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목표액 넘겨 투자 유치…‘완속 충전 빅3’ 에버온은 어떤 회사
  • 목표액 넘겨 투자 유치…‘완속 충전 빅3’ 에버온은 어떤 회사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완속 전기차 충전기 업체 에버온이 당초 목표했던 300억원을 넘긴 5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정상급 VC(벤처캐피탈)가 앞다퉈 투자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SK, GS 등 대기업도 일찌감치 뛰어들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으로 아파트마다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만큼 그 성장세는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액 넘겨 투자 유치…전기차 시장과 함께 큰다에버온은 KDB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나우IB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했다. 당초 에버온은 PE(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출자를 타진했으나, 다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목표 금액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사들은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맞게 충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총 20만5205대로 전년보다 9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충전기 증가분의 94%가 완속 충전기다.고속도로 주유소 등에 설치되는 급속 충전기와 달리 완속 충전기는 주로 거주지에 설치된다. 지난해 정부는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개정안은 전기차 충전 시설과 전용 주차구역을 1~3년 안에 일정 규모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개정안에는 새 아파트의 경우 총 주차대수의 5%, 이미 지어진 아파트는 2% 이상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빨라질수록 충전기 인프라 역시 함께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3년 55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7년에 걸쳐 약 6배의 성장이 기대되는 셈이다.◇ 완속 충전기 업체 빅3…대기업 시장 진출 잇따라에버온은 LG CNS의 전기차 충전 자회사로 출범해 2016년 독립했다. 전국에 약 3만대에 달하는 충전기와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에버온은 파워큐브, 차지비와 함께 국내 완속 충전기 업체 ‘빅3’로 꼽힌다. 현재 국내 완속 충전기 시장은 약 30여개의 업체가 경쟁 중이다.에버온은 출범 초기 전기차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전기차와 함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면서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 자격을 따냈다.에버온은 유동수 대표가 최대주주로, SK네트웍스가 2대 주주로 있다. 이번 투자로 일부 지분율 변화는 있으나 1·2대 주주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초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에버온은 2021년에는 하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국내 대기업들은 잇따라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SK그룹은 에버온 외에도 지난 2021년 293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 장비 업체 시그넷이브이(현 SK시그넷)를 인수한 바 있다. SK E&S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도 가능한 충전 솔루션 기업인 미국의 에버차지도 품었다. LG전자와 GS에너지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를 함께 인수한 바 있다. GS에너지는 또 지난해 말 500억원을 투자해 에버온의 경쟁 기업인 완속 충전기 업체 차지비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했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거스를 수 없는 증가 추세”라며 “이에 맞게 충전기 사용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기업 그룹 역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18 I 김근우 기자
서대문구 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안전진단 최종 통과
  • 서대문구 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안전진단 최종 통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대문구는 최근 연희동 동진빌라에 대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E등급(42.65점)’ 판정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서대문구 연희동 동진빌라 모습 (사진=서대문구)올해 2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북가좌동 DMC한양아파트에 이어 서대문구에서 두 번째로 해당 단지에 대한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통상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등 세 단계 절차를 거친다. 여기에서 모두 통과해야 재건축을 할 수 있다.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A~E등급 중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데, E등급의 경우에는 2차 정밀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연희동 동진빌라가 이번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받은 종합평가 점수는 42.65점으로 E등급에 해당한다. 따라서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1985년 준공돼 올해로 38년 된 연희동 동진빌라는 지하 1층 지상 3층인 10개 동 206가구로 이뤄져 있다.다만, 자연경관지구(옛 풍치지구)에 포함돼 있어 현재 건축물의 높이와 건폐율에 대한 제한이 있다.앞서 서대문구는 동진빌라 자연경관지구 도시관리방안 검토용역을 시행해 정밀안전진단 통과와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포함한 구체적 재건축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서대문구는 “이번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를 계기로 연희동 동진빌라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자연경관지구 해제 또한 재건축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3.07.18 I 오희나 기자
노후 주택 비율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 뜬다
  • 노후 주택 비율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 뜬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 이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새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만큼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은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이끄는 요인이다.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7월 2주 차 기준 지방 아파트 619만5127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63.52%(393만5366가구)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 입주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상황이 이렇자, 침체된 시장에서 새 아파트의 가격 방어력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아파트 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4.98% 상승했으나, 6~10년 차는 -6.08%, 10년 초과는 -1.81% 하락을 기록했다.일례로 노후 주택 비율(입주 15년 이상) 66.19%인 속초시의 경우, 지난 4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2021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기간 같은 생활권인 구축 아파트 ‘부영3차(199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무려 1억9500만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특히 올해의 경우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어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까지의 분양 물량은 9만1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3만9628가구, 2022년 13만5026가구 대비 현저히 적은 물량이다.지방 평균 노후 주택 비율을 상회하는 지역 분양물량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속초(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분양 중인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일원에 공급하는 ‘위파크 더 센트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분양 예정인 ‘둔산 자이 아이파크’ 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이 밀리거나 중단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우수한 생활인프라와 굵직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어 하반기 분양하는 신규 단지도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23.07.18 I 김아름 기자
