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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782건

  • 생명보험료 줄줄이 인상...20일엔 유니버설보험료 올라
  • [edaily 김수연기자] 이달 1일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가 인상된데 이어 이달부터 5월까지 생명보험회사별로 유니버설보험과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잇따른다.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유니버설 보험과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보험료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15% 가량 인상된다. 이밖에도 사망보험금 적립율이 110%에서 105%로 낮아져 사망보험금이 줄어들고, 대부분의 다른 상품에서 폐지되는 자동이체 할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예정이율은 오르지만, 반대로 설계사가 상품을 유치한 대가로 받는 수당이 줄어 결과적으로 만기시 돌려받는 환급액이 소폭 늘어난다. 또 이 상품의 자동이체 할인은 폐지되고, 방사선치료암특약, 신암진단특약, 임치료비특약 등 일부 생존특약의 판매가 중지된다. 이밖에도 의료보험 성격의 비추미암, 브라보, 뷰티플, 애니상해 보험 등은 6월 중순 판매가 중단된다. 또 대부분의 상품에서 지난 1일자로 암 관련 각종 특약이 대거 사라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신암진단, 암치료비, 방사선치료암, 특정질병진단 등의 특약 판매가 중단된다. 최근 암 관련 보장의 경우 계속 손해율이 높아(고객 입장서는 보험금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보험사들이 계속 암 관련 보장을 줄이고 있는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교보생명의 경우 일부 상품의 판매를 1~2개월 중단한다. 예정이율이 각 1%씩 떨어져 보험료가 인상되는 교보변액종신보험, 교보교통안전보험은 4월 한달간 판매가 중지됐다가 5월 2일 재개되며, 교보다사랑종신보험은 2달간 판매를 하지 않다가 6월 1일부터 보험료를 인상해 다시 판매하게 된다. 대한생명은 이달 1일부터 6일 사이 순차적으로 변액유니버설 보험료를 이미 올렸으며, 그밖에 4월부터 수시입출금 상품인 `대한유니버셜보험(적립형,종신형)`과 `주니어UL플랜보험`등을 새로 내놓았다. 또 5월에는 정액이 아닌 실제 사용한 치료비 등을 보상하는 실손보장 상품인 `프로헬스케어보험`과 장애인 전용 보장상품인 `대한곰두리보장보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을 기점으로 예정이율을 바꾸는 등 각종 변경 사항을 반영, 판매중이던 상품을 개정하거나, 기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새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구성에 변화가 많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과 CI보험 등의 보험료는 이미 인상했으나, 바뀌는 상품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하기가 어려워 4월 중순, 5월 초 등으로 나누어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암 등을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싶은 필요가 있거나, 보험 가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변경 내용과 시점에 따라 가입 시기를 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표>
2005.04.18 I 김수연 기자
  • 체질따라 보장‥신한생명,`사상의학보험` 출시
  • [edaily 김수연기자] 태양인 소음인 등 4가지 체질에 따라 가입 설계를 달리 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 나왔다. 신한생명은 14일 체질별로 발생하기 휘운 5대 질병을 특화,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사상의학건강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인별로 12종의 진단항목 테스트를 통해 체질을 판별한 뒤 각각 적합한 것에 골라 가입하는 이색상품이다. 한국인의 50%를 차지하는 태음인형 상품의 경우 고혈압, 천식,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인한 수술 입원 치료비에 대한 보장이 높게 돼 있다. 만기환급형, 실속보장형, 순수보장형, 체질개선형 등의 상품이 있다. 체질개선형의 경우 2년마다 50만원의 체질개선 자금과 200만원의 만기축하금이 나온다. 30세 태음인이 60세 만기 실속보장형으로 가입할 경우 20년납 월보험료는 남자 2만6700원, 여자 1만9600원 정도 된다. 기본보험료 외에도 암발생특약, 정기특약, 재해장해특약 등 6가지 종류의 특약이 있어 추가 가입 가능하다. 신한생명은 "사상의학건강보험은 신개념의 건강보험으로, 기존에 없던 위험률(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통계)을 개발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통계치를 수집했다"며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상품권을 신청해 두었다"고 밝혔다.
