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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팔걷어붙인 `IT융합`..어떤 제품 선뵈나
  • 정부가 팔걷어붙인 `IT융합`..어떤 제품 선뵈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조선 등 5대 주력산업에 IT기술을 융합,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31개 과제를 선정하고 IT융합 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다고 자부하는 IT 기술이 기존 산업과 결합, 향후 우리나라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5대 주력산업 분야별 주요 IT융합 기술 개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자동차+IT, 자동차 통합제어 SW 플랫폼 개발 자동차에 부착되는 전자부품들이 늘면서 이들 전자부품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도 절실해지고 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자동차가 이같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 등은 차량내부 자동제어, 자동주행 서비스 등 지능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동차 전자부품들을 통합 제어하는 국제표준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구현, 국내 전장부품업체와 공동으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개발도구를 국산화할 경우 해외 로열티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수입대체 효과를 통해 오는 2015년 이후 연간 약 1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간 통신을 통해 차량 사고를 방지하는 VMC(Vehicle Multihop Communication) 기술도 개발된다. VMC 기술은 차량과 노변간 RF(라디오)통신을 통해 제한속도 초과시 차량의 속도를 낮추고 차량간 통신으로 차량 충돌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사고 10% 감소시 1조5000억원의 사고처리비용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선박+IT, 선박 건조 시간·건조 비용 줄인다 선박은 통상 만드는데 2∼3개월이 걸리고 현재 3∼4년 어치의 일감이 밀려 있다. 빨리 만드는 것도 경쟁 우위를 갖추는 데 중요한 요소인 셈. 이를 위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IT 기반 선박용 토털 솔루션이 개발된다. 현대중공업(009540)의 제안에 따라, 선박의 철재구조물 등에 RFID와 위치추적 기능을 부착해 선박건조과정을 최적화하는 관리시스템이 개발된다. 작업용 헬멧에 무선 핸즈프리 기능을 장착, 작업자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u-헬멧과 장구도 나온다. 평균 80km에 달하는 통신선로를 재구성, 일정부분을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박용 유무선 통신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대비 5~10%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이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연간 10억~ 20억달러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분야의 또다른 기대작은 e-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개발이다. 선박의 각종 전자장치, 전력 및 에너지 설비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모든 장치와 설비를 일체화한 시스템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선박 관련 국가재난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의료+IT, 수술로봇..홈헬스케어 기술 개발 지난 2000년 전립선과 신장 절제수술용 로봇인 `다빈치`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의료 수술에도 일대 전환이 시작됐다. 정부는 오는 2015년 이후에는 모든 수술의 80% 이상이 로봇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술 로봇 개발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진다. 정부는 원격 로봇수술시 안전하고 편안한 로봇 수술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확한 영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수술 로봇팔이 유도돼 시술이 진행되는 영상유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수술 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의료사고도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x-레이보다 에너지가 적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고속의 분광영상 및 3차원영상이 가능한 조기 암진단용 내시경도 개발할 계획. 이같은 테라헤르츠 내시경은 부작용 없이 암을 조기 진달할 수 있고 MRI, CT 등을 능가하는 시장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u헬스케어도 빠지지 않는다. 정부는 우선 가정용 고감도 배뇨분석 센서 모듈을 개발할 계획. 센서 모듈은 가정에서 일반인이나 당뇨병 만성질환자가 일상생활중 배뇨시 전자동 요분석 및 실시간 데이터를 병원에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병원에 갈 필요없이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건설+IT, 전자파 걱정 끝..u-시티 SW도 개발 휴대폰 전자파가 논란꺼리가 되는 등 전자파는 일상 생활에서 사라져 줬으면 하는 불청객이 돼가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에 전자파가 미칠 악영향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정부는 건설분야에 IT 기술을 접목, 전자파와 소음을 차폐하고 제어할 수 있는 첨담 빌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 외부에서 들어오는 불필요한 주파수 대역의 전자파와 소음을 차단, 건물안의 원활한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기와 전자기기 등에 대한 오작동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2년 국내 건설-IT 융합기술 시장이 5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u-시티 건설에 필요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개발된다. 정부는 u-시티 관련 응용서비스 개발이 용이한 SW 플랫폼 개발로 국내 u-시티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2010년에는 약 1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IT, 고등훈련기 시스템 우리 손으로 국방분야에서는 우선 우리나라 최초의 고등훈련기인 T-50에 탑재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국산화하는 과제가 추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T-50의 소프트웨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면 이번 과제를 통해 30%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또 군사용 로봇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평지와 지형이 험한 곳에서의 감시정찰 및 위험물 탐지, 노약자 및 장애자를 위한 도우미, 물자이송 기능 등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반 견마형 로봇과 로봇 제어 시스템 기술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전방의 GP나 GOP, 해안선 및 주요 시설의 감시경계 및 정찰수색, 그리고 경전투와 지뢰탐지 등 위험임무도 무인화가 가능해진다.  ▶ 관련기사 ◀☞조선, 추세적 주가 흐름 상승세..비중확대-동양☞12월 결산법인 배당급 이번주부터 지급☞현대重, '역발상'으로 공기단축..국제특허 출원
2008.03.31 I 김세형 기자
