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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이돌과 인간 DJ가 한 자리에”…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
  • “가상 아이돌과 인간 DJ가 한 자리에”…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공간을 울리는 웅장한 음악과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란 광선, 그에 맞춰 춤을 추는 가상 아이돌. 사람처럼 웃고 끼를 부리며 춤을 추지만 분명 그들은 펄스나인의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이 낳은 가상 아이돌이다. AI 가상인간을 만드는 펄스나인은 5일 첫발을 내딛딘 ‘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축하공연에서 직접 데뷔시킨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의 공연을 통해 기술력을 보여줬다.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식에서 펄스나인의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와 이송화 디제이가 함께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이날 포럼은 ‘2024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여성벤처 주간행사는 여성벤처·스타트업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매년 11월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국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세계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여성벤처포럼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개막식에서는 테크쇼와 가상 아이돌의 축하공연이 눈을 사로잡았다. 펄스나인을 비롯해 자가 혈당측정기 제조 기업 노바스아이오티, 친환경 그린 에너지 기업 유브이씨, 위성영상 분석 시스템 개발 기업 지아이이앤에스 등 4개 기업이 39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을 선보였다.자가 혈당측정기 제조 기업 노바스아이오티는 테크쇼라는 자리에 걸맞게 갓난아기 시절부터 건강하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를 한 가상 인간의 생애로 보여줬다. 당뇨 등 4대 성인병을 예방하는 등 노년에도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시니어 라이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지아이이앤에스는 2차원 위성영상에 고도 정보를 합해 3차원 영상으로 만드는 위성영상 기술을 소개했으며 유브이씨는 자사의 수소 플랜트 기술을 청중에 설명했다.국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고자 열린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식에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 펭에란 하자 누리야 주한 브루나이 대사 등 정부 및 국회, 국내외 유관기관, 여성벤처기업 및 해외 여성 스타트업 등 390여 명이 참석했다.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세계여성벤처포럼을 통해 전 세계가 한국으로 모이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전 세계의 여성벤처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늘 포럼을 창조와 도약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오늘 포럼은 국내외 테크 기반 여성 기업의 글로벌 교류를 향한 첫걸음 내딛는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출 다변화와 함께 정제된 수출에 활력 불어넣겠다”며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응원했다.
2024.11.05 I 김세연 기자
오드유스 "데뷔 꿈만 같아… 밝은 에너지·친근함이 강점"
  • 오드유스 "데뷔 꿈만 같아… 밝은 에너지·친근함이 강점"
  • 오드유스(사진=티오피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드유스’의 강점은 밝은 에너지와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입니다.”티오피미디어 신인 걸그룹 오드유스(ODD YOUTH) 멤버 마야(MYAH), 써머(SUMMER), 마이카(MAIKA), 카니(KANIE), 예음(YEEUM)은 5일 소속사를 통해 “‘오드유스’는 특별하게 멤버들 간의 서로 다르지만 함께 조화를 이루는 케미가 정말 돋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오드유스는 지난 1일 데뷔 싱글 ‘베스트 프렌즈’(Best Friendz)를 공식적으로 발매하며 데뷔했다. 마야는 데뷔 소감에 대해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데뷔를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여러분들에게 우리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고, 마이카는 “우리 멤버들과 데뷔하게 되어 기쁘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앞으로 ‘오드유스’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카니는 “무대에 올랐을 때 왜 아이돌이 무대에서 행복해 보이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무대를 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데뷔 타이틀곡은 ‘댓츠 미’(THAT’S ME)다. 오드유스의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곡이다. 카니는 “‘댓츠 미’ 퍼포먼스의 매력 포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예음은 “카메라 화면을 표현한 듯한 안무 동작이 있는데, 얼굴 앞에서 바로 나타내는 모습이 ‘이게 진짜 나야!’라고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력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오드유스 마야(사진=티오피미디어)오드유스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첫 무대에 올라 ‘댓츠 미’를 선보였다. 써머가 “무대 올라가기 전이 더 떨렸다. 올라가서는 ‘에라 모르겠다’ ‘신난다’ 하면서 재밌게 한 것 같다. 그렇지만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렀던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자 예음은 “처음 리허설 때 생각 한 것 보다 조금 더 긴장해버려서 많이 흥분 했었다가 무대 녹화를 거듭 할수록 진정되었다. 