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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굿앤굿여성건강보험 출시
  • 현대해상, 굿앤굿여성건강보험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해상은 여성의 생애 주기를 고려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여성 주요 암의 보장을 강화한 여성전용 보험 상품인 ‘현대해상 굿앤굿여성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 상품은 여성들이 각 생애 주기에서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임신·출산기에는 유방, 생식기, 갑상선, 비뇨질환을, 폐경기에는 골 질환과 수면, 정신질환을, 노화기에는 근육, 관절, 뇌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또 여성 주요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전조 질환까지 보장하는 새로운 담보들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여성통합암 진단은 부위별로 최대 12회까지, 유방암은 치료 형태별로 최대 4회까지 보장하고, 여성암(유방·자궁·난소)진단후 재발·전이시 최대 4회까지 추가 보장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중증을 포함한 자궁내막증과 중등도 이상의 자궁경부 이형성증 등 전조 질환에 대한 보장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더불어 고지사항에서는 제왕절개 수술 이력을 제외하여 가입문턱을 낮췄다.보험료 납입 면제 기능도 확대되었다. 고객은 80% 후유장해, 암, 갑상선암 수술,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말기 폐질환, 신부전, 간경화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납입 면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업계최초로 자궁경부암(HPV) 백신 접종 시 암 관련 보장보험료를 10% 할인해주며, 여성보험 가입자가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의 고객인 경우 어린이보험료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현대해상 상품개발 관계자는 “기존 종합보험과 건강보험에서 담지 못했던 여성 특화 담보를 제공하고자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굿앤굿여성건강보험을 통해 성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에 걸쳐 안심하고 보장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05 I 최정훈 기자
한원식 디시젠 의장 "불필요한 암치료 막는 기술로 글로벌 1위 될 것"
  • 한원식 디시젠 의장 "불필요한 암치료 막는 기술로 글로벌 1위 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후발주자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독보적인 유전체 진단 기술로 글로벌 제품을 압도할 자신이 있습니다.”디시젠의 창업자 한원식 의장.(사진= 석지헌 기자)한원식 디시젠 의장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만나 “높은 정확도와 낮은 가격을 앞세운 제품으로 암 예후예측 진단 시장 글로벌 1위를 목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디시젠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반 유방암 예후 예측 다유전자 검사 키트 ‘온코프리’(OncoFREE)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온코프리는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향후 재발 가능성을 점수로 알려준다. 점수가 높으면 재발 가능성이 크고, 낮으면 재발 가능성도 낮다는 식이다. 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계속할지 말지 결정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디시젠을 포함해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은 NGS 제품은 아직 없다. 디시젠은 지난 5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국내에서는 매년 약 7000건의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디시젠은 이 시장에서 이미 ‘톱3’ 안에 드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판매 순위로 보면 글로벌 1위이자, 국내 1위 제품은 이그젝사이언스의 ‘온코타입’(Oncotype DX)이며, 2위가 디시젠의 온코프리, 3위가 아젠디아의 ‘맘마프린트’(MammaPrint)다. 하지만 이들 검사 비용은 400만원에 달해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한 의장이 ‘한국형 제품’을 만들어 환자들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창업한 배경이기도 하다. 5년 간 개발 끝에 디시젠은 글로벌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임상시험 결과, 일부 연령층에서는 온코프리 제품 정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인 한 의장은 유방암 수술 권위자로, 2017년 6월 디시젠을 창업했다. 의료 현장에서 매일 환자들을 보면서 확보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유방암 예후 예측과 관련된 179개 유전자에 대한 리보핵산(RNA) 발현량을 분석하고, 독자적 알고리즘을 통해 재발 및 전이 위험도를 수치로 산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디시젠의 유방암 예후예측 진단제품 ‘온코프리’.(제공= 디시젠)한 의장은 “암 유전자를 분석하는 회사들은 국내에 많이 있지만 실제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 서비스 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암 수술 후 항암치료는 구역질이나 불임,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이 피하고 싶어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단한 진단을 통해 내가 항암치료를 안 받아도 된다는 걸 알 수 있다면 당연히 환자 입장에선 알고 싶어한다. 이 때문에 검사 수요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2022년 25억원, 2023년 4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의료파업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다. 올해는 최소 8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71개 병원에서 170명의 의사들이 온코프리 제품을 처방했다. 가장 중요한 제품의 정확도는 이미 수 백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들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했다. 1차 지표로 설정한 암 발생 위험비(Hazard Ratio, HR) 점수가 5.86으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5.86이라는 점수는 온코프리가 예측한 암 발생 고위험과 저위험 환자 간 차이가 5배 났다는 의미로,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 유전자 진단시장 규모는 203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시젠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유방암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하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승인이 나는대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후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시젠은 시가총액 약 1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위 유전체 분석 기업 이그젝사이언스 못지 않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한 의장은 “이그젝사이언스는 초기엔 대변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진단 회사였지만, 꾸준히 후속제품을 늘리면서 현재는 유전체 분석 1위 기업이 됐다”며 “디시젠도 현재 개발 중인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예후예측 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석지헌 기자
“항문·발가락·손 없는 아이들” 북한서 확산되는 ‘유령병’…왜
  • “항문·발가락·손 없는 아이들” 북한서 확산되는 ‘유령병’…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의 핵실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핵실험장 주변에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채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이는 북한에서 ‘유령병’으로 불린다.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 장면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2015년 북한을 탈출한 이영란 씨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이 씨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살았고, 내 아들은 이 유령병에 걸린 환자 중 한 명이었다”며 “길주에서는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지역의 의사들이 정체불명의 질병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며 “유엔이 제공한 의약품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재기하고 있고, 무료 의료 제공 약속과 달리 약국 선반은 텅 비어있다”고 밝혔다.2014년 10월 27세의 아들이 미열 증세를 보이자 이 씨는 중국에서 밀수된 암시장 약품에 의존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고 아들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는 “아들의 폐에 1.5cm와 2.7cm 크기의 구멍이 있다”고 하면서 “왜 점점 더 많은 청년 성인들이 병원에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결국 이 씨는 아들을 잃었다. 그는 2015년 2월 탈북해 중국으로 넘어간 후 그해 8월 한국으로 온 뒤 적응 교육을 받고 연락 가능한 중개인을 통해 아들에게 돈을 송금했다고.이 씨는 “2018년 5월 저의 자랑이자 기쁨인 아들을 잃었다”며 “제 아들은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죽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한국에서 방사능 검사 결과, 노출 수준이 매우 높았고 백혈구가 매우 낮았다”면서 “여기저기 아프고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 없고 두통 때문에 1년에 여섯 번이나 입원했다”고 전했다.북한의 핵실험장 인근 피폭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해 9월 ‘북한자유주간’ 행사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길주군 탈북민들의 핵실험 피해 증언’ 기자회견에서도 김순복, 남경훈 등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출신 탈북민들은 이 씨와 같은 주장을 했다.남 씨는 “동네에 환자가 늘고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주민들은 귀신병에 걸렸다고 말했다”며 “당국에선 방사선 피폭 가능성은 얘기하지 않고 ‘고난의 행군’ 때문에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김 씨도 “군인들이 오기 전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는데 점차 결핵, 피부염 환자가 늘었다. 사람들은 ‘귀신병’에 걸렸다며 무당을 찾아가곤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한편 통일부는 올 2월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원인 모를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핵실험장 인근 8개 시군(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검진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일부의 염색체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04 I 강소영 기자