  • (투자의맥)대우증권의 "1분기 실적관심주" 15選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대우증권은 28일 "증시가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이 불안한 대내외 변수들의 영향력과 함께 2008년 증시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익을 반영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주가는 항상 실적을 중심으로 연동돼 왔다"며 "향후 국내증시가 기간조정을 벗어나 점진적 상승흐름을 나타낸다면 기업들의 초과수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우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중 PER이 업종 평균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연초대비 낙폭이 큰 종목 15개를 선별했다. 남 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을 겸비한 종목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저점매수,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라는 전략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우증권이 추천한 올 한해 실적 호전 관심주들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솔제지(004150) SKC(011790) LG(003550) 한화(000880) LG화학(051910) STX엔진(077970) GS(078930) SK(003600) NHN(035420) 네패스(033640) 태광(023160) 토필드(057880) 텔레칩스(054450)▶ 관련기사 ◀☞(종목돋보기)LG디스플레이 "자빌發 악재는 뻥튀기?"☞LG디스플레이 "LCD TV 세트업체와 협력모색은 긍정적"☞LG디스플레이 "암트란테크놀로지 등과 협력안 모색중"
2008.03.28 I 손희동 기자
  • 금융감독원 설레임과 안타까움의 교차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지난 21일 저녁 김종창 법무법인 광장 고문의 신임 금융감독원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감원 임직원들은 들떠 있었다. 한 달 가까이 자리가 비어있으면서 일손이 잡지 못했던 차에 금융위원장(옛 금융감독위원장)과 분리된 후 초대 '수장(首長)'의 내정 소식은 임직원들을 그만큼 기대감에 차게 했다. 기대감도 잠시. 금감원 임직원들의 설레임은 몇 시간 뒤 안타까움으로 변했다. 21일 오후 11시50분 신의용 총무국장이 54세의 한창의 나이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사인은 담관암. 고(故) 신 국장의 발병은 개인적 안위보다는 금감원 조직에 대한 헌신에서 비롯됐다. 당초 간염 증세가 있던 신 국장은 치료는 소홀히 한 채 업무에 몰두하며 간경화로 병을 키웠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총무국장으로 부임하면서 부터는 인사, 급여, 복리후생, 재산관리 등 조직 살림에 몰두하면서 어느덧 간경화는 담관암으로 발전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개혁 로드맵, 조직진단 컨설팅, 금감원 예산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주위에 아픈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게 임직원들의 전언이다. 신 국장은 올 1월부터 황달 증세가 보이면서 한 달 정도 입원했으나 이미 병은 깊어진 뒤였다.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신 국장의 별세가 더욱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주위의 만류에도 입원 중에도 업무를 챙겼던 성실함 때문이다. 고 신 국장은 경남 밀양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80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조사부와 검사국을 거쳐 99년부터 금감원에 몸담았다. 이후 은행과 비은행 분야를 넘나들며 검사 분야에서 활약했고, 2004년 4월 신용정보실장으로 재직할 때는 당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B)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지난해 검사지원국장때는 금융사 검사기법을 매뉴얼화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금감원 검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금감원 임직원들의 감정은 안타까움을 넘어 이제는 서글픔으로 변해 있다. 민간 감독기관 임직원으로서의 자긍심 뒤로 신 국장처럼 성실한 상사와 부하들이 격무로 저세상으로 떠나는 것을 수차례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13명이 스트레스성 질병으로 사망했다. 2000년과 2005년에는 각각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간암·위암 등 암으로 5명이나 세상을 떠났고 뇌출혈이 3명, 심장마비와 심근경색도 2명이 된다. 금감원 임직원들은 이처럼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상당해 단체보험을 가입할 때도 소위 '불량 물건'으로 간주돼 다른 회사에 비해 더 높은 보험료를 지급하고 있다. 금감원 임직원들은 신임 금감원장이 자신들의 이 같은 '비애(悲哀)'를 보듬으며 금감원을 예전의 활기찬 조직으로 이끌어 나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8.03.24 I 신성우 기자
동부화재 베스트자녀사랑보험 인기몰이
  • 동부화재 베스트자녀사랑보험 인기몰이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동부화재가 판매중인 어린이보험 `베스트자녀사랑보험`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부화재는 20일 지난 2005년 5월 판매개시한 `베스트자녀사랑보험`이 판매 34개월만에 가입자수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 자녀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 `베스트자녀사랑보험`이 판매 34개월만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대표 자녀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1000건 가까이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보험료가 월 99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면서 자녀들에게 필요한 보장내용 등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이라고 동부화재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은 작은 질병 및 상해에 대해서도 통원의료비를 1일 10만원 한도(본인부담금5천원 공제)내에서 보장해주며, 통원치료를 받더라도 10만원 한도내에서는 의료실비를 보장해준다. 질병 및 상해로 입원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입원의료비를 3000만원 한도(365일 한도)내에서, 골절·화상같은 사고는 의료비와 별도로 각각 10만원(1회당)의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백혈병과 같은 고액치료비가 드는 암일 경우 고액치료비암진단비로 3000만원 (1회한)을 지급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손쉬운 사고 접수와 신속한 보상처리를 위한 TM전용 보상센터를 운영해 높은 고객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에 만족한 가입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어 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8.03.20 I 김양규 기자
