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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클리닉] 보청기로도 안들리는 '고도난청'...‘인공와우’ 이식후 체계적 재활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또래에 비해 유난히 말이 느렸던 해수(여·만 16세)는 네 살 무렵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말하는 법을 배웠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해수 부모님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난청 환자의 달팽이관에 인공와우를 삽입하고, 전기 자극신호로 소리가 뇌에 전달되게 만드는 수술이었다. 마침내 6살이 된 해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갑자기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해수는 적응을 힘들어했다. 인공와우 이식은 수술만큼 재활이 아주 중요하다. 해수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인공와우의 자극 정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했다. 또 언어치료를 병행하며 자신에게 맞는 소리와 발음을 찾아갔다. 재활 시간이 누적될수록 소리는 점점 편하게 들리고 상대방도 해수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해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심리 상담사를 꿈꾸며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와우) 안에 전극을 삽입함으로써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청각재활 방법이다. 양쪽 귀의 청력이 너무 나빠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들에게는 인공와우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소아 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인공와우클리닉)는 “인공와우 이식은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귀 내부 구조를 자세히 확인하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거의 없다. 수술 기법은 물론 영상 기술과 기기도 나날이 발전해 수술 전에 예후도 예측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청기로도 소리 잘 들을 수 없다면 인공와우 이식받아야난청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에 의해 말이나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중이에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청력 개선 수술이나 골도 보청기(뼈를 통해 소리 전달)로 재활을 진행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각 세포에서부터 뇌의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 부위까지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가 어느 정도 청력이 남아 있다면 보청기로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 외이도 염증 등으로 인해 보청기 착용이 어려운 환자는 중이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의 정도가 심해 보청기로도 청각재활이 어려운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을 받아야 한다. 매우 드물게 청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이 없으면 인공와우 이식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어 난청이 발생한 경우로, 보청기를 사용해도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다면 인공와우 이식의 대상이 된다.◇ 어릴수록 이식 결과 좋아… 양측 이식 후엔 재활기간 단축돼서울아산병원은 만 1~13세 시기에 한쪽 귀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청력 호전 정도를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찰한 바 있다. 결과를 보니 단 1년 차이에 의해 이식결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에는 1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한다. 한편 양측 인공와우 이식을 하면 재활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한 소아 환자 70명을 분석해봤더니, 소아 난청 환자들이 반대쪽 귀에 인공와우 이식을 추가로 받을 경우 재활 기간이 3분의 1로 훨씬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박홍주 교수는 “난청으로 태어나더라도 어릴 때 인공와우 이식 받을 경우 꾸준히 청각재활을 하면 일반인과 차이가 거의 없다. 과거에 한 쪽만 수술을 한 소아의 경우, 두 번째 인공와우 이식 수술도 이른 시기에 할수록 수술 결과가 좋고, 늦어도 13세 이전에는 받아야 결과가 좋기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식 후 좋은 청취 결과 위해 청각재활 필수인공와우 이식 후에는 조율 과정(맵핑)을 거치게 된다. 인공와우 맵핑은 청각 신경에 전달하는 전기 자극의 양을 결정해 인공와우 사용자가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인공와우 이식 환자는 정기적으로 맵핑을 받아야 하고 청각사 및 언어치료사와 함께 청각재활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재활은 청각 자극과 훈련을 통해 신경학적 결함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므로 좋은 청취 결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소아는 말을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재활을 해야 한다. 이미 말을 배운 성인은 단지 못 듣는 게 문제이므로, 수술 후 1년 정도 적극적으로 재활하면 충분하다. 물론 맵핑이 안정화되더라도 1년에 한 번씩 기기 점검과 맵핑을 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인공와우 2천례 시행서울아산병원은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던 환아와 노화로 인해 소리로부터 멀어진 고령 환자들을 위해 1999년 인공와우 이식을 시작해 단일 기관으로는 국내 최다인 2천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연간 수술 건수는 80~100례에 달한다. 