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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에이비엘바이오, 잇단 이중항체 개발 중단 배경은
  • ‘사면초가’ 에이비엘바이오, 잇단 이중항체 개발 중단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최근 면역항암제 ‘ABL501’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을 멈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형국이다. 이중항체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바디-I’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전무해지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돌파구로 이중항체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이중항체 ADC’를 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중 개발 중단된 파이프라인은 이번 ABL501을 포함, 10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 단계가 멈춰있다고 가정하고 추산한 수치다.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월 동아에스티(170900)에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2개를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고 같은해 8월에는 디티엔사노메딕스에 T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이해 9월 유한양행(000100)이 기술도입한 ‘ABL104’, ‘ABL105’는 느리지만 임상이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BL105는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동연구개발 의무는 종료됐지만 유한양행이 한국, 호주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ABL104은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현 콤파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7월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3종, T세포 관여 이중항체 2종을 기술도입했다 같은해 11월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인 ‘ABL001’를 개발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와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5개 이중항체 중 일부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지속해 ‘ABL101’은 임상 진입을 위한 후속 비임상 중이며, ‘ABL103’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2018년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 중 8개는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 중 후속 비임상 중인 ABL101과 최근 임상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힌 ABL104를 제외하면 6개 신약후보물질이 사실상 개발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에는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혈액암 치료제인 ‘ABL101’과 아이맵(I-Mab)사와 공동연구했던 고형암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연구개발(R&D)을 중단했다. 여기에 ABL501까지 더하면 최소 9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단된 셈이다. 이중항체는 아니지만 2020년 11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하려던 ‘ABL901’의 공동개발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 게 많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신약개발을 많이 하다 보면 그 만큼 드롭하는 파이프라인이 많아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ABL501 임상 1상 완료 후 개발 중단한 이유는?바이오업계에선 ABL501의 임상을 중단한 이유가 유효성 부족 때문일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ABL501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해당 임상 결과가 ‘애매한 성공’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안전성 지표는 충족됐더라도 임상 2상에 진입할 만큼 유효성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후속 개발을 않기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얘기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보통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해당 임상에 성공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후속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은 임상 2상을 할 만큼 기대되는 물질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바이오벤처 대표는 “아마 2차 지표에서 효능을 못 봐서 개발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ABL501 임상 1상의 1차 지표에 대한 결과만 공개했다. 2차 지표인 약동학적 특성 확인 및 면역원성과 항암 효과의 예비적 평가에 대해서는 공시가 아닌 입장문을 통해 공개했다. 유효성에 대해 회사 측은 “잠정최적용량인 코호트 6(cohort 6) 용량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25%(3/12), 질병통제비율(DCR)은 66.67%(8/12)를 보였다”며 “이는 단독요법으로서 ABL501의 유효성 입증과 함께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병용요법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8년간 에이비엘바이오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물러난 시기가 ABL501 임상 1상 결과 발표 시기와 맞물리면서 시장에선 겹악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선 한투파가 ABL501 임상 1상 실패를 미리 알고 매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해당 임상이 실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투파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에 대해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으니 오히려 호재라는 식의 해석은 좀 어색한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2대 주주가 엑시트한 것은 악재라고 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I’는 폐기 수순?ABL501이 개발 중단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바디-I’(Grabody-I)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전무한 상태가 됐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는 4-1BB 기반인 ‘그랩바디-T’(Grabody-T)와 혈액뇌관문(BBB) 셔틀 기반인 ‘그랩바디-B’(Grabody-B), 면역조절제 기반 그랩바디-I 등이 있다.이 중 그랩바디-I에서 도출한 파이프라인은 ABL501과 고형암 신약후보물질이 1개 있었다. 고형암 신약후보물질 개발은 지난해 중단되고 이번에 ABL501 개발 중단도 결정하면서 현재로서는 그랩바디-I에 해당하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ABL501은 회사의 주력 플랫폼으로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사실상 그랩바디-I가 폐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랩바디-I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그랩바디-I로 개발 중이지만 공개되지 않은 물질도 있을 수 있다”며 “비임상 전 단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랩바디-B 기반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후보 항체도 발굴 중이다. ABL301은 2022년 1월 사노피에 총 10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2700억) 규모로 전임상 단계에 기술이전되면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가장 많은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은 그랩바디-T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로 ABL103, ABL104, ABL105, ABL111, ABL503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암·고형암 후보 항체도 선정해 생산세포주를 개발 중이다.아직 4-1BB 기반 이중항체는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화이자,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4-1BB 표적 항암제를 개발했으나 간 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했다. 아직 세계적으로 시판 중인 4-1BB 기반 이중항체는 없는 상태다.일각에선 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이중항체 ADC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해 현재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만으로는 임상 단계로 진입할 파이프라인을 새로 개발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로 붙여볼 만한 것은 다 붙여보고 더 이상 개발할 이중항체가 없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뛰어든 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자체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명목에서다. 당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025년까지 최소 3개 이중항체 ADC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9.30 I 김새미 기자
젬크로, KW바이오와 인간화마우스 연구개발 MOU 체결
  • 젬크로, KW바이오와 인간화마우스 연구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젬크로는 케이더블유바이오(KW바이오)와 제대혈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KiPSC) 기술을 이용한 인간화마우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한웅 젬크로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는 장희순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젬크로의 R&D센터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젬크로)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젬크로의 R&D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한웅 젬크로 대표이사, 장희순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더블유바이오의 KiPSC 분화기술을 젬크로의 유전자변형마우스 개발 노하우에 접목시켜 인간화마우스 플랫폼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젬크로는 유전자변형 질환모델 마우스 전문기업으로, 툴젠(199800)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질환모델 마우스를 상용화했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암, 노화 및 비만 등 다양한 질환 모델과 인간화 마우스를 개발해 연구용 마우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KW바이오는 대식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제대혈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구축 기술 및 면역세포로의 분화·극성 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종 면역세포치료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유전자편집 기술,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표적성·특이성이 강화된 차세대 고형암·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이 대표는 “KW바이오의 KiPSC 분화 기술과 젬크로의 면역결핍마우스 ‘N2G’를 합쳐 인간화마우스의 새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KW바이오는 이번 협약으로 KiPSC 제작기술·생산공정을 확립하게 되면서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게 됐다. 장 대표는 “젬크로와 협력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균질한 품질관리가 가능한 KiPSC 구축과 인간화마우스의 대량 공급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형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I 김새미 기자
美·獨 등 유방암 환자에 침술 권하는 이유
  • 美·獨 등 유방암 환자에 침술 권하는 이유
  • [제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항암 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에게 침 치료를 권할 수 있다. 침 치료를 통해 항암치료를 오래 받을 수 있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다.”29일 제주에서 열린 ‘2024 국제침술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ICMART) 학술대회’에서 만난 카린 스토커트(Karin Stockert) 의학박사(ICMART 이사)는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침술이 이같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린 스토커트 오스트리아 의학박사. (사진=이지현 기자)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로 현재 약 80개의 회원 단체 및 3만 5000명의 의사가 가입됐다. 주로 유럽 각국을 순회하며 침술에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통합 의료의 미래와 침술의 융합을 고민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300여명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이번 한국에는 36개국 1100명이 등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암 치료에 침술의 활용사례가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줄리 브루스 영국 워릭대 임상시험 교수는 현장 강의를 통해 유방암 수술 후 통증관리에 침술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방암 환자들은 항호르몬 치료제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데, 부작용으로 관절통이 유발된다. 침술은 이런 관절통 치료에 도움된다는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미국 등 여러국가에서 암 치료에 침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카린 박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출산 시 진통시간 줄이기 위해 침 치료를 사용하거나 생리불순, 자궁근종, 난소낭종에도 한약 치료와 겸해 침 치료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침술의 역사는 100~200년 안팎이다. 주로 통증완화를 위해 사용되지만 비통증분야로도 영역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마이크 커밍스(Mike Cummings) 영국 영국침술학회 이사는 “(영국에서) 절대적으로 침술을 많이 활용하는 곳이 통증분야지만 두 번째가 우울증 분야”라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불면증 치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상황에 양방 의사들의 침 치료 관련 교육이 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작은 대학 중심으로 한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마크마틴(Mark Martin) 차기 프랑스 차기 이크마트 회장은 “30년이나 된 대학에서 3년 과정으로 한의학을 배우는 코스를 개설했다”며 “침술에 대한 근거가 쌓이니 이런 과정 생기는 것이다. 많은 대학에서도 한의학을 가르칠 거라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29 I 이지현 기자
술 끊어야 겠어요...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에도 영향을?