뒤로 갈수록 무대를 더욱 더 즐긴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카니는 “첫 무대라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새벽까지 연습을 계속 했던 기억이 가장 남는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오드유스는 이번 활동 목표로 ‘모든 일에 후회 없이 행복하기’와 ‘우리와 평생 함께 할 베스트프렌드 많이 만들기’를 꼽았다. 오드유스가 어떤 무대와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드유스는 남들의 시선에는 달라 보일 수 있지만, 독특하고 개성 있는 청춘이 모여서 솔직한 자신들의 스토리를 표현한다는 의미의 브랜드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5명의 소녀들이 함께일 때 조화를 이루어 가장 빛나는 오드유스라는 브랜드로 탄생, 앞으로 솔직한 오드유스만의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펼쳐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오드유스와의 일문일답.-11월 1일 데뷔했는데 소감은?△“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려왔던 순간이라 너무 기쁩니다. 배울 것도 많고 감사한 것도 너무너무 많습니다.”(써머)△“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데뷔를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여러분들께 우리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게 처음이지만 프로답게 열심히 해서 앞으로 ‘오드유스’가 더더욱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마야)△“우리 멤버들과 데뷔하게 되어 기쁘고,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앞으로 ‘오드유스’로 활동하는 게 너무 기대됩니다.”(마이카)△“무대에 올랐을 때 왜 아이돌이 무대에서 행복해 보이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무대를 할 생각에 설렙니다.”(카니)△“2024년 11월 1일 오후 6시 첫 뮤직비디오가 공개 되는 순간 마음이 엄청 설레고 긴장 되었습니다. 첫 무대가 기다려지면서 점점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예음)오드유스 마이카(사진=티오피미디어)-데뷔 첫 무대 어땠는지, 또 얼마나 보여준 것 같은지?△“89% 정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무대 올라가기 전이 더 떨렸고, 올라가서는 ‘에라 모르겠다’ ‘신난다’ 하고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게 처음이어서 서툰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써머)△“첫 무대는 솔직히 정말 많이 떨리고 설레서 2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무대 오르기 전에는 엄청 떨리다가 딱 무대 섰을 때와 무대 할 때 너무 설레고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습니다. 그래서 85% 정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잘했던 것들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걸 보완해서 다음 무대는 100%로 만들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를 만드는 모습을 꼭 지켜봐 주세요.”(마야)△“처음 리허설 때 생각 한 것 보다 조금 더 긴장해버려서 많이 흥분 했었다가 무대 녹화를 거듭 할수록 진정되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무대를 더욱 더 즐긴 것 같습니다.”(예음)-데뷔 첫 무대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카메라를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카메라 찾다가 머리가 하얘져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무대에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마이카)△“첫 무대라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새벽까지 연습을 계속 했던 기억이 가장 남습니다.”(카니)오드유스 써머(사진=티오피미디어)-오드유스 멤버 각자의 자신 있는 포지션과 매력을 꼽자면?△“자신 있는 포지션은 춤입니다. 그리고 제 매력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매력이 있어요.”(써머)△“‘오드유스’의 해피 바이러스라고 생각합니다. ‘오드유스’ 멤버들과 오디즈(팬덤명)한테 밝은 모습과 다양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모두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귀요미라고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사실 반전 매력을 가진 멋쟁이 래퍼라는 점도 잊지 마세요.”(마야)△“어떤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미소가 제 매력인 것 같습니다. 웃는 얼굴이 복숭아같다고 ‘오드유스’ 멤버들이 말해줬습니다. 사랑받는 복숭아가 되고 싶어요.”(마이카)△“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춤입니다. 춤을 출 때 가장 자신 있고 저만의 여유로운 모습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카니)△“제 매력은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오드유스’의 다양한 곡을 보여드리면서 제 목소리의 색깔 또한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예음)오드유스 예음(사진=티오피미디어)-데뷔 싱글에 수록된 ‘댓츠 미’와 ‘베스트 프렌즈’는 이럴 때 들으면 좋다고 추천 한다면?△“‘댓츠 미’는 엄청 에너지가 생기는 곡이라 운동할 때 추천합니다.”(써머)△“‘베스트 프렌즈’는 친구들이랑 놀러갈 때 함께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요.”(마야)-‘댓츠 미’ 퍼포먼스의 포인트는?△“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카니)△“카메라 화면을 표현한 듯한 안무 동작이 있는데, 얼굴 앞에서 바로 나타내는 모습이 ‘이게 진짜 나야!’라고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예음)오드유스 카니(사진=티오피미디어)-수많은 걸그룹 중 오드유스만의 강점 혹은 차별점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오드유스의 강점은 밝은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친구같은 편안함과 친근함이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오드유스’는 특별하게 멤버들 간의 서로 다르지만 함께 조화를 이루는 케미가 정말 돋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오드유스의 이번 활동 목표는?△“모든 일에 후회 없이 행복하기와 우리와 평생 함께 할 베스트프렌드 많이 만들기입니다.”
