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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로또' 방배동 아파트 청약 마감 …1순위 최고 경쟁률 825대 1
  • '8억 로또' 방배동 아파트 청약 마감 …1순위 최고 경쟁률 825대 1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8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강남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가 전날 특별공급에 이어 10일 진행된 일반공급에서도 ‘482대 1’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탄핵 정국을 맞으며 국내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는데도 불구, 국내 부동산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사진=DL이앤씨)◇올해 마지막 로또 분양…세자릿수 경쟁률로 마감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482.8대 1을 기록했다.최고 경쟁률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으로, 8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몰린 것이다. 그 다음으로 34가구가 배정된 전용면적 59㎡에 2만 3355명이 신청해 68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69가구 모집에 1만734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1.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순위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로,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0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인근 ‘방배그랑자이(2021년 준공)’ 동일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가 29억3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8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어 입주 후 즉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역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공사비로 인해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단지는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로는 남부순환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면산, 매봉재산,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방일초 통학 구역이며 인근에 서초중, 이수중, 상문고, 서울고 등이 있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 계약은 29~31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크로 리츠키운티 평당 분양가가 6660만원 상당으로 강남 인근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며 “분양가 상승세는 사실상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번 청약이 사실상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청약 경쟁률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 마무리 이날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이날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260가구 모집에 6942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다.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4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514개가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다.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입주 예정 날짜는 2027년 4월이다.단지는 서울 도심권에서도 종로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도보권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했다.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른바 ‘로또 청약’이 잇따르며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319 가구로 청약에는 모두 51만2천79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로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 배에 달했다.
2024.12.10 I 최영지 기자
건설사 체감 경기, 두 달 연속 추락해 6개월 만에 최저
  • 건설사 체감 경기, 두 달 연속 추락해 6개월 만에 최저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실사지수(CBS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조사됐다. 올 들어 부도를 신고한 건설사도 27곳에 달해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수치로 보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 5월 CBSI를 개편한 이후 그 수치는 100을 밑돌며 66~7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CBSI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주잔고를 제외한 신규수주, 공사기성 등이 일제히 악화됐다. 신규수주 지수는 63.8, 공사기성 지수는 77.3으로 각각 0.9, 2.8포인트 하락했다. 공사대수금 지수도 78.3으로 7포인트 떨어지고 자금 조달 지수 역시 70.6으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자재 수급도 0.4포인트 떨어진 88.6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악화됐다. 대기업 지수와 중견기업 지수는 각각 6포인트, 5.2포인트 하락한 78.6, 66.7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지수는 0.5포인트 떨어진 55.6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지방이 각각 70.7, 64.7로 모두 하락했지만 서울이 13.1포인트나 급락해 지방(3.3포인트 하락)보다 더 큰 폭이 하락세를 보였다.이달 경기를 예상한 전망지수는 77.4로 11월 수치(66.9)보다 10.5포인트 높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12월 건설 경기가 11월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총 27곳으로 전년 동기(13곳)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연간 통계 기준으로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부도 건설사는 지방에 밀집돼 있다. 서울 1곳, 경기도 3곳을 뺀 85%가 지방 업체로 집계됐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올 해외건설 327억달러 수주로 선방…계엄發 달러 강세 영향 '중립'
  • 올 해외건설 327억달러 수주로 선방…계엄發 달러 강세 영향 '중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올해 11월까지 해외건설 실적은 32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비 18% 늘어나면서 선방했다. 다만 탄핵 정국에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외신인도가 추락하면서 올해 목표액 4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10일 해외건설협회가 발간한 ‘11월 해외건설 수주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525건, 326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에만 46건, 41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쿠드미 500킬로볼트(kV) 고압송전선로 공사(7억 2340만달러)를 7억 2300만달러 규모로 체결했고, GS건설은 호주 SRLE-WPD 도시철도를 3억 7200만달러 규모로 체결했다.출처: 해외건설협회올 들어 11월 누적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동기(277억 4000만달러) 대비 17.9%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평균치(248억 3000만달러)보다도 31.