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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배터리' 대전 ‘방산’ 부산 ‘금융'…지방 미래먹거리에 40조 투자한다(종합)
  • 경북 '배터리' 대전 ‘방산’ 부산 ‘금융'…지방 미래먹거리에 40조 투자한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강신우 박종화 기자] 정부가 8개 시·도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1차로 지정된 지역만 합쳐도 40조원이 넘게 투자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제 등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 및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자체·기업 함께 비교우위 산업 육성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대전 △경남 △부산 △제주 등 여덟 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일부(인구감소지역·접경지역) 지자체가 직접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해 비교우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구다.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된 건 지난해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를 ‘지방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며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번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역들은 투자 예정 기업과 함께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대구는 엘앤에프(2조 5500억원), 전남과 경남은 각각 포스코퓨처엠(1조 2300억원), SK오션플랜트(1조원) 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 코스콤은 부산은 2300억원을, 효성첨단소재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전북과 제주에 6800억원, 871억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투자되는 금액을 모두 합치면 40조 5000억원에 이른다.윤 대통령도 “기회발전특구가 지방 산업 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각 지역에서도 인재를 기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은 연매출 1조원(기존 5000억원)까진 가업 상속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해줄 계획이다. 또한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신설되는 사업장엔 5년 간 법인세와 사업용 부동산 재산세를 전액 감면해준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대통령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가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해결하겠다”고 했다.◇尹, 민생토론회선 경북 산업구조 혁신 약속윤 대통령은 이날 지방시대위 회의에 앞서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민생토론회도 주재했다. 토론회엔 경북 지역 주민과 기업인, 관계부처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경북의 산업 혁신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수소 배관망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에 대해서도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新)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 특화산단으로 지정된 구미산단엔 시스템 반도체 R&D 실증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산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추진, 포항·영덕 등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도 이날 윤 대통령이 약속한 경북 지역 산업 지원정책이다.
2024.06.20 I 박종화 기자
'나솔사계' 영수, 현숙·영숙 삼각 로맨스 끝내나…아슬아슬 맞대면
  • '나솔사계' 영수, 현숙·영숙 삼각 로맨스 끝내나…아슬아슬 맞대면
  • (사진=SBS플러스, 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솔사계’에서 6기 영수의 삼각 로맨스는 어디로 향할까.20일 방송하는 SBS 플러스, ENA ‘나는 SOLO,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6기 영수를 두고 경쟁 중인 15기 현숙과 17기 영숙의 아슬아슬한 맞대면 현장이 공개된다.앞서 6기 영수와의 데이트를 마친 두 여자는 17기 영수의 주선으로 마주 앉는다. 여기서 15기 현숙은 6기 영수에 대해, “저한테 산책로 봐둔 게 있다고 가자고 했는데 (정작) ‘가자’는 말은 안 하더라”며 불만을 쏟아낸다. 이에 17기 영숙은 “나한테는 그런 말조차 안 했다”고 속상해 한다.그러면서 두 여자는 “6기 영수가 17기 영숙과의 점심 데이트 후 15기 현숙에게 케이크를 사다 주고, 15기 현숙과의 사계 데이트 후에는 17기 영숙에게 커피를 사다줬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이를 지켜보던 MC 데프콘 역시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라며 갈수록 여심을 잃어가는 6기 영수를 걱정한다.그러나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6기 영수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15기 현숙, 17기 영숙과 차례로 일대일 대화 타임을 가진다.먼저 15기 현숙과 대화를 시작한 6기 영수는 “저한테는 3박 4일이 너무 짧다. ‘최종 결정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17기 영숙과의 대화에선 “저희는 이미 대화를 많이 해서...”라며 애매한 반응을 보인다. 최종 선택 코앞까지 속을 알 수 없는 6기 영수의 진짜 속내와, 그를 둘러싼 15기 현숙, 17기 영숙의 ‘삼각관계’ 결말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나솔사계’는 2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눈치 볼 필요 있나요”…다가온 폭염에 양산 쓰는 남자들
  • “눈치 볼 필요 있나요”…다가온 폭염에 양산 쓰는 남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양산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 날씨가 찾아오는 등 폭염이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양산 사용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여전히 다수 남성들은 남의 눈이 의식돼 양산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불볕더위가 찾아온 2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따가운 햇빛을 막고 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 역시 양산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대전·대구·경기·충남·충북·강원·전북 등 전국 다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심지어 경기 가평·고양·용인·안성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살펴보면 서울 35도·춘천 35도·대전 35도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초과하는 상황이 2일 이상 계속될 때 발령된다.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점심시간 찾은 서울 여의도에는 양산을 쓴 남성들을 간혹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알록달록한 양산보다는 단색의 UV코팅이 된 우산을 양산으로 들고 있었다. 여름철 항상 UV코팅이 된 삼단 우산을 휴대한다는 이모(34)씨는 “몇 년 전만 해도 눈치가 보였는데 지금은 양산 쓰는 남자들도 많아서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워낙 더위를 많이 타서 양산은 필수”라고 말했다.양산을 쓴 남성들은 더위를 피하는 목적도 있지만 피부를 보호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양산을 쓴다고 말했다.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모(31)씨는 “애가 없을 땐 양산은 생각도 안 했는데 아들과 함께 나갈 땐 양산을 반드시 챙긴다”며 “워낙 자외선이 피부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이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최무성(32)씨는 “선크림을 바르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양산을 쓴다”며 “양산을 쓰는 것만으로도 땀이 좀 덜 나고 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여전히 다수의 남성들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양산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더위를 많이 탄다는 전모(35)씨는 “양산을 쓰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선크림만 덕지덕지 바르고 있다”며 “요즘 길에서 양산 쓴 남자들이 많이 보여서 용기를 내보고자 해도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모(29)씨는 “회사에 양산을 쓰고 갔었는데 남자가 무슨 양산이냐는 타박을 들었다”며 “그 이후로 양산은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의 경우 2018년부터 ‘남성 양산쓰기 운동’ 등이 유행하며 남성이 양산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지만 한국에서는 지자체별 수차례 양산 쓰기 운동에도 보편화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유니섹스 아이템 등이 각광을 받으며 구도가 깨지는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깨지지 않는 성관념들이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깨지지 않던 성관념이 깨지며 양산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4.06.20 I 김형환 기자
“비둘기도 ‘피임약’ 먹이세요”…과학자들의 ‘이 실험’ 성공할까
  • “비둘기도 ‘피임약’ 먹이세요”…과학자들의 ‘이 실험’ 성공할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비둘기를 포함한 야생동물 번식 억제가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야생동물에 대해 ‘피임약’을 줘 숫자를 줄이고자 하는 실험이 과학자들 사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영국 요크대에서 열린 야생동물 생식 통제에 관한 학회에서 과학자들이 살처분 대신 인도적인 피임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비둘기 개체수 조절은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암모니아가 풍부한 비둘기 배설물은 기념비나 건물의 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붕괴를 일으킬 위험이 다분하다.마르코 펠리차리 이탈리아 볼로냐대 박사는 “연간 최대 8번 번식하며 기대 수명이 5년인 비둘기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잉 번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때문에 대중의 의견이 이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둘기 부화를 억제하는 피임약은 수동으로, 또는 자동 급여기를 통한 투여 방법이 있다. 특히 최근 영국에선 회색 다람쥐가 토종 붉은 다람쥐를 멸종 위기로 몰고 나무껍질을 벗겨 산림을 훼손하고 있어 골칫거리다. 실제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만 연간 3700만 파운드의 목재 손실이 생기고 있다고 당국은 추정 중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붉은 다람쥐보다 덩치가 큰 회색 다람쥐만 열 수 있는 문이 달린 먹이통에 경구 피임약이 든 먹이를 넣어 유포 중인데,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만약 이 해법이 성공한다면 향후 문제 소지가 있는 청설모, 야생 멧돼지, 사슴, 염소 및 쥐의 개체수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학회 주최자인 조반나 마세이 박사는 “우리는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살처분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은 비인도적이고 비효율적이며 대중의 반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크대는 야생동물 생식능력 조절에 관한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해 농업 또는 토종 서식지에 해로운 해충에게 피임약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다만, 이러한 불임 모이가 생태계에 교란을 줄 가능성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종식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을 찾는 게 숙제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불임 모이에 노출돼야 효과가 더 커지는 만큼 이를 위한 방안 또한 찾아야 한다. 나아가 동물단체와 환경단체에서 야생 동물 개체 수 조절에 시위와 반대 의견을 내놓아 향후 이 부분 또한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다.