서울아산병원 인공와우클리닉에서는 4명의 의사, 인공와우 전담간호사, 청각사, 언어치료사가 팀을 이루어 수술 전 상담부터 수술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인공와우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인공와우 이식 결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후 청각 능력과 언어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그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토대로 달팽이관 주변 뼈를 최소한으로 절제해 달팽이관 손상을 줄이고 수술 전 잔존 청력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 첨단 치료도 선도적으로 도입해왔다. 최근에는 환자의 청신경 상태를 보면 인공와우 이식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해 청신경의 미세한 모양까지 확인한 후 정교하게 수술을 계획하여 난청 환자들의 수술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 과기정통부, 양자정보기술 분야 사실표준화기구 '퀸사'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 주도의 양자정보기술 분야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인 ‘퀸사(QuINSA)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정부와 국내·외 산·학·연, 표준화 기구, 협업체계 구축 추진체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양자는 빛, 에너지, 물질 등의 최소 단위가 1개, 2개 등과 같이 개수를 셀 수 있을 때, 그 최소 단위를 의미한다. 작은 양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눈으로 관측하는 세계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현상들을 정보과학에 활용하는 것을 ‘양자정보기술’이라고 한다.양자 현상을 활용하면 계측의 정밀도(양자 센싱), 암호의 보안성(양자 통신), 컴퓨터의 연산속도(양자 컴퓨팅)를 개선하는 등 기존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이날 출범한 퀸사는 민간을 중심으로 양자정보기술 산업 사실표준화를 위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이다.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센싱 등 세부 기술별 국제표준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자정보기술 전반의 표준화 동향 조사분석, 양자정보기술 사례 발굴 및 산업화 촉진, 국제 표준화 기구와 협력 등 역할을 맡는다.퀸사 창립회원에는 국내기업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IDQ, 진인프라, SDT 등 중소·스타트업 등 국내기업 107개가 참여한다. 해외기업은 IBM을 비롯해 Qusecure, IQM 등이 참여한다. 아마존도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이날 출범식에 이어지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양자 통신·센싱·컴퓨터 분야로 구분해 IBM과 IQM이 각각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술동향을 발표한다. KT가 국내외 양자통신 기술동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국내외 양자센싱 기술동향, SK텔레콤이 양자정보기술 산업화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조선학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산업화 초기단계인 양자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 활용을 촉진하려면 산업계 중심의 사실표준화 활동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퀸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양자정보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행복의 나라' 조정석 "슬의생 후 살뺀다 했는데…갓 캔 흙감자 비주얼"[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정석이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속 캐릭터 정인후의 비주얼이 탄생한 뜻밖의(?) 과정을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조정석은 영화 ‘행복의 나라’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정석은 대한민국을 들썩인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 역할을 맡아 폭발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간 친숙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코미디, 로맨틱코미디, 일상물 장르에서 활약을 펼쳐왔던 조정석. 그런 그가 ‘행복의 나라’에서는 야만의 시대에 존엄을 외치는 한 인물로 분해 기존의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정의로운 입체파 캐릭터로서 선 굵고 뜨거운 감정선을 표현해냈다. 조정석은 앞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 파격 여장 변신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일럿’에선 자연스러운 여장을 위해 체중 감량과 혹독한 자기관리를 거친 그는 ‘행복의 나라’에선 그와 완전히 반대되는 비주얼로 온도차를 드러낸다. 두 영화 모두 조정석이 주연이지만, 장르부터 다른데다 극 중 조정석의 비주얼이 완전히 다른 모습인 만큼 동일한 출연 배우가 줄 수 있는 기시감의 우려는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조정석 역시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속 자신의 극과 극 비주얼 격차에 공감을 나타냈다.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속 정인후의 비주얼 탄생 비화를 묻자 “구체적 kg 수 차이까진 모르겠지만, ‘파일럿’ 때와 ‘행복의 나라’ 때 체중 차이가 꽤 날 것”이라며 “보통 살이 쪄도 얼굴에 살이 가장 나중에 붙는 편인데, 제가 봐도 볼살부터 큰 차이가 나더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촬영이 끝나고 시간이 좀 남는 동안 나름의 휴가들을 즐기면서 살이 쪄 있는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다 ‘행복의 나라’ 본 촬영 들어가기 전 테스트 촬영 때 감독님께 제가 ‘슬의생 때보다 살이 좀 붙었는데 살 빼고 촬영 때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감독님이 오히려 ‘지금 너무 좋은데?’