JW중외제약 스탯 신약, 3.4조 JAK억제제 부작용 해결사로 부상
  • JW중외제약 스탯 신약, 3.4조 JAK억제제 부작용 해결사로 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야뉴스키나제(JAK)억제제를 대체할 스탯(STAT) 신약을 개발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JAK억제제가 그간 여러 부작용으로 문제점을 노출하던 상황에서 JW중외제약의 신약이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JW중외제약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기존 JAK 억제제, 부작용 등 문제 심각29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이 현재 서울대학병원에서 70명의 한국인·코카시안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한다. JAK 억제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억5000만달러(약 3조3945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선 지난해 JAK억제제의 원외처방액은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JW중외제약은 기존 JAK 억제제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상위 단백질이 JAK 억제제이고 하위 단백질이 STAT 단백질”이라며 “문제는 상위에 있는 JAK 단백질 억제하면 하위에 있는 전체 STAT 단백질 활성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JAK억제제는 일괄적으로 STAT 단백질 활성 신호를 모두 차단하면서 부작용 발생을 피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실제 JAK 억제제는 여러 부작용 문제를 노출했다. 그 결과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PRAC)는 지난 2022년 사용제한 권고 조치를 내렸다. EMA는 JAK 억제제에 대해 65세 이상 환자,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 흡연자, 장기 흡연자, 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겐 JAK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EMA는 또 폐, 심부정맥 등에 혈전증 유발 인자를 가진 환자에게 JAK 억제제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권고 조치에는 정맥혈전색전증(VTE), 암, 심혈관 문제 위험이 높은 환자는 용량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했다.EMA의 이 같은 권고는 JAK 억제제가 암, 혈전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018년부터 올루미언트, 린버크, 젤잔즈 등의 JAK 억제제 고용량 제품에 경고 문구를 붙여 판매토록 했다.◇JW2286, JAK 억제제 문제 개선JW2286은 JAK 억제제의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2286은 신호를 정밀하게 통제하자는 차원에서 출발한 치료제”라며 “JAK를 차단하는 대신 과활성된 STAT 단백질만 골라 차단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JAK-STAT 경로는 세포의 발달, 분화, 성장, 생존 및 다양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생체 내 신호 전달 체계다. STAT 단백질은 STAT1-4, STAT5A, STAT5B, STAT6 등 기능이 서로 다른 7가지로 구성돼 있다. STAT 단백질은 상위 단백질인 JAK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JAK-STAT 경로는 정상적인 범위에서 활성이 제어된다. 하지만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과활성되는 경우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킨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2286은 7종의 STAT 가운데 STAT3를 표적하는 경구제로 개발 중”이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고형암 등이 적응증”이라고 설명했다.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STAT3S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2286은 STAT3 고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여러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2021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특히 STAT3은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JW2286을 STAT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4 I 김지완 기자
현대인 암 사망률 2위 간암, 예방하려면?
  • 현대인 암 사망률 2위 간암,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은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암 사망자 수 1위는 폐암, 2위가 간암이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는 암종별 사망률 1위가 간암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린다. 회복력이 좋은 장기로 알려졌지만 관리하지 않고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간암 위험성도 증가한다. 간암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침묵의 장기, 증상 거의 없어. 말기에 통증 나타나 간암의 경우, 초기뿐 아니라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 일부 환자에게서 무기력감,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울렁거림,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간암이 진행되면 통증을 호소하거나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면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암 말기에는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위험인자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경우는 위험 요인이 비교적 잘 알려진 질환이다. 만성 B형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주로 간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만 주의하여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되고 그중 B형 바이러스 간염은 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기에 B형 간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게 되는 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B형·C형 바이러스 간염 외에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 등이 있다. 대한간암학회에 의하면 전제 간암 환자의 약 80%가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섬유화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 비알코올 지방간 등은 모두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초음파·혈액 검사 중요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주기적인 초음파검사와 함께 혈액 검사로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가 있다. 이 두 가지로 국가 암검진 중 간암 검진을 시행한다. 하지만 다른 종양표지자인 피브카-투 역시 간암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간 초음파 검사는 간의 모양 변화와 국소 병변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비만하거나 간경변증으로 인해 초음파검사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는 CT나 MRI 등의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 바이러스 보균자 및 과다 음주자, 검사와 약 복용 소홀해 문제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문제는 만성 B형간염이나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약을 투약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건강보균자라고 생각하며 검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간염약을 먹어야 하는 활동성 간염의 진행을 스스로 알기도 어렵고, 간염약을 투약 중임에도 간암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라며 지적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해졌고, B형 간염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약제를 통해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고, 더 나아가 적절한 시기에 간염약을 복용해서 간경변증의 진행과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이는 검사를 하지 않고 알 수는 없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이 굳어서 그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외에도 간경변증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이다. 신현필 교수는 “많은 음주를 하면서도 간경변증 진행된 것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을 수가 있어 검진해야 할 사람이 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만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 상태이거나 음주가 과다한 사람은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완전한 간암 제거를 위한 수술적 치료, 절제술과 간이식 늘어나 간암의 수술 외에 다양한 치료의 비율이 높고, 좋은 결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간 절제술의 치료 성적이 좋아지면서 수술적 치료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의 간암 등록 사업 보고를 보면 2010년 이전에는 간 절제술의 비중이 20%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20%를 웃돈다. 간암의 조기 발견과 다학제 진료, 수술 방법의 발달이 더 적극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간 기능이 좋지 못하면서 간암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간이식을 통해서 간암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기에 간암을 찾게 되면 고주파열치료술과 같은 국소 치료술을 이용한다. 