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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발목잡는 교육환경평가, 선도지구는 괜찮을까?
  • 재건축 발목잡는 교육환경평가, 선도지구는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중 정비를 가장 먼저 시작할 선도지구 공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행정지원 방안으로 ‘교육환경영향평가 사전협의’를 마련한다. 교육환경평가가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경기도 고양시 후곡마을 한 아파트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교육환경평가 사전협의, 정비사업 공사 중 안전 확보, 노후 학교시설 개선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 도입된 교육환경평가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교육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다. 반경 200m 이내(신설 예정 포함)에 학교가 있는 정비사업지는 의무적으로 교통, 안전, 일조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사실상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만큼 재건축 사업도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육환경평가는 통상 정비계획을 수립한 다음에 진행하는데, 평가 과정에서 교육청의 의견에 정비계획이 틀어지고 갈등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는 정비 계획 수립 단계부터 교육청이 참여해 원활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고, 뒤늦게 갈등이 불거져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주목받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은 단지 내에 있는 신천초등학교 부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교육청과 이견을 빚으며 사업이 4년간 멈춰선 적 있다. 아울러 경기 안양 비산동 재개발은 인근 학교 일조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며 사업이 3년가량 지연됐다. 일조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파트의 층수를 줄이거나 배치를 변경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광명11구역 재건축 조합은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교 증설을 위해 3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고 이러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이 1년간 지연됐다. 정비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복병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선도지구로 선정된 대부분의 단지는 학교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평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은 당촌초등학교가 가깝고, 수내동 양지마을은 초림초등학교를 품고 있다. 일산 백석동 백송마을도 인근에 백석초등학교가 있고, 평촌신도시 꿈마을금호아파트도 150m 거리에 귀인초등학교와 백영고등학교가 자리 잡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 등도 미리 협의해 평가가 거듭 미뤄지는 사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내달 중 관련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1기 신도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학교도 많이 노후화해 정비 사업자 측에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부분도 초기부터 협력·논의하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11.29 I 이배운 기자
  • [사설]시동 걸린 신도시 재건축...부작용 최소화 만전 기해야
  •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선도지구’ 재건축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그제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 3개 구역 1만 948가구, 일산 3개 구역 8912가구, 평촌 3개 구역 5460가구, 중동 2개 구역 5957가구, 산본 2개 구역 4620가구다. 모두 13개 구역 3만 5897가구로 전체 가구의 9%에 해당한다. 정부는 용적률 등 재건축 기준 결정, 설계, 주민 이주 등 준비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렇게 많은 물량의 수도권 재건축 동시 추진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도지구 선정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선반영돼 이미 신도시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렸다. 앞으로 사업 추진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추가적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주민 이주 수요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주민들이 착공 이전에 이주를 해야 하는데 대다수가 가까운 곳에서 살 집을 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 전·월세 값을 급등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수도권 전월세 시장 불안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인근 지역 생활여건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사업 완료 이후 교통난 악화다. 1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은 그러잖아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가구 수가 늘어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 교통 수요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재건축 사업에서 흔히 벌어지는 시공사-재건축조합 간 공사비 갈등, 상가 소유주를 포함한 조합원 간 분담금 갈등이 신도시 선도지구라고 해서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런 갈등이 걸림돌이 되면 사업 추진이 한정 없이 지연될 수 있다.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주민 주거여건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부작용 대책을 제대로 세웠다고 볼 수 없다, 주민 이주의 경우 정부 차원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각 가구가 알아서 해야 할 일로 남아있고, 교통 대책도 미비하다.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2024.11.29 I 양승득 기자
분당·일산·평촌 선도지구 단지 '호가 뛴다'…10억 이상 끌어올려
  • 분당·일산·평촌 선도지구 단지 '호가 뛴다'…10억 이상 끌어올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 70평대 대형 평수에서 35억원의 매도호가가 등장했다. 이는 종전 제시됐던 호가는 물론, 신고가보다 10억원 넘게 높은 것이다. 평촌, 일산 등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매물은 거둬지는 반면 호가는 급등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가 27일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5개 신도시에서 정비 사업(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13개 선도지구(3만 6000호)를 발표한 이후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단지에선 매물은 거둬지고 호가는 뛰는 모습이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28일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선도지구로 선정된 분당·평촌·일산 9개 구역의 매물은 26일까지만 해도 701호였으나 이날 677호로 24호, 3.5% 감소했다. 