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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 환경에서 코스피 지수가 8월 한 달 2.71% 하락하는 동안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소외됐던 반도체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의 단체 관광 재개 기대에 항공주와 면세주도 담았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이라는 안정적인 테마에 맞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업황 개선 기대 ‘반도체’·중국인 오는 ‘면세주’ 담았다30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상장사 보유비중 공시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리노공업(058470)과 SK하이닉스(000660) 등 38개 종목을 43번에 거쳐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종목 중 국민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은 18개(47.4%)였고 비중을 줄인 종목은 20개(52.6%)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이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리노공업의 보유 비중을 기존 5.05%에서 6.45%로 1.4%포인트(p) 늘린다고 공시했는데,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와 소켓을 만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팔고 있다. 국민연금은 반도체 대표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도 기존 7.74%에서 7.90%로 0.16%포인트 늘렸다. 반도체 업황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소진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조선주의 비중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010140)의 보유 비중을 7.04%에서 8.05%로, HD현대중공업(329180)의 비중을 6.01%에서 6.38%로 각각 상향했다. 조선은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주 호황으로 건조량은 2025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에 앞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6.27→7.32%)의 비중이나 면세주인 호텔신라(008770)(9.74→9.88%), 현대백화점(069960)(6.93→8.15%)의 비중을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후발주자 대비 긴 업력을 바탕으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체관광 상품에 면세점을 여행 코스로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력 고객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비 단체관광객의 판매 마진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고,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음식료·건설 덜고…와이지엔터 비중도 낮춰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면세점 관련주를 담는 동안 국민연금은 음식료주와 건설주의 지분은 과감하게 낮췄다. 먼저 하이트진로(0000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5.70%에서 4.67%로, 롯데칠성음료의 비중은 9.71%에서 9.44%로 하향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와 폭우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마진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건설주의 비중도 줄였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을 기존 6.50%에서 5.49%로 1.01%p 낮췄고 DL이앤씨(375500)(옛 대림산업)의 비중도 9.98%에서 9.31%로 하향했다.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하며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여겨지지만 추세적 상승할 수 있는 시그널은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코스닥을 이끈 엔터주 중의 하나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기존 7.12%에서 6.28%로 줄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월부터 7월 말까지 73.55% 오르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보유하고 있던 16개 종목에 대한 투자 사유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일반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단순 의결권을 행사하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연금은 좀 더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보유목적을 일반, 또는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 일반투자로 바꾸면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청구, 배당 정책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제안 등이 가능하다.
2023.08.31 I 김인경 기자
“또래보다 크구나”…속옷 안으로 손 넣은 과외선생
  • “또래보다 크구나”…속옷 안으로 손 넣은 과외선생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수업 중 여중생 제자를 강제로 추행한 과외선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는 청소년성보호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함께 명령했다.(그래픽=뉴시스)A씨는 지난 1월 오전 10시 20분께 경기 남양주 한 아파트에서 자신에게 과외를 받던 14세 여학생 B양의 신체를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B양에게 “너 귀엽다”라 말하며 팔과 다리를 쓰다듬은 뒤 “또래보다 가슴이 크구나”라며 B양의 몸에 손을 대다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수차례 추행했다.재판부는 “피고인 아직 성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의사나 능력이 부족한 어린 피해자를 추행해 자신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중한 편에 속하고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5000만원을 지급해 합의했다”며 “피해자는 처벌을 불원했고 피고인의 나이, 성행,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8.30 I 이준혁 기자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개발, 다음달 본PF…생숙 이행강제금 '어쩌나'
