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107.7…"넉달 연속 상승"
  •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107.7…"넉달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까지 안정 흐름을 찾으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청북도와 세종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3.6)보다 4.1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91.5)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과 비교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가격 하락이나 거래 감소 응답이 높단 의미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월(109)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12월(82.1)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보합 국면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09.7로 전월(106.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03.6, 110.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4.7포인트씩 올랐다.비수도권은 지난달 105.3으로 전월(100.2)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116)은 한 달 만에 18.1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 11개월만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세종(120.8)도 같은 기간 11.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년 2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국 기준 89.1로 전월(87.5)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제주(96.5)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보합 국면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하강 국면이다. 서울은 89.7로 전월(86.4)보다 3.3포인트 올랐고, 수도권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3월 87.7에서 지난달 90으로 2.3포인트 상승했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원주시청 공무원 또 사망…9급 20대 이어 50대 숨진 채 발견
  • 원주시청 공무원 또 사망…9급 20대 이어 50대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원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이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연합16일 원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원주시청 소속 직원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올봄에 병가를 내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평소 건강상 이유로 병가를 종종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앞서 10일에는 원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인 20대 B씨가 출장지인 경남 거제 한 리조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있었다.연이은 공무원 사망 소식에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는 성명을 내 우려를 표했다.노조는 “원주시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지난해 9월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30대 공무원에 이어 극단적 선택이라는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원주시는 즉각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달라”고 요구했다.노조는 “현 정부는 ‘공무원 인력 축소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해 공무원 삶을 옥죄고 있다”며 “동료가 업무 과중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지 않도록 현장을 바꿔 나가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2023.05.16 I 장영락 기자
HDC그룹 파크 하얏트, 작년 매출 '역대 최대'...럭셔리 호텔 시장 선두
  • HDC그룹 파크 하얏트, 작년 매출 '역대 최대'...럭셔리 호텔 시장 선두
  • 호텔HDC의 파크 하얏트 호텔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호텔 HDC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HDC그룹의 호텔 운영 계열사 호텔HDC의 파크 하얏트 호텔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최고 ADR(객실평균판매단가)을 경신했다.호텔HDC는 지난해 파크 하얏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부산의 매출이 856억, 영업이익은 156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대 최대치로,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각각 24%, 58% 증가한 수치다.HDC는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를 국내에 도입해 2005년 서울 강남에 파크 하얏트 서울을 개장했고, 2013년 부산 해운대의 최고가 아파트 단지인 해운대 아이파크와 함께 파크 하얏트 부산을 오픈했다. 최고 ADR(객실평균판매단가)도 갈아치웠다. 두 호텔의 작년 누계 기준 ADR은 파크 하얏트 서울 47만원, 파크 하얏트 부산 44만원으로 기존 국내 5성급 호텔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국내 럭셔리 호텔시장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파크 하얏트는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로, 6성급 호텔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전통적 개념의 대형 특급 호텔과 달리 프라이빗 서비스를 표방하는 호텔로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고품격 케이터링 서비스를 요구하는 명품 브랜드 외부 행사의 경우 파크 하얏트가 독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파크 하얏트 서울은 지난해 전면적인 레노베이션을 통해 객실과 연회장을 재단장했다. 기존의 자연 소재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세련된 ‘모던 레지덴셜’을 콘셉트로, 이전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최신 IT기술과 A/V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최근 몇 년간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얏트 그룹으로부터 전세계 파크 하얏트 중 유일하게 ‘팀 오브 더 이어 어워드(Team of the Year Award)’를 수상했다.앞으로 호텔HDC는 호텔 사업을 확장하며 럭셔리 호텔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잡는다. 현재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 외에 지난 2019년부터 ‘안다즈 서울 강남’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제주 함덕에 에스앤디밸류가 건립중인 호텔에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인 ‘윈덤 그랜드’를 도입해 위탁운영을 맡는다. 호텔HDC 관계자는 “사업주인 에스앤디밸류와는 위탁운영계약을, 윈덤데스티네이션과는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 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형태의 위탁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문다애 기자