선도지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매도인들은 급할 것이 없고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초 집을 내놨던 일산 백송마을의 한 주민은 “이사가려고 했는데 선도지구 도전한다고 해서 보류했다”며 “상반기 몇몇이 집을 보러왔다가 그 뒤로 뚝 끊겼는데 선도지구가 되니까 오늘 바로 집 보러 온다고 했다. 다만 어떻게 될지 몰라 안 판다고 했다”고 말했다. 매도가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매도 호가를 올리며 느긋한 모습이다. 시범단지 우성 전용면적 193㎡(72평)에선 35억원(11/20층)의 매도 호가가 제시됐다. 이는 선도지구 선정 전인 22일 제시됐던 호가 24억원은 물론, 8월말 거래됐던 21억 7500만원 신고가를 무려 11억~12억원 넘게 초과하는 액수다. 관련 매물을 내놓은 공인중개사는 “매도인이 선도지구가 선정된 후 호가를 올려달라고 했다”며 “서울도 재건축하면 이 정도는 가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대형 평수에서 35억원 매도호가가 나오자 선도지구가 아님에도 시범단지 한양 220㎡(78평)에서도 30억원(6/15층)의 호가가 제시됐다. 이 역시 2022년 5월 찍었던 신고가 24억 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선도지구가 된 양지마을 청구 2단지에서도 국민평형 85㎡(31평) 기준 전세 포함, 18억 5000만원(6/15층) 호가가 제시됐다. 7월 17억 2000만원 신고가 거래보다 1억원이 더 높아졌다. 이는 사업성이 비교적 좋다는 분당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산, 평촌에서도 호가 띄우기가 나타나고 있다. 일산 백송마을 삼부 84㎡(32평)는 9억 6000만원의 매도 호가가 제시됐다. 9월 5억원 가까이에 거래됐던 것보다 무려 4억 6000만원 오른 것이다. 해당 물건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해당 매물은 선도지구 전에 거둬졌다가 발표 후 호가를 올려 다시 내놨다”며 “일산도 10억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평촌 꿈마을 우성 158㎡(55평)는 9월 14억 7000만원 신고가를 찍었는데 선도지구 선정 이후 18억원까지 호가가 높아졌다. 선도지구 발표 전까지 거래가 뜸했지만 거래가 일부 재개될 움직임도 나타난다. 서현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쪽에서 서너 군데 선도지구 단지에 대해 매수 문의가 들어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선도지구가 안 된 곳에선 팔아야 할 사람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일산 백송마을 부근 공인중개사는 “어제(27일) 선도지구가 발표된 이후 계속해서 전화가 오고 있다”며 “이제 거래가 재개되고 오늘(28일) 기준금리도 내리면서 계약금 한 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2024.11.29 I 최정희 기자
"사실인가요"...스키 타고 1시간반 출근했는데, 이런 반전이?
  • "사실인가요"...스키 타고 1시간반 출근했는데, 이런 반전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 속 경기도 학교와 유치원에 내려진 긴급 휴교 권고에 혼선이 빚어졌다.사진=SNS28일 오전 경기 용인,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서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남성은 국가대표 스키 선수 출신으로,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시민에게 목격된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는 이날 눈이 20㎝까지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그는 출근을 위해 눈길을 헤치고 12km 되는 거리를, 약 1시간 30분 동안 스키로 이동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그의 직장인 학교가 휴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그는 SNS 댓글을 통해 한 누리꾼이 “출근했더니 휴교라던데 사실인가요?”라고 묻자 “네 ㅠㅠ”라고 답하기도 했다.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으나, 학부모들 사이에선 전날부터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조치가 늦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온라인에선 오전 7시께 ‘휴교 결정을 기다린다’는 부모들의 글이 이어졌고, 8시를 코앞에 두고 학교로부터 ‘폭설로 인해 휴업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영상=온라인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유치원 634곳, 초등학교 337곳, 중학교 107곳, 고등학교 95곳, 특수학교 1곳 등 1174곳이 휴업했다.용인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앞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일부 학교에선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용인 백암 47.5㎝, 수원 43.0㎝, 군포 금정 42.4㎝, 안양 만안 40.7㎝ 등이다. 수원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196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경기도 전역에 발효했던 대설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다.기상청은 경기남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북부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눈이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2024.11.28 I 박지혜 기자
‘성탄절 악몽’ 도봉구 아파트 화재 70대 男, 항소심서 “전기 발화” 주장
  • ‘성탄절 악몽’ 도봉구 아파트 화재 70대 男, 항소심서 “전기 발화” 주장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화재를 일으켜 사망자 3명을 유발해 1심에서 금고 5년을 선고받은 70대 남성 김모(78)씨가 항소심에서 ‘전기 발화에 따른 화재’라는 취지의 주장을 고수했다.지난해 12월26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아파트 단지에 전날 새벽 발생한 화재로 그을음이 생겨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2부 김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김씨 측은 검찰의 감식 결과가 잘못됐다며 화재가 난 원인이 담배꽁초가 아닌 전기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1심 선고 기일에서 김씨는 중실화·중과실치사·중과실치상 혐의로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을 선고받았다.김씨 측 변호인은 “화재가 난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불이 난 원인이 담배꽁초라는 감정 사실은 틀렸고 그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감식 결과를 입증할 증거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재판이 끝난 후 유족 측은 “김씨가 전문가의 감식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중형을 피하려고 말이 안 되는 걸 계속 끼워 맞춘다”고 김씨 측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에서 흡연한 후 꽁초를 끄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꽁초 불씨가 주변 신문 등에 불길이 번져 화재가 발생했으며, 대피를 못한 같은 아파트 주민 3명이 숨지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앞서 검찰은 화재 당시 김씨가 방에서 담배꽁초를 완전히 끄지 않고 방치해 화재가 확산했음에도 문을 여는 등 오히려 화재를 의도적으로 키웠다고 판단해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5년을 구형했다.당시 김씨 측은 “재떨이에 남아 있는 담배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현장 감식 보고서의 근거는 추론일 뿐”이라며 성급하게 전기적 요인 등 다른 화재 요인을 배제하고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로 단정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주장했다.지난 1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피고가 완전히 끄지 않은 담뱃불로 화재가 난 걸로 판단된다”며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을 선고했다.