  •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개발, 다음달 본PF…생숙 이행강제금 '어쩌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 다음달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된다. 착공은 이르면 내년 6월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건물 용도에 ‘생활형숙박시설’이 포함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을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가 오는 10월 14일까지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거나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아서다. ◇ 브릿지론 1030억, 다음달 20일 만기…본PF 전환 예정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0번지 일대 생활형숙박시설 및 판매시설(호텔 및 레지던스)을 개발하는 사업은 다음달 본PF를 받는다.(자료=무영건축)이 사업은 부산에서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민락공원 부지에 고층 호텔과 생활숙박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설계를 맡은 무영건축 홈페이지를 보면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게끔 설계했다. A부지 저층부에는 편의시설을, B부지 저층부에는 호텔 부대시설로 각종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을 계획했다. A·B부지를 이어주는 연결 브릿지도 있다. 또한 모든 객실은 100%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인피니티풀 등 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사업시행사는 티아이부산피에프브이(PFV)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티아이부산PFV의 각 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티아이홀딩스그룹 51.75% △비에이케이홀딩스 11.25% △엘앤제이파트너스 11.25% △티아이에이엠씨 0.75% △키움증권 20% △부국증권 5%이다.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위치도 (자료=네이버맵 캡처)이 사업장 브릿지론은 다음달 20일 만기가 돌아온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20일이었지만, 2개월 연장됐다.앞서 티아이부산PFV는 작년 7월 특수목적회사(SPC) 비케이광안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사업 관련 총 1030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했다. 각 트랜치별로 △트랜치A 410억원 △트랜치B 270억원 △트랜치C 350억원이다. 특히 트랜치C 대출의 경우 지난 18일 만기였다. 그러나 티아이부산PFV가 대주단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관한 변경계약서’에 따른 특정조건을 충족해 만기가 다음달 20일로 연장됐다. ◇ 생활숙박시설, 주거이용 불가능…위반시 이행강제금 또한 비케이광안제일차는 트랜치C 35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ABSTB 만기는 다음달 20일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과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부국증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 원금의 130%를 한도로 연대보증을 약정했다. 다음달 20일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면 본PF로 전환된다. 착공은 이르면 내년 6월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평면도 (자료=무영건축)다만 건물 용도에 ‘생활형숙박시설’이 포함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소유주가 주택처럼 계속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어서다. 앞서 사업주체 측은 이 사업장을 ‘일반 숙박시설’에서 ‘생활형숙박시설’로 지난 4월 용도변경했다.생활형숙박시설은 ‘숙박용 호텔’과 ‘주거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숙박시설을 뜻한다.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장기 투숙할 수 있다. 다만 생활숙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숙박업이 목적이고 건축법상 상업시설이라서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 생활형숙박시설을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거나,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게 된다. 이로 인해 사업자 측이 생활형숙박시설 분양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로선 생숙 용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수영구청에는 아직 인허가 접수가 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의 사업성이 낮아서 분양을 재검토했다”며 “타 사업과 사업시행이익 유동화 및 PF 상환구조를 어떻게 할지도 검토했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성수 기자
GS건설, 등급 강등 위기…한기평·나신평도 전망 하향
  • [마켓인]GS건설, 등급 강등 위기…한기평·나신평도 전망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을 겪고 있는 GS건설(006360)이 신용등급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기업평가가 GS건설(006360)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한 한편 NICE신용평가도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역시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30일 한기평은 GS건설 무보증사채에 대해 ‘A+, 안정적’, ‘A+, 부정적 검토’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 서울시 2개월 영업정지 요청 등 고강도 행정 처분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기존 수주 등을 감안할 때 매출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번 검단아파트 사고에 따른 평판리스크 확대는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신용도를 저해하는 수준의 평판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GS건설은 그동안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5위권 이내를 꾸준히 유지하며 삼성물산(028260), 디엘이앤씨 등과 함께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가 가능한 국내 최상위권 수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했다.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GS건설의 무형적인 사업가치 및 공사 물량 확보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평판 리스크 확대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과거 대비 차입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차환에 따른 금융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특히 검단아파트 사고 이후 전면 재시공을 발표하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을 2분기 재무제표에 일시 반영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지난 6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44.8%로 치솟았다.김 연구원은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국내주택 경기 불확실성,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익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향후 진행되는 국토교통부 영업 관련 처분 통보, 신규수주 추이, 차입금 및 PF유동화증권 차환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나신평 역시 이날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권준성 선임연구원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이뤄질 경우 공공입찰 등 추가 수주활동 제한에 따른 사업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주력사업인 건축ㆍ주택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및 행정처분 등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등급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전날 한신평 역시 검단 사고와 관련한 영업정지로 인해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2023.08.30 I 안혜신 기자