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에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중동 지역 수주액이 166억 9000만달러로 전체의 51.0%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엔 83억 9000만달러가 수주돼 전체의 30.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동으로의 수주가 두 배가량 급증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54억 5000만달러, 50억 2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3.9% 감소했지만 유럽은 182.6% 증가했다. 북미·태평양(43억 6000만달러), 중남미(9억 7000만달러), 아프리카(2억달러)는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북미·태평양은 전년 동기(94억 4900만달러)대비 반토막 밑으로 감소했다. 중남미는 29.3%, 아프리카는 81.5% 감소했다.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선방하고 있지만 연간 목표액 400억달러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건설사의 시공 능력 평가에 반영되면서 아파트 등 국내 시설 공사를 수주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연말에 수주 계약을 더 많이 보고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고 있는 형국이라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가시적인 부분은 원화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7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불발 등으로 1440원 가까이 오르며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이 해외 건설 수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란 평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환율 상승은 해외 건설 수주액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자재 등의 가격을 올린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 전반적으로 중립적으로 작용한다”며 “환율 상승과 해외 건설 수주가 약한 양의 상관관계에 있다고 하지만 정성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면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계엄쇼크' 진정 나선 국토부…"주택 공급확대 차질없이 추진"
  • '계엄쇼크' 진정 나선 국토부…"주택 공급확대 차질없이 추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정부의 국정 운영 마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안정적 주택공급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공공주택 물량을 역대 최대수준인 25만 2000호를 공급하고, 수도권 그린벨트를 활용한 신규택지 5만호와 3만 6000호 규모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등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관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10일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석한 ‘제10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00건으로 고점을 찍었던 7월 9518건 대비 58% 감소했고 12월 1주차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4%,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0.02%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김 차관은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내년 공공주택 물량도 역대 최대수준인 25만 2000호를 공급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진 차관은 지난 11월 수도권 그린벨트를 활용한 신규택지 5만호 발표에 이어 27일 3만 6000호 규모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확보했으며, ‘뉴:빌리지 선도사업’ 30곳 내외를 연말까지 선정하는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8.8 공급 대책 발표 이후 비아파트 6년 단기 등록임대를 허용하는 ‘민간임대주택법’을 개정했고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 등 연내 계획된 후속 조치도 신속히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재건축 패스트트랙(사업시행계획 인가 전까지 재건축 진단), 온라인 총회 개최·의결 도입 등을 담은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해 정비사업 현장에서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도록 하고, 올해 공공주택 14만호 인허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 정비사업 등 추가 인허가 물량을 확보하고 착공을 조기화한다는 계획이다.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순조로운 자금공급도 지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제공하는 PF 사업자보증은 올해 들어 총 7만 4000호 상당의 주택 사업장에 대해 약 15조원 규모의 PF 보증이 승인되면서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후속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주택공급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이배운 기자
내년부터 지표금리 체계 전환…‘CD’ 대신 ‘KOFR’
  • 내년부터 지표금리 체계 전환…‘CD’ 대신 ‘KOFR’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지표금리를 개혁한다. 오는 2030년까지 특정 파생상품시장 내 한국무위험지표금리(코파·KOFR) 사용 비중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KOFR는 그동안 지표로 주로 활용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부족한 거래량 등 탓에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 만든 지표금리다. CD 금리는 금융 기관의 의견을 기반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조작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일별로 변동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CD금리를 지표금리로 활용하면,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실거래 가격이 아닌 일부 부동산 중개사들이 제시한 호가로 결정되는 것과 유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16층 중회의실에서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개최했다. 박종우(왼쪽)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10일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에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한은과 금융위는 내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 거래(IRS) 일정 부분을 기반으로 맺는다.KOFR는 2012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보(LIBOR)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등장했다. 리보는 영국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말하는데, 300조달러에 이르는 금융상품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금리로 사용돼 왔다. 그런데 리보가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선진국은 리보 등 단기 지표금리의 조작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도 2019년 6월 한은과 금융위 주관으로 지표금리개선추진단을 구성해 지표금리 개선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2021년 2월 KOFR를 중요지표로 선정해 산출을 개시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지난 8월 KOFR 중심으로 지표금리 체계를 전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발표했고, 2025년부터 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 이자율 스왑(IRS) 거래 KOFR 사용 비중은 10%로 확대되고, 2030년에는 50%까지 늘어난다. 