때 고 내피 세정맥이 진입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 내피 세정맥이 많은 위암일수록 T세포 침윤 패턴에 관계없이 수술 후 재발률이 낮고, 전체 생존기간도 길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고 내피 세정맥이 많을수록 면역학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위암 치료에도 좋은 예후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고 내피 세정맥(HEV)이 많은 위암 환자일수록 면역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면역항암치료에 잘 반응하는 위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 교수는 “고 내피 세정맥은 면역세포가 암세포 침투하기 위한 진입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만큼 진입로를 늘리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면역항암치료의 내성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중증 치료제 연구 국내 대표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바이오 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7개국 71개 의료네트워크와 차의과학대학교, 차 종합연구원, 차바이오텍, 차백신연구소 등을 연계한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 기반으로 신약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성과를 널리 인정받으며 글로벌 미래 의학을 선도하고 있다.
2021.12.10 I 이순용 기자
넥스아이, ‘면역항암치료 항체신약 선도연구’ KDDF 과제 선정
  • 넥스아이, ‘면역항암치료 항체신약 선도연구’ KDDF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차세대 면역항암제 연구 개발 기업 넥스아이는 면역치료 불응성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NXI-1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사진=넥스아이)KDDF는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21년부터 10년간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넥스아이는 향후 2년간 NXI-101의 선도물질 도출에 필요한 연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NXI-101은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분비하는 면역 회피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First-in-class 항체 신약이다. 면역 회피 인자는 항암면역치료에 대한 불응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이를 제어하게 되면 항암면역치료의 효능을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다. 넥스아이 관계자는 “개발중인 신약은 자체적으로 확립한 다수의 면역치료 불응성 동물 모델들과 실제 항암 면역 치료에 불응성을 보이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되기 때문에 임상에서 효과적인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를 통해 ‘NXI-101’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NXI-101’은 기존 면역항암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의 환자의 삶의 질까지도 보장하는 항암제로서 면역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아이는 지난 7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된 전이성 흑색종 치료 항체 신약(파이프라인명 ‘NXI-201’)의 선도물질 도출 연구에 대해서도 고려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아이는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놈앤컴퍼니의 최고과학책임자(CSO) 및 부사장을 역임한 윤경완 대표가 올해 4월 설립했다. 20년 이상의 난치성 암질환 연구로 다수의 항암 o 면역치료 연구성과를 보유한 김태우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 (CTO)를 맡고 있다.
2021.12.09 I 김영환 기자
“백신 못 맞는 사람도 방법 생겼다”
  • “백신 못 맞는 사람도 방법 생겼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칵테일 방식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심각한 부작용 등이 우려돼 백신을 맞지 못했던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AFP)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FDA는 특정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PrEP) 용도로 이부실드의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이부실드는 2개의 단일항체 주사인 ‘틱사게비맙(tixagevimab)’과 ‘실가비맙(cilgavimab)’을 연이어 접종하는 이른바 칵테일 방식의 항체치료제다. 효과는 6개월간 유지된다.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백신 구성 요소에 대한 부작용 이력이 있어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용으로 투여될 계획이다. 이식수술을 받거나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치료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약 5200명이 참여한 AZ의 임상실험에 따르면 이부실드는 6개월 동안 코로나19 예방효과가 83%로 나타났다.현재까지 개발된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초기 치료 혹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감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허가돼 왔다고 CNBC는 전했다. FDA는 이부실드 접종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주사 부위 출혈, 두통, 피로,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물지만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기도 했는데, 해당 참가자들이 임상시험 전 심장 또는 심혈관 질환 병력에 대한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부실드 접종으로 인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연방정부는 AZ로부터 70만회의 이부실드를 구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자격이 있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부실드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Z는 현재 이부실드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연구하고 있으며 몇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트리샤 카바조니 FDA 산하 의약품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 방어 수단임이 입증됐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치료제 복용이 백신 접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1.12.09 I 장영은 기자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 “내년 코스닥 상장, 상반기 기술평가 돌입”