종양 내에 바늘 모양의 전극을 위치시키고 열을 가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단기간 입원을 하면 되고,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하면 수술과 대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간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고 대상 환자의 간 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종양의 위치, 크기, 개수 등이 조건에 맞으면 시술하게 된다. ◇ 세포의 산소와 영양공급 차단, 경동맥화학색전술치료 방법 중에서 그 비율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간암 초기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이다. 간암이 자라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관을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수술과 달리 여러 병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간암 외 정상조직을 좀 더 유지할 수 있으며, 수술보다 입원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이 선호되지만 수술 등과 비교하여 재발이 많다. 최근에는 간암의 진행 상태와 간 기능을 포함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하는 방법과 방사선색전술 등 다양한 최신 치료를 시행한다. ◇ 진행된 암,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로 적극적 치료주요 혈관에 침범되거나 간 외 전이가 동반된 간암의 경우,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전신 항암제 치료를 고려한다. 이후 분자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 레고라페닙, 렌바티닙 등의 도입으로 간암 치료에 한 단계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 표적치료제는 경우 복용의 편리함도 있었고 생존율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2022년부터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분자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전 항암제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전신 항암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항암제가 지속해서 개발되고 병용 치료 등을 통해 치료 반응이 좋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를 함께하는 다학제 치료가 도움이 되고 있다. 신현필 교수는 “위험군을 알아서 이들을 적절히 관리하여 간암을 예방하고,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간암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진행된 간암이라도 생존 기간을 늘리는 다양한 치료가 있지만,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08.03 I 이순용 기자
"허셉틴 시밀러 후발주자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 형제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허셉틴 시밀러 후발주자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 형제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재수 끝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한차례 실패를 맛본 후 절치부심해 상업화에 이르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후발주자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후년까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업 개시로 본격적인 매출 발생은 물론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창립 이래 최초로 수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전망된다.(자료=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45억원 마일스톤 유입, 2026년까지 시장 점유율 10% 목표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에 대해 품목 허가 승인 권고를 했다. CHMP의 품목 허가 승인 권고 후 실제 EMA의 허가 승인율은 97%에 달해 사실상 유럽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것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세 번째에 이른다. 이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주가도 13.34% 오른 1만376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2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재기에 성공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대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에서 품목허가 획득에 성공한 만큼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지역에서도 허가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바이오업계와 시장에서는 투즈뉴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도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만큼 큰 기대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목표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기업이 상업화 제품을 내놓지 못하니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유럽 승인으로 단숨에 145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받게 돼 창립 최초로 대규모 매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앞서 여러 기업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승인시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자신감도 상당하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7.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23년 약 40조원에서 2028년 90조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허셉틴 시장은 약 5조5000억원 규모로 2028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유럽 시장은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2023년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에서 2028년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투즈뉴까지 총 7개 제품이 경쟁하게 된다. 후발주자임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으로 시장 안착한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허셉틴 시밀러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보다 늦게 출시된 셀트리온 허쥬마는 약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 18%를 확보하며 12%에 그쳤던 온트루잔트를 제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셀트리온 사례처럼 강력한 가격 정책을 구사해 시장 침투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투즈뉴의 시장 안착은 후속 제품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일각에서 후발주자라는 부분 때문에 우려하고 있지만 후발주자가 업셋을 한 사례도 다수 있다. 2년 뒤 유럽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충분히 자신이 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원가 및 가격경쟁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회사와 공동개발 및 독점 생산구조를 구축했고 자체 생산시설 확보로 가격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유럽 유통 파트너사도 현지 판매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사와 협상 중인 만큼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장점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로 상용화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확보한 캐시카우를 최종적으로 췌장암 신약과 췌장암 진단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췌장암 신약 ‘PBP1510’은 임상 1상도 연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8년 8조원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완치가 가능한 표적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췌장암 진단시장은 2028년 4조7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혈액 내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통해 조기검진이 가능한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 2025년 출시 예정이다. PAUF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이오마커로 미국 암 정복 프로그램 캔서문샷에도 합류한 상태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투즈뉴 상업 생산 ‘수백억’ 잭팟투즈뉴 유럽 허가는 자회사이자 바이오 의약품 CDMO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의 대규모 매출 발생도 의미한다. 투즈뉴 상업화 제품 생산 전량이 이 회사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15만4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고 있다. 그동안 상업용 제품 생산은 없었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임상용 제품 생산과 알테오젠과 위수탁 시험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셀트리온과 90억원 규모 임상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해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약 34억원 수준인데 투즈뉴 상업용 초기 물량 생산만으로 수백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3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또 다른 기업과도 다수 물질 생산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으로 확인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관계자는 “허셉틴 바이오 유럽 승인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뿐만 아니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상당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모회사 물량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레퍼런스가 축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도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CDMO 기업으로서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2 I 송영두 기자
가던트헬스, 오직 혈액으로 대장암 진단 시대 개척…후발주자 클리노믹스는?
