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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회현2시민아파트, 복합개발 착수..'남산 랜드마크' 주목
  • 서울 회현2시민아파트, 복합개발 착수..'남산 랜드마크' 주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반백 년이 넘은 서울 회현 제2시민아파트가 공원과 정원, 휴게 공간을 갖춘 복합 시설로 탈바꿈한다. 지리적으로 남산과 가까워서 서울 도심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거듭날지 주목된다.회현2시민아파트 현황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13일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회현 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 공고를 진행한다. 주민 의견을 청취해서 이달 안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수용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할 것으로 기대한다.‘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중구 회현동 147-23번지에 준공해 1970년 입주한 올해로 54년이 된 공동주택이다.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서 당시 고층이었던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세대(1개동) 규모로 지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남산과 서울 도심 연결부에 있는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정원도시로 꾸미는 것이 골자다.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살려 자연성과 조화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조망권을 확보하고 개방 공간은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로 조성한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지상 2층~지하 2층은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남산 관광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돼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 정리 사업을 추진해왔다. 리모델링(2016~2021년)도 검토했으나 주민 이견과 사업성 악화 등 이유로 무산돼 철거로 결정됐다.회현 제2시민아파트 개발 조감도.(사진=서울시)현재 352세대 가운데 325세대는 보상·이주를 완료(계약 포함)했다. 시는 현재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미이주 아파트 입주자 이주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회현 제2시민아파트 인근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 중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 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전재욱 기자
“다음엔 너야” 아파트 엘베에 붙은 섬뜩 경고문
  • “다음엔 너야” 아파트 엘베에 붙은 섬뜩 경고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층간 흡연 문제로 고통받던 주민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섬뜩한 경고문을 붙여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갈무리)13일 온라인 상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살인 예고’라는 제목의 글과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경고문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이 사진에는 아파트 흡연 문제로 다툼을 벌인 이웃이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뉴스 인쇄물이 담겨 있었다. 이 사건은 지난 2022년 발생한 층간 흡연 살해사건으로, 인쇄물에는 ‘다음엔 너야’라는 경고문과 함께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이는 자신이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오죽했으면 저런 게시글을 붙이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관리사무소 외 사적인 게시물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층간 소음 문제는 데시벨(㏈) 등 피해를 측정하는 법적 기준이 있지만 층간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는 적절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발생해도 이웃 간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공동주택관리법’을 개정해 간접흡연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리주체가 간접흡연 피해를 준 해당 입주자·사용자에게 일정한 장소에서 흡연을 중단하도록 권고할 것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사실상 관리사무소가 개인의 주거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저지할 방법이 없다. 또한 공동주택 내에서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곳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과 같은 공용구역이어서 베란다나 자택 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0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층간 담배 냄새(간접흡연) 피해 민원은 2844건으로 2019년 2386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2024.06.13 I 김혜선 기자
집주소 털리자 ‘밀양 가해자’ 잠적?…“도망간 것 같다”는 주민들
  • 집주소 털리자 ‘밀양 가해자’ 잠적?…“도망간 것 같다”는 주민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담자 신상이 폭로되며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자신의 집주소가 공개되자 가족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0여년 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가해자 A씨가 자신의 집주소가 공개되자 가족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12일 지역 맘카페에서는 A씨의 근황이 공유되고 있다. A씨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한 회원은 “그 집 현관문에 아기 팻말 없어지고 하루 종일 불도 꺼져있다”며 “차도 없는데 어디 도망갔나 보다”라고 전했다.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딸 가진 부모님들이나 젊은 신혼부부들 조심해라” “남자분들 모여서 불침번이라도 서야겠다” “그 집 자식이랑 놀게 하면 안 된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해졌다.또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입주자대책위 및 관리사무소는 조속히 엄중한 상황을 인지하고 대책을 수립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 9일 유튜브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A씨의 실명과 얼굴을 비롯해 집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겼다.영상이 공개되자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에는 A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검색 1위에 올랐다.아파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곳에는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이 거주하는 곳이냐” “짐승 한 마리가 문제다” “성폭행범이 살기 좋은 곳이 됐다” 등의 내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일부는 가담자로 지목된 A씨가 사는 동, 호수를 물었고 이에 답글이 달리기도 했지만, 삭제 처리됐다.다만 실제로 A씨가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인지, 또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 역시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에는 A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검색 1위에 올랐다. 사진=‘호갱노노’ 캡처최근 유튜브에서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확산하면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인한 공소권 상실 처리돼 사실상 이 일로 처벌을 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택배·배달 다 끊겨…일주일째 갇혔다” 15층 아파트에 무슨일이
  • “택배·배달 다 끊겨…일주일째 갇혔다” 15층 아파트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천 15층짜리 아파트단지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SBS 보도 화면 캡처12일 SBS 보도와 인천시 중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중구 항동7가 아파트 8개 동의 엘리베이터 24대 전체가 지난 5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199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오면서 승강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안전공단은 2021년 정밀안전검사 때 손가락 끼임 방지 장치 등 8대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승강기 사용을 허가했으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안전공단은 올해 1월 검사 때도 “4개월 안에 안전부품을 설치하라”고 경고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결국 운행 불합격 통보를 했다.최근 입주자대표회는 뒤늦게 돈을 모아 엘리베이터 업체와 승강기 부품 공사 계약을 맺었으나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승강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택배와 음식 주문 배달도 끊겼다. 이 아파트 608세대의 주민들은 계단으로 생필품을 나르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고령층 거주자는 외출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 중구는 엘리베이터 부품 공사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주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올해 들어 이 아파트와 같이 운행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는 전국적으로 407대(4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승강기 관련법이 개정돼 손가락 끼임 방지 등 7대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정밀안전검사가 한층 까다로워졌는데, 법 개정 이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들이 정밀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접촉해 최대한 부품 공사를 앞당기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조속히 승강기 운행을 재개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아파트 페인트칠하다 뜬금없이 ‘김대중’...도대체 왜?
