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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자유, 탈퇴는 안돼' 민간임대주택에 칼 빼든 용인시
  • '가입은 자유, 탈퇴는 안돼' 민간임대주택에 칼 빼든 용인시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탈퇴도 마음대로 안 된다’ 용인특례시가 최근 관내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들에 칼을 빼 들었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25일 경기 용인시는 지역 내 건설 홍보 중인 민간임대주택 현장은 총 8곳이지만 이 가운데 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미승인 민간임대주택 8곳 명단공개시는 이례적으로 해당 민간임대주택의 명칭도 공개했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않은 8곳은 용인남곡헤센시티 1·2차, 삼가 위버하임,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1·2차, 구성역 플랫폼시티45, 구성역플랫폼시온시티47, 신갈동민간임대주택이다.용인시 지역주택조합 및 민간임대 아파트 사업 현황도.(자료=용인시)용인시는 “최근 불법 현수막과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민간임대주택 관련 허위 광고를 퍼뜨리는 행위로 인한 시민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민간임대주택 회원에 가입하기 전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민간임대주택 회원모집은 민간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자나 출자자를 모집하는 행위이지만, 이를 임차인 모집이나 분양인 것처럼 거짓으로 광고하는 데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보하는 등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가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하루 최대 30건까지 피해상담 봇물용인시가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낸 것은 시에 민간임대주택 회원가입이나 탈퇴 관련 문의를 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A씨의 경우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앞세운 민간임대주택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한다는 말에 덜컥 가입했다. 이후 해당 민간임대주택이 용인시의 사업계획승인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A씨는 사업자 측에 탈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납부한 출자금 중 업무 추진비, 위약금 등을 빼고 나면 환급받을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는 데다 자격을 유지하려면 추가 출자금까지 내라는 말을 들은 A씨는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B씨의 경우 토지 80% 이상을 확보한 데다 세대 수, 평면도 등 구체적 사업계획도 그럴듯하게 제시한 또 다른 민간임대주택의 홍보물을 보고 계약을 맺었다. 물론 해당 임대주택 또한 용인시의 사업계획승인은 물론 확정된 계획도 없다는 곳이었다. B씨는 결국 수백만원 상당의 출자금을 포기하고 가입을 취소했다. 이처럼 용인시 담당 부서에는 하루 3~5건에서 많을 땐 하루 30건까지 전화·방문 상담이 들어오는데 상담자 대부분 은퇴자금을 투자하려는 퇴직자나 고령의 어르신들이다. 결국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용인시는 미승인 민간임대주택 사업지구의 명칭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민간임대주택사업 무산시 피해는 당사자가 책임용인시는 이같은 민간임대주택 추진 현황을 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도시>주택/건축 게시판에 게시하고, 현수막과 안내문 등으로 시민들에게 주의 사항을 알릴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 회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쉽지 않고 해약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계약할 때는 가입자에게 불리한 사항은 없는지 확인하고, 사업이 장기화되면 분담금 상승과 내부 분쟁 등으로 인한 정신적·금전적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신중하게 가입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주택건설사업은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 후 사업계획승인과 각종 신고 절차가 이행돼야 하고, 사업부지의 토지 사용권원과 소유권이 확보돼야 해 계획 전반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과 검토가 필요하다. 투자자나 출자자, 조합원 형태의 회원가입 계약은 관련 법령상 규제가 없는 데다 출자금(가입금) 반환(철회)에 대한 규정도 없어 토지 매입이 원활하지 않아 사업이 지연·변경되거나 무산됐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사자가 져야 한다.
2024.11.25 I 황영민 기자
이선균에 3억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 징역 7년 구형…"죄질 불량"
  • 이선균에 3억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 징역 7년 구형…"죄질 불량"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故 배우 이선균 씨를 협박해 3억 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25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공갈 등 혐의로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A(30·여)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사진=뉴시스)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유명인인 사실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 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전직 영화배우 B(29·여)씨로 뒤늦게 드러났다.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만 아니라 이씨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하며 범행했다. 그러나 그는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씨를 직접 협박했다.B씨는 지난해 10월 13∼17일 이씨에게 1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았다.마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먼저 구속기소돼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2024.11.25 I 김민정 기자
검단 물류센터 영업인가 재신청, 주민 “교통지옥 불안”
  • 검단 물류센터 영업인가 재신청, 주민 “교통지옥 불안”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민간업체가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부동산투자 영업 인가를 신청하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개발 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가 국토부 검토 보류로 해산되자 다시 설립돼 올해 재신청한 것이다. 검단주민은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물류센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 물류유통3용지 위치도. (자료 = 서구 제공)25일 국토부와 서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5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A사로부터 영업 인가 신청을 받아 한국부동산원에 관련 사항 검토를 위탁했다. 한국부동산원은 현재까지 영업 인가에 필요한 A사의 서류, 사업계획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사는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에서 물류유통3용지(이하 물류3용지) 6만6000㎡를 매입해 연면적 30만㎡, 지상 8층짜리 물류센터를 짓고 임대하다가 매각할 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영업 인가가 돼야 A사의 물류3용지 매매계약이 가능해진다.앞서 A사는 2022년 6월 공모를 통해 LH의 물류3용지 민간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같은해 8월 국토부에 영업 인가를 신청했으나 국토부가 주민 반대 민원을 이유로 1년 넘게 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A사는 해산됐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리츠사는 설립 뒤 1년6개월 안에 영업 인가를 받지 못하면 해산된다. A사는 올 4월 해산 뒤 다시 설립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2년 당시 반대 민원이 있어 A사에 보완을 요구했으나 대책을 마련해오지 않아 결국 A사가 해산됐다”며 “올해 이 업체가 다시 설립돼 영업 인가 신청이 들어와 관련 서류를 한국부동산원에 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똑같은 문제로 올 5월 A사에 보완을 요구했다”며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인가 적정성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서구 검단주민들은 물류센터 조성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인가 검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단주민들로 구성된 검단신도시연합과 검단신도시총연합회 등은 최근 성명을 통해 “아파트단지 주변에 지어질 A사 물류센터는 연면적 30만㎡로 국내 최대 규모”라며 “현재도 물류3용지 주변 도로는 수도권매립지로 가는 쓰레기차량과 트럭으로 교통정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곳에 물류·택배차량이 오가면 지금보다 더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분진·소음 피해도 늘어난다. LH와 A사는 당장 사업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서구는 “검단신도시 한복판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친환경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검단의 전체적인 도시 균형이 파괴된다”며 “LH와 A사의 사업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LH측은 “사업자 선정까지 끝난 상황에 사업 철회 검토는 어렵다”며 “A사가 검단주민을 만나 상생방안을 설명하고 있어 민원 해결 여부를 보면서 진행 가능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I 이종일 기자
국민 10명 중 3명 "내년 집값 오른다"