  • 술 끊어야 겠어요...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에도 영향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0월 초 황금연휴가 다시 기다리고 있다. 계속된 연휴로 인해, 술에 대한 유혹도 덩달아 높아지는 사실이다. 그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대체로 어떤 내과 질환을 앓고 있을까. 다사랑중앙병원의 2024년 1월~3월까지 집계된, 입원환자의 내과 질환 통계를 살펴본다. 총 623명의 입원환자 내과 질환을 살펴보니 고혈압(202명), 당뇨(178명), 간경화(140명), 지방간(61명), 췌장염(42명)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실제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진료 시 복부초음파를 실시할 경우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 외에도 췌장염이 손에 손꼽힐 만큼 많이 발견된다”며 “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급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인 만큼 가급적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췌장염은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만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음주를 자주 하게 될 경우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하게 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여, 췌장 세포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메스꺼움, 갑작스러운 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혈액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검사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급성 췌장염일 경우,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해주면서 수액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특히 급성 췌장염이 계속될 경우 자칫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술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급성 췌장염의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라며 “급성 췌장염이 치료 이후에도 계속 반복된다면 췌장암의 주요원인이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 사용 장애는 뇌가 음주 조절 능력을 상실한 병이기 때문에 혼자 의지로 술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라며 ”혼자서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2024.09.29 I 이순용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 경영에 참여하면서 초기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한다. 이로써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색채가 강해지게 됐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이데일리DB)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지난 26일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 이후 경영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딛은 셈이다. 이날 큐리언트는 임시주총 결과 새로운 지배구조에 따른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해당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최대 5인이었던 이사회의 정원을 7인으로 확대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3인의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조 대표는 물론 이병걸 동구바이오제약 미래전략실 상무와 마영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큐리언트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조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조 대표는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에 신약개발 DNA를 심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구제약이었던 기존 사명을 2014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한 것과 2021년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리톨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30여 곳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문정바이오CEO 포럼의 2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들과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도 자처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는 여러 번 단행해왔지만 아예 인수합병(M&A)까지 나선 것은 큐리언트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당시 신약개발사들의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도 거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조 대표가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낙점한 업체는 큐리언트였다.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다수 흡수하면서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으면서 기술이전에 따른 과실을 함께 누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3상 수행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신약 R&D 경험은 부족했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유일한 바이오 신약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는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반면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로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의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큐리언트의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접어들면서 연내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연내 표적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 대표는 Q901의 기술이전 시 선급금(upfron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봤다.현재 Q901은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Q901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이 결정되면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관문억제제, 유방암에서의 항호르몬제 등과 병용요법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인수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만큼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큐리언트의 안정성 및 지속성 측면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R&D 성과의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약력△1966년 6월 12일 출생△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2005년~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2013년~현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2017년~현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2024년~현재 코스닥협회 부사장
2024.09.28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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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호도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에는 칼을 들이대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의원은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검찰의 민주당을 향한 강경한 수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검찰은 더 많은 수의 민주당 의원을 기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윤석열정부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수사와 기소, 재판에 대해 검찰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의원은 “여의도 정가에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이 있었다”며 최근 공천개입 의혹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폭로라며 국정감사때 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지역구에서 민심을 청취한 결과,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재에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지속된다면 야당과의 협의조차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이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녹화일 : 2024년 9월 24일(화)○방영일 : 2024년 9월 28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추석 때 지역구에 계셨어요?▶장경태: 저도 1박 2일 잠깐 고향에 다녀와서요. 토요일 다녀오고 나서 추석 명절 때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론 저희 지지층일 것 같긴 한데요. 민주당 그렇게 의석이 많은데 대통령 혼 못 내고 대통령 안 바꾸고 뭐 하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대통령께서 국정기조를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아마도 민주당뿐 아니라 많은 전 국민적 열망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혜라: 국정기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민심을 통해서도 확인하셨고 의원님도 확인을 하셨다는 얘기인데 바뀔 여지가 좀 보이세요? 오늘 사실 저희 녹화일 기준(24일)으로 저녁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랑 만찬한다고도 하는데 독대는 또 안 한다고 하고. 서로 간에도 합을 못 맞추는 것 같은데.▶장경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의료대란 아니겠어요. 9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가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채해병특검법, 또 지역화폐 25만원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내셨고 또 민주당 지도부가 화답하면서 일주일을 연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추석 연휴만큼은 전 국민이 정말 명절을 편안하게 또 안심하게 쉴 수 있도록 여야의정협의체 정도는 집권여당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바인 만큼 저희도 적극 화답하는 자세로 반응을 냈던 건데. 19일 본회의까지도 화답이 없었어요.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거고요.원래 잘 아시겠지만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대독 면담은 사실 비공개로 물밑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조율을 해서 공개가 되는 게 순서겠죠. 그런데 마치 완전 남남인 것 양. 남남이라고 또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그렇게 또 공개 제안을 해서 공개 퇴짜를 맞고 그게 너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까봐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보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것 같은데요. 결론은 가장 피해자는 결국 국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야당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되는데 여당 대표와도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면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안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장경태: 아직까지는 안 바뀌실 것 같은데요.▷신율: 이렇게 여쭤볼게요.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활하게 갈등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조금 더 이익이 될까요? 아니면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게 이익이 될까요?▶장경태: 사실 가장 좋은 정치는요. 야당과 대통령이 아주 친하게 지낼 수는 없겠죠. 정치적 견해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가 중재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조율한다면 저는 상당히 이상적인 정치적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입장과 야당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야당은 결국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정당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력을 활용해서 중재안을 마련해 내고 중재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서 통과되는 과정. 그러면 또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두 바퀴가 굴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일단 대통령과 여당 대표부터 사이가 안 좋으니 저희가 여당과 어떤 협상을 한다 한들, 어떤 합의를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야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상황인 것 같다. 오히려 더 이 갈등의 폭과 균열의 깊이가 너무 잔주름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할게요. 검찰이 2년 구형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장경태: 저는 검찰의 충성맹세라고 보는데요. 사실 선거법 재판은 다른 재판과 달리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경우에는 의원직 상실이 됩니다. 단,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의 벌금만 선고돼도 의원직 상실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재판은 아주 엄중히 재판하기도 하고 또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는 아주 제한적 시간 내에 기소가 이루어지고 또 재판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잘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기억과 표현에 의해서. 제가 앵커님을 잘 아나요? 