  • 아파트 페인트칠하다 뜬금없이 ‘김대중’...도대체 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페인트로 쓰여있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 공사 중 인부가 ‘김대중’이라고 적어놓은 모습. (사진=아파트 입주자 커뮤니티 캡처)12일 노컷뉴스는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관 보수 과정에서 외벽에 김 전 대통령의 성명이 적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오산대역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한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동별로 도색 밑 작업을 위해 곳곳에 임의로 흰 페인트를 사용하여 균열을 메웠는데,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흰 페인트를 사용하여 외벽에 ‘김대중’ 성명을 적은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기존 주황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외벽 군데군데 흰 페인트가 발려져 있고, 큰 글씨로 ‘김대중’이라 적힌 것이 보인다.이 같은 현장을 목격한 일부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조치를 요청했다.하지만 곧장 게시글들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외벽 글자는 이날 오전까지도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으나, 점차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다.아파트 외벽 공사를 하던 인부가 ‘김대중’이라고 적어놓은것에 대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의아함을 표하는 모습. (사진=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캡처)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온라인 동호회에 ‘외벽 칠하다가 정치색을 왜 드러내나요’, ‘외벽 칠하다 갑자기 김대중?’이라며 의아함을 표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존경했어도 저건 좀”, “지나치게 정치색을 드러낸 것 같다”,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저건 민폐다”, “살고 있는 입주민 생각은 안 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는 “어차피 가려질 건데 좀 쓰면 어떠냐” “존경받는 분이라 저렇게 써도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24.06.12 I 홍수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글로벌 AI전쟁 승부수…한국 AI칩 투톱, 원팀 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글로벌 AI전쟁 승부수…한국 AI칩 투톱, 원팀 된다-빅5 병원 18일 셧다운…서울대병원·세브란스는 무기한 휴진-소송 5년 새 2배로…‘싸움판 ’ 된 지역주택조합-巨野 마이웨이…횡재세·플랫폼법 재추진-득보다 실 큰 ‘이사 충실 의무’ 확대…역기능 따져는 봤나-치솟는 외식 물가…삼겹살 외식 한 번도 겁날 정도라니△종합-성과 중심 수시 인사로 긴장감…수익성 강화·체질 개선 본격화-대나무 우걱우걱, 바닥서 뒹굴뒹굴…“여류로운 푸바오, 한시름 놨네”△빛 좋은 개살구 지역주택조합-땅 매입 별따기, 사업비 눈덩이…섣불리 나섰다간 ‘지옥주택조합’-지자체에 조합 해산권 주고, 대행사 자격 강화해야-“시간이 사업 성패 좌우…비싸도 토지 95% 확보된 곳에 투자해야”△한·카자흐 정상회담-‘자원부국’ 카자흐와 핵심광물 MOU…韓기업, 개발 우선권 갖는다-尹 “역량 입증된 韓기업, 카자흐 인프라 구축 동반자로”-尹부부, 헌화로 일정 시작…카자흐, 의장대 사열로 환대△갈 길 먼 STO 제도화-해외선 펀드·주식·채권 토큰증권발행(STO) 꽃피는데…국내는 규제·입법무산에 스톱-마냥 못 기다려…해외로 나가는 K-STO-‘언제쯤 통과할까’ 22대 국회만 쳐다보는 은행·증권업계△종합-은행들 “이미 수조원 내놨는데”…햇살론 재원 더 내놓으라는 巨野-“진료 거부 의사 엄벌해달라” 서울대병원 앞 암환자의 외침-미, 중 AI반도체 접근 원천차단…삼성전자·SK하이닉스 불똥 우려-“기업 밸류업 필수” vs “M&A 활동 위축”…뜨거운 감자 ‘상법 개정’△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일괄적 정년연장, 부작용 불보듯…강제 아닌 ‘기업 자율’에 맡겨야-저출생, 개개인엔 최적의 선택…정부·기업이 유인책 제공해야-“실버세대 타깃 제품? 노인들도 기피…시니어 이미지 벗어라”△정치-법사위 움켜진 野 ‘속도전’…與, 특위로 맞대응 나섰지만 실효성 ‘물음표’-국힘 ‘원톱 체제’, 민주 ‘당권+대권’…韓·李 선택만 남았다-민주당의 전략적 배려…인기 상임위에 배치된 소수 야당 의원들-부산에 뜬 3000t급 잠수함…“적 도발땐 SLBM으로 응징”△경제-깐깐한 품질관리로…K딸기 수출 첨병역할 톡톡-“섣부르게 금리인하땐 정책비용 훨씬 더 클 것”-작년 기업 10곳 중 4곳, 벌어서 이자 못갚아-공휴일·날씨 영향…5월 취업자 39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금융-농협·기은도 가세…판 커진 ‘제4인뱅’ 쟁탈전-가계빚 5.4억↑…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인뱅, 예금금리 뚝뚝…“혁신방안 마련 시급”-“소액생계비대출 전액상환시 금리 낮추고 재대출 허용”△Global-[美 빅테크 기업, 엇갈린 행보] 신형 아이폰에서만 AI 구동…오픈AI에 ‘甲’으로 우뚝-[美 빅테크 기업, 엇갈린 행보] “로보택시 수익 어느 세월에”…‘주식 팔아라’ 리포트까지-‘불법 총기 소지’ 바이든 차남…美현직 대통령 자녀 첫 유죄-‘소비 살리기 쉽지 않네’…中, 디플레 그림자 여전-BOJ, 초저금리 유지…장기 국채 매입 축소 나설 듯△산업-수소환원제철 전환 늦었는데…정부 보조금, 日의 15분의 1-SK, 中 지리그룹과 맞손…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리더의 최고 덕목은 공감”…파격소통 나선 장인화-북미 수요 폭증에 선제대응…국내 전력기기업체 잇단 증설-포스코인터, 북미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SK하이닉스 자회사 새 출발…사명 ‘시스템IC솔루션’ 변경△ICT-원팀 된 ‘韓 AI칩’ 투톱, 사우디·동남아 진출 기대-삼성·애플, 하반기 ‘AI폰’ 왕자 대결-“경영 쇄신 위한 셋업 완료…연내 AI 서비스 출시”-중소 게임사 “개발 인력 확보 어려워, 재정 지원 절실”△과학카페-기술패권전쟁 중책 맡은 ‘국가대표 연구단’…내년 예산 두배로 늘린다-출연연에 ‘연구행정’ 도입한다△증권-‘AI ETF’라고 다 같은 ETF가 아니다-美쳤네…땡볕에 뜨거워진 선크림株△증권-기기교체 증가 전망에…아이폰 부품株 시간차 훈풍-항공株 하반기엔 날아오르나-로켓 기술 글로벌 톱10 자부…우주 물류시대 열 것-유상증자, 현금배당…자본확충 나선 증권사, 방법은 제각각△부동산-“지금이 기회”…영끌족 매물 쏟아져 경매장 북적-“서울 전세 사느니”…송도·검단 아파트 신고가 행진-‘대조1구역’ 재개발 반년 만에 재착공-K철도, 몽골 뚫다…580억원 지하철 건설 용역 우협 선정△엔터테인먼트-‘지구를 지켜라!’