  • 오리엔트바이오 "수십배 효능의 발모제 무독성 확인"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효능이 좋은 발모제는 일반적으로 독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그래서 발모제를 개발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효능과 독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현재 개발중인 발모제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효과가 수십배이면서도 현재까지 무독성인 것으로 나타나, 제품 출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은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중인 발모제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바르는 발모제인 미녹시딜보다 수십배의 효능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안정성 시험에서 모두 무독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연구중인 발모제의 원물질은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이라는 물질이다. 이는 뛰어난 발모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독성 때문에 신장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장 회장은 "사이클로스포린의 분자구조를 변경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전임상 실험중인데 현재까지의 실험결과는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안정성이 최종 입증될 경우 오리엔트바이오의 발모제는 회사 매출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오는 2012년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해에만 791억원의 매출이 가능하고, 2018년에는 발모제로만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오리엔트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위암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후성학적 진단법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미 3년전부터 카톨릭의과대학교 류문간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기존의 방법은 이미 형성된 암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나 등으로 발견하는 데 그치지만, 오리엔트바이오가 개발중인 후성학적 진단법은 암 발생 이전에 발생가능성을 측정하는 획기적인 암예방 시스템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일반적으로 암 예측의 확율이 3~4%에 반해 오리엔트바이오의 위암진단법은 30~40%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허출원과 보건복지부 유전자 검사 허가를 마친 상태여서 올해 말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3.18 I 안승찬 기자
신용위기 끝 보이나 갈길 멀다…`전환점` 주목
  • 신용위기 끝 보이나 갈길 멀다…`전환점` 주목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부실에서 촉발된 미국 금융권의 위기는 점점 깊어지는 듯 보인다. 올초 구체화된 월가 투자은행들의 손실 고해에 이어 최근 헤지펀드 등의 마진콜(margin call) 위기, 칼라일 캐피탈의 부도 임박 소식까지 불안감을 더하게 했다. 하지만 이로써 바닥에 근접했다면 오히려 희망이 불거져 나올 타이밍이기도 하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드디어 상황이 전환점을 돌았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칼라일 캐피탈 부도 가능성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급하게 방향을 틀어 상승했다. ◇S&P "서브프라임 상각, 전환점 돌았다"S&P는 13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상각, 전환점 돌았다(Subprime Write-Downs Could Reach $285 Billion, But Are Likely Past The Halfway Mark)`는 보고서를 냈다. 그는 전세계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각 규모 예상치를 2850억달러로 기존 전망치보다 20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거주용 모기지 증권(RMBS)과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들로 인한 상각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S&P의 스콧 부기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보기에 긍정적인 소식은 전세계 금융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상각을 상당 부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UBS 등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은 최근 수 개월간 수 백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상각을 했고, 이는 시장을 흔들리게 했던 게 사실. 이는 최근 헤지펀드 등까지 파급되고 있는 참이었다.  S&P는 "대부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 상각이 이뤄졌고, 이것이 지난해 실적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P의 타냐 아자크스 애널리스트는 "대형 금융사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고, 보수적으로 가치를 산정해 왔다"면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돼 관련 자산 가치가 회복된다면 이들 금융회사는 이득(상각손환입의 의미)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P는 무디스와 함께 미국 2위 모노라인인 암박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하고 암박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었다.S&P와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암박이 15억달러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 수개월간 진행해 온 등급 하향 검토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향후 3~6개월 이내에 등급을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S&P와 무디스가 암박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모노라인 사태가 당분간 일단락 됐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위기 종료 말하긴 `시기상조`..불안감 당분간 증폭될 듯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세계 금융시장이 신용위기의 탈출구를 확실히 찾아 빠른 속도로 치유되고 있다는 판단은 성급하다. 신용위기가 신용등급이나 업종 등을 망라해 계속 번지고 있다. 특히 최우량 등급 채권까지 매도 사태를 맞고 있어 이제 신용위기가 올 때까지 온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S&P의 진단은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전환점을 인식했다는 것 자체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국 의회는 13일 주택차압(foreclosure) 급증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방주택국(FHA)을 통해 3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재무부 채권 경매를 통한 획기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았다.  가시적인 효과도 그렇지만, 그 이전에 심리를 안정시키기엔 중요한 계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 종료`를 얘기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도 사실이다.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설이나 칼라일 캐피탈 부도 임박 소식 등에서 보듯 신용위기로 인한 금융사들의 문제는 계속해서 구체적으로 하나 둘 표출될 것이며, 이것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불안감을 재차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S&P 등 신평사들의 채권 등급 하향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이에 따라 유발될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S&P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각 처리 종료가 금융권의 손실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용위기가 1분기나 상반기까지 지속된다면 `레버리지론`을 포함해 광범위한 부실에 노출돼 추가 상각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또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들도 미국 부동산시장과 다른 신용부문의 악화 여파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서브프라임 위기를 제대로 짚지도 못했던 신용평가사가 서브프라임 위기 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꼬집기도 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찰스 로트블러트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S&P의 소식은 근시안적"이라면서 "S&P가 추정한 손실 규모는 10%밖에 늘지 않았고, S&P의 전망이 확실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08.03.14 I 김윤경 기자
