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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스타' 연이은 논란…서혜진 대표 "출연자들 인성 교육 중요해"②
  • '트롯 스타' 연이은 논란…서혜진 대표 "출연자들 인성 교육 중요해"[인터뷰]②
  • 크레아스튜디오 이국용 PD(왼쪽부터) 서혜진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이를 스타로 키우고 싶다면 인성 교육을 해야 해요.”‘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을 만든 트롯 오디션 계의 거장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트롯 스타들을 발굴하는 것에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 대표는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언더피프틴’에 대해 “15살 이하 친구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하는 것인데 그 친구들을 검증한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무서운 얘기”라며 출연자 검증의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어 “지금 나오는 친구들은 워낙 SNS로 유명한 친구들이 많아서 검증 아닌 검증은 SNS상에서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걸그룹은 돌잡이 이후부터 이미지 관리를 해야할 정도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 아닌가. 걸그룹 오디션에서 출연자 검증을 쉽게 생각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미 스크리닝된 것이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특히 서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자로서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말도 안되는 스타들을 데리고 와서 꾸며준다는 비판도 있다. 오디션 무한 책임주의에서 더 그런 부분을 체크하겠다. ‘언더피프틴’에서도 더 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출연자들의 논란은 자식을 키우는 엄마 마음으로 부모탓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그런 인성에 대한 것은 부모 무한 책임주의여야한다. 정신을 차리고 키워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도덕성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서혜진 대표는 SBS ‘스타킹’, ‘동상이몽’부터 TV조선 ‘연애의 맛’, ‘우리 이혼했어요’ 등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국용 PD는 ‘연애의 맛’, ‘우리 이혼했어요’ 등 일상을 세밀하게 파고드는 것에 특화된 PD다. 그런데 또 오디션을 하게 됐다”며 “그것의 원인을 말씀드리면 오디션은 저희가 재원을 마련해서 저희가 제작비를 만들어 플랫폼에 태우는 형태다. IP가 저희에게 있고 저희가 재원을 마련하는 저희 사업. 3년까지는 특화된 스코어와 그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오디션 IP를 통해 기반을 다질 예정이라며 “이후 자산이 생기면 리얼리티를 하고 싶다”며 “인적재원과 IP확보, 회사로서의 가치를 쌓는 것에서는 오디션을 해야 하고 그걸 잘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24.06.05 I 김가영 기자
韓 넘어 日까지…'한일톱텐쇼' 서혜진 대표 "트롯만? NO! K팝에 도전"①
  • 韓 넘어 日까지…'한일톱텐쇼' 서혜진 대표 "트롯만? NO! K팝에 도전"[인터뷰]①
  • 서혜진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서혜진 대표가 트롯을 넘어 K팝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확장한다.지난 3일 이데일리와 만난 서혜진 대표는 “성인가요시장에 특화됐다는 회사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것들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며 “신동들의 재미를 보는 것은 회사가 가장 잘하는 것. 15살 이하의 신동들, 보컬에 강점이 있는 재능있는 사람들을 모아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반기 선보일 최연소 걸그룹 오디션 ‘언더피프틴’에 대해 설명했다.서혜진 대표의 크레아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5세대 글로벌 스타를 뽑는 초대형 예비스타 발굴 프로젝트. 보컬신동 걸그룹 육성 오디션이다. 서 대표는 “일본 OTT를 같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언더피프틴’의 참가자에 대해서도 “연습생으로 시작하는 나이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각 기획사에서 보는 연습생들의 기준이 다를 것 아닌가. 우리는 우리만 볼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을 한다. 차별성이 중요하다”며 “하이브의 100분의 1도 안되는 회산데 어떻게 똑같이 해서 그들을 따라가겠나. 저희의 강점은 저희가 보는 눈에 시스템 구축, 캐릭터 라이징까지다. 재능있는 배우를 발굴하고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미성년자 출연자들은 제약이 많았던 바. ‘언더피프틴’의 출연자들도 연령대가 낮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을 터. 이에 대해서 서 대표는 “더 어렵다”며 “2년 정도 같이 활동하고 계약을 할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재능있는 친구들을 발굴했다, 크레아가 그런 능력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다”며 “이 친구들이 2년 있다 하이브 시험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아이들이 입시처럼 K팝에 들어오고 시스템이 되고 있다. 그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생각을 깊이 고민하고 들어와야하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서혜진 대표의 크레아스튜디오는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로 일본에 진출해 시장을 확장했다. 서 대표는 “한일전까지 끌고 올 때 일본 것을 해서 붙이면 되는 것 아니야? 안 만든 사람 입장에선 쉬워 보이지만, 수없이 많은 일본 플랫폼에 끼우고 수없는 착오를 겪으면서 온 시간과 노력이 쉽지가 않다. 말은 그렇게 할 순 있지만 정작 나와야 나오는 것”이라며 “실체를 만들어야 결과가 있는 거다. 실체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서 대표는 일본의 반응에 대해서도 “추정할만한 데이터가 미미하다. ‘한일가왕전’ 콘서트는 한일 양국 콘서트를 통해 일본 유료 관객들의 데이터를 그때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야 일본 일간지에 실리고 이제 반응이 오고 있어서 남자 편까지 해봐야 성인 가요 시장의 규모나 액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오디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시장으로 확장했다. 서 대표는 “인구 구조가 노화되고 있는데 일본은 30년 먼저 숙성된 성인가요 시장이 있다. 트롯 오디션이라는 게 이미 있는 성인가요 시장에 뉴페이스, 젊은 가수들, 라이징 스타들이 들어가면서 기존 노래들을 리뉴얼해 들으며 시장이 확장됐다. 일본은 깊고 추억을 하는 연령층, 인구 구조가 숙성화된 시장인데 새로운 라이징스타들이 나왔을 때 반응을 하지 않을까? 우리랑 똑같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도했는데 우리보다 늦고 더디다. 그러나 갈만 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서 대표는 “일본은 숙성된 성인 가요 시장이 있고, 우리나라 가수들이 한번 나가서 영향력을 발휘해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런 시장은 다시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력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인정과 니즈가 있다. 일본은 그것이 정해지면 길게 간다. 팬들의 안정성, 충성도가 있다. 그런 두 가지 안정성을 봤다”고 털어놨다.서 대표는 “일본과 한국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고 느낀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했듯, 대중의 눈이 계속 높아져서 실력에 대해 가차 없다. 