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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강남 집도 된대"…주택연금 대상 확대한다
  • "여보, 우리 강남 집도 된대"…주택연금 대상 확대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이 공시가 기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오는 12일부터 상향된다. 시세로 환산하면 17억원 이후 주택 보유자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신규가입자의 총대출한도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신규가입자의 월지급금은 최대 20% 증가한다.예컨대 만 65세이고 시세 10억 원의 주택을 보유한 A고객이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총대출한도는 4억7100만 원(매월 246만 원 수령)으로 5억 원을 넘지 않아 이번 총대출한도 상한의 상향에 따른 월지급금의 변화는 없다.반면 만 65세이고 시세 12억 원 주택을 보유한 B고객의 경우 총대출한도가 5억6500만 원으로 현재는 총대출한도 상한 5억 원 제한을 받아 261만 원을 수령하지만 오는 12일 이후 신규 신청하면 월지급금이 295만 원으로 증가한다.(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아울러 오는 12일부터 시세 2억원 미만의 1주택 보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경우 감정평가 수수료를 주금공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는 감정평가액 1억8000만 원 주택으로 주택연금 가입 시 고객은 감정평가수수료 38만9000원을 지불하고 있으며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자의 경우에만 감정평가수수료가 면제되고 있다.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기준 주택가격 시가 2억 원 미만 1주택자, 1인 이상이 기초연금수급자인 경우 월지급금을 최대 20% 더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HF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의 신규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정평가수수료 지원대상 확대로 가입자 비용부담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0.06 I 송주오 기자
與국감 기조, 민생·책임·희망…윤재옥 "새 국민의 나라로 나아갈 계기"
  • 與국감 기조, 민생·책임·희망…윤재옥 "새 국민의 나라로 나아갈 계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2023년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과거 정부의 부정적 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을 정착시켜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생부터 민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 국감 △책임 국감 △희망 국감이라는 3개 기조를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교권 침해와 이상동기 범죄, 전세 사기, 철근 누락 아파트 등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여러 사건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여당이지만 국감 때는 철저하게 국민의 눈과 귀가 돼 정부 정책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는 등 경제 활력과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민생 밀착형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시민단체, 건설노조, 사교육 등 사회 전반의 카르텔을 밝혀내는 책임 있는 국감을 만들겠다”며 “특히 민주주의에 지대한 위협으로 작용하는 통계 조작, 가짜뉴스에 기반한 선거 조작 등이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대책을 제시해 여당의 유능함을 입증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기본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계에 창조적 활력을 주며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구조개혁을 위한 터 닦기 작업을 수행해 더 좋은 내일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국감에 대해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으로 지난 4년의 최종 성적표이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이 책임 있는 태도와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능력이 있는지 국민께서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감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겨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민생을 잘 챙기는 정당은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0.06 I 경계영 기자
초고층 아파트 속속 들어서는 GTX 의정부역, 스카이라인 바뀐다
  • 초고층 아파트 속속 들어서는 GTX 의정부역, 스카이라인 바뀐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의정부시 의정부역 일대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에서 손꼽힐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대장주인 경우가 많아 의정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최고 48~49층 높이 새 아파트, 의정부역 등장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역 인근(반경 500~600m)에 의정부시 최고층 높이로 현재 공사 중이거나 사업을 앞둔 현장들은 5곳가량으로 최고 48~49층 규모다. 현재 의정부 지역 최고층(30층 안팎)과 비교하면 최대 10층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장 입주가 빠른 곳은 2024년 2월 입주 예정 주상복합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이다. 이 아파트는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부지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있으며 최고 49층에 달한다. 2024년 8월 입주 예정인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역시 최고 49층, 39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이외에도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48층)’,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49층)’ 등이 들어선다. 캠프 라과디아 인근에서는 49층 높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추진되고 있다. 의정부 최고층 아파트 등장으로 스카이라인이 바뀌는 의정부역 일대 부동산시장은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스카이라인 바뀐 청량리역 일대와 닮아이곳은 실제 최고층 아파트들이 입주하며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청량리역 일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량리는 집창촌과 재래시장, 노후한 건축물 등이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층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고 있다. 지난 1월 최고 40층 높이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청량리3구역 재개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최고 58층 높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청량리청과시장 재개발), 7월에는 이 지역 최고층인 65층 높이의 청량리역 롯데캐슬SKY-65가 입주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 입주로 스카이라인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동대문구 일대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사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파트 면적과 상관없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 전용 84㎡로 가격은 16억5600만원이다. 이전까지 동대문구 아파트 가운데 고가 거래는 주로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에 자리 잡은 단지들이었으나, 청량리역 일대 최고층 아파트들 입주하면서 판도가 바뀌게 된 셈이다. 의정부역 일대도 청량리역 일대처럼 최고층 아파트들의 준공이 이어지면 현재보다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정차하는 곳으로 기대감이 더욱 높다. 이 노선은 지난 8월 해당 사업의 실시협약이 체결돼 연내 착공 가능성이 커졌고,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개통 시 의정부역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단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 총 48층 높이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로 의정부역 일대에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는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약 3만㎡ 규모의 공원과 스포츠, 문화시설을 갖춘 공공복합청사도 함께 들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피트니스, 전타석 스크린골프장, 도서관, 미팅룸, 오픈스터디룸,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1인스튜디오 등과 첨단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 3선보안 시스템 등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첨단시스템 등도 적용된다.업계 관계자는 “청량리역뿐만 아니라 최고층 아파트들 대부분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곳이 많아 의정부역 일대 최고층 아파트들 공급은 이전부터 관심을 받아 왔었다”라며 “여기에 GTX-C노선 사업에도 진전이 생긴 만큼 의정부역 일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더 큰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6 I 김아름 기자
