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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 사업 현장이 공사 중지 위기를 면했다. 긴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문제를 해결하면서 3개월의 시간을 벌면서다. 남아 있는 공사비 인상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일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걸린 서울 용산구 ‘이촌 르엘’ 공사현장. (사진=독자 제공)22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촌동현대아파트리모델링 조합(이하 조합)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있는 PF 대출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로 예고됐던 공사중단 계획은 3개월 뒤로 밀렸다.앞서 롯데건설은 조합 측에 도급공사비와 입주예정일 확정을 위한 대화를 요청하며, 금융기관의 기한이익상실 땐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합은 롯데건설 연대보증을 통해 PF를 대출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출 약정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1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에 나서야 했으나, 현재 현장의 토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분양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하고 원금상환을 요청하면 조합은 이를 상환해야 한다. 조합 측에서 상환하지 못할 땐 연대보증인인 롯데건설이 상환해야 한다. 조합은 롯데건설 측에 지급보증을 통한 PF 차환을 요구했지만, 롯데건설은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조합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3개월의 시간은 벌면서 일단 당장의 공사 중지 위기는 피했지만, 공사비 재협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당초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총 공사비는 2727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지난 4월 롯데건설은 83% 인상된 4981억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2025년 2월로 예정됐던 준공 일자도 2027년 5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에 없던 오염토 폐기물 처리, 조합의 요구로 인한 설계 변경, 인허가 등 문제로 공사 비용 전반이 뛰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문가(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 내부적으로 시공사에 대한 불신이 강했지만, 공사 중단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코디네이터의 의견이 수용됐다”며 “앞으로 공사비 재협상 관련해서도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공사비 갈등을 겪는 청담르엘, 미아3구역, 잠실진주, 대조1구역 재건축 현장 등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가 중도적인 입장으로 조율에 나서 양측의 갈등과 불신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한편 이촌르엘 사업은 이촌동에서 추진하는 1번째 리모델링 사업이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1974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2020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최고 15층, 8개 동, 653가구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확장된다.
2024.10.23 I 이배운 기자
아니면 말고식 대출규제에 속타는 실수요자들
  • [데스크칼럼]아니면 말고식 대출규제에 속타는 실수요자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디딤돌대출이란 걸 받아본 정부 관계자가 없는거냐 집값을 잡으랬더니 왜 서민 대출을 잡나” 정부가 저금리 정책대출 상품인 ‘디딤돌 대출’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자 시장의 혼란의 더욱 가중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정책대출의 축소에 대한 반발이 이제는 일관성 없는 정책에 비판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디딤돌 대출 등 정보(사진=연합뉴스)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정책 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린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며 “정책대출 대상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이를 뒤집고 디딤돌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고, 또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보류’라며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한 달만에 오락가락한 그 시기. 그리고 집값을 잡는 대상으로 디딤돌 대출을 택한 것 모두가 잘못됐다.디딤돌대출은 부부합산 연 소득 6000만원(생애최초·2자녀 이상 가구 7000만원, 신혼부부 8500만원)이하인 무주택자가 5억원(신혼부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이하(읍·면 지역 100㎡ 이하) 주택을 사면 최대 2억5000만원(생애최초 3억원, 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 4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연 소득이나 집값 기준을 봤을때 누가봐도 실수요자 대출임에 분명하다. 지금의 집값은 서울 핵심지와 그 곳의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는 신축 단지들이 이끌고 있다. 로또 청약이라 불리는아파트. 분양가를 또 새롭게 썼다는 아파트는 디딤돌 대출로는 쳐다볼수도 없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반발을 예상치 못했던 듯 하다. 어쩌다 디딤돌 대출 축소라는 결정을 했고 또 번복했냐는 질문에 여전히 정책대출의 대상을 제한하거나 대출 한도를 건드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축소를 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출 대상은 그대로 뒀고 그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부분(방공제, 준공 전 아파트에 대한 후취 담보대출 등)을 손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락가락이 아니라 관행을 규정대로 바로잡고자 했다는 얘기다. 이게 해명이 아니라 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더 심각하다. 