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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아파트 짓다가 공사 중단, ‘조합원Vs시공사’ 갈등
  • 김포 아파트 짓다가 공사 중단, ‘조합원Vs시공사’ 갈등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건축 사업이 조합원과 시공사의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됐다. 공정률 90% 상황에 추가분담금 지급 협상 난항으로 조합원의 중도금 대출 만기 연장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양우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비대위 제공)11일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과 양우건설 등에 따르면 조합은 2020년 9월 양우건설을 시공사로 정하고 김포 고촌읍에서 양우내안애 아파트 사업(400세대)을 착공했다.그러나 양우건설은 지난 4일 공정률 90% 정도에서 공사비 추가분담금 76억원 지급과 3개월 공기 연장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애초 이 아파트의 공사 완료 예정일은 올 6월21일이었으나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자 지난해 11월 조합 총회에서 올해 9월21일까지로 공기 3개월 연장을 결정했다. 양우건설의 추가분담금 요구는 물가 인상분, 설계 변경비 등을 반영한 것이다. 또 조합이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않아 상가 건물 공사가 늦춰져 공사 기간 3개월 추가 연장을 요구했다고 시공사는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18일 추가분담금 지급 등의 도급계약 변경이 되지 않으면 조합원 중도금 대출 만기(9월15일) 연장 연대보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양우건설은 만기 연장이 안될 경우 조합원들이 신용불량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게 유의하라고 안내했다.시공사 요구로 조합은 지난달 27일 임시총회를 열었지만 추가분담금 지급과 공기 연장 등 2개 안건이 부결됐다. 당시 총회에는 조합원 383명 중 280명이 참여했다. 공기 연장 안건은 찬성 134명, 반대 143명이었고 추가분담금 안건은 찬성 132명, 반대 145명으로 반대표가 많았다. 조합장 A씨는 오는 13일 임시총회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다시 모으려고 하지만 1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대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비대위는 공사 지연 책임이 시공사에 있다며 이달 6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우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포 고촌 양우내안애 아파트 공사현장에 붙어 있는 공사중단 현수막과 유치권행사 안내문. (사진 = 비대위 제공)비대위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가 추가분담금 산정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76억원 지급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시공사 요구로 설계 변경을 해 공사비, 공사기간이 늘었기 때문에 양우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장이 시공사에 끌려다녀 제 역할을 못한다”며 “조합원과 시공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하지만 양우건설이 반대해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입주가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 추가분담금이 계속 발생하고 공사가 내년까지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추가분담금과 공기 연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지만 비대위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13일 총회 결과를 보고 공사 재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A씨는 “시공사가 추가분담금으로 104억원을 요구했지만 협의를 통해 76억원으로 낮췄다”며 “조합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1 I 이종일 기자
‘용산 집단 마약’ 모임 주선자들 구속 갈림길…‘묵묵부답’
  • ‘용산 집단 마약’ 모임 주선자들 구속 갈림길…‘묵묵부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마약을 투약하고 모임을 주선했다는 혐의를 받는 참석자 3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의혹 모임의 피의자 3명 중 1명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서부지법은 11일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이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참석 인원 21명 말고 더 있나’,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숨진 경찰관 사망 경위가 무엇인가’, ‘경찰관도 마약 구매한 거 맞는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과정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이들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뿐만 아니라 경찰관 추락사 사건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이 지난달 경찰에 임의 제출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 중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 5일엔 추락사 현장에 있던 일행 가운데 일부가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추락사 현장에 있던 인원을 당초 알려졌던 16명에서 5명이 늘어난 21명으로 파악했다.
