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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주택 대형 화재 막는다...맞춤형 화재 안전 성능 기준 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 당국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아파트 등에서는 1인도 쉽게 사용 가능한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을 설치하고, 오작동 방지에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화재 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그림=소방청.소방청은 공동주택(아파트 및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이 오는 13일 발령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공동주택 화재 사고는 총 2만3471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32명이 숨지고, 242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2020년 10월 9일 울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화재로 95명이 부상을 입고 10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공동주택 화재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공동주택의 구조와 거주 특성 및 피난 특성을 고려한 화재 안전 성능 기준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소방청은 공동주택 맞춤형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 부처 및 민간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 등 적극 행정을 통해 각 화재 안전 성능 기준에 부분적으로 산재해 있는 공동주택 관련 규정을 통합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개선해 공동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전용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을 제정했다.‘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성능 기준’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 설치 △아날로그 방식의 화재 감지기 등 적용 △하나로 연결된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설비 기준 개수 상향(10개 →30개) 등으로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핵가족 및 나홀로 세대 등 현행 공동주택 거주 특성을 반영해 호스의 꼬임 현상 등으로 1인 사용이 어려운 일반 옥내 소화전 방식을 개선했다. 호스말이에 감겨 있는 수관을 끌어당기면 손쉽게 1인 사용이 가능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한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을 설치하도록 했다.아울러 공동주택에 설치된 자동 화재 탐지 설비에서 발생하는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 장소 오염 확인 및 감도 조정 등 오작동 방지에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 감지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감지기는 화재 발생 위치를 특정해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대형 화재 방지로 공동주택의 화재 피해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통신 감시 기능으로 항상 감지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세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점검이 가능해진다.아울러 주차장 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강화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의 구조 특성은 지상에 놀이터나 공원 등 입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 각 동의 주차장을 서로 연결하는 대공간형 주차장이다. 이런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우려되며, 실제 2021년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666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이에 각 동이 서로 연결된 구조인 지하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설비 기준 개수를 10개에서 30개로 상향해 초기 화재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비키로 했다.이 밖에 화재 상황의 신속한 인지를 위해 비상 방송 설비 확성기 음성 입력을 1와트에서 2와트로 상향하고, 화재 발생에 따른 정전 시에도 세대 내 재실자의 피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대 내 출입구 인근 통로에 비상 조명등을 설치하며, 비상문 자동 개폐 장치가 설치돼 피난이 가능한 옥상 출입문에는 대형 피난구 유도등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공동주택의 화재 및 피해 예방에 나선다.표=소방청.
- 은행 가계대출 4.9조↑, 증가폭 꺾였지만…"영업일 축소 등 일시 요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5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여섯 달째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줄어 확대 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축소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은행은 10월엔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은행 기업대출은 11개월래 최대 규모로 늘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에 따른 은행 자금조달이 선호된 데다 기업들의 추석 자금 수요, 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상환 이연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한 영향이다.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8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며 5개월째 이어지던 증가 규모 확대 흐름은 꺾였다.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들긴 했는데, 대부분 기타대출 쪽에서 줄었고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6조1000억원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지난 8월(7조원) 대비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금융권 대출 취급조건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줄어들어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명절 상여금 유입과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8월(-1000억원)보다 확대됐다.한은은 일단 10월부터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차장은 “10월엔 지난달 가계대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기타대출 부분이 해소돼 증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주택거래량이 7월(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3만4000호)에 비해 8월(3만7000호)에 다소 증가한 부분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통상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9월에 비해 10~11월 확대됐다가 12월 계절적 비수기, 상여금 유입 등으로 다시 축소됐던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다만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조치는 변수로 꼽혔다. 윤 차장은 “금융당국의 50년만기 주담대 제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인상 및 공급중단 조치는 통상 주택계약 체결(대출신청) 후 대출 실행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9월보다는 10월 이후부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은 당국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어느 정도 가계대출 늘어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11조3000억원 늘어 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13조7000억원) 이후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노력, 기업 추석 자금 수요, 추석 연휴에 따른 일부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 영향으로 6조4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8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2조원 순발행됐다. 지난 1월(6조9000억원) 이후 최대 순발행 규모로 한 달 만의 순발행 전환이다. 회사채는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 사용 등 영향으로 8000억원 순상환됐다. 여섯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7조1000억원 들어오며 두 달째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월말 연휴에 따른 법인세 납부 이연 등으로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8월(1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정기예금은 3조7000억원 줄며 다섯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가계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만기도래한 법인자금이 일부 인출된 영향이 컸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000억원 유입되며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로 각각 2조8000억원, 6조1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제고를 위한 자금 인출 등 영향으로 7조9000억원 빠져나갔다. 두 달째 감소세다.