“대기업 다닌다”면서 “차비 좀”…여친에 780만원 가로챈 40대 男
  • “대기업 다닌다”면서 “차비 좀”…여친에 780만원 가로챈 40대 男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을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라고 거짓말한 뒤 연인에게 돈을 받아내고 집까지 무단 침입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이석재 부장판사)은 지난 9월 21일 사기,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5월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에 ‘서울 서초구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고,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고 있다’고 해 호감을 사고 올 6월부터 한달 가량 피해 여성과 만나며 연인 사이를 유지했다.그는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지갑을 잃어버려서 주유비가 없다” “부산 내려갈 차비를 발려달라”는 명목으로 계좌이체, 카드 사용 등의 방식으로 B씨를 상대로 780여만 원을 받았다.또 A씨는 피해 여성과 심하게 싸워 헤어진 뒤 7월 중순쯤 B씨의 집에 3차례 가량 무단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음에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같은 수법의 사기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이 지난 직후 범행을 저질러 책임이 무겁다”고 밝혔다.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편취한 금액이 비교적 크지 않다”며 “양자의 관계 등에 비춰 볼 때 일부 주거침입죄는 주거 등 평온의 침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0.06 I 강소영 기자
“금쪽이만 보여주면 누가 애 낳냐” 저출산위 지적...스위첸 호평
  • “금쪽이만 보여주면 누가 애 낳냐” 저출산위 지적...스위첸 호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등 일부 TV 예능 프로그램이 육아의 어려움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탓에 저출산 극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 프로그램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5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발제자로 나선 유재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미디어에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가 많다”고 지적하며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육아-금쪽같은 내새끼’를 사례로 들었다. 미디어가 ‘나에게 육아는 무리’,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며, 사회는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유 위원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 미디어의 부정적 메시지는 줄이고 긍정적 메시지를 자주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스위첸)간담회에서는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 미디어 사례로 KCC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광고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광고는 젊은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육아와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담았지만 “근데 뭐 둘보다는 셋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나 더 낳고 싶기도 하고”라고 주고받는 부부의 대화로 끝을 맺는다.다만,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광고는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한편 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3.10.05 I 홍수현 기자
‘경찰 추락사’ 모임에 마약·장소 제공 등 3명 구속기소
  • ‘경찰 추락사’ 모임에 마약·장소 제공 등 3명 구속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일 ‘마약 모임’을 마련한 주도자 2명과 마약 판매자 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마약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세입자 정모(45)씨(왼쪽)와 대기업 직원 이모(31)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내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정모(45)씨와 이모(31)씨, 문모(35)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씨와 이씨는 사건 당일 마약 모임을 주도하고, 문씨는 숨진 경찰관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와 이씨가 공모해 해당 모임을 기획했고 참석자 20여명에게 투약 장소와 마약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의 범행은 지난 8월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추락해 숨지며 알려졌다. A 경장을 포함한 25명은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 숨진 A 경장의 소변과 모발, 혈액 등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정씨와 이씨 등 참가자들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와 정밀 감정에서 케타민, MDMA(엑스터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사건 이후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인 남성 1명을 비롯한 나머지 피의자 2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023.10.05 I 이재은 기자
국감 증인 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4대 그룹 총수` 증인대 세울까
  • 국감 증인 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4대 그룹 총수` 증인대 세울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는 막판까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국정감사인 만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1차 증인 채택을 마친 가운데, 야당은 4대 기업(삼성·현대차·SK·LG) 총수 등 일부 기업인들의 출석을 관철시키기 위해 종합감사 때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이광재(왼쪽에서 세번째) 국회 사무총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사무처 간부들과 함께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이들을 모두 1차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10월 말에 열릴 종합감사 때까지 추가 협의를 통해 이들을 증인 명단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장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한경협 정관 변경을 승인했고, 4대 그룹은 다시 한경협의 회원이 됐다.정무위 소속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정경유착 수단으로 전경련이 활용된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4대 그룹이 또 (한경연에) 가입하면서 하는 변명이 ‘정경유착하면 탈퇴하겠다’는 궁색한 변명뿐”이라며 “이런 것을 국회 정무위에서도 따져 묻지 못하면 어디서 물어볼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한홍 정무위 여당 간사는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지, 기업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매번 국감 때마다 기업을 부르면 기업은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정무위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증인 채택도 논의 중이다. 오 의원은 “5대 지주 은행 회장들은 국감 기간 때마다 해외에 나간다. 아마 이번에 소집을 요구하면 또 나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기업 총수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마련한 기금이다. 농해수위 야당 의원들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0대 그룹 관계자를 모두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현재 이항수 현대자동차 전무와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건설사들도 국정감사장에 선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 등이 각각 국토위, 환경노동위, 산자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한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8건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의원들이 건설사의 무대책 문제를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HDC그룹도 정무위의 호출을 받았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다수 설립한 뒤 입찰에 참여해 낙찰 확률을 높이는 이른바 ‘벌떼입찰’건으로 산자위에서 증언대에 선다.
