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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집값 하락 여파…1분기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소
  • 고금리, 집값 하락 여파…1분기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3월 전국에서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6만 8000여명에 그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 경기 불확실성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6만 8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집합건물이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뜻한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14만 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8만 7660명으로 낮아졌고 올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중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를 보였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 8105명 중 30대 이하의 매수자는 3만 6296명으로 전체의 53.3%의 비중을 보여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비중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1분기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2만 3510명, 인천 5635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등의 순이었다.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데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3 I 이윤화 기자
"마동석 지켜" 中 유행인 '마동석 프로필 사진' 릴레이
  • "마동석 지켜" 中 유행인 '마동석 프로필 사진' 릴레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에서 한국 배우 마동석 사진을 각종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는 유행이 뜨겁다. 국내에서 시작한 열풍이 중국까지 번진 것이다. 마동석 (사진=마동석 인스타그램)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최근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꾼 것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마동석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후 민원 등 일 처리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각종 에피소드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프로필 사진을 여성으로 해놓고 서비스를 문의했을 때는 나를 무시했다”면서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고 나니 태도가 훨씬 정중해졌다. 심지어 할인도 해줬다”고 전했다. 마동석 (사진=마동석 인스타그램)이러한 유행은 중국의 유명 리뷰 애플리케이션 ‘샤오홍슈’에서 시작돼 점차 영역을 확장했다. 한 이용자가 “내 프로필 사진이 유역비 (중국계 미국 여배우)였을 때는 숙소 관리자가 내 요청을 무시하더니 마동석 사진으로 바꾼 후 단 두 문장으로 몇 분 안에 문제를 해결해 줬다”는 경험담을 올린 것이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 조회수가 2억 5000만회를 달성했고 댓글이 수천 개 이상을 넘어가고 있다. 또 한 시민은 아파트 마당에서 스쿠터를 도난당했는데 자신의 위챗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고 아파트 단체대화방에서 난리를 부렸더니 스쿠터가 30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유명 배우 리센이 자신의 게임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며 유행에 한층 불을 지폈다.(사진=웨이보 캡처)이같은 ‘마동석 프로필 매직’은 국내에서 한발 먼저 일어났다. 특히 최근 한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할 때 그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 두면 배송이나 민원 처리가 빠르다는 팁이 확산했다. 이에 해당 사이트는 직접 그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가디언은 “재미있고 유용한 팁이지만 일종의 차별을 드러내는 세태가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다”고 평했다.
2023.05.03 I 홍수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韓日 반도체·배터리 파트너십 강화하자”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日 반도체·배터리 파트너십 강화하자”- 부실 채권 매입 독점권 준 정부, 가격 반값 이하로 책정한 캠코- 인플레 꺾였다지만... 농산물·석유 뺀 근원 물가는 4%대- 아파트 착공 2년 만에 82% 줄었다- 막판까지 미룬 전기료 조정, 정치적 계산 이제 없어야- 수렁에 빠진 수출... 반도체·중국 시장 부진 탓만 할 건가△종합- “메뉴·기기·로열티, 내가 정한 대로” KFC·맥도날드에 질린 KG·동원- 120년 ‘금단의 땅’ 열린다, 용산 어린이정원 내일 개방△인천 ADB 총회- “한일 가치 공유, 협력할 분야 많아”, “세계 경제 대응 함께할 중요한 이웃”- “외국인 가사도우미 받아들여 여성 경제 활동 늘려야”- “기후 재해 피해액 막대... 개도국에 1000억 달러 기후 금융 제공”△화장품도 맞춤형 시대- 1.8만 개 중 ‘나만의 제품’ 뚝딱, K뷰티 ‘글로벌 5조 시장’ 눈독- 검증된 성분도 건건이 안정성 보고... 규제 풀어야- 맞춤형 뷰티, 수익보다 투자에 무게...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성↑△부칠 채권 헐값 매입 논란-“부실 채권 민간에 넘기면 1.5배 받을 수 있다”... 안 팔고 버티는 저축은행- 허용하자니 과잉 추심... 불허하자니 건전성 걱정- 금융위, S&P와 고위급 협의.... 주가조작·PF 리스크 대응 논의△종합- ‘토레스가 효자’... 간판 바꾼 KG 모빌리티, 7년 만에 흑자 전환- ‘간호법 반대’ 의료연대 “연가 투쟁 효과 없으면 17일 총파업”- 공시가 4억짜리 1주택자 올해 재산세 5만 1000원 덜 낸다- 외식 7.6%, 서비스 5.0%↑ 물가 안심하기엔 이르다△국제 정치 대가가 본 한미 정상회담- 경제 탈세계화는 없어... 미국 투자 늘려도 중국 사업은 유지해야- “NCG 창설은 한미동맹 최고의 옵션... 나토 NPG보다 심층적 기구”△정치- 설화 가라앉자 또 악재 터져... ‘태영호 녹취록’에 당·대통령실 진화 진땀- 與 노동개혁특위 출범... 1호 입법 ‘공정 채용법’- 4월 넘긴 北 정찰위성 시험 발사 시점, 대북 전문가들 “기술적인 문제 가능성”- 민주, ‘돈 봉투 의혹’ 관련자 자진 탈당으로 뜻 모으나- 日 기시다, 7-8일 방한, 정상 셔틀 외교 본격 가동△경제- “최저 임금 1만 2000원”vs“경영 상황 가시밭길” 노사 신경전 팽팽- 만장일치 금리 동결했지만... “물가 안정 확신 못 해”- 한 총리 “전세 사기 피해에 재정 투입 타당하지 않아”△금융- 5대 은행 기업 대출 한 달 새 5조↑... 