2023.09.11 I 황병서 기자
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건설사 하반기 채용 문 열린다
  • 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건설사 하반기 채용 문 열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요 건설사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11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등이 하반기 신입과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이전인 지금까지 하반기 건설사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룹공채 형태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기술직, 경영지원직, 영업직, 안전관리직 등이며 지원기간은 이달 11~18일까지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희망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모집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안전품질, 재무, 조달, 경영지원 등이다. 지원기간은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이며 대우건설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4일까지 2024년도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작년에 이어 100명이 넘는 대규모 채용으로 플랜트, 건축, 자산, 스마트기술, 재경, 경영지원, 구매, 전략, 안전품질 등 9개 분야에서 34개 직무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서류전형-역량검사전형-1차 면접-2차 면접’을 내년 1월 최종 입사한다. 현대엔지니어링 담당자는 “당사는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HL디앤아이한라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토목, 건축·설계, 전기·설비, 안전, 개발, 현장관리, IT 등이다. 내달 3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하면 된다. 라인그룹의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은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을 함께 진행한다. 이달 2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하면 된다. 남광토건은 감사팀, 토목공사팀, 인사총무팀 등에 사원을 모집한다. 18일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이밖에 대형·중견사의 수시·상시 채용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대건설(9월14일까지), 현대엔지니어링·신세계건설·구산토건(9월17일까지), 현대아산(9월19일까지) 금강종합건설(9월20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9월22일까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9월24일까지), 쌍용건설·건원엔지니어링(9월30일까지), 대방건설·대보건설·아벤종합건설·남양건설·이랜드건설·특수건설(채용 시까지) 등이 인재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건설워커 관계자는 “아직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는 단계여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추석 명절 전후 나올 모집공고를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 뉴스1)
2023.09.11 I 이윤화 기자
경찰, '용산 경찰 추락사' 클럽 마약 수사로 확대
  • 경찰, '용산 경찰 추락사' 클럽 마약 수사로 확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추락사한 경찰관이 포함된 모임의 집단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까지 수사를 확대한다.경찰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현장에 있던 일행은 모두 21명으로 파악, 그중 19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고, 그중 3명에 대해선 영장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또 “주요 클럽에 대해 마약 범죄를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며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한 클럽 말고도 의혹이 있는 클럽이 대상이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 소재 아파트 단지 내에서 경찰관 A씨가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경찰은 숨진 경찰관 외 현장에 있던 20명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초 이 모임에 8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진술 조사와 통화내역 등을 통해 참석자가 총 21명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요 CCTV가 고장난 것들이 있어 확인이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관련자들이 추가 참석자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함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들 일행 일부에게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도 부검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아직 A씨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입수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5일 이태원 한 클럽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클럽은 추락사한 경찰관 A씨 등 일행이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행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가 11일 진행 중이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늦은 오후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장소 제공 혐의와 마약류 투약 장소 제공 혐의, 투약 혐의 등이 있다”며 “3명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고, 마약을 공급하고 모임을 기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은 아니다”며 “모임의 성격 등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2023.09.11 I 손의연 기자
'보령의 강남'… 동대·명천동 신주거타운에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 공급
  • '보령의 강남'… 동대·명천동 신주거타운에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대/명천동 신주거타운 최중심에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가 오픈예정 소식을 알리며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서진건설)‘보령 엘리체 헤리티지’는 그동안 중대형 평면을 모두 갖춘 신축 아파트 공급이 희소했던 해당 지역에 10년만에 전 세대 중대형 평면으로 125㎡, 109㎡, 84㎡A ·B·C타입 총 971세대를 공급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는 성주산, 옥마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14m에 달하는 초와이드 광폭 거실도 누릴 수 있다.(일부 세대, 옵션 선택) 4BAY, 가변형 벽체에 알파룸까지 혁신 설계를 적용하고, 시야 간섭이 없는 입면분할창과 엄선된 고품격 석재 마감재로 주거공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세대 당 1.6대에 달하는 보령 최대 수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확보했다.단지 내에는 풍성한 꽃과 나무가 식재된 다채로운 공원과 야외공연장 등 여러 테마의 휴게시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터,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펫가든 등을 조성해 입주민만을 위한 차별화된 휴식과 여가생활을 선사한다. 또 티하우스, 손님 접대는 물론 소규모 파티까지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명품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롯데월드타워 등 전국 랜드마크 건축물의 설계를 담당해 온 ‘범건축’이 설계를 맡았으며, 시공하는 서진건설은 하나은행 A7, HUG 주택보증공사 A-, 이크레더블 A0 기업신용평가등급을 획득해 품질과 안전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보령 신주거타운 최중심에 위치하는 만큼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홈플러스부터 하나로마트, 중앙시장 등 쇼핑 및 문화 인프라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시청, 세무서,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는 물론, 성주산, 옥마산, 보령베이스CC 등도 가까이 있어 자연 친화적인 힐링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여기에 쾌속교통망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더했다. 한내로, 충서로, 대청로, 대천IC, 서해안 고속도로, 보령해저터널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보령시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역으로 미래 가치도 우수하다. 계획 중인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해상풍력단지, LNG냉열 특화산업단지,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이 예정되어 있는 대형 호재가 예고돼 있는 만큼 직주 근접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는 현재 주택전시관 개관 준비 중이며,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2023.09.11 I 이윤정 기자
