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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3인조 모두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강남 납치·살해' 3인조 모두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3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법률사무소 직원)씨와 황모(36·주류회사 직원)씨, 연모(30·무직)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검은색 후드티와 후드 집업 등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수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 일당은 “왜 납치 살해했나”, “또 다른 공범 있나”,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나” 등 공통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를 타고 빠져나갔다.피의자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황씨와 연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황씨와 이씨는 대학 동창이다. 연씨와 이씨는 황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 연씨 진술에 따르면 이씨가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는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금전을 빼앗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황씨, 연씨에게 금전과 범행 도구를 지원하고 공모한 사실을 파악하고 피의자 3명 모두에게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황씨에게 범행을 제의받고 피해자를 미행하며 사건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공범 20대 A씨(무직)에 대해선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확 바꿨습니다"…새로워진 '복덕방기자들'
  • "확 바꿨습니다"…새로워진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복덕방 기자들’이 새봄을 맞아 재밌고 다채로운 형식의 부동산 이야기를 공개한다. 게임을 통해 부동산 주제를 풀어나가는 토크쇼인 ‘부톡스’를 시작으로 직접 새 아파트 단지의 시설을 조명하는 ‘임장왕 김기자’, 부동산 시장 이슈를 따라 현장을 뛰는 ‘떳다박’, 지도를 통해 지역 이슈를 정리하고 파헤쳐보는 ‘지도로 보는 부동산’ 등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자료=방소현)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은 새로운 코너인 부톡스 1편을 공개했다. 첫 공개한 영상에서는 ‘밸런스게임’을 통해 실생활에서 고민하는 부동산 문제를 현장 기자들이 출연해 직접 이야기로 풀어냈다.먼저 ‘부톡스’는 일상생활 속 집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소하지만 어려운 고민거리를 다룬다. 우선 ‘전·월세 내돈내산 리모델링 한다 vs 안한다’는 주제를 시작으로 ‘약한 수압 수리 변기 vs 샤워기’ 등 주제를 다뤘다. 전·월세 집을 리모델링 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이윤화 기자는 “전셋집인데 집주인만 좋은 일”이라며 “그 돈으로 소고기를 사먹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신수정 기자는 “셀프 리모델링이 무척 고되고 힘들지만 이후 세입자를 구하기 쉬워 보증금을 돌려받는데도 수월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소개하기도 했다. 새로 선보인 ’부톡스’를 비롯해 ‘임장왕 김기자’, ‘떳다박’, ‘지도로 보는 부동산’ 등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4.03 I 신수정 기자
'강남 납치·살인' 공범 20대男 추가 입건…"미행하다가 힘들어 이탈"
  • '강남 납치·살인' 공범 20대男 추가 입건…"미행하다가 힘들어 이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인조를 외에 다른 공범이 추가로 입건됐다. 20대 A씨는 범행을 제의받고 피해자를 미행하며 사건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언론브리핑에서 “20대 A씨(무직)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추가 공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황모(36·주류회사 직원)씨에게 “피해자의 코인을 뺏으면 승용차 한 대를 사주겠다”는 제의를 듣고 범행에 가담했다. A씨는 범행 발생 전 직접 렌터카를 활용해 피해자를 일정 기간 미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모(35·법률사무소 직원)씨를 직접 만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범행을 지시받은 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황씨, 연모(30·무직)씨와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됐고, 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A씨는 황씨, 연씨와 함께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납치·살해 시기를 엿보던 중 지난달 중순쯤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황씨와 연씨의 진술을 토대로 공범을 특정해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씨와 연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에 대해 자백했지만, 직접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씨는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씨는 3인조 가운데 유일하게 피해자와 아는 사이로, 피해자가 근무했던 코인업체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그는 해당 코인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피해자와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어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2021년 피해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으로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이씨는 황씨, 연씨에게 금전과 범행 도구를 지원하고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는 범행 제의 직후 황씨에게 지난해 9월 현금 500만원을, 이후 2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범 A씨와 피의자 3인조에 대한 종합 수사를 마친 뒤 최종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황씨와 연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황씨와 이씨는 대학 동창이다. 연씨와 이씨는 황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 연씨 진술에 따르면 이씨가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는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금전을 빼앗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소각장 부족한 인천시...연수구 반대로 송도 증설 못하나
  • 소각장 부족한 인천시...연수구 반대로 송도 증설 못하나