  • 국민 10명 중 3명 "내년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민 10명 중 3명은 우리나라 집값이 내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전망 관련 긍정적인 시각들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부동산R114가 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306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가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5%였다. 부동산R114는 반년마다 해당 조사를 하는데 세 번 연속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상회한 것이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심리 등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응답은 3.2%포인트 감소했고, 하락 응답은 3.4%포인트 상승했다.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응답 비중 32.7%)’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올해 서울, 경기, 인천 신축 아파트와 중심권역 위주로 신고가를 기록했던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 가격의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을 짚었다. 10월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그밖에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1%) 등이 집값 상승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매매 가격 하락 응답을 선택한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은 ‘경기침체 가능성(48.9%)’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1.8%), 대출 금리 부담 영향(10.6%),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5.9%),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5.3%) 등도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이중 ‘대출 규제’에 대한 응답이 직전 조사에선 4위였으나 2위로 올라서며 규제에 따른 집값 하락 경계감이 높아졌다. 상승, 하락 편차가 크지 않은 매매 시장과 달리 임대차 시장의 경우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두 배 이상 압도했다.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 비중은 43.4%, 하락 비중은 16.5%로 상승 비중이 2.6배 더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은 상승이 45.9%, 하락이 7.2%로 6.4배나 더 많았다.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 전세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가 제시됐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건 공급 부족,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 등도 꼽혔다. 반면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 등은 전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제시된다. 서울 강동구의 1만 2000세대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입주 등으로 인접 지역에서의 전세 가격 하락 기대감이 일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등도 전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4.11.25 I 최정희 기자
"돌아가는 건 끔찍"..'가정 폭력' 지옥에서 탈출한 엄마들
  • "돌아가는 건 끔찍"..'가정 폭력' 지옥에서 탈출한 엄마들[르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그땐 가정폭력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냥 (남편에게) 좋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25일 서울의 한 가정폭력쉼터에서 만난 윤지영(가명)씨는 1년여 전 상황을 이같이 회상했다. ◇가랑비에 옷 젖든 스민 가폭…더 무서운 세대전승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직장을 그만뒀다. 천신만고 끝에 아이 둘을 낳았지만 가정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의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얼음판이 되기 일쑤였다. 그녀는 ‘내가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에 온몸으로 감지되는 위험 신호를 애써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그녀를 흉기로 위협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알게 된 이웃의 신고로 그녀는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됐고 긴급여성전화 ‘1366’으로 연락해 아이들과 쉼터에서 생활하게 됐다. 윤지영씨는 “이혼했지만 재산분할이나 양육비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주거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아이들과 생활을 꾸려나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김정자(73)씨는 30여년 간의 결혼생활을 매 맞는 아내로 살아왔다. 남편이 무서워 이혼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저 ‘이게 여자의 숙명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맞는 순간에도 누가 알게 되는 게 더 무서워 친구도 친정도 거리를 뒀다. 그러는 사이 그녀의 주변엔 손내밀어 줄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8년 전 어느 날 남편의 폭력은 수위가 더 높아졌고 김씨는 이대로 있다간 죽을 것 같아 도망치듯 집을 나와 쉼터를 찾았다. 도움을 받아가며 이혼 절차를 밟았지만 남편은 이혼해주지 않았다. 남편은 함께 살던 집을 김씨와 공동명의로 해두고 그녀를 더 옥죄었다. 그러다 보니 소득이 전혀 없는 그녀는 노령연금, 저소득층 지원 등을 대부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씨는 “옛날로 돌아가는 건 끔찍하다”며 쉼터 인근 고시원으로 돌아갔다.모녀지간인 서윤옥(65)씨와 김지혜(31)씨도 쉼터에서 산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서씨는 결혼한 딸의 집으로 피신했다. 그런데 딸도 사위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모녀는 함께 쉼터에서 생활하며 희망을 찾고 있다. 정은선(가명) 쉼터센터장은 “매 맞는 엄마의 딸이 또다시 매 맞는 엄마가 되며 가정폭력의 피해가 세대 전승 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 고리를 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등촌동 주차장 살인사건 6년 후…줄지 않는 가폭2018년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살해됐고 범인은 전남편이었다. 가해자는 아내에게 병적인 집착을 보이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일상적으로 아내와 세 딸에게 주먹을 휘둘렀지만 온 가족은 보복을 두려워하면서도 신고조차 할 수 없었다. 이후 가까스로 이혼한 후 주거지를 6차례나 옮겼음에도 스토킹이 이어졌고 끝내 충격적인 살인사건으로 남고 말았다. 세 자매는 살인자 아빠를 최고형(사형)에 처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후 재판부는 징역 3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이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가정폭력 발생건수는 4만 4524건으로 가정폭력 피해자는 4만 3518명이다. 이 중 73.2%가 여성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가정폭력관련시설 운영실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피해자는 26만 5094명이었다. 2018년 19만명대였던 것이 해마다 늘어난 것이다. 이 중 18만명이 심리·정서적 지원을 받았다. 정씨와 같이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서 지원을 받은 이들만 1755명이나 된다.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어릴 때 가정폭력 피해를 목격하거나 피해 당사자인 경우 (부당한 대우나 직접적인 폭력 등을) 폭력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든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등 위험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꼭 직접적인 폭행이 아니더라도 위협을 느꼈다면 가정폭력이 맞다”고 지적했다.가정폭력피해여성 작업장에서 제작된 앞치마와 동전 지갑. (사진=여성가족부)강서구 사건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가정폭력가해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고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최대 징역형을 받게 됐다. 또 가정폭력피해자의 개인정보가 가해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열람제한 신청’ 실효성도 높였다. 2차 가해를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찾은 쉼터는 흔한 간판도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다.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에 입소하면 1년간 아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물품을 지원받는다. 엄마의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와 함께 아이들에게 서울대 재학생들의 일대일 학습 과외, 언어치료, 작업치료 지원 등도 가능하다. 엄마의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도 이뤄진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공동작업장이다. 재봉기술을 익힌 여성들이 모여 앞치마, 동전 지갑, 에코백 등을 만들어 기관에 납품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위안부 할머니 ‘기림의 날’ 행사 기념품으로 앞치마와 작은 지갑을 주문 제작했다. 만드는 이들도 받은 이들도 큰 울림을 나눴다.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제한적이다. 쉼터를 찾는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공간이 제한돼 더 많은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쉼터에서는 1년간 머물다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주거지원도 2년에서 추가 2년 총 4년을 지원했던 것을 올해부터 2년 더 연장이 가능해 총 6년의 주거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신규 주거는 늘지 않은 채 기존에 머물던 이들의 기간만 연장돼 현장에선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정 센터장은 “지난해 초에 입소했던 이들이 기한 만료로 쉼터에서 나가야 하는데 주거지원 시설이 비지 않아 갈 곳이 없는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으로 임대주택을 매입, 신규 공급하는데 분배 과정에서 너무 많은 수요가 있다 보니 충분히 확보가 안 되는 곳이 있다”며 “앞으로 대도심 중심으로 (주거지를) 좀 더 확보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5 I 이지현 기자