유동성 악화 신호일까- 연체율 급등에... 1분기 카드사 실적 ‘털썩’- 저축 은행·네이버, 대환 대출 서비스 협력... 이자 부담 낮춘다- 인천 ‘ADB 연차 총회’ 금융사들 ‘홍보’ 후끈△글로벌- 월가 황제 “위기 끝났다”지만... 상업용 부동산 ‘뇌관’으로 떠올라- 옐런 “6월 1일 美 디폴트 가능성”... 바이든, 의회 지도부 소집- ‘AI에 뺏기는 일자리’ 벌써 시작- 佛, 연금 개혁 반대 시위 가열... 정치·사회 불안에 신용 등급 강등- 모건스탠리·GM 추가 감원... ‘칼바람’ 확산△산업- 날개 단 전치가 배터리에 안착... ‘K소재 빅3’ 신바람- 사흘간 2.9조 원 ‘수주 잭팟’, 순풍에 돛 단 HD 한국조선해양- “LG엔솔 재임 기간 무조건 1등 만들 것”- 63층 높이 생산 타워 우뚝 LS전선, 해저케이블 초격차-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사전 계약 시작... 7337만 원부터△ICT- IT 서비스 3사 ‘클라우드 앱 현대화’ 승부수- 한국 넘어 일본·유럽 시장서 가식적 성과 낼 것- AI가 쓴 소설 저작권 인정될까- “美 시버트 인수로 주식거래 편의성·수수로 경쟁력 대폭 강화”△산업- “MZ 공략”... 현대百, 제주·양양에 쇼핑몰 세운다- 키자니아서 우주 관찰하세요- 실적 부진에도 잠재 고객 노려... 가구 매장 확대- 가성비 앞세워... 버거·치킨집, 피자 틈새시장 공략△증권- 5월엔 팔라vs올해는 사라... 2600 벽 넘을ᄁᆞ- 미지근한 IPO 시장, 옥석 가리기 지속- 걸그룹 신곡 러시, 엔터주 ‘볼륨 UP’△증권- 조정장은 매수 기회... “실적 탄탄한 소외주에 주목해야”- 울고 싶을 때 ‘SG사태’로 뺨 때려... 양·돼지 되지 말라- “주가 조각 사태 신속히 조사” 금융위, CFD 제도 개선 착수- 운용사들 MMF 시가 평가제도 대응 분주... KB,ETF로 초단기물 공략△부동산- 3년 후 아파트 공급 부족 불 보듯... 정부도 속수무책- 엔데믹에 늘어난 나들이, 교통 공기업 실적도 활짝- ‘준서울’ 광명뉴타운... 1만 2000가구 분양 대전 개막- 부도 아파트 피해자 1000가구, 16년째 LH 매입 임대 거주△건강- 키 크는 열쇠‘숙면·운동·영양’... 성장 자해 원인 분석해 ‘숨은 키’ 찾는다- 육회·하몽 즐기는 당신... ‘E형 간염’ 주의보- 당뇨·고혈압으로 약해진 방광... ‘요도열림술’로 해결△북- “이동권은 곧 노동권” 지하철 승강장 앞 전사들의 외침- 여성스러움이란 본래 어떤 것일까- 中의 한국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변천사△오피니언- 한중 관계, 정경 분리하려면- 어서 와 이민은 처음이지- 한전·가스公 때리기 볼모 된 에너지 요금- 정연회 ‘달콤한 인생’△피플- 즉흥 연주는 큰 도전이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 삼성전자, 희귀난치병·중증 장애 아동 집중 후원- 롯데케미칼, 어린이날 맞아 환아들에 ‘뽀로로 팝업북’ 기부- 하나금융·K리그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 시동- OCI 홀딩스 출범... ‘오너 3세’ 이우현 회장 승진- “공익신고 법적 분쟁 가장 많은 나라... 기업 경영에 준법 필수”- 도미노피자, 어린이날 앞두고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 기부- 윤세영 SBS 창업 회장,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 대표에 서성현... “각자대표 전환”△사회- 공짜로 칼 갈아주고 우산 수리... “한푼이라도 아껴야지” 어르신들 우르르- 초등학생 4명 중 1명 “의·약대 목표로 공부”- 송영길, 구속 대비 명분 쌓기?... ‘지지층 결집’ 의도도- ‘분신’ 건설노동자 숨져... 민주노충,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나들이 어쩌나... 어린이날 많은 비- ‘대전 꿈씨’ 시조 됐어요
2023.05.02 I 허윤수 기자
원희룡 "LH와 GS건설, 무거운 책임 각오해야"
  • 원희룡 "LH와 GS건설, 무거운 책임 각오해야"
  • 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4월 29일 인천 서구 원당동 소재 공사장 지하 주차장 1층 슬래브 붕괴 및 충격으로 지하 2층 슬래브 등 970㎡이 붕괴된 것에 대한 점검 차원이다. 원 장관은 “작년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설사고와 유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하는 LH의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더욱이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라고 밝혔다.원 장관은 “안전 확보를 위해 우선 LH에 공사중지를 명령했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 전문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12월부터 입주가 예정된 분들이 이번 사고로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정부는 철저한 사고조사와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수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공사관계자들도 모두 합심하여 빠른 시일내에 안전이 확보되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5.02 I 김아름 기자
전세피해자 LH임대 효과 커…"16년전 부도피해자 거주중"
  • [단독]전세피해자 LH임대 효과 커…"16년전 부도피해자 거주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으로 정부가 제시한 특별법의 LH매입임대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실제 해당 제도를 이용해 주거를 보장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데 임대주택만 제공하는 게 무슨 대안이 될 수 있느냐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다만 과거 부도임대주택 피해자 상당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임대주택을 받아 16년째 사는 것으로 나타나 LH의 공공매입 효과가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 중 LH매입임대안 구조도(자료=국토교통부)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2007년 부도임대아파트특별법 적용 부도임대주택 거주자 중 기존임차인 세대 수’에 따르면 부도임대주택 계약세대 중 기존임차인으로 판단한 세대 수는 총 3953세대로 그 중 현재 계약을 유지·거주하는 세대수는 1038세대다.지난 2007년 부도임대아파트 피해자 중 4000세대 가까이 우선입주권을 선택해 그중 상당수가 혜택을 받았고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평균 4세대 가운데 1세대가 그 혜택을 받고 있어 피해자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07년 부도임대아파트특별법을 제정하고 부도난 공공 임대아파트에 사는 세입자가 원할 시 주택공사(현 LH)가 사들인 부도 아파트를 국민임대주택으로 바꾼 후 기존 임차인에게 우선 입주권을 줘 살 수 있도록 했다.이번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에서도 지난 2007년 특별법을 근거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기존 주택에서 계속 거주를 희망하나 경매 낙찰을 원하지 않을 시 우선 입주권을 주도록 했다. 이번 전세사기 피해자는 LH매입임대 일반 입주자격을 예외적으로 제외해 소득과 자산요건에 상관없이 매입임대 입주자격을 받는다.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직접 경락(경매낙찰)받지 않아도 LH 등이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기존 임차주택을 공공임대로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피해자의 주거연속성을 제공하면서 시세 대비 3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와 최대 20년 장기 거주를 통해 손해 본 임대 보증금을 상쇄하거나 간접 보전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5.02 I 김아름 기자