  • 인천 연수구 송도소각장 전경. (사진 = 연수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송도소각장의 쓰레기 반입량이 처리용량 한계치에 근접했지만 시는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시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 연수구가 송도소각장 증설 반대 입장을 표명해 처리용량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하는 연수구 송도자원환경센터(소각장)은 하루 최대 생활쓰레기 처리용량이 444톤 규모이고 최근 하루 평균 쓰레기 반입량이 420톤에 이르렀다.송도소각장은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와 옹진군 영흥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광역시설이다. 지난 2006년 건립돼 2026년이면 내구연한 20년이 채워질 정도로 노후화됐다. 시는 쓰레기 발생량 증가와 시설 노후 문제로 송도소각장의 현대화사업과 동시에 연수구 쓰레기만 처리하는 것을 2020년부터 검토해왔다. 또 남동구·동구 쓰레기를 처리할 광역소각장 1곳과 미추홀구·중구지역의 광역소각장 1곳을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반발로 시는 송도소각장을 남부권(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 소각시설로 유지하고 서부권(중구·동구·영흥도) 소각장 1곳만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남부권 소각시설 유지를 위해서는 송도소각장 증설이 불가피한데 시는 아직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연수구 송도신도시와 미추홀구 등은 아파트 신설로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남부권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2025년이면 송도소각장의 처리용량 444톤을 넘어 하루 평균 475톤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송도소각장을 증설하거나 남부권의 넘치는 쓰레기를 북부권 청라소각장이나 서부권 소각장에서 태워야 한다.정부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을 금지했고 인천시처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지역은 2027년부터 직매립을 금지한다. 2027년부터는 쓰레기 발생량이 소각 처리용량을 넘어서면 집하장에 매일 쌓이게 돼 주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2027년 이전에 송도소각장을 증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연수구가 증설을 반대하고 있어 쓰레기 처리용량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연수구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지역 안배조차 외면한 송도소각장 증설을 반대한다”며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의 지역 내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송도소각장은 매년 점검을 통해 최상의 설비상태를 유지한다”며 “내구연한을 넘어 굳이 필요하다면 증설 없이 최신 소각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송도소각장 증설은 검토 대상이지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내부 논의를 통해 방침을 정한 뒤 기획재정부와 사업 적정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송도소각장 현대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재부 협의 내용, 검토 결과 등을 용역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용역이 언제 완료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04.03 I 이종일 기자
한달새 4.7조 줄어든 가계대출…4월엔?
  • 한달새 4.7조 줄어든 가계대출…4월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계속되는 고금리 국면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이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원리금 부담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은 물론 신규 대출도 늘지 않는 탓이다. 다만 최근 대출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주택담보대출 등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월 반짝 증가했던 예·적금 등 수신금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가계대출 15개월째 줄어…주담대도 2개월↓3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661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6845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째 감소세다. 줄어든 금액도 1월 3조8858억원, 2조 3조1972억원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다.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워낙 금리가 높은 상황인데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여서 주담대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잔액도 전월보다 1조5537억원 감소한 511조2320억원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최근 1년여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 부담에 시달려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잔액 기준)는 2021년 3.01%에서 지난해 4.66%까지 올랐다. 올해 2월 기준(4.95%)으로는 5%에 육박한다. 예를 들어 2021년 연 3.01%에 3억원을 20년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이 있다면 당시 총대출이자는 약 9967만원, 한달 상환금 167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후 4.66%를 적용할 경우 총대출이자 1억6175만원, 한 달 상환금 192만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대출이자 부담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도 126조6138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9014억원 줄어 6개월째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110조9402억원) 역시 같은기간 2조5463억원 줄면서 16개월 감소를 이어갔다.가계대출과 비교해 기업대출(대기업+중기) 잔액은 714조6749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7513억원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 잔액이 112조2861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 602조3888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1조2303억원, 2조5210억원 늘었다. 총대출 잔액은 1414조8253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3284억원 줄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SVB 사태 등 영향, 일시적 유동성만 유입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71조537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675억원 감소했다. 2월말에는 기업들의 유동성 증가 영향으로 반짝 증가했지만 2개월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정기예금은 805조3384억원, 정기적금 37조908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10조3622억원, 2312억원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높게 책정하면서 돈이 몰렸으나 이후 대출금리에 비해 더 빠르게 내려가면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98조2682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5435억원 늘어 2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으로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의 압박 등 여론에 밀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대출 규제 및 세제 완화 등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3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695~5.94%로 최저 3%대다.