2024.11.28 I 박동현 기자
"내 집 마련 핵심은 '언제' 아닌 '어디'" 주목할 곳은
  • "내 집 마련 핵심은 '언제' 아닌 '어디'" 주목할 곳은[2024돈창콘서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부동산 전문가로서 내 집 마련을 ‘언제’ 하는 게 좋으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중요한 건 ‘타이밍’이 아니라 ‘로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어느 지역의 아파트를 사느냐로 향후 3년, 5년 이후 내 자산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달라진 투자트렌드와 주택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 투자 전략으로 ‘똘똘한 한 채’를 주목했다. 올 한해 이미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확인된 터지만, 가령 서울 내에서도 강남3구·한강변과 그 외 지역 등 세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내년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함 랩장의 이같은 분석은 우선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에 근간한다. 올 들어 이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4.25%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세(1.84%)를 견인했다. 반면 세종과 대구, 부산, 제주는 전국 평균(0.14% 상승)을 한참 밑도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면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1.47% 하락했다. 특히 함 랩장은 “올해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아파트 매매 중 신고가를 기록한 비율을 3% 안팎에 그쳤지만 용산·서초·강남구는 20%를 훌쩍 넘어섰다”며 “기존에 수도권과 지방 간 차이를 넘어서 서울에서도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이같은 현상의 이유를 분양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다. 당장의 차익실현 또는 장기적으로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급지, 그 중에서도 신축 아파트 분양에서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높은 청약 경쟁률로 상급지 신축 아파트를 분양을 실패한 실수요자들은 인근 5년 이하 신축, 5년 이상 10년 이하의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면서 똘똘한 한 채 열풍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실제로 지난 7일 기준 올해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153.9대 1로 지방의 5.9대 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2년 서울 10.2대 1, 지방 6.3대 1, 지난해 서울 56.9대 1, 지방 9.0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년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함 랩장은 “호황기면 모르겠지만 경기가 어렵고 대출도 쉽지 않은 현재 ‘손절매’(주식 등 자산을 매입가격 이하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일)에 대한 공포감이 높다”며 “실수요자들은 이같은 심리적 편향에 기인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축 아파트 쏠림을 보이는 것으로 이같은 상황은 내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세시장과 관련해선 내년 입주물량이 큰 폭 감소하며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입주장’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들을 잘 살피거나, ‘갱신권’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 랩장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3만 3959가구로 올해보다 7만가구 가량 적고, 경기도에서 4만호 이상 크게 줄어든다”며 “내년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세시장 가격 불안이 예상되는데, 갱신권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서울 동대문 이문·휘경뉴타운이나 경기 평택·화성·파주·광명 등 입주가 몰리는 지역을 살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선도지구 떨어진 유력했던 단지들 “내년 재도전 기약”
  • 선도지구 떨어진 유력했던 단지들 “내년 재도전 기약”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발표되면서 분당과 일산 등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했던 곳에서 탈락한 단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력 단지로 꼽혔지만 아깝게 탈락한 곳은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유력하지 않았던 곳은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에서도 유력했던 단지 중 한 곳이었던 시범한양 추진위원장은 “한양을 비롯한 시범1단지는 분당에서도 입지가 좋아 우수한 사업성 가진 단지로 선정이 유력했지만 경쟁단지들이 무리하게 모두 공공기여를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악재로 작용했다”며 “여기에다 통합추진 과정에서 삼성·한신 단지와의 협상이 원만치 않아 세대수 기준에서 가산점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탈락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다음번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위원분 중심으로 위원회를 재편성하고, 동시에 매년 주민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분당 푸른마을 추진위원장은 “무리하게 상가를 결합하거나 사업성을 따져보지 않고 신탁사를 끼고 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들이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는 향후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며 “제대로 사업성을 판단해 입주할 기반을 마련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내년에는 더 나은 조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앞서 성남시는 분당의 선도지구 신청 단지 중 신탁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가산점을 배점했다. 신탁사를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면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각종 행정적인 절차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지만, 비싼 수수료로 인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일산에서도 학원가와 지하철역이 인접해 일명 ‘다이아몬드블럭’으로 불리며 선도지구 선정이 유력했던 백마1·2단지와 강촌1·2단지 주민들도 다음 선도지구를 기약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백마1·2단지 주민은 “일산 안에서 사업성이 제일 높은 조건은 변함이 없기에 정량평가에서 떨어진 이유 등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다음번에 재도전하자는 분위기가 대세다”고 전했다.강촌1·2단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들이 견인차가 돼 뒤따르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며 “당연히 내년에 재도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분당과 일산이어도 애당초 유력단지가 아니었던 곳은 추진위원회가 별도의 공지를 전달하지 않는 등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각 지역별로 사업성 논란은 있지만 선도지구는 일단 되고 보는 것이 손해는 아닌 구조”라면서 “유력했던 단지들은 당연히 아쉬움이 더 큰 만큼 재도전을 위해 준비할 것이고, 이번 1차로 선정된 단지들이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더 쉽게 진행을 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8 I 박지애 기자