5월 아파트 거래 다시 ‘꿈틀’…세종 전년比 2배 늘어
  • 5월 아파트 거래 다시 ‘꿈틀’…세종 전년比 2배 늘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10%가량 늘어났다.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7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 6964건, 14조 9021억원으로 4월 대비 각각 10.7%, 10.2%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3%, 60.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유일한 증가 그래프를 그린 가운데, 계속해서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북(28.5%)과 강원(24.9%), 울산(22.5%), 충북(21.4%), 제주(14.9%)의 순서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상승했으며 해당 지역 모두 거래금액 상위 5위권에도 동일하게 진입했다. 작년 동월과 비교시 눈에 띄게 증가한 곳도 많다. 특히, 세종시 거래량이 100.4%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어 대구 99.2%, 서울 95.4%, 인천 81.3%, 경기도가 75.5%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거래금액에서도 1년 전 대비 적게는 86.4%(세종)부터 많게는 143.2%(대구)까지 증가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4월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딛고 상승장에 다시 한번 올라타는 모습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다만,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유형 및 지역에 따른 등락도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더욱 정교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7.18 I 신수정 기자
"부침 있지만 결국 오른다…서울 아파트는 안전자산"
  • "부침 있지만 결국 오른다…서울 아파트는 안전자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부동산은 각종 위기론 속에서도 항상 상승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기에는 강하고, 호황장에서는 가파르게 오르는 특징을 보였다.더피알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동안 연 평균 6.7%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평균(5.8%)를 웃도는 수치로 1987년 1월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면 올해 6월 654.9%(약 6.5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부동산은 오를 때는 가파르게 뛰고 불황때는 하락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하락한 경우는 10번이었지만, 외환위기였던 1998년(-14.6%)을 제외하면 하락률이 모두 5%를 밑돌았다. 반면 26번의 상승기 중 두자리대 상승률을 보인 해는 10번에 달했다.가장 최근의 하락은 지난해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지만 불과 -2.96%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마이너스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하락폭이 줄어 6월은 -0.28%에 불과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실제 시장 분위기는 크게 개선됐다. 7월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만1000여건의 청약 통장이 쏟아지며 1순위 평균 24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 기록이다.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매매거래는 총 1만33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5,384건)의 86.9%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작년 동기 대비 134.7%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은 전국구 시장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있어도 결국 돈 있는 수요자들이 찾기 때문에 집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당장 재건축이 어려운 애매한 연식의 아파트들 보다 신축이나 분양 등의 새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자산 가치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분양 소식이 들리는 곳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 SK뷰’를 7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들어서며 이중 10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며 이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롯데건설이 ‘청담르엘’을 하반기 시장에 낸다. 전용면적 49~235㎡ 1261가구다. 이중 17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2023.07.18 I 이윤화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부드러운 카리스마…단단한 내면 열연
  •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부드러운 카리스마…단단한 내면 열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보영이 이병헌, 박서준과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에서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로 또 한 번의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이에 박보영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캐아일체 계보가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 역을 맡은 박보영은 순수함과 도발적인 면모를 자유롭게 오가는 능숙한 완급조절 연기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과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첫사랑의 다사다난한 10년간의 첫사랑 연대기를 담은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승희’ 역으로 분한 박보영은 풋풋한 고교 시절부터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10년간의 연대기를 그리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렇듯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매 작품 완벽한 캐아일체를 선보이는 배우 박보영이 올여름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눈빛과 연기를 예고하는 박보영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캐릭터를 밀도 있게 표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황궁 아파트에서 시작된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단단한 내면을 지닌 ‘명화’를 안정적인 표현력과 강렬한 감정 연기로 그려낸 박보영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더불어 박보영은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 역 박서준과 달달한 첫 부부 호흡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 속에서도 각자 지켜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흡인력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박보영의 신선한 연기 변신을 기대케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생존을 지켜내기 위한 캐릭터들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로 8월 극장가를 압도할 것이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극장 개봉을 확정,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올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이다.