잘 모른다고 할 수 있고, 안 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기억에 의존하기도 하고 또 표현의 정도도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지 못한 이 발언에 대해서 선거법으로 기소한 것도 황당하지만 그 황당한 기소에 대해서 검찰이 구형을 하는 거니까요.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충성 맹세를 한 거라고 보고요. 그에 대한 증거와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이미 이재명 대표께서 후보 시절 방송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을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선거법 재판에도 맞지 않는 구형이고 또 검찰이 여러 가지 구형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양형 기준은 공개가 되는데요. 구형 기준은 공개가 돼 있지 않아서 구형 기준에도 아마 맞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아마도 이런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많은 수사와 기소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검찰의 법적 정치적 책임은 아마 본인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될 거라는 엄중한 경고를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법적 정치적 책임이라 하면 탄핵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검사들에게.▶장경태: 10월 2일에 저희가 검사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는 한데요. 개별 검사들의 직권남용과 공권력 남용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행태와 한계들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제가 국회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과 관련된 많은 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고 심의하고 있는데요. 아마 검찰이 할 수 있는 지금 현재 나타났던 많은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될 거다. 결국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검찰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검찰 개혁 개편을 이룰 수밖에 없고요. 또 법적 책임이라고 하면 검찰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적 책임을 져야겠죠.▷신율: 검찰은 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잖아요.▶장경태: 수사 기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증거 조작이라든지 말도 안 되는 행태들이 있거든요. 보통 공문서가 있으면 공문서는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문은 공문서 첫 장과 별지를 조합한다든지 결재라인을 조합한다든지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조작들도 많이 이미 드러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사는 다른 공무원 징계와 달리 다른 공무원들은 정말 파면까지도 할 수 있지만 검사는 파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많이 징계도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거든요. 만약 구청 건축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00만 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그분은 아마 바로 면직될 거예요. 그런데 검사는 그냥 감봉이나 주의 경고로 끝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러 청문회 과정에서도 검사는 왜 이렇게 스스로 방탄과 자기 보호밖에 할 줄 모르냐는 지적을 했었는데. 어찌 됐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 건 관해서 검찰 구형 기준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보세요? 구형에 대한 기조.▶장경태: 검찰은 지금 민주당에는 강하게 또 김건희에는 부드럽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올해 10월 10일이면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데 아마 그때 봐도 민주당에게는 아주 엄격하게 많은 수를 기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는 지금 검찰이 얼마나 위험한 시설인지 모르겠지만 안방에서 조사받으면서, 경호처 건물에서 조사받으면서 검사들의 휴대폰과 신분증까지 압수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말 민주당에게는 아주 날카로운 칼이지만 정말 김건희 여사에게는 부드러운 솜사탕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기조는 저는 당연히 유지될 거라고 봅니다.▷신율: 김건희 여사 말씀하시니까. 공천 개입 의혹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일단 확실한 건 김건희 여사가 혼자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라는 것은 아마 전 국민이 아실 것 같고요. 이미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문자 읽씹 논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문자 읽씹 논란이 전국 국민들에게 이 텔레그램 캡처가 공개됐다는 건 결국 김건희 여사 또는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 핸드폰 중에 하나에서 나온 거 아니겠어요? 둘 다 핸드폰 압수수색 당한 건 아니니까요.▷이혜라: 같은 선상에 볼 수 있어요? 읽씹 논란이랑 공천 개입 얘기 나오는 걸요.▶장경태: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은 있었는데 그 근거가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아직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취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 팔이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실제 공천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 이준석 의원은 완결성이 낮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또 완결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어쨌든 진실 공방을 좀 더 지켜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제3자 녹취나 이런 부분들은 아마 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있어서 언론사에서 독자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고요. 아마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김건희특검법도 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나요? 그 특검법을 지금 좀 전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한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또 할 겁니까?▶장경태: 일단 재의결 표결. 거부권 행사를 오늘 하든지 다음 주에 하든지 하겠죠. 하면은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저희가 법 발의는 하지는 않고요. 또 만약 지금 거부권을 만약 쓴다면 재표결을 해야 될 텐데 재의표결 시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듯이 선거법 기소와 관련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사재판으로는 금고형 이상의 선고가 나와야지만 벌금 500만 원 내든 뭐 이렇게 해도 상관없죠. 의원직 상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선거법은 100만 원만 선고가 돼도 의원직 상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이 됩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하게 처단하기 때문에 아마 10월 10일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끝나면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님들 중에서 김건희 여사 도저히 안 되겠다 우리가 안고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땐 좀 저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신율: 쉽게 얘기하면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장경태: 저희가 8표의 이탈자가 있으면 재의표결 가결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8명이 이제 있느냐 없느냐겠죠.▷이혜라: 10월 얘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기하셔서 다음 달에 재보선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1석이라도 얻으면 이것에 대한 파급력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10월 16일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네 곳 그리고 여러 지방의원님들이 있는데요. 아마 주목할 만한 곳은 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인 것 같아요. 곡성군수 선거는 아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조국혁신당에서도 그쪽보다는 영광군수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고요.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조국혁신당이 얼마큼 득표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지.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결국 또 다른 인재들이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표를 까봤더니 택도 없더라 이러면 이제 지방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걸 거고요. 두 번째로는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총선 과정에서는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의 득표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내부 기조가 이제 대통령의 이 정도 지지율 가지고는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정도, 심지어 부산에서마저도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선거가 서울시교육감 선거겠죠. 하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냥 관망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영광하고 곡성이죠. 이 두 지역에서 하나라도 조국혁신당이 가져가게 된다면 실제로 지금 사법리스크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일정 부분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이재명 대표 본인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이 지역에서 우리가 좀 흔들리면 지도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걸로 저는 어제인가 그저께 보도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장경태: 대표께서는 이제 호남의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지도부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에서 민주당이 아주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수도권과 영남과 별개로 호남에서는 결국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여러 가지 의미의 메시지를 냈었기 때문에 결국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서로 호남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또 보유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약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압도하는 선거로 만들지 결국 두 정당 입장에서는 서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죠. 아마 곡성군수 선거는 아닌 것 같고요. 영광군수 선거가 아마 좀 더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이혜라: 요새 또 시끄러운 게 두 개의 국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통일 담론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장경태: 일단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내용을 저희가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가 분단국가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헌법정신을 근거해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 정치 또 냉정한 국제 정치의 질서를 근거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보다 냉엄한 국제 정치의 질서라든지 어떤 국제정세를 근거로 발언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저희가 북한과는 어찌 됐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통일을 지향해야 될 그런 대상으로 보는 게 맞겠죠.▷신율: 이게 시기적으로 볼 때 저 같으면 굉장히 속상했을 것 같은 게 우리 장 의원님이 맨 처음에 이재명 대표 구형 이거 불공평하다 말도 안 된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하필이면 이 발언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 여론을 막 좀▷이혜라: 그쵸. 더 얘기해야 되는데?▷신율: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통일? 하지 맙시다. 이렇게 나오니까 기분이 좀 그랬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장경태: 저는 약간 좀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은 했어요. 사실 오히려 지금 남북 간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또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굳이 저희가 남과 북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만한 혹은 또 굳이 한미 동맹에 저해가 될 만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 대북 제재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여러 가지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또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그동안에 7·4 남북공동합의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져온 기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정도의 역할만 하면 되지 너무 오버해서도 안 되고 너무 또 우리를 폄하해서도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북 관계가 가장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또 특히 저희젊은 세대는 이념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또 충분히 실리적으로 따져야 된다고 보거든요.▷이혜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의원님이 좀 뜬금없었다, 갑자기라는 표현을 하셔서.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부에서 얘기하는 계엄 가지고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서울의봄 4법 발의하고 이런 수순으로 봤을 때.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장경태: 계엄은 사실 이미 박근혜 정부 말기에도 계엄령에 대한 준비하는 문서가 공개된 적도 있고요. 