3년후 아파트 공급부족 불보듯…정부도 속수무책
  • 3년후 아파트 공급부족 불보듯…정부도 속수무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건설사의 아파트 착공건수가 2년 새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결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인 경제불안상황이 이어지면서 급격한 금리상승,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문제는 착공이 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거나 더 줄 때다. 수년 후 주택 공급 부족으로 또다시 주택 가격 급등으로 다시금 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도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착공 면적은 187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2624만㎡) 대비 754만㎡ 감소했으며 동수는 2만6248동으로 같은 기간(3만4715동) 8467동 줄었다.올해 초 주택시장에서 건설사는 부동산PF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없었다. 현재 숨통이 다소 트이긴 했지만 한때 대형 건설사의 부동산PF 금리는 연 12% 수준, 수수료 평균 금리도 10%였다. 브리지론은 수수료를 포함해 30%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건이었던 전국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지난해 연 5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 우석건설이 부도 처리된 데 이어 경남지역 도급순위 18위인 동원건설산업이 총 22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문을 닫았다. 이러한 주택건설시장의 침체는 올해 1분기 전국 착공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착공건수 급감은 예정된 일”이라며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부담으로 사업에서 중간에 발을 빼는 사업장도 생겨나고 있는데 인건비·자잿값까지 올라 건설산업지수 자체가 안 좋다. 부지가 있어도 지금 착공하면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확 뛸 텐데 이걸 또 누가 산다고 장담하겠느냐”고 토로했다.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야 할 정부도 착공건수 감소에는 속수무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민간 주택 건설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물량도 보지만 분양일정과 관련해선 시장에서 판단할 부분이어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다만 착공이 확연하게 줄어든다면 분양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시장 금리가 인하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착공건수가 획기적으로 늘긴 어렵겠다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건비가 올라 사업이 녹록지 않다고 느껴 착공을 대폭 감소한 것이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줄면서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다만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 공공에서 공급물량을 확충해줄 순 있지만 이 역시도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며 “결국 현재 고금리 상황에서 분양 완판의 보장도 없어 사실 정부가 개입할 카드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 시장수요가 많은 신축아파트에 대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건설사 입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등으로 사업비 투입을 예정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이 연구위원은 “당장 대책으로 미래를 준비하긴 어려워 시장 수요에 맞춰 그때그때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게 정부로서도 최선의 대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5.02 I 박지애 기자
아파트 착공건수 2년만에 82% 뚝
  • [단독]아파트 착공건수 2년만에 82% 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의 여파로 건설사 아파트 착공건수가 2년 만에 80% 넘게 급감했다. 금리 인상으로 브리지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한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여파로 인건비·원자잿값까지 급등하면서 아파트를 짓는 원가 상승이 착공을 꺼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말 기준 9만 7447건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착공 건수는 지난달 말 1만 7045건으로 약 82.5% 줄었다.특히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 영향을 받기 시작하며 확연하게 드러났다. 지난 2021년 12월말 8만 7982건에 달하던 전국 아파트 착공 건수가 지난해 8월말엔 3만 1657건으로 줄어들었다. 감소세를 이어온 착공건수는 지난해 12월말 2만 456건에서 올해 들어 1만건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연립과 빌라 등 다가구 주택 착공건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20년 12월 10만건을 웃돌던 다가구 주택의 착공 건수는 2021년 12월 8만건대에서 지난해 8월 4만건대로 줄어들더니 올해 들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1만건대로 급감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며 2만 3196건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의 착공건수를 보였다.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착공건수가 줄었다는 건 결국 분양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의미다”며 “대부분 아파트를 지을 부지가 있어도 고금리로 자금조달비용이 너무 오른데다 인건비,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채산성까지 낮아진 게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2 I 박지애 기자