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연 4.18~6.22%로 최고 연 8%를 넘던 올해초보다 크게 내린 상태다.15억원 초과 고가주택 주담대 허용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최근 공시지가 하락이 맞물리며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기준금리가 하락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최근 대출금리 하락과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 등을 감안하면 주담대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23.04.03 I 이명철 기자
“월급으론 잘곳 못구해”…포르투갈, ‘주택 임대료’ 항의시위
  • “월급으론 잘곳 못구해”…포르투갈, ‘주택 임대료’ 항의시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포르투갈 국민 수만명이 치솟는 물가와 주택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사진=로이터)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을 포함해 전국 6개 주요 도시에서는 주택 임대료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행진이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를 향해 헌법에 명시된 주거권을 보장하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리스본에서만 약 2만명이 몰렸고, 다른 도시들에서도 수천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위기 대응과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독립은 꿈도 꾸지 못해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 생존하려면 원하지 않는 이민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포르투갈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물가까지 고공행진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궁지에 내몰렸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부터 인상하기 시작해 현재 3.5%까지 끌어올렸다. 포르투갈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10.1% 고점을 찍은뒤 둔화하고 있지만, 올해 2월 8.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달 급여로 거주할 곳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포르투갈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50% 이상이 월 급여로 1000유로(약 142만원) 미만을 벌었다. 이는 리스본에서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약 1350유로·약 192만원)를 크게 밑도는 금액이다. 최저임금(760유로·약 108만원) 대비로는 2배 수준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콘피덴셜 이모빌리아리오는 2015년 이후 리스본 주택 임대료가 65% 급등했고, 판매 가격은 137% 폭등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카사파리에 따르면 리스본의 주택 임대료는 지난해에만 37% 뛰었다. 한 현지매체는 “임대료가 최저임금을 웃도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대부분 3개월치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임대료의 덫’이라는 가혹한 현실에 걸린 시민들이 주거권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2023.04.03 I 방성훈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해', 늑장보고 사실…진상 파악 후 개선"
  • 경찰 "'강남 납치·살해', 늑장보고 사실…진상 파악 후 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납치, 살해 사건의 늦장보고 의혹을 경찰이 인정했다. 보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선 진상 파악 후 개선하겠다고 했다.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자료=뉴스1)경찰청 관계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객관적으로 제3기관이나 부서에서 확인해봐야 하지만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이라며 “현장 지원나간 직원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사건 관할지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은 납치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가 살해당해 대전 대청댐에 암매장된 시간이 같은 날 오전 6시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경찰 지휘부는 피해자가 살해된 후 1시간이 지나서야 내부보고를 받은 것이다.경찰청 관계자는 “보고가 왜 늦어졌는지 수사의 큰 틀에서 지장이 없는 한 제3기관을 통해서 나중에 필요한 개선책, 보완책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감찰 착수 가능성에 대해선 “사안 자체가 중요하고 복잡하다”며 “개인적으로 사안 자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집중해서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11시 53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일당은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한 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0시 33분쯤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납치 차량번호를 확인했고 20여분 뒤인 0시 56분 일제수배를 내렸다. 하지만 전국 수배차량 시스템에 차량번호를 등록한 것은 그로부터 4시간이 지난 4시 57분쯤이다. 납치 차량 확인이 늦은 사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야간 시간에 범행이 발생해 해상도가 떨어지고 인식률 자체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한 시간이란 시간이 긴 시간 같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거나 해태하지 않았고, 열심히 찾았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들의 추가 공범 여부와 신상 공개 계획 등에 대해선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방침이다. 경찰은 공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신상공개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에 대해선 “한국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으로 발부되면서 검거에 크게 기여했다”며 “적색수배가 지난해 9월 발령 이후 인접국에도 적색수배에 대한 알림을 계속 줬었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강남 납치·살해' 경찰, "보고 지연 인정"…수사 후 감찰(종합)