'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
  • '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철근 누락 단지’ 사태 이후 곳곳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 소식이 잇따르면서 준공된 아파트를 보고 계약할 수 있는 후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을 미루던 건설사들이 최근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후분양으로 돌아서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기존 선분양제 위주로 돌아가던 분양시장이 최근 잇단 부실공사 문제와 부동산 침체가 맞물리면서 후분양으로 선회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대우건설은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동작구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지하 5층~지상 18층에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한다. 내달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4·84㎡ 907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전용면적 95·115㎡ 320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한다.이에 앞서 당장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이번 달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에 모집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 28일 청약 접수를 시작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와 대우건설이 다음 달 중 분양 예정인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당장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다. 부영주택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신항 마린 애시앙’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이 단지는 당장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이번 달 당첨자를 발표했다.업계에선 선분양 위주로 흐르던 분양시장에 최근 후분양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이유를 두고 입주자가 주택 품질을 직접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에도 그나마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한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후분양제는 건축공정률 80% 시점에 분양하는 경우를 말해왔는데 최근 분위기는 공정률 거의 90% 이상이면 후분양을 시작해 거의 완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다”며 “후분양은 보통 계약금과 잔금을 치르는 간격이 적어 분양자가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클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에 부실공사 후폭풍과 함께 높은 금리 등으로 후분양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하긴 어려우리라 내다봤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후분양은 건설사로서도 자금 조달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채산성을 맞출 수 없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분양 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현재 같은 고금리와 부실공사 리스크 분위기가 지속하지는 않으리라 보여 후분양이 주된 분양 방식으로 자리 잡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30 I 박지애 기자
상계주공5단지·유원제일2차 재건축 사업 통과… 총 1696세대 공급
  • 상계주공5단지·유원제일2차 재건축 사업 통과… 총 1696세대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29일 열린 제15차 건축위원회에서 상계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과 영등포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건축위원회를 통해 공공주택 231세대와 분양주택 1465세대 총 1696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상계주공5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시는 이번 심의에서는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공동주택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일조권 규정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해주고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 주민공동시설을 추가로 건립할 수 있게 했다.‘상계주공5단지 재건축(노원구 상계동)’은 지상 35층, 공동주택 총 996세대(분양 840세대, 공공 1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신속통합기획 시범사업으로 진행되어 온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은 이번 심의를 통해 재건축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건축위원회는 단지 내부에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문화강좌실 등 주민공동시설(1510㎡) 추가 건축을 확정하고 높이 제한 완화를 신청하여 건축물의 형태, 높이, 배치 등을 창의적으로 계획한 해당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승인했다.아울러 어린이집 보행 동선 최소화, 엘리베이터실 채광 및 환기 유도, 지하층 피난거리 및 교통계획 개선, 구조 보 설치를 통한 구조안정성 등도 확보하도록 했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에 인접한 ‘영등포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영등포구 당산동)’ 사업은 지상 49층, 6개 동, 공동주택 총 700세대(분양 625세대, 공공 75세대)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당초 계획했던 지상 22층, 10개 동을 보완하여 제시된 안으로, 해당 사업지도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높이 제한을 완화 받아 49층, 6개 동의 쾌적한 단지로 거듭나게 됐다.또한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와 돌봄센터?작은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 1865㎡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공동주택이 건립될 수 있도록 건축계획을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며 “시민 삶의 질과 도시 매력을 높이는 건축위원회 운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0 I 이윤화 기자
'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
