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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보다 한국 학비 너무 비싸…교육제도가 출산율 낮춰”[ESF2024]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인구 감소 트렌드를 역전시키려면 어떠한 인구 정책보다도 파격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평균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으로는 안 됩니다. 또한 가족이 있는 것이 ‘힙(hip)’하고, ‘쿨(cool)’하다고 생각돼야 합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독일인으로 10여 년간 독일 제약사 바이엘에서 근무한 재무·회계 전문가로서 2013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10년간 유럽과 한국의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활동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컨설팅 기업 GR코리아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인으로 2010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이더 선임고문은 독일과 한국 기업의 저출산 정책을 비교하고 나섰다.그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2%이지만 독일은 1.36%로 좀 더 높다”면서 “독일은 매년 전 세계에서 30만명 정도가 이주한다. 하지만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독일로 유입되지 않으면 노동력 감소 등 애로사항을 겪는다”고 말했다.특히 한국과 독일의 양육 과정 중에 ‘학비’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1명의 자녀를 대학 졸업까지 책임진다고 했을 때 한국은 4억5000만원, 독일은 2억5000만원 정도가 든다”며 “독일은 학원 제도가 없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이 무상이다. 교육 제도의 차이가 출산율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 크리스토프 하이더 한국기업컨설턴트협회 선임고문,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 요한 반드롬 김앤장 선임고문, 알렉스 와인랩 이스라엑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사와 정부의 지원 제도에서도 한국과 독일은 큰 차이가 났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하나의 표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독일에서는 25세까지 양육수당으로 매달 30만원이 나오고, 육아휴직하면 4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독일에서는 2013년 이후 모든 자녀에 대해 보육 시설을 보장해 준다”며 “또 독일 기업들 사이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과거에 비해 더 중요해졌다. 회사 문화와 최고경영진에서 보여주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노후보장에 대한 문제도 인구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더 선임고문은 “자녀 1명당 4억5000만원이 든다면 두 명이면 강남 아파트 값”이라며 “아이가 있으면 경제적으로 노후에 힘들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노키즈 존(No Kids Zone)이 없도록 한국이 다시 아동친화적인 환경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老시인이 건넨 깨달음의 궤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은 자연의 말, 일상이 일러주는 말을 받아 적었을 뿐인데 그것이 “시였다”고 했다. 시력(詩曆) 42년을 지닌 시인 김용택(76)의 말이다.김용택 시인은 최근 시집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마음산책)을 펴내면서 “마을 앞 강 언덕 느티나무는 봄이면 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새로운 시를 써준다. 마을은 나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을 주는 학교였다”고 썼다. 낯설고 난해한 장문의 시가 주종을 이루는 요즘,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문단의 대표 원로들이 돌아왔다. 시 쓴 시력만 합치면 167년. 시력 66년의 현역 황동규(86) 시인은 자신의 18번째 시집 ‘봄비를 맞다’(문학과지성사)를 내놨다. 내년이면 등단 60돌을 맞는 정현종(85) 시인은 2003년 펴낸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를 ‘빛-언어 깃-언어’(문학과지성사)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고쳐 다시 펴냈다. 시인들의 시선은 여전히 섬세하다. 생생한 삶의 감각, 일상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갈등과 반목의 언어가 횡행하는 지금, 이들이 써낸 곡진한 문장들은 그 자체로 위안이다. ◇시인 황동규가 건네는 한 인간의 기록시집 ‘봄비를 맞다’는 전작 ‘오늘 하루만이라도’(문학과지성사, 2020) 이후 4년 만에 펴낸 황동규 시인의 신작이다. 그간 꾸준히 쓰고 발표한 시 59편과 함께 생의 후반 20년 가까이 시인의 발걸음과 감각을 붙잡아둔 공간에 대한 소회를 담은 산문 ‘사당3동 별곡’ 1편을 더했다.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시인은 여전히 시적 자아와 현실 속 자아가 주고받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묻고 답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그에게 늙어감은 시의 한 소재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라고 고백한다.