2024.11.05 I 윤기백 기자
‘투바투’ 외국인팬들 몰린 ‘이곳’…‘엔터’ 손잡는 편의점
  • ‘투바투’ 외국인팬들 몰린 ‘이곳’…‘엔터’ 손잡는 편의점[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AK플라자 홍대점 건물 내·외부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로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온 K팝 팬들이다. 중국, 러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팬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인 건 최근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뮤직 라이브러리’ 때문이다. 이 편의점에선 인기 K팝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5일 오후 CU ‘뮤직 라이브러리’(AK플라자 홍대점) 외부에 길게 늘어진 대기줄. (사진=김정유 기자)◇CU ‘뮤직 라이브러리’ 오전 한때 경찰 출동 해프닝도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우리 CU AK플라자 홍대점 점장은 “전날에도 투바투 미니앨범을 3500장 이상 확보해놨는데 불과 3~4시간 만에 동이 났다”며 “하루 동안 약 7000명의 고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는데 90%가 외국인들”이라고 말했다.CU는 지난달 30일 기존 CU AK플라자 홍대점을 ‘뮤직 라이브러리’ 매장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 라면·스낵 라이브러리와 같은 특화 매장인데 이번엔 ‘엔터’가 키워드다. 각종 K팝 아티스트를 테마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엔터업계와 연계한 CU 전용 아이돌 상품도 준비했다.이날 방문한 CU 뮤직 라이브러리는 가로 6m·세로 2m 크기의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송출했다. 매장 한켠에는 아이돌 상품으로만 특화돼 꾸며져 있었다. 아이돌 관련 상품은 오전에 이미 완판돼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었다. 2018년부터 AK플라자 홍대점을 운영해 온 정 점장은 “지난해 8월부터 본사 제의로 K팝 팝업을 기존 매장에서 일부 운영하며 테스트했다”며 “애니메이션과 K팝 수요가 많은 홍대 상권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리뉴얼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뮤직 라이브러리는 일주일 단위로 K팝 아티스트 팝업을 바꿔가며 진행할 계획이다. 개점 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K팝 팬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4~5시간씩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 이날 오전엔 뮤직 라이브러리 주변에 인파가 몰려 경찰이 다녀가는 해프닝도 있었다.중국에서 온 10대 여성 장신웨 씨는 “AK플라자에 쇼핑하러 왔다가 알게 됐다”며 “편의점에서 앨범과 굿즈 등 여러 가지를 구매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20대 러시아 여성 안나 씨도 “트위터를 통해 이 편의점을 알게 돼 방문했다”며 “투바투 상품 재고가 빨리 떨어지는 편인데 (편의점에선) 빨리 채워져서 좋다”고 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팝업을 진행 중인 CU 뮤직 라이브러리 내부. 오전내 물량이 모두 동나 직원들이 제품을 채워넣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특화매장 경쟁 치열, 점주 매출 연결이 필수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는 특화 매장 경쟁이 한창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CU다. 라면 라이브러리(홍대상상점)부터 식품 라이브러리(T2인천공항점) 등을 선보이다가 이번엔 엔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직영점 뿐만 아니라 가맹점으로도 확대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사의 성격에 맞는 특화 매장을 올 들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GS25는 스마트 기술 기반의 미래형 편의점을 지향한다. 인사동 초입에 직영매장을 리뉴얼해 커피·아이스크림·피자 제조 로봇을 내세운다.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그만큼 눈길이 가는 콘셉트라는 평가다.세븐일레븐은 동대문(던던점)에 화장품(뷰티)·패션 특화 매장을 냈다. 뷰티·패션을 내세운 매장은 업계에선 처음이다. 외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손잡고 편의점 전용 의류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도 꾀했다. 아직 직영점 1곳에 불과하지만 향후 가맹점 확대 등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편의점 특화 매장들의 공통점은 ‘외국인’이다. 모두 외국인 중심 상권에 자리하고 있다. K콘텐츠 인기에 외국인 고객 수요가 높아지자 가장 눈에 띄는 형태로 매장 형태를 진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 포화 상태 속에서 매장별 특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아직 숙제도 많다. 특화 매장은 여전히 일부 직영점 중심인데 가맹점주들의 유도책은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편의점 업계의 보여주기식 매장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 점장은 “특화매장의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테리어, 인건비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거나 차별성이 없으면 가맹점주로서 시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CU 뮤직 라이브러리 입구엔 중화권 고객들을 위한 중국어 안내도 써붙였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11.05 I 김정유 기자
이든앤앨리스마케팅, AI 활용한 영상 광고 서비스 론칭
  • 이든앤앨리스마케팅, AI 활용한 영상 광고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든앤앨리스마케팅이 AI를 활용한 영상 광고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AI 제작 광고영상 이미지 (사진=이든앤앨리스마케팅)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문기업 ㈜이든앤앨리스마케팅은 성수동 카페 ‘마를리’에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인생네컷’ 팝업스토어 ‘사:계’의 홍보영상을 AI를 통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AI를 통해 고화질로 제작된 이번 홍보영상은 ‘사진에 진심인 새로운 세계’라는 컨셉으로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완성도 높은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이돌 인생샷 전문 작가로 유명한 ‘무궁화소녀’ 작가 특유의 신비롭고 감성 가득한 색감이 잘 반영되었다는 평가다.해당 영상은 프로젝트의 짧은 준비 기간과 예산을 고려하여 AI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하여 별도의 촬영 없이 무궁화소녀 작가의 몽환적이고 판타지한 컨셉을 소화하였다. 광고 제작진이 상상한 브랜드의 느낌을 AI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그대로 영상으로 표현하고 단기간에 제작물을 만들어 냄으로써, AI를 활용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광고 캠페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순우 ㈜이든앤앨리스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센터 CD는 “아직 생소한AI 영상 제작을 업계 1위 브랜드 ‘인생네컷’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줘서 높은 퀄리티의 영상 제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역량이 대행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인생네컷 팝업스토어 사:계 외부 이미지 (사진=㈜이든앤앨리스마케팅)한편, 성황리에 운영 중인 인생네컷 ‘사:계’ 팝업스토어는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특히 촬영장의 주인공처럼 촬영이 가능한 ‘디어마이뮤즈’ 등의 공간이 눈길을 끈다.