10m 떨어진 공장 화재 2차 폭발 위험에도…“시험 치러 학교 와라”
  • 10m 떨어진 공장 화재 2차 폭발 위험에도…“시험 치러 학교 와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달 완주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로 진압이 한창인 시기에 공장 옆 중학교에서는 중간고사 시험을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안정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완주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난 당시 모습. (사진=전주MBC 유튜브 캡처)16일 전주M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장 2만 2000㎡를 태우고 5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큰 화재 당시 바로 옆 중학교에서는 아침 7시 20분쯤 학부모들에 단체 안내 문자를 배포했다.내용은 화재가 진화됐으니 마스크를 끼고 등교해 시험을 치르라는 것.이에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 학부모는 “진화는 됐다고 하지만 제2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어떤 위험성이 있음에도 악취가 그나마 버틸만하다는 성인 입장에서의 그런 판단으로 아이를 나오라고 한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런데 학교가 발송한 문자에 적혀 있던 내용과는 달리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기까지 그후부터 세 시간이 더 걸렸다.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시간 40분 정도로, 소방 대응 2단계 해제도 되지 않은 상태어서 재발화의 위험성도 있었던 것.불과 공장과 1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학교에 자칫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은 신경 쓰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해당 중학교 측은 “이 시험지를 우리가 오늘 보고 내일 다른 학교에 보여주면 이 문제를 빼서 가져갈 수 있다”며 시험을 미룰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한편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완주 공장 화재는 공장 내 프레스 기계에서 불이 시작됐다. 건물 외벽이 우레탄 판넬 구조인데다 공장 규모가 커 진화 작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장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까지 재가 날리고 주민들에게는 차량 우회와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하고 재난 안전 문자가 2차례 발송되기도 했다.지난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와는 비교적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전 공장은 당시 13시간 만에 진화된 가운데 인근 초·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 휴업을 한 바 있다.
2023.05.16 I 강소영 기자
6월, 브랜드아파트 '큰 장' 선다
  • 6월, 브랜드아파트 '큰 장' 선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6월 분양시장은 10대 건설사들의 대거 물량을 쏟아내면서 브랜드 아파트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시장 침체에도 상반기 청약 결과 ‘순풍’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전국에 27개 현장, 총 2만 6951가구(일반분양 2만 788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약 71%인 1만 9159가구(총 19개 현장)를 10대 건설사(도급순위 상위 10곳)가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1만 3725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일반분양 5973가구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989가구 △지방도시 5374가구 △지방광역시 3362가구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청약자격,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등 각종 청약관련 규제 부담이 줄어 분양하기 한결 수월해졌다. 또 최근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이 청약과 계약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그동안 일정을 잡지 못했던 물량들이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실제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서울 중랑구에서 분양했던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은 올해 초 잔여세대를 모두 팔며 완판됐고 지난 3월과 4월 분양했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휘경자이 디센시아 등은 각각 198.76대 1, 51.71대 1 등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았다.지방 분양시장도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 2단지는 2만7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8.36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2월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린도 평균 12.1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10대 건설사 중 8 곳, 6월 분양 나서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8개 건설사가 6월 중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는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총 3곳이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내 2-A11블록 일원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6월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 ‘청량리 7구역 롯데캐슬’을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제주 연동에서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많은 지역에서 집값을 리딩하는 단지들 상당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많다.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시장 회복기로 접어들면 주변 단지들보다 시세가 더 오를 수 있다”면서, “규제지역 해제로 청약자격, 전매제한 등 청약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청약수요가 늘며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김아름 기자
지난해 인구 증가 지역 상위 5곳…신도시 조성 ‘활발’