  •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 “내년 코스닥 상장, 상반기 기술평가 돌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전동드라이버, 비커, 펜치 등 각종 공구와 실험용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레토르트 제품과 제약·바이오업계의 트렌드에 관한 잡지도 한쪽 구석을 차지한다. 대학교 연구실이나 공학도 동아리방의 책상 위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예상 밖의 인물이 주인이다. 지난 3일 경기 성남 판교의 펨토바이오메드 본사에서 만난 이상현 대표의 책상이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하고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며, 끝없이 도전해온 이 대표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와중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구자이자 경영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 (사진=유진희 기자)이 대표는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돌입해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스닥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업계에서는 펨토바이오메드의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핵심기술인 ‘셀샷(CellShot)’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상용화 기대가 그 배경이다. 셀샷은 표적 면역항암세포치료제(CAR-T, CAR-NK, CAR-PBMC 등) 제조 시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나노 크기의 유리주사기로 유전자를 직접 세포 내로 삽입하는 기술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에 필수적인 지질나노입자(LNP)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영구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세포핵 직접 물질 주입 체계 및 유전물질의 대량 처리가 가능한 세포질 직접 전달 체계 2가지로 구성된다.이 대표는 “기존의 전기천공 방식은 물질을 대용량으로 세포 안에 전달은 가능하나 균일하지 못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셀샷을 활용하면 공정 효율성과 세포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약가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의 편리성, 안전성, 효율성, 상업성 등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간당 10억개 세포 이상의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NK세포(선천성 면역세포) 내 mRNA 전달 기술을 개발한 게 대표적인 예다. 연내 시간당 최대 50억개 NK세포에 mRNA를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기준으로 셀샷 관련 글로벌 등록 특허는 41건, 출원 특허는 71건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 장비와 시스템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셀샷을 조기에 상용화해 실질적인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펨토바이오메드를 주목하는 이유다. 펨토바이오메드는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3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9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성사했다. 지난 2월에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쿼드자산운용도 시리즈B 브릿지펀딩으로 60억원을 보탰다. 이 대표는 “200억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자금조달이 이뤄지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병원 등과 공동개발을 확대해 좀 더 빨리 실질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펨토바이오메드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새해 셀샷에 기반한 공정 기술로 매출을 일으키고, 향후 소모품 판매 등 부수익이 늘어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인 맥스사이트의 경우에도 조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우리도 라이선스, 소모품 판매, 파이프라인 지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적지는 암환자들이 보다 싸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펨토바이오메드를 세포조작기술 부문의 글로벌 선도 기업 반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루 안에 표적 면역항암세포치료제를 환자가 공급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있다. 이 대표는 “고형암 타깃 NK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는 다수의 암항원을 환자마다 다르게 목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재 mRNA를 활용한 가장 앞선 기술도 제조 공정이 복잡해 공급받는 데 최소 1주일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이어 “셀샷을 활용하면 이를 하루로 단축할 수 있어, 시장의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판교의 펨토바이오메드 본사 내 대표실 전경. (사진=유진희 기자)
2021.12.09 I 유진희 기자
삼성서울병원, '연간 유방암 수술 3000건' 돌파
  • 삼성서울병원, '연간 유방암 수술 3000건'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센터장 김석원 유방외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연간 유방암 수술 3000건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2018년 처음으로 유방암 수술 연 2,500건을 돌파한 이후 2019년 2,735건, 2020년 2,794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1년 국내 유방암 발생 건수가 2만 5천 ~ 3만 건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유방암 환자의 10% 이상이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에서 수술 받은 셈이다.환자들의 이러한 선택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를 포함해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에 기반한 진료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매주 수요일 아침 비대면 다학제 진료에서 각 과별로 결정이 어렵거나 치료 과정에 상의가 필요한 환자 증례를 논의하고, 주중에는 점심시간을 줄여 대면 다학제 진료를 시행 중이다.근거에 기반한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법 개척에 도전해 온 것도 환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 보탬이 됐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임상 1상 18개, 2상 25개, 3상 47개, 기타임상 13개 등 총 103개의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난치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신약 치료의 기회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환자들의 걱정과 불편을 덜기 위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치료 중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16회 저분할 방사선 요법을 채택해 전체 환자의 96%를 해당 방식으로 치료했다. 안전과 효과를 모두 고려한 결과다. 성형외과에서는 국내 최다 건수의 보형물 동시재건술을 시행하면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미용적 결과를 얻고자 전향적 무작위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5.3%로 국내(93.3%)와 미국(90.3%) 평균 보다 높다. 센터 내 특성화 클리닉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현재 △젊은여성 유방암 클리닉 △유전성 유방암 클리닉 △평생건강 클리닉 △림프부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암교육센터와 연계하여 유방암 환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 클리닉에서는 국내 유전성 유방암 분야를 이끌어 갈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0월 현재 BRCA 유전자 변이 검사 건수 1,678건이었으며, 유방암 환자 및 비환자에서의 누적 예방적 유방절제술 건수가 각각 221건, 5건이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유전성 유방암을 진단하고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유방암 수술 건수 3000건을 넘어설 만큼 삼성서울병원이 유방암 환자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됐다” 면서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중증 고난도 환자 중심의 치료에 더욱 힘써 다학제 진료, 특성화 클리닉을 확대하고, 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임상 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유방암 수술 ‘연간 3000건’ 돌파를 기념해 지난 8일 기념식을 가졌다.