‘올드보이’…할리우드서 화려한 부활-일본판 ‘SKY캐슬’, 베트남판 ‘솔로지옥’…K콘텐츠 리메이크 붐 △피플-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 “GA, 수수료로 질적성장 한계…신용평가로 자본시장 데뷔”-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 신임 관장 “세종 이전하는 국립민속박물관 ‘문화공유 場 ’ 될 것”-신한카드, 캐나다 알버타州와 공동마케팅-문덕영 AJ네트웍스 부회장, 모교 고려대에 1억원 쾌척-김영산 GKL 사장 ‘대한민국 봉사대상’-롯데카드, 백혈병어린이재단에 후원금 전달-우리은행, 한국벤처캐피탈協과 중기 지원△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 전지전능한 중앙은행은 없다-[생생확대경]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전국-임기 절반 김동연, 투자유치 목표 70% 달성-“한글교육 확대해 인천 사는 외국인 정착 도와야”-길따라 역사·문화 스토리 가득…마포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고양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확대-한·독 양국 20년 노력이 맺은 명품숲…100년 숲경영 기틀 마련-인천시,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종합대책 추진△사회-“알바보다 못벌면 폐업해야죠”…자영업자들, 최저임금 부담에 ‘냉가슴’-올들어 최강 지진 호남내륙서…“안전지대 없다” 실감-‘쌍방울 대북송금’ 檢 기소에…재판 4개로 늘어난 野 대표-‘시간당 2000원’ 아이 돌봐드립니다-서울 ‘도시형 분교’ 2029년 문연다
2024.06.12 I 김지완 기자
'29층 아파트' 유일한 승강기 고장 내놓고...“수리비 못 내”
  • '29층 아파트' 유일한 승강기 고장 내놓고...“수리비 못 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승강기를 발로 차 고장 낸 입주민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수리비를 내지 않아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해당 아파트 승강기에 붙은 안내문.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승강기 수리비 안 내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저녁, 입주민 B씨가 아파트 승강기를 이용하며 문 쪽을 여러 차례 발로 찼다”고 운을 뗐다.A씨에 따르면, B씨가 여러 차례 발로 문 쪽을 차자 승강기는 17층에서 멈췄다. 결국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해 B씨를 구조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B씨가 발로 승강기 문을 차는 장면을 확인한 후 수리비로 약 78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B씨가 수리비 납부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다른 입주민들이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A씨는 “옆 라인에 있는 승강기를 통해 옥상까지 올라간 후 연결된 통로로 걸어 내려오는 방법으로 생활하는 입주민이 많다”며 “중간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옆 라인 승강기를 이용한다고 해도 10층 이상을 걸어 내려와야 하는 실정이라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B씨가 아파트에 부착한 사과문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입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B씨는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복도 등에 게재했다. B씨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그날 일어난 일을 얘기하면 저도 억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B씨는 “저희 아이가 1층에 내려가 있었고 저는 맨발로 급한 마음에 아이를 찾으려 승강기를 탔다”며 “그런데 문이 오래도록 닫히지 않아 순간 화가 나서 급한 마음에 맨발로 문을 찼다. 그랬더니 중간층에서 승강기가 멈췄고, 무서운 마음에 맨발로 문을 몇 번 찼다”고 했다.그러면서 “평소 승강기는 잔고장이 많았고, 제가 고장 난 타이밍에 발로 찬 것 같다”며 “문을 몇 번 찼다고 수리 비용 전부를 일방적으로 납부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고장 난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도 관리실에서는 모든 책임을 저에게 덤터기 씌우는 상황이다.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12일 조선닷컴에 “승강기에서 에러가 뜨는 경우가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CCTV상으로 볼 때 B씨가 문 쪽을 굉장히 강하게 찼다. 내려가는 도중에 발로 세게 차서 문짝이 흔들리는 정도의 충격이 있는 걸 봤다”고 전했다.이어 “바로 수리를 시작해도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현재 입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B씨가 수리비를 못 낸다고 해서 일단 관리비로 수리를 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12 I 홍수현 기자
'서울서 비싼 전세 사느니'…송도·검단서 신고가 속출