  • 가던트헬스, 오직 혈액으로 대장암 진단 시대 개척…후발주자 클리노믹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가던트헬스의 혈액 기반 대장암 조기 진단 키트 ‘실드’가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미국 이그젝트사이언시스(이그젝트)가 10년 전 출시한 ‘콜로가드’의 대항마로 실드가 떠오르면서 대장암 조기 진단 시장을 두고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분자진단 기업 클리노믹스(352770)도 미국 내 파트너사와 함께 해당 시장 진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자금줄이 마른 상황에서 관련 사업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가던트헬스가 개발한 혈액 기반 대장암 조기 진단 키트 ‘실드’가 미국식품의야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됐다.(제공=가던트헬스)◇실드, 사용 편의성 유리해 시장성 제고 전망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대장암 조기진단 시장은 실드와 콜로가드 등의 제품이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5년 생존율)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45세 이상 성인의 대장암 1차 검진을 위해 가던트헬스의 ‘실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허가했다. 가던트헬스 측은 “빠르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드는 혈액을 통해 대장암을 약 83%의 정확도로 진단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대장암 진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장암 검사 방법의 검출 민감도는 74~92% 수준이다. 실드가 이 기준에 충족했으며 무엇보다 오직 혈액만 사용해 대장암을 검사하는 제품이 정식으로 미국에서 승인된 첫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실드의 경쟁제품으로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그젝트의 대장암 조기 진단 키트 콜로가드가 있다. 콜로가드는 출시 첫해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120만~13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가드는 분변을 받아 유전자(DNA)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87%~92%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허가된 실드가 사용 편의성에서 유리해 시장성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클리노믹스 암 진단 사업…“여전히 안갯속”클리노믹스 역시 해당 대장암을 포함한 암 조기 진단 상품을 글로벌 진출의 핵심으로 내세워왔다. 클리노믹스는 미국지사 ‘클리노믹스USA’와 유럽지사 ‘클리노믹스 EU’를 세우고 해당 지역에서 분자진단 사업을 펼쳐왔다. 클리노믹스USA와 클리노믹스 EU는 각각 2017년과 지난해 해당 지역에서 클리아랩 인증을 받았다. 클리아랩에서는 각종 분자진단 제품의 시판 승인 없이도 의뢰를 받아 해당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클리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증을 받은 각 지사에서 분석서비스를 수행하는 동시에 각종 암 진단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 왔다. 클리노믹스는 이미 헝가리 등 유럽 연합(EU) 일부 국가에서 대장암 진단 상품 ‘ColonAiQ’를 출시한 바 있다.또 클리노믹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싱글레라와 손을 잡고 대장암(ColonES)과 췌장암(PDACatch), 암종 다수 동시 검사(Panseer MRD) 등의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 상품 출시를 추진했다. 클리노믹스는 지난달 26일 혈액 속 극미량의 암 유래 DNA를 검출해 대장암을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에피제네틱스’(임상 후생유전학)에 발표하기도 했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ColonAiQ가 출시했지만 의미 있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 내 ColonES 등 암 진단 상품의 허가 관련 작업도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 작업은 진행하고 있어 일부 내용을 논문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클리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230억원) 대비 50%가량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07억원) 대비 3배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노믹스의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은 지난해 말 108.8%로 기준치인 50%를 초과했다. 클리노믹스는 2020년 12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제도로 상장한 경우 법차손 요건과 매출액 30억 원 미만 요건 등은 순서대로 각각 3년과 5년간 면제된다. 클리노믹스의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액 요건은 아직 유효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법차손 요건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은 종료된 상태다.최근까지 클리노믹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기업과 호텔 등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내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중”이라며 “본업인 분자진단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2 I 김진호 기자
  • 폐암, 금연과 조기진단이 예방의 첫 걸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8월 1일은 미국흉부의사협회, 국제 폐암연구협회, 국제 호흡기협회가 폐암에 대한 인식 재고와 폐암 환자를 돕기 위해 제정한 ‘세계 폐암의 날’이다.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신체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이다. 이곳에 악성종양(암)이 발병하면 호흡을 방해하고 경우에 따라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 뇌, 간, 뼈 등 전신으로 전이돼 환자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한다. ◇ 숫자로 본 폐암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폐암 발생자수는 3만 1616명으로 갑상선암(3만 5303명), 대장암(3만 2751명)에 이어 전체 암종 중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폐암은 2019년 이후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으로 수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65세 이후 연령대에서 암발생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폐암이 치명적인 점은 사망분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만 3378명인데 이 중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1만 8584명이다. 이는 전체 암사망자의 22.3%이며 ‘국내 암사망률 1위’의 타이틀을 10여 년 간 유지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운경 교수는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기침이나 객담 등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따라서 잦은 기침, 객담, 혈담, 갑자기 변한 목소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폐암의 원인, 흡연뿐?보통 폐암은 흡연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폐암 발병 원인의 80% 이상이 흡연이기 때문이다. 특히 폐암 발병률은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 폐암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흡연뿐만 아니라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유해물질(라돈·석면)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폐암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흡연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예방의 시작은 검진부터따라서 전문가들은 폐암의 예방을 위해 금연과 함께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30년 동안 매일 담배 한갑 이상을 피운 5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저선량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폐암 고위험군이 매년 검진을 한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도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폐섬유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폐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운경 교수는 “최근 폐암의 치료는 여러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개발로 그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치료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예방”이라며 “흡연자는 금연하고 폐암 위험인자를 가급적 피하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4.08.01 I 이순용 기자
ABL생명,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 출시
  • ABL생명,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ABL생명은 여성전용 ‘(무)ABL THE톡톡튀는여성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이 상품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부위별 암진단 보장, 여성 다빈도 질환과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이다. 새롭게 개발한 ‘(무)여성통합암(소액암제외)진단 특약’을 통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를 유방암, 자궁암, 특정여성 생식기암 등 9개 영역으로 분류해 암 진단비를 그룹별 각 1회씩 최대 9회 보장한다. 또 ‘일반암 주요치료비 진단 특약’에 가입하면 최초 진단이 확정된 후, 암 치료 시 연간 1회 한도로 최대 5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암 이외에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약을 활용해 △갑상선암 진단 급여금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 △특정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급여금 △여성다빈도 질병 수술급여금 △다빈치로봇 자궁 및 난소수술급여금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난임치료특약’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인공수정ㆍ체외수정 치료비를, ‘(무)난임치료후산후관리지원특약’으로는 산후관리지원금을 보장한다.이 밖에도, ‘(무)여성다빈도질병수술’, ‘(무)입원보장특약’, ‘(무)관절염수술보장특약’ 등 수술, 입원, 시니어 보장 관련 다양한 특약을 대거 탑재해 보장 범위를 강화했다.간편심사형에 한해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유병자·고연령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일반심사형은 만 15세부터 80세까지, 간편심사형은 만 30세부터 80세까지다.