라고 말씀하시는 거다. 당황해서 ‘진짜요?’ 되묻기도 했다. 너무 좋더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당시 감독님이 왜 제게 살 빼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더라. 당시 시대적 배경이 1979년도인데, 살이 좀 붙어있으니 그 당시 시절을 살던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당시의 시대적 질감을 표현하느라 분장으로 피부톤도 어둡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조정석은 “피부톤도 마치 갓 캐낸 흙감자마냥 좀 더 까맣게 분장한 게 맞다”며 “영화적인 톤이나, 조명 등 감독님이 생각하신 작품만의 레퍼런스가 딱 있으셨던 거 같다. 그 레퍼런스에 맞게 피부톤도 더 어둡게 주문하신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실제 발생했던 대통령 암살사건 재판 실화를 소재로 다룬 만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각색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다만 조정석이 연기한 ‘정인후’ 캐릭터는 실존 인물의 레퍼런스가 따로 없는 가공의 인물이다. 조정석은 이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 특정 레퍼런스가 있는 역할이나 작품을 하면 연기할 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다만 그런 것 없이 영화적으로 완전히 가공된 인물은 제가 생각하고 표현한 것들이 전부 다 확실한 창작물이 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의 장점이 있다. 또 레퍼런스가 있는 게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단점이 될 때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법정극의 형태에 정인후가 재판을 거치며 입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등에서 영화 ‘변호인’이 떠오른 적은 있다고도 털어놨다. 조정석은 “‘변호인’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데 이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 영화를 떠올리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 역시 자연스레 그 작품이 떠올랐다”면서도, “다만 두 영화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고, 정인후가 극 중에서 박태주를 변호하고 싶어하는 마음들, 변호를 맡기까지 정인후가 겪어왔던 전사 등에 집중하다 보니 (‘변호인’과) 여러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던 맥락, 장면들도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더라. 결과적으로는 연기할 때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 자신의 마음을 끈 인상깊던 장면도 전했다. 조정석은 “우선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전부터 추창민 감독님을 좋아하고 감독님 작품들도 재밌게 봤다. 배우가 할 수 있는 여러 역할이 있겠지만 이 작품은 저만의 또 다른 기회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이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정인후와 전상두(유재명 분)의 ‘골프장 신’을 뺄 수가 없는게, 그 시퀀스가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 장면이 뭐랄까, 시원하게 느껴졌다. 현실성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판타지이기는 하지만 그 판타지를 우리 영화에, 딱 그곳에 배치했다는 점, 정인후가 전상두를 향해 그렇게 일갈하는 모습들이 판타지이면서도 굉장히 영화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갈증을 이 작품이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도 들었다고. 조정석은 “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시는 서민적이고 코믹스럽고 유쾌한 캐릭터, 이미지가 있다. 장르로 치면 코미디나 로코 쪽에서의 제 모습에 많은 기대를 해주신다는 것을 저 역시 잘고 있다”며 “그래서 이런 역할(정인후)은 저에게 많이 찾아오지 않는 역할 제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배우로서 갈증은 항상 느끼지만, 제안받는 빈도 수를 생각했을 때 제가 많이 해왔던 장르보다는 누아르나 스릴러 등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대한 갈증이 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난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연기에) 목이 마르지만, 촬영 당시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이번 작품 덕에 그런 갈증들이 많은 부분 해소가 된 것 같다”며 “영화를 보고나서도 우리 영화가 되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 더헤븐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KLPGA 투어…‘윤이나 2연승 도전’
- 더헤븐 마스터스 포스터(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와 명문 골프 코스를 자랑하는 더헤븐리조트(구 아일랜드㈜)가 주최한다. ‘가치 위에 머무르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이 더헤븐 컨트리클럽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변혁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 코스에서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KLPGA투어가 개최돼 더욱 큰 관심을 받는다.이번 시즌 3차례 준우승 끝에 직전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21)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윤이나는 “우승해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공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고 밝히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진 않다. 그래도 매 순간 감사하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는 2012시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총 9회의 KLPGA투어가 펼쳐졌으며, 최혜진(25), 박성현(31) 등 장타 우승자를 많이 배출해낸 ‘장타 친화형’ 코스로 꼽힌다. 