2005.04.14 I 김수연 기자
  • (이데일리 창간5주년)"경제도약 밑거름되겠다"
  • [edaily 김수헌기자] 세계적인 `뉴 밀레니엄`을 맞아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틀짜기와 변화가 모색되고 있던 2000년 3월, 새로운 방식과 내용의 경제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이데일리가 28일로 창간 5주년을 맞았다. 이데일리는 그동안 시장의 변화와 함께, 또는 변화에 앞서 실시간 경제뉴스의 새로운 포맷과 영역을 개척해왔다. 국내외 언론 및 통신사와의 활발한 제휴, 금융기관과 포털에 대한 뉴스제공 확대, 경제 케이블 방송 진출, 300만명 이상의 금융권 회원을 대상으로 한 뉴스이메일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신문을 능가하는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데일리는 한국경제의 전대미문 외환위기가 극복이 가시화되던 2000년 1월15일 `살아서 펄떡이는` 경제뉴스를 가장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시장에 전달하자는데 뜻을 같이 한 경제지,종합지, 전문지, 통신사 출신 기자들이 손을 모아 세웠다. 같은해 3월28일 뉴스사이트를 공식오픈한 이데일리는 `빠르고 정확한 경제뉴스`를 모토로 8개월여만인 11월부터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과 브릿지에 유료 기사 공급을 시작했다. 이듬해 8월에는 로이터통신에도 뉴스를 제공, 세계 3대 경제전문통신사에 모두 뉴스서비스를 하는 매체로 성장했다. 또 국내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 확대, 각종 금융기관들의 고객에 대한 경제 정보서비스 강화, 정보통신 회사들의 경제컨텐츠 공급확대 등 외부환경변화를 맞아 이데일리는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한층 향상된 뉴스를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데 주력했다. 2002년 2월 이데일리는 전세계 금융자본의 활동지이자 한국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욕금융시장의 동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뉴욕 특파원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언론매체중 유일하게 뉴욕 금융시장에 2명의 특파원을 상주시켜, 한국시장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실시간으로 생생한 월가 뉴스를 국내에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조직안팎의 역량을 키워나가던 중 그 해 11월 이데일리는 온라인매체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언론재단과 기자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이데일리는 당시 SK그룹과 JP모건간 주식이중거래 의혹을 제기, 결국 SK그룹이 암(癌)처럼 자라고 있던 대규모 분식(粉飾)을 완전히 정리하고 선진지배구조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안고 있는 문제를 조목조목 분석한 `국민연금 무엇이 문제인가` 시리즈와, 파생상품을 통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손실을 최초로 추적보도한 `외평기금 1.8조원 행방불명` 기사를 보도, 또다시 잇달아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데일리는 온라인매체로서는 유일하면서도 3회나 기자협회상을 받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데일리는 어린이와 대학생들에 대한 경제교육에도 주력, 전국민적인 시장경제 이해도와 경제의식 제고에도 노력해왔다. 이데일리가 만든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 이코비(www.ecovi.co.kr)는 2003년 9월 청소년 권장사이트로 지정된 이래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경제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어린이 경제캠프와 경제백일장 대회 등을 열어 온오프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 2003년 6월부터 시작한 대학생 경제유니버시아드는 명실상부한 대학생들의 경제지식과 실전 경연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5회 대회를 치른 대학생 경제유니버시아드는 입상자들에게 해외금융 등 선진시장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경제인재 양성에도 단단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출범 당시 18명이었던 기자가 6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증권 금융 기업 산업 정책 월드마켓 등 경제관련 취재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정치와 사회 영역에서도 경제관련 뉴스들을 대거 발굴, 한층 폭넓으면서도 심도있는 경제뉴스를 제공하는 매체로 발돋움했다. 여기에다 금융권 300만명 이상 회원에게 한번에 이메일 뉴스서비스를 하는 `VIP뉴스`와 이프렌즈 툴바 시스템 등을 개발, 뉴스제공 채널을 훨씬 다양화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인터넷과 방송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증권경제 케이블방송인 `이데일리-이토마토TV`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매체 영향력 증대는 물론 종합경제정보 멀티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재 이데일리는 뉴스보도 뿐 아니라, 정도언론으로서의 자립경영을 위한 증권 관련 솔루션개발과 운용을 대행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출범 초기부터 국내 증권산업에 최적의 선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의투자, 실전투자, 계좌진단, 종목분석 등과 관련한 기술용역 및 서비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이데일리는 우리 사회 경제주체들과 같이 뛰어왔다. 때로는 함께 숨가빠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어깨동무하며 성장해 왔다. 창간 5주년을 맞은 이데일리는 우리 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약에 또한번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생생한 경제뉴스가 있는 현장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2005.03.28 I 김수헌 기자