“건성건성” 살 줄 알았건만(‘건성건성’ 46쪽) 웬걸, “걷잡을 수 없이 헝클어”(‘흩날리는 눈발’ 16쪽)지기 십상인 노년의 삶은 마스크를 꺼내 쓰고 몇 걸음 집 밖 행보를 그리는 순간부터 주저와 응전을 오가는 치열함과 맞닥뜨린다. 그렇게 나선 외출길에서 새삼 바닥의 맨홀 뚜껑이나 참새는 물론이고, 떨어진 꽃잎 하나가 물길을 절묘하게 막아선 모습에 감탄하며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다.장경렬 문학평론가는 황동규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누구나 열망하나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유와 온기와 다감함”이 있다며 “누구에게든 깊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고 적었다. 시집의 마지막 시 ‘뒤풀이 자리에서’는 ‘혹시 돌아가실 때 하실 말씀 준비된 게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시인은 이렇게 답한다. “살아 있는 게 아직 유혹일 때 갑니다.” ◇정현종, 삶과 시에 대한 음미의 흔적정현종 시인의 산문집 ‘빛-언어 깃-언어’는 이번이 두번째 개정판이다. 2015년 새 옷을 입은 지 9년 만에 제목과 표지까지 완전히 탈바꿈해 다시 독자들을 찾은 것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했다. 사물, 현상, 시에 대한 시인의 한결같은 시선과 소회를 진솔하고 깊이 있게 전한다.책을 펴낸 문학과지성사는 “바뀐 산문집 제목 ‘빛-언어 깃-언어’는 정현종 시론이 담긴 말”이라며 “1965년 문단에 나온 이후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 세계를 써 내려간 시인 정현종의 삶과 시, 예술과 책에 대한 ‘음미’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꾸준히 읽히는 책”이라고 했다.시인은 “인간의 체험과 기억의 내용을 상상 속에서 신화적인 것으로 연금해 내는 것이 시가 하는 일”이라며 “사물의 가치가 시를 통해 피어난다는 점에서 시는 가치의 샘이다. 시의 그러한 창조적 동력의 원천은 시인의 생리인 꿈꾸기”라고 적었다.◇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김용택의 헌사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모두가 가난했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려 놀았던 ‘그때’의 고향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시집으로 엮었다. 시집 맨 끝에 수록된 글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이 그대로 시집의 제목이 됐다. 총 67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이 담겼다. 시인이 직접 찍은 자연과 마을의 사진 15컷도 함께 실렸다.김 시인에 따르면, 이 시집은 오래 묵혀 가장 나중에 꺼내놓는,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은 ‘그때’의 기억이다. 그는 시집에 대해 “오래전 그러니까, 그때 내가 시를 읽고 세상을 배워가며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따로 써놓고 발표하지 않은 우리 마을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가난했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려 놀았던 공동체와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헌사다.김 시인의 언어는 소박하고 간결하다. 읽기 어렵지 않지만, 그 안에 깃든 생명력은 뜨겁고 절절하다는 점에서 꼭 자연을 닮았다.“나도 어느 날 훌쩍 그들을 따라갈 것이다. 그들이 저세상 어느 산골, 우리 마을 닮은 강가에 모여 마을을 만들어 살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그 마을에 들어가 그때는 시 안 쓰고 그냥 얌쇠 양반처럼 해와 달이 시키는 대로 농사일하면서 근면성실하게 살고 싶다.”시집을 펴낸 마음산책 편집자는 “김용택 시의 힘은 특유의 친근한 언어와 주변을 돌아보는 애정에서 나온다”며 “요즘에 정말 드문 시를 쓰는 시인이 꺼내놓는 공동체와 이웃,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독자가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수축경제시대 실버산업, '실버 떼고' 접근해야"[ESF2024]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인구 감소 시대 유망한 실버산업은 수요자인 고령층이 스스로 노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않도록 접근해야 주효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실버산업은 교외가 아니라 도심지에 터를 잡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현보 모니터딜로이트코리아 부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세션 4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발표에서 이처럼 제시했다.