올해 역시 장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3.74야드로 4위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전략을 설명했다.윤이나(사진=KLPGA 제공)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24)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현경은 “퍼트를 계속 연구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며 “정교한 아이언 샷을 살려 톱10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라있는 방신실(20)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8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준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방신실은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 하반기를 만족스럽게 시작했다. 이 코스는 처음이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코스 전략을 잘 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방신실은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도 많고, 어려운 코스가 많아서 퍼트와 쇼트게임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100m 안쪽 웨지 샷을 정교하게 보내 짧은 퍼트 찬스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전략을 명심하면서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박현경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21)과 2승을 거둔 박지영(28)도 출사표를 던져 초대 대회의 우승컵 쟁탈전을 펼친다. 이외에도 2024시즌 상반기에 1승을 거둔 황유민(21), 최은우(29), 박민지(26), 이정민(32), 배소현(31), 노승희(23), 이가영(25), 김재희(23), 고지우(22)가 전원 출전을 예고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박현경(사진=KLPGA 제공)대회 주최사는 올해 첫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3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마련했다. 5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우리그룹 하루틴에서 현금 5000만원을 제공하며, 선수 명의로 추가 5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좋은 취지로 기획된 만큼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도 ‘우리그룹 하루틴’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8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억 3000만원 상당의 렉스필 침대 및 300만원 상당의 침구 풀패키지가 수여되며, 12번홀에서는 선수 본인에게 더헤븐리조트 1년 숙박권을 제공한다. 15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성공한 선수에게는 더클래스 효성에서 약 7400만원 상당의 The new E-Class 차량을 증정한다.우승자 부상으로는 6800만원 상당의 렉스필 명품 매트리스와 300만원 상당의 폴란드 구스 침구 풀패키지가 주어진다. 8번홀에서 홀인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승자 부상이 8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아울러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더헤븐리조트 3박 4일 이용권을 수여한다.골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우선 대회장을 무료로 개방해 갤러리들의 부담을 없앴고, 갤러리 추첨 이벤트로 약 2500만원 상당의 더헤븐리조트 호텔 숙박권을 준비했다.방신실(사진=KLPGA 제공)
- 고려대의료원-코오롱FnC-코오롱미래기술원과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지난 12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 및 미래기술원과 ESG 경영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번 행사에는 윤을식 의무부총장을 비롯한 고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코오롱FnC 유석진 사장, 한성수 미래기술원장 등 코오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오롱FnC 사옥에서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 의복 자원순환 재생산 등 ESG 경영을 위한 공동협력 △의료 폐기물의 화학 재생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패션 분야 접목 △의료인력 감염보호 및 활동성 향상을 위한 기능성 의복 공동 연구개발 등 친환경 의료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려대의료원은 병원계 최초로 ‘PET 화학재생’ 기술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만들고, 이를 단일소재(모노머트리얼)로 유니폼을 제작해 재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 과정을 통해 재활용된 PET의 양만큼 석유 원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소각과 매립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지난달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 착용하지 않는 업무복을 수거했으며, 코오롱에서 화학재생 공정을 거쳐 12월까지 새 유니폼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 폐기물의 화학재생과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각적인 공동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상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각 분야에서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관이 만나,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코오롱Fnc, 미래기술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사장은 “의류상품의 지속가능성 그 정점은 제로웨이스트에 있다. 생산과정에서도 필요하지만, 이미 생산한 것에 대한 책임도 있는 것이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타 산업간 협업의 의미를 되짚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폐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의류까지도 지속가능한 순환자원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독자적인 PET 화학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탄소중립전략 보고서를 2년 연속 발행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주요 성과를 투명하게 담고 있다. 또한, KUM-ESG지표를 자체 개발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등의 원칙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왼쪽부터)코오롱FnC 유석진 사장,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 한성수 원장.