2023.10.05 I 이수빈 기자
총선전 마지막 국감…'양평고속道·흉상·오염수·잼버리' 대격돌
  • 총선전 마지막 국감…'양평고속道·흉상·오염수·잼버리' 대격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마지막 혈투가 국회 국감장에서 벌어진다.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일부 상임위 11월 개최)에서는 올 한 해 뜨겁게 정국을 달궜던 이슈가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출범 2년차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여당은 전임 정부의 패착을 부각하며 최대한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각 당은 이를 통해 총선 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번 국감은 주로 10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17개 상임위 중 14개가 이 기간 국감을 진행한다. 나머지 3개 겸임상임위(국회운영위, 정보위, 여가위)는 11월 초순에 실시된다. 이들 17개 상임위에서 감사하는 기관은 총 791개다. 2022년 대비 8개 기관이 증가했다. 2023 국정감사 주요 이슈.(그래픽=김정훈 기자)◇‘야당의 시간’ 법사위·국방위·기재위·운영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되는 상임위가 법제사법위원회다. 지난달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기세가 오른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여당에 더 강력한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과 기소 등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유죄를 증명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고 했던 한 장관이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주목된다. 여당에서는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면서 방어에 나선다.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사법리스크도 언급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당위성을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 국감도 야당의 시간이 될 공산이 크다. 야당 의원들은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의 이념적 편향성을 집중 지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수해 때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도 국방위 국감 주요 쟁점 사항 중 하나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 외압의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국회운영위 내 대통령비서실 감사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위에서는 세수 결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질의가 예상된다. 앞서 기재부는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국세 수입은 341조4000억원으로 계획보다 59조1000억원(14.8%)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 결손 오차율만 놓고 봤을 때는 역대 최대치다. 여기에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야당과 여유 기금 활용을 대책으로 내세운 정부·여당 간 기 싸움이 예상된다. ◇‘책임 공방’ 행안위·여가위·국토위·농축위·환노위 지난 8월 파행으로 끝났던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은 국감에서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와 여성가족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야 의원 모두 잼버리 책임론을 놓고 ‘네탓 공방’을 펼친다. 행안위에서는 전라북도가 여당 의원들의 타깃이 되고, 여가위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야당 의원들의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위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다시금 올라온다. 5일 기준 국토위 증인은 11명인데 이중 10명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인물이다.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과거 정부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질의도 쏟아진다. 특히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부가 주택과 소득, 고용 등 통계수치를 조작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진실 공방과 함께 LH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질타도 오간다. 특히 국민의힘은 LH 부실 시공과 관련해 ‘이권카르텔’이 전 정부에서부터 내려왔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와 관련해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농해수위와 환경노동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 질타하고 야당 의원들은 괴담 선동이라고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여당에서는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전 정부 기조에서 변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정부에서 요구한대로 ‘위험하지 않다’는 게 충분히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는 입장이다. ◇‘정쟁의 시간’ 과방위·교육위, ‘정책의 시간’ 정무위·복지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교육위는 그야말로 정쟁의 장이다. 과방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논란을 제기하면서 선거 개입과 가짜 뉴스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최근 제기된 포털 사이트 내 응원여론 조작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다. 야당에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상으로 ‘방송장악’ 비판을 하며 맞대응한다. 최근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KBS 이사장 등을 해임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내 이를 무력화하기도 했다. 교육위에서는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다. 야당 의원들은 정 변호사를 증인으로 세워 진상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김승유 하나학원 전 이사장, 조계성 하나고등학교 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 보호와 관련된 질의도 이어진다. 정무위와 복지위는 업계 현안이 메인이 될 전망이다. 정무위에서는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고 의혹을 받는 기업인들이 나온다. 복지위에서는 원격진료와 간호법 등이 화두로 오른다. 간호법은 국회 의결까지 마쳤지만 대통령 거부권으로 통과가 무산됐다. 이를 두고 여야 간 논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10.05 I 김유성 기자
이병헌·김서형 남녀주연상…'콘유' 작품상 등 4관왕(종합)
  • 이병헌·김서형 남녀주연상…'콘유' 작품상 등 4관왕[부일영화상](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과 김서형이 제32회 부일영화상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일영화상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작품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선정됐다. 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이솜의 단독 진행으로 5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네이버TV로도 생중계됐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22편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이솜은 부일영화상 역사 최초로 단독 진행을 맡았다. 당초 공동 사회자로 예정돼있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 올 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최고의 작품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올해의스타상(박보영), 촬영상 등 4관왕을 휩쓸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인 남녀 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나란히 수상했다. 배우 이병헌은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유해진(올빼미), 임시완(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을 제치고 이견 없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병헌의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 이병헌”이라고 운을 떼 환호성을 받았다. 이병헌은 “감사해할 분들이 너무 많다. 이 좋은 이야기를 기획하고 영화화하기로 결정해준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야기를 한땀한땀 훌륭히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배우들과 특히 황궁아파트의 주민들, 외부인들, 우리 스태프들 한겨울 장면을 한 여름에 촬영을 계속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날씨 때문에 힘들었다. 모두 패딩과 털옷을 입고 그 한여름에 고생을 하며 찍었는데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배우 다들 너무 고생많았고 감사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OTT 영화를 많이 보고 그에 적응한 상태라 영화 개봉하면서 많이들 걱정을 하실 것이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과연 얼마나 관객분들이 극장이란 곳을 와서 찾아줄까 고민했다. 