'북향'·방 2개에도 관심 폭발한 '이곳'…강북 대장 아파트 될까
  • '북향'·방 2개에도 관심 폭발한 '이곳'…강북 대장 아파트 될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북권 대어(大魚), ‘서울원 아이파크’가 평면 논란 속 청약에 돌입했다. 가장 큰 이야깃거리는 방 2개로 구성된 전용 74㎡,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북향’ 등이다. 이날 특별공급에는 7388건이 몰리고, 지난 주말에만 3만여명이 견본주택에 몰리는 등 흥행에는 큰 문제는 없다는 시각이다. 다만 고분양가로 인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다.서울원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입주 ’28년, GTX ’30년 개통 미지수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접수, 내달 16~19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광운대 역세권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49층, 총 8개동에 3032가구로 이뤄져있다. 이중 특별공급 490가구, 일반공급 1366가구 등 총 1856가구에 대한 분양이 이뤄진다. 25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490가구 모집에 7388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5.08대 1을 기록했다.베일에 쌓여 있던 평면도는 지난 22일 공개됐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평면도 공개 이후 주말 사이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과 논란을 불렀다. 가장 큰 이유는 평면이 흔히들 생각하는 아파트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당장 전용 59㎡(32가구), 74㎡(40가구), 74㎡(44가구) 등 84㎡ 미만은 방 2개로 이뤄졌다. 일반 아파트는 통상 59㎡만 해도 방 3개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타워형’ 특성상 방 3개 각을 잡기 어려워 과거 오피스텔, 주상복합 평면으로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측은 시대 변화를 반영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HDC현산 측은 “84㎡ 미만은 주로 신혼부부나 아이 하나인 집이 많다”면서 “각 방을 넓게 하면서 개인생활, 편의성을 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이야깃거리는 전체 가구 중 절반가량이 ‘북향’으로 배치됐다는 것이다. 구조물에 ‘코어’(중심부)가 있는 타워형 아파트인 서울원 아이파크를 하늘에서 보면 ‘네잎클로버’ 모양이다. ‘판상형+타워형’가 아닌 대부분 세대가 ‘타워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구의 절반은 북동향·북서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북향은 일조량이 적어 실내가 어둡고, 서늘해 인기가 적다. HDC현산 측은 “단순히 북향에 대한 관점보다는 생활의 편의성,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서울원 아아파크를 접근해달라”고 전했다.서울원 아이파크의 입주 시기는 2028년 7월이다. 강남 접근을 위해서는 GTX-C 개통이 필수다. 정부는 2028년 말까지 개통하겠다는 목표지만 아직 삽도 안 뜬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2030년 이후에나 현실적으로 개통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장 입주 후 GTX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개관 시간 전부터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방문객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단기간 시세차익 도달 어려울 것”서울원 아이파크는 지난 주말 간 3만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84㎡ 기준 분양가는 14억원(3.3㎡당 약 4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 최고 시세보다도 2억원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취·등록세, 중도금 이자, 발코니 확장(1670만원), 에어컨 5대(1022만원) 등을 고려하면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결국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선 최소 17억~18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세 도달이 쉽지는 않을 거라 봤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서울원 아이파크 가격은 청량리역 인근 주상복합을 모델로 삼은 것 같다”면서 “지금과 같은 기세로는 초반에 P(프리미엄)가 붙을 것 같다. 하지만 2000여가구면 적은 물량이 아니다. 입주가 다가올수록 한계가 생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GTX-C가 들어서는 광운대 역세권이라는 핵심이 작용하다 보니 흥행은 문제없을 것 같다”면서도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금액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판단했다.
2024.11.25 I 박경훈 기자
“어린이집 주차장도 들어오려고 해요”..집회에 몸살 앓는 수원 광교
  • “어린이집 주차장도 들어오려고 해요”..집회에 몸살 앓는 수원 광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간혹 집회 측에서 어린이집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들어올 때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과연 이게 상식적인 일인가 싶기도 하죠.” 경기도청 직장어린이집에 5살 난 아들을 보내는 학부모 A(41)씨는 최근 부쩍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를 직장과 가까운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주변 집회 소음이 자신의 사무실까지 들릴 때면 ‘우리 아이는 괜찮으려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서 신천지 신도 2만5000여 명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종교행사 대관 승인 취소에 대해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을 품은 수원 광교신도시 일대가 늘어나는 집회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해가 지날수록 집회 참여 단체의 규모가 커지고 방식도 과격해지면서 도로 정체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 관할 지역 내 개최된 집회건수는 2021년 461건에서 2022년 612건, 지난해 63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원남부서는 경기남부 최대 유동인구밀집지역인 인계동과 수원시청, 수원지검·고검과 수원지법·고법이 위치한 법조타운 등을 관할하는 1급지 경찰서로 기존에도 법원·검찰청 앞과 시청 앞에서 다수의 집회가 벌어졌던 곳이다.하지만 2022년 5월 경기도청이 광교로 이전하면서 집회 개최건수는 2021년 461건에서 그해 612건으로 150건가량 늘어났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집회 규모 또한 경기도청 이전 전과 후로 극명히 나뉜다.경기도의회의 ‘경기도 사무위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반대하는 회계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수십 개가 25일 경기도의회 인근 아파트 단지 옆에 늘어서 있다. 조화가 배치된 곳에서 불과 100미터 앞에는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다.(사진=황영민 기자)한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도 남부서는 집회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도청과 교육청이 들어온 뒤부터는 도로 통제 상황까지 가는 대규모 집회가 빈번해졌다”며 “남부서 인력만으로는 현장 커버가 안 되는 상황까지도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실제 최근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2만5000여 명이 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 몰려온 바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종교행사 대관 승인을 취소한 데 반발한 이들의 집회로 당시 경기도청·도의회·교육청이 입주한 경기융합타운 2번 게이트부터 경기도청 입구까지 1km가량 교통이 통제되고 시간당 수십 건의 소음민원이 경찰에 접수됐다.지난 19일 경기도교육청 일대에서 진행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오체투지로 일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며칠 뒤인 19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공무원과 교육공무직 간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경기융합타운을 둘러싼 5km 구간 도로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도 경기도청 입구에는 신천지 신도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장소 맞은편 아파트 앞에는 경기도의회의 ‘경기도 사무위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반대하는 회계사들의 근조화환 수십 개가 줄을 잇고 있었다. 200여 명의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과는 불과 1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다. 광교신도시 조성 초기였던 2012년 도청 옆 아파트에 입주한 이모(65)씨는 “경기도청 공사 중에도 집회가 더러 있었지만 요즘에는 집회가 있는 날에는 시끄러워서 낮에 집에 있지 못할 지경”이라며 “교육청까지 들어오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집회를 하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사는 주민들 입장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024.11.25 I 황영민 기자
양도세 안고 부동산 사는 ‘손피거래’, 양도세 부담 껑충 는다