누가 매력이 있어도 실력이 부족하면 용인이 안된다. 대중의 눈높이가 높다. 노래는 뭐 우리 가수들은 어디 내놔도 노래로 밀리진 않는다. 실력으로 밀리진 않는다”며 “일본은 기술을 많이 쓰거나 기교가 있거나 그러진 않고 깨끗하고 순수한 창법을 좋아한다. 편하게 부르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SBS, TV조선을 거쳐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서 대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의 돈을 벌어주기가 싫었다. 남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되기 싫었고 남의 돈을 벌어주는데 노동을 하기에 내 시간을 쓰기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서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눈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다. 시스템을 만들었으니 ‘한일가왕전’ 남자편까지 묘목까지 키울 예정이다”며 “처음 회사를 차리고 IP가 중요했다. 안정된 플랫폼도 중요했다. 내년까지 기반을 닦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한다. 또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IP를 확보해서 회사의 IP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4.06.05 I 김가영 기자
빌려준 돈 달라 하니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 [기자수첩]빌려준 돈 달라 하니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아무개씨는 수년 전 강남에 건설 사업을 하겠다는 업계 동료들에게 노후자금을 떼어 빌려줬다. 같이 돈을 빌려주는 이들보다 낮은 금리를 받는 대신 문제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돌려받기로 시장 평균 수준의 계약도 걸었다. 그러다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강남에 복합 주거시설을 짓는다던 동료들의 회사가 부도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저금리와 부동산 호황기에 사방에서 거액의 돈을 빌려 마구잡이로 사업장을 늘렸던 것이 원인이었다. 리스크와 시장 동향을 고려하지 않고 늘린 과도한 빚부담에 끝내 걸려 넘어진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돌려받기로 했던 아무개씨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돈을 빌려간 동료들은 조금만 버티면 시장 회복될 텐데 왜 지금 자금을 뺀다고 하냐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변제 우선순위를 양보하라는 요구도 꺼내들었다. 아무개씨는 거절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 노후자금을 날릴 것이란 걱정에서다. 다툼이 길어지자 지켜보던 제 3자들도 한 대씩 말로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무개 저거 아주 나쁜 놈이래. 쟤만 양보하면 다 잘 되는데 양보를 안 한다네.태영건설 반포 사업장에 빌려준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했다가 거세게 얻어맞고 있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금 처지가 딱 이 모양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음에도 선순위 채권자만 양보하고 협의하면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란 기묘하고 불안한 낙관주의를 기반으로 한 비난이 쏟아진다. 비난의 요지를 잡아보자면 지금 선순위 채권자가 자금을 회수하면 손실을 볼 이들이 많으니 권리 행사를 유보하고, 양보하라는 것이다.그런데 비난에 쓰이는 주요 주장들은 사실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서울 전경 (사진=방인권 기자)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조차 반포 사업장이 워크아웃 추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선을 긋고 있건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워크아웃 자금이라 중후순위 채권자(KB증권 등)가 투입을 검토한 공사자금이 최우선권을 가지기에 선순위가 양보하라는 주장도 법적 근거가 없다. 태영건설의 직접적인 워크아웃에 쓰이는 자금이 아닌, 개별 사업장 관계자들의 이해관계 해소에 쓰일 자금이어서다. 그저 선순위가 지금 나가면 손실이 확정되니 손실을 보전해보고 싶은 중후순위 채권자의 이해관계가 크다. 사업성이 보장돼 있는 사업장을 이기주의로 멈춰세운다는 일각의 주장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과연 과학기술 연구자들의 노후자금을 회수해 리스크를 막겠다는 과기공의 판단이 부당할 만큼 그 사업장은 ‘알짜’가 맞을까. 선순위 채권자인 과기공이 반포 사업장에서 돈을 빼면 안 된다고 비판하는 논리의 근거는 대체로 ‘강남 사업장’에 대한 과거의 믿음에 기반한다. 10여년 넘게 이어진 저금리 기조 동안 강남 부동산은 ‘불패’였다는 것이다. 금리가 곧 내릴텐데 감히 강남의 사업성, 노른자 땅의 부동산을 믿지 못하고 투자금을 지금 회수해서 피해를 키우냐는 이야기다.그런데 강남권에 공급되는 부동산들 중에서는 분양에 실패해 공매로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남구 개포동의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가 극심한 미분양에 시달리다 일부 분양 물량 마저 취소된 뒤 공매로 떨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낮은 분양률에 신음하고, 대주단 근심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 반포 소재 또다른 A사업장 사례도 이미 시장에 소문이 파다하다.더군다나 서울, 특히 강남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를 타고 올랐다.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금리는 곧 내리는게 확실할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 최근 수년 사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금융사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의 금리 전망 대다수가 틀렸다.이밖에도 그 누구도 확답하기 어려운 의문이 꼬리를 문다. 고물가 시대에 무거운 공사비로 지어지는 부동산 분양 물량들은 과연 시장에서 기대만큼 비싸게 팔릴 수 있을까. 정말로 사업성이 보장된다면 왜 그 사업장은 잡음 없는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으로 선순위 대주 교체가 안 되나. 이번 사안에 깔려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과기공을 비난하는 대다수의 논리들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 사업에 대한 향후 사업성 판단과 자금 회수는 선순위 채권자의 지극히 당연한 권리다. 권리 행사를 마치 부당하고 부도덕한 행위처럼 매도해서는 자본시장 질서와 신뢰가 유지될 수 없다. 자본시장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신뢰 유지를 위해선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난과 여론전 때문에 계약과 다르게 리스크를 끌어안는 주체가 바뀌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면 이야말로 진정한 도덕적 해이의 극치다. 국내시장 관계자간에서 벌어진 다툼이니 ‘네가 좀 양보해서 일단 살려보자’는 온정주의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것이겠지만, 반포 선순위 대주단에 글로벌 투자사라도 들어와 있었으면 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의 망신이었을 것이다. 외신에서 ‘한국 자본시장에선 계약이 의미가 없냐’고 물으면 뭐라 답할텐가.반포 외에도 국내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사업장은 수두룩하다. 협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특정 대주를 비난하고 막연한 희망, 선의에 기대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미숙한 방식이 엿보인다. 손실 문제는 민감해서 갈등이 필연적이겠지만 책임져야할 사람이 그 책임을 올곧이 감수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성숙하게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경험을 쌓아야 할 때다.