2023.07.18 I 김보영 기자
'행복배틀' USB 찾는 이엘, 화단 탐색 중 눈물 흘린 이유는?
  • '행복배틀' USB 찾는 이엘, 화단 탐색 중 눈물 흘린 이유는?
  • ‘행복배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행복배틀’ 이엘은 오유진이 남긴 USB를 찾을 수 있을까.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극본 주영하/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오유진(박효주 분)을 찌른 진짜 범인도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목격자도 모두 밝혀진 가운데, 강도준(이규한 분)이 오유진을 죽인 핵심 동기로 추정되는 새로운 USB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또 현재 그 USB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증을 모은다.7월 19일 방송되는 ‘행복배틀’ 15회에서는 오유진 피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는 데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USB를 찾아 나서는 장미호(이엘 분)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는 아파트 화단까지 뒤지는 장미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먼저 장미호는 어두운 밤 휴대폰 불빛에 의존해 아파트 화단을 탐색 중이다. 날이 밝기도 전, 어둠을 헤치고 화단 흙바닥을 뒤적이며 USB를 찾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절박함이 느껴진다.한편, 그런 장미호를 지켜보는 강도준의 서늘한 눈빛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미호 만큼이나 USB 찾기에 혈안이 된 강도준의 날카로운 눈빛에서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 살기가 느껴진다. 이어 휴대폰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미호와, 무언가에 놀란 듯한 강도준의 모습은 그들이 과연 USB 찾기에 성공한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과연 장미호가 USB를 찾기 위해 아파트 화단까지 뒤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곳에서 장미호는 무엇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린 것일까. 또 강도준은 그런 장미호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계략을 꾸밀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행복배틀’ 15회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된다.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15회는 오는 7월 19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3.07.18 I 김가영 기자
'쉬는부부' 신동엽 "사채가 뭔지 알아요?" 울컥
  • '쉬는부부' 신동엽 "사채가 뭔지 알아요?" 울컥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쉬는부부’들이 더욱 강력해진 ‘2차 워크숍’으로 재회해 긴장감을 높였다.지난 17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에서는 부부들의 재회에 이어 신동엽의 사채를 향한 울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먼저 복층남과 구미호는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둘만의 데이트를 나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한강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가 하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서울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공원을 거닐었다. 구미호는 “그래서 각방은 언제까지야?”라고 물었고 복층남은 “없어! 오늘같이 편안하게 한방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속 시원한 답변으로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조심스레 설치된 카메라를 가리는 모습으로 MC진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던 상태. 이어 두 사람은 1층 방에 함께 누워 달콤한 키스와 포옹을 나눴고, 복층남은 “2층에서 자는 건 이제 끊어볼게”라는 약속을 건네 감동을 전했다.이어 4년 차 부부 하자와 미루리의 1차 워크숍 이후 이야기가 전해졌다. 남편 하자는 택배 상하차 일을 위해 새벽 6시부터 집을 나섰고, 미루리 역시 일어나자마자 끼니도 거른 채 쇼핑몰 택배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오가 훌쩍 지난 시간, 달걀에 김치뿐 인 단출한 첫 끼를 함께한 두 사람은 청약에 당첨돼 입주를 앞둔 아파트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으로 나섰지만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해 대출이 힘들다는 사실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이를 본 한채아는 “돌이켜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 때 월세에서 벗어나야겠다 생각했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꿨음을 고백했고, 이에 질세라 신동엽 역시 “사채가 뭔지 알아요?”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웃픈 공감을 안겼다.늦은 저녁, 하자는 축구 강습 알바까지 무려 세 개의 생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미루리와 늦은 저녁을 함께했다. 이때 부부 검진표가 도착했고, 미루리는 ‘상대방과의 관계보다 경제적 상황이 먼저 떠오른다’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는 답변을 택한 것을 두고 하자에게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자는 “내가 미안하지, 내가 편하게 못 해줘서”를 되뇌었고, 미루리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제적인 걱정 탓에 부부관계에 대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하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고, 미루리 역시 방으로 들어가 버리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다.안타까운 하자와 미루리의 모습에 산부인과 의사 박혜성은 “부부의 경제는 함께 헤쳐 나가야 하는 거니까 남자만 미안해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눅이 들어있는 하자의 모습을 다독였고, 한채아는 “(혼자였을 때는) 고민을 혼자 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혼자도 해결하는데 둘이 왜 해결을 못하겠냐. 함께이기에 해결할 자신감이 생기는 거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나는 응원을 보냈다.그렇게 45일의 시간이 흐른 후 대망의 ‘쉬는부부 2차 워크숍’이 열렸고, 쉬는부부들은 각기 다른 1차 결과와 분위기 속 워크숍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1차 워크숍 때와 마찬가지로 부부관계의 적신호, 노란신호, 초록신호를 뜻하는 명찰을 가슴에 단 채 약속 장소로 다시 모였다. 