2021.12.09 I 이순용 기자
정용진 SSG 구단주, 2021 일구대상 수상..."야구 발전 도움될 것"
  • 정용진 SSG 구단주, 2021 일구대상 수상..."야구 발전 도움될 것"
  • 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 일구대상을 수상한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를 대신해 이종훈 사업담당(가운데)이 대리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방문한 정용진 구단주. 사진=정용진 구단주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일구대상 주인공이 됐다.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1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시상식을 열고 정용진 구단주에게 일구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여했다.시상식에 불참한 정용진 구단주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일구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며 “야구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쏟았고, 특히 청라 돔구장 건설 의지를 드러내는 등 KBO리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상 배경을 밝혔다.이정후(키움)와 백정현(삼성)은 일구상 최고 타자와 투수상 트로피를 차지했다.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360을 기록,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 등극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393)에 오른바 있다.백정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위(2.63), 다승 공동 4위(14승)를 차지했다. 데뷔 14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백정현은 “내가 상을 받는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의지노력상은 홀드 4위(24개)에 오른 LG트윈스 좌완투수 김대유에게 돌아갔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김대유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39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LG 불펜의 주축투수로 활약하며 64경기에 등판,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20홀드를 기록한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은 신인상을 차지했다.kt wiz의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이강철 감독은 프로 지도자상을 받았고, 충암고를 2관왕(대통령배·청룡기)에 올려놓은 이영복 감독은 아마 지도자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프런트상은 ‘화수분 야구’의 주역 두산 베어스의 운영2팀(육성)에 돌아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안우준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일구대상= 정용진(SSG 랜더스 구단주)최고투수상=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최고타자상=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신인상=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의지노력상= 김대유(LG 트윈스)프로지도자상= 이강철(kt wiz 감독)아마지도자상= 이영복(충남고 감독)특별공로상= 안우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기록위원), 조은성(영화감독)심판상= 박근영(KBO 심판위원)프런트상= 김일상(두산 베어스 운영2팀)
2021.12.09 I 이석무 기자
맥도날드, 중증 환아 위로 제7회 '울림' 백일장 시상식
  • 맥도날드, 중증 환아 위로 제7회 '울림' 백일장 시상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제7회 ‘울림’ 백일장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열린 ‘제7회 울림 백일장 시상식’에서 앤토니 마티네즈(뒷줄 오른쪽 세번째) 한국맥도날드 대표와 제프리 존스(뒷줄 오른쪽 네번째) 한국RMHC 회장이 환아 수상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울림 백일장은 중증 환아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시로 마주하는 행사로 재단법인 한국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가 주최하고 한국맥도날드가 후원한다. 장기간 치료로 지친 중증 환아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환아들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올해 백일장에는 전국 병원학교의 재학생 및 환아 등 총 56명이 참여해 78개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6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은 김승환(경상대병원 병원학교·초등 6학년) 어린이가 수상했다. 병원 생활의 기억을 달콤 쌉싸름한 달고나로 표현한 상상력이 돋보이면서도 애틋한 감동을 자아냈다는 평가다.이 밖에 우수상은 신현욱(동아대병원 병원학교·초등 1학년) 어린이와 구준서(경북대 어린이병원학교·초등 5학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조민설(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학교·고등 1학년) 양, 김시원(삼성서울병원 병원학교·초등 2학년) 어린이, 박하윤(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학교·초등 5학년) 어린이에게 돌아갔다.맥도날드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심해(simhae)의 삽화가 함께 그려진 수상자들의 작품을 본사 내 전시하고 임직원이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울 마련했다. 환아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임직원들이 직접 메시지를 적은 카드가 걸린 크리스마스 트리도 함께 마련했다.RMHC는 글로벌 비영리 재단으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의 건립과 운영 등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소아암 등 중증질환으로 입통원 치료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함께 병원 내 머물 수 있는 집으로 현재 전 세계 375곳에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지난 2019년 9월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 처음 건립됐다.
2021.12.09 I 김범준 기자
'가치 반영 안된 파이프라인 너무 많다'...종근당, 내년 기업가치 폭등 '예고'
  • '가치 반영 안된 파이프라인 너무 많다'...종근당, 내년 기업가치 폭등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종근당이 내년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예고했다.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 진전과 연구성과 발표에 재평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종근당 효종연구소. (제공=종근당)8일 종근당(185750)에 따르면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가 내년 미국 임상 2상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프랑스에서 실시한 CKD510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은 현재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비소세포폐암(NSCLC)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는 국내 임상1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국내에서 병용투여 임상 1상이 한창이다. 이 외에도 종근당은 지난 7월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종근당, 신약 파이프라인 대부분 기업가치에 미포함 종근당은 현재 22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종근당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17년 989억원, 2018년 1148억원, 2019년 1374억원, 지난해 1495억원, 올해 1518억원(추정) 순으로 매년 늘어났다. 이 기간 연구개발인력은 416명에서 547명으로 증가했다. 종근당의 내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3%에 이를 전망이다. 종근당의 지난해 식약처 임상 승인 건수는 35건에 이른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1위로, 2위 21건과 큰 차이를 보였다.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는 아직 종근당 기업가치에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를 포함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R&D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종근당의 주가수익비율(P/E)은 14.6배로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낮다. 상위 제약사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8배다. 