또한 인프라 구축을 거쳐 내년 10월에는 한국거래소를 통한 KOFR 이자율 스왑 중앙청산(장외파생상품의 거래위험을 기관이 인수하는 것)에 나선다. KOFR 목표 비중은 매년 10%포인트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내년부터 29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며, 점차 참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 활성화는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라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정두리 기자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는 14조원이라고 본다. 하지 않았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개선될 주주 가치가 3조4000억원이 넘는다. 지배구조 전면 개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한 후 액면분할과 자사주 전량 소각, 소수주주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골자로 한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의 무너진 지배구조를 바로잡아 최소 3조4000억원의 주주 가치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지배구조 문제로 주주 환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아직 회사의 외부자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우선 진입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 환원 계획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평가했다.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 9월 13일 시가총액(13조788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총은 지난 5일 41조4066억원을 넘었고, 이날도 3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주환원·주주참여·거버넌스 개선 계획 공개우선 MBK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유동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식 유통량 문제는 유상증자가 아닌 액면분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5대1 혹은 10대1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 진입 즉시 고려아연이 기보유한 자사주 253만9726주(지분 12.3%)도 전량 소각한다. 또 자기자본비용(COE)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공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참여 방안으로는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 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결의로 지정하는데, 현재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14인의 신규 이사 후보 가운데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선 투자심의위원회와 ESG·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투자활동에서 일정 규모 이상, 본업과 무관한 거래를 엄격하게 검증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풍 콜옵션 행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고려아연의 입장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영풍과 맺은 경영협력계약 당시 나온 콜옵션 행사 가격에 대해선 “합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고정된 가격을 설정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은 비밀유지약정과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콜옵션 행사 시기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제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고려아연의 전문 경영진을 주요 주주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 KT렌탈,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서 전문 경영진과 협력하고 소통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년 뒤에도 잘 나갈 수 있는 회사는 오늘 현재 회사가 잘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좋은 임원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허지은 기자
"이전 방식 통하지 않는 시대 열린다…듀프 소비·팝업화 주목"
  • "이전 방식 통하지 않는 시대 열린다…듀프 소비·팝업화 주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가성비 있는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와 오프라인 집객을 위한 팝업화 등이 꼽혔다. 대홍기획은 2025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2025 D. 라이프 시그널 리포트’를 10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디지털 전환, 경제적 불평등 등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미래, 제1막’(The Future, Act1)이라는 부제가 붙여졌다.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은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5개 분석 프레임인 펜타프리즘을 통해 변화 신호를 포착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주목할 변화로는 △듀프 소비, 럭셔리 산업의 위기 등 소비와 투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가 나타나는 ‘피벗의 시대’ △텍스트힙, 러닝붐 등 나만의 속도로 지금 가능한 것을 해내는 성취감과 효능감 △부모-자녀, 조부모-손자녀 등 소비의 중추가 되는 세대교차 케미가 이뤄지는 ‘크로스-젠(Gen) 소비’ △오프라인 집객을 위한 모든 리테일을 팝업화하는 ‘리테일 실험’ △기술의 편리성과 동시에 인간적 서비스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디지털 딜레마’ 등이 꼽혔다.대홍기획은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 전반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족 구성에 따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미래형 아파트나 인구 감소에 따라 빈집을 활용한 사업 등 ‘트랜스 하우징’이 변화 신호로 지목됐다. 기후변화 역시 기업 비즈니스에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승혜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팬데믹 이후 전방위적 구조적 변화에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의 다양한 시도가 계속된다”며 “이젠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기보다는 이전에 나타난 새로움이 한층 심화되고 발전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25년은 최근 3~4년간의 변화가 정착되면서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삶의 방식이 더욱 명확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대홍기획)
2024.12.10 I 경계영 기자
케이뱅크, 인뱅 최초 ‘전세안심서비스’ 출시…무료 이용 가능