2024.08.01 I 정병묵 기자
8월 말 의개특위 1차 청사진 발표…2026년도 의대 증원도
  • 8월 말 의개특위 1차 청사진 발표…2026년도 의대 증원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달 말에 2026년도 의대증원 계획 등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합리적 인력수급 추계·조정 체계 구축 방안 등이 담긴 6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1차 개혁방안을 8월 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그간 총 5회 본회의와 34회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8월 말까지 전공의의 과도한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임상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수련체계 혁신안 마련 등에 매진해 왔다. 오는 8월 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에는 합리적 인력 수급 추계·조정 체계 구축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정부는 2025학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2000명씩 의대 정원을 증원해 5년간 1만명의 의료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2025학년 증원계획부터 의료계의 반발로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는 합리적인 의료인력 추계 시스템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026년 증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숫자가 아닌, 앞으로 의료인력 수급과 관련해 체계를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별도 수급추계기구 등을 통해 증원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의료계가 개인자격으로 (의개특위에) 절반 이상 참여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의협 등) 의료계가 빨리 논의에 참여하면 할수록 함께 논의를 이뤄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의개특위는 또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고 전문의 등 숙련된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구조 전환 및 전달체계 정상화 방안도 이날 함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뇌졸중이 암질환, 심장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과 함께 4대 중증질환에 속하지만, 중증이 아닌 일반질병군에 속하다 보니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 진료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면 현재 뇌졸중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실 실장은 “현재 중증도 분류체계 중에 수술 등이 필요없는 경우 환자분류체계(KDRG) 상 일반질병군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다”며 “근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별 간담회 등을 통해 보완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1차 중증도 분류 체계를 현행대로 가져가되 권역심뇌혈관센터나 어린이병원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정작업을 진행하면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대책에는 △중증·필수 수가 선별집중 인상 △예방·소통 활성화 △분쟁 조정 제도혁신 △불가항력 사고 보상 강화 등도 담길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의료개혁 과제가 복합적 원인, 진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1~2개월의 논의 거쳐서 포괄적 대책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자, 소비자 등이 의료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며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핵심적 우선과제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전에 공청회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31 I 이지현 기자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통합 치료 시스템 구축
  •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통합 치료 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일환으로, 선진국형 통합 유전체 분석과 NGS 기반 미세잔존질환 분석(MRD) 검사를 전국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치료 임상 연구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은 이제 확립된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치료 프로토콜은 세계 최초로 NGS-MRD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으로 의미가 크다.환자군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 개선 사업(표준위험군, 고위험군, 최고위험군 치료 프로토콜).백혈병은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그중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미성숙한 림프구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국내 소아 백혈병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완치율이 90%에 이르지만, 약 15%의 환자에서는 재발이 발생한다. 이 경우 완치율은 50% 미만으로 낮아져 예후가 불량해진다. 따라서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여 강력한 항암제와 조혈모세포이식 등 독성이 높은 치료를 적용하고, 재발 위험이 낮은 환자에게는 항암제를 최소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단장 최은화)은 위험군 분류에 필수적인 통합 유전체 분석과 미세잔존질환 분석 검사를 2023년부터 무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통합 유전체 분석 검사는 전국 220명의 환자에게 548건을 지원했으며, NGS 기반 미세잔존질환 분석 검사는 전국 546명의 환자에게 1709건을 지원해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 환자당 평균 3회 실시하고 있어, 1인당 약 95~14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반응을 정밀하게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위험군을 나누어 실제 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이 모든 기관에서 동일한 치료 방침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법을 표준화하기 위해 전국의 소아암 전문의들이 힘을 모았다. 병원마다 의료진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기준에 따라 치료 지침을 오랜 기간 정립해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수년간 20차례가 넘는 회의를 통해 최신 임상 근거를 분석하고, 열띤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3년 9월 5개 위험군별로 다기관 연구를 위한 표준화된 치료법을 완성했다.▲표준위험군(표준 항암치료) ▲고위험군(강력한 항암치료) ▲최고위험군(더 강력한 항암치료±조혈모세포이식) ▲영아군(항암치료±조혈모세포이식) ▲재발군(재발 항암치료±조혈모세포이식) 등 각 위험군별 표준화된 치료를 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NGS-MRD 검사로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치료를 시행한다.표준위험군은 삼성서울병원 주희영 교수가, 고위험군은 서울성모병원 이재욱 교수가, 최고위험군은 서울대병원 강형진 교수가, 영아군은 세브란스병원 한승민 교수가, 재발군은 서울아산병원 임호준 교수가 각각 책임연구자로 치료 임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 다기관 연구는 최근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통합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한 치료가 국내에서도 시행됨에 따라, 환자들은 최적의 진단 및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바로 적용해 위험군별로 표준화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신의 검사에 기반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치료 독성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소아암사업부가 국내 최초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함으로써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이자 지속 가능한 소아 의료체계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업단은 다기관·다학제 기반의 연구를 통해 소아암과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전국의 아이들이 적재적시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형진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소아암사업부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을 통해 소아 혈액암 환자들에게 선진적인 유전체 및 미세잔존질환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더 나아가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군별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화된 치료법을 마련하여 전국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4.07.31 I 이순용 기자
혈액으로 질병 예측하는 ‘액체생검’ 실용화 기술 개발
  • 혈액으로 질병 예측하는 ‘액체생검’ 실용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신경외과 박정윤 교수 연구팀이 세포 안에 존재하는 마이크로 RNA(miRNA)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혈액과 같은 체액으로 암, 척수병증, 당뇨병성 신장질환,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측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질병 진단과 모니터링에 사용하는 표준 검사방식은 조직생검이다.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조직을 떼어내 관찰하는 방식으로, 조직에 침습적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환자에게 부담이 간다. 질환과 환자 상황에 따라 생검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같은 종양이더라도 채집 위치에 따라 생물학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질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조직생검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액체생검이 떠오르고 있다. 혈액이나 타액(침), 뇌척수액 등의 체액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간단한 체액 채취만으로 DNA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액체(증류수)를 흡수하며 커지는 특성을 지닌 하이드로겔 필름인‘Liquid View(LV) 필름’을 개발했다. 혈액, 척수액, 타액 등 체액이 담긴 액체 시료를 LV 필름에 흡수시켜 배양과 굳히기 과정을 반복하면, 필름은 9배까지 확장하면서도 두께는 1.25mm로 얇았다. 덕분에 항체 침투력이 높아 항체 확산 없이 세포핵과 세포골격 구조의 명확한 관찰이 가능하다.액체를 흡수하며 커지는 하이드로겔 필름인 ‘Liquid View(LV) 필름‘의 팽창과정. LV 필름은 처음(0-round) 체액을 흡수하여 팽창 후 굳혀지고, 다시 하이드로겔 조성액의 흡수와 굳히기를 2회 반복하여 체액에 존재하는 세포를 9배 확대할 수 있다.연구팀은 LV 필름을 알츠하이머병(AD), 척수손상(SCI), 당뇨병성 신장질환(DN) 환자의 체액(혈액, 소변)에 적용하여 miRNA 초고해상도 이미징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및 척수손상 환자의 말초혈액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에서 miR-206-3p의 초고해상도 이미징 검출과 정량이 가능했다. 또한, LV 필름을 활용하여 척수병증(myelopathy) 환자의 수술 전과 후의 혈액 내 miRNA 발현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척수병증 환자의 혈액에서 특정 miRNA(miR-206-3p, miR-181b-5p, miR-26b, miR-27b-3p)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수술 후 miR-206-3p의 감소와 miR-206-5p가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동물 모델 혈액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척수병증(myelopathy) 환자의 수술 전과 후를 LV 필름을 이용하여 액체생검(혈액)으로 분석했다. miRNA(miR-206-3p)를 9배 확장한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비교 분석한 결과, miR-206-3p는 수술 전 약 638개의 spot으로 다량 관찰되었으나, 수술 후에는 약 130개의 spot으로 유의미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LV필름을 활용한 실험 결과는 다른 선행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여 LV 필름이 세포에 존재하는 소량의 miRNA를 검출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하이드로겔의 확장성 조절과 miRNA와 같은 소분자의 정밀 이미징 정량에 매우 유용하여, 대규모 스크리닝 연구를 통한 라이브러리 구축과 같은 장기 실험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액체생검 기술의 실용화를 한발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LV필름을 이용하면 세포에 존자하는 miRNA의 고해상도 시각화가 가능하다. miRNA를 더 높은 정확도와 감도로 감지할 수 있어 미묘한 변화 감지는 물론, 질환의 진단과 예후, 예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액체생검의 MicroRNA 초해상도 이미징을 위한 맞춤형 하이드로겔 필름(Customized Hydrogel Films for MicroRNA Super-Resolution Imaging in Liquid Biopsies)’의 제목으로 나노의학 및 생체재료 전문 국제학술지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게재됐다.