  • (붕어빵 보험은 가라)③투자+CI 주도하는 대한생명
  • [edaily 김수연기자] CI보험의 원조가 삼성생명이라면 대한생명은 투자형인 변액보험과 CI보험을 결합, 발빠르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변액CI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중대한 질병 발생시 고액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CI보험과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퓨전스타일 보험. 판매 7개월 만에 11만 여건(수입보험료 1000억원)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다. 이 상품을 개발한 대한생명 관계자는 “질병 발생시 집중 보장해 주는 CI보험이 보험사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치료자금의 실질가치 하락을 막아 노후생활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료와 고액의 치료자금이 투자실적을 반영해 지급되는 변액CI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변액CI보험`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중 유일하게 사망보험금과 치료자금에 모두 투자실적이 반영된다.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기본 치료자금 80%(1종의 경우는 50%)에 운용수익에 따른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보험금(1계좌 가입시 1억원)이 보장되도록 설계됐다. 80세 이전에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 심근경색증, 말기 신부전증, 중대한 화상 및 부식(화약 약품에 의한 화상) 등으로 진단을 받거나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판막수술, 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 중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최고 `80%+a (1종은 50%+a)`를 미리 지급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펀드 선택은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유롭다. 계약자는 가입시점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채권형, 혼합형)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연간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도 있다. 가입한지 5년이 넘고, 피보험자가 45~65세 사이이면 연금보험으로 전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정기특약` `대한CI암보장특약` 등 20종의 특약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저렴한 보험료로 질병 및 재해관련 보장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배우자 관련특약, 자녀보장특약 등을 활용하면 온 가족이 보장을 함께 받을 수도 있다. 30세 남자의 경우 월 납입보험료는 16만6600원(1종, 주계약 1억원, 20년납)으로 기존의 CI 보험에 비해 10~15% 정도 저렴하다. 이 보험은 지난해 7월 이후 매달 1만6000여건씩 팔려나가며, 초회보험료도 월평균 25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 1월까지 모두 10만6000건이 팔렸으며 초회보험료 합계는 157억원이다.
2005.02.28 I 김수연 기자
  • (알면 힘이 되는 법)부동산거래와 변호사
  • [최광석] 부동산에 관한 법률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놀라움 중의 하나는, 수억원이 넘는 거액의 부동산거래를 함에 있어 변호사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사실이다. 대기업들과 같이 고문변호사를 두고 있는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개인이건 회사건 할 것 없이 거액의 부동산을 거래함에 있어서 전혀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관행은 변호사를 소송의 대리인으로만 생각하는 관념에서 근거한 것으로 짐작된다. 즉, 소송이 발생하거나 조짐이 보이면 그 때가서야 변호사를 찾아가고, 그 이전에는 굳이 변호사의 도움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100% 잘못된 것이다. 소송을 즈음해서야 변호사의 도움을 구한다면 대체로 적절한 도움의 시기를 지나쳐버릴 수가 많다. 조기발견되어 간단하게 치료될 수 있는 암을 뒤늦게 발견해서 완치를 확신할 수 없는 시기에서야 병원을 방문한 것에 비유될 수 있는 것이다. 수준 높은 의료진이라고 하더라도 현대 의학기술에 엄연한 한계가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는 회생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률문제 역시 기본적인 법논리와 증거법칙이 있기 때문에, 거래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적절한 증거와 절차를 밟아두지 않으면 수술단계라고 할 수 있는 소송에서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변호사의 도움은 소송문제로 비화되기 훨씬 이전단계인, 계약서를 작성하기 이전의 협상, 계약서 작성, 그 이후의 계약 이행과정 전부에 걸쳐 반드시 필요하다. 현행법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고,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변호사의 역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소송 이전 단계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의식조차하지 못하거나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변호사=소송대리인이라는 관념에 젖어있어 소송이전의 계약 단계에서부터 변호사의 자문을 거치는 것을 상대방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하거나,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서 기본적으로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자문에 따르는 변호사보수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있다. 