  • 양도세 안고 부동산 사는 ‘손피거래’, 양도세 부담 껑충 는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거래 때 매물가격에 양도소득세까지 부담키로 하고 계약하는 이른바 ‘손피거래’ 매수자라면 앞으로 세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25일 국세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과는 손피거래 때 발생하는 양도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지난 7일 내놨다. 손피거래란 ‘손에 쥐는 프리미엄’의 줄임말로, 매수자가 매도자의 양도세를 대신 부담하는 조건으로 맺는 매매거래를 가리킨다.지금까지는 매수자가 부동산 매매거래에서 나오는 양도세를 ‘전액’ 부담키로 약속한 경우에라도 최초 1회에 한해 발생한 세액을 양도가액에 합산했다. 하지만 기재부의 새 해석이 나온 이후부턴 매수자가 부담하는 양도세 전부를 양도가액에 합산한다.예를 들면 A씨가 아파트 분양권을 12억원에 사들여 1년 이상 보유했다가 17억원에 팔 경우, 일반적인 거래에선 거래가격 17억원에서 취득가액 12억원을 빼고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뒤 남은 금액에 세율 66%를 곱해 양도세 및 지방세를 산출한다. 이 경우 양도세·지방세는 3억 2800만원이다.A씨가 이 분양권을 손피거래로 판다면 세금은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매물가격 17억원에 매겨지는 양도세·지방세 3억 2800만원을 얹은 20억 3000만원을 거래가격으로 보고 취득가, 기본공제를 뺀 뒤 세율(66%)을 곱했다. 이 경우 양도세·지방세는 5억 4500만원이 된다.하지만 매수자가 양도세를 ‘전액’ 부담키로 약정했기 때문에, A씨는 본래 매물가격 17억원에 양도세·지방세 5억 4500만원을 다시 얹어 나오는 금액에 대한 양도세·지방세를 계산해 매수자에 청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양도세·지방세는 계속해서 조금씩 늘게 돼 9억 6600만원에 수렴한다. 1차로 한 번만 양도세·지방세만 계산해 손피거래할 때보다 4억원 넘게 세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정부가 ‘N차 양도세 부담’에 손을 들어줌에 따라, 앞으로 손피거래하려는 매수자는 양도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진 않는지 잘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다만 과세당국은 매수자가 실제 지불한 양도세·지방세가 확인되면 이를 감안해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특히 손피거래 때 세부담을 낮추기 위해 쉽게 유혹에 빠지는 게 ‘다운거래’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실제 오간 금액을 거래가로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낮춰 신고하는 불법행위다.국세청은 다운거래가 적발되면 부당과소신고로 과소신고세액의 40%를 가산세로 부과하고, 실거래가의 10% 이하로 과태료를 매긴다. 매도·매수자는 양쪽 다 비과세·감면 혜택도 박탈당해 그야말로 ‘세폭탄’을 맞게 된다.국세청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에 편승한 분양권 손피·다운거래 등 이상거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과정에서의 세금 탈루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자료=국세청)
2024.11.25 I 김미영 기자
12월 전국 아파트 2만7959가구 입주…경기도 41%
  • 12월 전국 아파트 2만7959가구 입주…경기도 41%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운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7959가구로 전월 대비 14%가량 감소했다.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5996가구다. 11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의 기저효과로 물량 자체는 전달보다 33% 적지만 경기, 인천에서 입주 물량이 65%, 16%씩 늘며 전년 동기(1만1016가구)와 비교해 12월 물량이 45% 늘어났다.특히 경기에서만 1만1539가구가 입주하며 12월 전체 입주 물량의 41%를 경기지역에서 차지한다. 광명 3344가구, 화성 1822가구, 파주 1617가구 등 12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지방은 1만1963가구가 입주한다. 입주 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전월(8433가구)보다 많지만 전년동기(1만9880가구)보다는 40%가량 적다. 지역별로 경북 2585가구 충남 2319가구 대전 2135가구 대구 1881가구 강원 886가구 순이다.주요 단지로는 우선 수도권에선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트리우스광명이 입주를 시작한다. 334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12월 입주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화성시는 신동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 845가구, 화성시 비봉면 화성비봉B-4BL우미린 798가구가 있다. 파주는 동패동 초롱꽃마을4단지신영지웰운정신도시 606가구와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파크힐스 522가구 등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인천은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 1533가구와 부평구 부평동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 1500가구 등 총 4개 단지가 입주한다.지방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포항한신더휴펜타시티A2·A4블록이 입주한다. 각각 1597가구, 595단지로 219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충남은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한화포레나천안노태1·2단지와 당진시 송악읍 당진푸르지오클라테르가 12월 말경 집들이를 시작한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세입자를 구하기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으로 입주아파트의 자금 마련 계획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입주를 앞둔 수요자들은 미리 자기자본 부담 가능액과 대출 부담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5 I 박지애 기자
첨단 IoT 시스템·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갖춘 대단지 아파트 '이수역 헤리드' 눈길
  • 첨단 IoT 시스템·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갖춘 대단지 아파트 '이수역 헤리드' 눈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040 젊은 세대층이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으로 거듭남에 따라 첨단 시스템과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잘 갖춘 새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세대는 실거주 시 만족도가 높은 곳을 선호함에 따라 단순히 아파트 입지 외에도 단지 내 구성까지 꼼꼼히 따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세대 대비 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계 및 설비의 활용에 익숙한 만큼 최첨단 IoT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택해 생활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 효과까지 누리고자 하는 데 적극적이며,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곳을 선택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까지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새 아파트 공급 시 첨단 시스템과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특히, 서울 동작구에서 공급하는 ‘이수역 헤리드’가 대표적이다. ‘이수역 헤리드’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역세권 공공주택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38㎡ 총 96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9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이며, 8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는 세대 내부는 물론 단지 곳곳에 다양한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개별 세대 내부에는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 겸용 환기시스템이 적용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켜주며, 세대별 패널 및 스마트폰을 통해 난방, 보안, 생활정보, 에너지 관리 등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최첨단 IoT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한 무인경비시스템 및 주차관리 시스템, 택배알림 등 단지 곳곳에 각종 편의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답게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어린이집 및 시니어존, 작은도서관, 세대별창고 등 입주민 만족도를 높여줄 커뮤니티시설도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고 통풍에 유리하며, 통경축을 확보한 넓은 동간거리로 개방감 및 조망권도 우수하다. 또한 면적과 타입에 따라 수요자 선호도 높은 각종 특화요소가 더해져 우수한 공간활용도 가능하다. 서울 최중심에 자리해 우수한 인프라도 갖춘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자리한다. 이를 통해 반포역(약 7분), 서초역(약 10분), 강남역(약 14분)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 여건이 매우 좋다. 또한 인근 서리풀터널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외곽으로의 이동도 쉽다. 단지 바로 앞에는 삼일초가 위치해 도보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주변으로 사당중, 경문고, 서문여중고 등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있고 및 반포동 학원가의 접근성도 좋다. 또한 바로 가까이에 삼일공원이 위치하며, 인근에 서울을 대표하는 휴식 공간인 국립현충원, 반포한강시민공원 등이 위치해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도 좋다. 여기에 반포와 방배를 모두 접한 입지적 특징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강남성모병원, 예술의 전당, 이마트 등 강남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춘다. 한편, ‘이수역 헤리드’ 주택홍보관은 서울시 서초구에 있다.