대우건설,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
  • 대우건설,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투시도)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2층, 지상20층 아파트 9개동 총 675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2431억원이다.1984년에 준공돼 올해로 39년차가 된 보광아파트는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 7호선 대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구로초, 구로중, 영림중 등이 단지에 인접해 있어 양호한 교육환경을 지니고 있다. 또 고려대구로병원, 구로구청, 구로경찰서등 구로구 행정타운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대우건설은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푸르지오 플로라’를 제안하며 단지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단지의 외관은 상층부의 유려한 곡선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웅장한 직선의 조화로 구로구의 상징인 목련의 9개 꽃잎을 9개 동으로 형상화 했다. 또 꽃봉오리의 부드러운 곡선을 담은 웅장한 스케일의 문주로 단지의 위상을 극대화 하고 전세대 판상형 설계와 18가지 다양한 특화평면, 파노라마 전망을 누리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원안설계 대비 1.7배 늘어난 총 883평의 커뮤니티 시설로 품격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하였으며 약 650평의 초대형 중앙광장과 9개의 테마가든으로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믿고 선택해준 구로보광아파트 모든 조합원에게 감사드린다”며 “‘푸르지오 플로라’를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단지로 만들어 믿음과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3.09.11 I 김아름 기자
"내 연락 왜 차단해" 친구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여성 체포
  • "내 연락 왜 차단해" 친구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여성 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휴대전화 연락을 차단하자 앙심을 품고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사진=이데일리)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1일 한모(24)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27)에게 흉기를 휘둘러 등과 손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주위를 지나던 행인이 한씨의 팔을 잡고 막아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한씨가 대전에서 흉기를 들고 피해자의 집 근처까지 찾아와 피해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점과 한씨는 다친 곳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사전에 범행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경찰은 지난 8일 살인미수 혐의로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10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됐다.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석방한 뒤 곧바로 피해자에게 신변안전 조치를 취했다”며 “조만간 한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11 I 이영민 기자
가을 이사철에 전세값 '들썩'
  • 가을 이사철에 전세값 '들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을 이사철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연초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 동반 상승의 동력이 됐다. 대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 임대 수요심리가 개선된 점이 가격상승에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거래 누계건수는 9만 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 8148건) 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거래량은 작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판단된다. 가을 이사철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올랐다. 서울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이 전월(14곳) 대비 6곳으로 크게 줄었고 낙폭도 둔화되고 있어 가격 회복의 체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월 대비 전세가가 뛰었다. 해당 자치구 모두 구축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구 신당동, 광진구 구의동, 광장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일원동 및 송파구 가락동, 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는 의왕, 용인,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R114는 “경기·인천 또한 서울 전세가격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연내 가장 많은 입주(경기 약 3.3만가구, 인천 1.5만가구)가 예정돼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3.09.11 I 신수정 기자
계양의 새 스카이라인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분양 시작
  • 계양의 새 스카이라인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분양 시작
  •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제일건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7일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가 오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고 11일 밝혔다.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343가구, 53~82㎡ 오피스텔 97실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11일 특별공급에 이어 12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후 19일 B블록 당첨자 발표, 20일 A블록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다. A블록과 B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당계약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1차 계약금 1000만원 혜택 등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낮췄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만 19세 이상에 수도권 거주자라면 주택소유 여부나 재당첨 제한, 세대주 여부와 상관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규제 완화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공급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돼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에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인근에 찾아볼 수 없는 최고 35층 초고층 설계로 탁 트인 시티뷰 조망권을 확보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단지 내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만족도 높은 최신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며 기부채납을 통해 계양구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공기여·기반시설인 효성문화공원과 효성수영장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서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쇼핑, 휴식 등이 가능한 약 5500평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몰도 함께 들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한편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의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 마련됐다.
