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1위 돌아섰네…한샘·쌍용C&E發 실적 개선, 업계로 퍼지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동산, 건설경기와 밀접한 가구 및 시멘트 업계 선도기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관련 업계 전체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업계 전체로 실적 온기가 확산되는 데는 반등한 주택 거래량의 지속 회부 여부와 현재 진행 중인 시멘트 가격 협상의 전개 양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료=한샘)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2분기 12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거둬,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일부 회복하면서 리하우스(리모델링) 매출과 건설사를 상대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한샘의 리하우스 매출은 2분기 1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불어났다. 같은기간 B2B매출도 1509억원으로 24.6% 증가했다.한샘 2분기 실적 개선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2분기에도 7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 주택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203억원), 지난 1분기(-157억원)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다. 시멘트 1위 쌍용C&E(003410)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로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C&E는 1분기 17억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2분기에는 492억9200만원 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1분기 시멘트 생산 원가 중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상승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에는 예상보다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나 매출이 불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전력비와 간접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3% 감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구와 시멘트 업계 각 1위 기업인 한샘과 쌍용C&E이 각각 실적 개선을 이루자 업계 전체가 실적이 좋아질지 기대된다. 가구와 시멘트 업계는 공통적으로 부동산이나 건설경기와 관련이 깊다. 우선 한샘 실적 개선을 견인한 리하우스 매출은 이사 수요와 밀접하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 리하우스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료=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4분기 2662건까지 떨어졌다가 1분기 6681건, 2분기 1만828건으로 증가했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62.1%가 불어난 규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 및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분기에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속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하반기 주택 거래량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건자재 등 관련 업계 전체로 실적 온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인테리어 전망은 좋다. 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샘과 LX하우시스 실적을 봤을 때 하반기로 갈수록 매매거래 증가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108670)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6.1%, 전분기보다 206.9%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시멘트 실적은 주택 착공 물량과 연관돼 있다. 착공물량은 시멘트 시장에 6~10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착공물량은 1만4819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2.4%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물량도 9만2490건으로 같은기간 50.9% 감소했다. 아직 착공 시장은 부진하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착공 바닥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쌍용C&E를 기점으로 시멘트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멘트 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부 중재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업계, 레미콘업계, 건설업계 3자가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시멘트가격을 14.1%와 14.3%씩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한 상태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탄광의 카나리아일까…다시 고개드는 美은행 건전성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실리콘밸리(SVB) 파산 이후 정부 대책으로 위기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고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탄광 속 카나리아’(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징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 오른 BNY멜론은행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당수 은행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주요은행으로 꼽히는 스테이트스트리트와 BNY멜론은행, 노던트러스트 등 관련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고, 대형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마저도 2%가량 하락했다.이는 무디스가 전날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을 강등하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6개 주요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대상에 올린 탓이다. 무디스의 경고처럼 실제 미국 중소형 은행은 겉으론 양호해 보여도 속은 상당히 곪아 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으로 높은 금리는 은행들이 소유한 채권 등 자산가치를 감소시켜 상당한 미실현 손실을 낳았다. 미국 은행들은 2020년 금리가 크게 떨어졌을 때 장기채를 대규모로 샀는데 금리가 오를 때 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손해를 입은 상황이다. 이들 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급히 채권을 팔 경우 손실이 실현되면서 실리콘밸리은행처럼 갑작스레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이 100억~3000억달러인 미국 은행 중 약 9%는 보통주자본비율이 규제수준 7%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을 리스크에 놓여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일부 중소형은행들의 수익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고객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곳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손님을 뺏긴 은행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수익성이 잠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올 경우 곳곳에서 채무불이행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특히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폭탄’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무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업용부동산(CRE)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상승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실 심화를 야기하고 있다. 