2024.11.25 I 이윤정 기자
이스라엘 도장만 남았다…이-헤즈볼라 휴전협상 막바지 속 교전 지속
  • 이스라엘 도장만 남았다…이-헤즈볼라 휴전협상 막바지 속 교전 지속
  • 2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리루트 남부 도시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화염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양국간 공격이 지속되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24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요격됐으며 최소 4명이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가 통제하는 베이루트 남부를 중점으로 타격했다. 아파트 2채가 파괴됐는데 IDF는 “민간 건물 사이에 고의적으로 위치한” 지휘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남부 티레 근처 알아미리야 군사센터를 오폭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휴전 노력, 남부에 레바논군을 확고히 주둔시키려는 노력,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노력을 모두 거부하는 피비린내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이 아닌 헤즈볼라와 싸우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하기도 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24일동안 사망자가 11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한 레바논 공습을 시작한 이후, 레바논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떠났다. 임기가 두 달여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실적인 목표로 일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휴전안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헤즈볼라 무장대원도 국경에서 29km 거리인 리타니강 이북으로 철수한 뒤,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할 경우, 재차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 호셉 보렐은 이날 레바논 관리들과 만난 후 “미국의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헤즈볼라가 미국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2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했다.
2024.11.25 I 정다슬 기자
솔로로도 강한 K팝
  • 솔로로도 강한 K팝[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통하는 비틀스는 비틀스만으로 역사적 존재감을 획득한 것이 아니다. 비틀스 말고 ‘솔로 비틀스’가 있었다. 해산 후 일제히 홀로서기에 돌입한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넷은 모두 빌보드 차트 1위 곡을 냈다. 이런 경이적 기록을 가진 그룹은 비틀스밖에 없다. 네 멤버가 다 노래를 불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대의 경쟁자였던 롤링 스톤스는 노래는 믹 재거가 전담해 나머지 멤버들은 솔로 작품 발표가 원활하지 않았다.명작 ‘이매진’과 ‘마이 스위트 로드’는 비틀스 아닌 각각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솔로 히트곡들이다. 평단은 비틀스의 확고부동한 역사적 위상이 ‘1960년대 비틀스’와 ‘1970~1980년대 솔로 비틀스’의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구축되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어떤 밴드와 그룹이 강한 자장 속에 있었는지는 나중 그 팀원의 솔로 궤적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솔로 활동의 성공은 이전 그룹 때의 축적된 인지도에 각 개인의 강한 미적 결정성이 예술적으로 실현돼야 가능하다. K팝의 슈퍼스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탄(BTS)의 솔로 활동은 그룹 시절 볼 수 없던 이러한 개성과 독자성이 발현되면서 현재 각국의 음원차트에서 일대 기염을 토하고 있다. 로제는 주지하다시피 현재 ‘아파트’란 유쾌한 곡으로 광풍을 야기 중이다. 모처럼 대중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호기를 뽐내며 글로벌 시장으로 무섭게 뻗어 가고 있다. 올해 등장한 무수한 국내 대중음악 음원 가운데 순간 펀치력으로 따지면 이 곡을 넘어설 곡은 없다. 제니의 솔로 활동에 빛을 내준 곡은 2018년 ‘솔로’였고 올해 지코와 함께 한 ‘스팟!’에선 보컬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여성의 자아존중이 테마인 ‘만트라’는 현재 여성 찬가로까지 애청 되고 있다. 리사는 특별한 가수만이 서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으며 지수 하면 즉각 작년의 솔로 작 ‘꽃’이 떠오른다. 넷 모두 성공 그래프를 그려낸 것이다. 블랙핑크로 함께 달릴 때 못지않은, 각자 뛸 때의 고공 점프력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음악 웹진 ‘이즘’은 이를 ‘포스트 K팝 시대를 알리는 솔로 출격’이란 특집 타이틀과 함께 분석했다.이 대목에서 BTS는 여전히 최강자의 화염을 내뿜는다. RM, 진, 지민, 슈가, 제이홉, 뷔, 정국 일곱 멤버 모두 정규 앨범 혹은 EP를 출시했다. 최근 ‘뮤즈’란 앨범을 내 호평받고 있는 지민은 솔로로 이미 빌보드 차트 넘버원 곡을 보유하고 있고 정국은 지난해 빌보드 1위는 물론 세계적 대박을 친 ‘세븐’에 이어 두 곡이 더 나와 가장 인상적인 차트 플레이를 펼쳤다. 리더 RM, 슈가, 제이홉 또한 힙합 뮤지션 고유의 믹스테이프 활동을 시작으로 독자적 발성을 인정받는 음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제이홉의 경우 방탄소년단 때보다 더 멜로디가 좋아진 느낌을 주고 있고 RM은 두 장의 수작 앨범으로 BTS 일곱 멤버 가운데 음악적으로 가장 고점에 있다는 평판을 얻었다. 군에서 전역한 뒤 본격적 솔로 활동을 개시해 현재 ‘해피’란 곡으로 우뚝 솟은 진과 ‘슬로 댄싱’을 포함해 싱글 단위로는 가장 선전한 뷔도 빼놓을 수 없다. 군 입대로 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단순히 공백기를 메우는 임시방편이 아닌 일곱 멤버 모두 명백한 자기 영토 개척에 대한 의지의 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모든 것에 위험이 상존하듯 K팝도 불안의 징후가 도사린다. K팝이란 용어를 대중화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온 지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피로감과 더불어 BTS의 병역의무 돌입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한쪽에서 위기론이 부상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여전히 K팝을 메인 토픽으로 유지해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에서는 대중의 심리적 화제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분전하는 기간에 완성도와 호소력을 지닌 곡으로 무장한 새 그룹이 출현해 K팝의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 우리 가요계의 당면 과제는 K팝의 운동성 유지다.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야 한다.