- 이·팔 전쟁에 "휴전 실감"…대피시설 관리는 '허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휴전 상태인 한반도 역시 언제든 전쟁이 날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민간인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되는 등 반인륜적 행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남의 일 같지 않다”,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피난처가 돼 줄 시내의 대피시설의 관리는 허술했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대피 장소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하철에 부착된 대피소 안내판 (사진=이유림 기자)◇타국 전쟁에서 시민들 불안감 느껴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6·25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는데, 6·25 전쟁이 일요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25)씨는 “‘X’(옛 트위터)에서 사람이 총에 맞아 죽고 납치당하는 영상이 떠돌던데 이런 만행이 21세기에 벌어진다니 충격적”이라며 “요즘 국제 정세를 보면 3차 대전도 시간 문제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도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마모(41)씨는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상대도 되지 않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을 보면 우리도 북한을 우습게 여겨선 안 될 것 같다”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프리랜서인 장모(30)씨는 “뉴스를 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국군 장병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한 교회 지하 계단에 적재물이 쌓여있다. (사진=이유림 기자)◇정부앱, 대피소 아닌 놀이터 안내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포격·폭격으로부터 피신할 대피소에 대한 관리와 홍보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민방공 경보 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대피 장소를 명확히 알기 어려울 경우 우선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 주차장, 대형 건물 지하실 등으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에 나와 있는 서울 지역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일부 민간시설 대피소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회는 지하 1층~지하계단 4층이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각종 적재물이 쌓여 사실상 창고로 활용되고 있었다. 식수와 방독면 등 비상용품이나 안전용품은 보이지 않았고,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천장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 있었다. 안전디딤돌이 엉뚱한 장소를 대피소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한 지하주차장을 안전디딤돌이 안내하는 지도를 따라가 보니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실제 대피소는 이 놀이터로부터 2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아파트 단지에 10여년 째 거주하는 주부 강모(54)씨는 “이곳 주민들은 지리에 익숙해 지하주차장을 쉽게 찾겠지만 초행인 사람들은 오히려 길을 헤매게 만드는 꼴 아니냐”며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피소를 찾아야 한다면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배려도 찾기 어려웠다. 서울 지하철역은 수십 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휠체어 경사면·점자 블록·시각 경보기 등이 설치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자체장이 대피소 지정 시 안전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하도록 하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대피장소를 마련하는 등의 법안(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다수 발의됐으나 상임위 계류 중이다.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 지도에서 대피소 좌표로 설정된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을 찾아간 결과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사진=이유림 기자)전문가들은 시민들이 평시 민방위 훈련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인 문현철 호남대 교수는 “‘이·팔’, ‘러·우’ 전쟁은 미사일과 포탄이 날라다니는 전형적인 미래 전쟁의 모습이고, 특히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4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재래식 포탄으로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건축물 붕괴와 파편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시 민방위 훈련 시스템이 잘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국가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종수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전쟁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재난이 상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유럽과 미국처럼 안전(safety)중심에서 안보(security)중심으로 바꾸고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도권 아파트 공급 ‘통계 작성 이래 최저’…가뭄 해소할 분양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수도권에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누적된 갈아타기 수요 등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거두게 되는 곳도 생겨날 전망이다. 의정부 센트럴시티 투시도.수도권 지역 새 아파트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유례없는 ‘공급 절벽’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 수도권에서는 2만9,847세대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1~8월 기준) 통계 집계가 가능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2015년 해당 기간(1~8월 기준) 9만9241세대와 비교하면 올해 공급물량은 69.92%(6만9394세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97세대와 비교해도 26.47%(1만750세대)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0월 2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 연속 1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 감소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수도권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0월부터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공급물량이 수도권에서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53-19번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부지 일원에 짓는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전용면적 75~101㎡, 총 493세대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을 함께 갖춘 주상복합 단지다. 금호건설은 같은달 서울시 도봉구 도봉 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봉동에서는 13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13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 역시 이달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70세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계양구 첫 번째 ‘두산위브더제니스’ 브랜드 단지다. DL건설 컨소시엄은 12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동, 총 732세대로 공급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하반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 113-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세대다.