2024.06.20 I 이로원 기자
“독일보다 한국 학비 너무 비싸…교육제도가 출산율 낮춰”
  • “독일보다 한국 학비 너무 비싸…교육제도가 출산율 낮춰”[ESF2024]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인구 감소 트렌드를 역전시키려면 어떠한 인구 정책보다도 파격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평균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으로는 안 됩니다. 또한 가족이 있는 것이 ‘힙(hip)’하고, ‘쿨(cool)’하다고 생각돼야 합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독일인으로 10여 년간 독일 제약사 바이엘에서 근무한 재무·회계 전문가로서 2013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10년간 유럽과 한국의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활동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컨설팅 기업 GR코리아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인으로 2010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이더 선임고문은 독일과 한국 기업의 저출산 정책을 비교하고 나섰다.그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2%이지만 독일은 1.36%로 좀 더 높다”면서 “독일은 매년 전 세계에서 30만명 정도가 이주한다. 하지만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독일로 유입되지 않으면 노동력 감소 등 애로사항을 겪는다”고 말했다.특히 한국과 독일의 양육 과정 중에 ‘학비’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1명의 자녀를 대학 졸업까지 책임진다고 했을 때 한국은 4억5000만원, 독일은 2억5000만원 정도가 든다”며 “독일은 학원 제도가 없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이 무상이다. 교육 제도의 차이가 출산율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 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 요한 반드롬 김앤장 선임고문, 알렉스 와인랩 이스라엑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사와 정부의 지원 제도에서도 한국과 독일은 큰 차이가 났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하나의 표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독일에서는 25세까지 양육수당으로 매달 30만원이 나오고, 육아휴직하면 4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독일에서는 2013년 이후 모든 자녀에 대해 보육 시설을 보장해 준다”며 “또 독일 기업들 사이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과거에 비해 더 중요해졌다. 회사 문화와 최고경영진에서 보여주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노후보장에 대한 문제도 인구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자녀 1명당 4억5000만원이 든다면 두 명이면 강남 아파트 값”이라며 “아이가 있으면 경제적으로 노후에 힘들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노키즈 존(No Kids Zone)이 없도록 한국이 다시 아동친화적인 환경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6.20 I 이정윤 기자
'탈주' 구교환 "열심히 뛴 이제훈에 감탄, 다음엔 내가 구르겠다"②
  • '탈주' 구교환 "열심히 뛴 이제훈에 감탄, 다음엔 내가 구르겠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구교환이 영화 ‘탈주’를 통해 바라왔던 이제훈과의 연기 합을 맞춘 소감과 함께 오랜 기간 이제훈의 필모그래피를 지켜보며 키워온 팬심을 전했다. 구교환은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개봉을 앞두고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구교환은 자신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아끼던 동생 규남을 집요히 추격하는 현상 역을 맡아 이제훈과 쫓고 쫓기는 집요한 추격 액션을 펼친다.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러브콜이 성사돼 두 사람이 합을 맞춘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제훈은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당시, 구교환에게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하자고 공개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제훈이 구교환에게 손하트를 날렸고, 이를 손하트로 구교환이 화답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탈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 응원을 받기도 했다. 구교환은 당시 시상식 현장에서 이제훈의 러브콜을 받았던 심경을 묻자 “제훈 씨가 현장에서 그렇게 말씀 주셨을 때 반갑고 너무 좋았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긴데 영화를 공부하면서, 이제훈이란 배우를 옆에 두지 않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학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마음 속 캐스팅 순위에도 이제훈 씨가 계속 상위에 랭크돼있었고 이제훈 씨를 두고 시나리오를 쓴 적도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가 그분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분 역시 나를 알고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바로 이어서 ‘탈주’의 시나리오까지 들어왔지 않나. 영화에 있어서 상대방과의 호흡은 특히 중요하고, 상대 배역을 정말 중시하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더할 나위 없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오랜 기간 이제훈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던 이유도 전했다. 구교환은 “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하셨다. 장르를 굉장히 다양히 가져가셨고 그 안에서 꾸준히 인상적인 면모들을 계속 보여주셨다. 파수꾼부터 지금까지 필모그래피가 한마디로 태풍 같으셨다. 이제훈이란 배우를 좋아하지 않는 영화학도가 있을까 싶다”라고 극찬했다. 그와 직접 촬영을 함께한 과정에 대해선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기에 장면을 만듦에 있어서도 어색함이 없었다”며 “특히 규남과 현상은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사이지 않나. 그런 관계성에 접근하는 과정 같은 경우도 제가 오랫동안 제훈 씨를 지켜보며 느낀 애정을 자연스레 현상이란 캐릭터에 넣으면 됐었다. 현상의 규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리는게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떠올렸다. 모든 순간 장면에 몰입하는 이제훈을 바라보며 배우로서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구교환은 “장면을 대하는 집중력과 몰입이 대단하다. 배우에게 그만큼 중요한 건 없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덕분에 덩달아 저도 그 장면에 함께 몰입할 수 있었다. 집중력은 배우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제훈 씨는 순간의 집중력이 정말 강하다. 극 초반 현상과 규남이 처음 만나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때 촬영하면서 정말 제가 오랜만에 옆집 살았던 동생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었다. 그렇게 밀착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게 현상과 규남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영화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제훈을 바라보면서는 “제훈 씨의 연기를 보면서 ‘자연에서 할 수 있는 액팅’은 다 하셨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많이 놀랐다. 그 힘과 에너지를 온전히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저는 현상으로서 그 안에서 피아노 연습을 했고, 현상이 표현해야 할 감정적인 지점들에 더 충실했다”며 “(제훈 씨가 ‘탈주’에서 고생했으니)다음에 작품에서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땐 제가 좀 열심히 뛰겠다. 제훈 씨와 아마 한 작품으로 끝날 인연은 아닌 것 같다. 다음 작품 함께하면 제가 구를 것이다. 제훈 씨는 가만히 계셔라”는 너스레로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2024.06.20 I 김보영 기자
포항 환동해 호국역사 문화관 건립…동해안 지구 호국역사 기억·계승