  • '서울서 비싼 전세 사느니'…송도·검단서 신고가 속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에서 최근 신고가 계약이 속속 등장하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 과잉공급 우려와 함께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곳이었지만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실수요 매수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더샵프라임뷰(20블록)’ 전용면적 84㎡는 2억2500만원 오른 9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송도더샵퍼스트월드’ 172㎡는 지난달 3년만에 4억원 오른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108㎡는 2021년 최고 거래가인 13억원을 넘어선 13억1500만원에 거래됐다.아울러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147㎡은 6억원 오른 19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단지인 ‘송도더샵하버뷰II’ 151㎡는 지난 3월 2억원 오른 18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검단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미린 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56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검단모아미래도엘리트파크 전용 84㎡는 전고가 대비 9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로제비앙라포레’ 79㎡는 지난달 5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올해 들어 4건의 신고가 거래가 올라왔다.인천은 2021년 집값이 20% 넘게 올라 광역시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후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 여파로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시세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지역보다 공급량도 많아 하락세가 가팔랐고 결국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며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대체지를 찾는 실수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55주 연속 상승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뜩이나 높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셋가가 상승세인데다 대출환경도 좋지않다보니 수요자는 차라리 기반시설이 양호한 송도·검단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서울 출퇴근이 불편할뿐, 거주환경 자체는 양호하고 교통호재도 예고돼있다”고 짚었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 연장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 후에는 검단에서 서울 주요 업무 지구인 마곡까지 15분, 여의도는 30분, 신논현까지는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아울러 정부는 올해 초 김포 장기동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을 거치는 GTX-D 노선을 발표했다. 노선이 개통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약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송도의 경우 올해 착공한 GTX-B 노선과 바이오 허브, 인천신항 인근 대규모 물류단지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GTX-B노선 개통 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현재 1시간 30분에서 29분으로 줄고 여의도 역시 기존 1시간 2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된다.윤 수석연구원은 “송도는 집값이 하락기에 과도하게 떨어진 감이 있고, 검단은 ‘입주폭탄’ 우려에 따른 영향이 컸다가 이제는 신축 수요와 맞물려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배운 기자
80대 치매 노인 꽃 한송이 꺾자 ‘고소’…“합의금 35만원”
  • 80대 치매 노인 꽃 한송이 꺾자 ‘고소’…“합의금 35만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거주하던 아파트 화단에서 노란색 꽃 한 송이를 꺾은 80대 노인이 절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사진=게티이미지)12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꽃을 꺾은 혐의(절도)로 A(80대)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던 이로, 그는 지난 4월 초 아파트 화단에서 노란색 꽃 한 송이를 꺾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화단에 꽃이 사라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경찰이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씨와 이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80대 B씨, 70대 C씨 등 3명이 화단에서 꽃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 화단에서 11송이의 꽃을 꺾어간 혐의를 받는다. 이 중 A씨가 꺾은 꽃은 1송이다.관리사무소 측은 A씨 측에 합의금 명목으로 35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이 사과와 함께 1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A씨 가족이 관리사무소에 35만원을 전달하고 나서야 합의를 할 수 있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딸은 영남일보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과와 함께 합의금(10만원)까지 제의했는데도 거절한 관리사무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꽃을 꺾어간 B씨와 C씨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검찰에 송치했다.이와 같은 사건은 통상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6.12 I 김혜선 기자