실제 계엄령 문서에는 국회의원의 과반에 의해서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강제 구금 연행 등으로 의결을 방해할 수 있는 만한 기획들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우려는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만큼 계엄령 결재라인에 특정 학교 출신이 이미 지금 국방부에서는 하나회 다음 포스트 하나회 충암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암파, 용현파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더니 본인도 들은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정 학교 출신들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우려가 큰 것 같고요. 실제 여러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또 이번 신원식 장관의 안보실장 기용에 대해서 다들 뜬금없다고 보기는 하는데. 적절한 인사도 아니었다고 보고요.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서 올 11월에 있을 장군 인사에서 너무 파격적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주요 지휘관이죠. 경호처장이 장군 사령관에 대한 지휘권이 없는데 주요 수방사령관이나 방첩사령관 등과도 이렇게 내밀한 만남을 했던 것도 본인도 제가 대정부질의 때 물어봤더니 인정을 처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와 관련된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는 사령관이 위원으로 소속하지 않거든요. 거기에 장군급 장교들이 들어와서 회의를 하게 되고 심지어 대통령 경호와 관련이 없는 사령관까지 들어온 것까지 만난 것은 우려가 촉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그분들이 다 충암고 후배 또는 본인이 장교 시절 모셨던 사단장의 아들이고 이러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좀 부적절한 만남이다. 그러니 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가급적 행실을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워낙 김용현 전 경호처장 현 국방부 장관이 실세다, 또 군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워낙 힘이 세다고 다들 벌벌 떨다 보니 계엄령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신율: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의 가정이고 만일입니다. 만일 이재명 대표의 1심 공판 11월 15일이죠. 근데 거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내 소위 말하는 지형이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지금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김동연 지사라든지 여러분들이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장경태: 저는 그런 판결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형 변화는 결국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형은 단순히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정치적 지형이 바뀌지 않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공고한 이상 저는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그렇게 만드는 재판부와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별로 이렇게 흔들릴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2024.09.28 I 이혜라 기자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향년 89세
  •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향년 89세
  • 고 매기 스미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맥고나걸 교수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28일(한국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매기 스미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런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매기 스미스의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가족과 친구가 임종했다”고 알렸다. 1934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약 70여 년 간 영미권 연극계, 영화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영국의 대표 배우다. 미국에선 아카데미상을 2차례 수상하고 에미상 4차례, 토니상까지 석권한 전설적 배우로 꼽힌다. 그는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78년 아카데미 수상 당시 그와 해당 영화에 출연한 동료 배우 마이클 케인은 고인을 두고 “매기는 이 영화를 그냥 훔친 정도가 아닌, 대형 중절도죄를 저질렀다”는 어록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년에 접어든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맥고나걸 교수 역을 맡아 오랜 기간 전 세계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깐깐하고 엄격하지만 마법학교 학생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따뜻한 맥고나걸 교수로 열연을 펼쳐 현재의 2030 젊은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심었다. 이후 시대극인 ‘다운튼 애비’ TV 시리즈에서 꼬장꼬장한 백작부인 역을 맡아 또 한 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90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Dame)의 칭호를 받았다. 고인은 1967년 배우 로버트 스티븐스와 첫 번째 결혼 후 두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다 1974년 이혼 후 이듬해 극작가인 베벌리 크로스와 재혼했다. 1988년 베벌리 크로스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한편 2007년 영국 한 매체는 매기 스미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매기 스미스는 그 후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28 I 김보영 기자
"증가하는 젊은 층 심장질환, 비만·스트레스 등 위험요인 줄여야"
  • "증가하는 젊은 층 심장질환, 비만·스트레스 등 위험요인 줄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 2위를 다툰다. 주로 중장년 이후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30대 이하 젊은 층의 증가세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장 질환의 악화가 빈번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로, 단일 장기 질환으로 보면 1위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52만9537명에서 2022년에는 183만3320명으로 19.9% 증가했다. 이 중 10~20대 젊은 층의 증가세도 뚜렷한데, 2018년 대비 2022년 환자 증가율이 10대(10~19세)는 40.5%, 20대(20~29세)는 40.9%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김민식 과장은 “심혈관질환의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발병률이 높지만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의 성인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혈관이 수축해 새벽에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만, 스트레스 등 젊은 층도 심장질환 주의심장은 평균 매일 10만 번 정도 박동하며 몸 전체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혈관 질환은 우리 몸속의 혈관이 경직되고, 좁아지고, 염증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가슴 중앙 부분이 뻐근하면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 타는 것처럼 따가운 통증 등 흉통이 반복해 나타나면 심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이 있는데,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발생 후 40%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 주원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자극적인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냉동식품, 붉은 육류 위주의 섭취 등 식습관과 학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높여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등 심장이 제대로 피를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증상이 심하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심장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기 때문에 증상을 오인하거나 방치하다가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고,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돼 짧은 시간 안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심장 질환에 더 유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면 온도 변화에 적응하게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신체적·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또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장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 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새벽 찬바람에 노출될 경우 순간적으로 관상동맥이 수축하여 심근경색 등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운동 위험, 보온에도 신경 써야연령대를 불문하고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이다. 붉은 육류나 튀김, 버터 등 기름진 음식은 지양하고 해산물, 콩,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짠 음식은 체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심박수가 높아지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동맥경화를 가속화하고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평소 심폐 단련을 위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와 같이 부담이 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은 심폐 강화 및 심박수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아침에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때는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하고,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준다.김민식 과장은 “운동 중 평소와 다르게 호흡곤란이나 가슴의 답답함이 느껴지거나 어지럼증과 현기증,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 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28 I 이순용 기자
부양료 200만원 달라는 父 요구 들어줘야 하나요
  • 부양료 200만원 달라는 父 요구 들어줘야 하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저는 중학교 때까지 늘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자랐어요.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외박을 했고, 집에 들어오는 날엔 두 분이 치열하게 다투셨죠.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잡으려고 했고요. 두 분의 싸움은 아버지가 물건을 집어 던지고 어머니를 때려서 끝이 났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집을 나갔고,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는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해 제가 공부할 수 있었고요. 가정을 힘겹게 지켜오던 엄마는 제가 대학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에게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이혼소송 과정에서 저는 엄마가 겪은 일들에 대해 솔직히 진술서를 작성했고, 아버지는 이 일을 원망하면서 저와의 연락까지 끊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재혼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어요. 엄마는 이혼 후 재산분할로 받은 돈으로 월세집을 얻어 생활하셨습니다. 제가 결혼한 후에는 함께 지내면서 저희 아이들을 돌봐 주시고 제가 생활비를 드리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재혼한 여자와도 이혼을 했고 암수술까지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딸래미가 떵떵 거리며 잘 살면서, 아버지도 돌보지 않느냐’며 매월 생활비 200만원과 그동안 쓴 수술비와 병원비까지 달라는 겁니다.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아버지에게 매월 200만원씩 부양료를 드려야 할까요?-먼저, 성년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할 의무 법률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민법 제974조는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간’, 즉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 부양의무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①직계혈족인 부모와 성년 자녀 간 상호 부양할 의무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②직계혈족의 배우자, 자녀의 배우자, 즉 시부모와 며느리 간에도 부양의무를 부담합니다. 다만 혼인 생활 중인 부부 간 부양의무를 본질적인 부양의무라고 해서 1차적으로 일방 배우자가 누리는 정도로 부양해야 하지만 부모와 성인 자녀 간에는 2차적 부양의무로 정도가 부부 간 부양의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1차 부양의무와 2차 부양의무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1차 부양의무자인 부부 간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상호 동일한 정도의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부양할 의무가 있지만, 성년 자녀가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를 지기 위해서는 1차 부양의무자인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부양의무가 발생합니다. 특히 부모가 자력 또는 근로에 의해서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 부양할 의무를 부담하고, 부양의무를 지더라도 자녀가 현재 자신의 지위에 상응하는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 2차 부양의무를 부담합니다. 즉 부모 자식 간에는 자녀가 현재 본인의 생활비를 충당하고 여유가 있는 것을 전제로 부양의무를 부담하는 것입니다. -사연자의 아버지는 2차적인 부양의 의무가 있는 상황일까요? △사연자가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친정어머니 생활비도 부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맞벌이라 해도 생활비를 충당하고 매월 200만원을 아버지에게 지급하는 것은 현재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연자는 부양료 청구를 부인하거나 감액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부양의 의무를 안 했던 사람인데, 부양료를 줘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의칙 등에 따라 부인하는 판례가 있는데요. 