2024.06.05 I 지영의 기자
교실까지 들리는 장송곡, 귀갓길 막은 시위대..고통받는 시민들
  • [르포]교실까지 들리는 장송곡, 귀갓길 막은 시위대..고통받는 시민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 골목길. 70대 모친과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던 40대 여성 김혜진(가명)씨는 동네 교회 앞을 지나며 귀를 막았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교회 관련 집회가 이어지면서 소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탓이다. 특히 평일과 주말,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확성기는 주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김씨는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창문을 열어 놓으면 마당에 키우던 강아지가 짖기 시작하고 그 소리에 잠자던 아이까지 깨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서 “이 교회 때문에 골목길에 경찰관들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다 국세 낭비 아닌가”라고 흥분하며 말했다.(이미지=문승용 기자)◇“집 앞 집회가 일상…소음에 안전 문제까지”4일 이데일리가 서울 내 집회·시위가 빈발하는 주거지역과 학교 앞 등을 방문한 결과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 등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주거지역은 법적으로 엄연히 ‘양호한 주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구분돼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인 ‘집회·결사의 자유’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권력이 돼 골목길까지 침투하고 있어서다. 표현의 자유가 비대해진 사이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기본권 중 하나인 ‘행복추구권’은 쪼그라든 셈이다.서울 주거지역 집회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용산구, 고급 주택가의 경우 이러한 고통이 일상이 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고급 주거지역에서 일하는 한 경비원은 집회 확성기를 사용할 때면 소음에 고통스러워 하는 주민을 목격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집회의 소음이) 들릴 때도 있고 안 들릴 때도 있지만 확성기를 쓰면 좀 시끄러운 편”이라면서 “주변 거주민들도 시위 때문에 시끄럽다는 반응을 자주 목격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께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교회 앞 골목길에는 시위자들로 붐볐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사진=김한영 기자)용산국제학교 학생의 학부모인 김지현(44)씨와 최은선(46)씨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학교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 때문이다. 소음도 문제지만 집회 현수막 내용도 ‘명품뇌물 주가조작 김건희 특검 막는 윤석열도 공범’, ‘국정농단 주가조작범 김건희 주자 조작 구속 시키자’ 등으로 자식들이 보기에 정치적일뿐더러 과격할 수 있어서다. 김씨는 “시위 때 북적북적하면서 싸우시고 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걱정된다”면서 “(자녀가) 학교 밖 운동장에서 운동하거나 활동을 할 때 소음이 많이 들린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상인들 역시 피로감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다. 실제 1년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구로구 한 교회 앞 일대에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가게 주인인 50대 남성 이현동(가명)씨는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매출이 떨어진다고 울상을 지었다. 좁은 골목길에 시위자들로 붐비다 보니 가게 입구 한쪽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씨는 “손님들하고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크기도 하고 입구를 막다 보니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오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한의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30대 조무사 조현정(가명)씨는 “골목길에 한꺼번에 시위자들이 몰리다 보니 손님들이 주차할 공간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보호받아야 할 장애인·학생도 집회에 ‘위협’…경찰도 ‘난색’주거지역 집회로 인해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허다했다. 마포장애인복지회관 마포점자 도서실에서 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50대 김옥숙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시위의 소음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만 듣고 움직이는데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면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옆에 지팡이 소리가 안 들리는 등 소리로 사물을 인지할 수 없어 자동차에 부딪히거나 차도로 걷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3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의 용산국제학교 앞에서는 ‘김건희 구속 수사 촉구 무기한 농성장’이란 이름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학생은 불안감을 토로했다.(사진=김한영 수습기자)이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의 피해도 컸다. 서울 양천구 강서고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집회로 동네 주민도 피로감을 호소한다. 인근 편의점 점주인 강현모(56·가명)씨는 “한동안 확성기 들고 시위해서 시끄럽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용산국제학교에 다니는 윤주안(9)양은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하는 시위 소음 때문에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다”면서 “창문을 닫아도 가끔 소리가 들려 선생님이 하는 말이랑 소리가 겹칠 때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에미엘(12)군은 “소음도 문제지만 하교 후 지나 가는 길에 가끔 시위하는 사람이 쳐다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면 무서워서 빨리 뛰어서 (시위) 자리를 벗어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원이 빗발치지만 경찰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원모(29)씨는 “소음 때문에 민원을 넣어도 시위 당사자들이 데시벨 규정을 피해서 사각지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면서 “경찰이 왔을 때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워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하지만 경찰 역시 이를 관리할 만한 구체적 제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현장 경찰은 “두 집단이 갈라져 시위하는 경우 소음이 이중 소음으로 잡혀서 소음 측정이 어렵다”면서 “지역 주민이 힘들어한다면서 소음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찰은 “시위하는데 경찰관이 가서 뭘 할 수는 없다”면서 “민원신고가 들어오면 출동을 하고 소리가 크다고 하면 소음기로 측정하는 정도의 조치가 가능하다. 소음 측정 후 정도가 크면 대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4.06.05 I 황병서 기자
김희철, 일본발 사생활 루머 직접 부인 "SM 후배들 연락처도 없어"
  • 김희철, 일본발 사생활 루머 직접 부인 "SM 후배들 연락처도 없어"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온라인 상에 확산된 루머를 직접 부인했다.김희철은 4일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희철아 대체 일본에서 뭘 하고 온 거야’라는 팬의 메시지를 받고 “안 그래도 나도 보고 있음. 인스타로 사고 칠까봐 그냥 회사에 얘기 중”이라는 답변을 남겼다.이어 김희철은 “걱정하고 실망할까봐 여기다 간단히 얘기하는데 단 한번도 우리 회사 후배들이랑 밖에서 따로 밥 먹거나 술 먹거나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심지어 연락처도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희철이 일본에서 유흥을 즐기고 여성들을 만났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특히 김희철이 SM엔터테인먼트 후배 아이돌과 함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도 “현재 온라인 상에 쟈니, 해찬의 성매매, 마약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자극적인 내용의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이라고 루머를 공식 부인했다.이어 “더불어 이와 관련해 NCT를 비롯한 김희철 등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사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국적을 불문하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2024.06.05 I 김가영 기자
유족 "비명 지르며 문 닫아"…'강서구 빌라 살인' 사건의 진실
  • 유족 "비명 지르며 문 닫아"…'강서구 빌라 살인' 사건의 진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이웃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범행 동기를 “층간소음”이라고 밝힌 가운데 유족들이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빌라 옥상(사진=MBN 캡처)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층간소음으로 둔갑된 묻지마식 범행...강서구 빌라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카라큘라에 따르면 지난 2일 강서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50대 여성 A씨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 B씨는 해당 범행이 층간소음으로 발생한 참극이라고 경찰에 주장했다.그러나 피해자 유족들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황당한 소리”라며 입장을 밝혔다.A씨 유족은 “작년 12월에 (빌라로) 이사를 갔다”며 “층간 소음이랄 것도 없었고 더군다나 가해자 B씨는 4층에 사는 사람이고 저희집은 3층이라 층간 소음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층간소음)항의를 하러 올라갔었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었는데 가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유족은 “그날도 빨래를 널러 갔는데 옥상에서 1차 가해가 있었다”며 “(피해자가 도망치기 위해)집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는데, 비명 지르면서 막 닫는 과정에서 집에 있던 딸이랑 같이 문을 닫는 데 힘을 못 이겼다”고 범행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문을 미처 다 닫기도 전에 (B씨가) 2차 가해를 했고 딸이 몸싸움해서 칼을 뺏어서 버렸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B씨는 아래층에 살고 있던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놀란 A씨가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B씨는 뒤따라와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B씨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A씨의 딸은 어머니를 구하고자 B씨의 흉기를 빼앗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당시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다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아들도 처참한 범행 현장을 모두 목격해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부는 서면으로 실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06.04 I 채나연 기자