  • 포항 환동해 호국역사 문화관 건립…동해안 지구 호국역사 기억·계승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경상북도 포항에 환동해권의 호국역사를 기억·계승하기 위한 보훈 문화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20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지역별로 존재하는 보훈의 역사들이 제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이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상징 공간을 조성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 한반도 동해안 지구의 호국역사를 알리고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문화시설의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 5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부지면적 8000㎡, 건축 연면적 2000㎡ 규모의 보훈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올해에는 설계 및 인·허가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재 사전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26년 하반기까지 공사 준공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보훈부는 “포항 환동해 호국역사 문화관의 건립을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웠던 환동해의 역사를 모두가 일상 속에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20 I 김관용 기자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老시인이 건넨 깨달음의 궤적
  •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老시인이 건넨 깨달음의 궤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은 자연의 말, 일상이 일러주는 말을 받아 적었을 뿐인데 그것이 “시였다”고 했다. 시력(詩曆) 42년을 지닌 시인 김용택(76)의 말이다.김용택 시인은 최근 시집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마음산책)을 펴내면서 “마을 앞 강 언덕 느티나무는 봄이면 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새로운 시를 써준다. 마을은 나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을 주는 학교였다”고 썼다. 낯설고 난해한 장문의 시가 주종을 이루는 요즘,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문단의 대표 원로들이 돌아왔다. 시 쓴 시력만 합치면 167년. 시력 66년의 현역 황동규(86) 시인은 자신의 18번째 시집 ‘봄비를 맞다’(문학과지성사)를 내놨다. 내년이면 등단 60돌을 맞는 정현종(85) 시인은 2003년 펴낸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를 ‘빛-언어 깃-언어’(문학과지성사)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고쳐 다시 펴냈다. 시인들의 시선은 여전히 섬세하다. 생생한 삶의 감각, 일상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갈등과 반목의 언어가 횡행하는 지금, 이들이 써낸 곡진한 문장들은 그 자체로 위안이다. ◇시인 황동규가 건네는 한 인간의 기록시집 ‘봄비를 맞다’는 전작 ‘오늘 하루만이라도’(문학과지성사, 2020) 이후 4년 만에 펴낸 황동규 시인의 신작이다. 그간 꾸준히 쓰고 발표한 시 59편과 함께 생의 후반 20년 가까이 시인의 발걸음과 감각을 붙잡아둔 공간에 대한 소회를 담은 산문 ‘사당3동 별곡’ 1편을 더했다.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시인은 여전히 시적 자아와 현실 속 자아가 주고받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묻고 답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그에게 늙어감은 시의 한 소재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라고 고백한다.“건성건성” 살 줄 알았건만(‘건성건성’ 46쪽) 웬걸, “걷잡을 수 없이 헝클어”(‘흩날리는 눈발’ 16쪽)지기 십상인 노년의 삶은 마스크를 꺼내 쓰고 몇 걸음 집 밖 행보를 그리는 순간부터 주저와 응전을 오가는 치열함과 맞닥뜨린다. 그렇게 나선 외출길에서 새삼 바닥의 맨홀 뚜껑이나 참새는 물론이고, 떨어진 꽃잎 하나가 물길을 절묘하게 막아선 모습에 감탄하며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다.장경렬 문학평론가는 황동규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누구나 열망하나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유와 온기와 다감함”이 있다며 “누구에게든 깊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고 적었다. 시집의 마지막 시 ‘뒤풀이 자리에서’는 ‘혹시 돌아가실 때 하실 말씀 준비된 게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시인은 이렇게 답한다. “살아 있는 게 아직 유혹일 때 갑니다.” ◇정현종, 삶과 시에 대한 음미의 흔적정현종 시인의 산문집 ‘빛-언어 깃-언어’는 이번이 두번째 개정판이다. 2015년 새 옷을 입은 지 9년 만에 제목과 표지까지 완전히 탈바꿈해 다시 독자들을 찾은 것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했다. 사물, 현상, 시에 대한 시인의 한결같은 시선과 소회를 진솔하고 깊이 있게 전한다.책을 펴낸 문학과지성사는 “바뀐 산문집 제목 ‘빛-언어 깃-언어’는 정현종 시론이 담긴 말”이라며 “1965년 문단에 나온 이후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 세계를 써 내려간 시인 정현종의 삶과 시, 예술과 책에 대한 ‘음미’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꾸준히 읽히는 책”이라고 했다.시인은 “인간의 체험과 기억의 내용을 상상 속에서 신화적인 것으로 연금해 내는 것이 시가 하는 일”이라며 “사물의 가치가 시를 통해 피어난다는 점에서 시는 가치의 샘이다. 시의 그러한 창조적 동력의 원천은 시인의 생리인 꿈꾸기”라고 적었다.◇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김용택의 헌사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모두가 가난했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려 놀았던 ‘그때’의 고향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시집으로 엮었다. 시집 맨 끝에 수록된 글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이 그대로 시집의 제목이 됐다. 총 67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이 담겼다. 시인이 직접 찍은 자연과 마을의 사진 15컷도 함께 실렸다.김 시인에 따르면, 이 시집은 오래 묵혀 가장 나중에 꺼내놓는,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은 ‘그때’의 기억이다. 그는 시집에 대해 “오래전 그러니까, 그때 내가 시를 읽고 세상을 배워가며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따로 써놓고 발표하지 않은 우리 마을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가난했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려 놀았던 공동체와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헌사다.김 시인의 언어는 소박하고 간결하다. 읽기 어렵지 않지만, 그 안에 깃든 생명력은 뜨겁고 절절하다는 점에서 꼭 자연을 닮았다.“나도 어느 날 훌쩍 그들을 따라갈 것이다. 그들이 저세상 어느 산골, 우리 마을 닮은 강가에 모여 마을을 만들어 살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그 마을에 들어가 그때는 시 안 쓰고 그냥 얌쇠 양반처럼 해와 달이 시키는 대로 농사일하면서 근면성실하게 살고 싶다.”시집을 펴낸 마음산책 편집자는 “김용택 시의 힘은 특유의 친근한 언어와 주변을 돌아보는 애정에서 나온다”며 “요즘에 정말 드문 시를 쓰는 시인이 꺼내놓는 공동체와 이웃,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독자가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6.20 I 김미경 기자
이제훈 "지난해 수술받으며 사망동의서 사인…죽음 생각 많이해"②
  • 이제훈 "지난해 수술받으며 사망동의서 사인…죽음 생각 많이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되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개봉을 앞두고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은 군생활 10년 후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를 택한 북한 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앞서 이제훈은 지난해 9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긴급 수술을 받는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촬영을 하던 중 응급실에 실려가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거쳤다는 소식이 들려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평소에 운동 및 건강관리에 각별한 그의 성정이 알려져 있던 만큼 많은 팬들이 그를 걱정했던 바 있다. 이제훈은 “지금보다 앞으로 건강관리는 더 열심히 할 거다. 그때 당시 알려진 병명이 있었지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 왜 이렇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기에 수술한 상황, 입원했던 당시 계속 의사 선생님들에게 많이 여쭤봤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설명을 들은 바에 따르면, 그건 마치 교통사고같은 상황이었다. 