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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몰래 엄마랑 사귀면..." 11살 추행한 국악인, 엄마까지 건드렸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명 국악인이 초등학생인 제자와 그 어머니까지 추행해 법정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아동학대, 강제추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국악인 A 씨(37)에게 지난 7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국가 무형유산 이수자이자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던 A씨는 초등학생이던 자신의 제자 B양에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하고 2020년 8월 학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당시 11살이던 B양에 강제로 입맞춤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SBS보도에 따르면, B양의 수업 녹취에는 A씨가 “레슨을 잘하면 입맞춤 해주겠다”, “아빠 몰래 엄마랑 사귀면 안 되냐”, “생리는 언제까지 하느냐”, “양은 얼마나 되느냐”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담겼다. B양에 수영복을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주는 등 정서적으로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B양의 어머니에게까지 향했다. A씨는 B양의 어머니에게도 “내가 언젠가 가진다 너”, “언젠가는 당신 내 여자야”라고 발언하거나, 자신과 자신의 아내, B양 부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가는 B양 어머니를 따라가 추행하기도 했다.딸의 예술중학교 입시를 위해 오랫동안 참고 견디던 B양 어머니는 자신뿐 아니라 B양도 추행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입시를 한 달 앞두고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고소 직전 B양의 아버지에게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아 자주 만난 가족에게 실수했다”는 취지의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아동의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와야 할 입시 강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불량하다면서 실형을 선고했다.A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며 항소하겠다는 계획이다.
- “특성화 사업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즐기길”[르포]
- [보령=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원예 치유와 애견 팬션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즐기길 바란다.”김홍선(55) 원산 2리 이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특성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지난 8일 오후 뙤약볕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도 충남 보령시 원산2리 이장인 김홍선(55)씨와 마을 주민들은 ‘제5회 섬의 날’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원산도는 1~3리로 구성되며 보령시 관할 70여개 섬 중 제일 큰 거점지역으로 꼽힌다. 한때 5000명 이상 거주했던 이 섬에는 현재 1300여명만이 살고 있다. 초등학교 한 곳과 중학교가 폐교될 정도로 인구소멸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지원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는 섬 중 하나다. ◇ 원산도 1단계·삽시도 2단계 사업 진행 중특성화 사업은 섬 주민이 조직체를 구성하고,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해 소득사업 및 마을 활성화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 역량과 사업 성과에 따라 1단계(역량기반 조성), 2단계(주력분야 조성), 3단계(확장연계 조성), 4단계(자립역량 조성)로 구분해 지원하는데, 원산도는 현재 1단계 2년 차에 돌입한 상태다. 고향인 원산도를 떠났다가 4년 전 다시 돌아왔다는 김 이장은 관광객들도 북쩍이는 동네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우선 마을 정화작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기존의 바지락체험시설 외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장은 “마을 차원에서 섬 내 특성화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를 매입했다. 그 부지에서 힐링 가든과 반려견 펜션을 조성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또 원산해수욕장이 곧 인가가 나고, 마을 주차장 한쪽에 범퍼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10~11월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성화 사업에는 현재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특성화 사업을 통해 작게나마 연간 몇 억원씩 소득이 난다면 노인 분들을 위한 마을 연금제도를 만드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보령의 다른 섬인 삽시도도 마을발전계획서를 만들어 인구 소멸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6세대 총 384명이 살고 있는 삽시도는 보령시 섬 지역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나, 주민 고령화 및 인구 유출이 심한 편이다.주민들은 마을발전을 위해 먼저 수산물을 활용한 공동체 비즈니스 모델 구축했다. 바지락, 키조개, 홍합 등 삽시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산물을 가공·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함과 동시에 마을에서 운영·관리하는 음식 판매체계를 구축해 마을 공동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마을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동카트를 타며 섬 주민의 마을 설명을 듣는 투어프로그램, 섬 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오디어 도슨트 안내판 설치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꽃과 계절꽃을 심은 수루미정원을 신규 관광 포인트로 조성했다. 삽시도는 특성화사업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작년 삽시도 야외 농수산물 주말장터(술뚱장터) 시범사업 때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장터에 몰려 있는 모습. (사진=보령시)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 등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빈 건물 사용 허가 등을 놓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한 마을 주민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기약이 없는데 더 중요한 것은 도로”라며 “도로가 너무 좁아 사고 우려가 큰데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겠냐”라며 반문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배 선착장 근처 빈 건물의 용도 변경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특성화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삽시도 특성화사업은 현재 2단계로, 앞선 지원 때 기반시설 투자보다는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선행돼 부족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 2단계, 3단계 때는 사업을 더 확장할 예정이고, 용도 변경 등 필요한 부분은 함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정부 “섬이 갖는 가치·아름다움을 국민들이 만끽하길”올해로 5회째를 ‘섬의 날’은 충남 보령시에서 개최됐다. 세계적인 행사로 알려진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시는 원산도, 삽시도 등 70여개의 섬을 가진 섬의 도시이기도 하다.