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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실비보험, 가정 의료비 증가 대책으로 떠올라
- [온라인총괄부] 고령화로 인한 65세 이상의 의료비 지출은 큰 폭으로 인상됐다.병원비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메디컬푸어’의 급증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메디컬 푸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것이 ‘의료실비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은 감기에서 중대질병까지의 병원비를 지급하는 보험으로, 평생 병원비 부담은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100여개의 특약구성으로 가족력 등 가입자의 특성에 맞게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감기에서부터 중대질병인 암, 뇌혈관, 심장질환, 치매까지 병원비를 지급한다. 하지만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은 치료뿐만 아니라 발병 뒤 70~80%의 환자들이 경제활동이 어려워 생활여유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료실비보험 가입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관련 특약을 함께 가입하면 치료비와 생활여유자금까지 준비할 수 있다. 이 또한 가족력을 고려해서 가입금액을 책정하는것이 좋다. 현재 각 사마다 중대질병의 진단자금은 1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고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진단비를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진단비로만 판매하는 곳도 많다. 되도록 전체 뇌혈관질환을 모두 보장하는 뇌혈관질환 진단비와 협심증 및 허혈성심장질환까지도 보장하는 심장질환 진단비로 가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두 개의 특약은 높은 손해율로 인해 6월까지 판매한다. 또 진단비특약은 비갱신형으로 준비해 추가보험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확인할 부분이다. 이 밖에도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인 일당도 추가로 가입해두면 입원시 간병인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의료실비보험의 보험료는 직업이나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비갱신형 암/뇌혈관/심장질환 보장받는 ‘의료실비보험 자세히 보기
- "글리벡 복용 중단 가능...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시대 도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의 1세대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이매티닙)‘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따라서 혈액암의 하나인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완치의 길이 열릴것으로 보인다.김동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 혈액내과 교수팀은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3년 이상 글리벡 치료를 받았고, 혈액을 이용한 초정밀 백혈병 유전자 검사를 통해 2년 이상 백혈병 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완전유전자반응 환자 중, 글리벡 복용을 중단하는 연구에 참여한 48명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글리벡 중단 후 1년째 여전히 백혈병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아, 글리벡 복용을 성공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통계적 확률이 66.3%에 달했다.장기간의 항암제 복용은 신체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투약을 막기 위해 글리벡 복용 중단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해 항암제의 정확한 중단 시점을 찾은 것이다. 이번 연구로 글리벡 복용이 어려운 임산부, 노약자, 부작용이 심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와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논문에 따르면 48명의 환자 중 39명은 암 유전자가 증가하지 않았고, 18개월 이상이 경과한 후에도 백혈병이 재발되지 않았다. 또한 글리벡 복용 중단 이후 암 유전자가 0.1% 이상 증가한 9명의 환자 역시 곧바로 글리벡을 다시 투여하자 평균 6개월 이내에 백혈병 유전자가 모두 사라져 안전하게 글리벡 복용을 중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47세였으며, 48명 중 20명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에 백혈병이 재발하여 글리벡 치료를 받았던 환자였다.◇초정밀 유전자 분석 기술력으로 정확한 복용중단 시점 측정연구팀은 환자가 글리벡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지를 판단하기 위해 환자의 몸속에 백혈병 세포가 남아있는지를 정밀하게 조사했다. 이를 위해 국제 표준의 초정밀 실시간 정량적 유전자 증폭 검사법인 RQ-PCR 분석법과 디지털 PCR 검사법을 사용했다. 잔여 암 유전자를 1,000만배 이상 증폭시켜 환자의 몸속에 남아있는 미량의 백혈병 유전자를 찾아내는 검사로, 정확도를 높이려면 정밀한 분석기술과 고도로 숙련된 연구원의 진단검사 능력이 필수적이다. 가톨릭대학교 암연구소는 2005년부터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전 세계 5개 백혈병 유전자 분석 중앙연구소중 하나로 지정되어 관련기술을 축적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 기술력을 뒷받침 할 수 있었다. ◇치료 효과 뛰어난 글리벡, 장기 복용 시 효과 저하 또는 부작용 발생만성골수성백혈병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Philadelphia chromosome)를 가진 백혈병 줄기세포가 암성 변화를 일으켜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골수와 혈액 내에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으로, 생존하고 있는 전체 성인백혈병의 약 40%를 차지한다.글리벡은 현재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는 1세대 표적항암제로 2001년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장기간의 글리벡 치료로 장기 생존 효과가 뛰어나지만 아직 백혈병을 완치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고가의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잃어버리는 내성이 나타났다. 또한 피부발진, 관절통, 근육경련, 결막 출혈, 시력 감퇴, 피부의 약화, 안면 부종, 심장기능 저하 및 안면 착색 등 부작용으로 15%의 환자는 복용을 중단하여야 했고, 장기 복용자중 50%는 위의 부작용을 항상 가지고 있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었다. 특히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항암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연령이 많은 노인환자 역시 젊은 환자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을 더 자주 겪었다.매년 300여명 정도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여 연간 약 70억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은 물론 국가의 의료비 부담도 큰 문제였다. 김동욱 교수는 “표적항암제를 장기 복용한 환자 중 투약 중단이 가능한 환자를 찾아내고, 정확한 중단 시점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대학교 암연구소의 고도의 백혈병 유전자 연구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며, 이로써 표적항암제 중단의 국제표준 기준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최근에 글리벡 복용을 안전하게 중단한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66명까지 늘어났으며, 글리벡 뿐 아닌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의 항암제 복용 중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혈병 세포가 충분히 줄어들지 않은 치료 초기에는 피부와 혈관이 점차 얇아져 살짝 스치기만 해도 피부가 다 벗겨지고 눈의 혈관이 잘 터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데, 환자 마음대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 오히려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한 결정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에서 백혈병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1년간 복용 중단 연구의 성공률이 41%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초정밀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함으로써 더 높은 중단 성공률을 얻었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사가 됐다. 이번 논문은 ‘미국혈액학잡지 (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온라인에 게재됐다.