종전에는 변호사들 역시 소송 이전에 변호사가 일일이 개입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고, 이러한 자문에 상당한 보수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러한 자문이 당연시되고 그에 따르는 보수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착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변호사 수도 대폭 늘어나 이러한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필자 역시 계약단계에서부터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관행을 정착시켜보고자 오랜 전부터 자문료를 적게 받으면서 계약에서부터 관여해온 결과 의뢰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도움을 받겠다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미국기업이나 정부가 수백명 이상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고, 협상자리에 항상 변호사를 대동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과의 협상은, 전쟁으로 비유하자면 총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까지 비교할 수 있다. 거액이 오가는 계약이나 협상은 전쟁이나 다를바 없는 것이다. 계약단계에서 변호사 도움이 필요한 이유는, 소송과 비교할 때 오히려 계약이나 협상의 단계에서 능력있는 변호사의 도움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송은 일이 모두 벌어진 단계에서 법률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변호사의 도움은 법률적인 정리작업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계약이나 협상은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법률적으로 뒷받침되는 전략을 모두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소송에 비해서는 훨씬 다양한 자문과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따라서, 능력있고 경험이 풍분한 변호사의 도움은 오히려 소송보다는 계약자문단계에서 더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법률적인 도움을 중개업자에게 모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개업자는 가격과 같은 거래의 여러조건들을 흥정하는 중개의 전문가일 뿐이고, 대체로 법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약단계에서의 자문은 소송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변호사 자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변호사의 도움을 미리 받지 못해 낭패를 본 사례는 거론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거액의 부동산거래에서 법률적인 과오는 상당한 금액의 손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은, 계약단계에서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소송문제로 비화되고 나서야 변호사의 도움을 청하게 되는 사람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별한 질병증세가 없더라도 일정기간마다 건강진단이 필요하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관행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보수수준을 합리화하면서 계약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자하는 변호사들의 노력도 요구된다.
2005.02.28 I 최광석 기자
  • (홍정민의 `부자는 돼지꿈만 꾼다`)돈 맡기고, 건강도 챙기고
  • [edaily 홍정민기자] 각 금융기관 PB들은 다른 계절보다 특히 겨울에 더 긴장합니다. 고객의 대부분이 60~70대 노인들으로 추운 날 빙판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면 “운동하러 가실 때 꼭 모자를 챙겨 쓰시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들의 연세가 지긋하시다 보니 PB들이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현재 각 PB센터에서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여러가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인기있는 부분은 `해외 유수병원 연결 서비스`와 `노화방지 프로그램`입니다. 국내 은행권 PB센터 가운데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장 선도적으로 실시해 온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검사한 고객들의 자료를 존스홉킨스 병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하버드대학교 교육병원), 엠디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로앤 캐더링 암센터 등 권위있는 의료기관의 의사들에게 전송, 재진단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소견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번역과 수속을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또 해외치료가 필요할 경우 비자 등 수속, 숙박, 현지 치료, 귀국 후까지 모든 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직접 현지까지 동행해주기도 하고요. 