초록색인 콜택시와 돼지토끼를 제외하고 전부 노란색 명찰을 가슴에 단 모습으로, 이전보다 비교적 호전된 관계 양상을 보여 안도감을 전했다.1교시는 5분간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각자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고, 2차 워크숍을 오는 도중 남편 복층남과 가장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구미호는 1차 워크숍에서 충격을 받았던 것을 전하며 “이후 각방을 썼다. 남편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안 건드리는 것이 제일 큰 노력이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구미호는 “지금은 각방 안 쓴다”며 “많이 좋아지고 있다. 워크숍 덕에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고, 복층남 역시 “원하는 부분들을 얘기하며 맞춰가고 있다. 와이프와 같이 자는 게 편해졌다”며 “마음도 통하고 몸도 통하는 부부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마지막으로 ‘쉬는부부’들 중 가장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에 도착했던 8282는 “남편 돼지토끼 생일을 맞아서 원하는 걸 한번 실행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스타킹도 샀다”고 밝히며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잤다. 그리고 그 이후 각방을 쓰게 됐다”는 반전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8282는 “나는 노력했는데 이게 아닌가? 더 어려워졌다”며 “자존심 상하는 것 보단 걱정이 된다. 답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8282는 2차 워크숍에서 남편 돼지토끼가 초록색 명찰을 달고 나타난 것을 본 후 “어제 술 먹으면서 ‘이제 나는 너랑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왜 초록색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시종 옅은 미소로 일관하던 돼지토끼가 모두의 앞에 나선 가운데 “와이프가...”라고 입을 뗀 채 엔딩을 맞으면서, 어떤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을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2023.07.18 I 유준하 기자
서울시, 청파·공덕동 인접 3개소 신통기획 확정…총 4100세대
  • 서울시, 청파·공덕동 인접 3개소 신통기획 확정…총 4100세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용산구와 마포구 경계로 맞닿아 있는 청파동1가 89-18일대(용산)와 공덕동 11-24일대 및 115-97일대(마포 2개소) 총 3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치도.서울역 서측 청파로와 만리재로 변 연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된다.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경관 등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총 4100세대 내외 구릉지형 도심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각 대상지별로 청파동1가 89-18일대는 1900세대 내외(최고 25층), 공덕동 11-24일대 1530세대 내외(최고 30층), 공덕동 115-97일대 680세대 내외(최고 25층) 계획안을 마련했다.개별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변을 고려한 도로, 공원 등 생활인프라 확충도 가능해진다. 청파동1가 89-18일대의 동서간 도로 및 가로공원 조성, 공덕동 11-24일대의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배치, 공덕동 115-97일대의 공공보행통로 등을 통해 서측 만리재로와 동측 청파로간 좁고 급경사 도로 정비 및 보행·녹지축을 연계하는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을 마련했다.청파동 1가 89-18일대는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시는 주거환경 정비 및 사업실현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제1종, 2종7층→제2종주거)하고,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는 등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최고 25층 수준으로 계획하되 학교 연접부 및 청파로변 등은 중저층으로 배치함으로써 주변을 배려하면서 개방감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또 경사지 특성을 고려하여 단차로 인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수립했다. 청파초등학교(후문)-대상지-배문중·고등학교로 연결된 통학길을 계획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다. 또 대상지 남측에 동서간 선형공원 ‘푸른언덕(靑坡, 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 및 자연친화적 주거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공덕동 11-24일대 대상지는 만리재로와 면해 있는 구릉지로 1990년대~2000년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일부 추진되었으나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지형으로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인해 주변과 단절된 실정이다. 시는 만리재로변 옹벽(높이 약 4m, 연장 약 100m)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철거해 폐쇄적인 가로환경 개선 및 주변에 열린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주출입구 및 가로변 근생시설 등을 배치해 만리재로를 활성화하고,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활기있는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경사지 특성상 주변과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했다. 주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였다. 연접한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 및 단지내 공공보행통로, 만리재로변 공개공지 조성으로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추진한 첫 번째 재개발 사업지인 공덕동 115-97일대는 만리재길과 만리재옛길로 둘러싸인 삼각형 부지로, 경사지형을 고려해 지형순응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자문사업(Fast-Track)은 계획방향 등이 있는 지역 또는 경관심의 비대상(3만㎡ 미만) 지역에 기획설계 없이 자문 TF를 통해 계획을 수립한다. 만리재로변으로 접근과 보행환경이 불편한 지역으로 연접한 공덕동 11-24일대(신속통합기획), 공덕1구역(기존 재건축사업)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동선을 마련했다. 만리재옛길변으로 연도형 상가 등을 배치하여 주변과 어우러지는 생활가로를 조성하고 구역 내 기존 주민센터, 119소방안전센터 등 공공시설의 재배치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증대했다. 시는 청파, 공덕동 일대 3개소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로 연접한 청파·공덕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동시 추진함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 및 보행녹지, 생활기반시설 등도 폭넓게 연계 계획했다”며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지역과의 연계·통합을 지향하는 신속통합기획의 취지에 맞는 대표사례로 지역 활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8 I 이윤화 기자