다행히 참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극장이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예전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상황이 올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저 역시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 감정으로 열심히 할테니 저도 다음에 이 상 또 달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김서형은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전도연(길복순), 배두나(다음 소희), 염정아(밀수)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합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서형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이 영화가 3관왕을 해서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었다. 감독님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모두가 잘 알아봐주셨다고 생각했다”며 “올 여름 좋은 한국 영화와 경쟁했을 때 만 명만 보셔도 됐다고 생각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까 부산을 내려오면서 제가 이 영화 속 ‘문정’이란 캐릭터를 지독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파노라마처럼 제가 지나온 시간을 생각할 수 있는, 지금 현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제게 선입견을 갖지 않고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에는 모든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제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하고 있다”며 “그 안에 캐스팅 디렉터라는 분들의 어떤 일들도 있다. 시나리오에 배우들은 항상 목 말라 있지만 캐스팅 디렉터분들의 끈질김, 저만이 할 수 있다며 바짓가랑이 붙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캐스팅에 힘써준 관계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도 저보다 더 배우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는 키이스트 식구들 감사하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늘 그랬듯 담담하게 저는 찾아뵙겠다. 좋은 선배, 후배, 동료님들 현장에서 뵙길 바라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올 여름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조연상을 휩쓸었다. ‘밀수’ 이장춘 역의 김종수와 고옥분 역의 고민시가 각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들에게 생애 단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연기상의 주인공은 ‘귀공자’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특히 김선호는 첫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로 인생 첫 영화시상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팬들의 투표로 가리는 인기상인 ‘올해의 스타상’은 ‘더 문’의 배우 도경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한민 감독, 임대형 감독,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박해일, 김서형, 박보영, 변요한, 전종서, 정진운, 도경수, 김준한, 배유람, 김선호, 이효제, 이수경, 한선화, 이주영, 이한별, 정채연, 고민시, 김시은 등이 자리했다. 또 강기명 트리플픽쳐스 대표,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김지연 크랭크업필름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등 영화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제32회 부일영화상 수상작(자) 명단△최우수작품상=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최우수감독상=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여우조연상=고민시(‘밀수’)△남우조연상=김종수(‘밀수’)△유현목영화예술상=배두나(‘다음 소희’)△올해의 스타상=도경수(‘더 문’),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신인감독상=영화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신인연기상= 김선호(‘귀공자’), 김시은(‘다음 소희’)△각본상=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감독)△촬영상=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조명래 촬영감독)△음악상=영화 ‘유령’(달파란)△미술·기술상= 영화 ‘더 문’(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2023.10.05 I 김보영 기자
'연 7%' 뚫은 주담대…시장위축 우려 커져
  • '연 7%' 뚫은 주담대…시장위축 우려 커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뚫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금 시장위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다시 주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라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축소와 50년 만기 대출이 사라지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5일 “금리가 올라가면 DSR 적용에 따른 본인 소득 대비 대출 한도가 적어진다”며 “집을 사고 싶어도 대출이 줄어들어 사지 못하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윤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확실성은 줄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수요가 줄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이 가져오는 심리 위축이 문젠데 추격 매수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여력이 되는 수요자까지 대기 수요로 전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융당국이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 은행권이 가산 금리를 올려 수요 조절에 나선 게 대출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미국 국채금리가 연 4.8%를 넘어서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영향이 크다.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크게 오른 탓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연 4.17~7.12%로 집계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연 7.603%)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거래 둔화와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를 예상한다”며 “공급부족, 고분양가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서 약보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박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가을과 같은 공포장세가 아니다”며 “같은 7%대라도 지금은 금리가 6%였다가 7%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 체감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0.05 I 오희나 기자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겹호재'…본PF 받고 생숙 벌금 '1년 연기'
  •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겹호재'…본PF 받고 생숙 벌금 '1년 연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동 생활형숙박시설(생숙) 및 판매시설(호텔 및 레지던스) 개발사업이 ‘겹호재’를 맞았다. 지난달 브릿지론 만기를 맞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한 데다 국토교통부가 생활형 숙박시설의 이행강제금 처분 기준일을 내년 말로 유예해서다. 생활형숙박시설을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는 당초 오는 14일까지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거나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게 돼 있었다. 국토부가 이 시한을 내년 말로 미룸에 따라 잠재 수요자들도 부담을 덜게 됐다. (자료=무영건축)◇ 브릿지론→본PF 전환…총 4550억 한도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0번지 일대 생활형숙박시설 및 판매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은 지난달 20일 브릿지론 만기를 맞아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부산에서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민락공원 부지에 고층 호텔과 생활숙박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민락동 110번지 외 4필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2층 규모 생활형숙박시설 484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설계를 맡은 무영건축 홈페이지를 보면 부산 민락동 복합시설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게끔 설계했다. 시행사는 티아이부산피에프브이(PFV)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티아이부산PFV는 지난달 20일 특수목적회사(SPC) 플루아이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4550억원 한도의 동순위(같은 순위) 차입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20일 총 1030억원 한도의 브릿지론이 만기도래한 데 따라 본PF로 전환한 것. 대출이자는 고정금리로 계산해서 매 3개월(단 마지막 이자기간은 6개월) 단위로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만기일인 오는 2028년 9월 20일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이 중 플루아이제일차는 티아이부산PFV에 2000억원을 대출해줬다. 