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 국민은행 오늘부터, 우리은행은 13일부터…주담대 금리 올린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를 올리며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정 금리형 대출 상품에 가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5대은행 줄줄이 가산금리 인상 검토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는 0.2%p, 고정(혼합형) 금리는 0.1%포인트 올렸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44~5.84%, 고정 금리는 연 4.34~5.74%가 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상했다.국민은행 뿐 아니라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변경할 예정이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0.2%포인트, 고정 금리는 0.1%포인트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나이 제한(만 34세 이하)’ 조건도 건다.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빠르면 이번 주 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적용하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인 바 있다.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데, 은행들이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9월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월(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주담대 잔액(517조8588억원)은 2조8591억원이 불어났는데,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무렵 주담대 고정·변동 금리는 3~4%대였으나 현재는 변동금리의 경우 최고 7%대까지 넘나드는 상황이다. 10월 들어서도 5일까지 주담대는 4245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급증하는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세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면서도 “변경 이후에도 혼합형의 경우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가계대출 중 주택금융 상품 비중이 높다 보니, 주택금융상품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금리인상 기조에 9월 고정금리 비중 99.4%가산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컨대 만기 40년으로 3억원을 빌린다고 할 때 변동 금리가 연 4.24%인 경우 총 대출 이자는 약 6억2350만원이지만, 인상된 금리(하단) 연 4.44를 적용하면 대출 이자는 약 6억4183만원으로 늘어 1833만원을 더 내게 된다. 월 상환 금액도 133만7140원으로 3만8176원 더 많다.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정 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정금리에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날 5대 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월 기준 평균 87.9%다. 고정형 비중은 지난 4월 91.2%까지 상승했다가 6월엔 82.9%까지 줄었는데 석 달 만에 다시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9월말 고정형 비중이 99.4%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주담대 중 고정형 비율도 76.5%로 전월(73.7%)보다 2.8%포인트 올랐다.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 8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3.5%…올들어 최고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3.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지옥션이 11일에 발표한 ‘2023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091건으로 이 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전달(43.0%) 대비 8.1%포인트(p)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전월(80.6%)보다 2.9%p 오른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0명)보다 0.3명이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옥석 가리기 본격화로 낙찰률이 하락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6건으로 2016년 6월(234건) 이후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낙찰률은 31.5%로 전달(34.2%) 대비 2.7%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5.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0명)보다 0.6명이 늘어난 6.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3.4%로 전달(40.8%)보다 2.6%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0.1%) 대비 4.7%p 상승한 84.8%를 기록해 두 달 연속 80% 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2명으로 전월(13.4명)보다 2.2명이 감소했지만, 5개월 연속 두 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1%로 전월(34.0%)보다 1.1%p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78.4%로 전달(78.5%)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으로 전월(12.5명) 대비 3.4명이 줄어들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전월(79.4%) 대비 8.9%p 뛰었고, 86.7%를 기록한 광주는 전월(82.5%)보다 4.2%p 상승했다. 이어서 울산(83.9%)과 부산(79.5%)이 각각 3.3%p, 3.1%p. 대구(81.0%)가 2.2%p 상승하면서 지역마다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충남(79.5%)이 전달(69.9%) 대비 9.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87.7%)은 전월(82.9%)보다 4.8%p, 전남(81.1%)은 4.1%p 상승했고, 전북(85.0%)과 경남(81.1%)은 각각 2.7%p, 2.4%p가 올랐다. 충북과 전북, 경남 낙찰가율은 올 들어 최고치다. 강원지역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내렸다. 낙찰가율은 76.2%로 전달(89.6%) 대비 13.4%p 곤두박질치면서 2020년 12월(77.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80% 선 아래로 내려갔다. 경북(84.7%)은 전달(90.4%)보다 5.7%p 하락했다. 진행건수 27건 가운데 8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7%, 23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2.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자료=지지옥션)
- 7년 만에 첫 선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528가구 일반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에서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전 내 주거선호도가 높은 관저동 일대 7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관저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지구인 계백지구 A1, A2블록에 지하 2층~3층, 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전 세대가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임대를 제외한 52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 호재가 진행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약 529만㎡(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이미 1단계 개발이 완료된 도안신도시는 2~3단계 개발도 계획돼 있다.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이어지는 철도 개발 계획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발계획 추진 등 교통개선이 계속되고 있다. 인근에는 건양대학교 병원, 롯데마트, CGV, 맥도날드, 스타벅스, 관저문예회관 등 의료·문화·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단지 주변으로는 도안근린공원, 구봉산 등산로, 느리울근린공원 등 녹지환경도 풍부해 쾌적한 생활이 기대된다.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동방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학원가 및 가수원 도서관도 가까워 우수한 면학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개방감과 채광 및 통풍을 높였으며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 수변 가든, 어린이 놀이터 등을 구성해 쾌적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법정 기준보다 많은 주차대 수(A1블록은 가구당 1.33대, A2블록은 가구당 1.36대)를 확보하는 등 실생활의 편리함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대전광역시 분양시장은 최근 분양 단지가 올해 역대 최다 청약자를 모집하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상당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 작다고 외면 받던 전용 49㎡의 반란…소형 경쟁률 '껑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아파트 청약 결과 소형 타입 경쟁률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10명 중 6명에 달하고, 평면 진화로 소형임에도 넉넉한 실내를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11일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59㎡(이하 전용면적) 미만 소형 타입 평균 경쟁률은 10.74대 1로 조사됐다.