  • '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창업주(사진)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중근 회장은 30일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며 “우리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회장의 사실상 경영 전면복귀다. 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이 회장의 부재로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을 명실상부한 기업으로 키워온 경영인으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기피해 온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30만호를 공급했으며 이 중 23만호가 임대 아파트다.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부영주택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93위로 추락했으며 주택 사업 영업 부진으로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과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의 부재 동안 그룹을 이끈 이희범 현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지만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 쪽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해온 2650억원의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새로운 기부문화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가로는 이례적으로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해왔다. 부영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중근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아름 기자
유경준 의원 "LH 부실공사 문제 된 감리업체, 안전평가서 다수 문제 지적"
  • 유경준 의원 "LH 부실공사 문제 된 감리업체, 안전평가서 다수 문제 지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 병)이 국토안전관리원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안전관리 수준평가 세부평가표를 분석한 결과, LH 부실공사로 지적된 단지의 감리업체들이 국토부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도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2022년 안전관리 수준평가에 참여한 LH 부실공사 단지 7개 감리업체 중 3곳은 미흡,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고, 보통 등급을 받은 3곳도 세부 평가내용에 미흡한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 심지어 사망자가 발생한 업체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현재 국토부는 매년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평가’ 제도를 시행하며 발주청, 감리(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 시공사를 대상으로 평가해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등급을 나눠 발표하고 있다.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총공사비 2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평가해 이번 LH 부실공사에 참여한 일부 감리업체와 시공사도 대상이 돼 평가를 받은 바 있다.특히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난 LH 검단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감리업체를 포함해 총 7개 감리업체가 2022년 안전관리 수준평가 대상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감리업체의 평가 결과를 보면 우수등급을 받은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했다. 1개 업체는 미흡, 2개 업체는 매우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3개 업체는 보통 등급을 받았지만 세부 평가내용을 보면 미흡한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구체적으로 감리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LH 검단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C감리업체는 ‘지정된 안전담당자의 안전자격 보유 여부’, ‘시공자가 실시하는 정기·정밀안전점검 확인여부’, ‘취약공종에 대한 기술지원 여부’등 다수의 평가 항목에서 0점을 받았다.보통 등급을 받은 나머지 2개 업체들도 ‘지정된 안전담당자의 안전자격 보유 여부’,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 지원실적 여부’ 등의 평가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부실 업체들이 LH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전관리 수준평가 제도’가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 강화 노력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어 우수업체들에 대한 인센티브만 있을 뿐 미흡 업체들에 대한 규제 사항이 없기 때문으로 밝혀졌다.유경준 의원은“안전관리 수준평가가 LH 업체 선정 시 반영됐다면, 이러한 부실 업체들이 감리업체로 선정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공공 건설공사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더욱 전문화하고, 이를 향후 공공 건설 입찰 심사에 반영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3.08.30 I 이윤화 기자
최근 5년간 LH 아파트 하자 발생건수 25만건 달해
  • 최근 5년간 LH 아파트 하자 발생건수 25만건 달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5년간 LH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 발생 건수가 2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3일 지하 주차장 무량판 구조 기둥 일부에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오산시의 한 LH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더불어민주당 허영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LH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가 약 25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11만5392건이던 하자발생 수는 2022년 12만8161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하자발생률 상위 10개 건설사에서 발생한 하자는 총 25만199건에 달한다.하자발생률 상위 10개 건설사에서 발생한 연도별 하자는 △2018년 2561건 △2019년 1748건 △2020년 2337건 △2021년 11만5392건 △2022년 12만8161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는 주요하자만을 관리했지만, 2021년부터 주택법 개정사항을 반영해 중대하자 뿐만 아니라 잔손보기 등 일반하자까지 모두를 반영하면서 급증했다. LH 아파트 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공사는 △한화건설 △두산건설 △신동아건설 △한진중공업건설부문 △쌍용건설 △에이치제이중공업건설부문 △현대건설 △금강주택 △한일건설 △디엘건설로 나타났다.