반지하·지하차도·지하주차장…장마 때마다 ‘지하포비아’
  • 반지하·지하차도·지하주차장…장마 때마다 ‘지하포비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 16일 오후, 강모(32)씨는 서울 마포구 집에서 경기 일산으로 차를 몰고 쇼핑을 가다 지하차도를 마주하곤 진입을 포기했다. 장마가 계속되는 와중, 앞서 점심 무렵 갑자기 쏟아졌던 비 때문에 겁이 나서다. 지하차도에 빽빽하게 줄지어 선 차들 사이로 물이 들어차면 옴짝달싹 못 하게 될까 봐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강씨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뉴스로 보면서 지하에 있는 도로에 진입하는 게 두려워졌다”며 “5~10분 늦더라도 비가 오면 우회도로로 운전하려 한다”고 말했다.폭우로 미호천 제방이 유실되며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소방대원 등이 막바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순식간에 들어찬 물에 십수 명이 목숨을 잃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이후 강씨처럼 ‘지하 포비아(phobiaㆍ공포)’를 토로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이면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서 물난리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장마 소식을 접한 지난달 말, 집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두던 차를 바깥으로 옮겨뒀다. 이씨는 지난해 장마 때 폭우로 지하 주차장 일부에 물이 들어찼던 기억이 있는데다,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사고 뉴스도 생생하다고 했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를 빼러 갔던 주민 8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이씨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를 보면서 작년 포항에서 일어난 지하주차장 침수 사건이 떠올랐다”며 “설마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장마 시작 전에 차를 빼놨다”고 말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반지하 방도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6)씨는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반지하가 침수돼 주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세간살이를 다 버린 뉴스들을 본 뒤로 월셋집을 새로 구했다고 했다. 김씨는 “반지하에 살면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걱정이 앞섰는데 지난해 반지하에서 돌아가신 분 뉴스를 본 뒤엔 빚을 내서라도 이사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며 “지금은 월세 10만원을 더 내고 있지만 작년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인터넷에서도 이러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비 오는 날 지하차도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되겠다”, “주말에 지하차도 잠기면 어쩌지 하면서 들어갔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가 지하 공간을 활용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불신감도 팽배했다. 누리꾼들은 “경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언젠가 물난리 날 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동부간선도로는 소나기만 와도 침수돼서 툭하면 사람이 사망하는 곳인데 전부 지하화하면 대형참사를 막을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이러한 공포감을 없애려면 정부가 안전시설 등을 강화하는 방법 밖엔 없다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류는 원래 지하실과 같이 어두운 지하 공간을 싫어하는 등의 ‘협소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데, 자주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극복해온 것”이라고 짚었다. 임 교수는 이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의 경우도 지하라는 공간의 문제라기보다는 안전 문제에 안일했던 대처가 문제였다”며 “시민이 필요 이상으로 지하에 대한 공포증을 지닐 필요는 없다, 정부가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포비아라는 건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소산일 뿐,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안전 시스템 실패가 낳은 사고로 봐야 한다”며 “매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데, 정부가 통제를 강화하거나 안전 시설물 설치를 강화해 사람들이 (인프라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8 I 황병서 기자
“난 킬러, 죽이겠다” 길거리 협박…닷새 뒤 진짜 살인
  • “난 킬러, 죽이겠다” 길거리 협박…닷새 뒤 진짜 살인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술에 취해 집을 잘못 찾아가 시비 끝에 살인을 저지른 6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닷새 전 저지른 협박 혐의로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형사10단독은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62세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4시 25분쯤 인천시 부평구 길거리에서 44세 여성 B씨에게 “나는 킬러”라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후 닷새 뒤 인천시 부평구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64세 남성 C씨를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는 만취한 상태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려다가 일면식도 없는 C씨 집에 잘못 들어간 뒤 다툼이 벌어지자 범행했다.A씨는 살인 혐의로 먼저 기소돼 지난 6일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고, 협박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술에 취해 같은 범행을 반복했다”며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도 무겁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알코올 사용 장애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7.17 I 이준혁 기자