법원은 부양을 받을 자인 부모가 자력 또는 근로에 의해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하고, 부모와 부양의무자인 자식 간에 교류가 있었는지 여부, 부모가 곤궁에 이르게 된 경위를 고려해서 부양의무 여부 및 정도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연처럼 폭력을 행사하고 자녀의 생계를 돌보지 않은 부모의 경우에 부양 청구권이 신의칙이나 권리 남용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가 있습니다. 사연 역시 아버지가 그간 가정을 돌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부양료 청구 자체가 신의칙에 반한다고 주장해서 부양료 청구가 부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부양료 청구가 인정되면 아버지가 암수술 비용, 과거 수술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나요? △부양의무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부양료는 청구를 한 장래에 한해서만 이행을 청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법원도 과거 부양료가 문제된 사안에서, 부양을 받을 자가 부양의무자에게 이행을 청구하였음에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이행 지체에 빠진 이후의 것에 대해서만 부양료 지급을 청구할 수 있을 뿐, 부양의무 이행을 청구하기 이전의 부양료 지급은 청구할 수 없다는 것이 부양의무 성질이나 형평의 관념에 합치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아버지는 부양료 200만원을 제안했는데요. 실제 부양료는 법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되나요? △부양료는 자녀의 자력 및 부모의 자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일률적인 기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100만원 이하로 인정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연자의 아버지가 요구하는 것처럼 부양료 200만원을 인정받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9.28 I 성주원 기자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임상 업데이트]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23일~9월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허가 소식이다.에스티팜 이노베이션센터.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에서 바스로파립 임상1상 결과 발표에스티팜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탄키라제(tankyrase) 항암제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2)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전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STP1002)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PK)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총 25명의 환자(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를 대상으로 파스로파립을 30㎎에서 360㎎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증량 시키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투여 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총 25건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 중 대부분은 피로감 및 구토와 같은 Grade 1 또는 2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Grade 3이상의 이상반응은 4건으로 Grade 3 췌장염 1건, Grade 4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또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및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특히 뼈 손실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 또한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SMC(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SMC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 2상 권장용량을 360㎎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Christopher H. Lieu)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탄키라제를 단독 투여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병용투여 할 경우 항암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도 보고돼 있다”며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됨으로써 탁월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큐라클, 유럽 망막학회서 CU06 임상2a상 결과 발표큐라클이 유럽 망막 전문가 학회(EURETINA)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CU06’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CU06은 지난 7월 미국 망막학회(ASRS)에 이어 국제 학회에서 잇따라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과 전문의 및 학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임상 2a상 발표는 CU06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이자 망막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알려진 빅터 곤잘레스 박사(Dr. Victor H. Gonzalez)가 맡아 e-포스터 발표로 진행됐다.해당 임상에서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서 최대교정시력(BCVA) 개선 효과를 보였다. 황반중심두께(CST)는 유지했으며, 용량의존적으로 부종의 해부학적 개선이 관찰됐다. 또한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곤잘레스 박사는 “임상 2a상을 통해 확인한 효과는 CU06이 후속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라며 “또한 CU06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한편, 큐라클은 CU06의 후속 임상을 위한 채비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큐라클 관계자는 “최근 임상 2b상에 사용될 신규 제형의 Application batch 생산 및 FDA 사전미팅을 위한 CRO 계약을 완료했다”며 “K-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전문가 및 유수의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릿지바이오, BBT-207 폐암 임상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 개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 1상 네 번째 용량군의 환자 투약 데이터 검토를 마치고, 연구자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하고 있는 BBT-207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투약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며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중이다.최근 개최된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Safety Monitoring Committee, SMC)에서는 BBT-207 임상 1상의 네 번째 용량군 환자 투약 안전성 및 약물 효능 관련 데이터가 검토됐다. 브릿지바이오가 본격적인 약물 유효성 확인을 기대한 핵심 용량군에 진입함에 따라, 다섯 명의 투약 환자에서 액체 생검 및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검토 결과, 다음 용량으로의 증량을 제한하는 독성(Dose-Limiting Toxicity, DLT)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에서 약효 신호를 확인하여 곧바로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해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약효 신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용량군에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 설계가 적용 돼,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BBT-20은 비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로 1차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 및 삼중 돌연변이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항종양 효력과 뇌전이 억제능을 나타냈다.최근 폐암 치료에서 종양 이질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브릿지바이오는 온타깃 EGFR 돌연변이에 대한 활성 뿐만 아니라 오프타깃 내성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비임상 연구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에 대한 종합적인 효력을 확인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 단계의 핵심 용량군에 진입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계획대로 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4세대 EGFR 저해제 개발 선두를 지키고 경쟁력을 거듭 확인해 나가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BBT-207의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임상 1·2상은 미국과 한국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세대 EGFR 저해제 중 하나 이상으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최초로 탐색한다.
2024.09.28 I 김진수 기자
암참 만난 美 당국자들…"미중 전쟁, 韓과 산업 협력 중요"
  • 암참 만난 美 당국자들…"미중 전쟁, 韓과 산업 협력 중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주요 정책 입안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미국 대선을 코 앞에 두고 한미 동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27일 암참에 따르면 암참 대표단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어녹’(doorknock) 행사를 열고 12개주를 대표하는 14개 상·하원의원들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통령실 등 10개 정부 기관들과 회동했다.도어녹은 암참이 매년 미국 워싱턴, 뉴욕 등을 방문해 고위 관리들,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알리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85년부터 40년 가까이 이어 왔다. 올해 대표단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BAE 시스템즈, 코닝, 구글, 록히드마틴,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삼일회계법인, UPS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울렀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오른쪽)를 비롯한 암참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 도어녹 프로그램 일정 중 매트 머레이 국무부 APEC 대사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암참 제공)대표단은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주), 매트 머레이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사, 제드 로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수석차관보 등을 만났다. 이들과 역내 평화와 안보, 공급망 회복력 등을 논의했다.아울러 릭 라센 하원의원(워싱턴주),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주),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주), 아미 베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등과 만나 경제·통상 관련 안건을 다뤘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번 도어녹은 미국 대선을 불과 몇 주 앞둔 시점이어서 미국 내 정치 지형을 둘러싼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무적이었던 것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관계가 중요하다는 강력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김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만장일치에 가깝게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산업 협력, 특히 전략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을 아태 지역본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암참의 이니셔티브는 호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번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주) 등이 미국 워싱턴 도어녹 프로그램 일정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암참 제공)
2024.09.27 I 김정남 기자
제주항공, '범도민 안전 체험 한마당'서 항공안전체험교실 운영
  • 제주항공, '범도민 안전 체험 한마당'서 항공안전체험교실 운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이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진행되는 ‘제16회 제주 범도민 안전 체험 한마당’에 참여해 ‘항공안전체험교실’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주항공 대표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좌석벨트 착용방법 △산소마스크 사용방법 △항공기 착수 시 구명복 사용법 △항공기 비상탈출 요령 등 항공안전체험에 대해 교육한다.제주항공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제주 범도민 안전 체험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다. 또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항공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항공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매월 1~2곳의 전국 초·중학교와 어린이·청소년 단체 및 시설 등을 찾아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29만5300여명이 참여했다.지난해에는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전라북도 남원, 충청북도 세종, 경기도 용인·과천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항공안전체험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에는 부산 거점 사회공헌활동 특화팀 ‘나누제이’를 새롭게 조직해 부산나음소아암센터 암 투병 어린이를 위한 항공안전체험 교실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활동도 넓혀 나가고 있다.