하자 발생률 상위 10개 시공사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을 받은 건설사들도 있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2위를 받은 현대건설의 경우 충주 소재 639가구 아파트에서 7830건의 하자가 발생했으며, 가구당 하자발생률은 7.6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하자발생률 1위인 한화건설과 10위인 디엘건설이 각각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와 1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는데 시공능력평가에 대한 신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 및 재무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제도로, 건설 입찰참가자격 제한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경영평가액이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에 초점을 두고 있어 시공능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허영 의원은 “LH가 건설하는 아파트에서 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국민 주거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순살자이의 근본 원인이 LH에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LH는 대대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08.30 I 오희나 기자
'경영활동 복귀' 이중근 창업주, 부영 회장 취임
  • '경영활동 복귀' 이중근 창업주, 부영 회장 취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창업주(사진)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30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면서 “우리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장은 부영그룹을 명실상부한 기업으로 키워온 뚝심있는 경영인으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기피해온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오며 내 집 마련에 공헌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영은 지금까지 30만호를 공급했으며 이 중 23만호가 임대 아파트다.그는 1941년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나 서면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뒤 상경해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헌법학을 수학하고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해온 2650억 원의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새로운 기부문화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부영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중근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아름 기자
"우편물 발송·신상 위협"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경찰, 주의 당부
  • "우편물 발송·신상 위협"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경찰, 주의 당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변화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경찰청)29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가짜 우편물을 피해자에게 발송 △휴대전화 공기계 사용 강요 △신체 위협 등 직접적 협박 등 사례가 발생해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은행 등 금융기관으로 속이며 현재 이용하는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거나 경찰 등 수사기관으로 속여 형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하는 범죄의 기본 구조가 바뀔 정도는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기존 범죄조직은 피해자에게 대량 발송 문자나 전화로 접근했다. 하지만 최근엔 불상의 범죄조직이 경기도 소속 공공기관으로 속여 가짜 우편물을 작성, 우체국으로 발송 시도한 사례와 아파트에 침입해 가짜 우편물을 세대별 우편함에 놓고 가는 사례도 있었다.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는 이유는 경찰의 가짜 문자·전화 대량 발송(발신) 행위에 대한 단속과 과기부·방통위·한국인터넷진흥원 및 통신사의 전방위적 차단을 회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편물은 수신자가 개봉 전까지는 내용을 전혀 알 수 없으므로 내용물의 진위를 사전에 판별해 차단하는 것이 어렵다. 이와 함께 피해자는 실제 금융·정부 기관 종사자가 공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신뢰하게 돼 범죄조직 입장에서 범행이 더 쉬워진다.범죄조직이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도록 협박·강요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30대 남성 A씨는 “당신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검사 사칭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앞으로 아무것도 없는 공기계를 사서 연락하라”는 말을 듣고 연락을 지속하다 1억여 원을 빼앗겼다. 범죄조직이 공기계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이유는 휴대전화 백신 앱과 금융기관·통신사의 악성 앱 차단 기능을 무력화시키기 위함이다. 최근 피해자들의 신상을 직접 위협하는 수법이 증가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더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대출사기형)’, ‘협조하면 불구속 수사로 처리하겠다(기관사칭형)’라며 협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기존의 협박 수법이었다. 최근엔 피해자의 신체·신상을 직접 위협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가 조사를 이유로 ‘서울 송파구 소재 모텔에 투숙하라’라는 말을 듣고 상경해 모텔에 감금된 채로 3일간 1억여 원을 뺏긴 사례가 있었다.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C씨는 ‘당신은 도주 우려가 있어 보이니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24시간 영상통화를 켜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신체검사 명목으로 나체를 촬영 당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큰 시나리오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범죄조직과 피해자를 원천 차단하는 현 대응체계의 허점을 탐색하고, 고도화된 대응·차단 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오히려 전기통신금융사기 발생 초기의 전통적 수법이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으로 대포폰 등 각종 범행수단의 단가가 급상승하면서 범죄조직도 피해자를 직접 만나 피해금을 최대한 많이 뺏는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바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범죄조직의 입장에서는 범죄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범행수단을 최대한 오래 이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의 신고를 최대한 늦춰야 하는 만큼 피해자의 신체와 신상을 직접 위협하는 악랄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을 다시 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수법을 평소에도 잘 알고 있다면 범죄를 당할 확률이 급감한다. 경찰청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수법의 변화를 반영해 홍보영상을 만들고, 공익광고로 송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8.30 I 손의연 기자