- '1조 매출' 안선영 "방송 출연한 지인에 10년 모은 돈 사기 당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뉴페이스’ 이준영 황태욱 탐정단이 합류해 갑자기 사라진 강남 SNS 인기 맛집을 추적한다. 또, ‘홈쇼핑 1조 CEO’ 안선영이 ‘사건수첩-기막히게 은밀하게’에 출격, ‘고학력 무직자’ 남편의 수상한 행적을 지켜봤다.8월 12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탐정 협회에서 만난 선후배 공조 탐정단 이준영 황태욱 탐정이 등장, ‘탐비’ 최초로 법인 기업의 의뢰를 맡아 탐문을 시작했다. 의뢰 기업은 참치 유통업체로, 강남의 SNS 맛집을 운영하던 어느 사장이 수천만 원대의 미수금을 뒤로 한 채 ‘야반도주’했다며 그의 행적 탐문을 의뢰했다. 이 업체는 해당 사장에게 2년간 155번의 참치 납품을 했을 정도로 신뢰를 쌓아왔지만, 문제의 사장은 하루아침에 도주 직전까지도 예약이 꽉 차 있던 사업체를 접고 잠적했다. 사라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잘 대하기로 소문이 나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법률 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식당 사장이) 굉장히 학습이 많이 된 것 같다. 임금 체불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민사채권(미수금)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처벌이 어렵다. 계산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탐정들은 전 점장을 찾아 자초지종을 들었다. 전 점장은 “장사가 되게 잘 됐다. 권리금 받아내기가 좋았다. 그걸 포기하면서까지 폐업한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거래처에 (폐업을) 숨기고 납품을 받은 거면 마음이 나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폐업한 식당 직원은 해당 사장이 동시에 운영했던 2층짜리 유명 갈빗집에 대해서도 기억했다. 그런데 이 갈빗집도 미수금을 갚지 않고 갑작스럽게 폐업한 바 있었다. 그는 “(갈빗집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쉽게 이야기하면 조직폭력배 비슷한. 형님 모시는 듯한 사람들이 들락거렸다”고 고백했다. 데프콘은 “갑자기요? 야쿠자가 운영하는 참치 덮밥집?”이라며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 씨 같은 반달(?) 아니냐”고 화들짝 놀랐다. 수상하기 짝이 없는 ‘야반도주’ 사건 추적은 다음 회에서 계속된다.‘연예계 1호 쇼호스트’이자 ‘홈쇼핑 1조 매출 CEO’ 안선영이 탐정들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사건수첩-기막히게 은밀하게’에 출격했다. 안선영은 사연 속에서 S대 출신의 ‘고학력 무직자’ 남편이 수년간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게으르게 사는 모습에 분노했다. 데프콘은 “자기 계발을 소파에 누워서 하냐”며 어이없어했고, ‘갈매기 탐정단’의 이성우 탐정은 “다른 ‘자기’를 계발하는 거 아니냐”며 ‘찐 탐정 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남편은 이후 돈을 벌어오기 시작하면서 ‘불륜 의심’을 키웠다. 게다가 남편이 비싼 월세의 오피스텔을 계약한 사실도 포착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식 투자하는 것 같다”는 탐정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남편의 오피스텔로 찾아간 아내는 남편의 “다 내 돈은 아니다. 같이 굴려달라고 투자를 받았다”는 변명을 들었다. 안선영은 “저는 은행 이자 이상은 안 한다. 실제로 지인에게 10년 모은 돈을 사기당해 봤다”며 여의도 증권가에 있던 200평 규모의 투자회사 사무실과 방송 출연 경력을 믿고 주식투자를 하라는 꼬임에 넘어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영업했는데, 찾아가니 직원들만 달달 떨고 있더라.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이 사람을 캐스팅한 PD까지도 속인 거였다”라며 “나는 다시는 평생, 누가 떼돈을 벌었다고 해도 은행이자 이상은 안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사연 속 의뢰인은 엄마의 장례식이 끝나고는 “남편이 장모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혼 서류를 두고 간 남편을 조사하기 위해 탐정을 찾아왔다. 알고 보니 의뢰인은 아픈 엄마 때문에 수천만 원대의 병원비를 구하느라 남편에게 여러 번 도움을 구했다. 남편은 “전부 내 명의가 아니다. 한 200만원 정도만 쓸 수 있다”고 거절했지만, 실은 복권 1등에 당첨돼 무려 13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안선영은 “미친 X 아니냐 진짜!”라며 일갈했다. 거기다 남편이 아픈 장모를 뒤로 하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분노를 유발했다. 데프콘은 “S대가 우리가 아는 그 대학이 아니라 싸가지 없는 대학인 거 아니냐”고 혀를 찼다. 탐정들의 추적 결과 남편의 1등 당첨 복권은 2년 전, 아내의 회사 근처에서 아내에게 돈을 받아 구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술에 취한 남편이 복권방에서 추태를 보여 복권방 주인은 그날의 일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현금이 없어 계좌이체로 구매한 것도 천운이었다. 이에 이혼 조정시 재산 분할에 해당되지 않는 복권 당첨금은 전부 아내의 명의로 돌아갔다. 의뢰인은 “네가 우리 엄마 치료비만 해줬어도 여기까지 안 왔다”며 남편이 약속했던 양육비 200만원까지 챙겨 사이다 결말을 선사했다. 안선영은 “제가 나와서 일만 하느라고 내부를 안 챙긴 것 같은데...사실 몇 년 전에 코인이든 주식이든 사놓은 게 분명히 있을 텐데 알아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우리 아이 키크게 하려면? 