그게 관행이든 예외든 그간 현장에서 대출이 나갔던 부분이라면 이는 명확하게 은행 창구에서 대출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예상치 못했다면 말이다. 정부의 이번 헛발질은 결국 대출 수요를 자극시킬 것으로 보인다. 잔금을 앞두고 대출이 축소될 뻔한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규제가 다시 강화되기 전에 서둘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 앞서 경험도 한번 있지 않은가. 지난 7월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9월로 전격 연기했고. 7~8월 주택담보대출은 급증했으며 두 달 사이 집값은 또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그때 늘어난 대출과 집값을 잡겠다고 디딤돌 대출 규제에 나서게 된 꼴이다. 국토부는 오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히 종합감사 때까지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얘기가 나올까 예측불가능하다. 가계대출의 심각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책대출을 손봐야 할 때면 어떤 것이 우선순위에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출시 초기 부터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기준은 부부합산 1억3000만원이다. 디딤돌 대출의 연 소득 6000만원과 비교된다. 이 마저도 소득 기준을 완하하겠다고 했다가 가계대출 증가세 눈치를 보느라 완화 시점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대출의 수요자도 많지만 정책대출까지 손을 데야 할 정도라면 우선순위의 기준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2024.10.23 I 김보경 기자
로제 '아파트', 국내 음원차트 올킬… 스포티파이도 1위
  • 로제 '아파트', 국내 음원차트 올킬… 스포티파이도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18일 발매된 로제의 새 싱글 ‘아파트’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로,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아파트’는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1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 스포티파이 1위 차트에 오른 것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으로, 로제는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또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함께 출연해 재치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아파트’의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모두 차지한 데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 모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공개 4일 만인 현재 8200만뷰를 달성하며 1억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로제가 직접 참여한 ‘아파트’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2024.10.22 I 윤기백 기자
'관악구에 무슨일이'…서울 전세사기 최다지역 된 배경은
  • '관악구에 무슨일이'…서울 전세사기 최다지역 된 배경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빌라왕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세사기 온상으로 지목된 강서구보다도 피해 건수를 앞선 가운데, 외국인 집주인 전세 보증 사고 사례가 잇따르면서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빌라촌 전경 (사진=이데일리)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기초지자체별 전세사기 피해주택 소재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토부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를 거쳐 피해를 인정한 주택은 서울시 내에서만 누적 6001가구에 달했다.이 중 가장 많은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발생한 곳은 관악구로 총 1334가구의 주택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고 이어 △강서구 1118가구 △금천구 446가구 △동작구 455가구 △구로구 374가구 △은평구 300가구 순으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서울대학교가 위치하고 다른 대학으로도 통학이 편리해 대학생 등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월세를 선호하는 데다 관련 지식도 부족해 전세사기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관악구에는 봉천동, 신림동 등 빌라촌이 형성돼 있는데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시세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도 전세사기 피해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최근 관악구는 ‘외국인 임대인’으로부터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일례로 관악구 일대 주택 3채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은 최근 중국인 및 귀화 중국인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가구만 50곳이 넘고, 보증금 규모도 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소유의 주택 전세보증 사고는 해당 외국인이 본국으로 도주하는 등 행적을 감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경우 대위변제금 회수를 위한 채권 추심이 쉽지 않으며 수사기관 등의 수사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관악구에서 외국인 집주인 전세사기 사례가 빈발한 이유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림동에 터를 잡은 외국인들이 2021년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했다”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관악구 내 저층 빌라 위주로 투자했다가 역전세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구매는 계속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범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 건수는 2010년 4307건에서 2023년 1만 5614건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또한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임대인이 외국인인 경우는 2020년 868명에서 