‘졸업’ 스타강사 삼킨 정려원, 본격 ‘멜로퀸’ 모드
  • ‘졸업’ 스타강사 삼킨 정려원, 본격 ‘멜로퀸’ 모드
  • ‘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려원이 tvN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서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연애엔 서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멜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지난 주말 방송된 ‘졸업’ 7, 8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이준호(위하준 분)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준호의 고백을 받은 혜진은 최선국어로 옮기겠다며 애써 준호에 대한 마음을 억눌렀다. 그러나 혜진의 문학 강의가 지금까지 국어 수업 중 가장 좋았다는 시우(차강윤 분)의 말에 혜진은 자신이 초심을 잃고 현실적인 목표를 쫓으려 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결국 혜진은 최선국어의 제안을 거절했고, “나 아주 오랜만에 내가 꽤 마음에 든다.”며 대치체이스에 남기로 했다.준호의 고백에 마음이 소란해진 혜진은 소영(황은후 분)을 찾았다. 혜진은 소영에게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지만, 준호가 추문에 휩싸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마음을 접으려 애썼다. 그때 준호는 고등학교 시절 혜진에게 받았던 소소한 메모들을 사진으로 찍어 혜진에게 전송했다. 혜진은 그 문자를 확인하고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고단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휴학 시절에 준호를 가르치는 것이 한 줄기 빛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눈물을 쏟았다.취한 혜진을 데리러 온 준호는 혜진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됐다. 다음 날 아침 준호는 혜진의 집을 다시 찾았고,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청미(소주연 분)의 도움으로 기념비적인 첫 데이트를 하게 된 혜진은 과감한 준호의 애정 표현에 “나는 늦되고 서툴어도 좀 봐달라”며 풋풋한 설렘을 전했다. 이후 기말고사 특강이 끝난 뒤 홀가분해진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데이트했고, 혜진은 집에 우유가 있으면서도 준호와 더 걷기 위해 “우유를 사러 가야겠다”며 핑계를 대는 등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졸업’에서 그동안 완벽한 싱크로율로 ‘스타 강사를 삼켰다’는 찬사를 받아온 정려원은 지난 주말 방송을 기점으로 ‘멜로퀸’ 모드에도 시동을 걸었다. 정려원은 과거 제자였던 상대에게 서툴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법대를 다니다가 가정 형편 때문에 휴학한 사정을 울면서 얘기하는 장면에서 정려원은 내공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시청자가 극 중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더욱 응원하게 만들었고, 연애의 시작에 뚝딱이다가도 엉뚱하고 과감하게 애정 표현을 하는 캐릭터의 의외성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려블리’다운 사랑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6.04 I 김가영 기자
고용차관 "중소기업 '워라밸 제도' 활성화 추진"
  • 고용차관 "중소기업 '워라밸 제도' 활성화 추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밀집 지역에 일·가정 양립(워라밸) 지원제도 활성화를 추진한다. ‘워라밸 행복산단’을 구축해 산단별 맞춤형 워라밸 지원제도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4일 서울 구로구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 의견수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4일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 시범수행 지역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어 “정부는 많은 중소기업에서 일·가정 양립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 핵심 목표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워라밸 제도를 몰라서 못 쓰거나 경직된 기업문화로 알아도 못 쓰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 차관은 말했다.이 차관은 “이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밀착 홍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입주기업 수요에 맞는 유연근무 등 인사노무 관리 방안 및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방안 마련, 대체인력 활용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워라밸 행복산단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이 워라밸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일손이 부족해 제도 사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미니클러스트를 활용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고용 및 새일센터, 자치단체, 관계부처와 협업해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유관 기관과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 차관은 “워라밸 행복산단을 통해 이웃 기업이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육아휴직과 대체인력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을 보고, 이를 따라 ‘우리 기업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도록 하는 게 올해 시범사업의 중점 추진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워라밸 행복산단은 내년부터 전국의 산업단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6.04 I 서대웅 기자
이복현 "PF 구조조정·자본시장 밸류업 최선"
  • 이복현 "PF 구조조정·자본시장 밸류업 최선"[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정병묵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년을 정리하며 생각해 보니 이제 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동산 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금융당국은 지난 달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을 발표했다.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엄격히 판별하도록 유도하고, 경·공매 기준 도입,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선 재구조화·정리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다. 이 원장은 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대해 ‘시스템’을 만들자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각 금융지주 회장님들을 만나 보면 정말 훌륭하시지만 회사의 선임 절차가 정말 투명한지 의문이다”며 “당국은 누가 되건 공정한 경쟁 상황에서 금융사가 그 시점에 맞는 사업 계획에 필요한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선 “변화한 (투자) 환경에 대해 고려한 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세를 낮추고 (금융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원칙 하에 전문가들이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선 “좀비 기업을 퇴출하고, 주주환원이 부족한 기업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상장 제도에 맞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했다. 이 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미디어 백브리핑을 70여회나 했을 정도로 언론과의 소통 측면에서 ‘전무후무한 금감원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PF 등 현안에 대해 빠른 결단과 거침없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거침없는 태도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총선을 코앞에 둔 4월 초 양문석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 검사를 직접 지시해 ‘선거 개입’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여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참패 수준으로 예측되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원장이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다.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기업설명회(IR)에서 “6월 중 공매도를 일부 재개하고 싶다”고 말해 증시를 들끓게 했다. 대통령실이 “개인적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무마됐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편 이 원장은 “취임 1주년 당시 제 성적이 ‘C’정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낙제점이라고 생각했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뭔가를 예단하고 잘난 척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꼈다”며 “지금은 수능이(임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다 보니까 석차를 신경쓰느니 그냥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2024.06.04 I 정병묵 기자
'원더랜드' 수지 "내 얼굴로 사니 좋아, 매일 수지 맞은 기분"②