일각에선 이 같은 파이프라인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A바이오 운용역은 “이중항체 항암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이상지질혈증 등은 현재까지 보여준 성과만으로도 높은 기대치가 형성돼 있다”며 “다수의 증권사 리포트에서 이들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해당 증거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이 기업가치에 이들의 파이프라인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이면 코스닥이나 코넥스에 상장된 바이오텍들의 기업가치는 죄다 ‘0’(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말초신경계 가장 흔한 유전성 신경근육 장애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질환이다. 이 질환은 손과 발을 중심느로 근육 위측이 발생한다. (제공=종근당)◇ 내년 임상단계 진전과 연구성과에 기업가치 상승 전망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는 전임상에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 표적항암제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종근당은 지난해 6월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대회에서 CKD702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은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 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과 ‘토세트라핍’(torcetrapib)이 관련 문제 노출에 임상을 중단한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상지지혈증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현재 60억달러(7조53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40억달러(16조5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CKD510은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을 개선해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하는 기전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CMT는 유전성 말초 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어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샤르코마리투스 환자는 미국 12만 6000명을 포함 전 세계 260만 명의 환자가 분포 중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제는 국가신약개발 협약에 따른 지원으로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또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등도 내년에도 활발한 임상이 이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 진전과 연구 결과 발표하면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종근당 파이프라인 현황. (제공=종근당)
2021.12.09 I 김지완 기자
2조1천억 기술수출한 보로노이, 그 비결 들여다보니
  • 2조1천억 기술수출한 보로노이, 그 비결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던 보로노이가 환골탈태 하면서 바이오 업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약 1년간 국내외 기업들과 다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8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제약사들을 상대로 총 3번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21년 1월 국내 HK이노엔(195940)과 RET fusion 타깃 고형암 치료제를 기술이전(비공개)했고, 8월과 11월 각각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약 3억2350만 달러),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8억4600만 달러)와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와 6억2100만 달러의 기술수출 사례까지 더하면 보로노이는 약 1년간 총 4번, 약 17조9050만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기술이전된 물질도 EGFR Exon20 INS 타깃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오릭 파마슈티컬즈),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제(브리켈 바이오테크), MPS1 타깃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다양하다.보로노이는 지난 2019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도전했으나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와신상담한 회사는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유니콘 특례 상장을 신청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기술성 평가 절차를 완화해주는 제도다.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기술성평가 한 곳의 평가만 거치면 된다. 보로노이는 지난 6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 상장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올해 중순 5만원대에 거래되던 보로노이 주식은 8일 현재 거래금액이 최대 8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주식물량이 1100만주 인것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8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신속하고 정확하다...“매년 기술이전 2건 목표”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신약개발 기술을 단축시키고 최적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최근 1년동안 총 4건, 약 2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며 “매년 2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도 국내외 100여곳 이상의 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보로노이는 저분자 화합물인 인산화효소 저해제(Kinase Inhibitor) 기반 정밀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인산화효소 저해 표적치료제가 노바티스 글리벡(혈액암)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보로노이는 물질 발굴부터 전기 임상(1상 및 2a상) 단계까지 집중하고, 후기 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하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며 “정밀의학 표적치료제 개발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보로노이가 자신하는 핵심 기술력은 △인산화효소 타깃 저분자 화합물 제작 기술 △AI 플랫폼 기술 ‘보로노믹스’ △탄탄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500여 개의 인산화효소 중 특정 질병 신호 전달과 관련된 인산화효소에만 달라붙는 저분자 화합물이 치료제 개발 기술력의 핵심이다. 경쟁사는 질병과 관련 없는 인산화효소에도 달라붙어 신체 내 독성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보로노이는 질병과 관련된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달라붙는 저분자 화합물을 최단 시간 안에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AI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국내외 제약사 중 최대 규모인 4000개 이상의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 데이터와 1억500만개 3차원 화합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최적의 물질 분자구조를 도출하는 ‘보로노믹스’를 탄생시켰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작용 기전이 밝혀지면, 최단기간 내 치료 효과는 높고 독성은 적은 화합물을 만들어낸다”며 “보로노믹스는 의약, 화학, 분자모델링, AI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플랫폼 기술이다. 최종 신약 후보물질 선정 기간을 기존 최대 5년에서 1년 6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국내외 최고 권위자들이 보로노이에 포진한 것도 인상적이다. 국내 분자모델링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김남두 박사와 나다니엘 그레이 미국 하버드 박사, 파시 야니 다나파버암센터(DFCI) 박사가 눈에 띈다. 회사 측은 “그레이 박사는 2008년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신약개발 방식을 창안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평가된다”며 “야니 박사는 3세대 폐암 신약 타그리소 임상 개발을 주도한 폐암 치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보로노이 신약개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2021.12.09 I 송영두 기자
③ “코로나19 특수 끝나면? 성장 잠재력 살펴야”