플루아이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00억원 규모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달 20일 발행했다. PF ABSTB 제1회차, 제1-1회차며 각각 1000억원 규모다. 제1회차는 오는 20일 만기, 제1-1회차는 다음달 20일 만기다.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도 바뀌었다. 브릿지론의 주관회사는 부국증권이었으나, 이번 본PF의 주관회사는 메리츠증권이다. 플루아이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인 NH투자증권과 자산관리자인 메리츠증권이 수탁해서 수행한다.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위치도 (자료=네이버맵 캡처)◇ ‘주택 편법사용’ 생숙 벌금폭탄 1년 유예메리츠증권은 플루아이제일차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였다. 플루아이제일차가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등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한 경우 메리츠증권이 2000억원 한도로 플루아이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브릿지론의 경우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섰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브릿지론(비케이광안제일차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 원금의 130% 한도로 연대보증을 약정했었다. 이 생활형숙박시설의 잠재 수요자들도 부담을 덜게 됐다. 주거시설로 편법 활용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이행강제금 처분 기준일이 내년 말로 연장돼서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숙박용 호텔’과 ‘주거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숙박시설을 뜻한다.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장기 투숙할 수 있다.다만 생활숙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숙박업이 목적이고 건축법상 상업시설이라서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 생활형숙박시설을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는 당초 오는 14일까지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거나,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게 돼 있었다.부산 민락동 복합시설 평면도 (자료=무영건축)이로 인해 사업자 측이 생활형숙박시설 분양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생숙 용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생활형 숙박시설의 이행강제금 처분 기준일을 내년 말로 유예했다. 다만 준주택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만큼 용도변경을 하지 않은 생숙은 모두 불법 건축물이 된다. 부산 수영구청에는 아직 이 사업장의 인허가 접수가 들어오지 않았다.티아이부산PFV의 각 주주별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티아이홀딩스그룹 51.75% △비에이케이홀딩스 11.25% △엘앤제이파트너스 11.25% △티아이에이엠씨 0.75% △키움증권 20% △부국증권 5%다.
2023.10.05 I 김성수 기자
'콘유' 이병헌 이견없는 남우주연상…"극장위해 모두 힘 합치길"
  • '콘유' 이병헌 이견없는 남우주연상…"극장위해 모두 힘 합치길"[부일영화상]
  • 배우 이병헌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3 부일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베우 이병헌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로 제32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이솜의 단독 진행으로 5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네이버TV로도 생중계됐다. 배우 이병헌은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유해진(올빼미), 임시완(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을 제치고 이견 없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병헌의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 이병헌”이라고 운을 떼 환호성을 받았다. 이병헌은 “감사해할 분들이 너무 많다. 이 좋은 이야기를 기획하고 영화화하기로 결정해준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야기를 한땀한땀 훌륭히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배우들과 특히 황궁아파트의 주민들, 외부인들, 우리 스태프들 한겨울 장면을 한 여름에 촬영을 계속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날씨 때문에 힘들었다. 모두 패딩과 털옷을 입고 그 한여름에 고생을 하며 찍었는데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배우 다들 너무 고생많았고 감사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OTT 영화를 많이 보고 그에 적응한 상태라 영화 개봉하면서 많이들 걱정을 하실 것이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과연 얼마나 관객분들이 극장이란 곳을 와서 찾아줄까 고민했다. 다행히 참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극장이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예전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상황이 올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저 역시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 감정으로 열심히 할테니 저도 다음에 이 상 또 달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은 극 중 황궁아파트 대표 ‘영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3.10.05 I 김보영 기자
'사전투표 D-1' 강서구청장 총력전 나선 여야…거주지·부정선거 논란도
  • '사전투표 D-1' 강서구청장 총력전 나선 여야…거주지·부정선거 논란도
  • [이데일리 경계영 김유성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일제히 강서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의 거주지 논란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불을 붙인 반면, 국민의힘은 진교훈 민주당 구청장 후보 캠프의 부정선거 운동을 문제 삼으며 공명선거로 맞섰다.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5일 오전 인천 계양구 강서개화축구장에서 열린 강서부동산연합협동조합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유세활동을 하던 중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현역 의원까지 총동원된 유세전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 화곡역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에 나서며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경로당 방문을 시작으로 소상공인 간담회,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오후 일정을 강서구에서 소화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도 총동원돼 배정받은 지역에서 유세 활동을 진행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고 고도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국토교통부 장관·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에선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선대위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발산역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도 상임위를 기준으로 소속 의원을 20개 조로 나눠 피케팅, 상가 방문 등 유세 활동을 실시했다. 단식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에게 전화하는 콘셉트의 영상을 올려 강서구청장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진교훈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강서구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단식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진교훈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유튜브)◇野 “분당·성수 집 있는데 강서구선 전세” 거주지 논란이번 선거에서 김태우 후보의 거주지 논란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은 김 후보가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 총 두 채를 보유했지만 강서구엔 셋집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실제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김태우 후보는 이날 성명서에서 “제 명의 분당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한 용인 아파트를 결혼 후 분당으로 갈아탄 것이고 배우자 명의의 성수동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하던 아파트 그대로”라고 반박했다. 그는 앞으로 강서구 집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어떠한 오해나 의심도 사지 않고 속전속결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서구에 집을 보유한 진 후보를 겨냥했다. 공명선거 감시단을 발족한 국민의힘은 진교훈 후보 캠프가 후보 명함을 거리, 식당 등에 살포하며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행위를 해 불법 선거 여지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2023.10.05 I 경계영 기자