2023.09.11 I 김아름 기자
'귀해진 수도권 대단지' 하반기 7171가구…작년 절반수준
  • '귀해진 수도권 대단지' 하반기 7171가구…작년 절반수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두터운 수요로 주택시장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선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8곳으로 분양가구 총 1만 5386가구 중 일반분양 7171가구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구(총 2만 9908가구 중 일반분양 1만 5421가구)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공급이 줄어들 예정이지만 대단지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기준 올해 전국 분양 단지가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몰린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1위는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4만 8415건이다. 이외에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3위, 4만 1344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4위, 3만 7024건),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5위, 3만4886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대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공용관리비가 저렴하고 규모에 맞는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과 조경 등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전국 아파트의 세대수 구간별 공용관리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182원이다. 이는 300가구 미만 아파트 공용관리비(1416원) 보다 19.8%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보다 높은 26.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편리한 커뮤니티 시설도 인기 요인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일대에서 준공된 지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등은 2009년 준공 당시 단지 안에 수영장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이들 아파트의 수영장은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평택시 지제동에 지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1999가구)도 다용도 실내체육관(멀티코트)을 비롯해 사우나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주변에서 보면 대단지 아파트 상당수는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만큼 수요가 두텁다”며 “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진 상황에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대단지 분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투시도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경기 의정부역 인근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신규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며, 최고 48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들어선다. 대단지답게 스포츠, 스터디, 비즈니스 관련 시설은 물론, 스텝가든카페,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1인스튜디오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주민 편의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광명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트라우스 광명’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고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이 용답동주택 재개발을 통해 짓는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1,670가구 규모며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역세권이며 청계천이 인접해 쾌적하다.
2023.09.11 I 박지애 기자
GS건설, 인천 사고 리스크 현실화 과정…매수 전략 유효-유안타
  • GS건설, 인천 사고 리스크 현실화 과정…매수 전략 유효-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GS건설(006360)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 아파트 사고 관련 영업정지 처분 여파가 우려 대비 크지 않음에 따라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만4400원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RRE) 등 해외 대규모 손실 발생 구간이나 코로나19 시기와 비교 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의 현 주가 수준은 회사의 존속 여부의 불확실성 시나리오를 배제한다면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추후 LH, 공동시공사와의 책임 소재 협의 및 손실 부담 완화 가능성을 비롯한 연말 배당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27일 LH 인천 아파트 사고와 관련 GS건설에 대해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 계획, 주요 83개 현장의 정밀안전 자체 점검 결과 적정 확인을 발표했다.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선 추후 청문 절차 등을 거쳐 행정처분이 확정된다. 안전 점검의 경우 GS건설을 포함 국내 주택 현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추가적인 원가 부담 우려 해소로 발표 다음 날 주요 건설사의 주가 상승 마감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재시공 결정과 2분기에 예상 손실 5524억원을 반영했고, 신평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리스크 요인들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건설사의 영업정지 사례의 시차 등을 감안 시 이번 영업정지 처분 여파는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사건 발생 이후 행정처분, 취소소송 제소 이후 실제 영업정지 효력 재개까지 상당한 시차를 보였으며 과징금 대체, 대표이사 윤리교육 수료를 통한 15일 감경 조치의 예시 역시 존재한다”며 “이번 GS건설 역시 동일한 수순을 거쳐 영업정지 집행까지의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영업정지 집행 우려에 따른 신규 수주 공백 및 불확실성은 선별적인 수주 전략이 요구되는 현 건설 업황과 높아진 주택 및 건축 원가율 레벨, 높은 마진율의 신사업 부문 성장 등을 감안할 경우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서 사고 이력이 있었던 HDC현대산업개발도 사고 여파에 따른 계약 해지 사례 이후 수주 실적이 존재하며 GS건설 역시 사고 이후 지난 7월 도마변동, 능곡2구역 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며 “국내 수주잔고 역시 2022년 자이씨앤에이 편입 효과로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1 I 김응태 기자
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일가족…선행 베풀던 다문화가족이었다