  • 케이뱅크, 인뱅 최초 ‘전세안심서비스’ 출시…무료 이용 가능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케이뱅크가 전세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세안심서비스’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전세안심서비스’를 출시했다.(사진=케이뱅크)전세안심서비스는 케이뱅크 앱으로 전세 계약 시 필수 확인 사항을 계약 전에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누구나 주소만 입력하면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의 등기부등본 기반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가압류·압류·경매·공매·임차권등기·근저당권설정·신탁부동산 여부 등 전세 계약 전 확인해야 하는 특이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 사항뿐 아니라 해당 주소의 과거 보증금 관련 분쟁 이력과 전세 대출 및 HF(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지킴보증 가능 대상 여부도 알 수 있어 전세 계약 전 유용하게 참고 가능하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케이뱅크 앱에 신설한 ‘부동산’ 카테고리에 있는 ‘전세안심 서비스’ 항목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집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등기부등본 열람 비용은 케이뱅크가 부담하며 누구나 월 5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기존의 ‘우리집 변동 알림’ 서비스도 부동산 카테고리에 배치했다. 우리집 변동 알림은 케이뱅크가 전세 계약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에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서비스다. 케이뱅크 앱에 전세 계약한 아파트 정보를 입력해 두면, 전세 사기 등 피해 우려가 있는 등기 변동 발생 시 앱 푸시(Push)로 알림을 제공한다. 알림을 보고 접속하면 상세한 등기부등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전세 계약자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투명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 탐색부터 계약 및 대출, 입주와 이후 생활에 이르기까지 전세의 모든 과정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안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케이뱅크는 우리집 변동 알림 출시 후 2년여간 전세보증금의 권리침해 가능성이 높은 근저당권 설정이나 가압류 등의 등기변동사항 398건을 고객에게 안내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2024.12.10 I 김형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노원구에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쌀’ 전달
  • HDC현대산업개발, 노원구에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쌀’ 전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연말 릴레이로 진행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의 일환으로 서울시 노원구 어르신들에 식료품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연말 릴레이로 진행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의 일환으로 서울시 노원구 어르신들께 식료품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소재 월계시영고층아파트 단지에서 미성노인정, 삼미노인정, 서광노인정, 월촌노인정 등과 따듯한 겨울나기 사랑의 쌀 전달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한 쌀 1.7톤(t)은 노원구 인근 어르신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을 위해 준비한 쌀이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께 온기로서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지난주 용산드래곤즈와 함께한 미리크리스마트 산타 원정대 활동과 더불어 연탄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남은 연말에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주변의 어려움을 살피고 함께 극복하기 위한 상생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공동체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사랑나눔 활동과 더불어 올해 태릉초등학교 내 교실 숲 조성, 자립 준비 청년 건설 기술 전수 프로그램, 지역 내 도서관을 지원하는 심포니 작은 도서관 등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10 I 최영지 기자
DL이앤씨, 건설현장 ‘AI 자동번역 시스템’ 개발
  • DL이앤씨, 건설현장 ‘AI 자동번역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건설 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업무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에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2022년 관리자와 근로자 간 양방향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어깨동무M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개발, 챗봇을 통해 출입 확인과 안전 공지, 업무 알림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DL이앤씨는 최근 건설 현장에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어깨동무M에 AI 자동번역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이 기능은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안전 수칙과 작업 변경 사항에 따른 신규 위험 요소 등 안전 관련 주요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한다.기존 현장에서는 새로운 공지사항 발생 시 관리자가 우리말로 된 내용을 일일이 각기 다른 언어로 번역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달해야 했다. 하지만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중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정보를 기반으로 공지사항이 언어별 자동 번역돼 즉시 전달된다.DL이앤씨는 AI 자동번역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인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작업 전 안전 점검(TBM)과 안전 사고 사례 알림 등 건설 현장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안전 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앞서 DL이앤씨는 건설 현장 내 위험 상황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안전교육자료를 제작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국적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AI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외국인 근로자와 명확하게 소통한다면 안전 사고를 반드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I 이배운 기자
이달 지방 분양, 작년의 절반…올해 청약경쟁률도 2.24대 1로 뚝
  • 이달 지방 분양, 작년의 절반…올해 청약경쟁률도 2.24대 1로 뚝
  •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 조감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지방광역시 분양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대전, 부산 등 지방5개 광역시에선 4개 단지, 3040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중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1380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 분양된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작년 12월 일반에 2616가구가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5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대전, 부산 등 4개 광역시에서 각각 1개 단지씩 분양이 계획돼 있다.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 394번지 일원 가오동2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대전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스카이라운지, 스카이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 서구 안남동에선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하고 태영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방 분양이 작년보다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점이 꼽힌다. 