  • '강남 납치·살해' 경찰, "보고 지연 인정"…수사 후 감찰(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귀가하던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발생 초기 차량 수배와 공조, 윗선 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는 사안에 집중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 등 3명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의 여성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경찰청 관계자는 3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장과 수서경찰서장 등 지휘부에 상황 보고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보고가 늦은 건 사실대로 인정한다”며 “왜 늦어졌는지는 수사를 하는데 큰 틀에서 지장이 없는 한 향후 제3기관 통해서 필요한 개선·보완책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실제 경찰 지휘부는 피해 여성이 살해돼서 대천 대청댐에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30일 오전 6시(경찰 추정) 이후 1시간이 지나도록 관련 사안을 파악하지 못했다. 사건 관할인 백남익 수서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30일 오전 7시 첫 보고를 받았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6시 55분 첫 문자보고를 받았다.이에 윗선 지연 보고와 관련, 감찰 착수에 대해서는 “사안이 복잡해 (지금은) 사안 자체에 집중할 것”며 “사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감찰을)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피의자 3명을 범행 42시간, 거의 이틀 만에 모두 검거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살해돼 대전의 야산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특히 신고 이후 범행 차량 번호를 확인하는 데 1시간가량 걸린 것과 관련해서는 심야시간대 발생한 사고라 CCTV 영상이 흐릿했던 탓에 인식률이 낮아 식별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시간이 시간상으로 긴 시간 같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서 확인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수사에 착수 안 했거나 해태(게을리)한 것은 아니고 열심히 찾았다”고 해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에 112신고를 접수해 3분 뒤인 오후 11시 49분에 경찰 출동 최고 수준인 ‘코드제로(0)’를 발령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만인 오후 11시53분에 납치 현장에 도착해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다음날 12시33분에 차량 번호와 소유주를 확인했다. 또 범행 차량 번호를 확인한 후 4시간이 지나 전국 수배 차량 시스템에 지난달 30일 오전 4시57분에 등록하는 등 공조 수사 지연에 대한 지적에는 “공조나 수배 보고 체제는 전반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수배는 30일 4시57분에 했는데 (범행 차량이) 6시에 대전으로 나간 것이 최초 산출돼 결과적이긴 하지만, 일찍 등록했어도 실질적으로 확인 못했겠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지만,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송치하면 신상공개가 안 되니까 그전에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3명 이외의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공범이 있다면 신병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문제가 있기에 모든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경찰은 배우 유아인의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씨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받았다”며 “특히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라고 일축,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추가 조사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유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 직후 체포돼 마약 혐의로 조사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횟수, 방법,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전씨가 폭로한) 지인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고의로 숨긴 의혹으로 고발된 정순신 변호사 사건에 대해 “서울청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03 I 이소현 기자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 공급... 4월 주택전시관 오픈
  •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 공급... 4월 주택전시관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는 4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주택전시관을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아파트, 아파텔 등 총 368세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는 주상복합 단지로 원스톱 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높은 생활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는 물론, 넓은 나만의 휴식공간을 가질 수 있는 테라스 특화설계(일부 세대)를 도입했다. 특히 전세대 시스템에어컨, 신발살균기, 전기오븐, 사각싱크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고급 호텔식 욕실 특화설계, 홈 IOT, 무인 택배 시스템, 주차 대수 안내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전주 대라수 글로벌에듀가 들어서는 전주시는 대형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과 전북대학교 일원을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호텔 등 MICE시설을 집적화시키고 시민이 다양한 여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인 테마공원, 녹지 및 숲 공간, 광장, 문화시설 등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전주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은 전주역 옆에 자리한 옛 농심 부지(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일대)에 24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5000㎡ 규모로 전주역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2022년 10월에는 90억 원대의 전라북도 공영주차장 지원사업이 결정됐다. 오는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3월 15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개 분야를 첨단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전주와 인접한 전북 완주와 익산이 수소특화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후보지로 선정돼 대규모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대형 호재가 이어지는 전주시에 들어서는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의 장점 중 하나는 교육 환경이다. 