심 부사장은 “실버 사업 수요층인 고령자들이 스스로 실버 세대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버 사업이 ‘나이가 든 나’가 아닌, ‘그저 나를 위한 것’으로 여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미국 고급 피트니스클럽 브랜드 ‘에퀴녹스(Equinox)’ 이용자 대부분은 고령자인데, 이 회사는 젊은 남녀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집중한 광고와 마케팅에 주력한다”며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로 비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심 부사장은 실버산업의 중심지는 교외가 아니라 도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버산업이 먼저 발전한 일본에서 고령층 활성화 사업은 대부분 도심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자극을 원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세기 말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기업이 교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도심으로 몰려들었다”며 “서울과 뉴욕, 런던, 도쿄 부동산 가격은 이런 이유에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한국 실버산업의 변수는 고령층의 빈곤화라고 봤다. 심 부사장은 “우리 고령층은 빈곤층이 많아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고령층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이 요양·금융 산업에서 실버 비즈니스를 일으킨 것과는 비교된다”고 말했다.국내 출산율이 낮은 배경으로는 한국적 유교와 자본주의가 가진 각각의 단점이 결합된 결과라고 짚었다. 심 부사장은 “한국은 남이 보기에 번듯이 사는 것을 중요히 여기는데, 이는 유교의 ‘수치심’ 문화에서 유래했다”며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집안 전체가 수치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교육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줄어 자녀를 낳을 여력이 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함께 발표에 나선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성국 해안리서치 대표는 자산을 가진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실버산업이 확장하리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가면서 60대 이상 인구 가운데 자금력을 가진 국민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기업의 비즈니스 타깃이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홍 대표는 “예컨대 미국은 정부 개입으로 2022년 실버산업 일자리를 400만개 만들었다”며 “은퇴자를 위한 여가나 의료 산업이 기업화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됐고 한국도 이러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 이민사회국 신설 등 경기도 조직개편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민사회국 신설 등 새로운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경기도청.(사진=경기도)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9일 제375회 정례회 제3차 회의에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이번 개정안은 이민사회국, AI국, 국제협력국 등 민선 8기 주요 정책사업을 수행할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정부가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에 앞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만든 ‘이민사회국’은 이민사회 정책 및 제도지원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외국인주민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75만1507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7만5288명으로 집계됐다.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안산 10만1850명, 수원 6만8633명, 시흥 6만8482명, 화성 6만6955명, 부천 5만5383명 등 외국인주민 수 상위 5개 지자체 모두가 경기도에 있었다.경기도는 앞으로 지속해서 늘어날 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할 계획이다.AI국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한 전략기획 및 신사업 발굴, AI 산업 육성·홀성화, AI 활용 행정서비스 및 데이터 분석,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정보자원 관리 등을 소관한다.국제협력국은 기존 경제투자실에서 맡고 있던 공공외교·국제교류, 통상·무역진흥, 투자유치 및 진흥 등을 전문적으로 맡는 조직이다. 국제협력국 신설로 경제투자실은 경제실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 합의제행정기관인 감사관을 감사위원회(3급)로 바꾸고, 도민권익위원회(4급)를 신설한다.기획조정실 소관에서 사회혁신경제국으로 이관하려던 인구정책 기획 및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은 기재위 여야 모두 우려를 나타내며 반대해 존치하게 됐다.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조직개편안은 오는 27일 제37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 서효림 父 "사위 정명호, 아들처럼 생각 NO…모든 게 다 싫었다"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서효림 아버지가 어색했던 사위와 이야기를 나눈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이날은 역대급 넉살 좋은 사위 ‘김수미 아들’ 정명호가 첫 등장했다.이날 서효림, 딸 조이와 함께 처갓집에 방문한 정명호는 학창 시절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장인과 눈 맞춤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사위의 인사는) 눈 인사, 몸 인사 그런 식이다. 