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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9주째 상승…"가격 상승 기대감, 매수문의 증가"
  • 서울 아파트값 19주째 상승…"가격 상승 기대감, 매수문의 증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성동·송파·강남 등 주요 입지 선호에 힘입어 19주 연속 올랐다. 상승 폭은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폭은 줄었으나 63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7월 다섯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자료=한국부동산원)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며, 지난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지역별로 수도권(0.15%→0.16%)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셋째주(0.17%) 이후 45주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0.30%→0.28%)은 소폭 줄었다. 서울은 1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서울 강북권 14개구는 0.23%가 올랐다. 성동구(0.56%)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염리·대흥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35%)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강남권 11개구는 0.32% 상승했다. 송파구(0.55%)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5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1%)는 압구정·개포·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36%)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동작구(0.35%)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부동산원은 “선호지역·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매수문의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인천은 0.18%로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구(0.39%)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당하·원당동 등 신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20%)는 용현·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08%가 올랐다. 이천시(-0.02%)는 부발읍 및 안흥동 위주로, 안성시(-0.01%)는 공도읍 소형 규모 및 당왕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러나 과천시(0.45%)는 교통여건 양호한 부림·중앙동 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0.2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다 평가받는 창곡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2%)는 망포·원천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1%)는 정자·서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지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4%, 세종은 0.05%, 8개도는 0.01%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지난주(0.06%)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18%→0.17%)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2%→-0.02%) 하락폭은 유지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가, 세종은 0.03%에서 0.08% 떨어졌다. 8개도는 그 전주와 같은 0.01% 하락을 기록했다.
2024.08.01 I 박경훈 기자
‘은평구 주민 살해’ 피의자 구속심사 종료 후…“심신 미약 아냐”
  • ‘은평구 주민 살해’ 피의자 구속심사 종료 후…“심신 미약 아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장검)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1시간 만에 종료됐다.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에서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피의자가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백씨는 1일 오전 11시 29분께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나는 멀쩡했고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취재진이 ‘일본도를 구매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샀다”고 했다. 또 ‘미리 살해 계획을 세웠는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나라를 팔아먹는 중국과 함께 팔아먹는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면서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는 중국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을 하게 됐고 저는 심신미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약 검사를 왜 거부했는가’란 물음에는 “중국 스파이가 마약을 얘기하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백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유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백씨는 이날 오전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는가’라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마약검사를 왜 거부했는가’란 질문에는 “비밀 스파이 때문에 안 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반면에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했는가’란 질문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다만 ‘피해자 유족들에게 할 말 없는가’, ‘직장에서의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란 질문에는 묵묵부답을 유지했다.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7분께 은평구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날 길이 75㎝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거부한 데 대해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한편,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8.01 I 황병서 기자
해외서 카드 쓸땐 '원화 결제' 하지 마세요
  • 해외서 카드 쓸땐 '원화 결제' 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는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동 납부가 설정돼 있던 카드를 재발급할 경우 자동납부 승계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이용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 가맹점에선 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 결제를 하면 브랜드사(비자, 마스터카드 등)·해외 서비스 수수료 뿐 아니라 원화 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원치 않는 수수료 부담을 방지하려면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전기 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 납부가 설정된 카드를 분실 등의 사유로 재발급할 경우 모든 납부 내역이 승계되는 것은 아니어서 내역을 확인하고 변경된 결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또 기존 사용 카드가 단종되면 카드사는 고객에게 대체 카드를 제안하는데, 이때 카드 조건과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불법 행위로, 적발되면 신용도 하락 등뿐만 아니라 카드 정지, 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휴가철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2024.08.01 I 김국배 기자
'후끈'한 분양시장…8월, 올해 최대 물량 쏟아진다