  • 지난해 인구 증가 지역 상위 5곳…신도시 조성 ‘활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를 보인 지역의 공통점은 신도시 증가가 활발하단 점이었다. 인턴시 서구를 비롯해 경기도 권역에서 신도시 조성이 활발해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토대로 전국 시군구의 인구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구 증가 상위 5개 지역은 인천시 서구,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 파주시, 세종시 순이었다.1위를 기록한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58만9013명으로 3만3633명이 증가했다. 뒤이어 △경기도 화성시 2만3799명 △경기도 평택시 1만4241명 △경기도 파주시 1만2070명 △세종시 1만1696명 증가했다.특히 이 5곳은 지역 내 신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천시 서구에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신도시가 조성 중에 있으며, 경기도 화성시에는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는 고덕신도시가 있고, 경기도 파주시에는 운정신도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에는 생활 환경이 쾌적하고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다 보니, 실거주 목적으로 진입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해당 지역들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이들 지역에는 GTX 등의 광역 철도망을 비롯해 도로 교통망 신설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에도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높은 인천 서구, 경기 화성, 파주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 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블록(가칭)’을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호반써밋 검단신도시 조감도.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437가구를 1차로 우선 분양 중이다. 호반건설그룹의 호반산업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2블록에서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14~25층, 14개 동, 전용 59㎡와 84㎡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서울시극단 '겟팅아웃' 내달 23일 개막…고선웅 단장 첫 연출작
  • 서울시극단 '겟팅아웃' 내달 23일 개막…고선웅 단장 첫 연출작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 신작 연극 ‘겟팅아웃’을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올린다. 지난해 9월 새로 부임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의 첫 연출작이다.서울시극단 연극 ‘겟팅아웃’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겟팅아웃’은 ‘잘자요, 엄마’로 잘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샤 노먼이 1977년 발표한 첫 희곡이다. 8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여성 알린이 낡고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와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주인공 알린 역은 연극 ‘오만과 편견’ ‘해롤드와 모드’, 뮤지컬 ‘펀 홈’ ‘메리 제인’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경미가 맡는다. 알린의 과거의 존재인 알리 역에는 연극 ‘아마데우스’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 배우 유유진이 캐스팅됐다.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정원조, 최나라, 이승우가 출연한다. 배우 박윤정, 구도균, 서우진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고선웅 단장은 “연극성과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들로 2023 서울시극단 라인업을 선정했고, 그 중에서도 ‘겟팅아웃’은 연극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현재의 ‘알린’과 과거의 ‘알리’로 분열되어 있지만 한 여성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대비를 통해 커져가는 극적인 긴장감이 서서히 누적되는 감동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티켓 가격 3만~5만원. 오는 23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2023.05.16 I 장병호 기자
  • [기자수첩]'협치' 사라진 부동산 민생법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규제 완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법안이 수개월째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발표와 실제 법안 처리 속도가 엇박자를 내면서 부동산 거래에 나섰던 일부 서민은 범법자로 몰릴 위기에까지 처했다.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살폈더니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의안은 총 1214건으로 본회의 처리안건은 257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 법안은 ‘재건축 3대 대못’ 중 하나로 꼽히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 관련 법안 개정뿐만 아니라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완화, 민간임대특별법 개정안, 실거주의무 폐지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 등으로 굵직굵직한 법안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특히 전매제한 완화와 패키지 법안인 실거주의무 폐지는 정부 발표만 믿고 주택을 거래한 서민을 범법자로 만들 소지가 있어 통과가 시급하다. 앞서 정부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달 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했지만 전매제한 완화에도 실거주 의무가 남아 있어 사실상 분양권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실거주 의무를 어기면 최대 1000만원의 벌금, 징역 1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관련 법안 개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하면서 여의도, 강남, 목동 등 재건축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재초환 완화가 지지부진하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가는 가운데 이주비 대출이자에 재건축부담금까지 수억원씩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비사업이 멈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최근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허가·착공 물량이 줄어 집값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법안은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민생과 관련한 법안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인 차원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야당이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 ‘여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끌어가지 않아서 그렇다’ 등 핑계 없는 무덤 없듯 부동산 민생법안의 발목을 결국 국회가 잡고 있다. 경기 부양과 민생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여·야 모두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2023.05.16 I 오희나 기자
'노인 교류' 전무한 2030…"늙음 이해해야 젊음 즐긴다"