포스코이앤씨, 김해 ‘더샵 신문그리니티’ 내달 분양
  • 포스코이앤씨, 김해 ‘더샵 신문그리니티’ 내달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스코이앤씨(前 포스코건설)가 경남 김해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내달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투시도.‘더샵 신문그리니티’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과 영어로 각각 녹색과 무한대를 뜻하는 ‘그린(Green)’ 및 ‘인피니티(Infinity)’의 합성어다. 공원, 녹지 등 자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아파트를 상징한다.더샵 신문그리니티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 신문1지구 A7-1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총 1146세대 규모다. 타입별로는 84㎡ 652가구, 102㎡ 494가구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층 높은 수준의 주거 여건을 제공하는 평면으로 구성된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새로운 사명을 선포하고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만큼 더샵 신문그리니티에서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철학을 담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대 내부에 내구성과 친환경성이 우수한 포스코의 강건재와 자원순환형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탄소중립경영을 실천한다.더샵 신문그리니티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단지 인근으로는 용두산과 반룡산이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단지와 인접하여 대청천과 조만강이 흐르는 등 쾌적한 천변환경도 갖추고 있다. 또한 신문지구 개발과 함께 대청천 수변공원 둘레길(예정)도 들어설 예정으로 단지명에 걸맞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지역 주요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반경 1km 내 김해 최대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위치해 김해롯데워터파크의 놀이시설과 롯데아울렛, 농협하나로클럽 등 쇼핑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향후 테마파크와 쇼핑몰, 콘도, 호텔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문1지구는 대도시인 부산과 창원을 잇는 광역권 교통 요충지다. 차량 이용 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제3지선 및 장유IC, 서김해IC, 창원1·2터널, 58번 국도 등을 통해 창원 성산구와 부산서구 등 인접 주요 도시로 이동이 빠르다.또한 단지 인근 장유역을 지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빠르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부산, 창원 등 타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고 단지에서 약 1㎞ 내 위치한 장유여객터미널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으로 향후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인천국제공항까지 편리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차별화된 설계도 돋보인다.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위해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주차장 기둥에 추가적으로 설치되며,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및 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고, 승강기 내부 UV-C LED 살균 조명을 설치하여 미세한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한다.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존, 독서실 및 북카페가 조성되는 에듀존,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퍼블릭존으로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주차장 웰컴라이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계획했고 단지 출입부터 주차장, 세대 출입까지 3중으로 지켜주는 ‘3선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입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더샵 신문그리니티 분양 관계자는 “더샵 신문그리니티는 김해시의 도시개발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신문1구역에 위치하여 수준 높은 생활·문화·교육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며 “포스코이앤씨만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일대에 대규모 신주거타운이 형성되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2 I 이윤화 기자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기소…칼날 이재명 향하나
  •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기소…칼날 이재명 향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인섭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씨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 관련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특가법위반(알선수재)죄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로부터 약 77억원의 현금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 용도 변경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100%에서 10%로 축소되고, 나머지 90%는 수익성이 높은 일반 분양 아파트로 대체된 과정에도 김 씨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특히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 정진상 씨와 1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정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법조계는 백현동 개발 당시 도정의 최고책임자였던 이재명 대표가 이러한 사업의 ‘뒷사정’을 몰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실제 백현동 부지용도 상향에 관여했다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검찰이 개발 비리의 ‘로비스트’ 역할로 지목되는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 지은 만큼, 향후 수사는 ‘윗선’인 이 대표의 배임 혐의 규명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3.05.02 I 이배운 기자