이에 행정안전부는 특히 삽시도(9일), 효자도(10일)에서는 가족들이 배우 류승룡과 함께 섬의 가치와 즐거움을 직접 즐기는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원산도에서는 바지락 채취 등 갯벌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머드광장에서는 우리 섬의 가치와 섬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각 지역 섬과 특산물을 홍보하는 전시관이 운영된다.행안부는 또 보령 5섬(원산도·삽시도·고대도·장고도·효자도)과 함께 섬의 날 행사장을 방문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섬의 날 행사는 섬이 가지는 가치, 섬을 위한 정책, 섬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보다 많은 국민께서 체감하고 만끽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섬의 날 행사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섬의 날’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8년 3월 통과한 ‘섬발전 촉진법’ 개정안을 법적 근거로 한다. 2017년 1~2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8월 8일로 결정했다. 섬의 무한한 가치 (∞)를 상징하며, 휴가철 섬 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원산도 전경.(사진=보령시)
- 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입 열었다… "거짓 해명에 이용당해" 폭로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했지만, 사건의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여직원 B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여직원 B씨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며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B씨는 “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며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B씨는 어도어에서 근무하면서 성희롱성 발언,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다”며 “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했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며 “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둘이 밥먹는 것 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B씨는 “A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다”며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이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민희진 대표를 향해서는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며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B씨는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다”며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씨는 또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다”며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고도 주장했다.B씨는 민희진 대표와 A임원의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란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달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어도어 전 여직원 B씨 글 전문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제가 퇴사한 후 4월에 두 회사가 충돌하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밑에서 일했던 어도어 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하이브에서 의심과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몇 언론사 등에서 제가 제기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며 제게 연락을 해왔지만, 저는 그간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에 이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 제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이 싫어 모두 거절하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에 크게 상처되는 표현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저는 어떤 맥락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번, 세번 체크하여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쓰게 됐습니다.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가 제게 온갖 ㅇ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 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시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습니다.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 쓰고 있습니다.<1> 제가 어도어에서 겪은 일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도어에서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 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하였습니다.저는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 대하여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던 분이고, 저보다 오랜 기간 업계에 계셨을 뿐더러 상위 직책자라 신고를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임원 A씨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습니다. 그 어디에서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이유없는 괴롭힘을 겪어보신 분들은 이 고통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고, 주말에 어차피 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오전부터 연락을 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하셨습니다.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 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 둘이 밥 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 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습니다.한편,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습니다.저녁 8시 30분쯤 회사를 나서려고 할 때 30분 뒤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하여 제가 지금바로 시작하거나, 원격으로 밤에 할 수 있겠냐고 묻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지금 당장 프로젝트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어떻게 회의를 곧바로 하냐”며 “30분 뒤” 시작을 고집하셨습니다. 결국 그 날 저는 회의 전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정리해드렸고, 회의를 진행한 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임원 A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습니다.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 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습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저는 저와 옆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의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것을 희망하며 퇴사하던 날까지도 용기내어, 대표님께 카톡을 보내며 임원 A씨의 무능함과 괴롭힘 사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수백 줄에 걸쳐 전달했던 것이 3월 21일자부터 이어진 카톡입니다. 