2024.11.25 I 김현식 기자
GTX-A 파주·일산 개통 한 달 앞뒀지만…인근 부동산은 '잠잠'
  • GTX-A 파주·일산 개통 한 달 앞뒀지만…인근 부동산은 '잠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교통 혁명’이라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의 북부 구간인 운정중앙~서울역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파주·일산 부동산은 잠잠하다. 전문가들은 반쪽 개통, 부동산 경기 하락, 대곡·창릉 개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서울역,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시간 소요”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내달 28일 개통한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면 기존 버스 이용 시 1시간 이상 걸렸던 이동시간이 21분으로 줄어든다. 다음역인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는 16분이면 도달한다.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영업시운전을 진행한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배차 간격은 평균 8분(출퇴근 6분)으로 올 3월 개통한 수서~동탄(평균 17분)보다 9분이 빨라질 전망이다. 배차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전용선로에 있다. 수서~동탄의 경우는 SRT와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배차 간격의 한계가 있다.지역 주민들은 교통 혁명을 통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꿈꾸고 있다. 실제 GTX-A 동탄역 인근 ‘동탄역롯데캐슬’(전용 102㎡)은 개통을 앞둔 지난 2월, 22억원(34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3월만 해도 16억 3000만원(18층)을 기록했다. 층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1년 만에 6억원 가량이 뛴 것.하지만 킨텍스역과 운정중앙역 인근 아파트에는 이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킨텍스역 역세권인 ‘한화포레나킨텍스’(전용 84㎡)의 최근 거래가는 10억 2000만원(8월, 8층), 10억 7500만원(9월, 9층)이다. 지난해 8월 10억 6500만원(12층), 4월 10억 4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또 다른 역세권 단지인 ‘킨텍스원시티M2블럭’(전용 84㎡)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아파트의 최근 거래가는 12억 5300만원(10월, 40층), 12억 9500만원(10월, 44층)이다. 지난해 13억 5000만원(6월, 46층), 12억 4000만원(5월, 48층)에 거래된 것을 보면 GTX 개통을 앞두고도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기점역인 운정중앙역을 봐도 GTX 효과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힐스테이트운정’(전용 84㎡)은 최근 6억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역시 비슷한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밖에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상록데시앙, 우남퍼스트빌아파트 역시 GTX로 인한 유의미한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반쪽 개통에 더해 서울역 자체가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GTX-A는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강화하려 만든 노선이다. 하지만 핵심인 삼성역은 2028년이 돼야 완전 개통한다”면서 “서울역도 출퇴근 광화문 업무 지구로 이동을 위해서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말했다.◇대곡·창릉 공급폭탄 대기 중대곡·창릉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GTX 효과를 반감하는 요인이라는 목소리다. 국토부는 최근 고양 대곡 역세권에 94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인 창릉에는 3만 8073가구가 들어선다. 이들 지역 모두 GTX-A역이 들어선다. 실수요자들이 굳이 대곡·창릉보다 서울로의 거리가 먼 파주·일산을 택할 이유가 줄어드는 요소다.부동산 경기 자체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주와 고양 일산서구는 그간 아파트 가격 상승의 맛조차 못 봤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은 4.37%가 상승했고, 수도권도 1.88%가 올랐다. 반면 파주와 고양 일산서구는 올해 누적 -0.92%, -2.31%를 기록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로 인해 향후 부동산 경기도 부정적인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GTX 개통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2024.11.25 I 박경훈 기자
“찍어내면 바로 수출” 中 전기차 가격·물량 공세, 대응책 있나
  • “찍어내면 바로 수출” 中 전기차 가격·물량 공세, 대응책 있나
  • [선전(중국)=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남쪽 광둥성 선전시 공항에서 차를 타고 두시간 가량 이동하니 BYD(비야디)의 거대한 생산공장에 도착했다. 부지 입구에 들어서자 왼편에 들어선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곳 개발이 완료되고 생산능력도 최대치에 달하면 3만6000여명이 일하게 되는데 이들이 묵는 기숙사라는 게 BYD측 설명이었다.BYD 본사와 약 100km 떨어진 선산 공업단지는 2021년 9월 약 353만㎡ 대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총 250억위안(약 4조8400억원)이 투입돼 1단계 구아부, 2단계 샤오모 공업단지가 건설돼 BYD의 핵심 부품과 완성차를 생산 중이다. 곧 한국 진출을 앞둔 BYD 자동차의 생산 공장과 본사를 지난 21~22일 둘러봤다.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선산 공업단지의 조립 공장에서 직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BYD)◇상반기만 R&D 3.9조원 투자, 수출 기지도 세워선산 공업단지는 수십개의 공장들이 밀집해 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한 개의 공장 면적이 약 10만㎡ 이상으로 축구장 십수개 정도 들어설 만한 넓이다. 높이는 4층 아파트 정도가 됐는데 이곳에서 수많은 기계와 직원들이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최종 단계 공정인 조립 공장에서는 자동차 껍데기가 10개의 주요 라인과 270여개의 작업장을 거치면서 완성차로 탄생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직원들은 라인을 타고 천천히 이동하는 자동차에 붙어 전기 배터리와 타이어 등 주요 부품을 부착하고 있었다. 부품 개수가 내연기관차(약 2만개)의 절반 수준인 전기차 특성상 상대적으로 작업 속도가 빨라 보였다. 현장에 동행한 BYD 관계자는 “필수 부품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동화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곳에서만 1500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는데 하루에 약 1000대에서 125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내수 시장에 판매되지만 일부는 곧장 수출용 선박에 실리기도 한다. 공장 부지 인근에는 샤오모항이 위치해 5분만에 운송이 가능하다. 지난해 샤오모항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2만대로 선전시 전체 차량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는 1분기만 1만4400여대를 수출했으며 연간 최대 10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산 공업단지가 BYD의 남부 생산 거점이자 해외 수출 기지이기도 한 셈이다.