  • '노인 교류' 전무한 2030…"늙음 이해해야 젊음 즐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영민 수습기자]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2030 청년과 노인의 소통이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사라졌다. 만나지 않으니 청년은 노인과는 대개 교류를 맺지 않으며, ‘나이듦’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청년과 노인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간·공간적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양 세대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했다.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노인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늙음을 이해해야 젊음을 즐길 수 있는데 두 세대가 단절되면서 안타까운 사회가 됐다”며 “노인정과 양로원 등이 아니고선 청년들은 쉽게 노인을 마주칠 기회가 없는데, 우선 아파트에 아동 보육 시설이나 노인 보살핌 시설을 함께 들여놓는 등 물리적인 교류 공간을 확보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대가 한 집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현대사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1인 가구, 핵가족 시대가 계속되면서 점차 조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명절 차례와 제사를 지내는 문화도 약해진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2021년 1인·2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4인 가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2021년 1인 가구 중에선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많았다.전문가들은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화를 활용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청년들의 ‘니즈(Needs·욕구)’를 파악해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전적인 지자체의 교류 프로그램으로는 더는 청년의 흥미를 끌 수 없는데다, 억지로 만든 만남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서다. 단순히 시설을 만든다고 해도 안가면 그만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여파로 더욱 ‘비대면’이 익숙해진 청년들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단 SNS나 유튜브를 활용해 소통하는 방법도 있다”며 “지자체 등에서 노인의 삶을 소개하는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거나, 이를 원하는 노인들에게 정부가 IT 교육을 강화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젊은 층에 인기를 끈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손녀딸의 도움을 받아 시작했지만 70대 노년 여성의 일상생활을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가감 없이 영상에 담아 노인과 청년의 ‘대화의 장’을 직접 만든 주인공이다. 당장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즐기는 청년에게 ‘나이듦’은 먼 훗날의 이야기인데, 막연한 노후대책에서 벗어나 박막례 할머니의 영상을 통해 ‘아름답게 나이드는 법’, ‘노인이 된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인생 선배’인 노인들과의 관계맺음은 청년들 삶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일본에선 노인이 커뮤니티 공간에서 청년의 유아·아동을 돌봐주면서 니즈를 채워준다”며 “노인이 청년의 ‘육아 고충’을 해결해주니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청년 고독사도 늘고 있는데 노인 멘토를 연결해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양 세대의 교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3.05.16 I 조민정 기자
꿈틀대는 주택담보대출…건설株 반등 '청신호'
  • 꿈틀대는 주택담보대출…건설株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던 건설주가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용 잔액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택 분양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앞선 하반기부터 건설주에 긍정적인 흐름이 관찰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77.11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4월14일, 77.66) 대비 0.7%(0.5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71.49에서 2479.35로 3.6%(92.14포인트) 떨어진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대형주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DL이앤씨(375500)는 이날 3만53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3만3400원)보다 5.7% 올랐다. 삼성물산(028260)은 11만원에서 11만400원으로 0.4% 상승했다. 반면 대우건설(047040)은 이날 4220원을 기록해 전월(4230원) 대비 0.2% 하락했다. 현대건설(000720)도 3만9300원으로 마감해 전월(3만9650원)과 비교하면 0.9% 소폭 떨어졌다.건설주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종료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이 ‘얕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주담대 금리는 이미 하락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평균금리는 4.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4.82% 대비 0.42%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3.44%로 집계돼 국내 기준금리(3.5%)를 하회했다. 이를 기초로 산정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는 16일부터 추가 하향될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자 대출 금액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3월 증가폭(2조3000억원)보다도 더 확대됐다. 출처=마켓포인트증권가에선 주담대 금리 하락과 미분양 주택수 감소가 대략의 1년의 시차를 두고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건설주가 두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효과가 신축 분양 경기와 구축 실거래 경기 호전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2024년부터”라며 “올해 하반기 말로 갈수록 주택 도급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시장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금리 안정화와 함께 주택 관련 일부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주택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만큼 해외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2023.05.16 I 김응태 기자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청약 신청을 받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의 분양가가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는 청약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분양’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잿값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어 분양가 상승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분양가 억제, 오히려 시세 차익 부추겨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 84㎡의 일부 타입의 분양가는 12억원이 넘었지만 흥행했다.