  • '후끈'한 분양시장…8월, 올해 최대 물량 쏟아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계절적 요인에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이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수요가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자료=부동산R114)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총 41개 단지, 총 3만1100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전년동기(2만1463가구) 대비 1만 가구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7월 서울 및 경기에서는 우수한 입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의 분양이 몰리며 수도권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이 11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기록한 세 자릿수 경쟁률로 최근 더욱 높아진 수도권 신축 선호 현상을 반영한다. 특히 서울은 8월에도 강남권 내 공급이 이어지며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인천에서도 메머드급 대단지 및 반도체 호재 단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 수준의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청약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8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1483가구로 △경기(1만4012가구) △서울(4076가구) △인천(3395가구) 순이다. 서울은 강남3구 물량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3064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308가구)’ 분양이 예정돼 주목할 만하다. 경기는 수도권 물량의 65%가 집중됐는데 김포시 북변동 ‘한강수자인오브센트(3058가구)’,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신흥역(1972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1681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집중됐다. 전월 분양물량이 전무했던 인천은 계양구 효성동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1964가구)’,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722가구)’ 등 3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지방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9617가구로 △충남(3021가구) △대전(2314가구) △부산(1233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충남 천안시 성성동 ‘천안성성5지구아이파크(1167가구)’,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푸르지오디아델(1514가구)’, 부산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광안(1233가구)’ 등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은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민간아파트에 인센티브"…서울시, 인증제 시작
  • "아이 키우기 좋은 민간아파트에 인센티브"…서울시, 인증제 시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유치원·초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있고 안전 확보를 위한 CCTV 등이 설치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내 아파트(300가구 이상)를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으로 인증한다. 인증받은 단지는 최대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아파트 주민에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서울상상나라’ 연간회원권 등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30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양육 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인증제’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인증제는 민간이 공급하는 기존·신축 아파트 중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아파트를 서울시가 인증하는 방식이다. 일반 아파트 중 우수한 모델을 공공이 인증해 양육친화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다.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인증제는 3대 분야, 8개 영역, 43개 세부항목을 평가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대 분야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어린이 시설이 근처에 있는지, 단지 내에 CCTV 등 안전시설이 갖춰졌는지 등을 보는 ‘건축계획’ △놀이터,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육아지원 시설이 있는지 등을 보는 ‘육아시설’ △입주민이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있는지 등을 보는 ‘운영관리’ 등으로 구성된다.서울시는 양육에 최적화된 주거환경 평가를 위해 서울도시주택공사 도시연구원 및 관계 전문가 자문 등 협의를 거쳐, 양육친화 주거환경 조성 항목으로 특화된 인증지표 및 평가지침을 마련했다. 전체 항목 중 신축 아파트의 경우 필수 11개, 선택 10개, 기존 아파트는 필수 11개, 선택 3개 항목을 충족한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대상은 신축 또는 기존 아파트 모두를 포함하며, 인증종류는 △예비인증(준공 전) △본인증(예비인증 후 준공아파트, 기존아파트) △유지관리인증(본인증 후 3년 경과) 등 세 가지다.서울시는 이달 중 자치구를 통해 신청 단지를 모집할 예정이다. 8월 공모기간 중 자치구로 접수된 인증신청 서류는 9월 중 서울시에서 ‘아이사랑홈 인증위원회’ 심사를 거치고, 10월에 심사 결과에 따라 인증을 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최종 인증받은 아파트엔 아이사랑홈 인증현판이 부착된다. 또 비상벨과 옐로우 카펫 등 어린이 안전시설을 단지 내에 설치할 때 보조금을 단지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인증 아파트 주민에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서울상상나라’ 연간회원권(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 최초 1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서울시가 새롭게 시도하는 이번 인증제가 양육친화적인 주거 모델을 정착시켜 궁극적으로는 양육친화적인 환경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아이키우기 좋은 아파트를 자부하는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에게 아이사랑홈 인증 신청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옐로우 카펫. (사진=서울시)
2024.08.01 I 양희동 기자
"골프채인 줄, 소름 돋아"...모습 드러낸 일본도 살인범
  • "골프채인 줄, 소름 돋아"...모습 드러낸 일본도 살인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모습을 드러낸 ‘일본도 살해’ 남성은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 씨는 1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챙 넓은 모자와 안경, 마스크를 착용한 백 씨는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마약 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라고 했다.백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인 남성 A(43)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백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A씨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백 씨가 산책 중 A씨와 마주친 적이 있을 뿐 평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백 씨는 범행에 사용한 일본도를 지난 1월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받았는데, 이후 그와 관련된 112신고가 7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건은 백 씨 본인이 신고한 건이었다.