주거용 모기지와 달리 상업용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다. 내년까지 약 1조4000억달러 상당의 상업용 모기지 만기가 도래하는데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상업용 부동산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폴은 “지역은행은 현재 불균형적으로 부동산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은행 전반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통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 "흉기난동부터 살인 예고 글까지…코로나19 후유증 사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종종 보잖아요. 그런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8일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사회특별위원장(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은 최근 일어난 신림역, 서현역, 대전 교사 피습 등과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사회적 관심↑ 모방범죄 가능성↑7월 21일 신림역, 8월 3일 서현역 등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신림역에선 4명이 서현역에선 14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지난 4일에는 대전 교사 피습사건이 벌어졌다.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19명이나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것이다. 주변에선 총기가 허용됐다면 우리나라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했을지 모른다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치안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온라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지난 8일 오전까지 경찰이 검거한 작성자만 67명에 이른다.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사회특별위원장(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최근 흉기 사건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백종우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코로나19로 인한 일종의 후유증이라고 봤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을 겪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의료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사망자 증가, 만성질환자의 무너진 의료접근성 등을 겪었다면, 이번엔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늘며 경험한 우울감, 경제적 어려움 등이 후유증으로 폭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동은 2015년병원에서 조현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2020년부터는 스스로 치료를 중단했다. 대전의 한 고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도 2021년부터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았다. 백 위원장은 “방치된 정신질환자 관련 시스템 문제가 복합적으로 구현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여기에 주변의 괌심을 끌고자 하는 이들이 모방하면서 연이어 흘러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와 비슷한 사건은 2019년에도 있었다. 22명의 사상자를 낸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을 저지른 안인득은 불길을 피해 빠져나오는 노인과 여성, 아이만을 집중 공격했다. 사회적 공분이 일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백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정신건강복지법 응급입원규정에 따라 자·타해위험이 큰경우 즉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송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며 “경찰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밖에 없다. 환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국가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기 현장 대응 인력에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최소한 전문적 정신건강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면을 위해 경찰에 의한 병원이송 또는 찾아가는 평가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봤다. 백 위원장은 “우린 정신건강에 대한 진찰 평가를 의무화하지 않는 게 맹점”이라며 “사법입원이 없는 일본에서도 정신입원심사회라는 게 있어서 의사가 공무원과 같이 집으로 가서 당사자를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입원조치까지 할 수 있는 공무원 직위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그는 폭력 난동으로 불안과 공포가 퍼지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모방범죄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08년 트럭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흉기를 휘둘러 17명의 사상자를 낸 도쿄의 ‘아키하바라 살인 사건’ 이후 일본에서도 비슷한 테러사건이 70건이나 벌어졌다. 백 교수는 “적극적 사후예방을 위해서는 법정신의학과 치료감호시스템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교정시설 내 정신질환 수용자가 2011년 1529명에서 2020년 4978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 국립법무병원의 수용인원은 1038명인 수준에서 정신질환자가 일반시설에 수용되면서 교정시설 내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어느 나라나 범죄와 관련된 일부 중증 정신질환은 일반적인 정신의료체계와는 별도로 치료감호법 등의 형사법 체계를 통해 사회안전 차원에서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검찰의 치료감호 청구가 2021년 기준으로 불과 78건 청구에 그치고 있다”며 “폭력성이 높은 일부 중증 정신질환의 경우는 보건복지부나 의료시스템이 아니라 법무부가 관장하는 법정신의학 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현병이 주로 발병하는 청소년과 청년 시기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특별한 지원 체계를 만들어 시행하고 국내에서도 일부 시도되고 있는데 청년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체계를 신설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백 교수는 “암센터, 아토피 센터 등 주요 신체질환 센터를 거점 의료 기관에 설치하는 것처럼 조현병 조기·집중치료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조현병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받고 재활하며 유지할 때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병이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의 중증 정신질환 체계를 손볼 수 있는 골든타임이 완전히 지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가 환자나 가족으로 향하는 모습에 대해 우려했다. 백 위원장은 “이들에게 분노가 향하면 결국 관련 환자들이 또 숨게 악순환이 되고 말 것”이라며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비난이나 편견 증가가 아니라 사회시스템을 개선하는 동기가 됐으면 싶다”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6조 ↑, 넉 달째 확대…21개월 만에 최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늘어나며 넉 달째 확대됐다.