이튿날 BYD 본사에 마련된 전시관에선 회사의 최신 전기차 기술 현황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 한쪽 벽엔 BYD가 지금까지 받은 특허 증서들이 한쪽 면을 가득 채웠다. BYD가 보유한 특허는 4만8000건이 넘는다는 게 현지 직원의 설명이다.BYD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중국명 다오펜) 배터리가 눈에 띄었다. BYD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이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방식인데 셀을 촘촘하게 배열해 모듈 형태가 아닌 곧바로 팩으로 만들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배터리 발화 실험실,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전력 반도체,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BYD의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비야디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투입한 금액은 202억위안(약 3조9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지난 22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본사 전시관에서 직원들이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BYD)◇초저가~고가 라인업 구성, 국내 판매가 아직 미정꾸준한 R&D와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춰 중국 시장을 장악한 BYD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BYD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수출 규모는 24만2765대로 전년대비 334%나 성장했다. 사실상 수출의 원년인 셈이다.유럽과 남미, 일본 등에 이어 BYD가 내년 진출 시장으로 지목한 곳은 한국이다. BYD 본사에서 만난 관계자는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사업 운영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내년 1월에 (승용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국내에서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BYD는 △왕조(기본 모델 중심) △해양(젊은층 대상) △팡청바오(개인 맞춤형) △덴자(다임러 합작 고급 브랜드) △양왕(프리미엄 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싸게는 1000만원대부터 2억원대까지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보유했다.왕조 브랜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7만9800위안(약 15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양 브랜드의 중형 세단 ‘씰’은 13만9800위안(약 2710만원)부터 판매된다.이들 차량의 국내 판매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세와 유통비용 등을 감안할 때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비슷한 체급인 현대차(005380)의 코나EV, 니로EV 등은 4000만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중형 SUV 모델인 팡청바오의 ‘바오5’는 중국에서 23만9800위안(약 464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보다 체급이 낮은 국내 준중형 SUV 아이오닉5이 4700만원대부터임을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BYD 관계자는 “아직 (한국) 판매 가격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한국은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무풍지대였다. BYD를 기점으로 가격과 물량 공세를 갖춘 업체들이 국내 진출할 경우 입게 될 타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한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세계를 휩쓸면서 각국은 이미 대응에 나선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각각 100%,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했다.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BYD 선산 공업단지 전경. 왼쪽에 직원들이 묵는 거대한 주거단지가 조성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BYD 선산 공업단지에서 차량이 조립 공정을 거치고 있다. (사진=BYD)
2024.11.25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 살리기 ‘발등에 불’…확장재정 저울질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1월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살리기 ‘발등에 불’…확장재정 저울질-中 저가 전기차, 내년 1월 대공습-재활용은 한계…썩는 플라스틱 활용 늘려야-HBM 시장, 삼성의 반격 시작됐다…젠슨 황 “최대한 빨리 납품 승인”-[사설]기업 옥죄는 상법 개정…민주, ‘먹사니즘’ 내걸 자격 있나-대학생 75%에 국가장학금, 표심 노린 선심 지나치다△종합-“가짜뉴스·명예훼손 난무해도 손 못 대…영향력 큰 만큼 국내 대리인 선임해야”-“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기후협정 등 반드시 보호해야”△BYD 전기차, 韓 진출 선언-中 전기차, 한해 64조 지원금 업고 저가 공세…“韓 정책지원 절실”-축구장 10개 크기 공장서 하루 1000대 넘게 생산-30도 경사 오르고, 장애물 구간 질주…“문제없네”△종합-삼성 HBM3E,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6세대 HBM4 ‘양강 구도’ 가능성-“野 상법 개정, 자본시장 부작용 커”…이제야 입연 김병환-한경협 “상속세 10% 줄면 1인당 GDP 0.6% 증가”-“韓, 수거 기준 없어 소각·매립…인프라 구축 등 정책 지원 시급”△재정정책 기조 변화 조짐-추경 땐 재정준칙 추진과 상충…선별지원으로 ‘제한적 확장’ 선회할 듯-“트럼프 리스크에 내년 성장률 1.9%…11월 기준금리 3.25% 동결 전망”△정치-이재명 두 번째 관문 ‘위증교사’…중형 땐 입지타격, 벌금형 땐 반전기회-뒤통수 친 日, 추도식 보이콧 韓…결국 터진 사도광산 뇌관-“대학·출연연 벽 허물어 융합연구” 공공연구 유니콘 키운다-“트럼프, 러와 손 잡을 가능성…韓, 인도처럼 실리외교 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25만 지원’ 같은 선심공약 설 땅 없애야”-“청년정치인 실태조사 진행…어려움 파악해 적극 지원”△경제-韓, OECD 규제정책평가 3개 분야 중 2개 ‘첫 1위’-청년 일자리 ‘뚝’…신규 채용 8.6% 줄어 ‘역대 최저’-트럼프 리스크에…“12월 국내 제조업황 부정적”-韓 탄소발자국 검증서 전 세계서 인정받는다△금융-우리·농협은행장 교체…국민·신한 연임 유력-암·뇌 치료비 ‘비례형 보험’…과잉진료 유발해 판매 중단-새마을금고, 연말까지 부실채권 매각 ‘총력전’-상호금융 충당금 규제…“유예해도 1년 미만” 전망△글로벌-고관세 부과 vs 협상수단 활용…美 경제투톱, 정책 충돌 가능성 ‘솔솔’-푸틴 “우크라 전쟁 나가는 청년 1.3억원 빚 탕감”-“선진국, 기후대응에 연 421조원 부담”-‘AFPI 대표’ 롤린스 美 농림장관 지명-골드만삭스, 노스볼트 파산에 1.2조원 손실△산업-신차효과 따라…올해 중견 車 3사 판매실적 ‘엇갈린 희비’-현대차, WRC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덕 코오롱인더 3분기 호실적-배터리 소재 수산화리튬 SK온, 국내 공급망 확보△ICT-예산 67% 싹둑…공공 망분리 실증 좌초 위기-화웨이 자체개발 칩 탑재 ‘메이트 70’ 250만명 사전예약…애플에 도전장-비트코인 10만달러 앞두고 숨고르기-아마존, 앤트로픽에 11조 쏟는다…오픈 AI 맹추격△중소기업-핫피쉬로 MZ 부른다…시몬스 “식음료사업 본격화”-세계 최초 감자 껍질 깎는 로봇 나온다-소상공인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적용? 단체행동으로 저지”-노란우산 가입자 69% “소득공제 한도 확대 원해”△소비자생활-내수부진·실적한파…유통가 칼바람 분다-편의점의 발빠른 월동 준비…방한용품·겨울 먹거리 인기-돌아온 겨울의 왕, 딸기시루·딸기뷔페 대란 예고-PB 상품값 제각각…생수는 대형마트, 즉석밥은 쿠팡이 저렴△증권-개미 떠난 천수답 증시 밸류업 강화 종목 집중할 때-외국인 돌아온 네이버, 주가 반등하자…개미 ‘탈출 러시‘-‘내년 슈퍼 아티스트 돌아온다’…흥오른 K팝 테마 ETF-민희진 사임, BTS 컴백 임박 엔터대장주 하이브 전망 ‘맑음’-엇갈린 전력주, 옥석가리기 본격화△부동산-GTX-A 개통 한 달 앞인데…파주·일산 ‘잠잠’-윗층 쿵쿵 뛰어도 조용…아파트 층간소음 확 줄인다-김헌동 사장 떠난 SH공사…새 수장 후보 ‘안갯속’-건설경기 침체에 고용도 한파 취업자 감소폭 11년 만에 최대△문화-오페라 경험 살려…원숙한 ‘겨울 나그네’ 선보일 것-마법 램프 문지르자 ‘한국화된 지니’ 펑…알라딘의 유쾌한 모험기△스포츠-“우승 트로피·왕중왕전·K-10 다 이룬 올 시즌, 90점 줘야죠”-“혈혈단신 유럽투어…한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고 싶어요”-골키퍼 조현우 vs 최연소 양민혁 양보 못하는 MVP 맞대결 후끈-대표팀·소속팀 역사 동시에 쓰는 ‘손’△오피니언-솔로로도 강한 K팝-‘조국이 나를 보호하고 있다’…軍간부에 증명할 때-플라스틱의 역습과 부산의 선택△오피니언-트럼프의 귀환과 ESG-‘공정’ 외면한 대한체육회장 자리 욕심-주52시간제 사슬에 묶인 반도체특별법△피플-“韓 유일 테크 기반 결제…PG사 새 지평 연다”-LG전자, 고용부 장관상…사회적 기업 육성 빛났다-숨은 영웅을 찾아…HD현대아너상 대상에 ‘푸르메재단’△사회-해양 최전선에서 날씨 정보 수집…엔비디아와 AI 기반 기상 예측 논의도-연대 작년 논술 추가 합격자 120%…“정시 이월땐 파장”-쓰레기통까지 탈탈…유흥가 마약사범 2배 늘었다-안전장치 없이 야간 교통정리 목숨건 ‘심야알바’ 모범운전자-응급환자 거부한 병원 法 “보조금 중단 정당”