주택시장 침체 '공정시장가액比' 완화…1주택 재산세 7만2천원↓(종합)
  • 주택시장 침체 '공정시장가액比' 완화…1주택 재산세 7만2천원↓(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주택 재산세 부과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을 과세표준에 반영하는 비율)을 지난해 45%에서 올해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43~44%로 낮췄다. 이로인해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은 평균 7만 2000원 감소할 전망이다. 공시가격 4억원인 서울 강북권의 전용면적 59㎡(25평형) 아파트를 가진 1주택자라면 재산세가 5만 1000원(37만 1000원→32만원) 줄어든다.(자료=행안부)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한시적으로 45%(60→45%)로 낮췄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공시가격 3억원 이하 43%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44% △6억원 초과는 지난해와 동일한 45% 등으로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시세×현실화율)이 전년 대비 18.63% 하락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전년과 동일(45%)하게 적용해도 세부담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민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추가 인하키로 한 것이다. 공시가격 6억 이하 주택은 전체 1주택자의 93.3%에 달한다. 다만 다주택자·법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60% 수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행안부는 2023년 1주택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3~45%로 설정, 납세자 세부담(2022년 공시가격 1억~10억 기준)은 2020년 대비 29.3~4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2년 대비 8.9~47% 감소할 전망이다.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6억원 이하 주택의 전년 대비 재산세 감소 폭이 6억원 초과 주택보다 작은 부분은 6억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 하락 폭이 올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며 “6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세율(0.05~0.2%)이 6억원 초과 주택에 적용되는 세율(0.05~0.4%)보다 작아 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세액 변화도 작았다”고 전했다.행안부는 올해 주택 재산세 세수 예상 수준이 5조 6798억원으로 2022년 6조 6838억원보다 1조 40억원(1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7275억원(72.5%)은 1주택자 세부담 경감 혜택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는 1주택자 1008만 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7만 2000원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또 2023년 주택 재산세 세수는 5조 6798억원으로 2020년 5조 7721억원 보다 923억원(1.6%) 줄어든 금액이다.최병관 실장은 “주택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지방세 세입을 작년보다 보수적으로 잡도록 안내했다”며 “작년 지방세수를 118조원 정도로 잡았는데 올해는 115조원으로 3조원 정도 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번 발표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오는 8일 입법예고 예정이다. 또 6월 중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7·9월에 부과되는 재산세부터 적용할 예정이다.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올해 6억원 이하 1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를 통해 1주택자 세 부담을 지난해보다 덜어줌으로써 고물가·고금리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02 I 양희동 기자
KDI “고금리로 인한 주택건설 위축, 올해 성장률 0.3%p 낮춰”
  • KDI “고금리로 인한 주택건설 위축, 올해 성장률 0.3%p 낮춰”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금리에 따른 주택경기 부진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0.3%포인트(p), 0.4~0.5%p 감소시킬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예상이 나왔다. 다만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정책대응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둔촌주공 건설 현장(사진 = 뉴시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과 황세진 전문위원이 2일 발간한 ‘금리 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향후 전망’(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리와 주택건설 간의 관계를 분석해 주택건설을 전망하는 동시에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작성됐다. KDI는 주택건설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지만 성장기여도 측면에서의 변동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2011~2022년 주택건설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연평균 0.21%p 정도지만, 경제성장률 기여도 변동폭은 2배가 넘는 0.48%p로 추산했다. 또 금리인상으로 주택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주택건설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른 지난해 주택건설 핵심 선행지표인 주택착공이 전년보다 25.9% 감소, 주택건설의 부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KDI는 기준금리가 1%p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4%p 정도 하락하고, 주택착공 증가율이 7%p 정도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착공 증가율은 기준금리가 1%p 상승 시점에 전년대비 5.1%p 하락하고 4분기 뒤에는 7.4%p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주택건설은 5.6%(물가안정시) 또는 5.8%(고물가지속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주택착공이 감소폭이 다소 축소됨에도 이전시기 부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각각 8.2%(물가안정시) 또는 9.2%(고물가지속시) 감소할 것으로 봤다. 