나름대로 편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서효림은 처가에 오자마자 주방으로 직행해 익숙한 듯 냉장고를 살피는 남편의 모습에, “자기 집처럼 편하게 왔다 갔다 한다. 제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가서 놀다 온다”라고 남편의 넉살에 놀라움을 드러냈다.정명호는 이런 장인, 장모와의 일상에 대해 “아들 같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서효림의 아빠는 “연령대가 가까워서 아들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없다”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서효림은 인터뷰를 통해 “아빠는 남편에게 어떠한 지적도 안 한다. 오히려 저에게 (남편을)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효림의 아빠는 “섭섭한 얘기를 하면 그 화살이 딸에게 가지 않겠나”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정명호는 장인과 특별히 대화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저희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데 부모님이랑 대화 많이 하는 자식이 요새 있나. 마음으로 다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저게 진짜 부모님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서효림 또한 “실제로 본인 부모님이랑도 저렇게 한다”라고 덧붙였다.이후 서효림은 정명호에게 “어머님(김수미)도 요리 잘 하시는데 왜 자꾸 우리 집에 와서 먹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명호는 “여기가 친정 같고 편하다. 음식도 입에 맞고 맛집이다”라고 대답했다.정명호는 지난 방송에 대해 “아버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는 것만 나오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식사 도중 정명호는 장인에게 “제가 처음에 왜 안 좋으셨냐”라며 “저는 장인어른이 절 되게 좋아하고 친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서효림의 아버지는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일이라 모든 게 다 싫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명호는 입장을 바꿔서 딸 조이가 그렇게 결혼한다고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에는 “조이는 시집가기 전까지 통금 저녁 8시다”라며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버님 마음이 이해가 된다”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보이기도 했다.‘막내아들 같은 사위’의 면모를 선보인 정명호는 “제가 자란 가정은 다른 집과 180도 다르다”라고 숨겨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효림 가족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그래서 억지로라도 더 자주 가고 얼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그동안 남모르게 노력해온 사실을 고백했다.이어서 “장인어른은 강철 같은 남자”라고 존경심을 표하는가 하면, 장인을 향해 “저 좀 이제 편하고 예쁘게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둘이 행복하게 살아주면 고맙겠다”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빠하고 나하고’는 전국 기준 시청률 3.5%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 '나는 솔로' 20기, 4커플 탄생… 정숙·영호 "오늘부터 1일"
- (사진=‘나는 솔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는 솔로’(나는 SOLO) 20기가 무려 네 커플을 배출했다.1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모범생 특집’ 20기인 영철-영숙, 영호-정숙, 상철-영자, 영식-현숙이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택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날 영호-정숙은 ‘뽀뽀 거사’를 마친 뒤, 팔짱을 낀 채 공용 거실에 등장했다. 이어 모두 앞에서 뽀뽀를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같은 시각, 방에서 영숙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던 영철은 “내가 호감이 있긴 해? 내가 왜 좋은지 얘기해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영숙은 “순수한 사람 같아서, 그게 크게 와 닿았다”라고 답했다. 영철은 영숙의 답을 듣자마자 와락 눈물을 쏟았다. 직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영숙님이) 속마음을 말해 주지 않다가 이렇게 해주니까, 억울하면서도 고마운 감정이 뒤섞여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밝은 모습으로 공용 거실로 돌아왔고, 정숙은 “뭐야, 둘이 결혼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영철과의 ‘초장거리 연애’로 고민하던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게 확신을 줬는데도 그에 대한 답을 못 해줬다. 그럼에도 계속 똑같이 표현해주셔서 영철님이 대단한 것 같고 고맙다”며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영식은 다시 뽀뽀를 할듯 입술을 내민 영호-정숙의 다정샷을 찍어줬고, 두 사람은 맞은편에 앉은 영식-현숙의 ‘투샷’을 찍어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영수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영수의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영식은 영수를 따라 남자 숙소로 갔다. 