2024.07.31 I 이순용 기자
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3년 내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은 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이엠비디엑스 매출 총이익률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파리퀴드 100, 급여 시장 독보적 1위30일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프로파일링 제품군의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동안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이후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제품이 매출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유 제품으로는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부문에 알파리퀴드 100 및 알파리퀴드 HRR,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하는 ‘캔서디텍트’ 부문에 알파리퀴드 디텍트, 다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부문에 알파리퀴드 스크리닝이 있다.올해 1분기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알파리퀴드 100이 71%로 가장 높다. 알파리퀴드 HRR 6%, 캔서디텍트 13%, 캔서파인드 8% 비중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이 2021년 3%, 2022년 14%, 2023년 35%, 올해 1분기 3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2년 내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파일링 부문의 알파리퀴드 100과 알파리퀴드 HRR은 전체 매출 77%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2년 가량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알파리퀴드 100은 급여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알파리퀴드 100은 한 번의 채혈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요 고형암과 흑생종, 육종과 같은 희귀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도 있다.알파리퀴드 100은 타사 제품 대비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은 혈액 속의 순환 종양 DNA를 탐지하는 검출 한계(LOD)를 업계 최고 수준인 0.1%로 유지해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알파리퀴드 100의 사용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면서 처방 건수는 2021년 141건에서 지난해 1208건으로 급증했다. 또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알파리퀴드 100은 NGS 액체생검 전체 보험 처방 중 9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NGS 급여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고 있어 알파리퀴드 100 사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선별급여 기준 조정으로 본인부담금이 소폭 증가해 처방 건수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암 진료에 있어 NGS 검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액체생검 시장 자체의 성장도 기대된다. NGS는 크게 기존에 사용하던 조직(고체)생검과 최근 시작된 액체생검으로 구분되는데 아직 액체생검의 비중이 10%에 그쳐 있다. 액체생검의 정확성은 이미 조직생검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엔 편의성이 높은 액체생검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폐암가이드라인 상 2024년 부터 액체생검 먼저 시행할 것을 권고하면서 액체생검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라며 “이런 의료시장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때 급여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건강검진으로 대표되는 비급여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일반인 대상 암 검진이 가능한 캔서파인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만큼 아직까지 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하나로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 검진센터 등 주요 검진센터와 다수의 로컬 병의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의 수출 비중은 27%까지 늘었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 2년 만에 가던트 헬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은 가격이 경쟁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알파리퀴드 제품 사진. (사진=아이엠비디엑스)◇‘린파자’ 매출 급증…수혜 기대또 다른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HRR’의 성장도 예상된다. 알파리퀴드 HRR은 15개의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선별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올라파립 성분의 표적치료제 동반진단에 사용이 가능해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이에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알파리퀴드 HRR을 공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계획한 물량은 1200건이며,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특히 린파자는 난소암, 전립선암, HER2 음성 유방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암들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알파리퀴드 HRR의 사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글로벌데이터 전망치에 따르면 린파자는 2027년 글로벌 PARP 저해제 시장에서 68% 이상을 점유해 매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로 봤을 때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가량에서 2027년 매출은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아스트라제네카가 아이엠비디엑스와 협력을 이어갈 경우 단순 추정 계산으로 알파리퀴드 HRR의 공급량 및 매출이 4배 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계약은 3년 유효하다. 또 이번 본사와 계약 외 지역별 별도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판매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는 25건만 계약했지만 이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베트남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직접 계약을 통해 점차 확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장 이후 3년 안에 BEP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매출에 이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원가율도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4.07.31 I 김진수 기자
국립암센터,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 시작
  • 국립암센터,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 시작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립암센터가 이달 7월부터 ‘보건의료 특화형 개인정보 안심구역’을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부터 6번째)이 3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개최된 보건의료분야 개인정보 안심구역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개인정보위)개인정보 안심구역은 가명정보 처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사용기한, 보관기관 등에 관련된 각종 제한을 완화하는 제도다. 대신 지정된 안심구역은 개인정보 처리절차와 관리체계, 네트워크 보안 등 별도의 강화된 데이터 처리 환경을 갖춰야 한다.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12월말 국가암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립암센터를 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는 데이터 분석공간 확보, 시스템·네트워크 개선 등 처리 환경을 갖추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국립암센터 내 개인정보 안심구역이 본격 운영됨에 따라 의료 가명정보를 활용한 연구가 더 활발해질 거란 전망이다.개인정보위 측은 “희귀암, 민감상병, 유전체 데이터 분야 등 연구 시 과거에는 이들 분야 데이터의 가명처리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이 훼손돼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안심구역 내에서는 데이터의 품질이 일정수준 이상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을 과도하게 훼손하지 않고도 다양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가명처리 데이터의 적정성 검사를 위해선 원칙 상 전체 데이터의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 안심구역에서는 표본(샘플링)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머신러닝 등 의료 영상·이미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국립암센터는 안심구역 개소에 맞춰 8개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생명윤리법에 따른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데이터 가명처리와 결합 등을 미리 준비해 온 만큼, 신속하게 관련 연구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날 국립암센터 개인정보 안심구역 개소식 축사에서 “안심구역은 안전한 데이터 처리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고품질의 데이터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어 다양한 바이오·헬스 연구 사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진들은 인공지능(AI) 시대 안심구역을 통한 의료 데이터 연구가 활성화되려면 개인정보위가 적극적으로 역할하고 가명정보 처리 기준이 세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 의견에 공감하고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위원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추진하는 희귀암·민감상병 발생원인 분석,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암진단 AI 개발 등은 국민 건강증진과 같은 공익적인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립암센터가 가명정보 보건의료데이터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4.07.30 I 최연두 기자
'파묘' 정윤하 암 투병 후 근황…"악성 종양 NO, 수술 잘받고 좋은 연기로 보답"
  • '파묘' 정윤하 암 투병 후 근황…"악성 종양 NO, 수술 잘받고 좋은 연기로 보답"