  • "오바마, 의회내 역할 적어"…"매케인, 건강 심각"
  • [조선일보 제공] 뉴욕타임스(NYT)는 9일 오바마는 '스타 파워'에 비해 실제로는 상원의원으로서의 입법활동이 부실했던 점을,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치사율 높은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병력을 분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오바마, 명성 비해 의회내 역할 미미"NYT는 "오바마의 뛰어난 스타성과 상원에서 실제로 수행한 역할 사이엔 큰 격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복도에서 길을 잃을만큼 상원에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에 도전했다"며 그의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의회 밖에서는 사람들이 그의 책 낭독 테이프를 듣거나 정책 질문 모습을 보기 위해 거액을 지불했지만, 상원 안에서는 수많은 신참 의원들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실망도 샀다. 그는 원래 이라크 철군 법안에도 반대했으며, 대선경선 출마 뒤 표에 도움이 된다는 여론 조사를 확인한 뒤에야 반전(反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오바마는 상원의원 초기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의원들의 기금 모금을 도우면서 인맥을 넓혔고, 이미지 구축을 위해 스스로 기자에게 자신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린 뒤, 대선 출마 발표 후에 공개적으로 담배를 끊기도 했다.그는 상원에서 오히려 '착한 학생'처럼 행동하면서 동료 의원들의 호감을 샀다. 오바마는 의원 경력에 길지 않았던 덕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식 결여 ▲정적 만들기 등과 같이 힐러리 클린턴이나 매케인의 발목을 잡는 여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매케인, 피부암 등 심각한 건강문제"NYT는 9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발병해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매케인의 건강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71세인 매케인의 얼굴에는 왼쪽 관자놀이에서 목 뒤로 긴 수술흔적이 있다. 2000년 8월 흑색종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수술을 받고 난 뒤 생겨난 것이다. 매케인 의원의 참모들은 "흑색종이 다른 곳으로 전이됐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1999년 대선 경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자들에게 의료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매케인은 2000년 당시 'Ⅱa' 단계에서 흑색종 수술을 받았다. 이 단계의 흑색종 환자가 진단 후 10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약 65%이다. 매케인의 경우처럼 진단 후 처음 5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 이후 5년 동안 흑색종이 재발할 확률은 14%이며, 사망할 확률은 9%라고 NYT는 보도했다. 매케인 측은 작년 3월 이후 3차례나 매케인의 건강 상태에 관한 상세자료를 제공하겠다고 NYT에 밝혔으나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밝혔다.
  • `신용우려` 뉴욕증시 급락..다우 214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마쳤다. 하락 출발한 다우 지수는 변변한 반등 시도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장중 내내 미끄러져 내리며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업체 손버그 모기지가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요구) 요청에 응하지 못해 디폴트가 발생했다고 발표한데다 칼라일 그룹도 일부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해 디폴트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신용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관련기사☞ 월街, 마진콜 위기감 확산..손버그 디폴트) 4분기 주택차압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모기지 연체율도 22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주택시장 침체 및 경기후퇴(recession)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040.39로 214.60포인트(1.75%) 급락했다. 다우 구성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31포인트(2.30%) 떨어진 222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04.34로 29.36포인트(2.20%) 밀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는 유로대비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도 106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5센트(0.9%) 상승한 105.4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05.9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5378달러까지 올라 지난 1999년 유로 탄생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버그 `폭락`-월마트 `상승` 손버그 모기지(TMA)가 51.5% 폭락했다. 손버그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2800만달러의 마진콜 요청에 응하지 못해 크로스-디폴트(cross-defaults)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디폴트란 하나의 대출 계약에서 부도가 발생하면 다른 채무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부도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RBC 캐피탈 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손버그의 파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손버그의 무담보선순위 채권 등급을 종전 `CCC+`에서 `CC`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베어스턴스도 손버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UBS(UBS)도 4.2% 밀렸다. JP모간 체이스는 UBS가 240억달러 규모의 알트-에이(Alt-A) 모기지 증권을 헐값에 매각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아울러 UBS의 올해 자산상각 전망치를 종전 150억 스위스 프랑에서 185억 스위스 프랑으로 늘려잡았다. 워싱턴 뮤추얼(WM)도 8.1% 하락했다. S&P는 워싱턴 뮤추얼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전날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자본조달안을 발표한 암박 파이낸셜(ABK)도 14.7% 떨어졌다. 이밖에 JP모간체이스(JPM), 메릴린치(MER), 씨티그룹(C)이 각각 3.5%, 7.0%, 4.4%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2월 동일점포매출 실적을 내놓은 유통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월마트(WMT)는 동일점포매출이 2.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0.9% 올랐다. 