나아가 주택건설 위축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0.3%p 하락시키고, 내년에는 추가적으로 0.4~0.5%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를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택시장이 침체되지 않았다면 2%대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란 얘기다. (자료 = KDI)하지만 KDI는 최근 부동산 PF 부실 사태 등에 아직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택경기 하락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의 과정의 일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경제전망실장은 “대출받고 부실이 생기고 이런 것은 경제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이런 개별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그에 맞게 구조조정이 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이 대규모로 부실해지고 이것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는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할 경우는 정책적 안정 수단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경제 선순환을 위해서 구조조정은 이루어져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미분양 아파트 공공 매입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KDI는 주택공급이 수요 변화를 탄력적으로 반영토록 제반 여건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문위원은 “ 주택착공 이전 단계에서 AI,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활용하여 주택 공급까지의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 간의 갈등이 빈번해지면서 공사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데, 공사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5.02 I 조용석 기자
로봇커피 비트, '아마존웹서비스 서밋 서울'서 AI 기술 시연
  • 로봇커피 비트, '아마존웹서비스 서밋 서울'서 AI 기술 시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커피 ‘비트(b;eat)’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에 참가, 고도화된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시연한다고 2일 발표했다. 로봇커피 ‘비트’(제공=비트코퍼레이션)AWS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행사 ‘AWS 서밋 서울’을 연다. 만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이번 행사에는 8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비트코퍼레이션은 ‘AWS 서밋’ 현장에 비트를 전시하며 아마존 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수요예측, 자동발주, 하드웨어 오토튜닝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비트는 24시간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샵인샵, 오피스카페, 아파트 커뮤니티, 철도역사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방문자들은 현장에 설치된 AI 로봇커피 비트가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한결 같은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아마존 포캐스트’는 머신 러닝을 사용한 쉽고 정확한 지표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매 및 재고 예측, 인력 계획, 여행 수요 예측 등에 쓰인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이를 활용해 커피 원두, 우유 등의 원재료 소모량 및 얼음 토출량, 시럽 소모량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수요 예측 데이터에 기반해 자동으로 물류를 주문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료 폐기를 최소화하고 발주 간격을 최적화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이 개발 사례를 지난 2월 진행된 AW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비트코퍼레이션은 이번 ‘AWS 서밋 서울’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올해 안에 상용화해 실제 비트 매장 운영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원격 무인 매장 운영 시스템인 ‘아이매드(i-MAD)’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많은 분들이 ‘AWS 서밋 서울’에 방문하셔서 전통 산업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비트의 사례도 보시고, 매번 정확한 제조로 한결 같은 맛을 선사하는 AI 로봇커피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2 I 정병묵 기자
‘역전세’ 일파만파…대도시·신축 일수록 하락거래 비중↑
  • ‘역전세’ 일파만파…대도시·신축 일수록 하락거래 비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이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 9485건 가운데 동일단지 · 동일면적의 전세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 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2년 전 대비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는 62%(1만 9928건)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하락거래는 수도권 66%(1만 9543건 중 1만 2846건), 지방 57%(1만 2479건 중 7082건)으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으로, 수도권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전세 하락거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고, 낮은 가격으로 신규계약 사례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2021년 4월 30일 대비 2023년 4월 21일 기준)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 -5.85%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으로, 지방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는데, 특히 2021년 가격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이같이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은 물론 소송,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23.05.02 I 신수정 기자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진행
