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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강요·금품 갈취’ 한국노총 건설노조 간부 2명 구속 송치
  • ‘채용 강요·금품 갈취’ 한국노총 건설노조 간부 2명 구속 송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노동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한국연합건설산업노조(연합노련) 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건설 현장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 1월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이승조 한국노총 연합노련 위원장과 노조 간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서울 일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소속 노조원들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건설사로부터 노조전임비 등을 요구하며 1억원을 넘는 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청 강수대는 지난해부터 노조가 각종 건설 현장에서 시공사를 상대로 노조원 채용과 금품을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지난 1월 양대노총 산하 건설노조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이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위원장은 노조비를 사적으로 유용해 부동산을 사고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횡령 혐의로도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3.03.08 I 김범준 기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서 골프팬 사인회
  •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서 골프팬 사인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두산건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에서 두산건설 소속의 국내 최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두산건설은 이달 25일~26일 2일간 유현주, 유효주, 박결, 임희정 등 두산건설 소속 국내 최정상급 골프선수과 함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에서 팬사인회를 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25일 유현주, 유효주 선수가, 26일에는 임희정, 박결 선수의 팬사인회와 경품 추첨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 단지는 최정상급 주거환경을 추구한다. ‘Have, Live, Love, Save, Solve’ 등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존 아파트 생활보다 업그레이드된 편안함, 지속 가능한 생활, 편리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부산 남구 우암동 일원에서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전용면적별 일반공급 2033가구에 달하는 총 304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다. 면적 구성은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59~84㎡)으로만 구성됐다. 부산 남구 내에서는 현재 27여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지가 준공되면 인근에는 약 1만2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한다. 국내 최정상급이라는 측면에서 골프선수 초청 행사는 공통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현주는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뒤 방송, 광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골프 선수다. 유효주 선수는 지난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신성이다. 박결 선수는 2015년 KLPGA 투어에 입성한 뒤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불리고 있다. 임희정은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 지난해까지 5승을 거둔 최정상급 선수다. 그중에는 한국 여자오픈 우승 등 메이저 대회 2승이 있다. 거기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이달 청약접수하고 다음 달 초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3.03.08 I 오희나 기자
한샘, 통합플랫폼 ‘한샘몰’ 통해 디지털 전환 박차
  • 한샘, 통합플랫폼 ‘한샘몰’ 통해 디지털 전환 박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009240)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를 열고 통합플랫폼 ‘한샘몰’ 애플리케이션을 매개로 한 한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8일 밝혔다.(사진=한샘)한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고, 약 1년간의 연구와 투자를 진행, 지난달 통합플랫폼인 한샘몰 앱을 출시했다.한샘몰 론칭을 통해 리모델링 및 홈퍼니싱 시장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주택매매량 급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디지털·비대면 위주의 젊은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한샘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상담에서 계약은 물론 시공 및 그 이후의 AS(사후관리)까지의 전 프로세스를 온라인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먼저 한샘몰을 통해 다양한 리모델링 시공 사례를 제공하고, 내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아파트들이 어떻게 시공했는지 사례들을 보면서 고객들이 쉽게 리모델링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택트(untact) 3D 제안서를 통해 내가 원하는 공사를 비교적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빠른 시간 내에 고품질의 설계를 견적과 함께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스크랩해 디자이너에게 전달 할 수 있어 어 디자인의 방향성을 말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객에게 일대일로 리모델링 매니저를 연계해, 견적·계약·시공까지 한 번에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리모델링 전 과정에서의 고객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다.한샘은 이번 리모델링 부분의 통합플랫폼 한샘몰 앱의 론칭을 시작으로, 오는 3분기에는 홈퍼니싱(가구, 생활용품) 부분을 추가 개발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Omni Channnel)’을 통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AS서비스 강화와 3D공간 설계를 통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할 예정이다.나아가 한샘은 디지털 전환을 메타버스까지 확대해 온라인 가상 매장을 구축하고 리빙분야 전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제공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김진태 한샘 대표는 “한샘은 우리나라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리모델링과 홈퍼니싱으로 고객의 주거환경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홈인테리어 분야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리빙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8 I 함지현 기자
서울 역세권·추첨제 통했나…영등포자이, 198.75대1 기록