유인촌 청문회…아빠찬스·블랙리스트 놓고 공방(종합)
  • 유인촌 청문회…아빠찬스·블랙리스트 놓고 공방(종합)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김기덕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이명박(MB) 정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블랙리스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두 자녀의 아파트 매입과 배우인 장남의 연기 경력에 따른 아빠찬스 의혹에는 “(아들이) 굉장히 억울해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인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유 후보자에 대한 두 자녀의 아빠찬스 의혹과 증여세 납부 문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놓고 충돌했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선 여야가 치열하게 맞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MB정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를 관리·실행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적극적인 방어막을 폈다.유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란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전면 반박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기록한 백서에 유 후보자의 이름이 104번 언급된다’는 지적에는 “제 이야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받아쳤다.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 특별법을 제정해 재조사를 하자는 문화예술계 일각의 요구엔 “이왕 한다면 노무현, 문재인 정부까지 다 하는 것도 괜찮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후보자 탈세 의혹 관련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야당은 이날 본질의에 앞서 유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두 자녀가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아 각각 7억원, 1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증여세 납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탈세 의혹을 받았다.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두 아들이 담보 대출 없이 아파트를 구입한 것을 거론, “아들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냐, ‘아빠 찬스’를 사용한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증여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이미 ‘증여했다’는 부분을 (인사청문회 사전질의 답변서) 자료에 명기했고, 또 그에 따른 증여세도 다 완납했다”고 맞섰다.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정당하게 납부했다면 (증여세 납부 내역을) 제출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유 후보자는 “자녀들이 이미 다 장성해 독립생계를 하고 있고, 본인들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지침대로 고지거부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배우로 활동 중인 유 후보자 장남이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양정웅 연출가의 무대에 자주 섰던 것을 언급하며 ‘아빠찬스’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유 후보자는 “(아들의 연기 생활에) 실제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또 제 후광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는 말”이라면서 “이쪽은 철저하게 자기 실력으로 크는 곳이다. 양정웅 연출과 계속 작업을 한 것은 그의 극단 단원이었기 때문으로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들이) 연극보다 영화를 찍고 있는데 거의 단역으로 다니면서 고생하고 있다”며 “굉장히 억울해 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한편 임오경 의원은 질의에 앞서 유 후보자가 장관 재직 시절인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찍지마 XX’ 등으로 발언하는 영상을 틀었고, 여당으로부터 ‘음성 재생 시 여야 간사 합의를 거쳐달라’는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2023.10.05 I 김미경 기자
왕십리역에 55층 빌딩…여의도 시범아파트 2466가구 탈바꿈
  • 왕십리역에 55층 빌딩…여의도 시범아파트 2466가구 탈바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총 2466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하고 왕십리 역세권은 복합개발을 통해 최고 55층 높이의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4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등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번 위원회 결정을 통해 재건축사업 정비구역지정안을 확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단지는 용적률 399.99% 이하, 연도형 상가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한 총 2466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재건축한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단절된 한강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녹지·보행 친화적인 주택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아울러 수변 구릉지의 지형적 경관 특성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고층 타워와 중·저층형 주거지 등 다양한 주동으로 계획했다.시는 이번 정비계획 수립안을 결정함에 따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십리 역세권도 확 바뀐다. 성동구 왕십리역 9번 출구 인근엔 55층 규모 빌딩 2채, 44층 규모 빌딩 1채를 조성할 예정이다. 용적률 800% 이하, 지하 7층∼지상 55층, 연면적 13만㎡ 규모의 판매시설, 관광숙박시설, 공동주택(631세대) 등이 들어선다. 빌딩 지하 1층에는 지하철 연결 통로를 설치하고 수영장, 평생학습관, 공공임대상가, 공공주택 등 지역 내 필요 시설도 만든다. 왕십리 교차로와 남측의 소월아트홀 등 문화시설로의 보행 활성화를 위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보행 편의와 개방감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주거·상업·문화·교육 시설 등이 어우러진 입체복합도시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역세권 중심의 공간구조가 실현돼 왕십리 일대 생활권이 전체적으로 활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05 I 신수정 기자
경기 덜 타는 역세권 입지…"희소성 큰 지방서 더 인기"
  • 경기 덜 타는 역세권 입지…"희소성 큰 지방서 더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지하철역사가 적은 만큼 희소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100가구 이상)는 52개 단지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9개 단지로 전체 중 17% 수준에 불과하다. 역세권 단지는 청약 성적도 좋다. 9개 단지 중 3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됐으며, 4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지방 역세권 단지는 몸값도 남다르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 바로 앞에 있는 ‘상무SK뷰’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6억 5000만원이다. 이는 동일 지역 비역세권 단지인 ‘Y’ 아파트(전용면적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5억2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지방 역세권 아파트는 매매 수요도 많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효성해링턴플레이스’(총 762세대)는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으로, 올해(1~8월) 단지의 매매 건수는 49건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비역세권 아파트 ‘H’ 아파트(총 710세대)의 거래건수는 8건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성되면서 내 집 마련에 가장 중요한 입지요소 중 ‘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세권 단지는 정주여건이 우수해 매매 및 전월세 환금성도 뛰어나며,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이거나 역세권 예정인 입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1154-7번지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정차역이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단지는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울산공고, 울산여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으며, 문수로 일대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울산광역시청, 울산남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도보 거리에 울산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남산근린공원, 태화강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에 짓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1단지 330세대, 2단지 330세대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관저역 개발이 추진중이며,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 등이 가깝다. 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등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 건양대병원과 롯데마트, CGV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 느리울 근린공원, 가수원 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로 조성되며, 이중 584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도마역(가칭)이 도보권에 조성될 예정이며, 충청권 광역철도 개발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누릴 전망이다. 도마네거리 중심상권, 도마큰시장 등이 가깝고 유등천, 우량산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2023.10.05 I 이윤화 기자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6일 견본주택 오픈