방에서 혼자 울고 있던 영수는 영식의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더니, “나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너 때문에 우는 거다. 여자들(현숙)은 무조건 맞춰주는 거 안 좋아해. 결혼을 생각하고 (솔로나라에) 왔으면 너만의 매력, 줏대도 있어야 한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현숙은 영수를 따라 사라진 영식의 빈자리에 씁쓸해 했다. 현숙은 “(영식님이) 혼자서 엄청 배려한다. 그 배려가 나에게 효율적일지 아닐지는 모르겠다”며 최종 선택을 앞둔 고민을 털어놨다. 이때 영식이 공용 거실로 돌아와 고기를 굽던 현숙을 도우려 나섰다. 그러나 서로 “내가 하겠다”라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릇을 깼다. 현숙은 “내가 하겠다고 했잖아”라며 답답함에 한숨을 쉬었다.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밤이 깊어지는 가운데, 영자는 상철을 불러내 “최종 선택할지 말지 고민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반면 영호는 “내일 정숙이를 선택하겠다고 (제작진 인터뷰에서) 얘기해놨어”라고 정숙에게 고백하며 ‘굿나잇 키스’로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현숙과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영식은 공용 거실의 현관문 앞에 선물상자를 준비해놨고, 이를 발견한 현숙은 ‘이 네잎클로버를 들고 항상 나한테 와줘’라는 영식의 편지에 감동받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드디어 최종 선택의 날이 밝았다. 솔로남녀는 ‘최후의 프러포즈’로 상대에게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가장 먼저 상철은 영자를 불러내 풍선 장식 이벤트를 선사했다. 전날 데이트를 했던 방에다가 각종 풍선, 꽃, 양초 등을 장식해 꾸민 뒤 손편지를 건넨 것. 이에 영자는 “완전 감동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는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라고 상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나아가 영자는 상철이 ‘2:1 데이트’에서 ‘로망’이라고 언급했던 피크닉 데이트를 준비해 상철에게 화답했고, 상철은 “빨리 선택하고 싶다. 빨리 선택당하고 싶다”면서 크게 기뻐했다. 영호 역시 여자 숙소로 찾아와 “잠깐 나갈래?”라며 정숙을 불러냈다. 이후 ‘자기소개 타임’을 했던 단상에 올라가 “너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고 밝힌 뒤, 김동률의 ‘내 사람’을 불러줬다. 그러면서 “2절은 네가 나랑 결혼한다고 하면 들려줄게”라고 해 정숙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정숙은 “남편 될 사람이 축가를 불러주는 게 꿈이었는데”라고 감동을 표현한 뒤 영호와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뒤이어 정숙도 ‘국밥 마니아’인 영호를 위해 아침 식사로 국밥을 따끈하게 차려주는 이벤트를 해줬다. 이에 울컥한 영호는 “나랑 국밥 자주 먹을래?”라며 프러포즈했고, 정숙은 “영호야, 우리 오늘부터 ‘1일 1뽀뽀’ 하자”라며 웃었다. 영철은 냇가를 가운데에 두고 멀리 있는 영숙에게 쩌렁쩌렁한 ‘확성기 고백’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영철은 “내일에 대한 걱정과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들에도, 그래도 잘 해결될 거라는 위로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라고 한 편의 시 같은 고백을 했다. 영숙은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면서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주해 온다면 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일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마침내 진행된 ‘최종 선택’에서는 무려 네 커플이 탄생해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를 경악케 했다. 영호는 “사랑과 우정을 다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정숙에게 직행했고, 정숙 역시 “과도하게 솔직했던 저를 받아주신 11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영호를 택했다. 뒤이어 상철은 이변 없이 영자에게 갔고, 영자도 “팔자에 없는 ‘3:1 데이트’도 하고 프러포즈도 받아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울컥하더니 상철을 택했다. 영철과 영숙도 장거리 문제를 딛고 커플로 거듭났으며, 현숙과 영식도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되었다. 이밖에 영수는 “극복의 역사로 일군 제 방식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그분께 직접 제 이름을 말씀드리는 데 의의를 두겠다”고 밝힌 뒤, 현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줬다. 순자와 옥순, 광수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커플 성사 후, 현숙은 “설레고 기쁘다”며 웃었고, 영식은 “오늘로 (주위 사람들에게) 제가 보는 눈이 있다고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상철은 영자에게 “앞으로 계속 잘해보자. 좋은 모습 보여줄게”라고 약속했고, 정숙은 “저희 오늘부터 1일이다. 