올해 6156명으로 5배가량 뛰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등 사회주의 나라에선 외국인이 토지를 영구 소유하지 못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손쉽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며 “이들 국가 출신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을 국가 간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일정 수준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 내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관악구청은 지난해 6월부터 ‘전세 피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세 피해 지원센터는 전세사기 피해 접수부터 법률상담, 주거지원, 심리 상담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센터 관계자는 “전세 피해가 의심되는 구민이 언제든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현장상담소를 운영하는 등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위한 경제적인 지원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I 이배운 기자
“문다혜도 운영했다” 불법 공유숙박 판 치는 에어비앤비
  • “문다혜도 운영했다” 불법 공유숙박 판 치는 에어비앤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공유형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한 불법 숙박업 운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유숙박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불법 공유숙박의 경우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아 성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제도화를 통한 제대로 된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불법으로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문다혜씨 소유의 단독주택. (사진=연합뉴스)◇오피스텔 숙박업은 불법…플랫폼엔 ‘불법’ 가득영등포구청은 22일 문씨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상 오피스텔은 숙박업소로 쓰일 수 없는데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통해 편법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문씨는 제주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으로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현장실사를 실시, 숙박업으로 이용됐다는 단서가 잡힐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이날 이데일리가 확인한 문씨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2021년 6월 매입) 등기부등본을 보면 해당 부동산은 ‘업무시설(오피스텔)’로 명시돼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유숙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소이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기준에 따라야 한다. 또는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한옥체험업’이나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업’을 신고해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원룸의 경우 모든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공유형 숙박 플랫폼에서 이용될 수 없다. 만약 문씨가 해당 오피스텔을 공유숙박으로 이용했다면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 같은 법을 어기고 불법 운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문씨와 같은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대표 관광지인 홍대 인근 500여개의 숙소를 살펴본 결과 영업 신고가 불가능한 오피스텔이나 원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살펴본 한 숙소의 경우 서울의 ‘원룸형 아파트’라고 소개돼 있었지만 안내된 위치 내에는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었고 원룸과 오피스텔만 가득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는 김모(36)씨는 “아파트라고 돼 있었는데 가보니 오피스텔”이라며 “사진과 다소 달라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에어비앤비 뿐만 아니라 호텔스닷컴, 아고다 등 많은 플랫폼에서 무허가로 의심되는 다수의 숙소가 있었다. ‘프라이빗 하우스’, ‘아파트먼트’ 등의 이름으로 제공되는 해당 숙소들은 대부분 무인입실 등 사실상 에어비앤비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었다.에어비앤비를 통해 홍대 인근 숙소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오피스텔 등의 모습. (사진=에어비앤비 갈무리)◇성범죄 장소로 이용되기도…“제도화 해야”문제는 이 같은 공유숙박업이 범죄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 성인 남성 A씨는 2022년 7월 당시 15세이던 여학생 C씨와 에어비엔비에서 예약한 서울 강동구의 한 공유숙박에서 돈을 주고 성을 매수(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 온라인상에서는 현행법상 불법인 미성년자 혼숙을 공유숙박을 이용해 진행하는 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미성년자가 성인의 에어비앤비 아이디를 빌려 예약을 한 뒤 이용하는 식이다. 이처럼 공유숙박을 이용한 이유는 일반적인 숙박업소와 달리 비대면으로 무인입실하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외에도 사업자의 탈세, 불법촬영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논란이 이어지자 에어비앤비는 지난 2일부터 신규 등록 숙소에 한 해 영업신고증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미리 등록된 업체는 내년 10월까지 영업신고증 없이도 영업을 이어가도록 해 불법 영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에어비앤비 외 다른 해외 숙박 플랫폼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는 여전히 내재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을 통해 합법적 틀 안에서 공유숙박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유숙박업 관련해 명확한 제도나 규제가 없다보니 각종 범죄 등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공유숙박업 활성화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등 공유숙박 플랫폼과 관련해 논의를 시작,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김형환 기자