떳다 '100억'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 더 뛰나
  • 떳다 '100억'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 더 뛰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용 185.95㎡ 펜트하우스 전세거래값이 100억원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입주장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인 관례지만 최근 강남지역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여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매물 역시 줄면서 당분간 강남권 전셋값은 ‘고가 논란’ 속에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전셋값은 0.31% 오르는 등 강남 11개구 전체가 상승전환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는 서울 전셋값이 0.05% 올라 매맷값 상승률(0.04%)을 앞서기도 했다. 부동산원은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단지에서도 임차 수요가 증가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 3375가구의 입주장이 펼쳐졌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전용 84㎡형은 직전 계약보다 3000만원 오른 13억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렸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에 ‘래미안원베일리’는 입주장 임에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전용 84㎡ 전세 시세는 14억원에서 16억원 사이다. 전세 물건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7일 현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452건으로 올해 1월(5만4666건)과 비교해 40.7% 줄었다. 전세 물건 감소는 최근 집값 회복으로 전세 물건을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공급이 줄면 전셋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이 선행해서 오르니까 임대료인 전셋값이 따라 오른 것이다”며 “전세계약 시점에서 집값, 즉 매맷값이 얼마냐에 따라 임대료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집값이 변동하는 것에 따라 임대료도 변동한다”고 말했다.
2023.07.17 I 김아름 기자
집값 회복세에 매물↑…반등은 '글쎄'
  • 집값 회복세에 매물↑…반등은 '글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세금과 금리 부담에도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물을 내놓지 않았지만 집값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매도수요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지난 14일 기준 6만7447건으로 올 초 5만 513건 대비 3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는 것은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전주 0.03% 대비 0.01%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5월 4주차(5월 22일 기준)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거래량도 매물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273건으로 5월 3420건, 4월 3189건에 이어 석 달 연속 3000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거래가 1000건 미만이었던 지난해 7월~12월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다. 헬리오시티는 단일 규모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9510세대인데 초대형 단지인 만큼 거래량도 19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20억 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달 3일 거래가 19억 6500만원에서 6500만원이 높은 금액이다. 1년 전 가격 20억 2000만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과 거래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특효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로 집값 반등이 본격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매물 증가과 비교해 거래 증가세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저가 매물 소화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실제 거래시장에선 집주인이 원하는 호가 거래가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종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리상승은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안정화하기 전까지 반등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7.17 I 신수정 기자
강남3구 '0건' vs 강서구 '245건'…'극과 극' 미분양
  • 강남3구 '0건' vs 강서구 '245건'…'극과 극' 미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박경훈 기자]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까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더라도 입지 등에 따라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이 엇갈릴 수 있어 당분간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악성 미분양’ 여전히 300건대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1144건으로 4월 말 집계한 1058건에 비해 86건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245건으로 서울 내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 228건, 마포구 222건, 강북구 180건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미분양 주택은 0건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지난 4월 이후 전용면적 85㎡ 이하 일반공급 추첨제가 시행됨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흔히 ‘악성 미분양’이라 칭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5월 말 기준 367건으로 전월 대비 12건 줄었지만 여전히 3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강서구 120건, 강북구 117건으로 두 개 자치구가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2월 분양을 시작한 강북구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총 분양 가구 216가구 중 절반이 넘는 117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분양 초기부터 가격을 조정하고 이후 15% 할인 분양까지 나섰지만 여전히 미분양 비율이 높다. 