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 아마트 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계 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원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 6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2조3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넉 달째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다.기타대출은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주담대가 6조원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6조9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감소해 직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며 “주택거래상황을 보면 주택 매매 거래량,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집계돼 있는데, 6월까지 계약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통상 2~3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 부분 있기에 주택자금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지난달 100억원 줄어들며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됐다.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부실채권 매·상각 이라는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고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직전월(-1조2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지난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담대가 820조8000억원, 기타대출이 24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출처=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7000억원 늘어 7개월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직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4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6000억원 순발행 전환됐다. 회사채는 상반기 중 차환자금이 선조달(발행)된 회사채 만기도래 등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순상환됐다. 넉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3조1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것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유출되면서 36조6000억원 감소했다. 6월(37조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 증가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8조8000억원 유입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주식형펀드로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기타펀드오 1조4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직전월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5조1000억원 들어오며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 '콘유' 엄태화 감독 "포스트 봉준호·박찬욱? 선배들이 길 닦아두신 덕"[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영화를 이끌 차세대 박찬욱, 봉준호란 세간의 찬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최근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콘유’)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일인 9일 오전 예매량 17만 8797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흥행 포문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까지 정상을 달리고 있던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를 제치고 한국 영화는 물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선 것. 이에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류승완 감독 신작 ‘밀수’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한국영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앞서 ‘잉투기’, ‘가려진 시간’을 선보이며 비주얼리스트로 가능성을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상업 영화 대작이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함으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았다며 시사 이후 영화 팬들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볼거리로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블랙코미디 색채, 연출 방식 등이 지금 국내 및 세계 영화계를 주름잡는 거장 박찬욱, 봉준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실관람객 반응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엄태화 감독이 앞으로 두 거장의 배턴을 이어받을 차세대 감독이 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이어진다. 실제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 연출부 출신이기도 하다. 최근 스승인 박찬욱 감독과 GV를 진행,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정통파처럼 잔기술 없이 잘 만든 작품”이란 극찬을 받기도. 엄태화 감독은 이에 대해 “저 역시 GV가 끝나고 그 말씀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로 가기 위해 딴 길로 새지 않고 중심을 잘 잡으려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포스트 박찬욱, 봉준호’란 세간의 칭찬에 대해선 “솔직히 그런 반응을 들을 때 기분이 많이 좋은 건 사실”이라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다만 “선배 감독님들이 어렵게 이뤄놓으신 길들이 있고, 그 분들이 저희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우리 영화계의 영역을 확장해놓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워낙 길을 잘 닦아놓으셨기에 후배인 저희들이 좀 더 꿈꿀 수 있는 범이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엄태화 감독은 이어 “제가 만약 혼자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했을 수 있는데 그 길을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하게 만들어주신 선배님이자 좋은 스승들이시다”라며 “저도 영화를 보며 그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두 선배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9일 개봉 예정이다.