하나은행에서도 외국의 유명 병원에서 2차 진료를 소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동 부호들이 세계적인 병원들로부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설립한 `월드케어`라는 회사와의 제휴해 국내에서 진단을 받은 후 클리블랜드나 메사추세츠에 있는 유수의 병원에서 자료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관련 책이나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화방지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몇몇 은행들은 압구정동 등 부촌에 위치한 예방의학 클리닉들과 제휴를 체결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혹은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에게는 호르몬 치료 등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건강검진 서비스는 기본입니다. 특히 심장병, 암 등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최신 장비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조흥은행은 PB센터내에 전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고객의 혈압, 혈당, 체지방 등 기본적인 건강측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치아, 피부, 간, 심장, 뇌질환 등 노인들의 관심이 높은 부분에 대한 세미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내달쯤 한 치과 병원과 함께 노인의 치아 건강에 대한 강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무료 진찰뿐 아니라 사은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중년의 성(性)`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준비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차(茶)`, `풍수 인테리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죠. 또 한가지. 은행도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인지라 고객들을 건강관리 서비스에 활용(?)하거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객확대의 기회로 삼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한 시중 은행에서는 이제 막 병원을 개업한 의사들을 초청해 재테크, 자산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도 확보할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 병원과 제휴하는 과정에서 병원 원장 등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최상의 경우 고객과 은행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면서 의사 등 잠재적인 고객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의사들과의 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2005.01.31 I 홍정민 기자
  • (김종진의 궁합이 맞는 보험)통합보험 뜯어보기
  • [edaily] 새로 출시된 상품이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식이 되고 더 개선된 신상품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시대다. 요즘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통합추세에 발맞춰 계약자의 모든 위험을 보장하면서, 보장내용을 계약자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는 통합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통합보험이란 기존에 각각 가입하고 있던 자동차보험,화재보험,건강보험,암보험,어린이보험,운전자보험 등을 하나의 종합보험으로 대체하는 상품이다. 더불어 계약자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까지도 별도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또 피보험자나 피보험자의 보장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어 계약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유연한 변경이 가능한 상품이다. ◇기존보험 대비 보험료가 30%이상 저렴 통합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담보를 제거함으로써 보험료부담을 기존보험보다 30%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보험료는 위험보험료,저축보험료,부가보험료(보통 사업비라고 함)로 구성된다. 만약 여러가지 보험에 별도로 가입할 경우 불필요한 저축보험료나 부가보험료를 중복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의료비 담보를 예로 들면 35세 남자 기준 상해 3000만원, 질병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통합보험 입원의료비의 보험료는 월 1만5000원 선이다. 현재 나와 있는 보험상품에는 입원의료비만을 담보하는 보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축보험료와 다른 담보특약이 부가된 상품에 가입하여야 하며 이에 따라 보통 1인당 6만원 ~ 7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므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상품구성상 4만5000원 이상의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셈이 된다. 그런데 통합보험은 본인이 필요한 담보만을 선택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보통 5~6건의 보험을 가입하는데, 가구당 평균 보험료가 35만원 가까이 된다. 이를 통합보험으로 설계한다면 20만원 이하의 보험료로 온 가족의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하나의 보험으로 온 가족의 보장이 가능 또 통합보험은 보험 하나에 온 가족이 가입할 수 있다. 대부분 가족개인별로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도 사망(상해,질병), 후유장해, 의료비(상해,질병), 암보장을 모두 담보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상해,질병 등 위험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보험으로만 오지는 않는다. 80%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20%는 무방비인 축구골키퍼라면 유능한 골키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온 가족이 중요한 위험에 대해 적절히 보장이 되어 있는지를 진단하고 재설계가 가능한 보험이 통합보험이다. 