정보통신 설비관리자 선임 의무화…아파트 제외
  • 정보통신 설비관리자 선임 의무화…아파트 제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제도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이날 밝혔다. 건축물 내 방송통신설비, 인터넷설비 등 다양한 정보통신설비가 설치되고 있으나, 소방, 전기설비와 달리 유지보수 책임에 관한 법적 근거의 부재하였고, 그에 따라 고장설비 방치 및 훼손 등 관리미흡 문제가 제기돼 왔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7월 개정된 정보통신공사업법에는 건축물에 설치된 정보통신설비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관리주체)는 전문가인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자(설비관리자)를 선임(또는 전문업체에 업무 위탁)하여야 한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설비관리자를 두는 건축물의 범위와 설비관리자의 자격은 시행령으로 규정하도록 했다.시행령 개정안에는 설비관리자를 두는 건축물의 규모를 5000㎡ 이상으로 규정함으로써, 지속적인 유지보수·관리 및 성능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7월부터 3만㎡ 이상 건축물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살필 필요가 있어 이번 시행령 개정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또 설비관리자로 선임되고자 하는 자는 기술계 정보통신기술자 자격을 갖추고 20시간 이상 인정교육을 이수한 자로 규정했다. 설비관리자 인정교육의 세부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제도 시행에 대비한 건축물 관리주체들의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시행 유예기간을 차등 부여했다.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설비를 갖춘 건축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지보수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는 만큼 권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관리주체들이 남은 기간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안내하는 한편, 공동주택 등 유지보수·관리 대상 건축물 범위 확대 등의 수요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며 “제도 도입을 통해 국민의 안전 및 재산상 피해 예방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024.10.22 I 임유경 기자
아파트 흡연장서 이웃 폭행해 숨지게 한 최성우…첫 재판서 한 말
  • 아파트 흡연장서 이웃 폭행해 숨지게 한 최성우…첫 재판서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파트 이웃 주민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 최성우(28) 씨가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태웅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사진=서울북부지법 제공)최씨는 지난 8월 20일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70대 이웃 주민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조경석에 머리를 내리찍는 등 피해자의 급소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최씨는 피해자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 하는 고의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살인의 죄는 부인하고 상해치사의 죄는 인정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판사가 최씨에게 혐의와 관련해 밝히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 묻자 최씨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최씨 측 변호인은 또 “(최씨가) 구치소 내에서 심한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평소 폭행 성향이 없음을 증명하며, 가장 심한 폭행이 심리 분석 전날 있었기 때문에 폭행이 심리 분석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판단해보려고 한다”며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며 지난달 12일 최성우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을 11월 11일로 지정했다.
2024.10.22 I 김민정 기자
중동 긴장에…이란 항공편 취소행렬, 통화·증시 급락
  • 중동 긴장에…이란 항공편 취소행렬, 통화·증시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하면서 이란행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통화와 주식 시장도 곤두박질치고 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의 고립과 경제 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이란행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21일(현지시간) 다른 지역과 비교해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이 있는 이란 영공만 한가로운 모습이다.(사진=Flightaware 갈무리)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기점으로 반(反) 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이 더 단결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의 통화 가치와 주식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란의 화폐 가치는 떨어졌다. 이날 이란 리얄은 미 달러 대비 약 5% 하락해 1달러당 64만 리얄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1달러당 61만 리얄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주가지수도 영향을 받았다. 이란 테헤란 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인 테드픽스(Tedpix)지수는 같은 기간 213만1000에서 200만7000으로 거의 6% 떨어졌다.이란의 하늘길도 거의 멈췄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예상되면서 잇따라 항공편도 취소돼 이달 에미레이트와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들이 이란행 운항을 중단했으며, 현재 플라이두바이만이 이란에서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란에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의 국영 항공사인 이란항공도 유럽행 항공편을 취소했다.