  • 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일가족…선행 베풀던 다문화가족이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 아파트 화재로 7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숨진 일가족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10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40대 A씨의 집인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10일 오전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40대 A씨와 50대 베트남인 장모, 4세 아들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베란다 창문틀에 매달렸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A씨와 장모는 숨지고 아빠 품에 안겨 바닥으로 떨어진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당시 화재 발생에 주말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긴급 대피했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3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A씨의 부인 베트남인 B씨는 당시 시장에 과일 장사를 하러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족은 평소 가게에서 팔고 남은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며 선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A씨가 새벽에 농산물 시장에서 과일을 가져오면 부인 B씨가 가게에서 이를 팔았다. 장사를 마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이들은 경비실이나 경로당에 꼭 들려 과일을 가져다주고는 등 주변에 항상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이 난 아파트 7층 A씨의 집에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집안 내부 모든 공간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원인과 함께 당시 이들 가족이 불길이 커질 때까지 대피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대피시설을 점검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023.09.10 I 김민정 기자
원희룡 "非아파트 공급 원활해야"…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검토
  • 원희룡 "非아파트 공급 원활해야"…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검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비아파트 부문에서 원활히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아파트 부문의) 과도한 위축을 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공주택 혁신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원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주택 혁신 전문가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이 아파트 위주로 이뤄지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 발언에 미뤄 이달 나올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가운데 비(非)아파트 주택 규제 완화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으로서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종합부동산세 합산에서도 예외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급 대책에는 주택 공급금융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거론된다. 대책은 이달 하순에 나올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과 공공주택 품질 개선에 대한 공감도 이뤄졌다. 원 장관은 “LH 철근 누락 사태를 과거 공공주택 공급과 차별화되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LH는 기득권 카르텔을 깨뜨리고 공공주택 혁신이라는 시대적·국민적 요구에 응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LH의 역할과 기능을 민간 영역으로 분산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천현숙 고려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는 “주거복지 관련 업무는 LH보다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정부가 직접 해야 하는 업무다”며 “공공은 토지를 개발해 제공하고 설계나 시공은 민간이 맡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LH가 주택 분양과 택지 개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다 보니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LH 역할을 세분화해서 독점력과 역량을 갖춘 것은 LH에 맡기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발라내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역할과 기능을 축소하는 한편 내부 정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덕적 해이 문제를 막기 위해 LH 내부 통제시스템을 금융사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면 LH 토지주택대학교에서 인력을 양성해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LH 혁신으로써 공공주택 품질 향상을 이뤄내리라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주택 중대·일반하자는 2021년 11만5000여건에서 지난해 12만8000여건으로 늘었다. 원 장관은 “공공주택은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과 낮은 주거서비스로 민간 아파트보다 뒤처지는 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주택은 값싸고 품질이 낮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민간주택에 견줘서도 밀리지 않는 품질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다만 구체적인 LH 혁신 방법론과 본연의 기능 축소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따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공공임대주택은 낮은 임대료를 바탕으로 하는데 고품질 민간 임대아파트를 높은 비용으로 제공하면 비용은 누가 감당할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9.10 I 전재욱 기자
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은 구축이, 강북권은 신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강북권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으로 실수요자의 선택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매계약건수는 총 1만9459건으로, 매매가격 상위 4곳인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 이상 구축이, 중랑·강북·금천·도봉 등 하위 4곳은 5년 이하 신축의 거래 증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30년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가 318건(2~4월)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459건(5~7월)으로 44.3% 늘었고, 30년 초과는 475건에서 623건으로 31.2%가량 증가했다. 반면 5년 이하 신축 거래량은 253건에서 292건으로 15.4% 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 5월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이들 지역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위주로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송파, 강동 지역 대단지를 비롯해 조합 설립 전 매수가 몰린 은마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가격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중랑·강북·금천·도봉 4곳은 5년 이하가 100건에서 203건으로 103% 급증했고 30년 초과는 187건에서 177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반등하자 주거 선호도가 우수한 신축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아서 전국적으로 이번 반등에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빨랐다”며 “강남권이나 용산에서 구축 선호가 높은 것은 압구정 등 재건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 거래가 많다는 것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수요 모두 연초에는 아파트값이 바닥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데 다시 가격이 오르면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다. 10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 상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르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10 I 오희나 기자