장이 꼬인 상황인데 보통 사람들은 잘 풀린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그때 꼬인 장이 풀리지 않았던 거다”라며 “한 두 시간만 꼬여 있어도 장에 피가 안 통해 괴사가 된다고 했다. 그렇게 아픈 순간에 저는 4시간 고통을 참아내고 수술에 들어간 것이니 저로선 여기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제훈은 “고통을 참기 힘들었다. 병원에서 진통제를 놔주시는데 너무 아프니까 진통제를 계속 놔달라 했고, 어느 순간에는 진통제가 이미 치사량 수준이라 더 놓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며 “그때가 추석이었는데 등산복 입으신 의사 선생님이 저 보자마자 수술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수술 결정한 후 사망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했다. 그 순간 내가 여기서 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탈주’를 찍었고 유해진 선배와 찍은 ‘모럴해저드’도 남아있고 ‘수사반장’도 있는데 결국은 완성 못하고 죽는 건가 싶더라. 동의서에 사인 후 잠깐만, 어떻게 남은 것들을 마무리하지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그리고 깼는데 살이있더라”며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 그 순간에 내가 인생을 후회없이 살고 있었나에 대한 생각을 짧지만 굉장히 많이 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이제훈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젠 인생 마음대로 살거야 억울해’. 열심히 살았는데 즐기지 못하고 산 것에 대한 생각이 그냥 들더라”면서도 “하지만 그 일을 겪고 나서도 끊임없이 작품하는 저의 모습을 보니 아 나는 글렀구나. 와. 제 몸에게 스스로 미안하다 싶다. 촬영하면서도 홍보하는 이 순간이 기쁜데 끝나면 또 예정된 작품들이 있으니까. 제 인생이 그냥 이런 거 같다. 아직은 막 살 거야에 대한 부분이 실행에 안 옮겨진 거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제훈은 최근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그가 팬미팅에서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아이돌 댄스 영상 역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제훈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댓글 등으로 “이제훈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춤에서도 진심이 느껴진다” 등 반응을 보내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제훈은 이에 대해서도 “늘 자신이 한해 한해 연기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다. 나를 좀 더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계시기에 존재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히 느껴지니까 팬미팅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나를 찾아오신 팬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데도 정국님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훈훈한 미소를 안겼다. 이제훈은 팬미팅이 끝난 이후에도 3시간 가까이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셀카를 찍는 등 극진한 팬서비스로도 입소문을 모았다. 또 “그렇게 조금이라도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끝나고 나서 나가실 때도 한 분 한 분 감사한 팬들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싶어서 악수하고 셀카하고 인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팬미팅할 때 시간보다 팬들과 헤어질 때의 시간이 더 길기도 했다”며 “팬들이 당황하셨을 수도 있는데 한 분 한 분 다 기억하고 싶었다. 그 마음은 어떻게 보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듯하다. 제가 존재하는 이유에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해주신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애정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2024.06.20 I 김보영 기자
"수축경제시대 실버산업, '실버 떼고' 접근해야"
  • "수축경제시대 실버산업, '실버 떼고' 접근해야"[ESF2024]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인구 감소 시대 유망한 실버산업은 수요자인 고령층이 스스로 노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않도록 접근해야 주효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실버산업은 교외가 아니라 도심지에 터를 잡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현보 모니터딜로이트코리아 부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세션 4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발표에서 이처럼 제시했다.심 부사장은 “실버 사업 수요층인 고령자들이 스스로 실버 세대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버 사업이 ‘나이가 든 나’가 아닌, ‘그저 나를 위한 것’으로 여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미국 고급 피트니스클럽 브랜드 ‘에퀴녹스(Equinox)’ 이용자 대부분은 고령자인데, 이 회사는 젊은 남녀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집중한 광고와 마케팅에 주력한다”며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로 비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심 부사장은 실버산업의 중심지는 교외가 아니라 도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버산업이 먼저 발전한 일본에서 고령층 활성화 사업은 대부분 도심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자극을 원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세기 말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기업이 교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도심으로 몰려들었다”며 “서울과 뉴욕, 런던, 도쿄 부동산 가격은 이런 이유에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한국 실버산업의 변수는 고령층의 빈곤화라고 봤다. 심 부사장은 “우리 고령층은 빈곤층이 많아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고령층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이 요양·금융 산업에서 실버 비즈니스를 일으킨 것과는 비교된다”고 말했다.국내 출산율이 낮은 배경으로는 한국적 유교와 자본주의가 가진 각각의 단점이 결합된 결과라고 짚었다. 심 부사장은 “한국은 남이 보기에 번듯이 사는 것을 중요히 여기는데, 이는 유교의 ‘수치심’ 문화에서 유래했다”며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집안 전체가 수치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교육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줄어 자녀를 낳을 여력이 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함께 발표에 나선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성국 해안리서치 대표는 자산을 가진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실버산업이 확장하리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가면서 60대 이상 인구 가운데 자금력을 가진 국민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기업의 비즈니스 타깃이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홍 대표는 “예컨대 미국은 정부 개입으로 2022년 실버산업 일자리를 400만개 만들었다”며 “은퇴자를 위한 여가나 의료 산업이 기업화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됐고 한국도 이러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2024.06.20 I 전재욱 기자
김동연 '친노·친문 규합설'에 "특별한 정치세력 관련 아냐"