  • 정윤하. (사진=씨제스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줬던 배우 정윤하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근황을 전했다. 정윤하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약 1년 전 즈음, 종양 수술을 받은 후 완쾌됐다 생각했는데 재발했다는 이야길 듣고 매우 당황하며 악성종양일까 많이 두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직검사 후 종양이 악성이 아니라고 판명돼 수술 받았다. 다행히 제거 수술 후 회복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면 된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수술을 앞두고 걱정해주신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정말 힘이 많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지내며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응원해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과거 자신이 SNS로 알린 투병 소식이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놀랐다며 배우로서 주목받는 시기 말 한 마디에 신중히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윤하는 지난 5월 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1년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은 후 제거 수술을 통해 한 정확한 조직검사로 최종 양성 종양 판정을 받았다. 1년 남짓이 지난 지금 재발 판정이 다시 나왔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윤하는 2007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백두산’, ‘서울의 봄’, 드라마 ‘황후의 품격’, ‘마인’, ‘종이의 집’, ‘카지노’ 등 다양한 작품들로 인상깊은 열연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파묘’에서 수상한 묘 이장을 의뢰한 의뢰인 박지용(김재철 분)의 아내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24.07.30 I 김보영 기자
검진받는 노인 ‘간암’ 진단 후 생존 기간 2배 길다
  • 검진받는 노인 ‘간암’ 진단 후 생존 기간 2배 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세 이상 7노인도 간암 감시검사(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진)를 받았을 때 간암 진단 후 생존 기간이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팀(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이 75세 이상 간암(간세포암종, HCC)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감시검사를 받은 노인이 증상이 발생해 간암 진단을 받은 노인보다 평균 생존 기간이 2배 더 길고, 사망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간암 진단을 받은 75세 이상 노인 환자 419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감시검사를 통해 간암 진단을 받은 235명(검진 그룹)과 증상이 나타나 간암 진단을 받은 184명(증상 그룹), 두 그룹으로 나눠 생존 기간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검진 그룹에서 평균 생존 기간이 4.4년으로 증상 그룹(2.1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검진 그룹이 증상 그룹보다 사망 위험도 36% 낮았다.80세 이상의 환자만 따로 분석한 결과 역시 검진 그룹 평균 생존 기간이 3.3년으로 증상 그룹(1.8년)보다 길었다. 검진 그룹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간암의 ‘조기 발견’이 주요했다. 검진 그룹에서는 간암 초기 단계인 1~2기에서 진단된 비율이 72.3%인 반면, 증상 그룹에서는 39.1%로 약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는 “어르신들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간암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간암 조기 발견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을 포함한 모든 연령에서 B형간염, C형간염, 간경화와 같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적극적인 정기 간암 감시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아령 교수는 또 “암 검진은 기대여명이 10년 이상일 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국내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5세의 기대여명은 13.4년, 80세는 9.9년으로 기대여명을 고려하였을 때 간암 검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간암은 암종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2위다. 간암 5년 생존율은 4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평균 생존 기간이 5년 이상이지만,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면 완화 치료만 받을 수 있어 평균 생존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국내에서는 B형간염과 C형간염이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지방간과 알코올에 의한 간암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간암은 진행 전까지는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선별검사(검진)를 통해서만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B형‧C형 간염, 간경화와 같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6개월에 1번씩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간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김아령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간 초음파는 간의 모양과 간내 국소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간암이나 지방간, 간경변 등을 진단할 수 있다.
2024.07.30 I 이순용 기자
싸이토젠 日 법인, 다카라바이오와 CTC 분석 업무협약
  • 싸이토젠 日 법인, 다카라바이오와 CTC 분석 업무협약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TC(순환종양세포) 기반의 정밀의료 전문기업인 싸이토젠(217330) 일본법인은 도쿄에서 일본 최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TAKARA BIO와 ‘암 진단을 위한 CTC 유전체 분석’에 관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TAKARA BIO 츠지모토 요시마사 CDM전문부장(왼쪽 두번째)과 싸이토젠 재팬 이해천 법인장(왼쪽 세번째). (제공=싸이토젠)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싸이토젠 재팬의 살아있는 CTC를 25분 이내에 포획해 분리하는 기술과 TAKARA BIO의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가지고 CTC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TAKARA BIO는 일본 최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 개발을 통해 유전자 연구, 유전체 분석, 바이오 제품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싸이토젠 재팬은 일본 현지에서 자사의 CTC 분리·분석 플랫폼인 SmartBiopsyTM 플랫폼을 활용해 CTC 유전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의 유전체 분리·분석 기술을 통해 암 진단을 위한 CTC 유전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현지 일본 내 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싸이토젠 재팬은 현재 일본 암 연구의 중심지인 NCCHE(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와 ‘MONSTAR’ 프로젝트를 올해 9월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암 환자에게서 CTC를 비롯한 다양한 검체를 분석하는 일본의 대규모 임상 연구로서, 고도화된 암 진단 기술을 상용하는 것을 목표로, CTC를 활용한 scRNA 시퀀싱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싸이토젠 재팬은 이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CTC 분리·분석 플랫폼인 SmartBiopsyTM 플랫폼을 이용해 암 환자들의 CTC를 분리할 예정이며, TAKARA BIO와의 양해각서 체결과 ‘MONSTAR’ 프로젝트 참여로 일본 내 레퍼런스 구축과 함께 일본 현지 대학 병원 및 현지 클리닉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해천 싸이토젠 재팬 법인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일본 암 정밀 의료시장에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수익 창출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일본 법인 설립 후 굉장히 빠른 시간안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일본의 CTC 기반 암 정밀 의료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2024.07.30 I 석지헌 기자
  • 대장암 가족력 여성, 자궁암·난소암 위험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았거나 대장암 진단을 받은 직계가족이 있는 여성은 향후 자궁암, 난소암 등의 부인암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대장암 환자의 일부에서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린치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부인암이 진단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은 DNA 복제 시에 발생하는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MLH1, MSH2, MSH6, PMS1, PMS2)의 돌연변이가 부모로부터 유전되어 발생하는 유전성 암 증후군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녔을 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며, 린치증후군이 아닌 사람보다도 더 일찍 암이 발병하게 된다.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은 대장암이 발병할 평생 위험(lifetime risk)이 60~80%이고, 여성은 대장암 발병위험이 40~60%이며, 자궁내막암 발병위험도 40~60%, 난소암 발병위험은 5~20%로 매우 높은 것을 알려져 있다.중앙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대장암 환자에 대해 생식세포 유전자 돌연변이검사 또는 면역조직화학검사를 해보면 약 2~4%에서 ’린치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유전자(MLH1, MSH2, MSH6, PMS2 등)의 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린치증후군 연관 암인 자궁내막암, 위암, 난소암, 췌장암, 요관암, 담도암, 뇌종양 등을 진단받은 경우, 검사를 통해 린치증후군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 중 린치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1~2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요즘은 암이 진단되었을 때 암 조직이나 혈액을 이용한 조직면역염색이나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통해서 이들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스크리닝할 수 있는데, 일단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가족들은 돌연변이 부분만 검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더 적은 비용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린치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고위험군은 50세 미만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 한 가계 내 대장암 환자가 3명 이상이거나 린치증후군 관련 암으로 진단된 경우 등에 해당하며, 암 조직을 이용한 면역조직화학검사(IHC)와 정밀유전자검사인 현미부수체불안정성(MSI) 검사로 린치증후군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한국 여성에서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보고는 없지만, 2021년 중앙대병원 암센터 이은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25명의 자궁내막암 여성에서 20종류의 돌연변이가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었다.