5월 가계빚 5.4조 늘었다…7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 5월 가계빚 5.4조 늘었다…7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거래가 살아나고 은행 재원 정책 대출 공급이 늘면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자 지난해 10월(6조 2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 거래 회복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금융권 ‘가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5조 4000억원 불었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전달 4조 1000억원보다 1조 3000억원 커졌다.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조 6000억원 증가해 전달의 4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1조 3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가 5조 7000억원 증가하며 전달(4조 5000억원)보다 급증한 게 원인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이 회복되고 은행 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증가한 것이 주담대 증가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정책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주택도시기금 재원 한도가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 공급이 증가한 점이 은행권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3월 3000억원에서 4월 2조 8000억원, 지난달 3조 8000억원 늘었다.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 대출은 6조원이 불었다. 증가 폭도 전월(5조 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이 1조 6000억원 감소했고 여전사(7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보험(1000억원)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론 7000억원 줄었다.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에서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에 이어 증가하긴 했으나 증가 폭이 4월 6000억원에서 5월 3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제2금융권에서도 6000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특히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주택 시장 회복 양상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욱 확대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금감원, 5대 시중은행 등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정책 모기지 요건 완화, 부동산 거래 회복,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 등이 맞물리는 등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김국배 기자
“‘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살아요”…아파트 커뮤니티 ‘시끌’
  • “‘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살아요”…아파트 커뮤니티 ‘시끌’
  • 사진=‘호갱노노’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의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며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거주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아파트가 하루 만에 검색 1위에 올랐다.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성폭행 사건 12번째 가해자라며 B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B씨 직업과 배우자 사진, 연락처, SNS 계정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특히 이 채널은 B씨가 거주하는 곳이라며 김해의 A아파트 이름을 언급했고, 이후 A아파트의 이름이 ‘호갱노노’에서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아파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곳에는 “아파트는 좋다. 짐승 한 마리가 문제”,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이 거주하는 곳이냐”, “여성들은 주의해라”, “섬뜩하다”, “죄 짓고 못사는 세상 만들어야 한다” 등 B씨에 대한 내용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일부 누리꾼은 B씨가 사는 동과 호수를 물었고 이에 답을 남긴 댓글은 삭제 처리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B씨가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인지, A아파트에 거주하는지 등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다.사진=‘호갱노노’ 캡처밀양 성폭행 사건의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번째로 신상이 공개된 남성은 근무하던 식당이 공개돼 휴업에 들어갔다. 2번째 남성은 재직하던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다만 해당 사건이 유튜버들 사이에서 ‘조회수 전쟁’으로 번지면서 엉뚱한 사람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밀양 사건의 6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성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 가해자와 같은 학교만 다녔을 뿐”이라며 자신의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재직 중이던 회사로부터 대기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당시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10명 중 5명은 보석되었다. 이후 이들 10명은 모두 소년부로 송치됐다.