  • 서울 역세권·추첨제 통했나…영등포자이, 198.75대1 기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3대책 이후 첫 분양단지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청약통장 2만개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00대 1에 달했다. 5호선 양평역 초역세권 입지에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추첨제 물량 확대가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형도 (자료=GS건설)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98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접수를 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1만9478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98.8대 1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9대1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오랜만에 역대급 흥행 성적이다. 양평12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전용면적별로는 59A㎡가 18가구 모집에 6424명(해당지역 및 기타지역)이 몰려 356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고, 59B㎡는 19가구 모집에 4435명이 몰려 233대 1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 전용면적 84A㎡는 17가구 모집에 3115명이 몰리며 18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단지는 정부가 올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곳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됐다.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입주자를 뽑는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점 낮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건 2017년 이후 5년6개월 만이다.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1만원으로 전용 59㎡가 8억6000만원대, 84㎡가 11억7000만원대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다소 높은 분양가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경쟁력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는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매매 호가는 12억2000만~1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1·3대책 이후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입주 때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부담하는 대신 1년 뒤에 분양권을 되팔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가 규제완화 이후 첫 분양단지여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분양가 자체는 다소 높지만 이후 나오는 분양단지들이 이보다 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입지가 좋아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2023.03.08 I 오희나 기자
미아사거리 역세권 '강북3구역', 922세대 공동주택으로 바뀐다
  • 미아사거리 역세권 '강북3구역', 922세대 공동주택으로 바뀐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역세권에 2028년 지상 37층 높이에 922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미아중심 재정비촉진지구 강북3구역 위치도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강북3구역(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강북구 미아동 45-32 일대)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 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결정을 통해 강북3구역은 연면적 18만㎡, 지상 37층 높이의 공동주택 922세대(공공주택 230세대 포함)가 들어서고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확보될 예정이다.강북3구역에 인접해 있는 도봉로8길은 기존 15m를 20m로, 월계로3길은 8m를 12m로 각각 확장하고 단지 내에는 충분한 녹지 및 보행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획안 결정 이후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4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5년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을 신축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7년 만에 강북3구역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지하철 4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 대단지 주택공급과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3.08 I 이윤화 기자
"멍은 자해흔"이라더니 묶고·찌르고 때려 아동살해한 부모
  • "멍은 자해흔"이라더니 묶고·찌르고 때려 아동살해한 부모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초등학생인 12살 아들을 40여차례 학대해 멍투성이로 숨지게 한 부모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조사서 계모가 아들 허벅지를 찌르고 의자에 묶어두는 등 학대를 이어온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계모와 친부가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A(43·여)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그의 남편 B(40)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9개월 동안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C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지난해 1년 동안 손과 발로 아들 C군을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C군이 사망한 지난달 7일 B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지만,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멍과 상처는 아이가 자해해서 생긴 것”이라며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으나 40여차례 학대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완 수사를 거쳐 A씨가 날카로운 물질로 의붓아들 C(12)군의 허벅지를 찌르거나 눈을 가린 채 의자에 묶어두는 등 22차례 학대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이 때문에 C군은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에 몸무게가 8㎏이나 줄었다. C군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29.5㎏으로 초등학교 5학년인 또래 평균보다 15㎏ 이상 적었다. 검찰은 C군의 부검결과 검찰은 A씨가 상습적으로 C군의 온몸을 때려 내부 출혈 쇼크로 사망함에 따라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특히 C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개월 넘게 학교에 결석해 교육 당국의 집중 관리대상이었지만, A씨 부부는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겠다며 학교 측의 안내를 거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을 전수조사하고 관련 매뉴얼도 강화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학대방지 대책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아동학대 범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사각지대에서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8 I 김화빈 기자