이러한 혼란 탓에 이란행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경로 변경 탓에 경유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은 “갑작스럽게 이란항공 항공편이 취소된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데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한 젊은 남성은 스코틀랜드에서 오는 여정에서 “조지아를 경유해야 했고, 비용이 평소보다 두 배나 들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이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을 공언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정권에 충성파들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군사적 대립을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FT는 전했다.실제 현재 많은 이란인들은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경제가 또 다른 갈등 국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테헤란에 사는 말리헤(65)는 “큰 소리가 날 때마다 공황 상태에 빠지고, 이스라엘이 공격했을까 봐 한밤중에 잠에서 깬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 더해 이것이 우리의 삶이 되었다”고 말했다.이란 내부에선 이념에 치우친 국내외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갈등의 위협에 무관심해진 모습도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운전기사 하산(58)은 “두 명의 실업자 자녀와 함께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내가 어떻게 어떤 이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외국 항공편은 거의 사라져 외국 고객은 이미 잃었는데 이미 나에게는 끔찍한 상황이고 더 악화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이런 위기감 속에도 이란 정부가 통화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공급과 수요를 관리해 왔기에 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에드 레일라즈 정치 경제 분석가는 “현재의 불안한 심리적 분위기가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새로운 혼란이 이란이 지역 정책을 추진하거나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경제는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적응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이소현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사고, 피부와 안질환 유발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사고는 마치 산불 피해와 같이 피부, 안과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술 발달이 때로는 새로운 환경보건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2024년 8월 초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환경보건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겪은 주민들은 피부질환과 안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은 피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터리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독가스가 건강에 직간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구성요소인 니켈(Ni)과 코발트(Co)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ICDRG)의 분류에 따르면, 이 물질들은 주요 알레르겐으로 작용한다. 또한,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하는 불화수소(HF)는 강한 부식성과 독성을 지닌 가스로, 피부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함 교수는 이 같은 사고 발생 시 필요한 체계적 대응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환경보건전문가를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환경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화재 발생 공간의 실내공기질, 특히 미세먼지, 중금속, 불화수소 농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제공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피부과, 안과, 호흡기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건강 영향 평가 ▲노출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화재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파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함승헌 교수는 “무엇보다도 법적, 제도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기준 강화, 화재 시 대응 매뉴얼 개선, 소방관에 대한 교육, 환경보험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책임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주민들에게 현 상황과 잠재적 위험,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술 발달의 결과물인 전기차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중요 수단이지만, 이번 사고에서 보듯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예기치 못한 건강 위협는 상존한다. 따라서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어있는 환경보건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정부, 환경보건 전문가, 그리고 시민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함 교수는 “우리 사회가 환경과 건강, 그리고 기술 발전의 균형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환경보건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이순용 기자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11월 분양 예정