  • '원더랜드' 수지 "내 얼굴로 사니 좋아, 매일 수지 맞은 기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미모의 아이콘이란 자신의 수식어와 세간의 외모 칭찬을 향한 솔직하고 당당한 생각을 밝혀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집에서 AI 태주와 일상을 보내는 정인을 그리기 위해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잠옷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부터 이제 막 자다 깬 화장기 없는 맨 얼굴 등 생활감있는 자연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원더랜드’의 실관객들 사이에선 노메이크업 상태에 머리가 헝클어진 수지의 모습마저 타고난 비주얼 덕분에 빛이 난다는 반응이다.수지는 자신의 미모를 향한 세간의 열띤 반응과 매번 그런 칭찬을 듣는 게 지겹거나 부담스럽지 않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활짝 웃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미모 유지나 자기관리에 대한 부담은 없냐고 묻자 수지는 “부담은 딱히 없다. 예뻐보이려는 부분을 충족하려 대단한 노력까지 하는 건 없는 것 같다. 진짜로 없어서 그렇다”고 답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오늘의 수지로 사는 기분은 어떻냐’는 질문엔 “수지 맞은 기분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너스레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드릭도. 큰 스크린으로 ‘원더랜드’를 보며 특별히 자신이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있냐고 묻자 수지는 “정인이가 극 중 자다 일어나는 신이 많아서 정말 자연스러운 ‘생얼’을 보여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촬영을 할 땐 ‘이건 좀 너무 리얼 아닌가? 이 뾰루지 정말 안 가려주실 건가요?’ 투정도 부렸는데 막상 영화로 보니 그런 자연스러운 내 모습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 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또 극 중 정인이 집 안에서 입고 있던 목 늘어난 티셔츠와 바지 등 집에서 촬영한 정인의 의상 소품이 실제 수지가 평소 자주 입고 애용하던 것들이란 비하인드도 밝혔다. 수지는 “사실 그게 제 옷이다. 정인이가 잠옷으로 입는 티셔츠인데, 가져와봤더니 김태용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해주시더라”며 “집에서 있는 장면은 좀 더 생활감이 느껴져야 했기에 새옷을 입고 촬영하긴 애매했다. 그래서 캐리어 2개 정도로 평소 입던 옷들을 가져와 고른 결과다. 덕분에 내 집처럼 편하단 생각하며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저출생 논의' 어린이집 찾은 기재부…"정책 재구조화·범부처 협력 필수"
  • '저출생 논의' 어린이집 찾은 기재부…"정책 재구조화·범부처 협력 필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4일 세종시의 어린이집을 방문해 저출생 정책 대응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는 저출생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는 주거와 양육, 일·가정 양립이라는 3대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범부처 협업과 함께 효과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기재부)기재부는 이날 오후 세종시 솔비타어린이집에서 김 실장의 주재로 저출생 정책 대응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저출생고령화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올해부터 신설된 인구정책평가센터를 맡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기재부는 추진중인 ‘현장 다이브’ 프로그램에 따른 12번째 일정이다. 기재부는 현장에 직접 방문해 관계부처는 물론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대상자인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같은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집 방문은 저출생 대응을 위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향후 저출생 분야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대규모의 예산 투입에도 출산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며 “효과성 검증을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이 아닌, 관성적인 사업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실장은 저출생 사업의 재구조화와 효율성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살을 먼저 빼야 하듯이 저출생 정책 제고를 위해서는 효과성 낮은 사업을 과감히 걷어내는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와 양육, 일·가정 양립 3대 핵심 분야에는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세연 산하에 인구정책평가센터가 신설된 만큼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엄정하고 객관적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저출생이 국가 전체의 문제인만큼, 범부처 협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실장은 “내년도 정부예산은 개별 부처가 아닌 수혜자인 국민을 위해 편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범부처 협업 강화는 물론, 저출생 분야에서도 국민들의 체감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는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논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오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4.06.04 I 권효중 기자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①
  •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각별해진 박보검과의 우정과 그를 향한 신뢰,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오랜 기간을 기다린 끝에 완성본으로 영화를 감상한 소감을 묻자 “일단 감회가 새로웠고 저도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에 봤을 때보다 내용이 더 다가왔다. 예전에 봤었다면 제 연기를 보거나 그런 내용에 집중이 잘 안 됐을 것 같은데 영화 자체로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른 분들 이야기에도 집중해서 봤고, 슬프고 울컥해서 따뜻했다”고 떠올렸다. 또 “화면 속 나의 얼굴을 보니 그 때 참 어리고 풋풋했다고 느꼈다”며 “내가 저 때 저렇게 어떤 표정을 지었었구나,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때가 4년 전이니까 스물일곱이었을테니 많이 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더랜드’에서는 박보검과 수지가 친구이면서 가족같은 애틋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6년간 백상예술대상 MC로 노련한 호흡을 뽐내왔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두 사람의 우정같은 연애, 애틋한 연인 케미는 연일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 및 연기 합 덕분에 실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더랜드’는 의뢰 대상인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죽음에 이른 상태에 준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다. AI로 구현된 다른 극 중 인물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정인이 AI로 구현을 의뢰한 남자친구 태주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나 실제로는 살아있는 유일한 캐릭터다. 수지는 처음 대본을 받아들었을 땐 자신 역시 살아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싶어 AI로 만나려는 캐릭터의 선택에 많은 고민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아직 죽은 사람이 아닌데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태주에 대한 배려가 맞는 걸까 정인이가 이기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서 더더욱 태주가 깨어났을 때 맞닥뜨린 정인의 혼란이 관객분들에게 더 잘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이 시나리오를 제안 받았을 땐 지금처럼 AI가 현실과 맞닿은 개념이 아니긴 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데이터로 모아 살아있는 것처럼 AI로 구현한다는 설정이 그렇게 불가능한 설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좀 더 막연했긴 했어도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신기하다 진짜 이런 서비스가 생길 것만 같아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며 “사실 그런 기술에 대한 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잘 보이는 작품이라. 사람들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인이란 캐릭터로서 특히 ‘혼란’이란 감정에 집중했다고도 강조했다. 수지는 “어떤 선택을 하는 과정, AI 태주와 현실의 태주를 대하는 정인이의 모습이 다른데 그런 모습들을 통해 정인이가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김태용 감독과 상대 배우 박보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인과 태주 두 사람의 관계성의 공백을 메워나가기 위한 작업을 심도 있게 펼쳐나갔다고. 덕분에 이 작품으로 박보검과 굉장히 친밀한 친구 관계로 발전해 더 깊은 케미를 뽐낼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수지는 “이 작품에 특히 애정이 많다. 준비한 기간도 길었지만 소통을 많이 하며 작업했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라 그런지 더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홍보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많이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과의 호흡에 대해선 “촬영 당시 현장의 스태프들이 ‘진짜 둘이 되게 잘 논다’ 이야기할 정도로 잘 놀았다. 아무래도 캐릭터 특성상 두 사람이 같이 옛날에 좋았을 때의 사진, 영상들을 같이 찍다 보니 반말도 해야 했고 서로 장난치고 놀리는 관계성을 표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촬영이 아닌 대기할 때도 저희끼린 춤추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세간에선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 정도다. 함께 출연한 배우 탕웨이는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수지는 “저도 탕언니가 그렇게 말하신 기사를 봤다.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니 감사한 칭찬”이라며 “다들 과몰입해주시는 반응이 너무 감사하다. 케미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③