목요일 퇴사 후부터 주말 아침까지 진심으로 조직을 생각하며 메시지를 보냈었습니다.이런 메시지를 통해 퇴사 이후 임원 A씨와 만나보라며 나름의 중재의 노력, 다시 임원A씨와 일해보라며 독려하신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과 한 줄 없이도 지난 과오가 씻겨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2> 이번 사건에 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디패기사에서 보신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3월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 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습니다.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재직시절 저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어도어는 2월 15일 휴무기간이었는데도 휴무기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거나, 신고자가 신고 당일 즉각 대표자에게 공유되었고 제게 연락할 수 있었음에도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지어내는 등 여러 사소하고도 짜치는 거짓말을 섞어 장황히 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했습니다.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 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 너무한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3> 민희진 대표님은 임원 A씨와 나눈 카톡은 단순 사담이고 애당초 공개된 것이 문제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 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습니다.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결과 처분에 영향이 미쳤을 것이 합당한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제게는 이 일이 대표님과 임원A씨간 사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업무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도어에서는 대부분의 업무 보고가 카톡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는 대표님과 임원 간 회사일에 관한 카톡 대화는 사실상 업무 메신저나 메일상 대화와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편집된 3월 6일과 16일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여쭙습니다.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하였다고 하실 수 있나요? 민희진 대표님은 대표로서 공유 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 A 임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 임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가해자인 A 임원과 철저히 한편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하여 A임원과 저 간의 3자 대면, 또는 하이브 HR이나 미팅에 동석한 광고주까지 포함한 4자 대면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임원A씨와 회의실에 남을 때마다 가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에 스트레스가 심해 공식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의 근무를 요청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전해들었을 때의 제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습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따라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입니다.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10대 '솔 푸드' 자리 꿰찼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예능에서 자주 나온 ‘한강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LA)에 있다고 해서 3시간을 달려왔어요. 매운맛과 달착지근한 맛이 어우러져서 먹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직원이 라면 조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은비 기자)지난달 10일 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만난 알리사(Alisa·18)는 직접 끓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집에서 까르보불닭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가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슬럽앤십은 한인 타운에 위치했지만,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식 라면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이었다. 익숙한 듯 라면을 집어든 뒤 파·떡·치즈 등 여러 토핑을 고르는 사람도 있었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직원에게 추천 라면부터 끓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묻는 손님도 있었다. 이민 1.5세대인 이혜영 슬럽앤십 대표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가게를 방문해서 깜짝 놀랐다. 대부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왔다고 하더라”며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으면 따돌림을 받기 쉬웠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서 먹는다니 너무 신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진열된 농심의 신라면 및 삼양의 까르보불닭 모습(사진=김은비 기자)◇‘불닭 챌린지’ 조회수 300억회 넘어…“美 10대들의 소울푸드”미국인들이 한국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늘·고춧가루 등 특유의 냄새가 강해 기피 대상이었던 한국 음식이 최근에는 ‘핫’한 음식이 되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 드라마·예능에서 본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꾸준히 커진 영향이다. 특히 라면·김치 등 한국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에 ‘챌린지’ 형식으로 너도나도 매운맛 먹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삼양식품(003230)의 ‘불닭’ 시리즈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삼양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온라인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을 끈 이후 최근까지 관련 콘텐츠 조회수만 300억회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가 79억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올해 미국에서는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사 먹는 영상, 생일선물로 텍사스 소녀가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 등이 SNS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마트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덕에 올해 7월까지 미국으로 라면 수출액은 2억 285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1%가 늘었다. 