아파트까지 받을 수 있다고?…재건축 상가, ‘이것’ 확인하라
  • 아파트까지 받을 수 있다고?…재건축 상가, ‘이것’ 확인하라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재건축 상가는 고정수익을 얻는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재건축을 마치면 새로 지은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를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다.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다주택자나 청약당첨을 노리는 무주택자도 재건축 상가를 보유하는데 부담이 적다. 이때 상가 소유자는 원칙적으로 상가를 분양받지만 일부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에서는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 권리를 준다. 최근 상가와 협상한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은마아파트 조합은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입주권을 부여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모든 상가 소유자가 아파트 입주권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최소 규모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에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보다 상가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상가의 권리가액이 더 높아야 한다. 재건축 조합에서는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조정해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 권리를 준다.예를 들어 재건축 사업으로 짓는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형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가 7억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재건축 조합에서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은 7억원이 넘어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비율을 0.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이 7000만원만 돼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다만 초기 재건축 단계에서 상가를 매수해 아파트 입주권까지 취득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따져야 한다. 먼저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여야 한다. 주택 소유자에게 아파트를 분양하고 난 후에도 분양할 세대가 충분해야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의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권리가액이 너무 적은 상가는 아파트 분양 확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새 상가를 분양받더라도 좋은 위치의 상가를 배정받을 수 없어 피해야 한다. 추가로 독립정산제 약정이 체결돼 있거나 상가만 따로 분리해 재건축하는 단지가 더 유리할 수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3.09.10 I 이윤화 기자
군사기지 유진맨숀, 재개발 초읽기…개발계획 용역 발주
  • 군사기지 유진맨숀, 재개발 초읽기…개발계획 용역 발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반세기 전에 군사기지로 지은 한국 주상복합 공동주택의 시초인 유진맨숀이 재개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십 년째 재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던 탓에 이번 정비사업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의회는 최근 서대문구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과시켰다.추경에는 홍제동 유진맨숀과 이 일대 인왕시장 정비계획을 수립할 용역 예산이 포함돼 있다. 서대문구는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정비사업의 첫단추인 정비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시와 협의해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유진맨숀은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하고 지상에 지은 91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이자 군사시설이었다. 1968년 1월21일 발생한 ‘김신조 사건’이 발단이었다. 정부는 북의 도발에 대비하고자 ‘싸우면서 건설하자’는 구호를 앞세워 건축물로써 서울을 요새화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북부 홍제동은 요충지로 지목됐다.이런 시대적 배경으로 유진맨숀이 탄생했다. 복개천(뒤덮어 드러나지 않는 천)에 터를 잡은 이유는 여차하면 지하를 폭파시켜 허물려고 한 것이다. 붕괴한 건물 잔해로 북한군의 서울 진입로를 막으려 했다. 건물은 복개천 흐름대로 길이 약 220m, 폭 약 40m의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을 띠는데 방어선을 기다랗게 늘어뜨리려는 목적에 부합한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 1층이 널찍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이유는 아군 전차를 배치하려 한 까닭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거시설로서 유진맨숀은 1층 상가를 두고 2층부터 5층까지 이뤄진 A와 B동 두 동으로 이뤄졌다. ‘맨숀’(맨션·큰 저택)에 걸맞게 가장 큰 평형(222㎡·67평)은 지금 기준으로도 대형이다. 1층 플로티 공간은 전세대에 주차 공간을 제공했다. 자가용이 흔하지 않던 시절을 고려하면 파격적이었다. 이런 고급 아파트 이미지 덕에 고위 공무원과 장성급 군인, 법조인 등이 거주하며 서울시 고급 주택으로 꼽혔다. 이후 시 개발은 한강 이남으로 집중되면서 유진맨숀은 명성을 잃어갔다. 게다가 1994년 B동 주거공간 4~5층을 통째로 헐어낸 자리로 내부순환로가 들어섰다. 이후 B동은 서대문구가 활용하고 주거공간은 A동만 남았다. 현재 1층 상가 전체를 롯데에서 사들여 임대하고 2층부터는 개별 소유자가 전유한다.개발의 관건은 대지 지분에 달렸다. 유진맨숀 터(2820㎡)는 홍제천을 복개한 것으로 지목이 도로다. 도로는 서울시 소유의 땅이다. 통상 재개발은 토지 지분에 따라 새집을 가질 권리를 가진다. 대지지분이 없는 유진맨숀 소유자는 재개발 시 통상의 셈법에 따라 새집을 분양받기가 여의찮을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소유자 상당수는 재개발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진맨숀에서 만난 한 상인은 “40년간 상가를 운영하면서 재개발 얘기는 끊이지 않았고 그렇게 선거 때마다 거쳐 간 구청장이 셀 수 없다”며 “맨숀 소유자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재개발은 또 물 건너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주변 인왕시장 상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며 “집이 넓고 튼튼해 살기에는 참 좋다”고 말했다.