그 만큼 건설사도 공급에 신중해졌다는 평가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방 5개 광역시는 올 들어 11월까지 촟 2만 6204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분양했고 1순위에서 5만 77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2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순위 평균 경쟁률 6.21대 1 대비 약 3분의 1수준이다. 수도권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8.8대 1로 두 자릿 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지방 5대 광역시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1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 5단지’는 평균 23.7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0월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 해링턴플레이스 리버파크’는 2순위 접수까지 실시했음에도 미달됐다. 부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6월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89대 1을 기록해 올해 부산 지역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하구에서 10월 분양한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2순위에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고금리에 대출규제까지 이어져 작년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심했다”면서도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서울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에 종로구 신영동 지정
  • 서울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에 종로구 신영동 지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가 비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인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가 비아파트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서울시는 휴먼타운2.0 시범사업지인 종로구 신영동214번지 일대 특별건축구역 지정(안)을 지난 3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심의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휴먼타운2.0 사업은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비아파트 개별건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시범사업지 3곳 포함 총 13곳을 대상으로 휴먼타운2.0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휴먼타운2.0 사업대상은 신축·리모델링시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되고, 기반시설 개선 등에 최대 100억원 지원 및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계획수립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된다. 또,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공된다.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는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신축이 어려웠다.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용적률(120%), 조경면적, 대지안의 공지 등 건축기준이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앞으로도 서울시는 휴먼타운2.0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를 운영하고, 휴먼타운2.0 사업지역 내 신축·리모델링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에게 자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휴먼타운2.0 사업지역 내 신축과 리모델링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인 ‘휴머네이터’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선정한 휴머네이터는 건축설계, 금융, 세금, 부동산 분야 등의 전문가 50명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휴먼타운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다가구·다세대 등 비아파트 공급을 위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이라며 “복잡하고 어려운 건축에 대한 궁금증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10 I 최영지 기자
초고령사회의 주거
  • [목멱칼럼]초고령사회의 주거
  • [최희정 ㈜웰에이징연구소 대표] 노인 인구 1000만 명,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 이제 ‘어디에서 살 것인가’는 단순한 주택 유형의 선택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실버타운과 고급 아파트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 둘은 노인 주택 하면 떠오르는 주거 시설이지만 그 목적과 제공하는 서비스, 입주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대상으로 하는 연령층이 다르다. 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주택과 유료양로시설이 이에 해당하며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고급 아파트는 특정 연령 제한 없이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고급스러운 생활 환경과 편리한 부대시설을 제공한다.더 중요한 차이는 거주민의 주류가 누구인지에 있다. 실버타운은 노인이 주된 거주민으로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일본에서는 이런 실버타운이 지역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다세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복합단지 내에 노인 세대와 아동 양육 세대를 함께 배치하고 상업 공간과 공원을 조화롭게 설계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 이제 실버타운을 노인들만 모여 사는 건물로 한정 짓지 말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노인 삶의 질을 높이는 다세대 공존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그렇다면 이러한 입주 대상의 차이가 서비스와 건강관리 측면에서는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까. 실버타운과 고급 아파트 모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식사 제공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버타운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생활편의 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 그리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특히 건강관리 측면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실버타운은 24시간 돌봄 인력이 상주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남성 71세, 여성 75세로 대다수 사람들이 20년 이상 건강하지 못한 채 노후를 보내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차이다. 반면 고급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필요 시 입주자가 외부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실버타운은 단순히 거주 공간이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해야 한다. 