  • [클리노믹스 대해부]③ “코로나19 특수 끝나면? 성장 잠재력 살펴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클리노믹스(352770)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및 판매, 검사 서비스를 진행하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이나 종식 여부에 따라 클리노믹스에 어떤 영향이 발생할지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클리노믹스의 2018년이후 매출액과 영억이익(제공=클리노믹스)클리노믹스는 올해 창사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연간 총매출액은 98억 원 영업이익은 123억 원 적자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272억 원, 8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총매출액 대비 매출은 267%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 발생 후 곧바로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기술을 적용한 진단키트 제품을 개발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은 “인간 게놈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 게놈 분석은 당연히 더 쉽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그 변이에 대한 진단 키트를 수일이면 만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2~4월까지 클리노믹스는 50만 개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헝가리에 수출해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전략을 바꿔 현지 법인을 세워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 미국과 헝가리 등 유럽 현지 사업은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가 맡았다. 클리노믹스는 지난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TrioDX’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6개월 뒤인 올해 2월 TrioDX의 사용 허가가 나왔다. 지난 11월에는 유럽 CE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길이 열렸다.박 의장은 “TrioDX가 사용승인이 있기 전부터 미국과 헝가리 등 유럽에서 랩온어디스크 방식의 코로나19 관련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진행해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랩온어디스크를 직역하면 실험실을 디스크로 옮긴다는 뜻이 된다. 실험실에서 사람이 분주히 움직이며 해야 할 일을 작은 디스크에 구성해 유전자 진단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클리노믹스가 진단 키트 개발 뿐 아니라 실제 대량의 유전자 실험을 통한 검사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클리노믹스가 코로나19진단을 위해 개발한 ‘TrioDX’로 올해 2월 미국, 11월 유럽에서 사용을 허가 받았다. (제공=클리노믹스)코로나19가 종식됐을 때 매출 관련 위기가 올 수 있는지에 대해 박 의장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전 사회적 위기 상황에 키트를 만들어 대응한 것은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려는 회사이념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는 우리가 하는 사업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게놈을 확인하고 분석하기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였던 만큼, 향후 희귀질환이나 암 등 우리의 기존 사업에서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 액체생검 플랫폼 사업 등 유전성 희귀질환, 암 등을 진단하고 그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 10여 종의 제품군을 확보해 국내외 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2023년경에는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외유전체, 발현체, 대사체 등 소량의 생체 정보까지 모두 종합해 활용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노믹스는 게놈과 병원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 일상에서 생기는 생활형 헬스 정보 등을 연결한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도 개발하고 있다. 박 의장은 “100여 명의 인력 중 20명은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이고, 50여 명은 실험 및 기술개발 전문가”라며 “바이오 빅데이터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진정한 개인 맞춤형 게놈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9 I 김진호 기자
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클리노믹스 대해부]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클리노믹스(352770)는 한국인 표준 게놈(Genome) 지도, 세계 최초로 호랑이나 말, 고래 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게놈 전문 회사다. 게놈과 각종 의료 정보 등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 생검 플랫폼 기반 암 진단 및 모니터링 사업(액체생검 암 사업), 그리고 바이오 서버 사업 등이다.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생검 암 사업은 생명체의 게놈을 검사해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및 검사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 바이오 서버 사업은 병원 등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암 환자 유래 유전물질을 진단하는 클리노믹스의 CD-PRIME.(제공=클리노믹스)◇ 게놈 분석 장비 개발부터 코로나19 검사 서비스까지 클리노믹스가 개발하는 게놈 분석 장비는 모두 개인의 혈액이나 타액, 상피세포 등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추출해 질병을 간편하게 예측하고 진단하도록 돕는다.대표적인 게놈 헬스 사업 제품에는 체질량지수, 탈모, 카페인 대사 등 11개 항목을 검사하는 ‘Geno-P’와 4397종의 희귀질환 관련 5만여 개의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Geno-screen’이 있다.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 노화도를 측정하는 ‘Geno-Aging’이나 영양 상태를 보는 ‘Geno-Nurtition’, 아이의 성격이나 지적 능력을 보는 ‘Geno-kids’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은 “노화나 영양, 어린이의 성경이나 지적 능력을 유전자 수준에서 예측하는 기기를 개발했다”며 “국내에서는 검사 제한 항목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 영국이나 일본 등 제약이 없는 곳부터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제품은 단연 액체생검 암 사업 관련 제품군이다. 여기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가 약물을 선택할 때 쓰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 암환자 유래 순환종양세포 등을 확인하는 ‘CD-PRIME’, 암 발생 관련 51개의 변이를 찾아내는 ‘Cancer-PRIME’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게놈과 함께 외유전체, 발현체, 대사체 등의 모든 생체 정보를 종합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 키트 개발 및 수출, 국내외 감염의심자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나 그 변이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생명체나 질환은 모두 우리의 관심사”라며 “바이러스와 같은 비교적 유전물질의 양이 적은 것은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수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가 약물을 선택할때 사용하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제공=클리노믹스) ◇ 바이오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 예정...강적은 구글계 ‘23andMe’ 클리노믹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마련해 병원에서 생산하는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바이오 서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용량의 게놈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CPU 3000코어 이상, 스토리지 11PB(페타바이트) 이상의 서버 관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개인 맞춤형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전제로 클리노믹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의 CPU와 스토리지를 최소 10배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사람 한 명의 총 게놈 정보를 데이터화 하면 그 용량은 약 1.5TB(테라바이트)로 약 200만 원이면 게놈을 모두 분석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박 의장은 “아직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일부 정보로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개발돼 활용되는 것처럼 개인의 게놈 데이터로 맞춤형 의료 및 생활 서비스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를 통틀어 구글에 모회사를 둔 23andMe(앤드미)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다”며 “개인 게놈을 분석해 그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하려는 업체로, 이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벌써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3앤드미는 유전자 분석 키트 구매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 확보한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피부질환 관련 저해물질을 발굴해 스페인 피부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전임상 단계 항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 박 의장은 “클리노믹스가 게놈 진단과 분석회사로 출발해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 쌓여가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며 “국내 최고의 게놈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나 신약, 치료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9 I 김진호 기자