전주 금암초, 전일중, 전주동중, 전주여고, 전북대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전주 교육의 중심지에 들어서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최상위 STEM 명문학교로 지정된 마운트 올리브 스쿨(Mount Olive School)이 전주 대라수 글로벌 에듀 단지 내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마운트 올리브 스쿨은 미국 New Jersey 본교 및 중국 Shanghai에 분교를 운영 중에 있다.전주 대라수 글로벌에듀는 교통 및 생활 인프라도 충분하다.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및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가 인접한 광역교통망과 금암광장교차로,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전주 전지역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전주시청, 전북도청, 교육지원청이 단지와 인접해 행정, 공공시설 접근이 양호하고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래내시장 등 생활편의 시설이 가까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3.04.03 I 이윤정 기자
이수정 “강남 납치·살인, 차량 특수성 있었는데…인명피해 아쉬워”
  • 이수정 “강남 납치·살인, 차량 특수성 있었는데…인명피해 아쉬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에 대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특수성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며 패턴 매칭 기술 등이 작동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된 현장. (사진=뉴스1)이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청 내에서는 납치와 연관된 긴급 상황이라는 수사 정보를 공유했던 것 같은데 (피의자들이)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며 폐쇄회로(CC)TV를 사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역 자치경찰제가 되다 보니 만약 (용의자들이) 지역을 옮길 경우 야간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추적하기 쉽게 만들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두고 “(뒷좌석의 경우) 운전석 뒤쪽만 열리고 나머지 다른 방향은 열리지 않는다”며 “고속도로에서 이 차량을 추적하려고 하면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경찰 대응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번호판과 차량 모양이 나와 있었고 앞좌석에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장면은 고속도로에 있는 모든 CCTV에 걸렸을 것”이라며 “패턴 매칭 기술을 이용해 번호판 정보만 입력하면 차량 경로를 순식간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이 경찰청 안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술적으로 보면 결국 컴퓨터에다 입력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며 “만약 이 부분에서 행정상의 지연이 있었다면 그것은 꼭 극복해야 하는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국경도 없지 않느냐”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국으로 청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첨단 기술을 수사에 활용하는 부분에서 미비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납치 신고를 접수한 뒤 사건 발생 1시간 6분 만에 서울 관내에 차량 수배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에 용의 차량 번호를 등록한 것은 약 4시간 뒤인 오전 4시 57분이었다. 경찰은 WASS 입력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서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확인하는 과정에 시스템 입력이 늦어졌다”며 “시스템 등록 이전에 수배 차량이 포착된 내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3.04.03 I 이재은 기자
고개 '푹'…모습 드러낸 '강남 납치·살해' 3인조, 구속기로
  • 고개 '푹'…모습 드러낸 '강남 납치·살해' 3인조, 구속기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이영민 수습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으로 향하던 이들은 모두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묵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오전 9시 34분쯤부터 차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들 3명 남성은 검은색 후드티와 후드 집업 등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이동했다. 이들은 “왜 납치 살해했나”, “또 다른 공범 있나”,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나” 등 공통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를 타고 빠져나갔다.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일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당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피의자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에서 차례로 검거했다.피의자는 이모(35·법률사무소 직원)씨와 황모(36·주류회사 직원)씨, 연모(30·무직)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연씨 진술을 토대로 우발적 범행 아닌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황씨와 연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황씨와 이씨는 대학 동창이다. 연씨와 이씨는 황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연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이씨가 피해자를 지목하고 범행 도구 제공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는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의 공모였다. 경찰 관계자는 “연씨는 약 3600만원 규모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피해자 코인을 빼앗는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실제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2023.04.03 I 조민정 기자
4월 봄 성수기 맞아 2만 7399세대 분양 예정