저 여기서 차 팔고 가려고요”라고 선언해 현장을 뒤집어 놨다. ‘초장거리 연애’의 걱정도 뛰어넘은 영숙은 “순수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걸 느껴서 한번 믿어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영철의 최종 선택에 응답한 이유를 밝혔다. 영철은 “이 마음 간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 고독사 AI로 막는다, 안양시 '안부든든 서비스' 7월 개시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안부든든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19일 최대호 안양시장, 이광직 한국전력공사 안양군포의왕 지사장, 김상목 SK텔레콤 AI Enterprise사업 부사장, 박대호 (재)행복커넥트 상임이사는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19일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광직 한국전력공사 안양군포의왕 지사장, 김상목 SK텔레콤 AI Enterprise사업 부사장, 박대호 (재)행복커넥트 상임이사가 ‘AI 안부든든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안양시)안양시에 따르면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높은 1인 가구의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원스톱 안전망이다. 대상자의 전력·통신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이상 상황이 예측되면 AI 상담사가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는 경우 즉시 현장 요원이 긴급 출동해 대상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가구 내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에서 확인되는 전력 사용량과 휴대전화 통신 및 돌봄앱을 통해 위기 신호를 감지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대상자를 발굴 및 등록하고 사업을 총괄하며,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사용량 제공, SK텔레콤이 통신 빅데이터 제공 및 AI 전화 안부 확인을 맡는다. (재)행복커넥트는 돌봄 앱을 제공하고 빅데이터와 연계한 관제 활동과 긴급 현장 출동을 담당한다. 안양시는 지역별 행정복지센터의 취약계층 실태조사와 주민 신고, 대상자 참여 의사 등을 확인해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1인 가구 약 13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고립·고독사 위험 가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 '비숲'부터 '삼식이 삼촌', 이규형이 완성한 것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규형을 통해 완성된 인물들은 작품 안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자신의 연기를 차곡차곡 쌓아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길러낸 배우 이규형이 ‘삼식이 삼촌’에도 숨을 불어넣었다.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속 이규형은 야망 넘치는 국회의원 강성민으로 분했다. 초반부터 이규형은 강성민의 캐릭터를 다져나갔다. 냉정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외면에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내면을 담아냈다. 단정한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냉정하게 야망을 쫓던 강성민(이규형 분)이 모든 걸 내려놓고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시청자는 측은지심을 느꼈다. 이규형은 강성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그의 행보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규형의 연기 안에서 강성민은 야망을 향해 뜨겁게 날뛰다가도 차갑게 가라앉고,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다가도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익숙할 것 같던 빌런의 모습이 이규형을 통해 새롭게 표현됐다. ‘겁쟁이’가 어울리는 나약한 빌런. 삼식이 삼촌의 대서사에서 강성민의 삶을 관찰하면 그가 왜 나약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규형은 성인이 된 강성민을 연기하면서도 우리가 앞서 본 어린 시절의 강성민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연기가 곧 서사가 되고, 서사가 곧 캐릭터로 탄생되는 과정이 이규형의 연기 안에 담겨있다. 이규형은 강성민이라는 사람 그 자체가 되어 인물이 살아온 평생의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때문에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된 캐릭터는 이규형을 통해 작품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이규형의 이 같은 생동감 있는 연기는 그가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를 통해 돌아볼 수 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언변에 능한 장수 아리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규형은 다이어트는 물론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하는 등 캐릭터를 보다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탄탄한 준비 위에 특유의 연기력이 더해지자 캐릭터는 살아나고 작품의 생명력은 더해졌다. 