2023.09.10 I 전재욱 기자
뱃고동에 울산이 ‘들썩’…대호황 돌아온 HD현대重
  • [르포]뱃고동에 울산이 ‘들썩’…대호황 돌아온 HD현대重
  • [울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울산 동구 사람들에게 조선소에서 울리는 뱃고동은 듣기 싫은 소음이 아닙니다. 내 가족이 만든 배가 또 한 척 바다로 나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지요. 수년간 뚝 끊겼던 소리가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리니 이처럼 기쁜 게 없습니다.”건조를 마친 배에 이름을 붙이는 명명식은 조선소 부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사다. 선주와 가족들이 선장실에 올라 뱃고동을 울리면 배는 비로소 안벽에 묶여 있던 탯줄을 끊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된다. 지난 6일 울산공항에 내려 HD현대중공업 조선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조선업 제2의 부흥기를 맞은 울산의 풍경은 현지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이처럼 선명하게 다가왔다.지난 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로’에 진입하자 현대미포조선의 골리앗 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냈다. 염포산 터널을 빠져나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로 들어선 순간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192만평(635만㎡) 넓이의 광활한 조선소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이곳 조선소는 전날까지만 해도 파업으로 작업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었다.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며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사는 긴급히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7일 찬반투표에서 극적 가결해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도 지연이라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질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추투(秋鬪)가 본격화하는 산업계에 노사 상생 사례로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이날 찾은 조선소는 9개의 도크(건조공간)가 배와 자재로 꽉 차 있어 넓은 부지가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맑은 하늘이 변덕스럽게 소나기를 뿌려대는 와중에도 3만2000여명(본사 1만3000명·협력사 1만9000명)의 직원들은 후덥지근한 날씨 속 도크 곳곳에서 용접 불꽃과 함께 땀을 뚝뚝 쏟아내며 건조 작업에 한창이었다.조선소 직원들은 배 만드는 작업을 레고 조립 과정에 비유한다. 두꺼운 철판으로 블록을 만들고 이를 트랜스포터 차량을 이용해 도크로 옮겨 조립하면 배가 완성된다. 최대 1200톤(t)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트랜스포터는 이날 블록을 싣고 조선소 안을 쉴 새 없이 오갔다.주황색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에는 배의 바닥 부분이 될 거대한 블록이 매달려 있었다. 이 크레인은 아파트 36층 높이인 109m로 한 번에 들 수 있는 중량이 최대 1290t에 달한다. 조선소에 있는 총 8개의 골리앗 크레인은 각기 다른 크기의 블록을 매단 채 다음 작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크레인이 이 정도 크기의 블록을 들어 올리는 건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했다.지난 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이 건조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수주 대호황을 맞아 조선소에서는 20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규모가 가장 큰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의 3도크에서는 무려 배 4척을 동시에 건조 중이었다. 도크는 바닷물을 빼고 그 공간에서 선박을 제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도크에 다시 물을 들여오면 완성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게 된다. 3도크의 경우 물을 채우는 데만 6시간, 다시 빼는 데 1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선박 건조 마무리 단계가 진행되는 안벽에 들어서자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크기에 압도됐다. 이날 안벽에서는 조만간 선주사에 인도될 21만6000입방미터(㎥)급 LNG선 2척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안벽에서는 전기·통신 장비 설치와 선실 내부 공간 배치 등이 이뤄진다. 이날 본 LNG선은 길이가 약 300m에 달했다. 여의도 63빌딩 높이는 264m. 말 그대로 빌딩 하나를 바닥에 눕혀 놓은 셈이다.이 선박은 우리나라 전체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LNG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무엇보다 천연가스를 액체로 보관·운송하려면 화물창을 영하 163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여유로운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LNG선 기술력을 최고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만든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이날 도크에서 고부가가치인 LNG선 여러 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수년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이 체감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수주한 LNG선 선가는 척당 2억6500만달러(약 3500억원)로 17만4000㎥급 LNG운반선 기준 최고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에만 선박 122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수주 금액은 159억4000만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연간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약 21조원)의 101.3%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 기준 지난해 38척에 이어 올해 총 44척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
2023.09.10 I 김은경 기자
지자체서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한다
  • 지자체서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한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시가격 산정 방식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공시가격 조사 과정과 산정근거 등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개선 방안 이르면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검증센터는 한국부동산원 등이 산정한 공시가격을 검증할 계획이다.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한다. 표준지(토지)는 감정평가사가, 개별 단독주택·토지는 지자체가 각각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공시가격 산정 주체가 각각이다 보니 실제 가격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경기, 제주 등 일부 지자체는 공시가격 산정 권한을 지자체로 넘겨 주라고 요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지자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두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시가격 산정 내역과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주택 특성과 거래 사례 등 일부 자료만 공개 대상이다. 공시가격 산출 근거나 산정 과정 등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하면 그간 일었던 ‘깜깜이’ 지적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아울러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 수정안은 이르면 오는 11월 중으로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정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수립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제도 개선안을 올해 발표하기로 예정했다.공시가격은 적정 시세에 현실화율을 곱해 산정한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현실화율을 시세의 90%까지 높이기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1주택자 보유세 부담이 늘고, 지난해 집값이 급락하면서 공시가격이 집값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발생해 문제로 제기됐다. 윤석열 정부는 현실화율을 시세의 80% 이하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로드맵을 준비해왔다.