  • 4월 봄 성수기 맞아 2만 7399세대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4월 총 2만 7399세대가 분양될 것으로 예정됐다. 시장 안팎에선 분양 규제완화가 흥행으로 이어질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직방이 4월 분양예정 아파트와 3월 분양실적을 분석했다. 지난 2월 말에 조사(2월 28일)한 3월 분양예정단지는 26개 단지, 총 1만 9648세대, 일반분양 1만 5588세대였지만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4개 단지, 총 1만 1881세대(공급실적률 60%), 일반분양 8323세대(공급실적률 53%)가 분양됐다. 2023년 4월에는 29개 단지, 총세대수 2만 7399세대 중 1만 9495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1만 2783세대(87% 증가), 일반분양은 7070세대(57% 증가)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3월 중으로 예정되었던 전매제한 완화 시기가 연기되면서 4월에 전매제한 완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전매제한 완화 시행시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10년이었으나 공공택지 및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되고, 비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및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도시지역)는 6개월 그 외 지역은 전면 폐지된다. 시행령 개정 이전 기(旣)분양 아파트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분양권 양도세율이 높은만큼 분양권 거래 시장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초 보유기간 1~2년인 분양권 양도세율을 현행 60%에서 기본세율(6~4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분양권 양도세율은 취득 후 1년 내 처분시 시세 차익의 70%, 1~2년 내에 처분시 60%가 적용된다. 하지만 양도세율 조정은 법 개정 사항으로 국회를 통과해야한다.4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 7399세대 중 2만 304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 2455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7095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충청북도에서 2076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2023.04.03 I 신수정 기자
전국 매매수급지수 7주 연속 상승…'분양시장 봄바람 부나'
  • 전국 매매수급지수 7주 연속 상승…'분양시장 봄바람 부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월 첫주 부터 7주 연속 상승세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매매수급지수는 전국적으로 2월 6일주 72.1을 기록한 이래 7주간 평균 0.8포인트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주차는 평균보다 높은 1.1포인트 뛰어 77.4를 기록했다.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자 비중이 높은 것을 뜻한다. 100 이하면 집을 구하려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팔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서울은 매매수급지수가 69.3에서 70.6으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7일주(70.7) 이후 줄곧 60선에 머무르다, 20주 만에 70선으로 올라섰다. 지방도 79.5에서 80.5으로 매매수급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21일주(80.8) 이후 18주 만이다.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집값 바닥 다지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급매가 상당수 해소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고, 서울 ‘올림픽 파크포레온’,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브랜드 대단지 여럿이 완판에 성공하면서 매수 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매수 심리의 바로미터인 아파트 분양 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2만2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둬 3월 9900여 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서울에서는 동대문구 GS건설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4월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1806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견본주택 예약방문 전 시간대가 마감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지방에서는 대우건설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앞뒀다. 앞서 청약에서 정읍 역대 최다 접수 건수 기록을 세웠으며, 당첨 최고 가점도 서울 분양 단지와 맞먹는 69점에 달해 관심이 높다. 계약금(1차)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2023.04.03 I 이윤화 기자
임대아파트도 수도권 쏠림 현상…지방과 경쟁률 격차 두배
  • 임대아파트도 수도권 쏠림 현상…지방과 경쟁률 격차 두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우려되고 있다. 청약시장에 다소 온기가 돌고 미분양 해소와 거래량 증가 등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이는 확연하다. 임대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2022년 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확인해 본 결과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년 ‘공공지원 민간임대’, ‘민간임대’의 공급가구는 총 1만46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접수건수는 7만7968건으로 평균 7.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은 5944가구 공급 중 5만2564건이 접수돼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4517가구 중 2만5404건으로 5.62대 1이다. 특히 지방 접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세종(1만815건)을 제외하면 지방 청약 경쟁률은 3.74대 1로 수도권과 비교해 봤을 때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수도권에서 공급된 임대아파트는 청약률도 좋았다. 작년 7월 서울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의 경우 139가구 모집에 1만5023건이 접수돼 108.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월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도 252가구 모집에 6880건이 몰려 27.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둘 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합리적인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 조건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대한민국 국적을 갖춘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 받지 않으며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도 제한된다. 이달에는 인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이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대규모 택지지구인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765가구(셰어형 포함)로 구성된다. 올해 9월에 입주하는 선시공 아파트로 입주후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공사 중)이 예정돼 있으며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 생활권에 위치해 있으며, 계양천 산책로 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부평시 산곡동에서도 부평 두산위브더파크가 민간임대 청약받는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6층 10개 동 799가구 중 임대아파트는 41가구로 이 중 23가구(39, 49타입)가 공급된다. 2022년 말 입주한 단지로 마곡초, 산곡북초, 청천중, 세일고, 명신여고 등이 가깝고 주변에 공원과 산이 있다.