노년기를 최대한 건강하고 즐겁게, ‘나 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주거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일반 아파트는 분양을 통해 소유권을 가지는 방식이지만 실버타운은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지불하는 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가 노인복지주택 분양형 제도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분양형 노인복지주택의 재도입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노인 주거 옵션에 대한 수요 증가의 전략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거 선택지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성, 삶의 질,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과거 2015년 운영의 투명성, 지속 가능성 부족 등의 시행착오로 폐지됐던 만큼 이번 재도입에서는 전문 운영사의 적극적 활용과 체계적인 제도 보완이 필수적이다. 입주 방식의 변화는 거주자의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실버타운은 입주자 간 교류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노인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활력을 더한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문화 활동, 건강 워크숍, 그리고 동호회 활동 등은 거주민들에게 소속감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고급 아파트는 커뮤니티 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교류의 정도는 개인 선택에 따라 제한적이다.실버타운과 고급 아파트의 차이는 단순한 시설 비교가 아니다. 이는 노인의 건강, 사회적 참여, 경제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거 모델 진화의 결과다. 이제 우리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유연한 사고와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누구나 맞이하게 될 노년의 행복과 존엄을 담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 돼야 할 것이다.
2024.12.10 I 최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습 안되는 계엄·탄핵정국…시총 144조 날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다음은 12월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수습 안되는 계엄·탄핵정국… 시총 144조 날렸다-尹 출국 금지 직접수사 임박-금융위기급 고환율 폭탄 온다…LG엔솔·SK온 초비상-두산 구조개편 사실상 무산△출구 없는 탄핵정국-검·경 샅바싸움에 공수처까지 가세…尹 내란죄 중복 수사 ‘대혼란’-“기소권 가진 檢이 수사 지휘…경찰·공수처 협력이 합리적”△출구 없는 탄핵정국-尹 퇴진 시점 놓고 기싸움 벌이는 여야…변수는 이재명 선거법 판결-충암파에만 퇴로 터줬다…칩거 속 사의 수용한 尹-내란특검·예산감액·국무위원 탄핵 추진…野 총공세△출구 없는 탄핵정국-위기 때무다 버텨주던 개미마저 등 돌려…52주 신저가 1272개 ‘와르르’-5대금융 만난 김병환 “기업 위축 없도록 역할 해달라”-당국 개입·유동성 공급 ‘백약이 무효’…“최악 땐 환율 1550원까지”△산업계 고환율 쇼크-원자잿값 부담 커지고, 달러화 부채 급증 우려…유동성 위기 가능성도-기름값 달러로 결제하는 대한항공 “유가 1달러 뛰면 年 445억 더 지출”△종합-가계빚 사상 처음으로 꺾였지만…40대·자영업자는 등골 휜다-계엄사태 후 증시 변동성 쑥…두산로보틱스 합병 미궁, 무산 가능성도-SK, 부채 줄이고 이익 늘리고 최태원의 전광석화 ‘리밸런싱’-트럼프 “파월 해임할 계획 없다”…관세 폭탄 부과 시사도△경제-“연내 예산안 통과 안되면 내년 성장률 0.15%p 감소”-코로나 때보다 많다…실업급여 신청 ‘역대 최다’-트럼프2기·탄핵정국…경제 먹구름 더 짙어진다-13년간 183억 입찰담합한 제강사들…과징금 13.5억△금융-“영업 차질 없다”…금융지주, 신인도 유지 총력전-MG손보 매각 우선협상자에 메리츠화재-탄핵 정국에 뱅크런 공포감…부실 저축은행 정리 밀리나-“BC카드로 결제하고 할인 받으세요”△대사 열전-“인도, 원전·전기차 생태계 대확장…한국기업에 엄청난 기회 열릴 것”-“한국은 AI분야 파트너…안전한 기술 함께 만들자”△Global-러·이란 울고, 튀르키예 웃고…중동 세력구조 재편 예고-뒷걸음하는 中 소비자 물가…디플레 심화 우려 어쩌나-한인 첫 美상원의원 앤디 김, 의정활동 조기 시작-UBS CEO 경고 “트럼프 관세폭탄, 내년 금융시장 위험 키울 것”△산업-트럼프 리스크에…K배터리 ‘77조 투자’ 재검토-장인화 포스코 회장, 쇄신 칼 빼드나-“2나노 생산 확대가 파운드리 핵심 과제”-구광모 회장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LG ‘엑사원’ 새 버전 공개-틈새수요 찾는 항공사, 환승여객 공략 강화-LG전자 인도법인 IPO 추진 공식화…글로벌 가전시장 공략 강화△산업-“AI에이전트, 전세계 1만곳서 활약…삼성·LG와 협력 추진”-초장 상품 720개 팔려…무신사 ‘겨울 블프’ 대박-“내년 사업 어쩌나”…탄핵정국·고환율 악재 식품업계 비명-겨울철 국민 대표 과일 귤, 이상기후에 가격 40% 이상 올라△제약·바이오-“SK바이오팜 뇌전증약, 한중일 환자에도 우수한 효과”-제테마 보툴리움 톡신 국내 품목허가 획득-환자가 채취 가능한 ‘자궁경부암 키트’ 식약처 허가-美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물건너가나△Future Tech-잠실~인청공항 20분…대도시 교통난 ‘에어택시’로 날린다-민관 ‘원팀’ 만든 韓…“2025년 첫 상용화, 2030년 본격화”-“생존 AAM 기업, 최대 10곳에 불과할 것”△증권-멀미나는 탄핵장세…방어주 안전벨트 매라-얼어붙은 공모주 시장…몸값 낮추거나, 미루거나-“美 S&P 500·韓 고배당주, 코어자산으로 가져가야”-“국내 최초·유일 NFC칩 기업…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가속”-미래에셋, 퇴직연금 실물이전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부동산-“분담금 유예” “공사비 인하”…한남4구역 ‘끝장 수주전’-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국평·9억 이하-8년 전엔 거래 끊겼다…불안한 부동산 시장-“국내 건설사업 쇠퇴기…규제일변도 정책 개선해야”△문화-안중근 의사 기록·노란 호박…‘미술시장 한파’ 속 주인 찾는다-“반말로 바꾸고, 낡은 표현 덜고…34년 전 대본에 현대시 감성 더했죠”△스포츠-10언더 굿샷…내년 LPGA 향해 쾌속질주-골 넣고도 고개 숙인 쏘니…“모든 비난 내게 해달라”-‘男골프 세계 1위’ 셰플러, 시즌 9승…907억원 돈방석-김가영, 프로당구 첫 5연속 우승…대기록 비결은 ‘공부·목표·경험’△피플-“韓 세계문화중심…오징어게임2 열풍 불 것”-“다양한 세대 만나는 韓공연…힘든 상황 속 음악으로 위로받길”-아주산업 신임 대표에 문승만 선임-SOOP 사장 겸 CSO에 최영우 선임-중소기업기술분쟁 조정·중재위원장에 최정열-우리銀, 최우수 개인자산관리 은행 선정-“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토록 지원할 것”-연총 회장에 김진수 박사△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사회의 주거-[기자수첩] 탄핵의 겨울, 정치 칼바람에 시달리는 연예계-[생생확대경] 글로벌 ‘K’ 브랜드에 먹칠한 계엄△전국-대전 수소트램·세종 국회의사당 추진 ‘안갯속’-문화상 심사위원 공개 안해…인천시 ‘공정성 도마위’-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속도 낸다-경기도 ‘누구나 돌봄’ 28개 시군으로 확대-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하이러닝’…세계 전문가들 ‘엄지 척’-“인천고법은 시작…법조도시 만들 것”△사회-국힘 의원 사무실에 근조화환…“탄핵 투표 왜 안했냐” 들끊는 분노-“혹시 모르니 생수 쟁여놓자”…2차 계엄 터질까 시민들 불안-이번주 수시합격 발표 시작인데…‘의대증원 백지화’ 못놓는 의료계-탄핵안에 동력 상실…尹 주도하던 의료·연금개혁 올스톱-서울시, 연말 심야버스·택시 늘린다
2024.12.09 I 임유경 기자
‘내란죄 입건’ 이상민 전 장관, 칩거 중 취재진 경찰 신고
  • ‘내란죄 입건’ 이상민 전 장관, 칩거 중 취재진 경찰 신고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입장 표명 없이 직에서 내려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자신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모인 취재진 일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부터 내란죄로 입건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57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취재진이 주거침입을 했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취재진은 이 전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기하다가 집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장관 자택 인근에서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처벌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였다. 당시 이 전 장관은 “내란죄와 동조자 표현에 대해 신중을 기해달라”며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규정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고, 국회는 국회로서 자신의 역할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지난 8일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기자단에게 낸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직원에게 남긴 이임사에서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밝혔다.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와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각각 출국금지를 조치하고 소환을 통보하는 등 이 전 장관의 내란죄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12.09 I 정윤지 기자