명나라와 시마즈 부대, 고니시 부대를 오가며 조선군과 맞서지 않고 후퇴할 길을 찾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충성심을 보여주며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tvN 드라마 ‘보이스 시즌4‘에서는 다중인격 빌런 동방민 역을 통해 1인 5역 열연을 펼쳤다. 내면의 인격을 각기 다르게 표현해 내는 과정에서 이규형은 눈빛은 물론 목소리와 어법까지 달리하며 다중인격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종영 이후 이규형이기에 가능했고, 이규형이기에 완벽했다는 호평 속에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얻었다. 이외에도 아내와 사별 후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된 남편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해롱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의 최애 캐릭터로 사랑받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숨은 빌런으로 밝혀지며 극 최대 반전을 안긴 ‘비밀의 숲’ 윤세원까지.이규형은 매 작품 섬세한 연기력과 탄탄한 준비를 바탕으로 만나는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규형이 불어넣은 생명력은 캐릭터를 넘어 작품의 색채를 더하고, 더 나아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밖에 없는 설득력을 만들어 냈다. 이규형이 완성한 캐릭터는 연기로 숨 쉬며 작품 안에서 뛰놀고,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이규형이 열연 중인 디즈니+의 ‘삼식이 삼촌’은 오늘(19일) 전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규형이 완성한 강성민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야망의 끝일지 두려움의 끝일지 강성민의 인생을 집중해 들여다보게 만든 이규형의 결말에 또 한 번 궁금증과 기대가 모인다.
- "농촌 인구감소 문제, '왜·무엇을·어떻게'가 중요"[ESF2024]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논할 때는 ‘왜,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 왜 농촌 인구가 감소 되는지, 이를 해결하는 게 왜 중요한지,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하다.”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 제임스 리치오 MDRC 선임연구원, 마시아 칼슨 위스콘신대 사회학과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사진=방인권 기자)마시아 칼슨 위스콘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농촌 지역 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칼슨 교수는 ‘인구감소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 세션에서 “제가 사는 미국에도 농어촌 지역이 상당히 많고 한국처럼 농촌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관련한 걱정도 많다”며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려면 지역별로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감소, 생산 인구 감소, 헬스케어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각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왜 사람들이 떠나는지,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아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칼슨 교수는 일단 ‘왜’에 대한 데이터를 얻었다면 어떻게 지원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인센티브가 필요한 주체는 누구인지, 개인에 지원할지, 기업에 할지 등 ‘어떻게’에 대한 내용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칼슨 교수는 “나는 경제학자와 결혼했는데 그는 항상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촌 인구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농촌 지역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누가 인센티브가 필요할지, 누구에게 어떻게 줄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면 직원 개인에게 지원할 건지, 기업 자체에 지원할 건지, 교통 등 인프라에 투자할 건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에서 트레이드 오프는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칼슨 교수는 “나아가 사람들이 어떤 커뮤니티에 살길 원할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아동친화적인 농촌을 만드는 데 뭐가 필요할지 등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할 것들이 무엇일지를 조사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칼슨 교수는 “기본적으로 농촌지역의 인구를 늘리려면 주택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이 서로를 연결해줄 것이고 원격근로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이를 위해 “해당 농촌 지역에 기술 도입이 된다면 인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기술이 정말 문제인지, 투자 대비 효과는 어떨 것인지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