“매일 아침 부모님 생사 확인…매주 러시아대사관 앞 반전집회”
  • “매일 아침 부모님 생사 확인…매주 러시아대사관 앞 반전집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족 위치추적기 앱으로 부모님 생사부터 확인해요.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한국에서 2년째 체류 중인 그리신 볼로디미르(21·남)씨가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지난 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리신 볼로디미르(21·남)씨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의 안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고려인이자 우크라이나 동남부지역의 격전지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니코폴시 출신인 그는 2년 전 고려대 경영학과 21학번 신입생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볼로디미르씨는 러시아가 고국을 침공한 지난해 2월 말 이후 1년 넘게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과 연락하며 마음 졸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부모가 살던 집은 지난해 8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붕이 부서지고 철제 울타리가 휘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미사일이 또다시 날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동생을 친척이 있는 독일로 피신시켰다. 그는 “부모님은 조국을 돕기 위해 고향에 남기로 했다”며 “현재는 생수, 스파게티면, 기저귀 등 생필품을 구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씨의 부모는 낮에는 니코폴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밤이면 인근 친척 집으로 피신한다. 니코폴 인근 5㎞ 근처에 러시아 군대가 있는 데다,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중 하나인 자포리아 원전이 근처에 있어 만일의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볼로디미르씨의 가족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의 일상 자체가 전쟁 중이다. 그의 많은 친구들은 직장을 잃고 인근의 안전한 도시로 거주지를 옮겼다. 지인의 친형은 수개월째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군 생활을 하다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드니프로시로 거처를 옮겼던 이웃 주민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아파트가 무너져 사망했다. 그는 “고국에 사는 모든 사람은 내가 만나는 사람과의 현재 만남이 마지막이 될지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리신 볼로디미르의 부모가 니코폴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생필품을 차 안에 보관하고 있다.(왼쪽) 지난해 8월 그리신 볼로디미르의 부모가 거주하는 니코폴 지역의 집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사진=그리신 볼로디미르씨 제공)전쟁 탓에 2년째 한국에 체류 중인 그의 삶도 180도 바뀌었다. 수준 높은 한국의 교육을 경험하러 왔지만, 현재는 학업보단 고국의 실상을 알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떠나가고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렵기 때문이다.그는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해 2월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지만, 부모가 현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하라고 만류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섰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반전 집회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매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알리고 있다. 작년 4월부터 매일 착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형상화한 브로치를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씨는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나와는 상관없다는 식’의 무관심이 가장 두렵다”며 “인류애 관점에서 우크라이나를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한국의 인도적인 지지와 지원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UN연합군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종료할 수 있었듯이 우크라이나도 국제적인 지지와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전쟁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아직도 우크라이나에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8 I 황병서 기자
'영등포자이 특공 5000명 몰리고 고덕강일 사전예약 성황'…청약시장 '온기'도나
  • '영등포자이 특공 5000명 몰리고 고덕강일 사전예약 성황'…청약시장 '온기'도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규제 완화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특별공급에 5000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리는가 하면 ‘반값 아파트’인 고덕강일 사전청약에는 2만여명이 몰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좋은 입지에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규제 완화 이후 첫 분양단지…수분양자 몰려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결과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7.41대 1에 달했다. 전용 59A㎡ 생애 최초 특공은 3가구 모집에 1776명(당해 및 기타지역)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인 592대 1로 집계됐다. 이 평형 신혼부부 특공은 6가구 모집에 513명이 신청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양평동 양평12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 규모다. 이 중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로 청약 대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와 양평역 5분 거리 역세권 입지에 이목이 쏠렸다. 분양가는 3.3㎡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8억5800만~8억6900만원 △84㎡ 11억6600만~11억7900만원이다.시장에서는 이달 7~8일 이틀간 진행하는 일반공급 결과에서도 수요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1·3대책에서 서울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한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것은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형도 (사진=GS건설)◇고덕강일3단지, 청약통장 2만여개 몰려…청약시장 ‘온도 차’앞서 진행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에서도 실수요자 2만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낮은 분양가와 입지에 수분양자가 몰리면서 500가구 사전예약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최고 경쟁률은 118.3대 1로 새로 도입한 청년 특별공급 유형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지원했다. 