채상욱 "불황에도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르는 이유"
  • 채상욱 "불황에도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르는 이유"[2024돈창콘서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집값이 올라간다’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초저출산과 부동산 시장, 2025년 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경제 유튜버 겸 평론가로 활동 중인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을 ‘상고하저’(상반기 상승, 하반기 하락)로 전망했다.채 대표는 최근 들어, 앞으로도 국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와 상관관계는 줄어들 거로 예측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으로 대표되는 ‘비(非)경상소득’의 증가 때문이다.채 대표는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근로·사업·연금소득 등 ‘경상소득’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비경상소득 상황은 굉장히 달라졌다. 국내 암호화폐 자산 거래소에만 30조원, 해외거래소에 5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한국인들의 자진신고 규모만 140조원”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올 9월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할 때 강남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처럼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발생할 때 부동산 시장, 특히 강남구 아파트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채 대표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내년 상반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상승했는데 서울 부동산 가격이 왜 안 올라가냐’고 묻는다면 현재 대출을 막아놨기 때문”이라면서 “신규 대출은 내년에 열린다”고 언급했다.이어 “연초에 신규 대출이 재개되는 것과 가상자산 상승분이 결합했을 때 상당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다만 하반기는 정책적인 판단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자꾸 높아지면 결국 또 대출을 조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는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있다”면서 “실제로는 가격이 공급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사례를 들어 “2022년에 주택가격이 급락해서 주택을 공급해봤자 안 팔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공급이 없었다”면서 “거꾸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공급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학군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 대표는 “‘저출산의 역설’인데, 도시가 소멸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면서 “사람들이 자녀를 ‘대단한 학교에 보내겠다’고 생각해서 학군지로 가는 것이 아니다. 자녀를 보낼 학교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학교가 없어지지 않을 학군지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박경훈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 지속…서울도 상승폭 ‘축소’
  •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 지속…서울도 상승폭 ‘축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연일 상승폭이 축소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단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1월 4주(11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1%로 2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후 이번 주 낙폭을 키웠다. 그 외 지역별로 수도권(0.01%→0.01%)은 상승폭 유지, 서울(0.06%→0.04%)은 상승폭 축소, 지방(-0.04%→-0.05%)은 하락폭 확대됐다. 5대광역시(-0.05%→-0.06%)와 세종(-0.05%→-0.09%) 그리고 8개도(-0.03%→-0.04%) 모두 하락폭이 확대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01%) 등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대구(-0.12%), 강원(-0.08%), 경북(-0.06%), 전북(-0.06%), 부산(-0.06%), 경남(-0.04%), 인천(-0.03%), 대전(-0.03%) 등은 하락했다.서울의 경우 소폭이나마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은 강북은 용산구 이촌과 서빙고동 위주로 성동구는 하왕십리·응봉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의 경우 강남구는 개포, 청담동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신축 단지와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가격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0.05%→0.03%) 및 서울(0.04%→0.02%)은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이 밖에 5대광역시(0.01%→0.00%)는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세종(0.05%→0.06%)은 소폭 상승, 8개도(0.00%→0.00%)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04%), 경남(0.04%), 경기(0.03%), 울산(0.03%) 등은 상승, 전남(0.00%), 대전(0.00%)은 보합, 강원(-0.05%), 대구(-0.04%), 제주(-0.03%),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및 신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전세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2024.11.28 I 박지애 기자
“고물가엔 가성비”…이랜드킴스클럼, 델리·와인 판매 ‘반짝’
  • “고물가엔 가성비”…이랜드킴스클럼, 델리·와인 판매 ‘반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고물가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킴스클럽이 내세우는 가성비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킴스클럽 델리 바이 애슐리 코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이랜드킴스클럽)이랜드킴스클럽은 자사가 지난 3월 론칭한 전 메뉴 3300원 ‘델리 바이 애슐리’가 약 7개월 만에 6개 지점을 오픈하고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글로벌 메뉴와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를 포함해 총 200개 이상의 즉석식품(델리)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지난달 델리 바이 애슐리를 오픈한 야탑점은 델리 코너와 와인 코너를 인근 동선에 배치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야탑점 와인 전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9% 성장했으며 드라이와인(50%), 와인세트(29%), 스위티 와인(24.6%) 등 전 카테고리에서 높은 매출 성과를 거뒀다.같은 기간 야탑점 델리 매장의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3274% 급증했다. 델리 바이 애슐리 입점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야탑점은 분당구에 위치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IT, 게임사가 있어 2030 직장인부터 4050 주부까지 높은 구매력을 확보했다.