미국 대사관 앞에서 “유명 해외 가수를 만나러 왔다”며 초인종을 누르는가 하면, 지난 6월부터는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 근방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평소 일본도를 들고 다니면서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고 하거나 ‘아파트 헬스장에 낚시 가방 같은 걸 들고 다녔는데 처음엔 골프채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일본도를 들고 다닌 것 같다’는 주민 목격담이 나오면서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경찰은 백 씨의 정신병력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SNS에 “이상 동기 칼부림 사건의 전주는 6개월 전 (백 씨가) 실직 이후부터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신고가 여러 번 있었고 이상행동이 감지됐으나 방치됐다고 한다. 생활질서계가 이럴 때 응급입원 대신 상담소 방문을 통해 정신병적 증상을 포착했었다면 도검 소지자를 그냥 뒀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그러면서 보건복지부의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언급했다.지난달부터 시행된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바우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허술한 도검류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자 경찰이 긴급 전수 점검에 나섰다.경찰청은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2000여 정을 전수 점검한다고 밝혔다.경찰은 도검류 소지 허가를 받은 뒤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허가를 취소하고, 가정폭력 이력 등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신건강 관련 자료를 받아 소지허가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또 도검류 신규 소지 허가도 강화한다. 총기처럼 적격심사를 도입해 경찰이 신청자를 직접 면담하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아울러 신규 도검 소지허가 신청자의 정신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 도검 관리 사각지대를 신속히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01 I 박지혜 기자
‘은평구 주민 살해 男’, 구속 갈림길…“죄송한 마음 없다”
  • ‘은평구 주민 살해 男’, 구속 갈림길…“죄송한 마음 없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장검)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피의자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희생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백모(37)씨가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세연 수습기자)서울 서부지법은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백모(37)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백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흰색 반팔 티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법정에 출석했다. 백씨는 이날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는가’라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마약검사를 왜 거부했는가’란 질문에는 “비밀 스파이 때문에 안 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반면에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했는가’란 질문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다만 ‘피해자 유족들에게 할 말 없는가’, ‘직장에서의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란 질문에는 묵묵부답을 유지했다.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7분께 은평구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날 길이 75㎝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백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거부한 데 대해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한편,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8.01 I 황병서 기자
'은평구 살인' 경찰청, 법 개정 추진 "도검 소지 시 정신질환 확인"
  • '은평구 살인' 경찰청, 법 개정 추진 "도검 소지 시 정신질환 확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발생한 은평구 아파트 일본도 살인사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은 한 달간 도검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소지 자격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경찰청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전체 소지허가 도검(8만2641정)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한다.△허가 후 범죄경력 발생 여부 △가정폭력 발생 이력 △관할 지역관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지허가 적정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범죄경력이 확인될 경우에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3조 결격사유에 해당해 소지허가를 취소한다.또 가정폭력 발생 이력·관할 지역관서 의견 등을 종합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허가자에게 정신건강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소지허가 여부를 심의해 필요 시 소지허가를 취소한다. 아울러 허가관청이 지정하는 장소로 도검을 보관토록 명령할 수도 있다.이 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도검보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도검에 대한 신규 소지절차도 강화한다. 신규 소지허가 시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경찰서 담당자가 신청자를 직접 면담한다. 이 과정에서 도검 소지의 적정성·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을 위원장으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허가 여부를 최종 판단한 후, 소지허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이와 더불어 총포화약법 개정을 추진한다. 도검 관리 강화를 위해 신규허가 시 신청자의 정신질환 또는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토록 하고, 허가 갱신 규정도 마련한다.경찰청 관계자는 “도검 전수점검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빠르게 덜어 드리는 한편, 나아가 총포화약법 개정을 통해 현행 법령상 미비사항을 보완해 도검에 대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신속히 제거하겠다”고 말했다.앞서 7월 29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도검을 휘둘러 40대 남성을 숨지게 했다. A씨는 ‘장식용’으로 일본도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1 I 손의연 기자
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 북미 강타→국내 재난물 흥행 계보도 이을까