특히 나이든 부모님의 경우 그동안 상해중심으로만 가입하고 보장필요성이 높은 질병,암 담보는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가입이 어려웠다. 그런데 통합보험은 60세인 어머니의 암,질병입원비를 각각 1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경우 10만원의 보험료로도 가능하다. ◇한번의 청구로 모든 보험금의 지급이 가능 이밖에도 여러 개의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납입 등 계약관리가 복잡하고 특히 보험금 청구 시 각각의 보험회사에 별도로 청구해야 하는 등 계약자의 번거로움이 많다. 그러나 통합보험은 고객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하나의 보험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계약관리가 손쉬워진다. 보험사고시 전담보상요원이 지정돼 한번의 청구로 지급가능한 모든 담보의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 받을 수 있어 여러 회사에 별도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또 계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가입 후 즉시 전문 간호사와 의사가 배정돼 계약자의 건강관리 상담도 가능하다. ◇통합보험 가입시의 유의점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해도 장점만 있을 수는 없다. 통합보험은 각 담보의 보장금액 및 기간이 각각 다르기에 계약관리가 철저한 전문판매인이 필요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만기시에는 환급금이 없는 소멸성이다. 그리고 입원의료비 담보는 5년마다 자동 재갱신하는 구조라서 초기 보험료는 저렴한 대신 5년마다 입원의료비 보험료가 변동될 수 있다. 최근 보험을 자산관리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추가 투자를 위해 소멸성의 저렴한 보험료로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험을 통한 기본적인 위험관리 시에는 보험료 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 전체의 보험담보내용, 보험료의 중복낭비 여부, 그리고 납입하는 총보험료가 소득대비 적정한지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 현재 통합보험은 LG화재(LG웰빙보험), 삼성화재(삼성Super보험) 동부화재 (동부컨버전스보험) 현대해상 (행복을 다모은보험)등 모두 네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2005.01.27 I 김종진 기자
  • 생명硏, 차세대 BT사업 12개 선정·추진
  • [edaily 백종훈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모바일 바이오 진단시스템 개발, 신규 내성암치료제 개발 등 12개 프로젝트를 차세대 BT과제로 선정, 추진하는 `미션 2007 프로그램`을 24일 발표했다. 생명연은 ▲ 단백질체 시스템 연구를 통한 뇌졸중 치료제 신약개발(류성언) ▲ 모바일 바이오 진단시스템 개발(정봉현) ▲ 치주 보호제 개발(이대실) ▲ 인간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한 암치료제 개발(홍효정) ▲ IT/전자산업용 바이오고분자 개발(반재구) ▲ 난치성 암 및 대사질환 조절인자 탐색 및 기전분석(윤도영) ▲ 유용단백질 활성형 생산핵심기술 개발(손정훈) 등 7개 과제를 독자 추진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또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 신규 내성암치료제의 개발(박성규-제일약품(002620)) ▲ 암전이 억제제 후보신약 발굴(이기호-크리스탈지노믹스) ▲ 야자 부산물로부터 고부가가치 생물소재 개발(김철호-인바이오넷(039060)) ▲ 혈관신생억제제 개발(김환묵-중외제약(001060)) ▲ 유전자 적중분열효모균주를 이용한 약물타겟 스크리닝 기술개발(허광래-바이오니아) 등 5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규환 생명연 원장은 "12개 프로젝트로 이뤄진 `미션 2007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세계적인 연구집단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성과중심 경영과 제도를 지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1985년 2월 설립된 정부출연연구소로 과학기술부 소속기관이다. 300여명의 정규직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도 총예산은 약 950억원이다. 생명연 주요 연구분야는 유전체, 단백질체, 세포체, 융합생명공학(바이오나노), 바이오소재 등 생명공학 첨단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등이다.
2005.01.24 I 백종훈 기자
  • (가판분석)1월1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진우기자] ◇헤드라인 -경향: 對日 개인보상 정부가 막았다 -조선: 2008년부터 전자투표 -동아: 한국 "개인청구권" 포기했다 -한국: 정부가 개인 對日 청구권 포기 -한겨레: 한-일 정부 개인청구권 봉쇄 -매경: 개인청구권 정부가 막았다 -서경: 중기인력 3만명 키운다 -한경: 증시 불붙었다 ◇주요기사 - 盧정부, 日우려 불구 "과거청산" 선택 - 한국정부, 피해자에 줄 돈 경제개발에 사용 - 현재가치로 855만원 요구..322만원 지급 - "배고플때 우리 팔아 경제 키워..이제 갚아줄때" - 서남해 관광단지 본격 개발(한겨레) - 수도권 전철 천안까지 연장 개통(한겨레) - 새만금 사업 원점으로(전 조간) - 새만금, 합의든 판결이든 정상추진 어렵다(동아) - 인터넷 코리아 이젠 옛말(동아 등) - 결식아동 2500원 결식노인 1520원..노인 냉대(조선) - 암진단 DNA칩 개발(경향) - 뇌연구 하버드와 손잡았다(매경) - 터치스크린 전자투표제 2008년 도입(동아 등) - 가공식품 앞다퉈 값 인상(경향) - "증권 보험사 키워 은행과 불균형 해소"-금감위장(한경) -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 최고 47% 올려(한경) - 노말헥산 2003년 측정때 기준치 넘어..알고도 9개월 방치(한겨레) - 美경제 올 최대복병은 인플레(한경) - 재정적자 줄이자 日 소비세 인상 검토(조선) - 쓰나미 3주..선진국들 지원약속 안지켜(한국) - 美 수능 SAT도 논술 본다(동아) - 中 자오쯔양 사망(전 조간) - 은행 증권가 감원 칼바람 분다(조선) - 명퇴 해고 찬바람 다시 부나(한겨레) - 조금만 더 버텨보자..신불자 추가구제 소식에 채무조정 신청 급감(동아) - 1만개 소기업에 5000억원 지원(동아) - 5년내 기술인력 3만명 육성(조선) - 재무구조 대출기준 못미쳐도 유망중기 지원 유도(한겨레) - SKT 상시감시 체계 도입(한국) - 두산그룹 박용만 급부상(동아) - 휠라코리아, 토종기업으로 새 출발(한경 등) - 증권계좌 하루 1만개씩 증가(서경) - 은행 적립식펀드 시장 잡아라(서경) - 채권형펀드 환매 고민되네(매경)