2024.09.27 I 공지유 기자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 진매트릭스·‘中 진출 앞둔’ 대화제약 上
  •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 진매트릭스·‘中 진출 앞둔’ 대화제약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6일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는 대상포진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진매트릭스(109820)와 중국서 위암치료제 시판 승인을 받은 대화제약(067080)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사인 바이오다인(314930)도 잇따른 호재 소식에 지난 24일에 이어 이날까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2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 속에서 진매트릭스와 대화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초기 물질이지만...“블록버스터 ‘싱그릭스’보다 3배 강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매트릭스는 이날 상한가(+29.98%)를 기록했다.진매트릭스는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GM-ChimAd-HZ’는 기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SK의 싱그릭스와 비교했을 때 최대 3배 이상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유효성 입증 결과가 국제 바이러스학회 공식 학술지인 ‘VIR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싱그릭스는 GSK에서 매출 1위인 의약품으로 2022년 기준 29억5800만 파운드(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접종 후 통증이 크고 국내 평균 가격이 25만원에 달할 정도로 접종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많은 백신개발사들은 가격과 통증을 낮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다만 진매트릭스의 해당 후보물질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임상 진입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임상 계획을 포함한 개발 일정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며 “향후 연구 결과가 구체화됐을 때 개발 일정이나 기술이전 추진 여부에 대해 시장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 ◇‘비운의 신약’ 리포락셀, 中서 명예회복?대화제약 주가도 전일대비 29.9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는 회사가 경구용으로 개발한 위암 치료제의 중국 시판허가 승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대화제약은 이날 경구용 항암제인 리포락셀액(성분명 파클리탁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 허가 승인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포락셀액은 지난 2017년 체결된 RMX바이오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중국 및 대만, 홍콩, 태국 등 중화권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시판 후 10년이다.계약 당시 대화제약은 선급금 40억원을 포함해 2500만 달러(약 283억원) 규모에 리포락셀액의 중화권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을 넘겼다. 이번 시판 허가 승인에 따라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령도 기대된다. 매출이 발생하면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다.리포락셀액은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정맥주사제 탁솔을 대화제약이 경구투여제로 제형변경한 것이다. 환자들이 투약을 위해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주사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더해진 부형제 과민반응으로 통증이 크다는 점이 경구약에서는 개선됐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액 개발에 200억여원을 투입했지만 개발을 완료하고도 8년이 지나도록 실제 시판된 사례가 없어 ‘비운의 신약’으로 불린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개량신약으로 승인됐지만 약가협상 문제로 국내 시판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리포락셀액 개발 후 대화제약이 이 약으로 벌어들인 돈은 RMX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후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121억원뿐이다.중국 시판으로 인한 매출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의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은 2022년 87억6000만 위안(약 1조6500억원)이었고 지속 상승할 것으로 여겨진다. 회사는 리포락셀액의 적응증을 유방암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중국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향후 주변 아시아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 미주 대륙으로의 순차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WHO가 도왔다” 바이오다인 시외 강세잇따른 호재에 바이오다인의 주가도 이날 10% 상승 마감했다. 로슈에 기술이전한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적용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의 출시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바이오다인의 상승세는 지난 11일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다 ‘쿼드 캔서 문샷’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자궁경부암 예방지침 개정 소식에 지난 24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14% 상승했다.쿼드 캔서 문샷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의 후속조치로써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HPV 검진 및 치료법에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파트너사인 로슈를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바이오다인에는 호재로 여겨졌다.지난 23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지침을 개정, 이중염색 세포학 검사를 포함시켰다고 밝혀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 개정으로 바이오다인의 기술을 활용한 로슈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가 자궁경부암 예방지침에 포함된 것.이 같은 호재가 계속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도 바이오다인은 상승세를 탔다. 이틀 연속 시외매매에서 주가가 오른 것. 26일 시외매매에서는 정규장 종가(1만7710원)보다 7.3%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고, 결국 종가보다 6.44%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량은 46만3257주로 올해 바이오다인의 시외 거래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경신했다.
2024.09.27 I 나은경 기자
상급종합병원 대수술 ‘드라이브’…환자분류체계도 ‘손질’(종합)
  • 상급종합병원 대수술 ‘드라이브’…환자분류체계도 ‘손질’(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하도록 진료 구조를 전환을 추진한다. 연간 3조 3000억원, 3년 간 총 10조원의 건강보험을 투입한다. 이는 기존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투자와는 별개로 지원하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3년간 10조원 투입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7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전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이날 중대본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하도록 진료 구조를 전환해 중증 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다만 중증 비중이 낮은 병원은 7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중증환자 비중 상향 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지역과 병상 수준에 따라 5%에서 15% 수준의 일반병상을 축소한다. 다만, 어린이병상, 응급병상 등은 축소하지 않는다. 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낮았던 중환자실 수가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30만원, 2인실에서 4인실까지의 입원료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7만 5000원을 가산해 총 6700억원을 지원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저평가된 중증수술 수가 인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910개의 수술 수가와 이러한 수술에 수반되는 마취료를 50% 수준으로 인상해 총 3500억원을 지원한다. △두경부암, 소화기암 등 중증 암 수술과 △심장 수술, 뇌혈관 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수술 △응급 수술 비율이 높고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높은 수술 등이 그 대상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부터 적용한 뒤, 종합병원 이상으로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저수가 구조 퇴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비상진료 운영을 통해, 중증·응급 진료에 효과가 있었던 비상진료 지원 항목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수가로 반영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과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24시간 이내중증·응급 수술 가산 1500억원 △24시간 진료 지원 7300억원 △전담 전문의의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관리료 3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정경실 실장은 “중증·응급에 대한 수가를 인상함으로써, 응급 환자에 대한 후속진료 역량을 확보해 응급 진료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조 3000억의 지원 규모 중 30%에 해당하는1조원은 성과평가를 거쳐 지원한다. 현행의 행위별 수가의 한계에서 벗어나 성과를 달성했을 때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불방식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다. 병상 감축 이행 성과, 적합질환 환자 진료 비중, 진료 협력 실적 등을 고려해 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정 실장은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하는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비상진료 기간에는 환자에게 추가 부담이 없다”며 “비상진료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더 부담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경증처럼 보이는 중환자위해 환자분류체계 ‘손질’이 과정에서 일부 경증으로 보이지만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자들이 비중증으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중증으로 간주하는 예외 기준을 신설한다.현행 중증 분류는 상병에 따른 수술과 시술 종류를 기준으로 중증인 전문진료질병군, 중등증인 일반진료질병군, 경증인 단순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상병을 앓더라도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합병증 우려 등으로 2차급 이하 병원에서 진료하기 어려움에도 경증으로 간주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정부는 분류체계의 한계를 고려해, 이번 구조전환 지원 사업에서는 2차급 진료협력병원에서 의뢰된 환자와 중증 응급 상태로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환자, 중증 소아환자 등은 현행 분류체계 상 중증이 아니더라도 중증으로 간주한다.정경실 실장은 “궁극적으로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 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기준으로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중증 분류체계 혁신TF(가칭)’를 구성하고,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진료과목 간 균형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과목별 환자 비중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 병원간 협력도 강화한다.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협력병원과 연계해 시범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권역 내 진료협력을 강화할수록지원의 수준을 확대한다. 지금까지의 형식적인 의뢰·회송의 틀을 대폭 개선한 전문 의뢰·회송 제도로 전환한다. △권역의 진료협력 병원 간 △의사의 전문적 소견을 바탕으로 △진료기록 등 환자 정보를 공유하면서 △패스트트랙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뢰제’를 마련·강화해 나간다. 권역 내 진료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에서 비수도권으로 지역 환자를 회송하는 등 권역 간 진료협력이 필요한 상황도 감안해 권역 외의 상급종합병원 간 진료협력도 지원한다.정부는 오는 10월 2일부터 사업을 본격 시행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의료기관별로 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신청하도록 12월 말 이후까지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그간 왜곡된 의료 공급과 이용체계를 바로잡고,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로 혁신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중간 과정”이라며 “바람직한 전달체계의 확립이라는 변화를 유도하면서도, 급격한 변화로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7 I 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3년간 10조원 투입(상보)