  • 김동연 '친노·친문 규합설'에 "특별한 정치세력 관련 아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친노·친문 규합설’에 “특별한 정치세력하고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친노, 친문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김동연 지사는 최근 친문 핵심인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공석으로 있던 대변인 자리에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다.김 지사의 친노·친문 끌어안기는 이전 인사에서도 두드러진 바 있다. 임기 초부터 김 지사 지근거리에서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남수 현 경기도 정무수석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을 지낸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같은 시기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으로 재직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청와대 경제보좌관 출신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역시 친문 인시다.지난달 17일에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봉훈 전 인천광역시 소통협력관을 정책수석으로 임명했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었던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김동연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친 이재명계가 주축이 된 자당의 기조를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인사 또한 친노·친문 위주로 흘러가면서 이재명 대표와 거리를 두고 당내 또다른 빅텐트를 꾸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일련의 흐름을 의식한 이날 질문에 김 지사는 “그런 의식을 한 적도 없고, 경기도의 발전 또 앞으로 도정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실 분들을 많이 오시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0 I 황영민 기자
중고 거래 10개월 후 “깨진 액정 수리비 달라” 황당 요구
  • 중고 거래 10개월 후 “깨진 액정 수리비 달라” 황당 요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0개월 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산 휴대전화의 액정이 깨졌다며 판매자에게 수리비를 요구하는 구매자가 나타났다.(사진=당근마켓 캡처)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A씨가 겪은 황당한 중고 거래 사연이 확산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24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으로 휴대전화 한 대를 판매했다. 구매자 B 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잘 쓰셨네요. 잘 쓰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로부터 10개월 뒤 B씨가 다시 연락을 해 왔다. B씨는 지난 17일 A씨에게 “얼마 사용 안 했는데 벌써 액정이 나갔다. 수리비 42만 원 든다고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A 씨는 “그걸 왜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냐”며 “서비스 센터를 가시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B 씨는 “A 씨한테 구매한 건데 그럼 누구한테 얘기하냐”고 따져 물었다.A씨는 “중고로 구매하신 건데 10개월 쓰고 왜 저한테 말씀하시냐”며 “수리해달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B 씨는 “너무 비싸게 팔았다. 10개월밖에 못 쓸 걸 27만 원씩이나 받나”라고 쏘아붙였다.A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27만원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B씨가 25만원으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A씨가 이를 받아들여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누가 보면 27만원에 산 줄 알겠다”고 비아냥거리자 B씨는 “얘기가 안 되는 양반이네. 25만원이나 27만원이나”라며 발끈했다. 급기야 B씨는 “개XX”라며 A씨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누리꾼들은 “10개월 잘 써놓고 저러냐” “로또 사고 꽝 나왔다고 환불해달라고 할 사람이네” “그럴 거면 제조사에 따져야지”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06.20 I 홍수현 기자
이민사회국 신설 등 경기도 조직개편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 이민사회국 신설 등 경기도 조직개편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민사회국 신설 등 새로운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경기도청.(사진=경기도)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9일 제375회 정례회 제3차 회의에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이번 개정안은 이민사회국, AI국, 국제협력국 등 민선 8기 주요 정책사업을 수행할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정부가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에 앞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만든 ‘이민사회국’은 이민사회 정책 및 제도지원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외국인주민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75만1507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7만5288명으로 집계됐다.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안산 10만1850명, 수원 6만8633명, 시흥 6만8482명, 화성 6만6955명, 부천 5만5383명 등 외국인주민 수 상위 5개 지자체 모두가 경기도에 있었다.경기도는 앞으로 지속해서 늘어날 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할 계획이다.AI국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한 전략기획 및 신사업 발굴, AI 산업 육성·홀성화, AI 활용 행정서비스 및 데이터 분석,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정보자원 관리 등을 소관한다.국제협력국은 기존 경제투자실에서 맡고 있던 공공외교·국제교류, 통상·무역진흥, 투자유치 및 진흥 등을 전문적으로 맡는 조직이다. 국제협력국 신설로 경제투자실은 경제실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 합의제행정기관인 감사관을 감사위원회(3급)로 바꾸고, 도민권익위원회(4급)를 신설한다.기획조정실 소관에서 사회혁신경제국으로 이관하려던 인구정책 기획 및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은 기재위 여야 모두 우려를 나타내며 반대해 존치하게 됐다.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조직개편안은 오는 27일 제37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2024.06.20 I 황영민 기자
'나는 솔로' 정숙♥영호=현커였다…영자, 상철 아닌 광수와 열애
  • '나는 솔로' 정숙♥영호=현커였다…영자, 상철 아닌 광수와 열애
  •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가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지난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에서는 20기의 최종 선택이 그려진 가운데 정숙·영호, 현숙·영식, 영숙·영철, 영자·상철까지 총 네 커플이 탄생했다.방송 후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에서 최커(최종 커플)에서 현커(현실 커플)로 이어진 커플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네 커플 중 정숙과 영호가 유일하게 현커의 주인공이 됐다.영호는 “최종 선택날을 1일차로 해서 지금 150일째 잘 사귀고 있다”고 밝혀 축하를 받았다. 영호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정숙은 “서로 방생하지 말고 잘 살라는 말 많이 봤다. 그 바람대로 잘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영식과 현숙은 “밖에 나가서 정말 즐거운 연애를 했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정말 많은 대화와 논의 끝에 응원하는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영식은 “최종 선택을 하고 현숙 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연애도 시작했다. 후회 없이,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고 사랑을 시작했던 건 사실이다.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헤어졌다”고 덧붙였다.영숙과 영철도 헤어졌다. 영숙은 “최종 선택을 하고 연인으로서 관계를 잘 이어나가다가 최근에 좋은 동료로 남기로 결정했다. 응원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말을 잇지 못하던 영철은 “고마웠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되게 아쉽다”고 말했다.영자는 상철과의 최종 선택이 연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자는 “최종 선택 후 만남을 몇 번 가지긴 했는데 연인 관계로 발전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철은 “저는 지금 만나는 분이 있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런 가운데 광수는 깜짝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광수는 “저는 연애를 하고 있다. 제 여자친구는 여러분이 아시는 분이다”라며 “영자님과 연애한지 120일 정도 됐다”고 고백했다.광수는 영자와의 결혼도 언급했다. 광수는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데 아직 양가 부모님도 만나뵙지 못해서 결혼 이야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방송 끝나고 천천히 만나보다가 부모님 뵙고 기회가 되면 결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영수, 옥순, 순자의 근황도 공개됐다. 먼저 영수는 “말씀드리기엔 불안하기도 하고 쉽게 어그러질 수 있는 단계이긴 한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옥순은 “저는 싱글이다. 소개 좀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순자 역시 “저도 아직 만나는 분 없다”고 말했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서효림 父 "사위 정명호, 아들처럼 생각 NO…모든 게 다 싫었다"