  • 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 북미 강타→국내 재난물 흥행 계보도 이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더운 여름 초특급 스케일로 극장가를 시원하게 견인할 영화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가 재난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개봉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실감나는 재난 묘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국내 관객 384만 명을 동원하며 재난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재난 이후에도 살아남은 아파트라는 신선한 설정에 생존이 걸린 극한의 상황 속 여러 인간 군상은 현실감을 극대화한 스토리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재난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입증한 바 있다. ‘트위스터스’가 그 뒤를 이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재난 영화의 힘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오는 8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 다. 121관왕의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 ‘쥬라기 월드’를 제작한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프랭크 마샬이 완성시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트위스터스’는 재난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탁월한 감각으로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 분)와 폭풍을 이용해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타일러’(글렌 파월 분), 그리고 폭풍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폭풍에 대비하는 ‘하비’(안소니 라모스 분)까지 불가항력의 자연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선언하는 인물들의 스토리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재난 영화를 탄생시켰다. 또한 극한의 재난을 헌팅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용기 있는 모습은 자연과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오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검증된 연출력과 리얼한 스케일로 완성된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의 신선한 스토리 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실감나는 스케일과 스토리로 재난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영화 ‘트위스터스’는 8월 14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4.08.01 I 김보영 기자
GS건설 자이,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진행
  • GS건설 자이,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은 자이 아파트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부금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제작한 영상이 게시된 사진 (사진=GS건설)이번 캠페인은 GS건설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멸종위기 동물들의 집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Save Homes, Save Lives’라는 주제로 마련됐다.GS건설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자이 공식 SNS 계정인 유튜브 ‘자이TV’와 인스타그램 ‘Xi_official’에 AI 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자이 아파트 단지를 거니는 영상을 제작·게시해 조회수 총 154만 뷰를 기록하며, 약 1만7000여개의 ‘좋아요’ 공감을 받았다. GS건설은 캠페인 종료 후 후원금 1000만원을 IUCN 한국위원회 측에 기부했으며 후원금은 향후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사용된다.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안에서의 우리의 일상도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리고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고객들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01 I 이배운 기자
'옹벽'에 막힌 공덕동 11-24번지…1564세대 아파트 들어선다
  • '옹벽'에 막힌 공덕동 11-24번지…1564세대 아파트 들어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만리재 구릉지에 자리, 열악한 접근성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공덕동 11-24번지 일대가 최고 26층 높이 1564세대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공덕동 11-24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조감도.(사진=서울시)서울지는 지난달 31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마포구 공덕동 11-24번지 일대 ‘공덕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공덕동 11-24번지 일대는 만리재로와 면해 있는 구릉지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으나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지형으로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인해 주변과 단절된 실정이다.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고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마포구에서 정비계획 입안절차를 거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수권소위)에 상정됐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공덕동 11-24번지 일대는 지상26층, 15개동, 용적률 25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돼 1564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연접한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공개공지 등을 조성해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한다. 또 이를 보행동선과 연계해 부대복리시설과 만리재로변으로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활동공간 배치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 결과 수정가결에 따라 낙후된 도심부 주거지의 개발과 더불어 공덕·청파 일대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실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닉바잉 서울 집중 때문인데…서울 외 공급대책으론 한계"
  • "패닉바잉 서울 집중 때문인데…서울 외 공급대책으론 한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 양극화 장기화 조짐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도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 정부가 발표할 ‘공급대책’으론 집값을 잡기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의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올 5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6833가구 중 1496가구는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간 거래된 전체 아파트 중 약 22%에 달하는 매물을 외지인이 투자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해 6월 6505건 중 1533건을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외지인 유입 비중 증가와 더불어 서울 내에서도 상급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상급지 갈아타기’란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살기 좋은 동네로 이사가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권역과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6833가구 중 마포구가 84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490가구), 강남구(466가구), 송파구(452가구)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집을 사는 세대들은 불확실한 미래 투자보다는 지금 당장 편하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이나 준신축을 사려고 하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면서 “요즘 갈아타기는 주택시장의 또 하나의 수요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오는 8월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원점 재검토해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개별심의 사안을 ‘원샷’으로 판단하는 통합심의 대상 확대가 예상되고 그린벨트 추가 해제를 통한 택지 공급 방안도 발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2% 오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올랐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127을 