2024.06.12 I 권혜미 기자
'출근길 흔들림에 화들짝' 신고 속출…"지진 안전지대 없어"
  • '출근길 흔들림에 화들짝' 신고 속출…"지진 안전지대 없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2일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감 신고를 접수했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위치인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다.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된다.이번 지진 규모는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크다. 전북 내륙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다. 전북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10년 내 없었다. 사실상 지진이 잦지 않은 곳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지역에 알려진 단층에 관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크게 놀란 반응이다. 지진이 발생하고 약 30분 후인 오전 9시 기준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198건 접수됐다. 전북 62건, 충남 27건, 광주 14건 등이다.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는 한 창고의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장신리 주택에서는 유리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변산면 용계리 한 주택에서는 내부 화장실 벽체 타일이 깨졌다고 주민이 신고했다. 부안초등학교는 수업 준비 도중 강한 진동이 발생하자 모든 학생을 운동장으로 긴급히 대피시켰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출근하려고 아파트를 나서려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 “집에서 ‘콰광’하는 굉음이 들리는데 가스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 “살면서 이런 지진은 처음 느꼈다”, “한반도에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2024.06.12 I 이유림 기자
성남 아파트에 나타난 ‘박쥐 2마리’…“무서웠다” 깜짝
  • 성남 아파트에 나타난 ‘박쥐 2마리’…“무서웠다” 깜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창문에 박쥐 두 마리가 나타나는 일이 발생했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소재 모 아파트 25층 홍(30)씨 집 거실 창문에 사람 주먹 크기만 한 박쥐 2마리가 나타났다.박쥐는 방충망에 막혀 집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한 채 2시간가량 창문 곳곳을 기어 다니다가 다시 날아갔다.홍씨는 “집으로 박쥐가 날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조금은 무서웠다”며 “창문을 닫은 채로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가 없어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해당 아파트에 출현한 박쥐는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안주애기박쥐로 추정된다.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도내 박쥐 구조 건수는 2021년 30건, 2022년 14건, 지난해 14건, 올해 현재까지 8건으로 집계됐다.센터에 구조 신고가 들어온 박쥐 역시 다수가 안주애기박쥐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주택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원 서식지를 찾아가려다 아파트 창문 등에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이어 “박쥐는 이번 사례처럼 쉬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시 날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고, 불편하다면 보호 장갑을 착용한 뒤 (창문 등에서) 떼어내 다른 곳으로 옮겨줘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4.06.12 I 권혜미 기자
"'영끌족'·역전세 쏟아지는 경매…지금이 기회" 입찰법정 가보니
  • "'영끌족'·역전세 쏟아지는 경매…지금이 기회" 입찰법정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기 보시다시피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주차장이 부족한 지방법원은 인근 유료 주차장까지 가득 찹니다.” (이성재 베프옥션 경매학원 대표)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법원 경매 개찰 모습. 입찰자들로 좌석은 물론 복도까지 가득 찼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고금리를 끝내 못버틴 아파트 ‘영끌족’, 역전세·전세사기로 인해 쏟아지는 빌라·오피스텔 물건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맞은 경매시장을 직접 보기 위해 11일 찾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입찰법정. 이곳의 열기는 조용하지만 뜨거웠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전국 빌라는 총 3903건이다. 지난해 5월(2157건)과 비교하면 ‘폭증’이라 할만하다.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 역시 올 5월(2903건)과 지난해 같은달(2330건)을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서울중앙지법 경매 입찰법정은 법원에서도 가장 구석인 4별관에 위치해 있다. 일반인이 쉽게 들락거리기는 어려운 장소다. 4별관 2층으로 들어서면 ‘어디서 모였냐’는 듯이 인파를 마주치기 시작한다.가장 먼저 눈길이 간 것은 경매학원에서 나온 10여명의 수강생 무리로 모두 여성, 주부로 보였다. 이들 앞에선 경매 학원 강사는 연신 경매 과정을 설명 중이었다. 경매가 평일에 이뤄진다는 특성상 일반 직장인보다 주부나 대리인, 전업 투자자, 은퇴자들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해됐다.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마주친 곳은 실제 입찰법정. 이날 진행한 경매는 총 78건이다. 14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대강당 형태의 경매 법정은 오전 10시부터 입찰이 진행 중이었다. 서류를 받고 낙찰 때까지 모든 과정은 법원 집행관들이 진행한다. 이날 법정에서 만난 주부 김모(44) 씨는 “3년 전에 경매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공부를 시작했다”며 “2년 만에 경매법원에 돌아왔다. 저는 금액이 큰 건물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입찰자인 방모(34) 씨는 이곳에서도 어린 축에 속한다. 방 씨는 “부모님이 경매를 통해 공장을 낙찰받아 쏠쏠한 재미를 봤었다”며 “저도 전업으로 경매를 하기 위해 공부 중”이라고 언급했다.법정 밖 복도 탁자에는 속칭 ‘이모님’들이라 불리는 대출상담사들이 낙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신협 여신팀장’ 처럼 정식 명함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경매·공매·일반 대출’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름, 연락처만 적혀 있었다. 이 대표는 “명함에는 낙찰가에 80~90% 대출이 가능하다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입찰은 11시 10분 정도에 끝이 난다. 이후 정리 시간을 가진 후 개찰이 시작되는데 어느새 법정 좌석은 꽉 차고 뒤에 서서 듣는 입찰자까지 모여 법정은 에어컨 바람이 소용없을 만큼 더워졌다. 개찰 전 집행관이 이날 물건 중 각종 이유로 경매가 취하된 물건들을 언급하자 “하~”하는 탄식도 곳곳에서 나왔다. 입찰은 했지만 경매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일부 법원에서는 취하된 물건을 입찰 전에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이날 법정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든든전세제도’를 운영을 하기 위해 HUG가 채권자인 물건을 ‘셀프 낙찰’ 받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특히 HUG는 1~2회차에 단독입찰 형태로 가져가 일반 참여자들이 좋은 물건을 가져가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 대표는 “HUG가 빌라를 직접 낙찰받는 데 이어 전세보증보험 기준 126%까지 완화된다면 빌라의 가격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12 I 박경훈 기자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우리집 위험 분석' 서비스 오픈
  •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우리집 위험 분석'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가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인 아파트아이와 협업해 ‘우리집 위험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사진=삼성화재)이달 10일부터 아파트아이 애플리케이션 홈 화면의 ‘우리집 위험 분석’ 아이콘을 클릭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 단위)에서 거주지 유사 평형의 화재 및 누수 발생 시 예상되는 피해액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피해로 인해 주변 이웃에게 피해를 끼쳤을 경우 예상 배상액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피해가 발생 했을 때 부담해야 하는 내 집 피해액 및 이웃집 배상액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삼성화재가 개발한 주택 화재/누수/배상 피해액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주택 피해액 예측 모델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최근 10년간 주택화재보험 피해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주지에서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예상 피해액을 제공한다.삼성화재는 아파트아이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되어 있는 입주민 정보를 해당 예측 모델과 결합해서 화재와 누수 등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한 예상 피해액과 배상액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아파트아이 고객은 2년마다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소방세대 자체 점검’을 앱 내에서 완료한 후 아파트아이 전용 주택화재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입력 정보 간소화 프로세스를 적용해 고객들은 아파트아이에 기입력된 정보를 통해서 빠르게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고,자가 소유 중인 아파트 평수 84㎡ 기준 약 3900원 수준의 저렴한 보험료로 주택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2024.06.12 I 유은실 기자
"주거비 부담 완화=출산 증가"…신생아 특례 효과는?