또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한 린치증후군에서 대장암 발생 후 6년 만에 자궁내막암이 진단된 국내 사례에 따르면 36세 여성이 대장암 수술을 받고 6년 후 자궁내막암이 진단되어 수술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 여성은 대장암에 걸린 후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린치증후군에 해당하는 유전자 시퀀싱(MSH2)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린치증후군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으로 여성이 대장암을 통해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되었다면 반드시 부인과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나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전자 종류, 결혼 및 출산 가족계획 여부 등을 고려하여 주기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부인암 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risk-reducing surgery)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9 I 이순용 기자
코스닥, 바이오 4개 종목 상한가…바이오株 훈풍 부나
  • 코스닥, 바이오 4개 종목 상한가…바이오株 훈풍 부나[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26일 국내 코스닥 시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약·바이오 종목 175개 중 115개가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평균 2.26%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은 모두 바이오 기업의 차지였다.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캡쳐.◇에스엘에스바이오, 비만치료제 ‘위고비’ 품질관리 기술이전 주목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상승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 퀀타매트릭스(317690), 엔젠바이오(354200), 셀리드(299660)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및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등의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스(450330)는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먼저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날 전일 종가 3140원 대비 29.94% 오른 4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상승은 에스엘에스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및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이달 22일 유료 기사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CMO 성공 자신”>를 통해 에스엘에스바이오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지난 26일 오전 무료 기사가 공개됐다.위고비는 약 1800억원의 국내 비만치료제시장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수익성 강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바이오는 품질검사에서 검사 품목의 다양화뿐 아니라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는데 화이자 국내 법인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품질검사·관리 시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담기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 전략이 안정적 수익 확보였지만 앞으로는 사업 영역 확장 등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도 기존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잘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해 모범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엔젠바이오, 바이엘과 협약에 상한가엔젠바이오의 주가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2695원이던 주가는 이날 3500원으로 치솟았다.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사업확대 및 표적항암제 처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엔젠바이오의 NGS 기반 RNA 정밀진단 제품 ‘온코아큐패널 알엔에이’(ONCOaccuPanel RNA) 사업 확대와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고형암 환자에서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바이엘의 암종 불문 항암제의 치료 기회 확대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온코아큐패널 알엔에이는 고형암 환자의 RNA 유전자 융합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양한 암종의 환자들은 해당 제품을 통해 융합 유전자 존재 여부를 확인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암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목표로 하는 유전체 체외진단 회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 의미 있는 협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항암제 보유 제약사와 동반진단 개념의 사업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리드, 퀀타매트릭스 연이은 상한가 달성셀리드와 퀀타매트릭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각각 4일 연속, 2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셀리드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010원으로, 퀀타매트릭스는 어제에 이어 상하가를 기록해 8650원으로 장마감했다.셀리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미국, 러시아 특허가 등록됐다고 밝힌 이후 지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말하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특히, 최근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퀀타매트릭스는 전날 이데일리의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 보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퀀타매트릭스는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유일한 기업으로,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중장기 계획으로 ‘시가총액 100배 성장’을 내세웠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가총액(지난 24일 기준 848억원)은 작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101억원으로 확대됐다.◇하스, 독보적 기술력 주목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의 주가도 이날 1만35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종가 1만1310원보다 2200원(18.45%) 증가한 것이다.이날 하스의 주가 상승은 이데일리의 기업 분석 기사 ‘하스 대해부’ 시리즈 <“혁신적 치아 보철수복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게임체인저 예고”[하스 대해부①]>, <“세계 최초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 개발 등 보철수복소재 기술력 강점”[하스 대해부②]>, <“수출 확대와 치과용 시멘트 등 신사업 진출로 성장 박차”[하스 대해부③]>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이 조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하스는 보철수복 소재인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는 글라스 세라믹(결정화 유리) 원재료로 열처리를 통해 유리 내 결정 구조를 만든 반투명한 특수 고강도 유리를 말한다.하스는 투명도와 가공성 구현을 위한 원천 기술인 나노 결정화 기술(NLD)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 결정화 기술은 소재 결정 크기 및 구조를 나노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기업의 결정이 2마이크로미터(nm) 크기인 반면 하스의 결정은 200나노미터에 이른다. 하스는 전 세계 유일한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차원 프린팅 결정화 유리 소재 전 공정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하스는 또 다른 치아 부위별 투명도 및 강도 조절이 가능한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GLD)이라는 원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은 부위별 결정 구조를 달리해 투명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하스 관계자는 “나노 결정화 기술을 이용하면 부분별 결정 크기를 조절해 투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자연치아 물성을 더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 적자전환에 소폭 하락반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2400원(6.49%) 하락한 3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 악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 줄어 316억원, 영업 적자는 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과 만성 염증성 다발초성 신경병증(CIDP)에 대한 임상 2b상에 진입하면서 발생했던 경상기술료가 올해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다.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도 신약 연구개발(R&D)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VELOS-4’ 임상 3상을 개시 및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돌입할 전망이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꾸주한 R&D 투자를 통한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내외 매출 성장과 비용의 효율적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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