- 상반기 분상제단지 청약 경쟁률 17대 1, 평균 '두 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에 나선 아파트에 청약통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총 21개 단지, 9884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6만7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동기간 전국에 분양된 모든 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8.18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례로 지난 6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산내마을10단지운정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7억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충북 청주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목을 받으며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886명이 몰려 평균 73.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외에도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은 곳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우수한 경쟁률을 보였다.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중인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는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분양 소식을 알린 분양가상한제 단지들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BL에 이달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투시도)’, 롯데건설이 같은달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등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체계적으로 인프라가 조성되는 택지지구 내 단지가 대부분이다 보니 주거 만족도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 울산 중구 '번영로 센트리지' 단지 내 상가 8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울산광역시 중구에 들어서는 ‘번영로 센트리지’ 단지 내 상가가 8월 분양 예정이다.울산 중구 최대 상권에 인접한 복산동 일원에 조성된 번영로 센트리지 단지 내 상가는 근린생활시설 1층~3층에 공급되며, 총 68개 호실 중 61개 호실을 일반 분양한다. 총 5개 단지 내에 다양한 규모로 상가가 조성되며, 오는 9월 입주 예정이다.해당 상가는 총 2625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둘러싼 항아리 상권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지 인근 반경 1km 내에 중구 재개발로 인한 도심재생사업 완료 시, 약 1만여 세대의 배후수요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주변 북부순환도로와 명륜로를 통한 풍부한 유동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 프랜차이즈 유치도 가능하며, 버스 노선 외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구축 및 예정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울산IC, 동해남부선,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가까워 광역 이동이 편리하며, 사업지 인근 트램(예정) 2, 4호선 형성 시 더블역세권으로 유동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 내 세대수 대비 낮은 상가 비율을 형성해 다양한 업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독점적 희소가치로 임차 수요가 높아 공실 우려가 적다. 또한, 서덕출공원과 복산초(예정) 등이 인접해 에듀 및 힐링라이프 공간으로 가치도 높다.분양 관계자는 “번영로 센트리지 단지 내 상가는 울산 중구 최대 상권에 인접한 랜드마크 상권 입지로, 탄탄한 배후 수요와 풍부한 유동 인구 확보가 가능한 프리미엄 입지를 품고 있다”며 “대단지 특성을 고려한 풍부한 임차 수요로 전문 프랜차이즈 유치를 유도할 수 있으며, 교통망 확충과 재개발 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더욱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콘유' 엄태화 "'가려진 시간' 때 붕괴…이번엔 재미가 1순위"[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려진 시간’ 때는 말 그대로 붕괴됐었죠(웃음).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만들 때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1번이었어요. 상업영화의 재미를 잃지 않으려 그렇게 마지막까지 영화를 셀 수 없이 고쳤어요.”전작 ‘가려진 시간’ 이후 무러 7년 만에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돌아온 엄태화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며 되새겼다는 다짐이다. 엄태화 감독은 최근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콘유’)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일인 9일 오전 예매량 17만 8797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흥행 포문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까지 정상을 달리고 있던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를 제치고 한국 영화는 물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선 것. 이에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류승완 감독 신작 ‘밀수’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한국영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앞서 ‘잉투기’, ‘가려진 시간’을 선보이며 비주얼리스트로 가능성을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상업 영화 대작이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함으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았다며 시사 이후 영화 팬들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볼거리로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엄태화 감독이 전작 ‘가려진 시간’(2016) 때 겪은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이를 갈고 만든 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던 ‘가려진 시간’은 몽환적인 연출과 순수한 서사로 마니아층을 형성했으나, 상업적 흥행엔 실패해 누적 관객수 5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엄태화 감독은 당시 심경을 묻자 “그 땐 붕괴됐었죠”라며 자신의 스승인 박찬욱 감독의 작품 ‘헤어질 결심’ 속 대사를 인용한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땐 강동원 배우가 가장 잘 나갈 때였다. 전작 검사외전이 9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 불패였을 때”라며 “개봉 시기상 시장 상황도 안 좋았다 생각은 한다. 이처럼 작품 하나가 흥행하려면 작품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후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난 작품이었다고. 엄태화 감독은 “이후 ‘내가 어떻게 해야 다음 영화를 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약 2년 정도 시나리오를 썼다. 그런데 그걸 마무리를 잘 못 짓겠더라”며 “그리고 난 뒤 이 작품을 만나고 웹툰을 만난 것이다. 이 작품만큼은 엔딩까지 끝ᄁᆞ지 그려나갈 수 있었고, 영화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회사에 먼저 제안했다”고 과정을 털어놨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상업적 재미’를 지키는 게 1순위 과제였다. 엄 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어떠한 인물에 자신을 대입하고, 또 그 인물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그들의 선택이 초래하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계속 맞이한다면 그게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출연 배우분들도 상업영화를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이지 않나, 이 분들이 흔쾌히 작품을 선택해주셨을 땐, 이 작품이 그분들이 보셨을 때도 상업적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으로 보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아 만든 이야기를 알아봐주시니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원작 웹툰 ‘유쾌한 이웃’의 배경이 ‘아파트’란 점도 매력적 요소로 작용했다. 그는 “아파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애환과 애증의 공간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적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아파트가 한국 사회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란 확신을 바탕으로 원작보다 ‘아파트’란 배경이 주는 키워드를 메인으로 가져가려 노력했다고도 부연했다. 