①“유전자 진단에서 치료제 개발로 발돋움 목표”
  • [클리노믹스 대해부]①“유전자 진단에서 치료제 개발로 발돋움 목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유전자 실험과 바이오 데이터 분석 전문 과학자들이 합심해 세운 ‘클리노믹스(352770)’가 이번 주인공이다.◇바이오인포메틱스+유전자 실험, 최고 게놈 전문가가 뭉쳤다클리노믹스(Clinomics)는 2018년 바이오인포메틱스(생물정보학) 전문기업인 제로믹스와 게놈(genome) 실험 전문 회사인 클리노믹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체의 유전자나 의료 정보 등을 이용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분야다. 게놈은 생명체에 있는 유전자와 이들이 모여있는 염색체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회사명은 게놈에서 출발하는 회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클리노믹스로 결정했다.제로믹스의 대표였던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은 “사실 합병 전 2011년 클리노믹스를 창업할 때도 참여했다”며 “함께 길을 닦아오던 두 게놈 회사가 하나로 거듭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놈을 읽는 생명공학(BT)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이루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된 것이다.클리노믹스를 이끄는 4명의 전문가 (제공=클리노믹스)현재 100여 명의 직원으로 이뤄진 클리노믹스는 4명의 임원진이 합심해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검사로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생명공학 기술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전문가인 김병철 대표와 경영전문가인 정종태 대표 등 2명의 공동대표가 있다. 또 한국인의 표준 게놈을 구축한 과학자로 클리노믹스의 진단기기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박 의장과 조윤성 게놈사업본부장이 기술개발을 주도한다. 박 의장은 “바이러스부터 사람까지 모든 생명체의 게놈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병의 진단과 모니터링 등 인간 건강에 이로운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게놈 진단부터 바이오 서버까지 세 가지 사업모델 운영클리노믹스가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게놈 기반 맞춤 헬스케어 사업과 액체생검 플랫폼사업 기반 암 진단 및 모니터링 사업, 바이오 서버 사업 등 크게 세 가지 구분할 수 있다.먼저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은 게놈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의 특성이나 질병을 예측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이나, 혈액 등을 채취해 진단하는 액체생검 플랫폼으로 암 등 질병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그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의장은 “간암인지 궁금할 때 간에 바늘을 찔러 조직을 채취하는 것을 생검이라 하는데 환자의 고통이 크다”며 “체액이나 혈액만으로 여러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관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클리노믹스는 병원이나 의원에서 생성된 의료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바이오 서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오송에 약 670평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마련했다. 향후 개인 맞춤형 게놈 빅데이터 등의 운영 상황에 따라 센터의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중오믹스 기반 주요 질환 조기진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중오믹스란 게놈 외에 체내에 존재하는 외유전체, 단백질체, 발현체, 대사체 등 정보를 종합해 질병 발병률을 예측한다. 박 의장은 “자살, 우울증, 심장 질환, 암 등 핵심 질병을 위주로 다중오믹스 진단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경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이 기자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20년 코스닥 입성, 신약 개발 및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을 꿈꾼다 클리노믹스는 2020년 12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클리노믹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272억 원,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3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 의장은 “김병철 대표가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 확장을 총괄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면서 큰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to-consumer)’를 통한 게놈 분석만 허용되고 있다. 박 의장은 “노화나 성격, 영양 등 다양한 용도의 게놈 분석기기 개발해도 한국에서 판매하는데 제약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지켜보며 논란을 최소화한 상품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했다. 클리노믹스는 향후 신약과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의장은 “게놈 검사와 해독에 자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진단과 모니터링 사업으로 시작했다”며 “현재 면역항암제 관련 신약 개발을 시작했으며, 4~5년 뒤에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도록 후보물질 발굴 등의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9 I 김진호 기자
인천성모병원, 에티오피아 한국戰 참전용사 외손자 치료비 지원
  • 인천성모병원, 에티오피아 한국戰 참전용사 외손자 치료비 지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외손자의 치료비를 지원하며 훈훈한 연말을 만들어가고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광역시는 인천에서 거주하며 새시 제작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합톰(Tesfaye Haftom Gebrekidan, 36) 씨가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힘을 모았다.합톰 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8월 우측 쇄골 위에 자라난 덩어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천성모병원을 처음 내원했다. 검사 결과 쇄골 상부 피하층에 2.2㎝ 크기의 평활근종 혹이 신경성 종양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9월 13일 종괴를 제거했다.그러나 채취한 종괴를 조직 검사한 결과 예상치 못한 ‘융기피부섬유육종’으로 진단됐다. 융기피부섬유육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지만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암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커지며 피하와 근육, 심지어 뼈에도 퍼질 수 있다.어려운 형편으로 합톰 씨의 정상적인 병원 치료가 어려웠던 그의 가족은 망연자실했고 한국어가 미숙한 동생에게는 말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인천성모병원과 인천시는 나눔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합톰 씨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후 11월 24일 유결 성형외과 교수의 집도로 광범위절제술 및 피부이식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합톰 씨는 “먼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시 등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어가 미숙한 제게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신 교수님과 간호사 선생님, 통역을 도와주신 국제진료팀 선생님 등 모두 최선을 다해 보살펴주셨다. 제 외조부께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는 이유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수술을 집도한 유결 교수는 “젊은 나이에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앓아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받았던 과거의 도움을 일부나마 돌려드릴 수 있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6037명의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면서 “그들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합톰 씨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우리 모두가 더 행복했다”고 강조했다.인천성모병원 의료진이 합톰(오른쪽) 씨와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12.08 I 이순용 기자