기록하면서 상승 전망이 더 높아졌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 5월 102로 100을 넘은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전망’ 비중이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곳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설문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예상’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자료=KB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급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벌어진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규모 공급대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서울 도심 내에는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할 땅이 없을 것이고, 보통 10~15년 이상 소요되는 공급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의 공급대책만으론 집값 상승을 잡을 수 없다”면서 “시장 수요자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올해나 내년 안에 집을 사려는 것인데, 신규택지 발굴부터 시작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정책만 보고 아파트를 매수하지 않을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하는 것이 관건인데 공급대책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지방 미분양 물량을 1년 내에 사면 5년 양도세 면제, 분양가 할인, 대출 이자 할인 등 파격적인 패키지 정책을 내놓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1 I 이윤화 기자
'리볼버' 지창욱 "앤디 대사 70%=욕…자격지심 표현하려 더 과하게 연기"
  • '리볼버' 지창욱 "앤디 대사 70%=욕…자격지심 표현하려 더 과하게 연기"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지창욱이 영화 ‘리볼버’로 연기변신한 과정과 캐릭터 앤디를 해석하며 욕설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털어놨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지창욱, 임지연, 오승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과 지창욱의 호흡은 ‘리볼버’가 처음이다. 전도연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했지만, 철저히 버림받은 전직 경찰 수영 역을 맡아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표정을 선보였다. 지창욱은 수영에게 약속된 돈과 아파트를 지급하지 않은 빌런, 일명 ‘향수뿌린 미친개’로 불리는 앤디 역을 맡아 악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창욱은 특히 ‘앤디’ 역을 통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비열하고 유약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지창욱은 “앤디를 연기하며 너무 재밌었던 거 같다. 즐겁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갔고 현장에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연기를 한 것 같다”고 연기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실 시나리오 안의 앤디는 공백이 많았던 거 같다. 감독님하고 정말 이 앤디란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길 굉장히 많이 나눴는데도 현장에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감독님과 동료, 선배들이 배려해주셔서 즐겁게 뛰어놀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앤디가 하는 말의 70% 이상이 욕설인데, 행동이나 사람의 말씨가 그 캐릭터를 좀 잘 표현해줄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더 과하게 욕을 했던 것 같다”며 “앤디가 가지고 있는 자격지심이나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상스러운 욕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쓰는 욕들도 좀 그렇게 선택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한다.
2024.07.31 I 김보영 기자
SK쉴더스, 트러스테이와 주거관리 플랫폼 사업 확대
  • SK쉴더스, 트러스테이와 주거관리 플랫폼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쉴더스는 부동산 관련 기술 업체 트러스테이와 주거관리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부사장·왼쪽)과 트러스테이 이승오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삼성 SK쉴더스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SK쉴더스)트러스테이는 야놀자와 KT(030200)그룹 종합 부동산 회사 KT에스테이트가 공동 설립한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다. 입주민과 관리자를 위한 아파트 생활 편의 플랫폼 ‘홈노크타운’을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에 제공하며 스마트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주거관리 통합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특히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의 무인경비 보안 기술과 인프라가 적용된 공동주택 종합 솔루션과 연계해 주거 안전까지 융합된 스마트 주거 인프라를 선보인다는 목표다.SK쉴더스는 △주차관리 △커뮤니티 관리 △공동 현관 자동 출입 등 홈노크타운의 주요 서비스에 ADT캡스의 공동주택 솔루션을 접목한다.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공동 영업과 마케팅 활동, 연구·개발(R&D) 등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최근 국내는 주거침입과 스토킹 등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 범죄는 2016년 1만1631건에서 2021년 1만8210건으로 약 56% 증가했다.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더 수준 높은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 아파트 생활 편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트러스테이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ADT캡스의 보안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안전하고 고도화된 공동주택 솔루션을 함께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I 최연두 기자
'유찰'겪은 한남5구역 두번째 현장설명회…수주경쟁 펼쳐질까
  • '유찰'겪은 한남5구역 두번째 현장설명회…수주경쟁 펼쳐질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이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유찰된 가운데, 2번째 현장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엔 6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여전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수주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30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2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1차 설명회에 참석했던 삼성물산, GS건설, 금호건설, 한양건설, 우미건설은 불참하고 대우건설은 처음 참석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3층, 56개 동, 2592가구 아파트와 판매·업무시설 1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583억원에 달한다. 한강·강변북로가 가깝고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진행된 첫 현장설명회에는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관심도가 높았지만, 실제 시공사 선정 입찰엔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건설업계는 공사원가 급증, 물가 변동 등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시공사들이 수주 경쟁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분석한다. 가뜩이나 마진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주 경쟁이 벌어지면 각 건설사는 조합원들의 표를 더 받기 위해 영업비용까지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DL이앤씨가 한남5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총력을 기울여온 만큼 다른 건설사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미리 발을 뺐다는 해석도 나온다. DL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강북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경쟁입찰을 통해 공사비 저감 등 좋은 조건을 얻어내려는 조합원들로서는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 일부 조합원은 집행부와 DL이앤씨간의 유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이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건설사들이 이렇게 좋은 사업지의 수주를 포기한 이유가 무엇이느냐’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불만이 집행부가 업무를 잘못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31 I 이배운 기자