  • "주거비 부담 완화=출산 증가"…신생아 특례 효과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거비 부담’이 출산을 기피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히면서 정부가 내놓은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이나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로 내집 마련 비율이 늘어난 만큼, 출산율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이 같은 정책은 지속·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 1월 29일부터 4월 29일까지 석 달 동안 총 2만986건, 약 5조 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정부가 추산한 올해 신생아 대출 소진 규모는 32조원인데, 석 달 만에 16%가 소진된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첫날인 지난 1월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대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중 주택구입 자금 용도인 디딤돌 대출 신청이 1만 4648건, 3조 9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인 버팀목 대출은 6338건, 1조 1956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디딤돌, 버팀목 대출 모두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 비중이 각각 초기 70%, 50%대에서 4월 말 59%, 45%로 낮아져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받는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목돈 대출을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정책’과 비교되기도 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은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부부 합산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하, 순자산가액 4억 6900만원 이하이면 매매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 대해 1%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나 6000만원 이하인 미혼 가정이어야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맞벌이 부부에 맞춰 기준을 현실화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 효과로 내집 마련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웃돌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저리 대출을 이용해 급매물을 매입하는 수요가 유입됐을 수 있다”면서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 대환대출 보다는 매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시적인 출산율 증가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도 동반되는 ‘헝가리식 대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10억원 대로 뛰는 등 이미 집값이 많이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은 어느 정도 목돈이 있는 사람들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40세 이하 자국민 부부가 출산을 서약하면 최대 4000만원의 대출을 해주고, 5년 이내 자녀 1명을 낳으면 대출 이자를 아예 면제해준다. 2명을 낳으면 대출액의 3분의 1, 3명을 낳으면 전액을 탕감하는 전향적 대책을 펴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정부도 현재 신생아 특례 대출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3분기 중 대출의 재원인 주택도시기금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단, 자산 기준 요건은 올해 기준인 4억 6900만원 이하로 유지된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신생아 특례대출 이후 30대를 중심으로 주택 구입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서 주거 안정 효과,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예산 집행 규모로 정해 놓은 32조 원보다 더 한도를 늘리고 금리도 1% 미만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고, 취득세 면제 등 다른 추가 대책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윤화 기자
반값 임대…아이 낳을 용기 북돋웠다
  • 반값 임대…아이 낳을 용기 북돋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혼부부들에게 최장 8년까지 저렴한 임대료를 보장해 주니까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2세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보육시설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베르디움프렌즈’ 단지 어린이놀이터에서 만난 주민 A씨는 맞벌이 신혼부부로 2021년 입주한 뒤 1년 만에 자녀 1명을 낳아 양육하고 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주한 보람이 충분할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베르디움프렌즈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2021년 2월 준공한 용산베르디움프렌즈는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공급한 1호 역세권 청년주택인데 민감임대 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늘어 ‘초저출산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총 1086가구 중 공공임대 323가구는 1인 청년가구가 거주하고, 민간임대 763가구 중 416가구(52.4%)에 신혼부부가 거주 중이다. 이곳의 임대사업자인 용산대한뉴스테이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에 따르면 입주 전에 임산부였거나 유자녀 가구는 60가구였지만, 입주 후 자녀를 출산한 가구가 93가구가 늘어나 총 153가구가 됐다. 입주 3년 만에 유자녀 가구가 155% 증가한 것이다.용산베르디움프렌즈 거주민들이 ‘아이 낳을 결심’을 한 데는 저렴한 주거비의 영향이 컸다. 용산베르디움프렌즈는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과 맞붙어 있고 신용산역까지도 도보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 입지임에도 전용 49㎡ 기준으로 보증금은 1억 9707만원, 월세는 34만원에 불과하다. 전용면적대비 전세 환산가로 따져보면 인근 아파트 및 오피스텔 평균 시세 대비 49.12% 낮은 수준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엄두열 용산대한뉴스테이위탁관리리츠 대표는 “서울시 가이드 라인은 민간임대 주택의 임대료를 시세의 80%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이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출자하면서 임대료를 시세의 절반으로 더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이어 “민간 임대주택을 통해 출산율을 올리려면 공공이 기부채납을 가져가는 대신 그 비용으로 임대료 책정을 더 낮출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용산베르디움프렌즈는 민간이 공급하는 세대의 입주 자격에 소득제한을 두지 않아 많은 신혼부부들이 입주할 수 있었다. 