  •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6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태영건설의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투시도)’ 1단지가 6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구미 첫 번째 대규모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조성되는 꽃동산공원을 품은 아파트이자, 도량동의 우수한 입지여건까지 갖춘 대단지로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은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2643가구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지어진다. 이번에 공급되는 1단지는 타입별로 84㎡A 614가구, 84㎡B 40가구, 98㎡A 260가구, 98㎡B 200가구, 110㎡ 236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며, 1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1순위 청약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구미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인 자(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 중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지역별 및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자가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계약금 완납 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구미중, 구미고, 구미여고 등 명문 학교를 비롯해 문장초, 야은초 등이 도보 거리에 있고 도량동 및 봉곡동 학원가가 가깝다.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를 비롯해 구미역, 들성로 등을 통해 구미 내부는 물론 광역 이동여건도 용이하다. 더불어 원호지구와 문성지구를 잇는 신흥 상권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의 견본주택은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일원에 위치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與 "강서구 재건 적임자는 김태우…강서구민에 투표 독려해달라"
  • 與 "강서구 재건 적임자는 김태우…강서구민에 투표 독려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당 대변인은 5일 서울 강서구를 재건할 적임자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임을 강조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서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낙후된 강서구를 재건시키기 위해선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같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본인은 누가 뭐래도 기호 2번 김태우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강서구의 95% 면적이 고도제한에 묶여 있어 제대로 된 재개발도 재건축도 불가능한 상태고, 이로 인한 재산 피해만도 60조원으로 추산될 정도”라며 “김태우 후보의 ‘빌라를 아파트로’라는 선거구호는 의미심장한 정책 공약”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변인은 “강서구의 허허벌판 마곡지구를 첨단산업단지로 천지개벽시킨 장본인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오세훈이었다”며 “일을 해본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고 낙후된 강서구를 재건할 수 있는 인물은 개발과 성장의 주역 국민의힘의 대표선수 김태우”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로 통상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극도로 저조한 만큼 어느 쪽에서 투표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라며 “여러분께서 강서구의 지인 분들에게 전화해 반드시 투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태우(가운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을 찾아 안철수(왼쪽)·태영호(오른쪽) 의원 등과 함께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05 I 경계영 기자
유인촌, 두 아들 아빠찬스 의혹에 “많이 억울해할 것”
  • 유인촌, 두 아들 아빠찬스 의혹에 “많이 억울해할 것”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 소유의 아파트와 배우인 장남 경력에 따른 아빠찬스 의혹에 “(아들이) 굉장히 억울해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유인촌 후보자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이같이 답했다. 여야는 이날 유 후보자에 대한 두 자녀의 아빠찬스 의혹과 자질 문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놓고 공방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2015년 당시 31세, 27세였던 유 후보자 아들이 유 후보자의 자금을 보태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를 담보 대출 없이 구입한 것을 거론, “아들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냐, ‘아빠 찬스’를 사용한 것이냐”고 따지며 증여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그 부분은 증여했다는 부분을 자료에 명기했다. 또 그에 따른 증여세도 다 완납했다. 공직을 떠나 아무 일도 없을 때라 나름대로 정리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애도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 옮겨 가면서 대출을 받고 했다.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다 맞다”고 말했다.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정당하게 납부했다면 (증여세 납부 내역을) 제출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유 후보자는 “자녀들이 이미 다 장성해 독립생계를 하고 있고, 본인들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지침대로 고지거부 사유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배우로 활동 중인 장남의 연극 무대 경력을 문제 삼으며 ‘아빠찬스’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먼저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예술인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자의 장남이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양정웅 연출의 무대에 자주 섰던 것을 지적하며 “당시 프로 무대 활동 경력이 전무했던 후보자 장남이 2012년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국립극단 공연으로 데뷔하고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배우로 발탁됐다. 공교롭게도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람이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양정웅 연출가”라며 아빠찬스 의혹을 꺼내들었다. 이어 전 의원은 “후보자 장남은 총 12편의 연극 작품에서 10편이 양정웅 연출이 직접 연출한 작품이거나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 작품”이라고도 지적했다.이에 유인촌 후보자는 “국립극단 데뷔 무대는 단역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오디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실제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또 제 후광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는 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쪽은 철저하게 자기 실력으로 크는 곳이다. 양정웅 연출과 계속 작업을 한 것은 양정웅 연출의 극단 단원이었기 때문에 그 극단에서 계속 작업을 한 것으로 그 외에 다른 큰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또한 유 후보자는 “지금은 (아들이) 연극보다는 영화를 찍고 있는데 거의 단역으로 다니면서 고생하고 있다”며 “아마 위원님 말씀을 듣고 굉장히 억울해 할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선 여야가 치열하게 맞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이명박(MB)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를 관리·실행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유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이 좀 미워할 수는 있었어도 그들을 배제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어디서 저를 부른 적도 없고 백서를 만드는 분들도 어느 한 줄이라도 저의 의견을 조사해서 물어봤으면 좋았는데 일체 그런 의견을 물어본 적 없고 검찰에서 저를 부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사진=뉴시스).