또 “원작 웹툰이 집단과 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저흰 그런 부분을 담되 극단적 상황 속 사람들의 ‘먹고사니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데 더 초점을 맞췄다”며 “극 중 다양한 인물들을 관찰하다보면, 관객분들마다 감정이입되는 인물들이 다 다를텐데 그 안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선택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재미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몰입이 중요한 영화였던 만큼, 이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현실성있는 연출을 중시했다. 엄태화 감독은 “조금이라도 판타지처럼 보이면 몰입이 깨질 것 같았다”며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도 최대한 ‘진짜같아’ 보여야 했다. 실제 내가 살았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번쯤 만났을 법한 그런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 아파트의 인테리어, 구조부터 배우들의 연기톤, 분장, 의상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관람 후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갑론을박이 많은 캐릭터가 박보영이 연기한 ‘명화’다. 극한의 상황에서 무리해서라도 ‘선함’을 지키려는 명화의 올곧은 행동이 일각에선 호불호를 유발하며 논쟁을 낳는 것. 엄태화 감독은 “명화 캐릭터를 처음 그릴 때부터 그런 반응들은 예상했다”면서도, “다만 그렇게만 비춰지지 않게 배우와 함께 나름대로 무진 애를 쓴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 입장에서 옳은 말만 캐릭터가 ‘민폐’로 비춰지는 이유는 그 캐릭터가 평면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했다”며 “다른 인물들처럼 굴곡이 있어 변하기도 하고, 약점을 갖기도 해야 이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민 대책 회의에서 더불어 살자는 의견을 보였던 명화도 체제에 순응을 하는 시기가 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다시 선한 신념이 각성을 하고 그 신념에 집착을 하는 모습들이 있다. 또 그런 그조차 황궁 아파트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의 결말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으면 했다”라며 “물론 이 영화가 질문에 대한 답까지 내리고 있진 않다. ‘어떻게 살아야 돼?’란 질문에 대한 답들을 관객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 영화의 키워드를 ‘연민’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는 “극 중 인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극단적 행동들을 하지만,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연민’을 느끼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생각 없이 봐도 장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바로 오늘 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 4년 연속 청약경쟁률 1위, ‘주상복합’ 아파트가 차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청약경쟁률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최근 4년 연속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중심상업지역에 고층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리드하는 랜드마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조감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단지인 ‘르엘 대치’가 평균 212.1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부산시 수영구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평균 558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2021년에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가 809.08 대 1이라는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평균 199.74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선보인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경우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명이 청약하며 평균 8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 역시 약 3.5만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73.7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이와 같은 주상복합의 인기 요인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주거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 등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초고층에 고급스런 외관까지 갖춰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주상복합은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연면적 비율 제한 등이 완화되면서 초고층 고급 주택의 상징이 됐다. 지역 중심지에 들어서다 보니 인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을 지녔다.게다가 관리비까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과거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를 책정해 부담이 높았지만,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관리비가 따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3분기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8월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최고 35층 설계로 희소성과 탁 트인 조망을 갖췄으며,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 넓은 동간거리 확보 등 채광 및 통풍,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 내에는 별동의 의료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4개 동에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호반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에 ‘호반써밋 에이디션’을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39층 1개 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22㎡ 11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4~67㎡ 77실, 오피스 51실과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도보거리에 들어서 4호선?1호선?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용산역에 GTX-B노선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 7월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17.8대 1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7월 아파트 청약시장에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청약경쟁률은 서울의 분양단지들에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영향으로 전국 기준 1순위 17.8대1을 기록하면서 6월 7.1대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청약미달률은 6월 21.1%에서 7월 14.8%로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 101.1대1, 전북 85.4대1, 경기 22.2대1, 강원 9.9대1, 경남 2.3대1, 대전 0.8대1, 인천 0.6대1, 부산 0.3대1, 제주 0.1대1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0.0%, 경기 0.0%, 전북 0.0%, 강원 3.7%, 경남 11.9%, 대전 25.4%, 인천 43.8%, 부산 65.6%, 제주 95.0% 순으로 나타났다.올해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대전은 지역 매매시장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분양가가 아파트 브랜드나 규모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전북은 주변 아파트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최근 가격 회복세와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강원은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800세대 이상의 단지규모 경쟁력, 그리고 최근에 청약성적이 양호한 지역이라는 특성이 반영되면서 청약흥행에 성공했다.