2005.01.17 I 이진우 기자
  • 70대부부 "이름 감춘 사랑"
  • [조선일보 제공] 17일 오전 70대 노(老)부부가 서울 연건동 서울대 의대 왕규창(王圭彰) 학장실을 찾았다. 수수한 옷차림이었다. 마흔 전후의 아들 2명도 동행했다. 이 부부는 왕 학장에게 삼성전자 주식 2만주를 내놓았다. 17일 종가(終價)로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44만4000원. 88억8000만원에 달하는 재산이다. 서울대 의대에 외부인 또는 기관이 기부한 사례를 통틀어 최고 액수였다. 이들 부부는 “폐암과 위암을 조기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연구기금으로 써달라”고 기부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 부부는 둘 다 암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지난 1996년 아내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초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해 완치될 수 있었다. 남편 역시 지난 1999년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사를 받다가 폐암이 발견됐지만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들 부부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조기 진단에 따른 완치의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또 당시 자신들의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성껏 진료해준 의료진에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싶다는 의대측의 요청에 극구 손을 저었다. “아직 먹고 살 만큼의 돈도 남겨 뒀는데 뭐 그리 남에게 알릴 만한 일도 아니지 않으냐”는 얘기다. 이들은 “그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암 연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부부는 5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재테크에 운이 따라 큰돈을 모았지만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돈을 쓰지 않으며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또 자식들에게는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자 유산’이라는 탈무드의 격언을 늘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가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결심했을 때에도 자식들은 부모님의 뜻을 적극 지지했다고 한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왕규창 학장은 “두 분의 숭고한 뜻을 기려 암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내년 美 증시,원유 등 상품가격에 달렸다
  • [edaily 오상용기자] 내년 미국 주식시장의 향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원유와 철강 금 등 상품가격 움직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강세장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상품 가격, 특히 유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내년 주식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반면 이와 견해를 달리하는 전문가들은 상품 가격이 내년에도 오름세를 나타내, 주식시장을 억누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사우스자산운용의 조셉 키팅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낙관론자에 속한다. 그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소비자와 기업, 나아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셉 CIO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주변을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25일 이후 다우존스는 지수는 8% 반등했다.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한 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 키팅은 올 연말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빅토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주식 트레이더인 브라이언 피어스의 의견은 다르다. 브라이언은 "유가 하락세를 확신하기 힘들다"면서 "내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설명. 그는 "이에 따라 미국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이처럼 상품가격 동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지난 2년간 미국증시를 이끌었던 동력이 고전적인 경기회복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 경기회복세를 흔들어 놓을 주요 변수가 상품가격이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는 저금리와 아시아 경제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의 경제 붐은 원유와 알루미늄 구리 철 등 원자재 상품의 수요를 촉진했고, 그 결과가 올들어 상품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품 가격이 경제주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경우 아시아와 세계 경제, 나아가 미국 증시가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AWSJ는 "시장은 90년대 후반기의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Goldilock) 경제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품가격이 다시 급반등할 경우 주식시장은 올해 경험했던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4.12.13 I 오상용 기자