  •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진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최근 사회단체 ‘드림인 공존’과 함께 서울 동작구 소재 남성중학교 벽면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마을공동체 환경개선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벽화그리기는 김앤장의 자원 봉사단 ‘K&C 프렌즈’ 3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김앤장 제공)벽화그리기 봉사는 약 6시간 동안 ‘드림인 공존’의 도움을 받아 봉사단원들이 직접 스케치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지역 관계자는 “노후된 벽화가 흐릿해지고 벗겨져 보기 좋지 않았는데 새 벽화 덕분에 골목을 걸을 때마다 기쁘고 동네가 밝아진 느낌이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앤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비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활동 방식을 대면형 방식으로 전개하며 프로그램 확대에 나서고 있다.2012년부터 진행해 온 저소득층, 다문화,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 공부방 강의 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시적 비대면으로 진행해 왔으나 최근 대면 방식으로 확대, 전환했다. 김앤장 소속 외국 변호사들은 그동안 청운동, 종로구, 성북구, 봉천동 등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및 사랑의 달팽이 등의 기관에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어 공부방을 진행해 왔다.올해 3월부터는 김앤장 외국 변호사들이 매주 서울맹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각장애인 초등학생들에게 맞춤형 영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 밖에도 지난 3월에는 봉사단 20여 명이 대방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임대아파트 단지 저소득 어르신 및 장애인 세대들을 위해 도시락 반찬 만들기 및 배달 봉사를 진행했다.온라인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법률교육은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프로그램의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학생들로도 범위를 넓혀, 온라인 명예훼손, 학교폭력, 근로기준법 등 청소년들이 특히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법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대상을 고려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5.02 I 박정수 기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 주도…일반 경쟁률 상회
  •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 주도…일반 경쟁률 상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3년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4월 26일 기준)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5.7대 1)을 상회하는 수치다.2022년과 2021년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13.8대 1과 2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7.4대 1, 18.7대 1을 크게 앞섰다.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단지는 올해 유일하게 세자릿 수 경쟁률(198.8대 1)을 보였다. 뒤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로 5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들은 원도심에 자리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개발 시 주거 시설은 물론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돼 지역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만이 일반에 공급돼 물량이 많지 않다.규제 완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규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이주비 대출 문제가 다소 해소됐고, 전매 제한 기간 축소,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 폐지 등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도를 놓고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와 서울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지적인 장점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이들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조합 내부 사정이나 분양가 문제로 사업 추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 홈페이지를 틈틈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한편, 올 2분기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5월 초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사1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많은 물량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지난 28일 광명동 9-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광명 자이더샵포레나’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광명1구역 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이 단지는 총 3,585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일반 분양 물량은 809가구다. 지방에서는 최근 청약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창원, 광주 등에서 물량이 나온다. 창원에서는 신월동 ‘창원 신월 아이파크’, 광주에서는 운암동 ‘그랑 자이 포레나’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각각 142가구, 1192가구다.