지난 2~6일까지 닷새간 접수한 일반공급은 100가구 모집에 6704명이 지원해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이후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청약 결과가 청약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곳까지 온기가 돌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가 규제 완화 이후 첫 분양단지여서 관심이 컸다”며 “1순위에서도 1만8000~2만여명 가량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분양가 자체는 다소 높지만 이후 나오는 분양단지가 이보다 싸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불안한 마음에 청약에 나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그렇지않아도 서울과 수도권에 청약이 몰리고 있는데 규제 완화 후 입지 좋고 분양가가 적절한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강도 높은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수요자 중에서도 거래가 꼭 필요한 사람만 거래하고 있다”며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은 쉽게 풀리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오희나 기자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
  •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화 건설 부문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를 신규 분양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서귀포시에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세대 규모로 조성한다. 전용 84㎡는 약 6억7000만원부터 분양가로 공급한다. 실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의 금융혜택도 제공한다.세대별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84㎡(112세대)는 4베이(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주방은 대면형 아일랜드를 설치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팬트리, 현관창고,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소비자 선호에 따라 알파룸과 드레스룸을 한 공간으로 선택 또는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가장 많은 세대수를 공급하는 99㎡A(130세대) 타입 역시 4베이 판상형으로 넓은 드레스룸에 방 4개를 갖췄고 136㎡(119세대)는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 외에 더 넓어진 현관창고, 팬트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현관에서 거실뿐 아니라 보조 주방으로 바로 출입 가능한 ‘투 웨이’로 설계한 점도 소비자 눈길을 끈다. 제주에듀시티는 제주 내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량 5분 거리에 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등 4개의 국제학교가 개교한 상태다. 단지 안에는 ‘메리키즈 그라운드(테마놀이터)’, ‘플레이 그라운드(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주민운동시설(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 트레이닝센터, 독서실 등도 들어선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견본주택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있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2023.03.07 I 박지애 기자
과천 지정타 '줍줍' 풀린다…청약 자격·규제는
  • 과천 지정타 '줍줍' 풀린다…청약 자격·규제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서 무순위청약 진행 계획에 청약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분양 당시의 분양가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4억원 이상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때문이다. 이번 무순위청약 진행 단지 모두 지난 2020년 당시 분양가대로 공급하기 때문에 현재 주변 시세 대비 최소 4억원 이상 저렴한데다 전매제한도 10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과천 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과천시)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지정타 4개 단지에서 무순위청약(줍줍)이 계획됐다. 단지별로는 과천 제이드자이 (S9블록), 과천푸르지오 라비엔오(S4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 과천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 등이다. 과천제이드자이의 최초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5억 1610만~5억 3720만원에 형성됐으며 같은 달 입주한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 기준 최초 분양가는 7억 3310만~7억 920만원이다. 과천르센토데시앙의 전용 84㎡ 기준 최초 분양가가 7억 3450만~7억 9390만원,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는 전용 84㎡ 기준 최초 분양가가 7억 6610만~8억 2810만원에 형성됐다.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재공급하는 것이어서 발코니 확장 금액 등의 옵션 비용은 내야 한다. 부동산 침체기에 들어서며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번 무순위청약 물건은 주변 시세의 반값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크다. 실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조회시스템을 보면 단지 인근인 원문동 ‘래미안슈르’(2008년 입주·총 3143가구)는 지난달 전용면적 59㎡(9층)가 최고 11억 8000만원, 84㎡(14층)가 최고 13억 6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총 2128가구) 전용 59㎡(19층)는 같은 달 최고 12억 7500만원, 전용 84㎡(8층)는 지난 1월 최고 16억원에 각각 손바뀜됐다. 청약 문턱의 높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주변 시장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무순위청약은 청약 당첨자 중 계약을 포기했거나 위장전입 등 자격 미달로 부적격 취소된 잔여 물량을 모아서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청약을 말한다. 추첨제라 청약 가점과 관계없는 데다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거주지 요건과 주택 수 요건도 상관없다. 다만 이 경우는 적법한 사유로 계약 해지된 물량만 해당한다. 만약 과천 지정타 무순위청약 물량 20가구가 모두 부정청약 취소 물량이면 전국구, 유주택자 청약 기회는 사라진다. 정확한 배정 물량은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청약 자격이나 전체 공급 물량 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실거주 의무도 해당한다. 4개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거주의무 기간이 5년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1·3대책을 통해 실거주 의무 폐지와 소급 적용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아직 주택법이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세로 잔금을 치를 수 없어 청약자들은 목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단지 모두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 예정이라 계약금을 낸 뒤 1~2개월 내 잔금 지급을 완료해야 한다.