반면 리미티드 브랜드(LTD)는 매출이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3.5% 내렸다. ◇4Q 주택차압 `사상최고`..모기지연체 `22년최고` 미국의 지난 4분기 주택차압 비율은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모기지 연체비율도 2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주택차압비율(계절 조정)은 전분기의 0.78%에서 0.83%로 상승,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기지 이자 및 대금을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계절 조정)도 전분기의 5.59%에서 5.82%로 치솟아 지난 198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정주택판매 `전월과 동일`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20% 하락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남부가 각각 4.1%, 6.1% 떨어졌다. 반면 서부와 중서부는 각각 13.0%, 0.6% 올랐다. 로렌스 윤 NA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안정화 조짐이 고무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매수세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규실업수당청구 `6주 최저`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1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2만4000명 줄어든 35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19일로 마감한 주간 이후 6주래 최저 수준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6만3000건도 하회한 수준이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도 35만9500명으로 떨어져 지난 달 9일로 마감한 주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달 23일 마감 기준)는 283만명으로 2만9000명 늘어 지난 2005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 4주 평균도 1만2750명 증가한 279만명으로 2005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베어스턴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08.03.07 I 전설리 기자
  • (월가시각)의미있는 반등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주식 시장은 요지경이다.수많은 재료들이 일출과 일몰을 반복하면서 호재 또는 악재로 지수를 움직인다. 상황에 따라서 악재가 호재로, 호재가 악재로 돌변하기도 한다. 호재와 악재를 판가름해 베팅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몫이다.반대로 호재와 악재가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로 지수를 움직였는지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심리와 향후 시장의 추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움직인 재료들을 살펴보자.전날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끌었던 암박 파이낸셜은 호재는 하루 사이 악재로 돌변했다. 신용등급 사수를 위한 채권 보증사 암박 파이낸셜의 구제책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월가는 30억달러 정도의 직접적인 자금 수혈을 예상했지만 발표된 것은 절반 규모인 15억달러의 자금조달 계획안에 그쳤다.투자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이 정도 자금으로는 최고 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1월 이미 암박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바 있는 피치는 즉각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놨다.달러의 사상 최저, 유가와 금값의 사상 최고 행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증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갈 곳 잃은 투기자금들은 계속해서 상품시장으로 몰려들었다.상품시장의 랠리는 다시 한번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상기시키며 투자 심리에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 가서는 상품주의 랠리를 이끌며 지수의 막판 반등에 일조, 다시 한번 양면성을 과시했다.이밖에 연준 베이지북의 경기둔화 심화 진단, 신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ADP 고용지표의 부진 등은 암박의 일격,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와 합세해 우울해진 투자 심리를 한없이 끌어내리기에 충분한 악재들이었다.그러나 쏟아지는 악재의 화살을 뚫고 지수는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호재는 단 한 가지.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지표의 기대 이상의 호조였다.서비스 산업이 미국 경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서비스 지표에 주목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시장이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얀코브스키 이사는 "지수가 반등을 시도한 것은 분명 괜찮은 신호"라고 분석했다.BNP 파리바의 톰 벤츠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때마다 저가매수가 다시 유입되곤 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제프리 앤 코의 아트 호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ISM으로부터의 소식은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였다"며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03.06 I 전설리 기자
  • (외환전략)弱달러와 위험선호, 나흘간의 피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하루종일 갈팡질팡 하다가 막판에 승부를 내는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어쨌든 방향은 모두 위쪽이었다. 뉴욕 증시도, 국내 증시도 모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딱히 안전자산 선호도를 자극할 만한 재료도 없었다. 네고나 결제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장중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결국 환율은 위쪽을 택했다. 쉬엄쉬엄 오르는 와중에 940원대 중후반 바닥은 점점 다져지고 있다. 요즘 미국 증시나 한국 증시나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날 새벽에 마감한 뉴욕 증시 역시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증시따라 움직였던 환율로서는 이정표가 없어진 셈이지만, 금융시장은 늘 불씨를 안고 있다. 경기후퇴나 신용경색에 있어서 딱히 개선된 점이 없어 언제라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소리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들어 더욱 둔화됐다고 진단했고, 미국 2월 민간고용이나 1월 공장주문은 예상대로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2월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둔화됐고, 개인파산 신청은 크게 늘었다. 채권보증업체 암박파이낸셜의 구제책은 시장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만 받았다. 글로벌 달러화도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유로화에 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반면 웠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낸 것. 신용경색 우려는 여전해도 아직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배당금 역송금 기대감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무역적자 지속 등 아랫쪽 받침대는 단단하지만 최근 나흘 연속 상승, 레벨을 12원 가량 높이면서 쌓인 피로감도 무시하지는 못할 요인이다. 상충되는 재료들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은 없다. 오늘 환율은 더 깊이 고민하면서 아래와 위 모두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2008.03.06 I 권소현 기자