2023.05.02 I 이윤화 기자
이달 전국 아파트 3만여가구 분양…전년比 77% 증가
  • 이달 전국 아파트 3만여가구 분양…전년比 77%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전국에서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32개 단지, 3만102가구(30가구 미만·임대·사전청약 제외)가 분양된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총가구 수는 77%(1만3125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32%(4822가구)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9769가구다.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1만3513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특히 경기도는 7760가구로 최다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3개 단지 2938가구, 인천은 2815가구가 분양된다.비수도권에서는 광주(4216가구), 강원(2078가구), 대구(1983가구), 대전(1974가구) 등 1만658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서울에서는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2083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리모델링’(572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IPARK’(283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경기에서는 성남과 수원, 안양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고, 인천에서는 미추홀구와 서구에서 분양 예정이다.직방 관계자는 “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분양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봄 분양에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분양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 논의가 현재 국회에서 보류된 상황이고 오는 10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02 I 오희나 기자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남 30~40분, 신강북선 추진"
  •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남 30~40분, 신강북선 추진"[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강북구가)교통이 불편하니 젊은이들이 오지 않는다. 향후 신강북선 노선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6량(객차 1편성) 정도는 돼야 한다.”(사진=이영훈 기자)이순희(사진·63) 서울 강북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제가 32년째 강북구에서 산 주민이지만 구청에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며 “구청에서 민원 해결이 느린 것에 불만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실제 들어와서 보니 절차가 엄청 많다”고 취임 이후 1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순희 구청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열린우리당부터 더불어민주당까지 20년간 진보 정당에 몸담으며 네 번의 출마 끝에 지난해 민선 8기 강북구청장으로 당선됐다.이 구청장은 “주민들을 만나서 (구청은)절차가 많이 복잡하니 이해하고 기다려달라고 항상 얘기한다”며 “강북구를 이사오고 싶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청 공무원들이)생각보다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강북구의 변화를 위해 이 구청장은 △교통 △주거 △육아·교육 △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강북선은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과 지하철7호선 ‘상봉역’을 연결해 강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사업이다.(자료=강북구)이 구청장은 “강북구는 우이신설선과 4호선이 있지만 환승역이 하나도 없고, 두 개 노선이 나란히 지난다”며 “주말에 결혼식이 있어 강남을 가려면 전철을 타면 2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강북선은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중랑구 등 6개 구를 거치고 6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며 “개통시 강북구에서 강남까지 30~40분이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강북선은 경전철보다는 지하철(중전철)급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포골드라인이 2량 짜리 경전철로 건설돼 출·퇴근시간대 ‘지옥철’로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강북선은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 구청장은 “현 시점에선 신강북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오지만 이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4만 가구 넘는 재개발 아파트가 들어선다”며 “신강북선은 최소 7~8년이 걸릴텐데 그때쯤이면 아파트가 다 지어져 우이신설선처럼 2량으로 만들면 미어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강북선은 최소한 6량 정도는 돼야한다”며 “교통이 불편하면 젊은이들이 안온다”고 말했다.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해서도 신강북선 적자 등을 고려해 연령을 높여야한다고 의견을 전했다.이 구청장은 “강북구는 서울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아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려면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무임승차를 70세로 올려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지난 1990년 설정돼 33년째 인근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도 강북구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이 구청장은 “북한산 고도제한 지역은 강북구가 전체 ‘3분의 2’인데 7층 이하(20m)로 묶여 있어 재개발을 물론 집 짓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약 3만 4000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서울시 요청대로 고도제한 관련 시뮬레이션도 거친 만큼 15층으로 완화는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맞벌이 부부 등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기부채납 등을 통해 유아·청소년 시설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기부채납 받은 건물들을 박물관이나 유아·초등학생 등을 위한 시설로 만드는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강북구 키움센터 3곳을 개관하고 방과 후 교실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한 예산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청년 창업 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역세권 개발과 시장·먹거리·청년 창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이 구청장은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역세권을 개발하고 기존 봉제 산업도 구청에서 나서 패션 분야로 탈바꿈시켜 젊은이들이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강북구에 수제맥주를 만드는 곳도 있는데 수유역 인근 시장과 우이천 등과 연계한 맥주축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탄탄한 중소기업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IT와 무역 등의 분야 회사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순희 강북구청장 △광운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서울특별시 50플러스재단 비상임이사 △충청남도 정책 특별보좌관 △서영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겸임교수
2023.05.02 I 양희동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에 서울 빌라 낙찰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빌라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경매물건 10개 중 1개만 주인을 찾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10%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3월 9.60%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1.40%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4월 빌라 낙찰률이 각각 21.50%, 20.30%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낙찰률이 3월 13.6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낙찰가율은 각각 70.40%, 68.80%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값·전셋값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자 빌라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빌라가 집값 하락기에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빌라는 통상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를 통한 임대수익과 정비사업 호재를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데 최근 같은 분위기에서는 두 가지 모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세 수요가 급감해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시장은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형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낙찰률이 급락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다 보니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경매에 참여하기 꺼려질 것이다”며 “최근 낙찰되는 물건은 임차인이 없고 입지가 좋거나 선순위가 있는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을 인수하는 선까지 유찰되면 제한적으로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경매 투자자는 갭투자를 원하지만 임차인은 전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월세를 원하고 있어 수요공급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경매에서 빌라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0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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