검찰, ‘LH 입찰담합’ 관련 건축사사무소 11곳 압수수색
  • 검찰, ‘LH 입찰담합’ 관련 건축사사무소 11곳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30일 LH가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11개 건축사사무소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앞서 지난 4일 LH는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 감리업체를 포함, 설계·시공업체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LH와 국토교통부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공공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되는 등 설계 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았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5개 아파트 단지와 시공사 13곳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현재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6일 LH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경남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이, 28일에는 서울경찰청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LH는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경남남부지역본부에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해 담합·부정·부패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3.08.30 I 김형환 기자
中 '그림자금융' 대표업체 '중룽' 최대주주, 상장폐지 추진
  • 中 '그림자금융' 대표업체 '중룽' 최대주주, 상장폐지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최대주주인 징웨이 섬유기계(이하 징웨이)가 ‘상당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중룽국제신탁이 중국 ‘그림자 금융’ 위기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중국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지은 중국 장쑤성 전장 지역의 아파트 전경. (사진=AFP)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징웨이는 전날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상장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징웨이는 시장 변화를 언급하며 “소액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징웨이는 또 “상장폐지 이후 재상장 계획은 없다”며 상장폐지 투표를 위해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조치”라며 징웨이가 중룽국제신탁의 지분 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룽국제신탁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대표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그림자 금융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은행 금융산업을 통칭한다. 시장에서도 징웨이가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중룽국제신탁과 관계가 높다고 봤다. 오리엔트 캐피털 리서치의 앤드루 콜리어 이사는 “상장 기업은 국제적으로 감시받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 운영이 실패하는 경우 (본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룽국제신탁은 부유층과 기업고객들을 대신해 부동산, 주식, 채권 상품 등에 투자해 왔다. 데이터 제공업체 유즈 트러스트에 따르면 중룽국제신탁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95억위안(약 7조 1600억원) 규모의 고수익 상품 270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십개 신탁 상품들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징웨이의 자발적 상장폐지에 대해 중국 신탁 업체가 또다른 손실 위험에 직면한 결과라며 “2조 9000억달러(약 3830조원) 규모의 중국 신탁 산업이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 신탁 산업의 손실이 380억달러(약 50조 2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징웨이는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와 별도로 성명을 내고 “오는 31일 예정된 상반기 실적발표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현실화할 경우) 9월 1일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다음 주 수요일(9월 6일)부터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징웨이의 주가는 올해 20% 가량 하락했으며, 최근엔 지난 2월 고점 대비 30%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3.08.30 I 방성훈 기자
  • 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정상압 수두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 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깜빡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게 느려지신 것을 보고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했다.‘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차 있는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요실금으로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이 같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정상압 수두증’은 아직까지 치료가 어려운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 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으로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기존의 ’뇌실-복강 단락술‘과 더불어 국소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했다.‘정상압 수두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 과다한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두개골 천공술’을 시행하지 않아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여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며, “중앙대병원에서는 ’뇌실-복강 단락술‘ 및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하여 각각의 수술의 장점을 살려 정상압 수두증에 대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해 수술-재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65세 이상에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배뇨장애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진단은 뇌CT 또는 뇌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한 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 정상압 수두증 의심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1.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하다. 2.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다. 3.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5.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 6.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이 생긴다. 7.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8.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 장애를 보인다. 9.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경기 부양 급한 中, 주담대·예금 금리 인하할 듯