양방언 "25년 음악 인생, '빛과 그림자'로 담았죠"
  • 양방언 "25년 음악 인생, '빛과 그림자'로 담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솔로 데뷔 25주년을 맞아 신곡으로 채운 앨범을 내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대신 그 동안의 제 작업을 돌아보며 더블 앨범을 준비했습니다.”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61)은 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솔로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라이트 & 섀도’(Light & Shadow)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이 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가진 솔로 데뷔 25주년 기념앨범 ‘라이트 & 섀도’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엔돌프뮤직)양방언은 “25주년답게 아티스트로 힘을 준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기도 쉽지 않고 런던의 스튜디오에 가는 것도 불가능했다”며 “라이브 음원 중 베스트라 할 곡들, 그리고 영상 작업 등으로 만든 미발표곡들을 모아 25주년 기념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라이브 곡을 ‘라이트’, 미발표곡을 ‘섀도’로 묶은 CD 두 장짜리 앨범이다. 양방언은 “‘라이트’는 말 그래도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라이브 곡을 뜻하고, ‘섀도’는 그림자처럼 대중에게 정식으로 들려주지 않았던 곡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이트’에 수록된 음원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된 공연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반영됐다. 양방언은 “라이브 공연을 중요하게 생각해 매 공연을 녹음하지만 이를 다시 듣는 일은 없었다”며 “코로나19 덕분에 음원을 다시 들으며 그동안의 음악 작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섀도’에는 게임과 전시 등을 위해 작곡한 미발표곡과 함께 신곡 ‘미티어~노라’(Meteor~Nora)를 수록했다. 우리말로 ‘유성’이란 뜻의 곡으로 팬데믹 등 힘겨운 시기에 사람들의 염원이 유성처럼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스탠드 얼론 컴플렉스’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2015년 세상을 떠난 러시아 가수 오리가(ORIGA)의 팬과 우연히 나눈 이야기가 계기가 돼 만든 곡이다.“오리가는 여동생처럼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어요. 오리가의 생일에 SNS에 그를 기리는 글을 올렸는데, 그걸 보고 오리가의 팬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암을 앓고 있던 팬이었는데, 수술 이후 상황이 좋아져 저에게 연락을 해온 거였어요. 그 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마음을 신곡에 담았습니다.”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이 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가진 솔로 데뷔 25주년 기념앨범 ‘라이트 & 섀도’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엔돌프뮤직)양방언은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작곡가·음악 프로듀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로 ‘프론티어’가 선정된 이후 2013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에서 ‘아리랑 판타지’, 2013~15년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대중과 만났다.올해 초에는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공연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양방언은 “‘명성황후’는 첫 뮤지컬 작업으로 25주년 기념공연답게 음악을 대대적으로 새롭게 편곡했는데, 코로나로 아쉽게 공연을 길게 하지 못했다”며 “상황이 좀 더 나아져 ‘명성황후’도 다시 무대에 올라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신작으로 채운 앨범을 꼭 내고, 라이브 공연으로도 관객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2021.12.08 I 장병호 기자
KT위즈 강백호,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
  • KT위즈 강백호,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
  • KT위즈 강백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강백호(23)가 2021년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총 17개 부문 수상자가 가려진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은 KT위즈 통합 우승의 주역인 내야수 강백호가 차지했다. 강백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450, 장타율 .521를 기록했다.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82경기 연속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위즈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강백호의 방망이는 더욱 빛났다. 강백호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6회초 결승타를 때려냈다.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500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강백호는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2017년 아마추어 최우수선수(MVP·당시 서울고), 2018년 신인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대상까지 거머쥐며 데뷔 4시즌 만에 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최고투수상은 KT 위즈 고영표(30)가 차지했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번을 해냈고,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이닝당 출루허용(1.04), 9이닝당 볼넷(1.46개), 평균 소화 이닝(6과 3분의 1이닝) 모두 1위에 올랐다. KT 위즈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태 데뷔 후 처음으로 최고투수상 영예를 안았다. 최고타자상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수상했다. 이정후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60(464타수 167안타)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아버지 이종범(1994년·타율 0.393)의 뒤를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이정후는 9~10월 출전한 40경기에서 타율 .383로 맹타를 휘둘러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율 .556(9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최고구원투수상은 44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이 받았다. 2012년 이후 9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그는 올해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고,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수상했다. 이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안목으로 새 얼굴을 발굴하고, 과감한 기용으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투수 고영표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4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코치상은 정재훈(41) 두산베어스 투수 코치가 받았다. 두산은 올해 사상 최초로 7시즌(2015~21)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영하, 홍건희 등 불펜 투수들이 활약했고, 급성장한 젊은 선발 투수 곽빈도 힘을 보탰다. 