공공이 관리하는 청년주택 세대 입주 요건은 월 소득이 전년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00% 이하에 해당해야 하지만, 이곳의 민간 임대 가구는 입주 자격에 소득, 재산의 요건이 없다. 다만 소득이나 청약 통장 기간 등의 요건이 없이 선착순으로 공가를 채우기 때문에 입주자 선정 경쟁률은 더 치열한 편이다. 단지 관리를 총괄하는 안은정 팀장은 “빈방이 나서 추가모집 공지를 올리면 2000명 넘게 몰린다”면서 “39㎡ 이상의 넓은 평형은 3000명 이상 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산베르디움프렌즈 39㎡A 평형. 최근 서울시는 역세권에 마련한 청년주택과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들의 출산율이 민간 임대주택 출산율보다 2배 이상 높았던 점을 착안해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실험을 시작했다.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임대주택의 절반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호(장기전세주택2 2396호, 신혼부부 안심주택 2000호)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매년 4000호씩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 대상을 다자녀 가정뿐만 아니라 아이가 없는 무자녀 신혼부부는 물론, 예비 신혼부부까지 확대했다.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아이를 두 명 낳으면 20년후 시세보다 10%, 세 명 낳으면 20% 저렴하게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 연말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상·하반기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임대주택 만으로 한계가 있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결혼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70%는 임대(민간·공공),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해 사업자의 사업성 확보를 보장한다. 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센터장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거안정성이 중요하다. 정부의 임대주택이나 금융지원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녀를 출산하고 적정규모의 주택을 마련하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세제나 대출지원 등 관련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이윤화 기자
“사라진 입주장” 전셋값 고공행진에 전세 매물 잠길수도
  • “사라진 입주장” 전셋값 고공행진에 전세 매물 잠길수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입주장’ 효과가 거의 없어요. 공급이 많은 만큼 수요가 많아서 전셋값이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서울에서 ‘입주장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통상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전세 매물이 늘어나 주변 전셋값이 떨어지고 집값이 출렁이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신축 선호가 높아지고 주택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지난 1년간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매물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다.10일 서울 강동구 길동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동헤리티지자이,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강동구에서 신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하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오르는 추세”라면서 “공급이 많다고 알려지다보니 각지에서 수요가 몰렸고 생각보다 매물도 많지 않아 전셋값도 두세달전보다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강동헤리티지자이는 3달전에는 84㎡가 7억원도 있었지만 지금은 7억5000만원~8억원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이 워낙 귀하다보니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림픽파크포레온도 한달만에 전셋값이 1억~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물량이 빠지면 전셋값은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입주장이 열렸지만 전셋값이 오르는 가장 큰 요인은 신축 공급이 부족해서다. 통상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수백가구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낮아지고 주변의 전셋값까지 끌어내린다. 때문에 ‘입주 폭탄’이라고 말까지 나왔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위치가 좋은 단지일수록 집주인들이 직접 거주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작년 말 입주했던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입주장 효과가 거의 없었다. 6702가구가 입주하면서 일대 전세가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후 시세가 곧바로 정상화됐다. 전문가들은 최근엔 대단지가 입주하더라도 실제로 전월세 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적어 기대만큼 전셋값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울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앞으로도 전세난과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아실에 따르면 강동구의 전세매물은 두달전 2830건에서 3369건으로 19% 가량 늘었다. 하지만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입주를 앞둔 단지의 매매가와 전셋값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 파크포레온의 입주권은 전용 84㎡가 앞서 지난 3월 19억7177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1억519만원, 21억5897억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강동헤리티지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 3월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11억8000만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급상 입주가 과하게 쏠리면 주변시세보다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특히 입지가 좋은 곳은 신축 거주 선호가 높고 신축 프리미엄이 붙어 구축 전셋값보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헬리오시티 입주장 당시에는 부동산 경기가 안좋아 시세가 크게 내렸지만, 원베일리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입주장 효과가 거의 없었다. 신축에다 입지, 교육 등을 고려해 조합원들 거주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대단지기 때문에 시세가 출렁일순 있겠지만 기대만큼 전셋값을 낮추는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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