2024.11.24 I 주미희 기자
내년도 대출규제 여파…공격적 투자보다 ‘똘똘한 한채’ 노려야
  • 내년도 대출규제 여파…공격적 투자보다 ‘똘똘한 한채’ 노려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데일리가 트럼프 2.0시대 투자 불확실성을 한 방에 날려버리기 위해 준비한 ‘2024 하반기 재테크 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 연사로 참가하는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사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달라진 투자 트렌드와 주택시장 전망’을 주제로 “내년 대출규제 여파로 수도권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준공 감소로 전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11월 현재 연간 누적 0.14% 상승 중이다. 수도권이 1.84% 뛰며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9월부터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세종, 대구, 부산, 제주 등은 전국 대비 낙폭이 크다. 함 랩장은 “올 한 해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펼친 대출 규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보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방보다는 수도권 위주로 신축, 분양, 역세권 단지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며 “서울 강남권과 한강 변 등 상급지 갈아타기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다만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보수적 투자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상생임대, 다주택자 중과세율 유예 등 다주택자들은 절세 방안을 제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 랩장은 내년 주택시장 영향 요인으로 기준 금리 인하, 물가상승률 둔화, 잠재 경제성장률 저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구조조정과 건설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함 랩장은 “내년도 서울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한편 ‘2024 하반기 재테크 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는 주식과 환율, 부동산 이외에도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는 투자 노하우를 각계 재테크 전문가들과 함께 알려준다. 참가비는 무료다.
2024.11.24 I 정병묵 기자
11월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 94…7개월만 ‘하락 전망’ 우세
  • 11월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 94…7개월만 ‘하락 전망’ 우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번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KB부동산이 24일 발표한 11월 월간 주택통계(지난 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4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천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설문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 상황이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5월 102를 기록하며 100선을 넘은 이후 6월 114, 7월 127, 8월 124, 9월 110, 10월 101등 줄곧 100을 웃돌았으나 7개월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울산(107)과 전북(100)은 100을 웃돌았으나 경기(92), 인천(93), 광주(85), 전남(87), 대구(88), 경북(89)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앞서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0.01% 하락하며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KB부동산의 이번 조사에선 전국 대장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감지됐다.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가격)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보여주는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달 대비 0.63%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지난 3월 0.01%였던 선도아파트 50지수 상승률은 4월 0.12%, 5월 0.40%, 6월 0.63%에서 7월(2.25%), 8월(2.46%), 9월(2.16%)에는 2%대에 달했다.그러나 지난달 1.09%에 이어 이달 0.63%로 오름폭이 둔화했다.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더 민감하게 나타내 전체 시장을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이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3%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18%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랐다.
2024.11.24 I 박지애 기자
2살 아이 있는데…층간소음으로 흉기 든 30대에 징역형
  • 2살 아이 있는데…층간소음으로 흉기 든 30대에 징역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올라가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3단독 성재민 판사는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39)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2022년 11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화가 나 위층에 찾아가 대문을 열어 준 B씨를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70대인 B씨 부부와 딸, 2살짜리 손자가 있었다.A씨는 B씨 부부와 말다툼하다 주방까지 들어가 흉기를 집어 든 뒤 “내가 정신 편집증 환자인데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위협했다.A씨는 큰소리에 찾아온 이웃의 설득 끝에 흉기를 내려놨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재판에서 “B씨 남편의 폭행을 방어하려고 흉기를 들었다”며 협박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B씨 남편의 폭행은 A씨가 이웃의 설득으로 흉기를 내려놓은 뒤 발생한 것”이라며 “A씨는 B씨의 집안에 들어서면서 2살짜리 아이를 봤고, 방으로 피신했으나 소동을 모두 들은 아이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쳤다”고 판시했다.이어 “주방까지 들어온 외부인의 흉기 위협은 공포심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며 “피해자들의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나쁜 점, 엄벌을 탄원하는 점, 범행 경위와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2024.11.24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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