강북구 미아동 일대의 ‘포레나미아’도 424가구 중 63가구가 1년 넘게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고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 총 140가구 중 120가구가 미분양이다. 도봉구 창동 강산건설의 ‘창동 다우아트리체’ 역시 분양 89가구 중 61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서월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뉴시스)◇서울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도 상승세국토연구원에 따르면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01.6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 수도권 모두 100을 웃돌아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100을 넘어섰다. 서울의 민간 아파트 평균분양가도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7만5000원, 3.3㎡당 3192만 7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당 941만 4000원)보다 2.77% 오른 것이다. 작년 6월(㎡당 855만원)과 비교하면 13.16% 상승했다.이처럼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가 살아나고 있지만 수요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 ‘미분양’으로 남은 주택 수는 다시 느는 추세다. 분양 시장 관계자는 “강남 집값은 최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바람이 불면서 고점 대비 90% 이상 집값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강북은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디다”며 “고분양가 논란 민감도가 더 높아 미분양 주택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17 I 이윤화 기자
압구정재건축 설계사 선정 ‘복마전’…서울시 vs 조합, 공방전 진실은
  • 압구정재건축 설계사 선정 ‘복마전’…서울시 vs 조합, 공방전 진실은
  • [이데일리 오희나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사 선정이 ‘무효’라고 공식화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 대해선 선정과정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며 설계사 선정을 다시 하라고 압박했다. 조합은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에서 공모 중단을 요구한 바 없다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맞섰다. 특히 서울시가 문제로 삼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희림건축)의 용적률 360%는 이미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주택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개선안’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의 ‘룰’을 어긴 게 아니라고 맞서고 나섰다. 서울시의 개입 시점과 근거 등을 놓고 ‘월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시 “설계사 선정 다시 해야”…조합 압박서울시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압구정3구역조합이 설계업체로 희림건축을 선정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압구정3구역(설계업체 선정)은 일단 무효라고 판단한다. 설계사 선정 과정 소명작업 필요하다”며 “설계사 선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공정하고 단호한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설계사 선정도 다시 한 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설계사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해서 공정하고 단호한 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 역시 “서울시 압구정 설계사 공모 과정은 정비사업에서 원칙을 흩트리는 데다 낚시성 설계안을 가지고 선의의 시민에게 피해를 주면서 원칙을 흐리는 데 대해 서울시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허가 절차에 있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희림건축은 압구정3구역이 제3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 최대한도가 300% 이하지만 인센티브 등을 적용해 상한을 높일 수 있다며 용적률 360%의 설계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지난 11일 희림건축을 사기미수, 업무·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강남구청과 함께 ‘공모 절차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민간사업 강제력이 없기에 조합은 15일 총회를 열고 희림건축을 설계업체로 선정했다. 희림건축은 총회 당일 서울시의 신통기획 기준안을 받아들여 용적률을 360%에서 300%로 낮춰 조합에 제시했다.강남구청이 지난 12일 압구정3구역조합에 보낸 공문 내용(자료=압구정3구역조합)◇조합 “서울시 생떼…종합적 내용 바탕, 투표로 결정”조합 측은 희림건축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맞게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협조해 용적률도 300%로 하향 조정한 만큼 사업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조합장은 “서울시로부터 어떤 내용도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합 측 관계자도 “서울시는 시정명령을 강남구청에 지시했는데 강남구청이 조합에 공모중단을 요구한 바가 없다”며 “구청은 대의원회에서 결정하라 지시했고 대의원 회의에서 공모 진행을 결정해 진행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이 설계공모를 한 것은 작년 12월이고 그 당시 용적률 300%를 적용해 공모를 진행했다”며 “서울시는 지난 3월23일 공고를 통해 지구단위계획의 용적률 인센티브 룰을 발표했다. 희림건축에서는 설계공모 시 이 룰을 반영해 가설계안을 제안한 것으로 서울시의 설계 룰을 어긴 게 아니다”고 했다.이어 그는 “압구정3구역은 다른 구역에는 없는 한강보행교, 올림픽공원 덮개 설치에 4000억원의 공공기여로 서울 시민을 위한 봉사를 약속했다”며 “서울시의 허가를 위한 설계안이었으면 서울시 의견이 맞겠지만 업체를 뽑기 위한 민간공모까지 개입한 것은 지나친 것으로 서울시가 생떼를 부리고 있다. 우리 조합원은 설계사가 제시한 용적률에 속아 설계업체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확연한 단지구조의 차이, 층별 세대수, 적정 레벨의 커뮤니티 등 종합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투표했다”고 강조했다.