투수 파트를 이끌고 있는 정재훈 코치의 공이 크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19)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정규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04)과 이닝당 출루허용(1.32) 모두 수준급이었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서 삼진 18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기록상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차지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삼진 225개를 잡아 1984년 故 최동원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평균자책점(2.33)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선행조아상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선행을 통해 동료들에게 귀감을 준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 상은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받았다. 그는 ‘드림 랜딩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모교에 6억원을 기부했고, SSG 연고지인 인천 지역 소외 계층과 야구 꿈나무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특별상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개인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꾸준히 빅리그에 머물며 내년 시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와 2루수를 두루 소화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기량발전상은 LG 트윈스 왼손 투수 김대유(30)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1군 39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김대유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경기(64경기), 최다 이닝(5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팀 불펜의 핵심 투수로 발돋움했다.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좋은 성적도 남겼다. 수비상은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2)이 받았다. 그는 올 시즌 842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수비율 .999를 기록했다. 6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28.4%)도 올렸다. 노련한 리드와 안정적인 수비로 한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아바이톤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박세웅(26)에게 돌아갔다. 박세웅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면서 4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에게 주는 헤파토스상은 김혜성(22·키움 히어로즈)이 받았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장, 타율 .304·99득점·4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도루왕이다. 경이로운 도루 성공률(92%)을 기록하며 상대 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KT 위즈는 프런트상을 받았다. KT 위즈는 대상, 최고투수상, 감독상에 이어 프런트상까지 트로피 4개를 가져갔다. 아마야구 최고 선수에게 주는 아마 MVP는 충암고 오른손 투수 이주형(18·NC 다이노스 입단)에게 돌아갔다. 이주형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공 105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충암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제76회 청룡기 대회에서는 대회 MVP로 선정됐다. 아마 지도자상은 충암고의 전국대회(대통령배·청룡기) 2관왕을 이끈 이영복 감독이 차지했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공로상은 한영관 전 리틀야구연맹 회장이 수상했다. 한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동안 연맹 회장을 맡아 한국 리틀야구의 발전을 이끌었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썼다.
2021.12.08 I 이석무 기자
다원시스 자회사, 붕소중성자포획 치료 식약처 IND 신청
  • 다원시스 자회사, 붕소중성자포획 치료 식약처 IND 신청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인 다원시스(068240)는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붕소중성자포획치료가 비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 IND(사전시험계획)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본격적으로 임상진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다원메닥스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하여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다원메닥스는 지난 2017년부터 송도BNCT센터에 선형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설치했으며, 전량 해외수입으로 의존하는 고가의 대형방사선의료기기를 국산화 기술로 개발했다.특히 세포사멸율을 확인하는 세포효력시험에서 교모세포종세포주인 U87MG와 두경부암세포주인 SAS 및 FaDu 대상으로 붕소의약품을 처리한 후 중성자를 조사한 BNCT군에서 높은 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다원메닥스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는 치료법의 혁신성으로 식약처로부터 2020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특히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고 수술 없이 1회 치료만으로 높은 암 치료효과를 보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유무영 다원메닥스 대표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신속하고 안전한 임상시험 진행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1.12.08 I 권효중 기자
한송네오텍,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벨기에 바이오사 공동 투자
  • 한송네오텍,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벨기에 바이오사 공동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송네오텍(226440)이 2차전지 사업 진출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한송네오텍은 벨기에 항암 바이오 회사 ‘피디씨 라인 파마 (피디씨 라인)’에 시리즈 B로 약 86만달러(약 10억1300만원)를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국내 운용자산(AUM) 부동의 1위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앵커투자를 맡고 한송네오텍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피디씨 라인은 2014년 프랑스 혈액은행(EFS)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라즈마사이토이드(Plasmacytoid) 수지상세포 기반의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플라즈마사이토이드 수지상세포 기반의 항암백신은 기존의 일반 수지상세포 백신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와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국내에서는 2019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가 피디씨 라인의 비소세포폐암 항암백신 임상 1상과 2a상 과제를 도입,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디씨 라인은 비소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2023년 임상 1/2상을 완료하고 연구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약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PD-1 억제제와의 시너지 및 효능 입증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향후 피디씨 라인이 코스닥 상장을 할 경우 투자수익이 기대된다”며 “이와 동시에 한송네오텍의 바이오 부문, 피디씨 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상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로 본원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며 “이번 바이오 분야 투자를 비롯해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송네오텍은 지난 8월 2차전지 리드탭 제조 기업 ‘신화아이티’를 인수하며 2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리드탭은 양극과 음극을 연결해 외부를 전기를 입·출력하는 적극 단자로, 리튬이온 배터리뿐 아니라 ‘리튬황’, ‘리튬메탈’ 등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2021.12.08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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