수도권에서 나온 49㎡ 타입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호반써밋 개봉’이 29.4대 1,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11.67대 1, 의왕 ‘인덕원 퍼스비엘’ 9.43대 1 등을 기록해 관심이 높았다.특히 올해 59㎡ 미만 경쟁률은 지난해(5.65대 1)보다 약 2배 뛰어 오름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중대형 타입은 경쟁률 변화가 크지 않았다. 84㎡는 6.18대 1→9.89대 1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84㎡ 초과는 10.51대 1→9.32대 1로 오히려 경쟁률이 떨어졌다.이는 소규모 가구 증가라는 사회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1~2인 가구는 59.2%에 달하고, 2030년 67.4%, 2040년 72.4%, 2050년 75.8%를 기록할 전망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라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분양중인 소형 타입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 시공 서울 ‘은평자이 더 스타(투시도)’가 대표적이다. 총 312가구 규모며, 현재 소형주택(49㎡)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즉, 2000만원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유럽산 포셀린타일,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기본 제공한다.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도 가능하고, 2개의 욕실과 넉넉한 수납공간 등도 돋보인다.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완판됐고 현재 소형주택만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라며 “계약자 혜택은 실제 1억원 가량이며, 최근 개선된 시장 분위기를 타고 계약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경기 의왕에서는 태영건설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총 733가구)’을 지으며 이 중 5032가구가 10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37㎡ 타입 92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도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가 분양된다. 48㎡ 타입 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명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트리우스 광명’ 총 3344가구를 공급하며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이 중 36㎡ 타입 142가구가 분양된다.
- LH,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한 공공임대주택 착공
-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오른쪽 네 번째), 이한준 LH사장(오른쪽 세 번째) 등 행사 관계자들이 착공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H)[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일 포항 흥해 공공임대주택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착공식에는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한준 LH사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 약 200여명이 참석해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재정착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시작을 축하했다.이번 공공임대주택은 포항시 흥해읍 학성리 일대에 총 200세대 규모로 건설되며 이 중 100호는 지진 피해 지역주민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총 사업비 약 450억 원이 투입돼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리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건설되고, 아파트 주변 도시계획도로 약 390m도 새롭게 신설돼 주변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대별 전용면적은 29㎡, 37㎡, 46㎡이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3-4인용 46㎡ 세대수를 대폭 늘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특히 지진피해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포항시, LH가 힘을 모아 지진 피해 주민 우선 공급물량을 당초 10%에서 50%까지 대폭 확대하고, 공공임대 입주를 위한 소득 및 자산요건도 완화시켰다. 소득기준은 3인기준 기존 월 470만원에서 672만원으로 202만원 상향하고 총자산 기준도 기존 3억6100만원에서 4억6900만원으로 완화했다.LH는 오는 2025년 입주자를 모집하고 2026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LH는 지난 2017년 11월, 규모 5.4 강진으로 인한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260호를 임시거주시설로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 한 바 있다.이한준 LH 사장은 “LH는 포항 흥해지역 지진피해 초기부터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 등 지진피해 극복노력을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며 “포항흥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으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일상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LH는 앞으로도 재난지역 발생 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재민의 긴급 주거지원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 '현대건설 주역' 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 별세...향년 87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자 현대건설을 키운 주역 이내흔 현대에이치티(039010)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7세.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사진=현대에이치티)현대HT에 따르면 故(고) 이 회장은 1936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난 이내흔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991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역임했다.특히, 이 회장은 100% 국내 기술로 영광 3, 4호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성공하며 우리나라 원전 건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건설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1997년에는 한국건설인대상을 각각 수상했다.이 회장은 1999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업체 현대통신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지금의 현대HT로 키워냈다. 현재 현대HT는 스마트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신축 아파트 기준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현대건설과 현대HT의 성공 배경에는 평소 이내흔 회장의 경영철학인 ‘원리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라’와 ‘정도 경영만이 기업 경쟁력이다’가 주요했다. 또한 경영자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항상 강조해 왔다.실제로 이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체육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불모지와 같았던 대한민국 역도 분야를 위해 헌신했다. 또한 1996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 2005년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 2007년 대한야구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야구 육성에도 일조했다. 이런 공로로 1999년에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받았다.유족은 자녀 이건구(현대HT 대표이사), 이윤정, 이지연, 이희정 씨와 사위 이시명(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 대표이사), 이정준(주연테크 회장), 김우규(EY한영회계법인 이사) 씨 그리고 며느리 이낙영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