2023.04.03 I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주홍글씨'…빌라 거래 '뚝'
  • '전세사기 주홍글씨'…빌라 거래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세가 사기의 온상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거래가 끊기고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촌 모습.(사진=연합뉴스)2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27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2건)과 비교하면 4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는 1만2739건에서 9511건으로 25% 줄었다. 임차인의 외면을 받자 가격도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서울 연립 3.3㎡당 전세 평균가격은 지난해 11월 기준 422만원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415만원까지 하락했다. 서울 단독주택 3.3㎡당 전세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296만원에서 지난달 256만원으로 집계됐다.빌라가 몰려 있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방 2개짜리 신축 빌라의 전세보증금이 4억원대였는데 요즘 2억~3억원으로 떨어졌다”며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 사기 이슈까지 떠오르면서 일대 전세시장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더 큰 문제는 정부의 전세 사기 방지 대책으로 보증보험 문턱이 높아져 매수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전세 사기 대책’으로 내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 100%에서 90%로 낮췄다. 전세가율 계산에 활용하는 공시가격 기준도 집값의 150%에서 140%로 하향했다. 여기에 공시가격까지 대폭 낮아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셋값 상한선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전셋값이 무너지면서 빌라를 처분하려는 집주인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81.7로 전국 평균치(82.3)를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 수치보다 낮으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하락기에 아파트보다 빌라가 가격 하락 등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연립 등 다세대주택은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이에 대한 대체재로 거래가 이뤄졌는데 아파트값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매수세가 줄었다”며 “매수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한 상황에서 하방 압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4.02 I 신수정 기자
이달부터 입주 전 전매 가능…분양권으로 내집마련 해볼까
  • 이달부터 입주 전 전매 가능…분양권으로 내집마련 해볼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의 국회 심사 이후 주택·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시행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폐지와 함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늘어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만이 나온다.(사진=뉴시스)분양권은 준공 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정부가 분양권을 팔 수 있는 전매 시기를 대폭 줄여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관련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은 계약금과 중도금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동·호수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국토교통부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4일 공포·시행한단 계획이다. 개정안을 시행하면 수도권에서 최대 10년인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3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수도권 공공택지(분양가 상한제 적용)와 규제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을 포함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전매제한을 완화한다. 비수도권 공공택지(분양가 상한제 적용)는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완화하고 그 외 지역은 폐지한다.시행령 개정 이전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하기 때문에 규제지역인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다고 해도 3년 이후엔 되팔 수 있다.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서울 강동구 일원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앞서 분양을 마친 단지도 수혜를 본다.이미 규제 완화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2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올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3417건으로 한 달 전(2937건)보다 480건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1년 전인 2022년 1월(2437건)과 비교하면 980건 늘어난 것이다.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한 달 전 13건에서 29건으로 확대됐다. 1년 전(12건)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서울에서는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곳이 생겨나겠지만 서울 이외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온도 차가 벌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서울이 아닌 곳에서 투자 목적이 아닌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마피’를 주고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기회가 될 수 있다.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분양권 거래량 4473건 중 분양가 이하로 매매된 ‘마피’ 거래는 1509건으로 전체의 34%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마피 거래가 이뤄졌다.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로 투자 수요뿐만 아니라 실거주를 위한 목적의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이외 지역에 마이너스 피를 주고 원하는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02 I 이윤화 기자
용인·동탄…일자리 생기니 부동산 '들썩'
  • 용인·동탄…일자리 생기니 부동산 '들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용인, 동탄 등 대규모 일자리가 들어서는 지역에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일자리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임대수요가 늘어나고 상권이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인구증가와 집값 상승 간 상관관계가 높다며 인구증가 지역의 부동산 시장 반등이 쉬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반도체 국가산단 지정된 용인시 남사읍 일대. (사진=연합뉴스)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6단지 전용 84㎡는 지난 20일 4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크기의 매물이 발표 직전(11일) 3억 4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1억원 상승했다.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5단지 전용 84㎡도 지난 17일 4억 5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3억 5400만원(15일)보다 1억원 이상 상승했다. 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한 사례도 속출했다. 반도체 단지에 고소득 근로자가 대거 유입되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 심리 때문이다. 용인한숲시티는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체결한 매매계약 53건 중 15건이 이달 15일 이후 취소됐다.