  • 뉴욕 증시 상승폭 축소..`암박 실망`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마쳤다.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기대를 넘어선 서비스 지표 호조에 힘입어 탄력을 받으며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고대했던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구제책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하락권을 떨어졌다. 이후 상품주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 간신히 상승권에 턱걸이 한 채 마감했다. 암박 파이낸셜은 이날 `AAA` 등급 사수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10억달러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5억달러를 끌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5억달러로는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1월 5년 최저 수준에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DP 고용 지표와 공장 주문 등은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더욱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가와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254.99로 전일대비 41.19포인트(0.3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3포인트(0.55%) 오른 2272.8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3.70으로 6.95포인트(0.52%) 전진했다. ◇유가·금 `또 최고`-달러 `또 최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달러(5%) 급등한 104.5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104.9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3일 기록한 103.95달러. 당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한데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달러의 유로대비 사상 최저치 경신,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콜롬비아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2.20달러(2.3%) 오른 988.50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995.2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53달러를 넘어서며 1.530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99년 유로 탄생 이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암박·MBIA `하락`-엑손 모빌 `상승` 세계 2위 채권보증사 암박 파이낸셜(ABK)은 구제책 실망으로 18.8% 떨어졌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사인 MBIA(MBI)도 6.2% 동반 하락했다. 지난 1월 암박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바 있는 영국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암박의 15억달러 자금조달 방안 발표 이후 `AA` 신용등급과 `부정적` 관찰대상을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한 암박의 `AAA` 등급 탈환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는 암박의 `AAA`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와 상품가격 랠리에 힘입어 상품주는 올랐다. 엑손 모빌(XOM)은 0.6%, 프리포트-맥모란 코퍼&골드(FCX)는 1.1% 상승했다. 반면 코스트코(COST)는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2.5% 하락했다. 코스트코는 3분기 순이익이 3억2790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동기 2억4950만달러(주당 54센트) 대비 3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인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베이지북 "美경제, 올들어 성장 더 둔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미국내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조사를 종합해 만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는 올들어 더욱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중 3분의 2의 경제 활동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3분의 1의 지역도 둔화 또는 완만한 상승을 보고하는 등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근간인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됐으며 특히 비금융권 서비스 기업들도 경기둔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의 만성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제조업과 관련해서도 "절반 가량의 지역이 경기 둔화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주택 경기에 대해서는 "뉴욕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임금 상승은 완만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용 위기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출 기준이 강화됐고, 이에 따라 대출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3월 FOMC는 오는 18일 열린다. ◇서비스 경기 `소폭 개선`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경기는 1월 5년 최저 수준에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49.3으로 전월의 44.6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7.9도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점인 50은 밑돌아 서비스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앤소니 니브스 ISM 서비스업 조사팀장은 "기업 활동이 지난 달보다 개선됐지만 지난 해에 비해서는 상당히 둔화됐다"고 말했다. ◇ADP 2월 민간고용 2.3만명 감소..`예상 하회` ADP는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이 2만3000명 줄었다고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이틀 뒤인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정부 부문의 월간 고용은 2만5000명으로 ADP의 민간부문 고용을 합칠 경우 비농업부문 고용은 2000명에 그친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예상치인 2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1월 공장주문 2.5%↓..`예상 부합` 미국의 1월 공장 주문은 월가의 예상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가 둔화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공장 주문이 전월대비 2.5%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내구재 주문이 5.1% 감소해 앞서 발표된 5.3%에서 소폭 상향 수정됐다. 비내구재 주문은 유가 상승 여파로 0.3% 증가했다.