2023.03.07 I 신수정 기자
베일 속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원희룡 "시급히 근절"
  • 베일 속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원희룡 "시급히 근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전국 10곳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입찰담합, 유지보수공사 관련 비리 등을 점검하고 적발 시 엄중 처벌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LH 한가람마을 2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아파트 측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공정거래위원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유지보수공사·용역 입찰담합 등 발주비리 근절을 위해 내달까지 공동주택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한 직후 두 번째 합동점검이다.조사대상은 지자체의 감사계획과 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 집행 및 사업자 선정 관련 이상징후 등을 고려해 10개 단지를 선정했다. 서울 2곳, 경기 4곳, 인천 1곳, 울산 1곳, 충북 1곳, 전북 1곳이다.공정위는 입찰참여 업체 간 담합여부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국토부는 이상징후 항목 등을 점검한다. 지자체는 관리주체 등의 입찰절차 준수 여부 등 공동주택 관리 전반을 중점적으로 감사할 방침이다.비리 등 불법행위가 적발된 업체·관리주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또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시정명령·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된다.이와 함께 △입찰 시 공정거래법 위반 행정처분 확인서 제출 △평가 시 입주민 또는 외부위원 평가자 추가 △추첨으로 낙찰자 결정 시 이해관계인 입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개정을 내달 중 마무리하기로 했다. 관리비 공개대상 확대(100→50세대 이상), 관리소장의 관리비 계좌잔액 확인의무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도 4월 내에 할 계획이다.관리비 중 잡수입의 경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입주자기여수익과 공동기여수익을 구분하지 않고 공개하고 있었지만, 이를 구분해 공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공동주택 관리비는 입주민들이 최대한 아끼고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종의 주거비인 만큼 과도하게 부풀려 입주민에게 전가하는 비리는 시급히 근절돼야 한다”며 “합동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관리비 상승을 초래하는 관리비리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7 I 박경훈 기자
원희룡 "관리비, 제2의 월세…발주비리 차단"
  • 원희룡 "관리비, 제2의 월세…발주비리 차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합동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관리비 상승을 초래하는 관리비 비리 등 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 발주비리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LH 한가람마을 2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아파트 측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난방비 인상 등 관리비 상승이 입주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입주자 대표 등의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국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은 내달까지 전국 10개 단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공정위는 입찰참여 업체 간 담합여부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국토부는 이상징후 항목 등을 점검한다. 지자체는 관리주체 등의 입찰절차 준수 여부 등 공동주택 관리 전반을 중점적으로 감사할 방침이다.원 장관은 해당 단지 관리사무소장에게 “제2의 월세로 인식되고 있는 관리비는 입주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집행 및 부과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공동주택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지자체에는 “난방비, 전기료 등 관리비가 적정하게 부과되는지 철저히 점검해 관리비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이번 점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자체에 들어온 민원 중 심각한 건에 대해서는 지자체를 통해 조사하고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합동점검에서 비리 등 불법행위가 적발된 업체·관리주체는 시정명령,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관리비 공개대상을 확대하고, 관리사무소장이 관리비 계좌잔액을 확인토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내달 중 마무리 해 관리비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7 I 박경훈 기자
“1등 당첨돼 아파트 샀으면”…‘2등 103장' 판매점에 로또 구매행렬