2023.09.10 I 전재욱 기자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소득수준과 연계해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지난해 약 7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득 환산액 상승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23 대학생 3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 등록금·생활비·구조조정,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위한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1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인원은 74만154명으로 1년 전(80만7103명)에 비해 6만6949명 감소했다.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정부가 소득·성적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소득 수준과 연계, 차등 지급하게 돼 있어 가구별 소득·재산환을 환산한 월 소득 기준액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작학금은 소득 기준액이 낮을수록 장학금 지원 단가는 상승한다. 올해 기준 소득 8구간(중위소득 200%) 이하에만 포함되면 연간 최대 350만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기초·차상위계층은 연간 700만원까지 지원되며, 소득 1구간부터 3구간까지는 연간 520만원, 4~6구간은 연간 39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감소한 이유는 먼저 부동산 공시가격이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되는 ‘월 소득인정액’은 가구 근로·사업소득에 부동산·일반재산·금융·차량·부채 등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산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률은 2021년 19.05%를 기록했다. 이은주 의원은 “2021년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대학생이 감소했다”며 “예전이라면 소득 8구간인 학생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9구간에 포함되면서 국가장학금 못 받는 경우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장학금을 받으려먼 소득 기준 외에도 ‘직전 학기 성적 B학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B학점 이상 대학생 비율은 2021년 1학기 84.6%에서 2학기 83.7%, 2022년 1학기 79.9%로 하락했다. 이처럼 장학금 수헤 인원 감소로 지난해 국가장학금 예산 4조1348억원 중 92.1%(3조8099억원)만 집행됐다. 편성한 예산을 쓰지 못한 남은 불용액은 2950억원에 달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는데 아파트값 인상으로 국가장학금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늘었다”라며 “제도 개선 요구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1년과 2022년 국가장학금(Ⅰ유형, 다자녀) 수혜 현황(단위: 명, 백만원, 자료: 이은주 의원실)
2023.09.10 I 신하영 기자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
  •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이 41억 6889만 9001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으로 58명이 몰렸다. 강원 동해시 괴란동의 땅은 380억 9000만원에 넘겨져 이번주 최고가를 기록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사진=카카오)9월 1주차(9월 4~8일) 전체 법원 경매는 2980건이 진행돼 755건(낙찰률 25.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53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3220건(8월 2주차)→2216건(8월 3주차)→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60건이 진행돼 203건(낙찰률 23.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79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3%,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77건이 진행 돼 이중 18건(낙착률 2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92.9%,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전용 208㎡)은 감정가 41억원, 낙찰가 41억 6889만 9001원(낙찰가율 101.7%)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104동(전용 85㎡)이 감정가 32억 9700만원, 낙찰가 31억 6513만원(낙찰가율 96.0%)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전용 149㎡)는 감정가 24억원, 낙찰가 25억 1110만원(낙찰가율 104.6%)을 보였다.서울 종로구 평동·송월동 경희궁자이 303동(전용 85㎡)은 18억 2341만 2000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31동(전용 71㎡)은 14억원, 서울 마포구 창전동 서강해모로 106동(전용 84㎡)은 12억 4622만 2000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전용 60㎡)으로 58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6억원, 낙찰가는 4억 6588만원(낙찰가율 77.7%)이었다.해당 아파트는 운정고등학교 북측에 위치했다. 2998세대 25개동 대단지며, 총 29층 중 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본건 남서측 인근에는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해 근린공원도 자리 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또 가까운 곳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도 개선될 예정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납관리비 160여만원이 조사돼 있어 향후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낙찰자가 납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양지원의 경우 한번 유찰될 때마다 30%씩 저감되는데, 본건은 2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며 “최저가격이 2억원대로 형성되자 저가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토지면적 1843.3㎡)로 감정가는 543억 539만 1500원, 낙찰가는 380억 9000만원(낙찰가율 70.1%)였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내 위치했다. 주변은 농경지, 임야,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다. 부정현 완경사지로 자연림 상태이며, 일부 토지는 산불로 인해 벌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은 가능하지만, 지적도상 도로는 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수목은 매각에 포함돼 있다”면서 “동해시 복합관광도시개발이 예정돼 있어 낙찰자 임의로 토지를 활용할 수 없으며, 동해시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정해진 목적의 개발행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낙찰자는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건설회사가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3.09.10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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