  •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11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이 내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조감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고덕택지개발지구 A-50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 84~99㎡ 총 64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A 262세대 △전용 84㎡B 145세대 △전용 99㎡ 235세대 등이다. 2025년 9월 입주 예정으로 다른 곳보다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특히 1순위부터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전체 세대의 50%가 전국 거주자에게 공급된다.이미 입증된 주거 가치도 주목된다. 앞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지난 2022년 사전청약을 진행한 결과, 324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5,74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자리한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현재 SRT가 운행 중이며, 수원발KTX 및 GTX-A·C 노선 연장도 추진되고 있다. 평택고덕IC도 가까워 평택제천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이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도로망을 통해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국제학교를 비롯해 교육시설과 다수의 초·중·고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병·의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상업용지가 인접해 있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향후 삼성반도체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덕 R&D 테크노밸리’도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으로는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도 개발되고 있어, 일대 종사자를 기반으로 풍부한 주택수요가 예상된다.한편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0.22 I 김아름 기자
‘개봉 루브루’ 22일부터 임의공급 청약접수 시작
  • ‘개봉 루브루’ 22일부터 임의공급 청약접수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개봉 루브루’의 임의공급 청약 접수가 오늘(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청약홈을 통해 진행된다. '개봉 루브루' 조감도목감천을 경계로 경기도 광명시와 구분되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개봉 루브루’는 1호선 개봉역 및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통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 목감천과 개웅산을 품은 입지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었다. 또한, 개명초등학교(‘개봉 루브루’에 배정되는 초등학교)가 약 150m 거리에 위치하여 안심 통학 학세권의 입지를 갖췄다.지하 3층~지상 15층, 총 4개 동, 총 295세대의 규모로 들어서는 ‘개봉 루브루’는 임의공급을 통하여 27세대를 공급한다. 최근 소형 평형대의 수요 증가에 맞춘 전용면적 기준 37㎡, 42㎡의 소형 평형대 상품 구성을 갖췄다.‘개봉 루브루’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임의공급 청약으로 주택소유 여부 및 거주지역, 세대주 여부와 무관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이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전매제한은 1년이고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오는 28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하며, 11월 1일, 2일 양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길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 성호건설이 시공을 맡은 ‘개봉 루브루’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홍보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10.22 I 이윤정 기자
“당신이 뭔데”...70대 경비원 욕하고 말리던 시민 찌른 무서운 11살
  • “당신이 뭔데”...70대 경비원 욕하고 말리던 시민 찌른 무서운 11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70대 경비원에게 욕설한 초등학생을 훈계하던 40대 남성이 해당 학생으로부터 흉기에 찔린 사건이 알려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2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오후 3시쯤 신림역 근처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군(11)과 경비원 유모(74)씨의 다툼을 발생했다.경비원 유씨는 A군과 친구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놀자 “차량이 다니는 아파트 입구 대신 다른 곳에서 놀라”고 말했다. 이에 A군은 유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해당 아파트 근처를 지나가다 이를 목격한 오모(42)씨는 A군 등에게 “어디서 어른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혼을 냈고, A군은 오씨를 향해 “당신이 뭔데 시비냐”며 “칼에 찔리고 싶냐”고 받아쳤다.그러더니 A군은 가방에서 검은 천에 싸인 흉기를 꺼내 오씨의 배를 찔렀다. 다행히 오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당시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군의 친구는 되레 오씨에게 폭행당했다며 맞신고를 했다. 또 A군은 경비원 유씨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유씨를 고소했다.이후 관악서는 아파트 주변 CCTV를 확보해 추가 조사에 나섰고, 오씨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A군을 특수상해죄로 서울가정법원에 소년범으로 송치했다. A군은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촉법소년은 현행 소년법상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주로 받는다.경찰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검찰에 넘겨진 촉법소년은 6만5987명이다. 이들 중에는 방화 263명, 강도 54명, 살인 11명 등 강력범죄자도 포함돼 있으며 소년범의 재범률은 성인의 배가 넘는다.정치권·교육계에선 오래전부터 기준 연령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관련 논의에 힘이 실리진 못했다. 지난 2022년 법무부가 촉법소년 나이 기준을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소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4.10.22 I 채나연 기자
“40억원대가 팔렸다고?” 강남권 온기 경기 남부로 확산 '신규공급 어디?'