  • 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박보검이 전역 후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기 전까지 보냈던 시간들과 그 때의 생각들을 털어놨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대중과 만나는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이 군 입대 전 촬영해 전역 후 개봉을 앞둔 것.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자신의 정체성과 일상에 혼란을 느끼는 불안한 태주의 모습과, 태주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정인에 의해 우주비행사로 구현된 AI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저 역시 전역하고 나서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시기도 시기였고 고민이 많이 되던 한때였다. 그래도 다행히 새 소속사를 들어가게 됐고 후속 드라마도 있었지만, 촬영을 오래한 작품이라 후반작업도 길다 보니 빠르게 공개가 안 되더라”며 “결국 대중에 얼굴을 빨리 비추진 못했지만, 그 시간동안 제 나름대로 바쁘게 살며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뮤지컬 공연을 했다”고 떠올렸다. 박보검은 지난해 9월 ‘렛미플라이’로 뮤지컬 무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예전부터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었다. 많은 대중을 만난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하던 일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지금 또 드라마를 촬영 중이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진 여러분께 얼굴을 많이 비출 수 있을 듯하다. 빨리 복귀하고 싶어 빨리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해도 그 드라마가 공개가 빨리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시간동안 자신을 좀 더 다져나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TV에는 안 나와도 제 개인적으로는 진짜 바쁘게 살고 있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까 ‘구르미 그린 달빛’이랑 ‘응답하라 1988’ 찍고 난 이후에도 제가 학교를 다녔었더라. 그리고 나서 팬미팅도 했다”며 “역시 작품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대중은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모르실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다. 그 당시는 대학교, 대학원 다니고 논문 쓰느라 바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뮤지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박보검은 “정말 행복했다. 전역하고 나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이 작품을 대학교 동기인 신재범 배우를 통해서 접했다. 보자마자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오의식 선배님이 나중에 기회되면 함께 공연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 드렸었다”며 “그러다 이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제 쪽에 연락이 없는 거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제작사 측을 통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오디션을 볼 수 있겠냐고 먼저 물어봤다. 제작사 대표님께선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겠나 싶어 연락을 못 주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미팅 후 작품에 들어갔다”고 도전 계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연에 함께한 배우, 제작진 모두 다 선생님들이셨다. 저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알려주셨다. 제가 대학교 때 뮤지컬 전공이었지만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없었는데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는 프레임 안에서만 연기를 보여주지만,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다 오픈해 보여주는 연기라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갑자기 대사를 까먹으면 어쩌지 등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순발력과 재치가 생기더라”며 “호흡이 중요하다 는 걸 알게 됐다. 하루하루 나 자신과 싸우면서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 연기도 재밌고 노래도 재밌고 무대 연기의 매력 느끼게 됐다. 나중에 또 무대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에게 참 큰 행복이자 도전이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외제차 3대+골프”…밀양 성폭행 또 다른 가해자 근황 보니
  • “외제차 3대+골프”…밀양 성폭행 또 다른 가해자 근황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또 다른 한 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캡처)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A씨의 신상 및 근황을 공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고등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촬영한 사건이다.‘나락 보관소’는 “A씨는 사건 이후 개명했다”며 A씨가 프랜차이즈 술집 가맹점을 운영하다 현재 김해의 유럽계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 3대의 외제차를 소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A씨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로 보이는 문장도 공개했다. 데일 카네기의 명언 ‘원한을 품지 말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게 자기가 먼저 사과하라’를 꼽은 A씨에 유튜버는 “당신은 (피해자에게) 사과했느냐. 대단한 것이 아니라서 사과 안 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A씨는 개인 번호를 지우고 회사에 무단 결근하는 등 연락 두절 상태이다. 해당 전시장 측은 “항의 전화가 많아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회사 홈페이지 내 직원 명단에서 A씨를 삭제했다. A씨의 신상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SNS 계정도 사라졌으며,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도 폐쇄된 상태다.해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나락 보관소’가 지난 1일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이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가 맛집이라며 극찬한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네티즌들은 카카오맵에 해당 식당에 대한 평점 1점을 남기고 “강간범이 요리하는 음식은 먹기 싫다”,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일 것”, “44명 모두 더한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분노를 나타냈다.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식당 측은 연합뉴스TV를 통해 “(사건 주동자) B씨는 저희 집안 조카”라며 “B씨를 고용했을 당시에 ‘열심히 살아보겠다’해서 받아줬다”고 밝혔다.이어 “(사실을 알고는)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다.해당 식당은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휴업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을 붙인 후 휴업 중이다. 한편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인한 공소권 상실 처리돼 사실상 이 일로 처벌을 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에 받은 합의금 5000만 원을 친척들과 나눠 가졌으며 피해자는 결국 2차 가해 속에 도망치듯 살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었다. 이는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 등으로 다뤄지며 사건의 심각성을 더했다.
2024.06.04 I 강소영 기자
정가은 "딸 성 바꿨다…이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
  • 정가은 "딸 성 바꿨다…이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가은이 딸의 성을 바꾼 사연을 전했다.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 정가은은 안선영을 만나 “저도 사업을 했었다. 진짜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이어 “사업하는 중간에 방송 일이 줄어들면서 금전적으로 힘들어지니까 그러면 안되는데 아이한테 돈 얘기를 하게 되더라”며 “예전에는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사줬는데 돈 계산을 하게 되면서 ‘아껴써야돼’라고 입버릇처럼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이어 “그러니까 아이가 돈을 가지고 와서 60만원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나 며칠을 먹고 살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며 “돈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이어 정가은은 “2년 전에 딸이 ‘아빠는 왜 나한테 전화를 안해?’라고 물어보더라. 상담 센터를 다니면서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빠가 너를 보고 싶어할텐데 엄마도 아빠 전화를 모른다고 말했다”며 “아빠가 엄마한테도 거짓말을 했고 다른 사람한테도 거짓말을 해서 그 죗값을 치르고 혼나야하는데 아빠는 도망가있는 게 나쁜 것 같다, 그래도 너를 보고 싶을 거라고 얘길 했다”고 설명했다.정가은은 “그날 하루 아이가 울더라. 그 이후로는 기대를 안 한다. 저는 최대한 아빠가 함께 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슬픈 일이 아니라는 걸 인지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정가은은 딸의 성을 바꿨다며 “이름만 바꾸는 건 쉬운데 성을 바꾸는 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안선영은 “네가 진짜 좋은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고 정가은을 걱정했고 정가은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내 인생에 재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를 사랑해주고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6.04 I 김가영 기자
안선영 "건물주 되고 번아웃 증후군·조기폐경 와"
  • 안선영 "건물주 되고 번아웃 증후군·조기폐경 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건물주가 된 후 오히려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는 안선영이 지인들과 식사 시간을 가졌다.이날 정가은은 “내 명의의 건물이 생기면 어떠냐”고 물었고 안선영은 “나는 마음에 병이 왔다. 처음 매입하고 사인할 땐 너무 행복했다”며 “건물을 지을 때 코로나19, 러시아 전쟁, 물류 대란 터졌다. 공사하다가 누구 한명 코로나19가 걸리면 2주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데 돈을 계속 나간다”고 털어놨다.이어 “번아웃 증후군에 조기 폐경도 왔다. 갑자기 손발이 너무 차고 혈액순환이 안되고 머리가 멍하더라. 할 말이 생각이 안난다”며 “열정 하면 안선영이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우울하고. 라이브 하다가, 회의 하다가 운 적도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안선영은 “심리적으로는 번아웃 증후군이 왔고 신체적으로는 스트레스성 조기폐경이 왔다. 신체 나이는 30대 후반이 나왔는데 난소의 나이는 실제 7살 이상인 55세가 나왔다”며 “폐경은 먼 일인 줄 알았는데 겪으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조기폐경 진단을 받으니까 여자로서 살밍 끝난 것 같아서 서럽더라”고 밝혔다.안선영은 “나를 혹사시켜서 건물 하나 지어놓고 인생 끝인가 서럽더라. 그때부터 나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동도 강박적으로 하다가 운동은 쉬고 하기 싫은 건 안 쉬고 그랬다. 그러다보니까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또한 안선영은 그 이후 킥복싱을 시작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고도 전했다.