  • “1등 당첨돼 아파트 샀으면”…‘2등 103장' 판매점에 로또 구매행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좋은 기운 받고 1등 당첨돼서 아파트 한 채 샀으면 좋겠어요. 모두 그런 마음이겠죠, 허허.”지난 4일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이 103건 나온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의 로또판매점 모습(왼쪽). 7일 오후 2시 로또 판매점은 1등 당첨을 기대하며 로또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사진=황병서 기자)7일 오후 2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복권 판매점에서 만난 김모(64)씨가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 뒤로 줄지어 선 10여명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렇지”와 같은 추임새로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은평구에서 청량리까지 왔다”며 “생전 로또를 사는 사람이 아닌데, (로또가) 한 번 터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이곳은 최근 로또복권 추첨에서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이 103건 나온 로또 판매점이다. 지난 4일 1057회 추첨에서 2등은 664건이었는데, 이 가게에서만 이례적으로 15%에 달하는 당첨 건수가 나왔다. 복권 판매점 주인은 전날 입구 간판 등에 ‘로또 복권 2등 103명 동시 당첨’, ‘로또 복권 당첨 특보(국내최초)’, ‘1057회 차 2등 103명 당첨(2023년 3월 4일 추첨)’과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20년 넘게 이곳을 운영한 주인 성모(80대·여)씨는 뜻밖의 ‘대박’ 사건에 당황해 하는 기색이었다. 성씨는 “오랫동안 로또 장사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여태껏 2등은 2~3명 있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당첨자가) 나온 건 처음이라 놀랍다”라고 했다.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진 로또 조작설과 관련해선 “말도 안 된다, 그러면 20년 동안 장사했는데 왜 한 번도 1등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실제로 지난 주말까지, 이곳은 이른바 ‘로또 명당’은 아니었다고 한다. 여느 로또 판매점처럼 담배, 음료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슈퍼마켓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동네 주민도 가끔씩 들러 로또를 사는 정도라고 했다. 청량리동에서 40년째 살고 있다는 양모(83)씨는 “이렇게 사람 붐비는 것을 처음 본다”며 “맞은 편 로또 가게에서 당첨자가 자주 터져 그쪽에 사람들이 많이 찾긴 했지만, 이곳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로또 당첨이 많이 되고 방송도 타니까 사람들이 줄을 서는 걸 다 보네”라고 했다.로또를 사려 줄 선 사람들은 ‘인생역전’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강서구 마곡동에서 왔다는 임모(74)씨는 “100장 넘게 당첨돼서 그런지 다들 귀신같이 알아보고 왔다”라며 “당첨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매주 사고 있다, 오늘 또 샀으니 일주일이 기다려진다”고 했다.사실 이 가게에서 당첨된 2등 로또 중 100장은 고객이 번호를 직접 정하는 수동 방식으로 동시간대에 판매된 걸로 확인됐다. 한 사람이 특정 번호들을 조합해 다량 구매했단 의미로, ‘명당’이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운’이 좋아서 당첨된 셈이다. 한 로또 구매자는 “로또 명당이란 게 대체로 그렇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당첨될 가능성이 높이려고 일부러 멀리서라도 오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2023.03.07 I 황병서 기자
"대스타 될 줄이야"...일장기 목사, 이번엔 소녀상 철거 촉구
  • "대스타 될 줄이야"...일장기 목사, 이번엔 소녀상 철거 촉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1절에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시민의 공분을 샀던 목사가 이번엔 세종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국사교과서연구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단체는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했다.이 가운데 “우리 회원께서 발언해주시겠다”는 사회자 소개로 등장한 남성은 마이크를 잡은 뒤 “모두가 알고 계신 일장기 남(男)”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 남성은 “일한 관계가,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길 바라서 일장기를 게양 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며 “저 이ㅇㅇ이라는 사람은 외가가 모두 일본인”이라고 말했다.그는 “(3·1절에) 다른 집들도 태극기들을 걸었다면 (자신이 내건 일장기와) 같이 어우러져서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극기는 거의 있지 않았고 일장기가 오히려 눈에 띄게 펄럭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편으론 이것으로 인해서 태극기 게양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더 건설적인 결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7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지난 3.1절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이모 목사가 참석했다 (사진=뉴스1)그는 또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위법이나 불법을 한 사실이 없다. 그런데 그런 자의 집에 쳐들어와서 초인종을 수없이 눌러대며 소리를 질러대며 욕설을 한 그들에 대해선 왜 제지하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발언을 마친 남성은 다음 발언자 뒤에서 일장기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앞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이 목사 부부는 자신의 집에 찾아와 항의한 주민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세종남부경찰서는 이 부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이와 관련해 세종 지역 언론매체는 이 부부가 항의하러 온 이웃에게 “유관순은 실존 인물인가요?”라고 말하는 등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한편, 이른바 ‘일장기 목사’가 소속된 교단 노회에선 제명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YTN에 따르면 노회에선 일장기 목사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는 회의를 조만간 공지할 방침이며, 제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해당 목사는 이틀 전 유튜브를 통해 “대일본제국 덕분에 근대화가 이뤄졌다”라고 말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도 드러냈다.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라고 밝힌 오천도 씨는 이날 세종남부경찰서에 일장기 목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오 씨는 고발장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사람이 정상이냐, 일장기 게양을 항의한 광복회 회원과 이웃 시민이 정상이냐”며 “일본이 좋으면 일본으로 가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07 I 박지혜 기자