  • “40억원대가 팔렸다고?” 강남권 온기 경기 남부로 확산 '신규공급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강남을 중심으로 이뤄진 집값 상승 온기가 경기 남부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지역을 모두 경기 남부가 차지한데 이어 40억원이 넘는 실거래가도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크로 베스티뉴 투시도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강남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기 남부는 GTX-A 노선 개통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5곳 중 4곳은 경기 남부로 집계됐다.경기부동산포털의 시군별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15일까지 경기도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9만7115가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수원시로 9723가구가 매매됐다. 이어 △용인시 9194가구 △화성시 7557가구 △고양시 6838가구 △성남시 554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자치구 5개 중 4곳(수원 용인 화성 성남)이 경기 남부였으며 이 4곳의 아파트 거래량(3만2018가구)은 경기도 전체 거래량의 33%를 차지했다.경기 남부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미켈란쉐르빌’의 전용 244㎡는 지난 8월 42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은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22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경기 남부의 강세다. 실제 최근 과천시에서 공급된 ‘프레스티어자이’는 3.3㎡당 평균 6275만원에 달하는 분양가에도 1만명이 넘는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특히 해당 단지의 평균 청약 가점은 63.48점으로 나타나 그동안 아껴온 고가점 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이런 가운데 연내 경기 남부에서 기대감 높은 유망 단지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DL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지역 최대 상권을 갖춘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도 최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도 가깝다. 경기권 최초로 적용되는 ‘아크로’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단지 내 25m 길이 4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스카이 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클럽 아크로’와 하이엔드 조경 설계의 정수를 보여줄 ‘아크로 가든 컬렉션’이 적용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2일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가구의 아파트다. 1호선·GTX-C(예정)·동탄트램(예정) 등 트리플 교통망 환승역인 병점역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들어선다. 대방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 A6블록 일원에 짓는 ‘성남금토1차대방디에트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다. 금토지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맞닿은 곳으로 서울~용인고속도로 금토톨게이트(TG)와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가 인접해 있다.
2024.10.22 I 박지애 기자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래미안 아파트서 배달한다
  • [단독]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래미안 아파트서 배달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 로보티즈(108490)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래미안 아파트 단지 등 주거·사무 공간에 실내외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한다. 로봇이 실내외 경계 없이 자유롭게 오가며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첫 시도다.로보티즈 실내 자율주행로봇(AMR) ‘개미’가 한 아파트에서 배송을 위해 스스로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로보티즈)22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삼성물산(028260)이 건축하는 주거단지 및 업무빌딩에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시스템 ‘브링(BRING)’을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주거단지 로봇 및 빌딩 주차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와 운영 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참여한다.업무협약 하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브링을 기반으로 배송·청소 등 서비스 표준화 환경을 구축하고, 삼성물산은 자사 주거 플랫폼 ‘홈닉’과 빌딩 플랫폼 ‘바인드’의 주택 및 건물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보티즈와 함께 우선 신축 래미안 아파트 2개 단지에서 최대 20대 이상의 대규모 로봇 서비스 시범 적용을 통해 최적화에 나선 뒤, 점차 여러 단지에 로봇 및 주차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단지 관리를 위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절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로보티즈는 1999년 3월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이다.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완제품 ‘개미’, 로봇 팔과 다리 등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다이나믹셀 드라이브’,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를 원천 기술(제품)로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자본금 약 66억원, 매출액 164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일시 적자 전환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로보티즈 실외 자율주행로봇(AMR) ‘개미’가 야외 도로에서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로보티즈)실제 로보티즈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국내 로봇 박람회 ‘2024 로보월드’에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 매니퓰레이터-Y(OM-Y)’ 시리즈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주거단지 및 업무공간에서 자사 배송로봇 ‘개미’와 연동해 배송뿐만 아니라 물품을 싣고 내리는 과정까지 완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실내외 배송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방침이다.