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공공주택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개선안’ 주요 내용(자료=서울시)◇ “市 대응 이례적 과도”…잡음 불가피정비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조합에 대해 설계사 변경이 없다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에 신통기획도 없다고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서울시의 강경 대응은 주택·건축 분야 핵심사업인 ‘오세훈표 신통기획’이 자칫 흔들릴 수 있어 전략적으로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이번 사태를 가만히 놔두면 이미 신통기획안에 맞춰 설계사를 선정한 다른 구역에서 형평성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앞으로 설계 공모를 하는 구역에서 사업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서울시가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입찰단계서부터 개입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조합이나 설계사가 제시한 안이 잘못됐다면 건축심의를 반려하면 그만인데 인허가의 칼자루를 쥔 서울시가 입찰단계에서부터 관여해 과잉대응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며 “지자체는 인허가권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아무리 압구정3구역 재건축이 상징적인 사업이라 하지만 시공사도 아니고 설계사인데 대응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서울시 지침에 어긋나는 과도한 용적률과 초고층 설계를 채택했지만 서울시에서 관여한 적은 없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을 준수한다면 조합에서 설계사를 선정하는 것은 자율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대우건설이 고도제한(90m 이하)에 어긋나는 설계안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은 고도제한을 무시하고 아파트 높이를 118m까지 높이겠다는 이른바 ‘118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두고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
2023.07.17 I 오희나 기자
접근금지 명령에도 전 연인 살해한 스토킹범…보복살인 적용 검토
  • 접근금지 명령에도 전 연인 살해한 스토킹범…보복살인 적용 검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지난달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시스)17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0일 피해자 B(30대)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인천지법은 A씨에게 “B씨로부터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내용의 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A씨는 지난 2월 19일에는 교제 폭력으로 경기 하남경찰서에 신고 접수된 뒤 지난달 2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차 피소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9일 스토킹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기간에 B씨의 자택 주변을 배회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받고 4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B씨는 스토킹 혐의로 A씨를 고소할 당시 스마트 워치를 받았지만 지난 13일 경찰서에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B씨가 ‘지금까지 A씨의 연락이 없어 앞으로 해를 끼칠 것 같지 않다’며 스마트 워치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17일 오전 5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B씨 자택에 찾아가 주변에서 기다린 뒤 출근하는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말리던 B씨 어머니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양손을 다친 뒤 집 안으로 피신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뒤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A씨에 대해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형법상 살인죄의 형량은 5년 이상의 징역형에서 사형이지만 특가법상 보복살인의 법정 하한선은 10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2023.07.17 I 이재은 기자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 보합 전환
  •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 보합 전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자료=한국부동산원)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5% 떨어져 전 분기(-1.1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은 올해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투자 대상으로써 오피스텔 선호도가 하락하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때문에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다소 줄고 있다.지역별로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인천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고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컸다.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1.07% 떨어져 전 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서울(-0.94%→-0.82%), 수도권(-1.25%→-1.06%), 지방(-1.24%→-1.09%) 모두 하락 폭이 둔화했다.월세는 올해 1분기 0.18% 하락했으나 2분기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서울(-0.05%→0.03%)과 수도권(-0.12%→0.05%)은 상승 반전했고, 지방(-0.40%→-0.2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서울은 전셋값 하락세가 약해지면서 월세 하방 압력도 함께 줄어든 데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평균 4.95%였고, 매매가격이 높은 서울이 4.40%로 가장 낮았다.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62%를 기록했다. 세종이 9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 86.55%, 인천 86.18%였다. 부산은 80.68%로 가장 낮았다.
2023.07.17 I 박경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