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전용 84㎡ 분양가 역시 최고 10억 4550만원으로 10억원을 넘겼지만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덕원 퍼스비엘’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2887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10억 517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옵션 가격을 더하면 1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전국 민간 아파트분양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전국 기준으로도 평당 16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발표한 4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 52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41만 9000원)과 비교하면 9.6%나 올랐다. 민간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의 결과도 다르지 않다.부동산R114가 조사한 올해 1~4월 전국 청약시장에서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9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1만원과 비교해 11.7% 올랐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2017년 1161만원과 비교하면 46.3% 오른 셈이다. 지난해 1774만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934만원으로 9.0% 오르며 2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방 아파트는 같은 기간 1371만원에서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특히 비싸졌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938만원에서 올해 2349만원으로 21.2% 올랐다. 민간 업체의 분석결과이지만 이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기는 사상 처음이다. 2017년(1198만원)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뛰었다.문제는 건자재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돼 대부분 지역이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고분양가를 억제하던 정책이 오히려 시세 차익을 부추겨 비정상적인 투기 조장 시스템을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과거 일부 지역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아 ‘로또’로 불린 바 있다. 실제 이날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푸르지오 오르투스, 푸르지오 벨라르테, 푸르지오 라비엔오, 르센토 데시앙 등 4개 단지에서 청약 부적격 혹은 계약 취소에 따른 잔여 물량에 대해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데 당시 분양가는 약 7억~9억원 수준이라 ‘마지막 로또’로 꼽힌다. 인근 구축인 레미안슈르의 실거래가는 13억7000만원이어서 새 아파트인데 4억원 가량 저렴한 기현상이 발생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주변과 최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한다는 것 자체가 투기를 조장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며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이제 분양가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양가 더 오른다 “청약 양극화 심화”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3월부터 ㎡당 194만 3000원으로 올랐다. 건자잿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곳곳에서 사업주체와 시공사 간에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의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물가 인상과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리라 예상한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기 전에 사자는 인식 때문에 청약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착공 신고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하락하는 등 앞으로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사라졌고 공급 물량이 귀하면 건축상승 비용 분을 충분히 반영해도 잘 팔리기 때문에 분양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권일 팀장도 “시장이 침체하면서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가 됐고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상제 단지는 이제 희소성까지 높아져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5 I 김아름 기자
공사비 상승·고금리 여파…아파트 분양가 평당 1600만원
  • 공사비 상승·고금리 여파…아파트 분양가 평당 1600만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자재비·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며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에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적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484만 4000원으로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평’으로 환산하면 1598만5200원으로 16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1만 9000원과 비교하면 9.6%나 올랐다.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부터 각종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고금리 여파로 건설사의 금융 비용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분양가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여기에 1·3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 4곳을 뺀 모든 지역이 분양가 규제를 피하게 됐다.분양 세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4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9243세대로 지난해 1만622세대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분양가가 오르고 분양세대가 감소하면 청약 인기지역의 주택가격은 오르고 비인기지역은 미분양이 늘면서 청약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조강현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건자재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어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15 I 김아름 기자
새총으로 이웃집에 쇠구슬 쏜 60대…징역 1년에 항소
  • 새총으로 이웃집에 쇠구슬 쏜 60대…징역 1년에 항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 송도의 한 고층 아파트에 쇠구슬을 쏴 이웃집의 유리창을 깨뜨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60대 항소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12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61)씨는 같은 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3월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의 한 아파트 31층 자택에서 철제 새총으로 옆 동을 향해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름 8㎜ 크기의 쇠구슬로 옆 동 3곳을 향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이었으며 29층의 경우 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났다. 당시 A씨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표적지와 표적 매트 등 발사 연습 흔적도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새총과 쇠구슬을 주문했다”면서도 “쇠구슬이 실제 어디까지 날아갈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쐈다. 조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집 안에서) 주민이 쇠구슬에 맞았다면 중대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2일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새총으로 위험한 물건인 쇠구슬을 발사해 재물을 손괴했다”며 “증거에 의하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위험한 범행을 했다”면서도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3.05.15 I 이재은 기자