이랜드킴스클럽이 지난달 론칭한 와인 시리즈 ‘모두의 와인 플러스’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27일까지 ‘직수입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다.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 할인 행사와 달리 연중 동일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엄선된 추천형 상품이다. 해외 와이너리와 직접 계약해 연간 물량 계획으로 선보이는 9990원대 초저가 와인 시리즈다.1탄으로 출시한 ‘컨피덴셜 리제르바’ 등 레드와인 4종은 킴스클럽 단독 직계약으로 들어와 7일 만에 1차 준비분을 소진했다. 지난 20일에는 급증하는 연말 와인 수요에 맞춰 이탈리아 와이너리 직계약으로 스파클링 와인 2종을 추가 출시했다.이랜드킴스클럽은 중간 마진의 거품을 제거하고 해외 고품질 와인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유명 소믈리에와 평론가의 고득점, 전 세계 4200만명이 사용하는 와인 앱 ‘비비노’의 평점 등을 기준으로 와인을 선별 중이다.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연말 모임을 앞두고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200여개 델리 메뉴를 와인과 연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12월 연말 대목에 이러한 고객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28 I 김정유 기자
"여기가 핀란드입니까?"...스키 타고 출근하는 'K 직장인'
  • "여기가 핀란드입니까?"...스키 타고 출근하는 'K 직장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17년 만의 11월 폭설을 기록한 눈이 28일 오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K 직장인’이 등장했다.사진=SNS이날 오전 SNS 등 온라인에는 ‘출근길 스키어 등장!’, ‘의지의 K 직장인’이라며 사진과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해당 게시물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도로 위 거북이 운행을 하는 차들 옆으로 스키 폴을 열심히 휘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배낭을 메고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한 채 눈 쌓인 갓길을 달리는 그의 모습은 거침없었다.그를 목격한 누리꾼은 “이게 더 빠른가요?”라고 묻는 댓글에 “네, 차들보다 먼저 가네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의 정체는 국가대표 스키 선수 출신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12㎞ 거리를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스키 타고 달려 직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누리꾼들은 “수영처럼 스키도 이제 생존 스포츠인가”, “이렇게까지 출근해야 하는 K 직장인 모두 화이팅”, “여기가 핀란드입니까?”라고 ‘웃픈’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실제로 도로교통법 68조 3항에 따르면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선 공놀이 또는 썰매 타기 등 놀이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6시 40분께 제주시 한 도로에서 스키를 탄 60대 남성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기도 했다.이 남성은 2018년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이 마비되자 12km 정도 거리를 스키를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스키 타는 남성이 목격된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도 눈이 20㎝까지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다.영상=온라인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45.4㎝, 경기 수원 42.8㎝, 강원 평창 31.7㎝, 충북 진천 40.6㎝, 제주 삼각봉 25.3㎝, 전북 장수 24.6㎝ 등이다.눈은 더 내리다가 서울·인천·경기 북부는 오후 들어, 경기 남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밤에 각각 눈이 멎겠다.눈의 양은 제주 산지 5∼15㎝, 경기 남부·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북 중부·충북 북부 5∼10㎝(최대 15㎝ 이상), 서울·인천·전북 동부 3∼8㎝, 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충남북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 2∼7㎝로 예상된다.충청·호남·경북은 오는 29일까지 눈이 이어지겠고, 호남 서부와 제주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눈이 오겠다.
2024.11.28 I 박지혜 기자
목동 초고층·초대형 재건축 속도…1~3단지 종상향 마무리
  • 목동 초고층·초대형 재건축 속도…1~3단지 종상향 마무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양천구 목동1~3단지가 종상향 문제를 공식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각 단지별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부채납 대신 목동4단지를 포함해 도심 속 녹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층수 제한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다.서울시 양천구 목동1~4단지 주변 개방형녹지 조성계획 조감도.(사진=양천구)양천구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을 28일 최종 고시했다. 기부채납 대신 ‘목동그린웨이 조성’ 등 일대 개방형녹지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던 목동1~3단지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았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4년 용도지역 종세분화에 나서면서 목동 14개 단지 중 1~3단지만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번 고시는 20년간 목동1~3단지 주민들의 숙원사항이었던 종상향 문제가 해결되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2종은 지상 최고 15층으로 높이가 제한되지만 3종은 제한이 없어서다.양천구와 주민들의 원만한 협의가 주효했다. 앞서 양천구는 주민의 경제적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서울시 종상향 기준에 부합하고자 기존 기부채납 형식이 아닌 제3의 해법으로 ‘목동그린웨이’를 선도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종상향 조건으로 결정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0% 이상 설치 대신 개방형녹지 조성을 통해 종상향이 이뤄졌다.실제로 고시 주요 내용에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목동1~4단지 및 목동 900번지 열병합발전소 일대에 기존 광역녹지축(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수변축(안양천)을 잇는 목동서로변 보행녹지 신설이 담겼다. 이와 함께 맞은편 목동중앙로변에도 개방형 녹지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양천구는 “기존 목동서로변의 폭원은 상가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당초 유선형 형태 평균 18m에서 직선형태 15m로 조정됐다”며 “이를 통해 목동중심지구와의 거리를 최소화해 주민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상업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저층주거지역이 밀집한 목동중앙로변에는 축소된 폭원의 잔여분을 분산·배치함으로써 저층주거지역과 공공시설 간 보행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개방형녹지축은 국회대로 상부공원에서 안양천과 연결되는 목동서로 1.5㎞ 구간(폭원 15m)과 목동4단지~ 한신청구아파트 사이 구간인 목동중앙로 2.4㎞(폭원 8m)의 총 두 개의 녹지벨트로 나뉜다. 두 구간은 국회대로 상부공원(3.8㎞)과 연결돼 총 7.7㎞의 광역 녹지벨트를 형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연과 휴식을 제공하는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최종 고시로 목동1~3단지 종상향 숙제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이 붙은 만큼 신속하게 추진해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피란민들, 휴전 후 14개월만에 집으로