  •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3년간 10조원 투입(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연간 3조 3000억원, 3년 간 총 10조원의 건강보험을 투입한다. 이는 기존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투자와는 별개로 지원하는 것이다.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7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전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이날 중대본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낮았던 중환자실 수가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30만원, 2인실에서 4인실까지의 입원료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7만 5000원을 가산해 총 6700억원을 지원한다. 저평가된 중증수술 수가 인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910개의 수술 수가와 이러한 수술에 수반되는 마취료를 50% 수준으로 인상해 총 3500억원을 지원한다. △두경부암, 소화기암 등 중증 암 수술과 △심장 수술, 뇌혈관 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수술 △응급 수술 비율이 높고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높은 수술 등이 그 대상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부터 적용한 뒤, 종합병원 이상으로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저수가 구조 퇴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비상진료 운영을 통해, 중증·응급 진료에 효과가 있었던 비상진료 지원 항목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수가로 반영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과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24시간 이내중증·응급 수술 가산 1500억원 △24시간 진료 지원 7300억원 △전담 전문의의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관리료 3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정경실 실장은 “중증·응급에 대한 수가를 인상함으로써, 응급 환자에 대한 후속진료 역량을 확보해 응급 진료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조 3000억의 지원 규모 중 30%에 해당하는1조원은 성과평가를 거쳐 지원한다. 현행의 행위별 수가의 한계에서 벗어나 성과를 달성했을 때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불방식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다. 병상 감축 이행 성과, 적합질환 환자 진료 비중, 진료 협력 실적 등을 고려해 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정 실장은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하는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비상진료 기간에는 환자에게 추가 부담이 없다”며 “비상진료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더 부담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7 I 이지현 기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보다 ‘암 사망률’ 낮아
  •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보다 ‘암 사망률’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환자의 사망률이 국민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사망률이 건강보험 유형과 건강보험료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사진=게티이미지)연구팀은 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가 암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 NHID)에서 2007년부터 1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1만 194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7만6944명)와 지역가입자(3만 4997명)로 구분했다. 다시 각 가입자 유형을 보험료 납입료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눠 사망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직장가입자는 지역가입자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0.940배 낮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에서 0.922배, 여성에서 0.92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가입자 중 보험료 납입료 상에 해당하는 경우의 암 사망률은 하에 해당하는 집단보다 남성은 0.880배, 여성은 0.883배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지역가입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에 해당하는 남성과 여성의 암 사망률은 하에 속한 경우보다 각각 0.730배, 0.777배 낮았다.연구팀은 직장가입자는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고,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수입으로 인해 의료접근성이 높으며 실비 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을 이러한 연구결과의 원인으로 짚었다.강희택 교수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암 사망률이 차이를 보이는 건강 불평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한된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건강 관리를 위한 정책적이고 법률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7 I 이순용 기자
허정임 ABC 사업단장 “인공아체세포 기반 ‘위대한 신약’ 탄생할 것”
  • 허정임 ABC 사업단장 “인공아체세포 기반 ‘위대한 신약’ 탄생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도마뱀은 꼬리가 잘리면 바로 재생되는데 인간은 왜 안 될까? 이런 개념(concept)에서 위대한 신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허정임 인공아체세포(ABC) 사업단 단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허정임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 사업단(이하 ABC 사업단) 단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ABC 사업단의 전체적인 기획을 총괄한 김장환 생명연 책임연구원(박사)은 “플라나리아는 300조각이 돼도 개체가 만들어질 정도로 재생능력이 뛰어난데 포유류에서는 발가락 끝에서 제한적으로 재생능력이 발현된다”며 “자연계에선 (인간 등 포유류의) 아체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인위적으로 이를 유도해볼 수 있겠다는 단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통해 기존에 잘 되지 않았던 치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했다.허 단장은 “과학의 역사에서 하등한 동물이나 별 것 아닌 것으로 지나쳐왔던 것들에서 위대한 발견이 많이 나왔다”며 “예를 들면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약이 나왔고, 지난해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크리스퍼 신약의 크리스퍼 역시 박테리아에서 기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도마뱀 꼬리에서 출발해 위대한 신약을 탄생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재생치료 중심 축 ‘세포→유전자’ 바뀔까?한국은 20여 년간 재생치료에 도전을 꾸준히 해온 국가였다. 그 중 한 방법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세포를 재생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세포치료제는 고가의 치료제인 만큼,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에는 약 1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iPSC의 경우 종양이나 기형종 위험이 크다는 한계도 있다.허 단장은 ABC 기반 재생치료가 기존 재생치료제 대비 종양 발생률이 낮으면서 치료 비용을 낮춰 국민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ABC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 연구를 신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게 바로 ABC 사업단이다.ABC 사업단은 2022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도전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닻을 올렸다. 과기부가 추진하는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은 크더라도 성공한다면 혁신적인 파급력이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BC 사업단은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 420여 억원을 승인 받았다.김 박사는 “바이오 분야에선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아이템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 해당 프로젝트로 예산 확보까지 완료한 게 우리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세상을 바꾼 압도적 기술들을 탄생시킨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연구고등계획국(DARPA) 연구를 벤치마킹하면서 생겼다”고 부연했다.ABC 사업단은 지난 25일 대전 대덕구생명연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ABC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인공아체세포 사업단)최근 ABC 사업단은 착수 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5일 대전 생명연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열린 해당 착수 보고회에는 생명연 연구원들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과기부 등 각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후문이다.이처럼 ABC 사업단이 바이오 분야에서 드물게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되고,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엉뚱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아체세포라는 하등동물의 재생에 필수적인 세포가 왜 포유류에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게 우리 사업”이라고 답했다.ABC 사업단을 통해 한국 재생치료의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세포치료제에 집중됐던 재생치료의 중심 축이 아체세포 유도 인자, 즉 유전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허 단장은 “이번 착수보고회의 키워드로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도전과 혁신’으로 뽑으면서 차세대 재생치료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2029년까지 ABC 기반 신약 임상 승인이 목표ABC 사업단은 2029년까지 인공아체세포 신약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C 유도인자를 발굴하는 등 초기 연구에서 개발까지 진행하기에 6년이란 기간은 상당히 빠듯한 편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업단은 투트랙 방식을 택했다. 