  • 서효림 父 "사위 정명호, 아들처럼 생각 NO…모든 게 다 싫었다"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서효림 아버지가 어색했던 사위와 이야기를 나눈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이날은 역대급 넉살 좋은 사위 ‘김수미 아들’ 정명호가 첫 등장했다.이날 서효림, 딸 조이와 함께 처갓집에 방문한 정명호는 학창 시절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장인과 눈 맞춤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사위의 인사는) 눈 인사, 몸 인사 그런 식이다. 나름대로 편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서효림은 처가에 오자마자 주방으로 직행해 익숙한 듯 냉장고를 살피는 남편의 모습에, “자기 집처럼 편하게 왔다 갔다 한다. 제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가서 놀다 온다”라고 남편의 넉살에 놀라움을 드러냈다.정명호는 이런 장인, 장모와의 일상에 대해 “아들 같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서효림의 아빠는 “연령대가 가까워서 아들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없다”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서효림은 인터뷰를 통해 “아빠는 남편에게 어떠한 지적도 안 한다. 오히려 저에게 (남편을)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효림의 아빠는 “섭섭한 얘기를 하면 그 화살이 딸에게 가지 않겠나”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정명호는 장인과 특별히 대화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저희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데 부모님이랑 대화 많이 하는 자식이 요새 있나. 마음으로 다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저게 진짜 부모님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서효림 또한 “실제로 본인 부모님이랑도 저렇게 한다”라고 덧붙였다.이후 서효림은 정명호에게 “어머님(김수미)도 요리 잘 하시는데 왜 자꾸 우리 집에 와서 먹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명호는 “여기가 친정 같고 편하다. 음식도 입에 맞고 맛집이다”라고 대답했다.정명호는 지난 방송에 대해 “아버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는 것만 나오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식사 도중 정명호는 장인에게 “제가 처음에 왜 안 좋으셨냐”라며 “저는 장인어른이 절 되게 좋아하고 친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서효림의 아버지는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일이라 모든 게 다 싫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명호는 입장을 바꿔서 딸 조이가 그렇게 결혼한다고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에는 “조이는 시집가기 전까지 통금 저녁 8시다”라며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버님 마음이 이해가 된다”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보이기도 했다.‘막내아들 같은 사위’의 면모를 선보인 정명호는 “제가 자란 가정은 다른 집과 180도 다르다”라고 숨겨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효림 가족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그래서 억지로라도 더 자주 가고 얼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그동안 남모르게 노력해온 사실을 고백했다.이어서 “장인어른은 강철 같은 남자”라고 존경심을 표하는가 하면, 장인을 향해 “저 좀 이제 편하고 예쁘게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둘이 행복하게 살아주면 고맙겠다”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빠하고 나하고’는 전국 기준 시청률 3.5%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나는 솔로' 20기, 4커플 탄생… 정숙·영호 "오늘부터 1일"
  • '나는 솔로' 20기, 4커플 탄생… 정숙·영호 "오늘부터 1일"
  • (사진=‘나는 솔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는 솔로’(나는 SOLO) 20기가 무려 네 커플을 배출했다.1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모범생 특집’ 20기인 영철-영숙, 영호-정숙, 상철-영자, 영식-현숙이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택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날 영호-정숙은 ‘뽀뽀 거사’를 마친 뒤, 팔짱을 낀 채 공용 거실에 등장했다. 이어 모두 앞에서 뽀뽀를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같은 시각, 방에서 영숙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던 영철은 “내가 호감이 있긴 해? 내가 왜 좋은지 얘기해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영숙은 “순수한 사람 같아서, 그게 크게 와 닿았다”라고 답했다. 영철은 영숙의 답을 듣자마자 와락 눈물을 쏟았다. 직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영숙님이) 속마음을 말해 주지 않다가 이렇게 해주니까, 억울하면서도 고마운 감정이 뒤섞여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밝은 모습으로 공용 거실로 돌아왔고, 정숙은 “뭐야, 둘이 결혼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영철과의 ‘초장거리 연애’로 고민하던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게 확신을 줬는데도 그에 대한 답을 못 해줬다. 그럼에도 계속 똑같이 표현해주셔서 영철님이 대단한 것 같고 고맙다”며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영식은 다시 뽀뽀를 할듯 입술을 내민 영호-정숙의 다정샷을 찍어줬고, 두 사람은 맞은편에 앉은 영식-현숙의 ‘투샷’을 찍어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영수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영수의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영식은 영수를 따라 남자 숙소로 갔다. 방에서 혼자 울고 있던 영수는 영식의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더니, “나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너 때문에 우는 거다. 여자들(현숙)은 무조건 맞춰주는 거 안 좋아해. 결혼을 생각하고 (솔로나라에) 왔으면 너만의 매력, 줏대도 있어야 한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현숙은 영수를 따라 사라진 영식의 빈자리에 씁쓸해 했다. 현숙은 “(영식님이) 혼자서 엄청 배려한다. 그 배려가 나에게 효율적일지 아닐지는 모르겠다”며 최종 선택을 앞둔 고민을 털어놨다. 이때 영식이 공용 거실로 돌아와 고기를 굽던 현숙을 도우려 나섰다. 그러나 서로 “내가 하겠다”라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릇을 깼다. 현숙은 “내가 하겠다고 했잖아”라며 답답함에 한숨을 쉬었다.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밤이 깊어지는 가운데, 영자는 상철을 불러내 “최종 선택할지 말지 고민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반면 영호는 “내일 정숙이를 선택하겠다고 (제작진 인터뷰에서) 얘기해놨어”라고 정숙에게 고백하며 ‘굿나잇 키스’로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현숙과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영식은 공용 거실의 현관문 앞에 선물상자를 준비해놨고, 이를 발견한 현숙은 ‘이 네잎클로버를 들고 항상 나한테 와줘’라는 영식의 편지에 감동받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드디어 최종 선택의 날이 밝았다. 솔로남녀는 ‘최후의 프러포즈’로 상대에게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가장 먼저 상철은 영자를 불러내 풍선 장식 이벤트를 선사했다. 전날 데이트를 했던 방에다가 각종 풍선, 꽃, 양초 등을 장식해 꾸민 뒤 손편지를 건넨 것. 이에 영자는 “완전 감동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는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라고 상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나아가 영자는 상철이 ‘2:1 데이트’에서 ‘로망’이라고 언급했던 피크닉 데이트를 준비해 상철에게 화답했고, 상철은 “빨리 선택하고 싶다. 