단지별 청약 결과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되면서 15개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미달률 100%를 기록한 반면, 전체 주택형의 65%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7월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으로 162.7대1을 기록했으며 그 외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 98.4대1,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85.4대1,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A-49블록호반써밋3차 82.3대1로 우수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 동구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 0.8대1,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 0.6대1, 부산 금정구 아센시아더플러스 0.3대1 등은 부진한 청약결과를 나타냈다.면적별로 보면 7월 16개 단지 99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루어졌으며, 99개 주택형 중 35개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120A타입이 52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7월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14A타입이 162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10개 주택형에서 100대1 이상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수요가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 트러스테이, ‘홈노크타운·존’ 솔루션 적용 범위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야놀자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합작사 ‘트러스테이’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홈노크타운·존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트러스테이의 홈노크타운·존은 혁신 기술 기반의 스마트 라이프 인프라를 구축해, 주거 및 상업용 공간의 관리와 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프롭테크 솔루션이다. 특히 프롭테크 솔루션을 각 공간의 규모 및 특성에 맞춰 모듈화해, 구축과 신축, 중소형 주택부터 대규모 단지까지 모든 주거 환경을 대상으로 거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한다.트러스테이는 홈노크타운·존의 폭넓은 연동 범위와 확장성을 앞세워, 주택,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뿐 아니라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코리빙하우스 등 상업용 환경으로도 대상을 지속 확대 중이다. 최근 대치 푸르지오써밋(489세대), 마포 더클래시(1419세대), 화명 롯데캐슬카이저(5239세대) 등 서울 및 경기, 부산 지역 내 10여 건 이상의 솔루션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하며 사업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이와 함께 트러스테이는 다양한 공급 사례에 기반해 사업 전문성과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지속적인 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솔루션 적용 범위를 오피스와 상업 공간으로 확장해, 스마트홈·스마트타운에 이어 스마트시티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타진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부동산 시장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예정이다.김정윤 트러스테이 대표는 “거주 환경 개선을 통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거주민의 수요가 급증하며, 홈노크타운·존에 대한 관심 더불어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누구나 스마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이어 되살아나는 지방 분양시장, '완판' 소식 들린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지방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이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중소도시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6월 청약을 받은 ‘상무센트럴자이’와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각각 11.93대 1,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단기간 100% 계약 완료됐다.부산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구 대연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대연 디아이엘’은 7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 무려 1만8837개의 통장이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이어 지방 중소도시들에서도 연이어 흥행 성공 소식을 알렸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전주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110가구 모집에 939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춘천에서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477가구 모집에 1만3237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27.8대 1을 기록했다.다만 주요 지역과 달리 경북, 대구, 울산 등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주거 수요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미래가치가 확실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분양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올해 분양 흥행을 알린 주요 지역들의 후속 분양 물량으로는 광주광역시에서 우미건설이 이달 운암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투시도)’, 포스코이앤씨가 같은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분양하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대우건설이 내달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 대방건설이 10월 아산시 배방지구에 내놓는 ‘아산배방지구 1차 디에트르’, 쌍용건설이 11월 춘천시 약사동에서 선보이는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업단지 소재 지역인 청주나 아산 등에서도 청약 열기가 확산되면서 수만 명의 청약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분양가 상승 전망 등의 이유로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주요 입지와 브랜드 단지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전셋값 하락에 갱신권 안써…"세입자들 새 집 찾아 떠났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자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시 아파트의 1~7월 전세 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신규 계약은 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2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소재 아파트의 올해 1~7월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1~7월 평균 5억3517만원보다 평균 3455만원(6.5%)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셋집을 새로 구하는 신규 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6946건으로 1만762건(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만4372건(27.7%) 감소했다. 특히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7월의 경우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갱신 계약 비중은 2만4409 건인 28.9%에 불과했다. 연장 계약의 경우 전체 전세 거래 중 작년 같은 기간에는 1만6299건으로 18.5%, 올해는 1만3017건인 15.4%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했다. 갱신 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7월 동안 발생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건은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한 반면, 올해 사용 건은 8833건으로 10.5%에 불과,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전세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급격한 전셋값 인상을 막고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이번 자료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전세 거래 8만4372건의 거래량, 거래 유형, 보증금을 분석했다.