  • 경기 부양 급한 中, 주담대·예금 금리 인하할 듯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국영은행들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정기 예금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중국 광둥성의 아파트 단지. (사진=AFP)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38조6000억위안(약 6995조원) 규모의 미상환 주담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리 인하 대상은 생애최초 주택 취득을 위한 대출에 한정된다. 중국 주택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신규 대출의 80%가 생애최초 주택 대출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건설은행 등은 정기 예금 금리도 인하할 예정이다. 인하 폭은 5~2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르면 9월1일 시행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은행은 지난 6월에도 예금 금리를 5~10bp 내렸다. 중국 금융 당국이 주택 대출과 예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이 연 5%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책임자는 “사람들의 신뢰가 여전히 낮아(주택 대출 및 예금 금리 인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부동산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강력한 대책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국영은행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전체 주담대 금리를 0.6%포인트 내려 재융자될 경우 내년 중국 은행의 수익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주택 대출이 있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재융자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8.30 I 김겨레 기자
9월 수도권 분양물량 올해 최다…1만9000여 가구 분양 예정
  • 9월 수도권 분양물량 올해 최다…1만9000여 가구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9월 수도권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신축 아파트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서 분양이 재개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29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26개 단지, 총 1만9,519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올해 월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은 가구로 전월(8월) 분양한 물량(1만953가구)보다 약 78.2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곳, 1만95가구 △경기 11곳, 6251가구 △인천 4곳, 3173가구 등이다.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회복세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에서도 본격적으로 분양을 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초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각종 부동산 지표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무려 38.83대 1로 7월 9.43대 1 대비 4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달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7.28대 1보다도 2배 높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승 이슈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분양 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된 만큼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주요 입지에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은 만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9월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9월 1일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선보이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전용면적 74㎡A, 84㎡A 타입(일부 세대)에 개방형 발코니가 설치되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현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서부선 경전철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까워 강남역,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이 개통될 예정(‘25년)으로 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개통 시 환승역인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점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태영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오전역(가칭)이 지날 예정으로 인덕원역을 통해 지하철 4호선, 월곶~판교 경강선(예정), GTX-C노선(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38층, 5개 동, 전용면적 37~98㎡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5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023.08.30 I 이윤화 기자
21세기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없다