기존에 효능이 확인된 후보물질의 비임상을 진행하면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고 ABC 유도 인자가 확인되면 이를 파이프라인으로 진입시켜 개발하는 전략이다.허 단장은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보통 10~15년이 소요되는데 6년이라는 시간은 기존의 신약개발 타임라인의 절반 정도”라며 “6년 안에 임상 진입이 과제의 목표로 제시돼 있는 것에 맞춰 기존에 재생에 효력을 보이는 기초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정립하며 임상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ABC 유도인자가 발굴, 정립되면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같은 개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허정임 인공아체세포(ABC) 사업단 단장(가운데)과 김장환 생명연 책임연구원(오른쪽), 오일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리젠이노팜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책임연구원과 오 교수는 ABC 사업단의 5개 연구팀 중 2개 연구팀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ABC 사업단은 세상에 없었던 혁신적인 개념을 증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용화하는 단계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는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 경험이 풍부한 허 단장을 사업단장으로 선임한 데에서도 드러난다. 김 박사는 “학계 연구에서 출발해 임상이라는 개발 단계까지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며 “산업계에서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한 허 단장이 이 사업단에 적임자”라고 봤다.허 단장은 허단장은 미국국립암연구소(NCI/NIH)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한 후 안전성평가연구소(KIT)를 시작으로 코아스(071950)템, 메드팩토(235980), 퓨쳐메디신 등 다양한 바이오기업에서 신약개발 연구개발을 이끄는 연구개발본부장(CSO)을 역임한 인물이다.허 단장은 “오랫동안 산업계에 있다가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들과 마주치니 사고방식이나 프로젝트 진행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구원들은 빅 페이퍼를 쓰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여기에 목숨을 건다”며 “우리는 연구 결과물이 페이퍼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세상 밖으로 튀어나와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복온공주가 입은 혼례복,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 복온공주가 입은 혼례복,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 홍장삼 앞면(사진=국가유산청)대대(사진=국가유산청)홍장삼 뒷면(사진=국가유산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인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福溫公主家 紅長衫과 大帶)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딸인 복온공주(1818~1832)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유물이다.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을,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를 뜻한다.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은 후궁, 공주, 옹주, 왕자 부인 등이 혼례복으로 착용했다.복온공주는 1818년(순조18)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둘째 딸로 태어나 1830년(순조30) 4월 창녕위(昌寧尉) 김병주(1819~1853)와 가례(嘉禮)를 올렸다. 복온공주 가례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禮謄錄)에서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온공주는 불과 2년 뒤인 1832년 세상을 떠났으나 홍장삼은 김병주의 후손들에게 전해졌다. 이후 신분이 낮은 사람이 혼례 때에는 신분을 초월해 최고의 옷을 입도록 허용하는 섭성(攝盛) 풍속에 따라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혼례복으로 쓰였다.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왕실 기록 속 홍장삼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 현재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태로 추정되지만 유래와 전승 과정이 명확하고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의 무늬와 자수 기법, 직물 종류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귀중한 사료로 여겨진다. 홍장삼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조형적으로 뛰어나다. 홍장삼의 대대는 오호로병문(五葫蘆甁紋) 등이 직조된 비단에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문을 교대로 부금(付金)해 장식했다. 이외에도 화초, 과실, 보배, 나비 등 전통 문양과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통 공예 연구와 복원을 위한 실물 자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2024.09.27 I 김현식 기자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투셀은 빠르면 연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R&D) 기업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이하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로 상장 전에 기술이전 실적을 냈다. 인투셀은 연내에 새로운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인투셀 본사에서 인터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리가켐 ‘콘쥬올’ 발명자,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주목인투셀을 창업한 박태교 대표는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로 2010년 ADC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 재직 당시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며 ‘콘쥬올’(ConjuALL) 플랫폼 기술을 발명했다. 이후 박 대표는 보다 ADC를 자유롭게 연구하고자 리가켐을 나와 2015년 인투셀을 설립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도 박 대표의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창업 초기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리가켐은 인투셀의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오파스’(OHPAS), PMT, ‘넥사테칸’(Nexatecan) 등은 창업 이후 개발한 기술이어서 리가켐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전 회사에서 아류작을 들고 나와 일하는 케이스도 많지만 성격상 그렇게 하진 못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걸 개발하고자 인투셀을 창업했다”고 언급했다.리가켐의 ADC가 항체를 붙이는 ‘앞쪽 항체 연결 링커’(Conjugation chemistry)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인투셀은 약물을 붙이는 ‘뒤쪽 약물 연결 링커’(Cleavage chemistry)에 특화돼 있다. 앞쪽 항체 연결 링커가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뒤쪽 약물 연결 링커는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혈액 내에서는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하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끊어져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뒤쪽 약물 연결 링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술인 만큼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드물다.박 대표는 “앞쪽 링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0개의 기술이 있고 그 중 주로 쓰이는 기술은 7개 정도”라며 “이에 비해 뒤쪽 링커는 화이자(Pfizer)가 56조원에 인수한 씨젠(Seagen)의 기술만 범용화됐다”고 알렸다. 이어 “씨젠보다 더 좋게 진보한 게 인투셀의 기술”이라며 “기존 ADC에선 붙일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었지만 인투셀의 ADC는 거의 모든 약물을 붙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인투셀 ADC 플랫폼 기술이전 수익모델의 강점은?박 대표는 ADC의 링커를 접착제에 비유했다.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것은 접착제를 다양한 타깃의 항체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ADC 플랫폼 하나로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바꿔가며 여러 번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 특정 항체와 약물의 조합이 실패하더라도 접착제(링커)에 문제가 없다면 또 다른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기술이전 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약효가 안 나오더라도 인투셀의 링커가 아니라 약물 또는 항체를 바꿔달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 때문에 휴먼데이터(인체 임상)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ADC 플랫폼 자체는 계속해서 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인투셀의 고객은 환자가 아니고 신약을 연구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들은 링커를 기본으로 약물이 특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항체와 조합하기 위해 다수의 타깃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ADC 플랫폼을 기술도입할 때 싱글 타깃 하나만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다양한 타깃에 테스트를 해보고 그 중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타깃 선정한 이후에 기술이전료가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리가켐에서 이미 입증된 것이기도 하다.◇신약후보물질보다는 플랫폼기술에 방점인투셀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B7-H3’로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핵심 파이프라인인 B7-H3이 임상에서 실패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박 대표는 “우리 기술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딱 하나의 신약후보물질만 갖고 신약개발에 목숨거는 게 아니라 플랫폼기술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 파이프라인이 약효에 실패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랫폼기술을 파는 회사”라며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 3상까지 끌고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플랫폼을 계속 파는 게 수익모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투셀이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이유도 보유 파이프라인보다는 플랫폼기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휴먼 데이터(human data) 없이도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휴먼데이터 없이도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하다는 점이 받아들여져서 기관 2곳에서 둘다 A를 받은 것”이라고 봤다. 인투셀은 지난 2월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인투셀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제 인투셀은 또다른 기술이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텍의 기술특례상장 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최소 2건 이상 요구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 대표는 “라이선스아웃 실적이 사실상 2건인데 현재 무르익고 있는 딜이 몇 개 있다”며 “연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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