방배동 ‘8억 로또청약’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 '251대1'
  • 방배동 ‘8억 로또청약’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 '251대1'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9일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해 경쟁률이 평균 251.4대 1을 기록했다.아크로 리츠카운티 조감도 (사진=DL이앤씨)이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아크로 리츠카운티 69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 청약통장 1만7349개가 접수해 25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생애 최초가 8053명으로 가장 많고 △신혼부부 6580명 △다자녀 2468명 △노부모 부양 199명 △기관 추천 49명이 뒤를 이었다.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츠카운티는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인근에 2021년 준공된 758가구 규모 ‘방배그랑자이’ 동일 면적은 최근 실거래가가 29억3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실거주 의무는 피했다. 이 때문에 입주 후 즉시 전세를 놓는 게 가능하다.단지는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로는 남부순환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면산, 매봉재산,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방일초등학교 통학 구역이며 인근에 서초중, 이수중, 상문고 등 명문학교가 많다.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1순위 해당지역, 11일 1순위 기타지역, 12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 계약은 29~31일 3일간 진행된다.
2024.12.09 I 최영지 기자
'한남4구역 수주'…삼성VS현대 이번엔 '금융혜택' 각축전
  • '한남4구역 수주'…삼성VS현대 이번엔 '금융혜택' 각축전
  • [이데일리 박지애 최영지 기자]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 사업의 ‘대어(大漁)’급으로 거론되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건설사 ‘빅2’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설계와 디자인의 차별점을 부각하며 조합원 표심을 얻기 바빴던 양사는 이번엔 분담금 상환 유예나 책임준공 확약서 등 각종 ‘금융혜택’을 내걸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기도 전에 각축전이 한창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둘러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환율과 금리 등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이 같은 금융 조건들은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양사는 오는 1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종 제안서를 공개함과 동시에 내달 최종 입찰자 선정을 위한 선거날까지 본격적인 공방을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책임 준공’ VS 삼성물산 ‘분담금 최대 4년 유예’9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으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강력한 조건을 내세웠다. 특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를 명시하며 신뢰를 높였다.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은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1조 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당 약 7200만 원의 부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CD+0.1%의 고정금리로 책임 조달함으로써 금리 상승 시에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공사 기간은 총 49개월로 제시됐다. 이주철거 즉시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중단 없이 본 공사를 4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책임준공 약속이 포함됐다. 상업시설 미분양에 대해선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가 분양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한단 입장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에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5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 조합원 부담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금융조건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최근 조합원에 제시한 금융조건은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등이다. 보통 분담금 납부는 입주 시점에 100% 이뤄지지만 삼성물산은 입주 후 2년이나 4년이 되는 시점에 이를 내도록 했다.조합원 이주비도 기본 담보인정비율(LTV) 50%에 100%를 추가해 총 150%의 대출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가구당 1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 이는 자산평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도 최소한 12억원의 자금을 가지고 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령 자산평가액이 4억원인 조합원은 LTV 150%를 적용해 6억원의 이주비를 받을 수 있는데 삼성물산은 여기에 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12억원이 되도록 맞추겠다고 제안했다. ◇ 용산 한강변 입지에 사업성 뛰어나 최근 몇 년 동안 건설자재비 인상 탓에 시들해진 정비사업 분위기에도 한남 4구역 둘러싼 경쟁 뜨거운 이유는 이곳이 총 사업비 1조5723억원 규모에 용산 한강변 입지로 사업성이 뛰어나서다.다만 탄핵 정국 등 불안정해진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양사의 이 같은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건 조건이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한남 4구역 조합원들의 속내는 더 복잡해진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당장의 공사비 단가보다는 디자인이나 완성도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보고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 까란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양사가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내걸고 있지만 사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건설 자재값이 오른다면 이 부분은 또 중도에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를 인정해줄 것을 전제로 논의를 시작한다”며 “특히 탄핵 국면에 들어서며 우리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환율이 오르고, 또 금리도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주 이후 세부적인 내용은 새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이런 변동성 리스크까지 시공사들이 완전히 헷지하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공사를 이어갈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은 2025년 1월18일 이뤄질 예정이다.