135억 거래를 150억으로…부동산 허위신고, 강남구 가장 많아
  • 135억 거래를 150억으로…부동산 허위신고, 강남구 가장 많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5년간 서울 내에서 적발된 부동산 거짓 신고가 6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에서만 100건 넘게 발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집계된 부동산 거짓신고 건수는 총 583건으로, 이 가운데 강남구가 17.7%인 103건에 달했다.부동산 거짓신고는 시세 조작, 대출 한도 상향, 세금 탈루 등의 목적으로 실제 거래가격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경우(일명 업·다운 계약), 지연 신고 등 계약 일자를 거짓 신고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과태료 부과금액으로는 전체 138억3000만원 가운데 37억7000만원이 강남구에 부과됐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135억7000여만원짜리 거래를 150억원으로 높게 신고해 과태료 4억원이 부과됐으나 아직 체납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구 다음으로는 동작구가 62건(24억5000만원), 서대문구 43건(5억2600만원), 강서구 43건(5억500만원), 송파구 41건(8억6600만원) 순이었다.특히 전체 583건 중 약 25%(146건)는 동일인이 다수의 과태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악구에서는 동일인이 9번의 거짓신고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경우도 있었다.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거짓신고는 해당 부동산 매매에 따라붙는 세금을 회피하거나 줄이려는 목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직하게 부동산을 매매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3.07 I 오희나 기자
박서진 "'미스터트롯2' 참가, 발악이었다"①
  • 박서진 "'미스터트롯2' 참가, 발악이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한 발악이었습니다.”가수 박서진이 TV조선 트롯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도전 이유를 묻자 꺼내 답이다. 박서진은 행사 무대를 할 때마다 수백여명의 열혈 팬들을 몰고 다니는 트롯계 인기 가수다. 장구를 치며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 얻어낸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박서진의 ‘미스터트롯2’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의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디지털 미니앨범 ‘춘몽’ 발매를 기념해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진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조금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미 유명한데 왜 출연했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알고 보면 저를 ‘장구치는 애’ 정도로만 아는 분들이 더 많다”고 말을 보탰다.“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구나 싶어 우물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 거예요. ‘미스터트롯2’ 출연은 우물 안 개구리 박서진의 발악이자 외침이었던 거죠.”주무기인 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않은 채 노래로만 경연 무대에 임한 것 또한 의외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박서진은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심사를 받는 무대라고 생각하니 긴장감에 생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벌벌 떨면서 무대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솔직한 모습에 감동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노래 잘한다’고 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기뻤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참가자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서진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미스터트롯2’ 도전을 일찍 마무리했다. 박서진은 지난달 2일 방송분에 담긴 본선 2차전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안성훈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박서진은 “1등할 욕심으로 나갔던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임했기에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팬들 사이에선 ‘놀랐다’ ‘의외의 결과다’ ‘추가 합격자 명단에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다’ 같은 반응이 많았다”면서 “제가 떨어지고 나서부터 ‘미스터트롯2’를 안 본다고 자랑하듯이 얘기는 분들도 계시다”고 말하며 웃었다.경연 결과를 떠나 박서진은 ‘이름을 더 널리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출연 이후 인지도가 확연히 높아졌다. 이전과 달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식당에서도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이전까지 10명 중 1명이 알아봤다면, 이젠 9명 정도는 저를 알아보신다. 최근엔 식당 주인분께서 육회를 서비스로 주시기도 했다”면서 해맑게 웃었다.한편 박서진은 지난 3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춘몽’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등 3곡을 담은 앨범이다.