  •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피란민들, 휴전 후 14개월만에 집으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휴전이 유지됨에 따라, 양국 국경 지역에 거주했던 피란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 세바아에서 피난했던 한 주민이 27일(현지시간) 14개월 만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에서는 항구도시 티레에서 남쪽 방향으로 매트리스, 여행가방, 가구 등을 가득 실은 승용차와 밴 등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국경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들 중 일부가 집으로 복귀한 것이다. 일부 차량들은 레바논 국기를 휘날리거나 경적을 울렸고, 탑승자들은 손가락으로 승리 표시를 하기도 했다. 피란민들의 거주지는 지난 14개월 간의 전투로 산산조각이 난 상태다. 약 14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으로 최소 37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편, 딸과 함께 레바논 남부 마을 지브친(Zibqin)의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온 아샤 아트위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스라엘의 의지와 모든 적들의 의지에 맞서 복귀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왔고, 우리는 돌무더기 위에서 잠을 잘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을 틈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교외 아파트로 돌아온 자히 히자지(67)는 무너진 자신의 집을 보고 “평생 동안 저축이 이렇게 모두 파괴되다니”라며 말을 삼켰다. 베이루트 남부는 헤즈볼라의 본거지여서 이스라엘이 집중 폭격했던 곳이다. 이스라엘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스라엘 측 국경 마을로 돌아온 아미차이 비톤은 폐허가 된 부모님의 집을 조사하면서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낙담했다.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을 따라 피난한 약 6만명의 자국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레바논에서의 군사 목표라고 강조했다. 휴전 조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60일 동안 레바논에 주둔할 수 있다. 휴전 유지 임무를 맡은 레바논군 역시 리타니 강 남쪽 이스라엘의 집중 포격을 받았던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레바논군은 귀한한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 셰바아를 탈출했다가 14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이 27일(현지시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이런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휴전 이후 발표한 첫 성명에서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해 복귀 주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스라엘 국경 도시 메툴라로 14개월 만에 돌아온 아소르 갈리트는 “집에 도착했을 때 몇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두려웠지만 우리 군대를 믿고 있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참모총장인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헤즈볼라 요원들이 우리 군대, 국경 지역, 그리고 우리가 표시한 지역 내 마을에 접근하게 되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휴전) 접근법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는 일시 휴전을 약속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는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하마스의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에 자신들도 가자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주민들도 “우리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지쳤으니 휴전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전쟁을 피해 피난을 떠났던 레바논 남부 도시 카나의 주민들이 27일(현지시간) 고향으로 돌아온 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2024.11.28 I 방성훈 기자
청라 벤츠전기차 화재 원인, 경찰도 확인 불가
  • 청라 벤츠전기차 화재 원인, 경찰도 확인 불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 8월 차량 70여대를 전소시킨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원인이 미상으로 남게 됐다.8월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350플러스(+) 전기승용차에서 불이 나 주변 차량 70여대가 전소됐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8일 불이 난 벤츠 EQE350플러스(+) 전기승용차의 배터리 관리장치(BMS) 자료 획득 불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경찰은 화재 이후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하고 전기차의 BMS와 배터리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해당 전기차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팩 내부 절연 파괴 과정에서 발생된 전기적 발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과 배터리팩 밑면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BMS가 불에 타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자료를 추출할 수 없었다”며 “주차 상태에서는 BMS가 활성화되지 않아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대학교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 국립소방연구원 등 전문가 16명에게 화재 원인에 대해 자문한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셀 손상으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답변 등이 나왔다. 자문을 통해서도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배터리팩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을 파악했을 뿐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전기차 소유자는 화재 발생 3일 전인 지난 7월29일 차량의 전기를 완충하고 2시간 정도 운행한 뒤 자신의 집이 있는 청라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 이어 59시간 뒤인 8월1일 오전 6시15분께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기차의 보험 이력, 정비 이력, 운행 이력을 모두 수사했으나 화재 원인으로 볼만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차량은 지난해 11월과 올 4월 하부점검 시 특이점이 없었다”며 “차량 하부에 외부 충격을 줄만한 운행 이력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8월8일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사 관계자 등이 불에 탄 벤츠 EQE350플러스(+) 전기승용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 수사를 통해서는 해당 전기차의 배터리가 중국 회사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벤츠사 자체 기술로 배터리팩을 제작한 후 차량에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출고, 인도 시 외부 충격과 리콜 이력은 없었다.