2024.06.04 I 김가영 기자
독박 육아에 우울증 왔는데…아내에 “정신병자”라는 남편
  • 독박 육아에 우울증 왔는데…아내에 “정신병자”라는 남편[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독박 육아에 지쳐 산후 우울증을 겪는 아내를 “정신병자”라며 양육권을 뺏으려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딸 셋을 키우는 여성 A씨가 육아와 살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과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A씨는 “여덟 살, 다섯 살, 두 살짜리 딸만 셋을 뒀다”며 “남편이 육아와 살림에 거의 참여하지 않기에 셋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낳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기를 봐주겠다’는 시어머니 말을 믿고 셋째를 낳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어머니는 “언제 그랬냐”며 모른 척을 하며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고, A씨는 육아휴직을 써서 아이 셋을 혼자 양육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친 A씨는 급기야 산후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A씨는 “어느 날, 남편이 제가 먹는 정신과 약을 보자 저를 정신병자로 몰며 ‘정신병자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양육권을 뺏겠다’며 이혼 소송 때 정신감정 신청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그는 “남편과 계속 살다가는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며 “우울증이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A씨의 사연에 이경하 변호사는 “우울증으로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폭력 등 문제 행동을 보인다면 양육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수 있다”면서도 “단지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불리해지진 않는다. 양육을 누가 했는지, 자녀들과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A씨가 가사 조사과정이나 이혼소송에서 서면 제출을 통해 딸들의 주 양육자로서 모든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져왔다는 사실을 잘 입증한다면 친권자 및 양육권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남편이 이혼소송에서 정신감정 신청을 해도 우울증이 폭력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재판부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육아와 살림에 전혀 동참하지 않는 배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청구할 수 있다”며 판례를 들어 “대법원은 배우자가 과도한 신앙생활로 인해 가정 및 혼인생활을 소홀히 한 경우 이혼 사유가 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다만 “손해배상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육아와 가사를 소홀히 해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을 잘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6.04 I 강소영 기자
천공, 포항 석유 매장 예언?…“우리도 산유국 된다” 발언 재조명
  • 천공, 포항 석유 매장 예언?…“우리도 산유국 된다” 발언 재조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가운데 역술인 천공이 2주 전 한 발언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화면 캡처)천공은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공개한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우리는 산유국이 안 될 것 같냐. 앞으로 (산유국이) 된다”며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거기 손댈 수 있는 만큼의 기술도 없었고 척도도 안 됐고, 지금은 그런 척도가 다 있다”며 “그러니까 대한민국 밑에는 아주 보물 덩어리다. 대한민국은, 이 한반도는, 인류에서 최고 보물이 여기 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천공은 향후 10년 안의 상황에 대해 “기술도 경제도 세계 1등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 소득은 10만 달러, 2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가는 방향이 다르다”며 “물건 하나 팔아서 먹고 사는 건 앞으로 안 한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석유 가스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며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했다.또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 맡겼다”며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중 어느 정도 결과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024.06.04 I 강소영 기자
황보라 "남편 김영훈 경제적 독립 10년 걸려…하정우 선물 나에게 줘"
  • 황보라 "남편 김영훈 경제적 독립 10년 걸려…하정우 선물 나에게 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 장기연애 커플에서 ‘엔조이부부’로 돌아온 임라라 손민수의 결혼식 영상과 1주년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 새롭게 합류한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그대와 단둘이’ 프로젝트를 위해 남해살이에 돌입했다.지난 3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엔조이 커플‘ 9년 차에서 ’엔조이 부부‘ 1년 차가 된 임라라 손민수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엔조이 커플과 비슷하게 현재의 남편과 장기 연애를 했던 황보라는 “신랑의 경제적 독립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고급 시계 선물받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하정우한테 들어온 선물 나에게 가져다주고!”라는 폭탄 발언으로 폭소를 유발했다.한편, 잠옷 차림으로 등장한 손민수는 “연인일 때는 애틋했는데, 이제는 안쓰럽다”며 “길치인 라라가 결혼 후에 길을 헤매면 어느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 달라진 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방송 최초로 주례 이홍렬, 사회자 유재석 콤비가 나선 ‘엔조이 부부’의 초특급 결혼식이 공개됐다. 수많은 스타 하객의 축하를 받는 가운데, 손민수는 임라라의 ‘최애 아이돌’인 엑소의 수호를 축가 이벤트에 초청했다. 현 시점으로 돌아와, 자녀 계획을 세우며 꽁냥거리던 임라라 손민수는 출근 중 결혼 1주년 선물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손민수는 “나는 갖고 싶은 게 없다. 임라라를 가졌으니까”라며 사랑꾼 멘트로 황보라의 질투를 샀다. 한편, 손민수가 다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자 임라라는 1주년 이벤트를 위해 명품 신발에 꽃 스티커를 붙여 8년 전 손민수가 선물했던 ’꽃길 신발‘을 재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옥상에 웨딩 아치까지 설치한 후 깜짝 이벤트를 위해 화난 연기를 한 임라라는 손민수의 애교와 꽃 이벤트에 무장해제됐다. 이어 임라라가 옥상에서 결혼식을 재연하자 손민수는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비록 웨딩 아치가 바람에 넘어지며 어설픈 이벤트가 됐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진심은 감동을 선사했다’아재‘와 ’소녀‘가 뒤바뀐 ’호호부부‘ 김지호 김호진이 마침내 남해살이를 위해 집을 나섰다. 화끈한 ’아재 감성‘ 아내 김지호는 남편이 천천히 반려견 별이와 함께 정리하는 동안 짐을 전부 트렁크로 옮겨 감탄을 선사했다. 남해로 내려가는 도중 김호진은 “드라마 찍으러 갈 때도 이런 즐거운 기분으로 가야 할 텐데”라며 자연스럽게 ‘직업’ 이야기로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지호는 “나는 그러지 못했다. 끝날 때쯤 되면 머리도 너무 아프고, 속도 안 좋고”라며 스트레스로 무리가 왔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마지막으로 약 8년의 연기 공백기를 가진 김지호는 “내가 늙었나 봐. 새삼 더 느끼는 것 같아”라며 “애 핑계 대고...”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김호진은 “다년간 아무것도 안 하니까 몸이 근질근질 하잖아?”라며 위로를 전했다. 가는 길에는 20대 대학생인 외동딸 효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부모님의 외박으로 신난 딸의 끼니를 걱정하는 호호부부의 대화는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국진은 “딸하고 통화하니 엄마 아빠로 돌아왔다”며 ‘엄빠 모드’에 미소지었다. 하지만 남해로 향하며 올드 팝송을 듣던 김지호가 “내 인생은 혀끝에 빗물처럼 달콤했지”라고 가사를 번안하자 이들은 다시 ‘연인 모드’로 돌아왔다. 김호진은 김지호의 노래에 “그럼~달콤했지”라고 기습 칭찬을 건네며 아내의 손을 꼭 붙잡아 ’사랑꾼‘들을 닭살 돋게 했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숙소인 ’호호 하우스‘에 도착하자, 연보라색의 커플 잠옷을 꺼낸 김지호는 “너무 예쁘지? 우리 신혼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다음날 이웃집 옥상에서 강아지 보리와 함께 나온 백야도 부녀회장님과 마주친 호호부부는 동네의 명소를 물어보며 집으로 초대했다. 이어 보리와 별이의 썸 장면이 시선을 강탈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호진은 “보리 이제 집에 안 가게 생겼다”라며 ’조선의 개랑꾼(?)‘ 보리를 환영했다. 부녀회장님이 가신 후 김지호는 염원하던 밭일을 위해 텃밭에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옆에서 이를 보필하던 김호진은 아내에게 물을 뿌리며 아웅다웅 하다가도 “사진 찍어줄게. 거기 있으니까 잘 어울린다. 예쁘고”라며 전매특허 기습 칭찬으로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자아냈다.사랑의 모든 순간을 담는 리얼 다큐 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6.04 I 김가영 기자