2023.03.07 I 김현식 기자
“JMS 정명석의 1만명 강간 계획”…전기충격기 들고 다닌다는 PD
  • “JMS 정명석의 1만명 강간 계획”…전기충격기 들고 다닌다는 PD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명석 JMS 총재를 비롯해 자신을 신이라 칭한 이들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내용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취재하던 중 미행과 협박, 해킹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사진=넷플릭스)7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 PD는 JMS 측이 ‘나는 신이다’ 시리즈의 제작을 방해하기 위해 출연자의 입국을 막거나 인터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조 PD는 “저희 출연자 중 한 명인 홍콩인 친구가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행기 표나 시간을 세 번을 바꿨는데도 출국을 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이 신도들이 나와서 비행기를 못 타게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출연자와 저희가 촬영하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 비가 와서 저희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때 ‘너도 지금 창밖 보고 있니. 비 오네’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 넘어갔을까 하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PD는 “한번은 호주인 출연자와 화상 인터뷰를 준비하는 중에 5분 전쯤 갑자기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인터뷰 응하지 말라’는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이어 “저희 팀 내부에 다른 신도들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역정보도 흘려보고 촬영에 거의 모든 일정을 공유하지 않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며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조 PD는 “내 차에 보면 삼단봉과 전기충격기가 구비돼 있다. 피디 생활 15년 만에 처음이었다”며 “집에 차를 몰고갈 때 30분 정도 어떤 차가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따라왔다. 처남네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일부러 들어가서, 차가 오지 않는 걸 보고 우리집으로 다시 되돌아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일부 시청자는 JMS 편에서 성범죄가 다소 선정적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다. 1화 ‘JMS, 신의 신부들’에서는 여러 신도의 알몸이 흐림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조 PD는 “다큐에는 여성, 남성 양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나오고 아동 학대, 노동력 착취 같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이 많이 나온다”며 “선정성 논란에 앞서 누군가에게 벌어진 피해 사실이다. 저흰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피해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 ‘왜 그 이야기는 담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표하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성적 착취, 학대가 방송에 다룬 것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 많았다”며 “매우매우 변태적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8부작 시리즈다. 특히 첫 회, 정명석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은 메이플 씨의 폭로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메이플 씨는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성폭력 피해 당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섰고,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나서 지금도 성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정명석에 대한 엄중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정명석은 “1만 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정명석이 거의 1만명 강간 계획을 달성했다” “피해자 중에 초등학생도 있다”는 진술도 밝히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정명석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감옥에서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외국 국적 여성신도 2명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 기소된 상태다.
2023.03.07 I 이선영 기자
청년 1인가구 월 생활비 161만원…사회 신뢰도는 ‘낙제점’
  • 청년 1인가구 월 생활비 161만원…사회 신뢰도는 ‘낙제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청년(만 19~34세) 1인 가구의 평균생활비는 161만으로 이들은 식료품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청년의 평균 월급은 250만원 수준이며,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었다.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6.7점으로 국민 평균보다 높았지만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5.2점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2 청년의날 청년정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 뉴시스)국무조정실은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보고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정기적인 청년 실태조사를 의무화한 ‘청년기본법’이 만들어진 후 처음으로 실시한 공식통계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했다. 먼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있는 청년(미혼·기혼 포함)의 비율은 57.5%로,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다. 또 청년 1인 가구는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10명 중 7명(67.7%)는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독립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56.6%로 가장 많았다. 청년 1인가구 기준으로는 다가구·다세대 거주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피스텔(24.1%), 아파트(22.0%)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을 포함한 전체 청년 가구 중에서는 아파트 거주가 62.8%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반지하, 지하, 옥탑의 비율은 0.9%였다. 청년 중 취업자의 비율은 67.4%였으며,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었다. 세금 공제전 월급은 25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미만의 근속기간의 비율도 32.7%나 됐다. 청년들이 이직 또는 구직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임금(48.5%)로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성(12.8%) △장기적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등도 뒤를 이었다.취업여부와 관계없이 청년 중 33.9%는 최근 1년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번아웃을 경험함 이유로는 △진로불안(37.6%)이 가장 많았고, △업무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일과 삶의 불균형(12.4%) 순으로 집계됐다. 또 임신이나 출산 장애가 없음에도 집에만 있는 이른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였다. 은둔 이유는 취업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는 35.0%로 가장 많았다. 취약가구원의 돌봄책임을 맡는 청년은 0.6%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고, 지출항목은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또 청년이 속한 가구 기준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규모이고,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혼청년은 향후 75.3%가 결혼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79.8%)가 여성(69.7%)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또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3.3%)이 있다고 답했으나, 역시 여성(55.3%)이 남성(70.5%)보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크게 낮았다. (자료 = 국무조정실)청년 삶 만족도는 6.7점(10점 만점)으로 국민전체의 만족도(5.9점·2019~2021년 평균)보다 0.8점 높았다. 행복감 6.9점, 자유로운 선택 6.9점은 6점이 넘었으나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에 그쳤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6.1%였으며,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경험은 2.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로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해 7~8월,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전국 1만 5000가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관련 보고서와 데이터는 통계청의 품질점검을 거친 뒤 상반기 중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공개할 계획이다.
2023.03.07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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