대출금리 더 떨어진다…아파트 담보대출 수요 ‘꿈틀’(종합)
  • 대출금리 더 떨어진다…아파트 담보대출 수요 ‘꿈틀’(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의 주요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은행들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 조달 비용이 낮아진 영향으로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또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 전환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추가로 내리게 되면 대출 수요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코픽스 0.12%p 하락…은행도 대출금리 낮춰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4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기준금리(3.50%)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인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은 예금을 유치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매도·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8개 수신상품이 산정 대상이다.한달 동안 새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까지 올랐다가 12월 4.29%, 올해 1월 3.82%, 2월 3.53%으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3월(3.56%)에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라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표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해 9월(3.40%)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코픽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한달 전보다 0.01%포인트 오른 3.90%다. 신잔액이란 기존 수신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해 대상월말 보유한 자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코픽스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대출금리도 추가 인하 여지가 생겼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아 대출금리를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4.02~5.916%로 집계됐다. 이중 금융채를 기반으로 하는 신한·하나은행 등을 제외한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를 15일 4.09~5.49%에서 16일 3.97~5.37%로 0.12%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주담대 변동금리가 4.45~5.65%에서 4.33~5.53%로 0.12%포인트 내려간다.◇주택 거래량 증가세, 대출 수요 불지필 듯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금리도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평가사 평균 금리는 12일 기준 3.751%로 4%를 넘던 올해 초보다 크게 내려왔다. 대출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그만큼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할 조짐이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월 중 전금융권(은행+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만 한달새 2조8000억원 불었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이 투입된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끈 영향도 있지만 대출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면 대출을 받겠다는 대기자는 얼마든지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7만787동에서 올해 1월 5만228동까지 줄었다가 2월 7만7490동, 3월 7만7199동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올해 1월 1만7841가구에서 3월 3만8926가구로 두 배 이상 늘었다.대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부실 위험도 커지게 된다. 4대 은행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체율은 0.20~0.28%로 지난해 1분기 0.16~0.21%에 비해 상승했다. 신한·우리은행은 0.28%로 1년 전보다 각각 0.07%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은행(0.20%) 0.08%포인트, 하나은행(0.23%)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금융당국은 은행 연체율이 아직 관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에 나서 “최근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소 올랐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코픽스는 신규 기준이 빠르게 내리는 반면 잔액·신잔액 기준은 아직 상승세여서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은행연 관계자는 “신규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히 신속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으려면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15 I 이명철 기자
국토부, 'GS건설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점검 실시
  • 국토부, 'GS건설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점검 실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GS건설(006360)이 시공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GS건설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국토부는 15일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현장 등 83곳에 대해 이달 15일부터 7월 7일까지 GS건설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안전점검의 적정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앞서 GS건설은 지난 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지난 10일 발표한 우기대비 안전점검과 병행해 관계전문가 합동으로 전반적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전국의 아파트 등 건축현장에 대해 시공사의 자체점검과 국토부의 확인점검을 통해 주택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부실벌점, 과태료 부과 등 엄중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15 I 박경훈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 고두심 "부모님 반대에도… MBC 공채 5기 수석 합격"
  • '회장님네 사람들' 고두심 "부모님 반대에도… MBC 공채 5기 수석 합격"