성장 부진 원인부터 해소해 줘야 키가 쑥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인 김한별(가명)은 키 성장 문제에 직면했다. 매년 4cm씩 겨우겨우 크더니, 만 11살인데 140cm로 또래보다 작았다. 문제는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영양제와 운동 등 최선을 다했지만, 예상키가 평균키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점점 한별이와 그의 부모에게 더 큰 좌절을 안겨주었다. 한별이의 성장 부진 원인은 너무 예민해서 생긴 스트레스와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었다. 이는 단순히 영양제로 해소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병원에서 성장 부진의 원인을 해소하면서, 한별이는 눈에 띄게 키가 크기 시작했고, 1년 동안 10cm가 크면서 마침내 오랫동안 바라던 키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청소년의 성장 둔화는 종종 건강 및 생활 환경의 원인 등과 관련된 다면적인 원인 때문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성장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성장 진행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키는 하루, 한 달, 1 년에 크는 정도가 누적이 된다. 매달 0.1 ~ 0.2㎝씩 덜 큰다면, 결국에는 1년에 1 ~ 2㎝가 작아진다. 그렇게 2 ~ 3 년 누적이 되면, 평균키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성장 부진의 원리를 설명했다. 따라서 이 작은 차이를 만드는 성장 부진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줘야 한다. 박 원장은 “성장 부진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감기 및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질병의 빈도이다. 한별이 역시 반복되는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키 성장이 둔화되고 있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는 성장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부적절한 수면은 주로 깊은 수면 단계에서 방출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한다. 한별이는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학업 부담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 졌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한별이는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래보다 키가 작았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인 외에도 소화기 건강도 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화기가 허약하면 소화 불량, 복통, 식욕 부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성장에 이용 가능한 영양 결핍을 초래해 키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또한 운동 부족, 칼슘 섭취 부족,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등 추가적인 생활 습관 요인도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된다. 신체 활동이 없으면 뼈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으며,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된다.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조숙증 역시 성장 부진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춘기 발달이 빠르면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춘기를 늦추기 위한 노력도 키 성장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키는 개인이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 많은 문화권에서 키가 클수록 리더십, 자신감, 권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적 견해는 경력, 관계, 심지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키가 개인의 전반적인 사회적, 심리적 웰빙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청소년의 경우 키가 커지는 것은 단지 신체 발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키는 학업적 성취와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래와 자신을 비교할 때, 키가 작은 사람은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장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단순한 건강 문제 그 이상이다. 키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청소년이 사회적, 정서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다.키가 잘 안 크고 있다면, 제일 먼저 성장 부진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막연히 키가 클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선택하는 영양제는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성장 부진의 원인을 해소하는 것은 성장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험과 자존감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하루 하루의 키 성장이 누적돼 결국에는 큰 차이가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보다 건강한 성장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매일 키가 크려면?1. 일찍 자기. 10시 전에는 자야 한다.2. 운동 하기. 주 4회, 1시간 정도 운동이 필요하다.3.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제 먹기. 뼈가 튼튼해야 키가 잘 큰다4. 스마트폰 사용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 하기. 5. 정기적으로 키 성장, 건강 상태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