청라 A아파트 화재경보기·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 당직자 2명이 화재 당일 오전 경보음이 울리자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경보기, 스프링클러 정지 버튼을 눌러 작동을 차단시켰다. 이 때문에 중계기 선로가 화재로 인해 단선되고 스프링클러 작동이 불능 상태가 되면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사무소장과 총괄 소방안전관리자는 평소 화재 발생 시 대응 교육이나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없었다. 경찰은 초기 대응 부실로 화재가 확산해 인적·물적 피해를 가중시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로 입건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소방안전관리자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인천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전담팀(전체 19명)을 편성해 화재 발생 원인, 확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 합동감식, 압수수색, 전문가 자문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화재사고를 비롯한 주요 사건·사고 발생 시 전담팀을 편성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동일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이종일 기자
제설작업 중 3명 사망, 117년만 폭설에 경기남부 피해 속출
  • 제설작업 중 3명 사망, 117년만 폭설에 경기남부 피해 속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경기남부 곳곳에서 제설 중 사람이 숨지고 붕괴와 정전,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8일 오전 6시 38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SKC 공장 내 인테리어 필름 보관 창고가 쌓인 눈 때문에 무너졌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단독주택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제설 작업을 하던 이 남성의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27일 오후 7시 26분 평택시 도일동의 골프연습장에서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40분께에는 양평군 옥천면의 농가 내 천막형 차고에서 제설 중 붕괴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물을 많이 머금은 습설의 무거운 무게로 인한 붕괴사고도 잇따랐다. 28일 오전 6시 38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SKC 공장 내 인테리어 필름 보관 창고가 쌓인 눈 때문에 무너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사고 수습으로 인해 현장은 통제된 상태이다.앞서 27일 오후 9시께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지붕이 붕괴했고, 비슷한 시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아파트와 영화동의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밖에 과천과 시흥에서는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했고, 안성에서는 육교 지붕이 붕괴했다.정전 사고도 이어져 화성시는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28일 오전 2시 40분 봉담읍 내리 일대가, 이어 오전 4시 17분 서신면 홍범리 일대가 각각 정전돼 복구 중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렸다.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이 형성된 탓에 교통사고도 줄을 이었다.27일 오후 11시 30분께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방향 광교상현IC 부근에서 화물차 1대와 승용차 6대 등이 부딪히는 7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다쳤다.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송산포도휴게소에서는 눈이 쌓인 출구를 지나던 대형 트레일러가 멈춰서면서 차량 여러 대가 수십분간 갇히는 일도 있었다.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용인 백암 47.5㎝, 군포 금정 42.4㎝, 안양 만안 40.7㎝ 등 40㎝를 넘어섰다.경기도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구리, 이천, 여주, 오산, 화성, 성남, 평택, 하남, 안성, 과천, 시흥, 안양, 광명, 부천, 안산, 군포, 의왕, 수원, 용인, 광주, 양평 등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김포, 가평, 고양, 의정부, 남양주 등 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기상청은 서해상 눈구름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남부 5~10㎝, 많은 곳은 15㎝이며, 북부는 1~5㎝이다.
2024.11.28 I 황영민 기자
빅밸류, 하나은행에 인공지능 시세 조회 서비스 제공
  • 빅밸류, 하나은행에 인공지능 시세 조회 서비스 제공
  • (사진=빅밸류)[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빅밸류는 하나은행과 실시간 인공지능 시세 조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빅밸류 서비스를 통해 하나은행에서는 연립·다세대, 나홀로 아파트 등 확인이 어려운 부동산 시세를 파악하고 온라인 대환대출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수 있게 됐다. 실시간으로 빌라, 오피스텔 등 가격을 조회하고 대출 금리를 비교 분석해 비대면으로 빠른 대환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빅밸류는 전국 부동산 시세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매월 갱신되는 부동산 신규 정보를 정제하고 데이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없애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빅밸류는 이번 하나은행과 인공지능 시세 서비스 협력을 발판 삼아 시중은행 내 인공지능 서비스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시세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적정 가치 평가와 시장 분석, 투자 의사결정 등 금융·은행업계의 업무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포부다.하나은행 측은 “인공지능 시세를 적용하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오피스텔, 빌라까지 확대해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금리와 한도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구름 빅밸류 대표는 “우리 데이터와 하나은행 금융서비스가 결합해 다양한 주택 소유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이지은 기자
강북권 '14억 시대' 자리 잡나, 서울원 이어 성북구에도 등장