2023.10.05 I 김미경 기자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실거주지' 논란↑
  •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실거주지' 논란↑
  • [이데일리 김유성 경계영 기자]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거주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강서구 외 두 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강서구 내 거주지가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억측이라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등초본 상에 강서구 거주지가 명확하다고 항변했다. 강서구 내 주택 등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시발점은 지난 4일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 후보 주거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 구의원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여 전 행정관은 관보에 게재된 김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 사항에 의문을 보였다. ◇“2022년 7월 1일 어디 살았나?”…김태우에 의문 제기 여 전 행정관이 제시한 관보(2022년 9월 30일 공개)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강서구청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던 2022년 7월 1일 강서구에 그가 보유한 부동산이나 전세권 등의 소유 내역이 없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본인 소유 아파트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배우자 소유 아파트만 있을 뿐이다. 여 전 행정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7월 1일 어디에 살았는가?”라면서 “정말 강서구에 산 것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또 그는 “그동안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22년 9월 30일, 2023년 3월 30일, 2023년 8월 25일 세 차례 관보에 게재됐는데, 이것만 보면 김 후보자가 대체 어디에 살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과 달리 해당 지자체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가 명확해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여 전 행정관은 “2022년 7월 1일 강서구에 살지 않았다면 지방자치법 제112조에 의해 구청장직이 박탈된다”면서 “재산신고가 맞다면 2022년 7월에 한 번, 2023년 5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또 한 번 잃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우 “등초본 상 확실히 거주”…가짜뉴스라며 반박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김태우 후보다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가짜뉴스 선거공작’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여 전 행정관의 SNS 게시물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에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반박 글에서 “2022년 6월경 기존 거주한 강서구 가양동 거주지에 강서구 등촌3동 주택으로 이주했다”면서 “저의 재산등록서류에 상세히 나와 있고, 주민등록초본에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서구청장 취임 이후 최초 재산등록에 임차권(임차보증금)을 채권 항목으로 신고하면서 2022년 6월 7일 동 채권 취득과 함께 취득 경위를 전월세 임대차 계약이라고 기재했다”면서 “이후 2023년 초 등록한 정기 재산신고에 이를 전세 임차권 항목으로 옮겨 바로 잡았다”고 했다. ◇민주당 참전…“강서구 밖에 아파트 두 채” 김 후보의 강서구 주거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던 가운데 민주당이 참전했다. 민주당은 강서구에는 전세보증금 1000만원 집 하나 두고 강서구 외 지역에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실거주지가 강서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4일) 소통관 브리핑에서 “자신이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에는 1000만원 전세를 살면서 선거구 밖에는 20억원 이상의 다주택 보유자”라면서 “양두구육 정권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까지 나서 김태우 후보의 실거주지 문제를 거론하자 5일 김 후보는 성명서를 냈다. 그는 이날 성명서에서 “제 명의 분당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한 용인 아파트를 결혼 후 분당으로 갈아탄 것이고 배우자 명의의 성수동 아파트는 결혼 전부터 보유하던 아파트 그대로”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저와 아내가 의도적으로 강서구 외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강서구에 부동산 보유 않겠다” 김 후보는 이해충돌 방지를 고려해 앞으로 강서구 관내에 집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강서구에 집을 보유하지 않은 저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어떠한 오해나 의심도 사지 않고 속전속결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수십 년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생하는 강서구민에게 재개발의 혜택을 오롯이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한 치의 이익을 볼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에 대해 화곡동 소재 아주 낡은빌라라고 소개했다. 전세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만원이라는 것도 부연했다. 그는 “화곡동 주민들의 불편함을 직접 공감하며 재개발·재건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피력했다.
2023.10.05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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