  • (김수연의 보험있슈&issue)치명적 질병? 그것이 알고싶다
  • [edaily 김수연기자] 지난주에 기자는 기사 한편에 대해 엄청난 항의를 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요즘 잘 팔린다는 CI보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 보험관련단체가 소비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한 내용이었는데, 요컨대 `암보험이나 건강보험과 비슷하다고 오해해 CI보험에 가입하는 이들이 많은데, CI보험은 그게 아니다, 암보험 등과 달리 진단이나 가벼운 치료만으로는 보험금이 나오지 않고, 보험금 받는 경우의 수가 훨씬 적다`는 게 골자였죠. 이 기사가 나간 뒤 보험사측은 물론이고 일선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의 항의나 호소가 제 이메일함이 터져라 몰려들어 왔습니다. 기자가 이 기사로 전달하고 싶던 메시지는 `보험금이 잘 안나오니 나쁜 보험`이라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건강보험과는 전혀 다른데도 많은 이들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있으니 정확히 아셔야 한다`는 거였죠. 죄(?)가 있다면 CI보험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모르고 있는 보험소비자나, 대충 판매한 판매사(판매인 교육을 철저히 하지 않은 보험회사나 또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은 설계사)쪽에 물어야 하는 겁니다. 보험사측의 항의야 그렇다 쳐도, 일선 설계사분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영업이 안된다, 당신이 책임질거냐”라든가, “고객들이 갑자기 CI보험을 마구 해약하고 있다”며 호소해 올 때는 가슴도 아프고 인간적인 갈등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보험 판매도 가입도 정확하고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험금 안나온다더라`며 쉽사리 해약하는 행위 역시 충동적으로 가입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필요해서 잘 알고 가입한 거라면 그렇게 해약해서도 안되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이 일을 계기로 CI 보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칠게 요약하면, CI 보험은 정말 심각한, `큰 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그러니까 암에 걸렸다고 해도 초기에 치료되는 암 진단이 나오는 경우에는 보험금이 안나옵니다. `암에 걸려도 CI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는 10%도 안된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거죠. 그럼 머리아픈 것을 잠깐 참기로 하고 과연 이 치명적 질병이라는게 뭔지 좀 볼까요. 일반적으로 CI보험에서 보장하는 큰 병은 뇌졸중, 양성 뇌종양, 실명, 발성상실, 골수이식, 사지절단이나 사지마비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병들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심근경색 부분을 볼까요. 국내 CI보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한 보험사는 CI보험이 보상하는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이라 함은 관상동맥의 폐색으로 말미암아 심근으로의 혈액공급이 급격히 감소되어 전형적인 흉통의 존재와 함께 해당 심근조직의 비가역적인 괴사를 가져오는 질병으로서 발병 당시 2가지 특징 (전형적인 급성심근경색 심전도 변화가 새롭게 출현, CK-MB를 포함한 심근효소의 발병당시 새롭게 상승)을 모두 보여야 합니다...안정협심증, 불안정협심증, 이형협심증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협심증은 보장에서 제외합니다...위의 2가지 특징을 기초로 하지 않고 진단된 심근의 미세경색이나 작은 손상은 보장에서 제외합니다...> 정확히는 무슨 얘긴지 모르겠지만 보통사람들의 용어로 대략 바꾸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한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보장하는 질병 중 발성상실에 대해서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말 또는 씹어먹는 기능을 완전 영구히 잃었을 때를 말하며...말 기능을 영구히 잃어버린것이란 구순음 치설음 구개음 후두음 중 3종류 이상의 발음이 불가능하고 그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뇌언어중추 손상으로 인한 실어증...씹어먹는 기능을 완전영구히 잃은 것이란 물이나 유동식 외에는 섭취할 수 없는 상태로 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이정도면 충분하겠죠? 이밖에도 이 보험사의 안내 책자는 약 20여 페이지에 걸쳐 어떤 병이 어느 정도 중증일때 보장되고 보장되지 않는지에 대해 줄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보험사가 이렇게 하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기자가 여러 보험사의 CI보험 상품 안내장을 찾아 본 결과, 치명적 질병에 해당하는게 정확히 뭔지 상세히 알린 보험사는 몇 군데 되지 않았습니다. 상품 설명서엔 대개 약관을 참조하라 등으로 돼 있지요. 하지만 흘낏 보기만 해도 골치가 아픈 그 낯선 의학 용어들을 잘 살펴보지 않는게 누구나 다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 대충 가입하게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사족같지만, 이 보험의 이름을 외국식으로 `CI보험`이라 하지 말고 `중환보험` 정도로 이름을 붙였으면 오해를 줄이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2004.12.08 I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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