삼양은 미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농심(004370)과 달리 전량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LA 삼양아메리카 본사에서 만난 사라박(Sarah Park) 삼양아메리카 마케팅팀장은 “불닭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소울푸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주 소비층을 보면 아직 아시아인이 절반가량으로 제일 많긴 하지만, 히스패닉도 35%가량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주요 유통업체들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쳐서 물량을 조절하면서 수급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채널로 판매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Kevin)이 대상의 종가 김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주요 마트·식당 자리잡은 김치…“성장 가능성 무궁무진”김치도 라면과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지난달 12일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가자, 신선식품 한켠에 영어로 큼지막하게 ‘kimchi’(김치)라고 적힌 대상(001680)의 ‘종가’ 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10여분 간 매대 앞에서 지켜보니, 중국·필리핀·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김치를 집어갔다.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창(Kevin Chang)은 “면 종류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는걸 좋아한다”며 “1.2kg짜리 김치 한 통을 사면 보통 한달 동안 먹는다”고 말했다. 안영우 대상 아메리카 홍보 실장은 “올해 1월부터는 코스트코에서 맛김치에 이어 총각김치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현지 식당에서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는 샌드위치·프렌치토스트 등과 함께 ‘스팸김치오믈렛’을 메뉴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었다.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 안에 스팸, 김치, 치즈 등을 볶아서 넣은 요리다. 식당 관계자는 “10~20대가 주 고객인데, 식당의 인기메뉴 중 하나”라며 “특유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김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상의 종가는 올해 미국 매출액이 지난해(35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종가는 현재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월마트 등 미국 주요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안 실장은 “아직 미국인들이 맛본 김치는 한두 종류에 불과하다”며 “종가는 백김치·파김치·열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본다”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 사업LA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팸김치오믈렛’(사진=김은비 기자)미국 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럭키푸드의 백김치와 맛김치. 대상은 지난해 현지 김치업체인 럭키푸드를 인수했다.(사진=김은비 기자)
- '노 웨이 아웃', 디즈니+ 국내 1위…조진웅→유재명 연기 배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디즈니+,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지난 7일 공개된 3, 4화에서는 한층 스케일이 커진 대국민 살인청부와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연합과 대립이 그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3, 4화에서는 변호사 이상봉(김무열 분)과 호산시장 안명자(염정아 분)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출구 없는 상황에 뛰어들며 사건의 스케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OTT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노 웨이 아웃’은 공개 2주차에도 국내 디즈니+ 전체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U+모바일tv에서도 전체 시청 건수 1위,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등 각종 차트에서 런칭 이후 꾸준히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3화에서 이상봉은 패전 처리 전문 하위 1%의 변호사로 준비했던 사업까지 실패하며 궁지에 몰린다.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그는 정치계로 입문해 안명자를 견제하고 자신이 투자했던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로 결심, 김국호의 법적 대리인을 자처한다.이에 김국호의 집에 찾아간 그는 “나를 죽이려고 왔어요?”라는 김국호의 질문에 “저는 살려드리려고 왔죠”라고 답하며 둘 사이의 예상치 못한 연합으로 대국민 살인청부라는 출구 없는 상황의 판을 뒤흔든다.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인 호산시장 안명자는 국민들의 표심을 얻어 다시 한번 정치인으로 재기하려는 발판을 찾던 가운데, 김국호를 타깃으로 한 대국민 살인청부를 이용한다.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나 대통령 할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낸 안명자는 200억 살인보상금의 주인공 김국호를 찾아가 조건을 내걸고 호산시에서 떠날 것을 제안한다.안명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김국호와 이상봉 조합. 하지만 김국호 또한 자신에게 걸린 살인보상금을 이용해 ‘안명자’를 배신하고 더 유리한 거래 조건을 요구한다. 이에 분을 삭히지 못하고 “너네 지금 진짜 해보자는거야?”라는 말을 던지는 안명자의 모습은 새롭게 형성된 대립 관계로 극을 예측불허한 전개로 이끈다.또한 김국호를 향한 폭탄 테러로 경찰까지 부상을 당하며 본격적인 위협과 공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가면남’의 위치가 밝혀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찍었다. 가면남의 아지트로 들이닥친 경찰들은 ‘김국호, 200억, 죽인다’만을 가리키는 룰렛을 발견, 충격적인 발견과 함께 4화가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노 웨이 아웃’은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매주 수요일 2화씩 공개된다.
- 김포·안산·화성에 국가어항 신규 지정, 개발비 2390억 받는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포 대명항, 안산 방아머리항, 화성 전곡항·대부항이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들 항구에는 국가어항개발사업비 2390여억원이 투입된다.화성 전곡항·제부항 국가어항 조감도.(자료=경기도)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국가어항은 화성 궁평항 1개소가 유일했다. 이번 신규 국가어항 지정은 16년 만이다. 그간 경기도는 어항의 종합적인 개발과 대규모 국비투자를 위해 국가어항을 민선8기 혁신공약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경기도는 김포시, 안산시, 화성시와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국가어항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지난 7월 해양수산부 국가어항 신규지정 공모에 신청했다.이번 국가어항 신규지정에 따라 김포시 대명항, 안산시 방아머리항, 화성시 전곡항·제부항에 순차적으로 국가어항개발사업비 약 2390억원이 투자된다.주요 개발 방향은 △방파제 조성 등 어항기능 개선 및 시설확충 △서해 해상교통 중심 기능 △해양관광·문화 기능을 강화하여 어촌경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대상 선정으로 수산업 기능 및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넘어 어촌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어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촌소멸 위험의 위기감 속에 지역특성에 맞는 어항개발로 어촌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안산 탄도항을 비롯한 2개의 지방어항도 재생 및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산 탄도항은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2014년부터 총 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만1000㎡ 부지를 매립했으며,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요트 육상계류시설, 해양레저R&D센터, 해양치유 등을 포함한 대규모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조성을 구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