2024.12.09 I 박지애 기자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비춰보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공통점은 거래 절벽이다. 2016년엔 부동산 시장이 올해보다 호황기였지만 탄핵 정국을 겪었던 5개월간은 거래가 뚝 끊긴 바 있다. 올해는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거래가 뜸해졌기 때문에 거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5개월간 거래 뚝 vs 올해는 계엄 전부터 거래 뚝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인 2016년 11월까지만 해도 매달 6~7만호씩 거래됐으나 다음 달 탄핵 결정이 난 이후부터 2017년 5월 차기 대통령 선거 전까지 5개월 간은 거래가 뚝 끊겼다. 1월엔 거래가 3만호대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된 이후부턴 다시 6만호를 회복했다. 이 기간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탄핵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수는 있어도 전체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는 2016년과 달리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전부터도 경기 악화,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5만 4700호로 최대치를 찍은 후 8월 4만 7900호, 9월 3만 9400호, 10월 4만 2900호로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9500호에서 10월엔 4000호로 급감했다. 3월(3482호)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엔 대통령 탄핵이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됐지만 올해는 국회 통과가 한 차례 불발된데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 6인 체제에서 전원 찬성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국내 정치적 악재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건설업계에는 양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계엄이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변동은 건설원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만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달러 기준으로 계약하고 기성금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집권시 다주택자 세금 강화, 똘똘한 한채 인기 전망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간이 갈수록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 없이 변하지 않는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다시 정권을 잡든,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든 부동산 시장의 주택 공급 강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공사비 부담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주택 공급을 강화하고 싶지만 뛰는 공사비, 경기 악화에 새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은 지속하고 가계부채가 과도하기 때문에 이 역시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대략 6개월 뒤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임대 시장으로 올까, 집을 살까를 결정할 때 탄핵 정국이 끝나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연구원은 “진보정권에선 재개발, 재건축이 투기적이라고 해서 규제를 하면서 공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된통 당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될 경우 재건축, 재개발시 공공기여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 가능성도 높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화하면서 특정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
2024.12.09 I 최정희 기자
민중가요 대신 로제 '아파트'…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
  • 민중가요 대신 로제 '아파트'…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로제 ‘아파트’ 中)“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中)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현장. 이곳에서는 민중가요 대신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울려 퍼졌다. 집회에 참여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은 로제의 ‘아파트’를 다 함께 부르며 한목소리를 냈다.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든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룹 NCT, 에스파, 뉴진스, 빅뱅, 아이유, 비투비, 샤이니, 인피니트 등 다양한 팬덤을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한자리에 모여 촛불집회 현장을 다채롭게 빛냈다.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이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응원봉 흔들고, K팝 노래 떼창하고집회문화가 달라졌다.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그로인한 집회참여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집회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플레이리스트다. 과거엔 투쟁적인 성격이 짙은 민중가요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열리는 집회 현장에서는 K팝 아이돌의 노래가 흘러나와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의 ‘위플래시’, 세븐틴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god의 ‘촛불하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떼창 파트가 많거나,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노랫말이 담겼다는 점이다. 특히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의 경우 2016년 이화여대 학내 시위 현장,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울려 퍼져 주목받은 바 있다. ‘다시 만난 세계’의 노랫말 중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등이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는 평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경우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아이돌 응원봉은 촛불보다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발광력도 좋을 뿐더러 한 번 충전하면 7~8시간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와 맞아떨어지고, 같은 응원봉을 가진 팬덤끼리 함께 뭉쳐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진입 장벽도 대폭 낮추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응원봉에 원하는 문구를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네모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 팬덤의 응원봉에 ‘탄’ ‘핵’이라는 글자를 붙여 흔들고 있는 팬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응원봉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20대 여성 이모 씨는 “TV에서 응원봉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응원봉을 챙겨 나와 여의도로 향했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촛불집회 참가자 20대 여성 박모 씨는 “예전엔 집회라고 하면 무조건 위험하고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만 인식됐다”며 “응원봉을 들고 콘서트장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나오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탄핵이라 적힌 보이그룹 NCT 응원봉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댄스파티 연상”… 외신들도 K집회 주목외신도 한국의 집회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집회가 K팝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고 파티를 연상케한다는 등 인상 깊은 평까지 나올 정도다.미국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국회 밖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맞춰 노래하고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집회 현장에서 에스파의 ‘위플래시’ 등이 흘러 나왔다”며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현장 상황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K팝 가수들은 직접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보단, 집회에 참여한 팬들에게 건강을 당부하는 방식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샤이니 온유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너무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핫팩도 꼭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로베이스원 박건욱도 “다치지 말고 핫팩 주머니에 꼭 넣고 다니라”면서 “잔소리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니까”라는 말로 애틋한 팬사랑을 전했다. 루셈블 출신 올리비아 혜는 “오늘 여의도 가는 크루들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며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24.12.0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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