로보티즈 관계자는 “실내외 통합 로봇 배송 서비스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올 12월 정식 출시하는 협동로봇과 연계해 향후 완전 무인화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브링’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술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LG전자(066570)와 가장 먼저 손잡고 ‘LG 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을 브링 플랫폼에 도입,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에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이후 지난 7월부터는 세계 최초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및 호반건설과 손잡고 충북 제천 레스트리 리솜 리조트에 객실 음료 및 어메니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스트리트 쇼핑몰 아브뉴프랑 등 호반건설이 보유한 주거 공간, 호텔 및 리조트, 상가 등 복합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성물산과 협약으로 ‘카카오T 주차’ 등을 활용해 스마트 주차, 충전 인프라, 로봇 발레파킹 등 특화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4.10.22 I 김범준 기자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마무리까지 두 달여 기간이 남은 가운데 주택정비사업 수주 시장 왕좌를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4조원을 돌파한 포스코이앤씨가 하반기 다소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은 연말 강남 재건축 대어 신반포2차 아파트 등 공들인 사업지 수주전에 본격 나서며 왕좌 탈환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포스코이앤씨가 연초 수주에 성공한 부산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주택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7191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연초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1조원을 훌쩍 넘는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가장 빨리 ‘4조 클럽’에 입성한 포스코이앤씨는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리모델링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내면서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구체적인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조3274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2월·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월·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월·2238억원)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4월·1조927억원)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6월·1277억원) △마포로1-10지구 재개발(7월·1537억원)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7월·1737억원) △길음5구역 재개발(8월·2848억원)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8월·5544억원) 등 10건에 이른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리모델링(1조3546억원)이 30%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일찌감치 리모델링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난해 업계 최초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하는 등 해당 시장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전국 153곳의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 포함)는 39곳 시공사로 이름을 올린 마당이다.다만 올해 남은 기간 주택정비사업 추가 수주가 불투명해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초 삼호가든5차 아파트·방배15구역 재건축은 물론 사업비만 2조원으로 추산되는 사당 우성극동아파트 리모델링 등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갖고 공을 들여온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자칫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던 일부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 초로 순연되는 분위기”라며 “연말은 물론 내년 초에도 수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누적 수주액 4조257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대건설에겐 왕좌를 탈환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월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3월·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월·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5월·70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월·634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9월·7197억원) 등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1조2830억원 규모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 수주가 유력해 ‘5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방화3구역 재건축(11월·6923억원)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11월·6000억원) △성동구 마장세림 재건축(12월·4000억원) 등 수주전에도 나선다.
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건설자재 기업 ‘빅2’로 꼽히는 KCC(002380)와 LX하우시스(108670)가 3분기 실적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주택 착공 감소 여파의 부정적인 영향은 두 기업에 모두 미칠 전망이다. KCC는 실리콘과 페인트로 등 다른 사업 영향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X하우시스는 건자재 품목군이 더 많은 데다 침체한 미국 주택매매 시장 영향까지 받아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자료=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연결기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3% 늘어난 1조 7480억원이 될 전망이다. 반면 LX하우시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0% 감소하고 매출액도 8547억원으로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두 기업 모두 건자재 시장 침체 영향을 받는다. 두 기업 모두 창호제품을 생산한다. 건자재는 통상 주택 착공 2년~2년 6개월 후 수요가 발생한다. 올해 1~8월까지 전국 아파트 착공건수는 1만 6806호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 늘었지만 지난해 1~8월 착공건수 자체는 전년동기보다 54.1%, 5년 대비로는 60.8% 감소해 크게 준 상황이다. LX하우시스는 전체 매출 중 건자재 부문 매출이 72%에 달해 KCC(16%)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LX하우시스는 창호 외 바닥재와 벽지, 필름, 부엌 인테리어 등 건자재 품목이 많아 건자재 시장 영향을 KCC보다 크게 받는다. 하나증권은 3분기 KCC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KCC건자재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8%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KCC는 반면 건자재 외 실리콘(매출비중 45%)과 페인트(28%) 사업 영향으로 실적을 방어할 전망이다. 3분기에 실리콘 부문은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해 범용 실리콘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도료는 계절적 비수기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LX하우시스는 미국 건설시장 침체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X하우시스의 고마진 제품인 이스턴이 미국 주택거래시장 침체로 줄면서 전체적인 회사 이익률도 내려앉은 상태”라며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매매량이 저점이었는데 올해도 반등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턴은 주방 벽면이나 상판 등으로 쓰는 인조대리석으로 고급 인테리어 소재다. 이스톤 시장의 북미 비중은 80% 정도로 알려졌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409만건으로 1995년 이후 28년 만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지난 8월에도 386만건으로 전년대비 4.2% 줄었다. 지난 2월(438만건)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미국 기존주택매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담대) 금리 인상과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X하우시스 실적을 보려면 미국 주택시장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0.21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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