용인 처인구의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지역 임차수요 증가와 함께 의료, 문화, 교육, 쇼핑 등 도시 기능과 생활 인프라가 발전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자족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조건이어서 교통인프라 확충보다 뛰어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청사가 대거 이동한 세종시 역시 일자리 확대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던 사례다. 실제 세종시는 공무원, 군인, 국영기업체 직원뿐 아니라 교수, 학생, 금융인, 외국인, 전문가 등 인구 대이동이 일어났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2022년까지 3년간 가장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방 도시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2020년도 35만5831명에서 2022년 38만3591명으로 증가해 7.80%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방 127개 시·군·구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25곳(19.6%)에 불과하다.인구 증가에 따른 집값 상승도 뒤따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3년간 아파트 가격이 37.7% 상승했다. 지난해 부동산 한파로 ‘대세 하락’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가격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인구 증가에 따라 일정 수준 수요가 뒷받침돼 하락장에서도 가격 방어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3.3㎡당 실거래가를 작년부터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1487만원에서 올해 2월 1602만원, 3월 현재 1583만원으로 저점이후 반등한 모습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도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몇몇 도시들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는 인구 증가 지역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2023.04.02 I 신수정 기자
서울 강남권 '청약 큰 장'…가점 낮은 2030, 추첨제 물량 노려볼 만
  • 서울 강남권 '청약 큰 장'…가점 낮은 2030, 추첨제 물량 노려볼 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강남권 아파트 청약시장에 큰 장이 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강남권은 가점이 높은 현금 부자만 참여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운’에 의한 당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 탓에 예전 같은 로또 청약은 아니지만 내 집 마련 기회의 문턱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맞춤형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강남권 큰 장 선다…래미안원페를라·메이플자이 ‘주목’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물량은 27만2420가구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13만8703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서울에선 2만9039가구가 대기 중이다. 서울에선 상반기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와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이 분양한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4층, 지상22층 규모 아파트 16개동 1097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497가구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서리풀터널 등을 통해 서울 동·서 및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강남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청담동에선 ‘청담르엘’ 공급이 예정돼 있다. 1261가구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반포동과 잠원동에서는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와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전체 641가구 가운데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9호선 신반포역이 바로 앞에 있고 초·중·고 모두 도보 가능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플자이는 지상 최고 35층·29개동 3307가구로 2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사이에 끼어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도 연내 분양을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다. 총 2678가구중 일반분양은 578가구다. 비강남권에선 이문3구역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와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가 최대 기대주다. 특히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문·휘경뉴타운 대장주다. 걸어서 5분 거리에 1호선 외대앞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총 4321가구 중 16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가점 낮다면 추첨제로…“가성비 평형 찾아야”올해는 실수요자들이 기다렸던 강남권 물량이 대거 포함된데다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내 집 마련 적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중소형평형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저 가점자와 유 주택자의 청약 당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기간(32점) △부양 가족 수(35점) △가입기간(17점) 등 가점을 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무주택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 수가 적은 2030세대나 1인 가구, 주택을 소유한 유 주택자는 사실상 당첨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는 추첨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도 당첨될 길이 열렸다. 기존 가점 100%였던 △전용 60㎡ 이하는 가점 40%, 추첨 60% △전용 60~85㎡는 가점 70%, 추첨 30%로 개선된다. 전용 85㎡ 초과는 기존에 가점 50%, 추첨 50%였지만, 중장년층의 대형 평형 선호를 고려해 가점제 비율을 80%로 높였다.또한 정부가 1·3대책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비규제지역에서도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다만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여기에 정부가 중도금 대출 금지 규제를 없애고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도 허용한 만큼 청약 여건도 대폭 개선했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고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같은 단지라도 평형별로 평당 분양가가 달라 가성비 평형이 어디인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구리역롯데캐슬 전용 84㎡의 평당 분양가는 2400만원이었지만 전용 34㎡는 1800만원으로 편차가 있다는 것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집값 하락과 청약시장 침체 때문에 청약제도가 완화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청약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개별 단지마다 꼼꼼히 분석하고 확실한 기준을 잡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박 대표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중형 평형은 비쌌지만 소형 평형은 저렴한 편이었다. 같은 단지에서도 타입에 따라 평당분양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따져봐야 한다”며 “시세 체크를 할 때는 시중 호가에서 실제 네고 가능한 수준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4.02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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