빨리 선택당하고 싶다”면서 크게 기뻐했다. 영호 역시 여자 숙소로 찾아와 “잠깐 나갈래?”라며 정숙을 불러냈다. 이후 ‘자기소개 타임’을 했던 단상에 올라가 “너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고 밝힌 뒤, 김동률의 ‘내 사람’을 불러줬다. 그러면서 “2절은 네가 나랑 결혼한다고 하면 들려줄게”라고 해 정숙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정숙은 “남편 될 사람이 축가를 불러주는 게 꿈이었는데”라고 감동을 표현한 뒤 영호와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뒤이어 정숙도 ‘국밥 마니아’인 영호를 위해 아침 식사로 국밥을 따끈하게 차려주는 이벤트를 해줬다. 이에 울컥한 영호는 “나랑 국밥 자주 먹을래?”라며 프러포즈했고, 정숙은 “영호야, 우리 오늘부터 ‘1일 1뽀뽀’ 하자”라며 웃었다. 영철은 냇가를 가운데에 두고 멀리 있는 영숙에게 쩌렁쩌렁한 ‘확성기 고백’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영철은 “내일에 대한 걱정과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들에도, 그래도 잘 해결될 거라는 위로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라고 한 편의 시 같은 고백을 했다. 영숙은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면서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주해 온다면 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일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마침내 진행된 ‘최종 선택’에서는 무려 네 커플이 탄생해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를 경악케 했다. 영호는 “사랑과 우정을 다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정숙에게 직행했고, 정숙 역시 “과도하게 솔직했던 저를 받아주신 11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영호를 택했다. 뒤이어 상철은 이변 없이 영자에게 갔고, 영자도 “팔자에 없는 ‘3:1 데이트’도 하고 프러포즈도 받아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울컥하더니 상철을 택했다. 영철과 영숙도 장거리 문제를 딛고 커플로 거듭났으며, 현숙과 영식도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되었다. 이밖에 영수는 “극복의 역사로 일군 제 방식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그분께 직접 제 이름을 말씀드리는 데 의의를 두겠다”고 밝힌 뒤, 현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줬다. 순자와 옥순, 광수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커플 성사 후, 현숙은 “설레고 기쁘다”며 웃었고, 영식은 “오늘로 (주위 사람들에게) 제가 보는 눈이 있다고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상철은 영자에게 “앞으로 계속 잘해보자. 좋은 모습 보여줄게”라고 약속했고, 정숙은 “저희 오늘부터 1일이다. 저 여기서 차 팔고 가려고요”라고 선언해 현장을 뒤집어 놨다. ‘초장거리 연애’의 걱정도 뛰어넘은 영숙은 “순수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걸 느껴서 한번 믿어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영철의 최종 선택에 응답한 이유를 밝혔다. 영철은 “이 마음 간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2024.06.20 I 윤기백 기자
고독사 AI로 막는다, 안양시 '안부든든 서비스' 7월 개시
  • 고독사 AI로 막는다, 안양시 '안부든든 서비스' 7월 개시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안부든든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19일 최대호 안양시장, 이광직 한국전력공사 안양군포의왕 지사장, 김상목 SK텔레콤 AI Enterprise사업 부사장, 박대호 (재)행복커넥트 상임이사는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19일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광직 한국전력공사 안양군포의왕 지사장, 김상목 SK텔레콤 AI Enterprise사업 부사장, 박대호 (재)행복커넥트 상임이사가 ‘AI 안부든든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안양시)안양시에 따르면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높은 1인 가구의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원스톱 안전망이다. 대상자의 전력·통신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이상 상황이 예측되면 AI 상담사가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는 경우 즉시 현장 요원이 긴급 출동해 대상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가구 내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에서 확인되는 전력 사용량과 휴대전화 통신 및 돌봄앱을 통해 위기 신호를 감지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대상자를 발굴 및 등록하고 사업을 총괄하며,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사용량 제공, SK텔레콤이 통신 빅데이터 제공 및 AI 전화 안부 확인을 맡는다. (재)행복커넥트는 돌봄 앱을 제공하고 빅데이터와 연계한 관제 활동과 긴급 현장 출동을 담당한다. 안양시는 지역별 행정복지센터의 취약계층 실태조사와 주민 신고, 대상자 참여 의사 등을 확인해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1인 가구 약 13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고립·고독사 위험 가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9 I 황영민 기자
‘50억 아파트’ 거주 주민 “셀토스 탄다…자산은 수백억”
  • ‘50억 아파트’ 거주 주민 “셀토스 탄다…자산은 수백억”
  • 사진=유튜브 채널 ‘황예랑’[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LG한강자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황예랑’에는 ‘부자 동네 사람들의 연봉과 자산|동부 이촌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유튜버 이촌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LG한강자이’를 방문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LG한강자이’는 10개 동에 656가구가 자리한 아파트로, GS건설 전신인 LG건설이 2002년 ‘자이’ 브랜드 론칭 이후 지은 아파트다.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51억원으로 책정됐다.첫 인터뷰 대상은 올해 30살이 된 A씨였다. 그는 “원래 해외에서 박사 과정하고 있었는데 지금 쉬고 있다. 유엔빌리지 살다가 여기 왔는데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되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고 다니는 차량은 제네시스 GV70이라고 한다.유튜버가 “이 정도 아파트를 사기 위해 필요한 현금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A씨는 “수백 억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여기에 GS건설 회장님도 살고 기업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 치고 되게 공들여서 지은 곳이라 관리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좋아서 웬만하면 사람들이 안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본인을 금수저라고 인정한 A씨는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물려받을 자산으로) 강남에 부모님 건물이 있다”고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황예랑’이어 가정주부인 B씨(79)는 남편이 항공 화물 관련 사업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B씨는 “원래 임영웅이 살던 합정동 그곳(펜트하우스) 250평에 살았다. 옛날에 호박밭일 때 샀는데, 개발한다길래 그 돈으로 이 아파트 매매로 왔다”며 “10여 년 전인데 79평에 한 29억원 정도였다. 지금은 이 아파트 한 50억 정도 하더라”라고 했다.다만 B씨는 “돈 있다고 절대 행복한 거 아니다. 나같이 현실적인 사람은 기아 셀토스 운전한다. 이 동네 다 좋은 차 타는데, 현실적으로 이 차가 나한테 맞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총 자산은 몇백억 될 거다. 서교동에 땅 조금 사고, 공항 쪽에 땅 조금 산 게 다 올랐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황예랑’부모님과 사는 주민 C씨(22)는 “지금 여기 매매는 58억5000만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어머니는 가정주부, 아버지는 물류 쪽 사업을 하신다. 여기가 고향”이라고 소개했다.C씨의 부친 연봉은 세후 20억원 정도였다. C씨는 “가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해서 학교 종강 후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부동산만 해도 80억원 정도 갖고 계시고, 총 자산은 150억~200억원”이라고 밝혔다.또 C씨는 “지금까지 제가 모은 자산은 6000만원 정도다. 한 달 용돈이 130만원인데, 모은 돈은 어릴 때부터 아빠 지인분들 통해 받은 용돈”이라며 계좌내역을 직접 인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시는 분들이 의사 아니면 IT 쪽 대기업 분들이고 연봉은 3억~4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6.19 I 권혜미 기자