- "잡스도 몰랐다...췌장암이 다가온 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송시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미국 애플사의 창업자겸 전 CEO 스티브 잡스와 이탈리아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두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췌장암’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췌장암은 인체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후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설령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아서 2년 생존율이 10%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5위이고, 발생 빈도는 전체 암 중 2.2%로 10위에 해당하며 연간 약 2000명 정도 발병한다. 치료법의 발다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저조하다. ◇초기 증상 없어 더욱 무서운 병 ‘이자’라고 하는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를 돕는 췌장소화액을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 기능을 동시에 한다. 이런 췌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췌장암이라고 한다. 췌장에 발생하는 여러 암중에서 췌장 효소 분비와 관련해 예후가 불량한 ‘췌장샘암종’을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한다. 송시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췌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진단이 어렵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들려준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고 이어서 황달, 식욕감소, 체중감소, 당뇨병, 관절염, 구역, 구토, 피로감등이 있다. 드물게 급성 췌장염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인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면 한번쯤은 췌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개 5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를 많이 하는 사람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약 2배 정도 높은 반면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는 발생률이 적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2-3배, 그리고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약 19배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 가족 내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이들 가족 내에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하여 약 18배 높다. 전체 췌장암 중에서 흡연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비율은 약 30%이며, 고열량 식이 등 식사가 20%, 만성 췌장염이 4%, 유전적 요소가 10%에 해당되며 나머지 36%는 아직도 발생 원인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예방법 췌장암은 발생 빈도는 높지 않으나 예후가 나쁘고 사망률이 높다. 그러면서도 조기진단도 어려워 예방이 다른 어떤 암보다 중요하다. 흡연이 췌장암의 발병률을 2배나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적이다. 또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잘 조절된 식사를 하는 것은 췌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식이방법이다. 그리고 빈도는 높지 않지만 알코올에 의한 만성 췌장염 혹은 유전적 질환들도 췌장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췌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췌장암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만성 췌장염, 50세 이후이고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 유전성 췌장염환자, 췌장의 낭성병변 환자에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송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도 병이 진행되면 다른 어떤 암보다 통증이 심한데 이들 환자를 위해서 최근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복강신경총차단술이나 내장신경차단술 등으로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 한국, 가속기 건립 속도..'창조경제' 문 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국가 성장동력으로 가속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경북 포항에는 이번 달부터 같은 부지 내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작업이 시작됐고, 부지매입비 문제로 정체 상태였던 대전 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중이온가속기 건립도 추가경정예산을 일부 확보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중입자가속기 등이 건립되면 대형 가속기는 모두 5기에 이른다. 국내에는 이미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 외에도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사이클로트론과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등 소형 가속기 6기가 구축돼 있다.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발견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 동력을 창출한다. 이원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거대과학기술’ 보고서에서 “거대과학시설은 단기간에 다양한 분야의 기초과학 육성과 협약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하고, 기존 산업기술의 한계를 해결해 신산업 창출의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국내 대형가속기 구축·운영 현황가속기가 지역 곳곳에 구축되는 것은 종류별로 활용되는 분야와 용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방사광과 중이온가속기는 주로 기초과학 연구용 가속기로 분류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주로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물질 구조를 밝혀내 구성 성분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종플루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미플루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바로 방사광가속기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 제조된 사례다. 중이온가속기는 여기에서 한층 나아가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므로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미국 페르미 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가속기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가속기(LHC) 등은 입자물리학과 핵물리학 연구용 가속기로 구분된다. ‘힉스 입자’를 발견한 것처럼, 주로 우주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입자와 상호작용, 우주의 생성과 진화 등의 비밀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궁극적으로는 포괄적인 우주 설계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이밖에 전자 가속기나 양성자 가속기는 나노,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가속기로, 중이온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는 암 치료나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에 사용하는 의료용 가속기로도 분류된다.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이 가속기를 활용한 기술 사업화에 나서자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극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기초과학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의 생활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판단 하에 4개 대형 가속기 출연기관과 함께 오는 11월 국제적인 규모의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한편, 기술 사업화에 적극 나서려 하고 있다. 박창호 중이온가속기사업단 팀장은 “인도 같은 경우 에너지 자립을 위해 가속기 구축에 적극적이고, CERN도 어떻게 가속기 연구 성과를 키워나갈 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도 가속기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분사(스핀오프) 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