  • 강북권 '14억 시대' 자리 잡나, 서울원 이어 성북구에도 등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원 아아파크’ 고분양가 논란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성북구 삼선동에 전용 84㎡ 14억원 아파트가 등장했다. 가장 큰 무기는 광화문 업무지구와의 직주근접이다. 서울원 아이파크와의 비교우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다만 ‘강북 14억원’을 실수요가 아닌 투자용으로 접근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같았다.(그래픽=김정훈 기자)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선5구역 재개발 사업지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내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돌입한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 19개동, 총 1223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509가구가 일반 분양분으로 나온다.창경궁 롯데캐슬은 모처럼 서울 도심 권역 중 하나인 종로 생활권에 등장한 신축이자, 성북구 삼선동에는 10년 만에 등장한 신축 아파트라 관심을 받고 있다.관심은 역시 분양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경궁 롯데캐슬의 84㎡ 기준, 최고 분양가(10~12층)는 13억 9000만원이다. 각종 옵션을 넣으면 14억원을 훌쩍 넘는 숫자다. 그 외 84㎡는 13억 5000만원, 59㎡는 10억 5000만원 전후 수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200만원이다. 앞서 최근 분양을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의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14억 1000만원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가격대다. 26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은 14.9대 1을 보였고, 84㎡B(132가구) 타입은 4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창경궁 롯데캐슬이 비교 대상인 서울원 아이파크보다 더 나은 입지환경을 가졌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서울원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북권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한 대형사업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5성급 호텔, 영화관 유치 추진 등 직·주·락 등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달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라는 핵심 무기를 갖췄다.창경궁 롯데캐슬의 확실한 강점은 광화문 업무지구와의 거리 즉, 직주근접이다. 직선거리는 단 3㎞ 남짓.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여분만에 도착한다. 다만,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경전철 보문역과 거리는 약간 있는 편이다. 주변은 개발이 덜 돼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원 아이파크에 한 표를 던졌다. 김 위원은 “광화문 도심과 거리상은 가깝지만 서울 안에서 교통이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삼선(혜화)동 같이 도심에 있는 아파트가 주거단지로 선호되는 곳은 아니”라면서 “반면 서울원 아이파크는 대규모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기 때문에 규모 자체가 다르다. 주거 환경이 조성되고 나면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우위에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광운대 역세권이 지금 형성이 돼 있다면 모르겠지만, 창경궁 롯데캐슬이 완공되면 당장 인접 생활권에 있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면서 “GTX 때문에 강남권 직장인 사람들이 서울원에 살지도 미지수다. 현재 가치로 본다면 창경궁에 한 표를 던진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 모두 분양가 14억원이란 가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실거주가 아닌 투자용으로 본다면 그렇게 좋다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 위원은 “최근 청약은 ‘묻지마’보다 신중한 분위기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고 진단했다.
2024.11.28 I 박경훈 기자
188대 드론에 난장판 된 우크라.. 러, 사상 최대 무인기 공격
  • 188대 드론에 난장판 된 우크라.. 러, 사상 최대 무인기 공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상 최대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건물들이 파괴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사진= AFP)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5일 밤과 26일 아침 사이 공격용 무인기(드론) 188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공격한 것 중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중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고 여러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들이 피해를 당했다”며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도 주거용 빌딩 여러 채가 손상됐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테르노필의 뱌체슬라우 네호타 주지사는 “이 지역의 약 70%가 정전 상태”라며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이에 따라 이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테르노필은 전쟁 시작 전 약 100만명 이상이 살던 대도시다.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자국 본토에 세 차례나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2024.11.27 I 이배운 기자
분당 시범·일산 후곡 등 13곳…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첫발
  • 분당 시범·일산 후곡 등 13곳…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첫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5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하게 될 선도지구 13개 구역, 3만 6000호를 선정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토교통부는 27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분당 샛별마을 동성 등 3개 구역(1만 948호) △일산 백송마을 1단지 등 3개 구역(8912호) △평촌 꿈마을금호 등 3개 구역(5460호) △중동 삼익 등 2개 구역(5957호) △산본 자이백합 등 2개 구역(4620호) 등 총 13개 구역, 3만 5897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1107호)와 일산 정발마을2·3단지(262호)도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키로 했다. 정부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들은 7.6배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분당은 배점이 가장 높은 주민동의율(95% 이상 60점)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구역이 무려 10개 이상이어서 결국 이주대책(만점 기준, 전체 세대의 12%), 장수명 주택 인증(최우수), 공공기여 추가 제공(5%) 등을 최대치로 써내 도시기능 활성화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곳들이 선정됐다. 다만 이는 분담금을 높일 수 있어서 향후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 선도지구 사업성의 최대 쟁점은 분담금이다. 국토부는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 펀드를 조성해 초기 사업비를 저리에 대출해주고 분담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토부가 이번에 발표한 3만 6000호는 1기 신도시 전체 물량 30만호의 약 12%에 불과하다. 이에 내년 상반기까지 지자체별로 순차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 2차 정비 구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처럼 ‘공모 방식’이 아니라 주민 동의율이 50% 이상이고 분담금 등이 담긴 정비계획서를 먼저 지자체에 제출한 경우 우선 선정하는 방식 등으로 바꾼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년 선도지구를 추가 지정하더라도 (이주대책 등의 문제로) 정비 사업을 착착 진행하는 것이 현실에선 만만치 않다”며 “1기 신도시 전체가 재정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7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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