  • 사진=tvN STORY[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31화에는 MBC 공채 5기 수석 합격으로 배우의 꿈을 이룬 고두심의 데뷔 비하인드와 동기이자 찐친인 이계인과의 50년 우정 에피소드 등 특급 귀빈 고두심의 등장으로 활기찬 전원 마을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학창 시절 6년 동안 고전무용을 하며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던 고두심은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울에서 공부 중인 친오빠에게 밥을 해준다는 구실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 20세에 상경하게 되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돈을 벌기 위해 중소기업에 입사해 4년이 흐른 어느 날, 잊고 있었던 배우의 꿈을 떠올리게 되었고 MBC 탤런트 모집공고의 면접에 합격하여 공채 5기 수석으로 뽑히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일화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첫 캐스팅 때 떨려서 대본을 읽지도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배우를 꿈꿨던 제주도의 한 소녀가 연기 하나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최고의 배우로 거듭난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자아낸다.고두심과 이계인은 MBC 공채 동기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른 아침부터 이계인이 고두심의 집에 인터폰을 수차례 하면서 방송국에 차를 태워달라고 했고 고두심이 택시를 타라고 거절했으나 이계인은 배우가 어떻게 의상을 들고 택시를 타냐며 고두심을 귀찮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고두심은 이계인을 태워다 주며 화가 나서 다시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는데 고두심의 눈치를 보던 이계인의 한 마디로 웃음이 터져 기분이 풀렸다고 말해 이계인이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이계인이 이혼의 아픔을 겪고 힘들었을 무렵, 고두심이 곁에 있어 주고 힘이 되어준 사연을 말하며 그때 이계인의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힌다. 이에 김수미가 “두심이가 옆에 있었으니 정신적으로 의지가 많이 됐지”라고 하자, 이계인이 “다시 두심이네 근처로 이사 갈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되신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고두심은 어머니가 ‘전원일기’ 촬영장에 놀러 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하며 어머니와의 아련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2주에 한 번 ‘전원일기’ 촬영이 있는 날,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게 촬영장에 모시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김용건이 “우리 장모님 오셨네”라고 고두심의 어머니를 반갑게 맞아주고 고두심이 촬영 중으로 바쁠 때도 어머니의 식사까지 살뜰히 챙겨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한다.한편, 김용건은 “자랑스러운 큰아들 용진입니다. 꼭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며 김혜자에게 영상 편지를 전하고 고두심 역시 “제가 모실 테니 나들이 같이해요”라고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해 전원 패밀리 모두가 기다려 온 김혜자가 방문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회장님네 사람들’ 31화는 바로 오늘(15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5.15 I 유준하 기자
시세보다 싼 조건이면 임대인의 2년 미만 계약 주장 정당할까
  • 시세보다 싼 조건이면 임대인의 2년 미만 계약 주장 정당할까[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당사자들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규정한 계약 기간인 2년보다 더 짧은 기간의 계약을 한 경우, 시세보다 싼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해당 법을 무시하고 2년 이전에 임차인에 건물 인도를 요구할 수 있을까.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3월 22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소에 붙은 매물 현황. 사진=연합뉴스.임차인 A씨는 임대인 B씨와 지난 2021년 3월 제주도의 한 아파트에 대한 임대차 갱신 계약을 맺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차임 연 1200만 원의 조건이었다. 다만 계약 기간은 2021년 6월 2일부터 2022년 6월 1일까지로 1년이었다.그런데 B씨가 C씨에게 A씨와의 임대차 계약 기간 중에 이 아파트를 팔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다. C씨는 이 아파트의 새 주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B씨와 A씨의 임대차 계약을 승계했다. C씨는 계약 기간 종료를 이유로 A씨에게 퇴거를 요청했지만 A씨는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계약 기간인 2년을 근거로 이를 거부한다. 그러자 C씨는 법원에 건물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그러나 제주지방법원은 최근 임대인 C씨가 임차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건물 인도 청구 소송에서 C씨 청구를 기각했다.C씨는 재판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10조가 ‘이 법에 위반된 약정으로서 임차인에게 불리한 것은 그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임대차 갱신 계약의 보증금 및 차임이 종전 임대차 계약의 그것과 동일해 시세보다 낮은 이상, 피고인 A씨에게 불리하지 않아 그 기간을 1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C씨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제주지방법원 민사3단독(유성욱 부장판사)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제4조 제1항에 따르면, 2년 미만으로 정한 주택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봐야 하므로, 이 아파트의 임대차 기간은 2023년 6월 1일까지로 봐야 한다”며 “원고의 청구는 그 전제를 달리해 이유 없고 이를 지적하는 피고의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주택임대차보호법 4조(임대차 기간 등) 1항은 “기간을 정하지 아니하거나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본다. 다만, 임차인은 2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2년 미만의 계약 기간은 임대인이 아닌 임차인이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법원은 C씨가 주장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10조’에 대해선 “적어도 임대차 기간과 관련해서 임대인에 대한 강행 규정을 정한 것이고, 그 반대 해석으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불리하지 않은 임대차 조건을 주장하면서 2년 미만의 기간을 2년이라고 주장할 수 있도록 정한 취지의 규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법원은 해당 계약이 임차인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도 판단했다. 유 부장판사는 “임대차보호법상 2년이 보장되는 주택 임대차 기간을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 계약은 임차인에게 불리한 것임이 명백하다”며 “보증금과 차임이 시세보다 낮다는 사정만으로 그 임대차 기간을 단축하는 약정이 임차인에게 유리한 약정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2023.05.15 I 이연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