  • 21세기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없다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5·16 주도세력이 아닌데도 부산시장으로 발탁된 K육군소장은 능력을 발휘해 서울시장으로 영전했다. (일설에 따르면) 절대 권력자의 환심을 사려 청와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와우산 중턱에 시민아파트를 단 6개월 만에 지어내는 믿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러나 준공 4개월 만인 1970년 4월 어느 날 새벽 와우아파트가 와르르 무너지며 3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그 반짝이던 금자탑이 아차 하는 순간에 탐욕의 상징인 바벨탑으로 변해버렸다. “철근 70개를 넣어야 할 기둥에 5개만 넣었다”고 보도됐는데, 빨리빨리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데다, 누군가 철근을 빼서 배를 채우려는 욕심이 합해져 인명을 하찮게 여기다 그리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당시 사회풍조로 보아 K장군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군사정부는 민심을 수습하고 정통성을 세우려 무엇이든 “하면 된다”며 가시적 성과를 재촉하고 있었다. 자유당정권에서 끝 모르는 부정부패와 열악한 주거환경에 시달렸던 국민들에게 천년을 가도 끄떡없어 보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생각지도 못했던 꿈같은 일이었다. 강철 같이 굳세게 보이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지리라고 짐작도 못하던 시대에 와우아파트 입주자들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 후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같은 부실건축들이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로 변하는 사례가 몇 번이나 일어났는지 모른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오늘날 국민소득이 100배 가까이 늘어났음을 생각할 때, 철근덩이의 상대적 가치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철근이 들어가지 않는 “순살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젊은이들의 로망이라는 공기업에서 일어났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꿈 많은 청년들을 선발해서 불법 토지투기로 떼돈을 벌거나 철근을 슬쩍해 잔돈을 챙기는 장면을 보여줬다는 말인가. 세상에는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 있는데 끼리끼리 눈감아주는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되면서 잘잘못을 모르거나 외면하는 비리인지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게다.철근을 아끼는지 빼먹는지 모를 행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벌어졌는지 파악조차 못하는 광경을 보고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부지기수다. 어쩌면 ‘비리인지장애’ 증후군은 ‘하면 된다’는 억지철학의 잔재인지 모른다. 생각해보자. 제 부모나 자식들이 거주할 아파트의 철근을 빼돌릴 간 큰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옳고 그름을 떠나 ‘하면 된다’는 생명경시풍조 아래서 남이야 어찌되든 개의치 않다보면 개인의 조그만 태만이나 사익추구가 사회의 커다란 재앙으로 변해 간다. 만연하고 있는 비리인지장애 현상이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전염될까 두렵다. 21세기 세계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한 나라에서 공익을 위해 설립된 국민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이처럼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무서운 행태는 한국사회 의식구조가 한계점으로 가고 있다는 공포의 시그널인지 모른다. 비리인지장애인이 최종책임을 맡고 큰소리만 치다가 “해는 지고 갈 길은 먼데, 시간 낭비하지 말자”며 흐지부지하는 구태를 발본색원해야 한국경제의 미래가 있다. 이참에 우리나라는 공기업군이 비대해지며 청년세대를 옥죌 재정적자 확대의 한 원인이 되고 있음도 고민해봐야 한다.일하는 보람과 성취감을 소중하게 여길 때 반짝이는 금자탑이 세워지고 사회는 밝아지기 마련이다. 성경에서 탐욕이 앞서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건너가지 못할 바벨탑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해 헤맨다고 했다. 순살아파트는 건너지 못할 바벨탑을 누군가 건너가려다 벌어진 불상사다. 불가에서도 마음을 정갈하게 닦아가는 수심(修心)과 물질을 탐하는 탐물(貪物)을 대조해서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삼일 동안 마음을 닦으면 천년을 두고 보배가 되고, 백년간 탐욕으로 쌓아올린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된다”(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고 하지 않았나.
2023.08.30 I 송길호 기자
3900억원 투자해 짓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당선작 선정
  • 3900억원 투자해 짓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당선작 선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혁신적 디자인의 미래주거를 위해 실시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서울시와 서울주택공사(SH)는 ‘송파 창의혁신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주)피에이씨건축사무소와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에서 공동출품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공사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약 115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당선작 조감도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을 문제 제기하며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경계를 없앤 접지층(接地層)에서 시작된 보행동선은 커뮤니티코어(중심공간)으로 연장되어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 도시로부터 연속된 동선 계획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단순히 머무는 주거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성을 가진 커뮤니티 단지로 계획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밀도의 재분배를 주제로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각 건물이 개별 특징을 가진 외관을 가진 점은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종의 다양성을 이룬 독특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본 설계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서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신속한 주택공급, 공모당선작의 창의적인 디자인 콘셉트유지, 역량 있는 우수한 시공사 참여 등을 위해 기술제안 입찰방식(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디자인 등 공모당선작의 창의적인 설계의도와 발주방식의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승인, 설계변경 등 주요 업무시 공공건축관리자를 통해 공모당선자, 실시설계자, 시공사간 협업한다. 아울러 SH는 시공시 건설현장 동영상 관리 시행 등으로 시공품질 확보 및 안전사고· 부실시공 방지 등 공사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주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공공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와 디자인 혁신안 발굴을 위한 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추진되는 여러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형 설계공모’의 진화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3.08.3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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