"더 끌어봤자 곪는다" 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 매각 추진
  • [단독]"더 끌어봤자 곪는다" 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 매각 추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반포 태영건설 사업장에 대출금을 댔던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대출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자 기관투자가들이 분양률과 공사 진행률이 부진한 사업장부터 하나둘씩 놓기 시작하고 있다. 저금리 시기 부동한 호황 장기화를 믿고 무분별하게 늘어났던 건설 사업장들이 잇따라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분양 ZERO·공정률 23%’ 반포 사업장 손 뗀다…과기공, 채권 매각 돌입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과기공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대해 보유한 대출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채권 매입 의사를 피력한 A·B사 등 몇몇 금융사들과 개별 접촉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공 측 대출 채권 매각은 시일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선 과기공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채권 회수 통보에 나선 것을 두고 정식 경·공매로 넘길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회수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포 사업장은 신용보강을 제공한 태영건설이 재무부담을 견디지 못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으로 대주단간 논의를 지속해왔다.과기공 관계자는 “과기공은 공적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라 회원 자금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전했다.반포동 사업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 일대 2582.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주거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PFV,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총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2360억원 중 과기공이 브이아이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선순위로 1520억을 약정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과기공 측 대출원본은 936억원대다. 위탁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을 통해 중순위에도 35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중후순위 자금 500억원대는 KB증권이 조달을 담당하다 차환에 실패해 인수확약 규정으로 250억원의 대출채권을 매입해 보유한 상태다.◇ 무너진 ‘강남 불패’…분양 실패한 강남구 물량 공매 속출선순위 채권자인 과기공 측이 사업장 관련 투자를 정리하려는 이유는 최종 준공 시에도 개발 이익을 장담할 수 없는 시장 판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 사업장은 후분양 전제로 사업이 성사됐기에 일체의 분양 계약 물량이 없다. 여기에 터파기 공사만 진행된 상태로, 공정률이 23% 안팎에 그친다. 가장 큰 문제는 강남권 부지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호황기는 지난 지 오래라는 점이다. 실제 ‘강남 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핵심 지역인 강남구에서도 분양률이 바닥을 쳐 공매로 나오는 물량이 생기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노른자 땅’으로 광고해왔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도시형생활주택인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는 미분양에 시달리다 일부 분양 물량 마저 계약이 취소되면서 통째로 공매 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가 자금을 건지기 어려워진다.태영건설 사업장 인근에서 분양을 진행 중인 또 다른 반포 A사업장의 경우에도 분양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관리사가 계약자 확보에 사력을 다 하고 있다. 분양률이 오르지 않을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대주단은 분양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이상 과기공과 KB증권이 자금을 댄 반포 태영건설 사업장 역시 시장 수급 수준에 맞춰 할인 분양을 해도 투입 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 분양률이 낮아 다른 강남권 사업장처럼 공매가 진행되는 경우 투자자들은 결국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공적 자금을 운용하는 법정공제회인 과기공은 회수를 장담할 수 없는 사업장에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손실 규모가 늘어날 경우 향후 배임 소지를 두고 감사원의 추궁이 불가피하다.◇ “모든 사업장 살릴 순 없어…특정 대주단 비난으론 해결 안 돼”시장에서는 이제 부동산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환경과 사업장의 실질적인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장이 늘어나는 만큼, 사업 관리자들의 전문적인 재구조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제언도 나온다.현재도 EOD 상태에 빠져 경·공매 위기에 놓인 사업장이 적지 않지만, 특정 대주단의 일방적 양보에만 기대는 단순한 논의로 답보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반포 사업장 선순위 대주인 과기공처럼 일방적인 우선순위 양보를 강요받는 사례가 늘면 시장 갈등만 깊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후순위 채권자인 KB증권 측은 추가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변제순위를 최우선 순위로 잡을 것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개별 사업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직접적인 워크아웃 자금이 아니기에 최우선 변제순위를 가질 근거가 없다.한 기관투자자 부동산 실무 팀장은 “이제 구조조정 대상이 슬슬 나올텐데, 자금 투입 결정을 단순 비교해서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경향이 엿보인다. A사업장 살려놨다고 B사업장에 추가자금 투입 안 하는걸 비난하는 식”이라며 “모든 사업장을 살릴 수는 없다. 추가 자금 투입 판단은 분양률과 사업 시장 환경, 향후 기대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부동산 투자 업력이 긴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중후순위 채권자는 향후 리스크 발생 시 추가 자금 투입을 책임지는 것을 전제로 선순위보다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는 것”이라며 “과기공보다 높은 이자를 받던 KB증권 등이 이제와서 당초 계약과 다르게 최우선 변제순위를 양보하라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가 있겠나. 변제순위 양보해주고 향후 할인분양해서 손해까지 보면 과기공은 배임 이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도 EOD가 발생해 투자자 간 갈등을 빚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그런데 특정 대주에게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될 리 없다”며 “국내에 부동산 재구조화에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선순위로 들어가되 변제 순위를 낮추는 제안을 하거나, 출자전환 등을 포함해 합리적인 재구조화 제안을 하는 등 협상 여지를 늘려가야 하는데 비합리적 논의로 갈등만 깊어진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KB증권 관계자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06.04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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