'리볼버' 전도연 "현장서 계속 함께해준 지창욱, 오히려 많은 배려 받아"
  • '리볼버' 전도연 "현장서 계속 함께해준 지창욱, 오히려 많은 배려 받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볼버’ 전도연, 지창욱이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소감과 케미스트리,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지창욱, 임지연, 오승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과 지창욱의 호흡은 ‘리볼버’가 처음이다. 전도연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했지만, 철저히 버림받은 전직 경찰 수영 역을 맡아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표정을 선보였다. 지창욱은 수영에게 약속된 돈과 아파트를 지급하지 않은 빌런, 일명 ‘향수뿌린 미친개’로 불리는 앤디 역을 맡아 악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창욱은 전도연과 함께 찍은 장면에 대해 묻자 “이번 작품으로 전도연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늘 함께 작업했으면 했던, 동경했던 선배님이셔서 어렵다기보단 제 개인적으로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래서 현장에서 준비한다거나 현장에 갈 때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하고 갔던 현장”이라고 회상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배님과 함께한 현장은 굉장히 편안했다. 선배님이 분위기를 정말 편안히 만들어주셨다. 선배님께 맞을 때도 되게 시원시원하게 맞았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전도연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선 제가 선배이니까 존경의 의미로 그렇게 말을 해주는 것 같은데, 오히려 창욱 씨가 저에게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함께 하는 장면을 찍었을 때 제가 잘못 때려서 창욱 씨가 맞고 다칠까봐 많은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도 창욱 씨는 대역없이 함께하는 장면들에 다 자신이 있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계속 함께 있어줬다.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오히려 저로선 제가 더 많은 배려를 받은 거 같다”고 지창욱의 공으로 돌렸다. 한편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2024.07.31 I 김보영 기자
89블록 스마트도시 변경한 안산시…대규모 주택공급 우려
  • 89블록 스마트도시 변경한 안산시…대규모 주택공급 우려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공약인 89블록 스마트도시 추진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사동 89블록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남는 부지를 매각해 대규모 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일부 주민과 정치권은 시가 공약을 바꾼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은 것과 주택사업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어 부지 매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안산 사동 89블록(파란색 사각형) 위치도. (자료 = 네이버 지도 캡처)31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7일 취임한 뒤 89블록 스마트도시 조성 공약을 시정 계획에 반영했다. 이 사업은 89블록 32만7000㎡ 중 25만1000㎡에 복합시설, 연구·개발(R&D)시설, 스마트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머지 7만6000㎡에는 주택 1500가구를 건립하려고 했다. 스마트도시 사업은 첨단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앵커기업과 연구시설, 첨단 제조기업을 유치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포함된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사업으로 4조원의 투자를 받아 추진하려고 했다.그러나 이 시장은 89블록 일부를 경제자유구역(8만2000㎡)으로 지정해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신안산선을 대부도까지 연장해야 한다며 계획을 변경했다. 주택 부지는 7만6000㎡에서 17만2000㎡로 대폭 확대하고 상업지역 2만1000㎡를 포함해 전체 19만30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렇게 하면 주택 규모는 기존 계획의 4배 이상인 6300가구로 늘어난다.시 관계자는 “89블록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것”이라며 “내년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도시 사업은 주거 중심 개발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까지 오는 신안산선을 사동 90블록 그랑시티자이아파트 쪽(가칭 자이역)을 경유해 대부도까지 잇기 위해 인구 유입을 늘리려고 주택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시는 올해 말까지 준주거용지인 89블록을 유통업무시설용지로 지정했던 것을 폐지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심의를 받고 내년 시의회에서 토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그러나 89블록 주변에 사는 일부 주민은 스마트도시 사업 변경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다. 윤모씨(50대·안산 해양동)는 “89블록에 스마트도시 사업으로 기업·연구소가 들어설 것을 기대했는데 대규모 주택 조성으로 바뀌어 실망스럽다”며 “안산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확충을 위해 스마트도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은 3기 신도시 안산 장상·신길2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2만여가구)가 들어서는데 89블록에 6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조성하면 공급이 넘쳐 안산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 이 시장은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 15일 해양동에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박은경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은 “주택사업 확대 시 인구 유입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장담할 수 없다”며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주택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확충 없이 주택만 늘리면 도시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89블록 토지 매각을 통해 주택사업을 해도 스마트도시를 조성할 수 있다”며 “현재 89블록을 포함해 안산 전 지역 대상으로 스마트도시 사업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용역이 완료되면 89블록 스마트도시 사업을 할 것”이라며 “89블록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그곳에 앵커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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