2008.03.06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상승폭 축소..`암박 실망`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마쳤다.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기대를 넘어선 서비스 지표 호조에 힘입어 탄력을 받으며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고대했던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구제책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하락권을 떨어졌다. 이후 상품주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 간신히 상승권에 턱걸이 한 채 마감했다.암박 파이낸셜은 이날 `AAA` 등급 사수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10억달러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5억달러를 끌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5억달러로는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경제지표는 엇갈렸다.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1월 5년 최저 수준에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DP 고용 지표와 공장 주문 등은 부진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더욱 둔화됐다"고 진단했다.한편 유가와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254.99로 전일대비 41.19포인트(0.3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3포인트(0.55%) 오른 2272.8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3.70으로 6.95포인트(0.52%) 전진했다.*지수는 잠정치
2008.03.06 I 전설리 기자
  • 암박, 신주발행 등 통해 15억弗 조달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이 보통주 발행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1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암박 파이낸셜은 5일(현지시간) `AAA` 등급 사수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10억달러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5억달러를 끌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신주 발행과 에쿼티 유닛 매각은 크레디트 스위스와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UBS가 주관한다. 암박은 또 자산담보부증권(CDO)과 모기지 관련 채권 등 모든 구조화 상품에 대한 보증을 중단했다. 아울러 올들어 신규 수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난 1월 암박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바 있는 영국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같은 발표 이후 암박의 `AA` 신용등급과 `부정적` 관찰대상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한 암박의 `AAA` 등급 탈환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암박의 주가는 자금조달 방안 발표 이후 13.2%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암박의 15억달러 자금조달 규모가 최고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08.03.06 I 전설리 기자
  • 유한NHS "차바이오텍과 사업 진행 순조"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유한NHS(052310)는 차병원 산하 차바이오텍과 진행중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중에 떠도는 악성루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28일 유한NHS 관계자는 "유한NHS와 차바이오텍은 합의서에 기초하여 자금 및 사업전개 시기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자금유치 또한 예정대로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유한NHS와 차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고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유치도 불발로 끝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합의서 체결과 관련, 이사회에서 부결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45억원 상당의 검진장비 계약체결, 계열사인 메드멕스의 본격적인 생산 및 설비투자 등 독점적인 액상추출법을 통한 바이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루머의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루머가 유포된 주식관련 인터넷 게시판 및 메신저를 대상으로 하여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등 본격적인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유한NHS, 암진단 시약·장비 판매대리점 계약☞유한NHS, 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줄기세포 사업진출
2008.02.28 I 박기용 기자
보험료 깎아 줍니다
  • 보험료 깎아 줍니다
  • [조선일보 제공]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보험가입 효과는 그대로 누리면서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특약 활용'에서 찾을 수 있다. 보험 특약(特約·특별 약관)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특약이란, 보험 주계약에 부가되어서 판매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주계약이 '몸통'이라면, 특약은 '꼬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보험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공짜특약 활용법을 간추려 소개한다. ◆담배 끊으면 보험료 10% 할인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자라면 '우량체 건강우대 특약'을 챙겨보자.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매달 5~10% 깎아주는 서비스다. 월 보험료로 20만원씩 20년간 내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우량체 건강우대 할인 제도를 적용받으면 총 48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다만 보험사마다 우량체 기준이 다르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대한생명의 경우 만 20세 이상 가입자가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 ▲최대 혈압치 110~139 mmHg ▲체질량지수(BMI) 수치 20~27.9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5~10% 할인해 준다. 그러나 우량체 조건이 까다로워서 전체 고객 중에 고작 5%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삼성생명은 혈압이 수축기 140 mmHg 미만이고 이완기 90 mmHg 미만이면서 BMI 수치가 16~26, 1년 비흡연 조건을 만족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할인받지 못했어도 1년이 지나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입 당시 이런 특약이 있는지 몰라서 보험사에 보험료를 고스란히 냈어도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반면 보험료 할인을 받는 도중에 다시 30일 이상 흡연하는 등 '일탈'하면, 할인된 만큼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자녀 출산하면 보험료 할인 어린이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자가 보험 기간 중에 아이를 낳았다면 '출산장려 보험료 할인 특약'에 가입해 보자. (출산 후에도 가입 가능) 보험료 0.5~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만든 제도다. 동부화재의 '샛별사랑어린이보험'은 특약 가입 후 형제자매 출생시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단 출산 소식을 보험사에 따로 알려줘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플러스'는 장애인복지법상 등록장애인 중 1~3급 장애인과 그 직계가족(주민등록등본상 동거)에게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불치병 걸리면 사망보험금 미리 당겨쓴다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사망을 해야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 '사망보험금 선지급 특약'에 가입했고, 잔여수명이 일정기간(통상 6개월) 이하인 경우엔, 간단한 신청 절차로 보험금 일부를 신속하게 받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죽음을 앞둔 가입자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알리안츠생명의 '사망보험금 선지급 특약'도 계약자의 잔여 수명이 6개월 이내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보험금 절반을 앞당겨 지급한다. 보험회사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장애 또는 치매의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정비율을 간병자금으로 먼저 지급하기도 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간병 선지급 서비스특약'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장기 간병환자에게 보험금의 최대 80%(5억원 한도)를 미리 지급한다. ◆미성년 자녀에게 생활비 주는 보험 교보생명에는 만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보험금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서비스가 있다. 일명 '양육연금전환특약'(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보험 등 신규가입 기준)이다. 