- 이병헌 '콘유', 개봉일 전체 예매율 1위…'밀수' 독주 막을 다크호스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혜수, 염정아 주연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이병헌 주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밀수’의 독주를 저지할 전망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마침내 개봉일인 오늘(9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새로운 극장가의 다크호스를 예고했다.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개봉 14일째인 전날 11만 9418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78만 7298명으로, 이번주 중 손익분기점(4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하지만 한동안 지속된 ‘밀수’의 독주를 여름 한국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막아설 듯하다.‘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일인 이날 오전 현재 예매량 17만 8797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흥행 포문을 예고한 것. 이로써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기존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한국 영화는 물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함으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았다며 시사 이후 호평 및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볼거리로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앞서 ‘밀수’가 ‘더 문’, ‘비공식작전’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모양새였던 한국영화 빅4 대진표도 ‘밀수’ 대 ‘콘크리트 유토피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밀수’와 함께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인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공식 초청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늘 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9부 능선 넘은 한남3구역…PF 유동화증권 1730억도 갚았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이 지난 3일 만기를 맞아 상환됐다. 한남3구역은 오는 10월 중 이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실상 사업의 ‘9부 능선’을 넘겼다. 또한 현대건설(000720)이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PF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 1730억 ABSTB, 지난 3일 만기 상환…10월 이주 예정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제이케이노량진은 1730억원 규모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의 만기가 지난 3일 도래해 상환받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르며 총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이 사업장은 지난 2019년 3월 29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고, 오는 2025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이다. 오는 10월 중 이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실상 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절차는 철거, 일반분양, 착공, 준공 순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앞서 제이케이노량진은 지난 5월 16일 PF ASBT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1730억원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대출해줬다. 제이케이노량진이 조합에 대해 보유한 원금 1730억원 PF대출채권이 기초자산이며, 이를 유동화하기 위해 발행한 증권이 PF ABSTB인 셈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다올투자증권이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에서 엑시트한 상태다. 조합이 기초자산인 PF대출을 제이케이노량진에 상환해서다. 대출이자는 지난 5월 16일 전액 선급됐다. 선급된 이자는 기한이익상실 등을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앞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조합이 빌린 대출약정금의 100% 한도로 연대보증을 해줬다. 이 연대보증은 조합이 제이케이노량진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한 것이다. 조합의 신용도 및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이 달라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있는데,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해서 기초자산의 신용도를 높였다.◇ 현대건설, 조합 PF대출 2.5조에 3조 이상 ‘채무보증’앞서 현대건설은 조합이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PF대출 2조5183억원에 대해 3조219억600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했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작년 말 회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9조9242억7738만원)의 30.4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채무보증 기간은 최초 기표 후 60개월(5년)이다. 채무보증 총 잔액은 △PF 관련 보증한도(총 3조1771억5000만원) △일반 보증한도(총 7조2975억3589만원)를 합쳐 총 10조4745억8589만원이다. (자료=현대건설 공시 캡처)PF 관련 보증한도 중 실행금액은 2조7967억원(약 88%)이며, 일반 보증한도금액 중 실행금액은 4조163억원(약 55%)이다.이밖에 한남3구역 재개발 관련 유동화증권은 이달과 다음달, 내년 3월에도 만기가 돌아온다. SPC 디에이치한남사모가 발행한 260억원 규모 PF ABSTB는 오는 24일 만기며, 동일한 곳에서 발행한 300억원 규모 PF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은 내년 5월 24일 만기다.두 유동화증권 모두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가 우리종합금융이다. 업무수탁은 하이투자증권이 맡는다. 다음달 20일에는 SPC 컬티베이션제칠차가 발행한 PF ABCP 526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주관회사 및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키움증권이다.이어 내년 3월 21일에는 머니빌리지제일차가 발행한 ABCP 1310억원의 만기가 다가온다.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다올투자증권이다.이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PF대출 모두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