'비숲'부터 '삼식이 삼촌', 이규형이 완성한 것들
  • '비숲'부터 '삼식이 삼촌', 이규형이 완성한 것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규형을 통해 완성된 인물들은 작품 안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자신의 연기를 차곡차곡 쌓아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길러낸 배우 이규형이 ‘삼식이 삼촌’에도 숨을 불어넣었다.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속 이규형은 야망 넘치는 국회의원 강성민으로 분했다. 초반부터 이규형은 강성민의 캐릭터를 다져나갔다. 냉정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외면에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내면을 담아냈다. 단정한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냉정하게 야망을 쫓던 강성민(이규형 분)이 모든 걸 내려놓고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시청자는 측은지심을 느꼈다. 이규형은 강성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그의 행보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규형의 연기 안에서 강성민은 야망을 향해 뜨겁게 날뛰다가도 차갑게 가라앉고,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다가도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익숙할 것 같던 빌런의 모습이 이규형을 통해 새롭게 표현됐다. ‘겁쟁이’가 어울리는 나약한 빌런. 삼식이 삼촌의 대서사에서 강성민의 삶을 관찰하면 그가 왜 나약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규형은 성인이 된 강성민을 연기하면서도 우리가 앞서 본 어린 시절의 강성민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연기가 곧 서사가 되고, 서사가 곧 캐릭터로 탄생되는 과정이 이규형의 연기 안에 담겨있다. 이규형은 강성민이라는 사람 그 자체가 되어 인물이 살아온 평생의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때문에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된 캐릭터는 이규형을 통해 작품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이규형의 이 같은 생동감 있는 연기는 그가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를 통해 돌아볼 수 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언변에 능한 장수 아리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규형은 다이어트는 물론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하는 등 캐릭터를 보다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탄탄한 준비 위에 특유의 연기력이 더해지자 캐릭터는 살아나고 작품의 생명력은 더해졌다. 명나라와 시마즈 부대, 고니시 부대를 오가며 조선군과 맞서지 않고 후퇴할 길을 찾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충성심을 보여주며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tvN 드라마 ‘보이스 시즌4‘에서는 다중인격 빌런 동방민 역을 통해 1인 5역 열연을 펼쳤다. 내면의 인격을 각기 다르게 표현해 내는 과정에서 이규형은 눈빛은 물론 목소리와 어법까지 달리하며 다중인격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종영 이후 이규형이기에 가능했고, 이규형이기에 완벽했다는 호평 속에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얻었다. 이외에도 아내와 사별 후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된 남편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해롱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의 최애 캐릭터로 사랑받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숨은 빌런으로 밝혀지며 극 최대 반전을 안긴 ‘비밀의 숲’ 윤세원까지.이규형은 매 작품 섬세한 연기력과 탄탄한 준비를 바탕으로 만나는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규형이 불어넣은 생명력은 캐릭터를 넘어 작품의 색채를 더하고, 더 나아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밖에 없는 설득력을 만들어 냈다. 이규형이 완성한 캐릭터는 연기로 숨 쉬며 작품 안에서 뛰놀고,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이규형이 열연 중인 디즈니+의 ‘삼식이 삼촌’은 오늘(19일) 전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규형이 완성한 강성민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야망의 끝일지 두려움의 끝일지 강성민의 인생을 집중해 들여다보게 만든 이규형의 결말에 또 한 번 궁금증과 기대가 모인다.
2024.06.19 I 김가영 기자
"농촌 인구감소 문제, '왜·무엇을·어떻게'가 중요"
  • "농촌 인구감소 문제, '왜·무엇을·어떻게'가 중요"[ESF2024]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논할 때는 ‘왜,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 왜 농촌 인구가 감소 되는지, 이를 해결하는 게 왜 중요한지,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하다.”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 제임스 리치오 MDRC 선임연구원, 마시아 칼슨 위스콘신대 사회학과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사진=방인권 기자)마시아 칼슨 위스콘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농촌 지역 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칼슨 교수는 ‘인구감소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 세션에서 “제가 사는 미국에도 농어촌 지역이 상당히 많고 한국처럼 농촌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관련한 걱정도 많다”며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려면 지역별로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감소, 생산 인구 감소, 헬스케어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각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왜 사람들이 떠나는지,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아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칼슨 교수는 일단 ‘왜’에 대한 데이터를 얻었다면 어떻게 지원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인센티브가 필요한 주체는 누구인지, 개인에 지원할지, 기업에 할지 등 ‘어떻게’에 대한 내용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칼슨 교수는 “나는 경제학자와 결혼했는데 그는 항상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촌 인구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농촌 지역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누가 인센티브가 필요할지, 누구에게 어떻게 줄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면 직원 개인에게 지원할 건지, 기업 자체에 지원할 건지, 교통 등 인프라에 투자할 건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에서 트레이드 오프는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칼슨 교수는 “나아가 사람들이 어떤 커뮤니티에 살길 원할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아동친화적인 농촌을 만드는 데 뭐가 필요할지 등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할 것들이 무엇일지를 조사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칼슨 교수는 “기본적으로 농촌지역의 인구를 늘리려면 주택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이 서로를 연결해줄 것이고 원격근로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이를 위해 “해당 농촌 지역에 기술 도입이 된다면 인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기술이 정말 문제인지, 투자 대비 효과는 어떨 것인지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
2024.06.19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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