부모 사망 후 남은 자녀의 친권자에게 보험금을 한꺼번에 다 주는 게 아니라, 보험금의 50~100%를 매년 일정하게 양육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부모가 모두 사망한 경우 친·인척 등 법정대리인이 자녀 대신 보험금을 받아 가로채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유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특약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 (월가시각)변곡점의 시그널일까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온갖 대형 악재에는 무덤덤했던 반면 호재에는 민첩하게 반응했다` 26일(현지시간) 월가가 보여준 특징적인 모습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월가를 둘러싼 현재의 사정은 그렇지 않지만 마치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전형적인 강세장의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이다. 이날 잇따라 터져나온 악재는 평소 같았으면 투자심리를 꽁꽁얼리고도 남을 정도였다. 우선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경기둔화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무시무시한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경제 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고, 지난해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이 20년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게다가 국제 유가는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드러낸 악재들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들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식시장은 평소와는 달리 크지 않은 하락세를 나타냈을 뿐이었다. 반면 IBM의 150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자 뉴욕 주식시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급등세로 전환했다. IBM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대규모라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면 앞서 발표된 악재들을 한방에 누를 정도의 위력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S&P에 이어 무디스로부터도 최고 신용등급 유지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과 그 이후의 상승폭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랠리의 최대 동력은 IBM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월가의 이같은 행동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미국 증시 낙관론자들은 이를 두고 `바닥 징후`라고 해석하고 있다. 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견해들이다. 제프리스의 수석 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오늘 터져나온 악재들은 다우를 세자릿 수의 하락세로 몰고갈만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은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게 이러한 결과의 배경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옵티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웬델 퍼킨스는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봤다"며 "주식시장은 어느정도 견고한 바닥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날 S&P가 MBIA와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모노라인 사태의 공포감이 상당부분 사그러들었고, 이러한 기대감이 이날 월가 행동의 가장 큰 배경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무디스도 이날 MBIA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에서는 제외하지 않았다. CCL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베반은 "모노라인 사태의 진정 국면이 오늘 상승의 숨어있는 동력이었다"며 "주식시장 향방이 신용위기의 전개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앨리전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앤드류 하딩은 "MBIA 소식은 지난 몇달동안 지속돼온 패닉을 걷어내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이 미래의 경제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표 일지라도 `현재 진행형`인 신용위기와 주택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섣부른 낙관론은 여전히 금물인 것도 사실이지만 모노라인 사태가 한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것은 월가 중론으로 부상하고 있다.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의미하는 모노라인 사태는 금융권에 7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실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돼 왔던 만큼 이러한 분위기는 뉴욕주식시장의 모멘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이제 월가는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이어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으로 촉각을 옮겨가고 있다.
2008.02.27 I 김기성 기자
  • (월가시각)희망찾기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하면서 전전긍긍했던 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의 최고 신용등급이 일단 유지되는 것으로 S&P가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대규모 부실과 직결되는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같은 S&P발 호재에 화답하며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S&P가 모노라인 사태의 핵심중 핵심으로 여겨졌던 MBIA를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MBIA가 최고의 신용등급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적어도 S&P로부터는 말이다. 다만 8개은행 컨소시엄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암박에 대해서는 향후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을 유지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선임 통화 전략가인 마이크 모란은 "S&P의 발표가 지평선의 먹구름을 걷어냈다"고 진단했다. 멘든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펀드매니저인 안톤 슈츠는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한 은행들이 암박과 MBIA로부터 보증받은 채권을 부실자산으로 처리할 필요가 없다"며 S&P 발표가 대형 호재임을 강조했다. 사실 이날 월가에는 호재성 뉴스가 오랜만에 만발한 편이었다. 미국의 최대 항암제 제조업체인 지넨텍 등 제약업체들의 신약 승인 소식이 잇따랐고, 비자카드가 미국 사상 최대인 17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뉴스도 날아들었다.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는 테크투를 반드시 먹겠다며 또다시 인수를 제안했고, 사모펀드(PEF)인 헬먼 앤 프리드먼은 게티이미지를 2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간만에 들려온 인수합병(M&A) 소식이었다. 이런 호재들은 암박에 대한 구제책 발표 기대감과 월가 전망치를 웃돈 1월 기존주택판매실적과 겹들여져 다우 지수를 한때 10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하지만 월가는 `S&P발 모노라인 호재`가 터지기 전에 한가지 분명한 시각도 드러냈다. 일회성 호재들은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를 논하는 이 시점에선 `곁가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개별 종목 호재의 생명력은 몇시간에 불과했다. `S&P발 호재`가 뉴욕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하기 직전까지 주요 지수는 보합권으로 다시 밀렸던 것이다. 결국 월가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신용위기 관련 이슈요, 또다른 하나는 주택경기 관련 이슈다. 이런 맥락에서 모노라인 우려감을 크게 줄인 `S&P발 호재`와 주택경기 바닥론의 고개를 들게 만든 1월 기존주택판매는 월가로선 위안이 아닐 수 없다. 존슨 리서치 그룹의 사장인 크리스 존슨은 "1월 기존주택 판매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일정부분 안정화 신호를 보여줬다"며 "만약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주택시장이 바닥을 의미한다면 금융시장은 매우 고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월가의 희망찾기 환경은 여전히 녹록하지만은 않다. 월가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여기저기에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S&P가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발표 내용은 헤드라인 만큼이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모든 투자자들이 암박 구제책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이번 구제책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힌즈데일 어쏘시에이츠의 투자 디렉터인 폴 놀테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위기가 확대되는 한 시장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8.02.26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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