2024.11.05 I 이윤정 기자
韓 음악 저작권료 징수액 4165억원… 세계 9위
  • 韓 음악 저작권료 징수액 4165억원… 세계 9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음악 저작권료 징수 분야에서 세계 9위(4165억원)를 기록했다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5일 밝혔다.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징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분야에서 약 2억 7900만 유로(약 4165억원)를 징수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한음저협이 징수한 금액은 약 406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 세계적인 K팝 산업의 부흥과 아이돌 팬덤으로 인한 한정판 앨범과 콘서트 앨범 등 음반 수요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음저협이 징수한 음반 판매 등과 관련된 복제 사용료는 2022년 대비 약 46% 증가한 약 1199억원에 달해 방송, 라이브 공연, 배경음악(OST)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를 기록했다.디지털 음악 시장도 꾸준히 성장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와 구독 요금 인상, 계약 조건 개선 등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해 한음저협은 2023년 전송 사용료 분야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약 1721억원을 징수했다. 공연 사용료 징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음저협이 징수한 공연 사용료는 약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수치다.한국 음악 저작권 제도는 여전히 국격에 맞지 않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저작권료 비중은 0.017%로, 세계 33위에 그쳤다. GDP가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이탈리아는 0.033%로 7위, 호주는 0.027%로 15위, 스페인은 0.023%로 23위를 기록했다.추가열 한음저협 회장은 “우리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준과 한국 음악산업 규모에 맞는 저작권료 현실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K팝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2024.11.05 I 윤기백 기자
웨이브, '2024 KGMA' OTT 독점 무료 생중계
  • 웨이브, '2024 KGMA' OTT 독점 무료 생중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웨이브가 2024년 KGMA 시상식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웨이브는 5일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이하 2024 KGMA)’의 OTT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16일, 17일 양일간 오후 6시부터 무료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2024 KGMA’는 한 해 동안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K팝과 트로트, 밴드, 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11월 16일, 17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다.웨이브 이용자는 누구나 웨이브 LIVE 채널을 통해 ‘2024 KGMA’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시상식 종료 후에는 다시보기(VOD) 서비스 제공을 통해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2024 KGMA’는 개최 전부터 아이돌, 밴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16일에는 뉴진스, 도경수, 동방신기, 비비,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JD1), 제로베이스원, QWER, 태민, 피원하모니(이하 가나다순) 등이 참석을 확정 지었으며, 17일에는 나우어데이즈와 니쥬, 데이식스, 라이즈, 송가인, 에스파, 에이티즈, NCT위시, 우기, 유니스, 이찬원, JO1, 클라씨, 트레저, 피프티 피프티 등이 출연한다. ‘2024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MAMA를 비롯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한동철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다.웨이브는 ‘2024 KGMA’ OTT 독점 무료 생중계를 기념해 11월 6, 7일 시상식 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 웨이브 공식 인스타그램에 참석하고 싶은 시상식 날짜와 가장 기대되는 무대를 기재하면 추첨을 통해 VIP 지정석을 증정한다.
2024.11.05 I 최희재 기자
CU, 홍대에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엔터’ 편의점 온다
  • CU, 홍대에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엔터’ 편의점 온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 ‘뮤직 라이브러리’를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뮤직 라이브러리는 기존 운영 중인 점포를 개편한 것으로 K팝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팝 앤 팬시’(POP & FANCY) 콘셉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CU는 전국 10여개 점포 매출 분석 결과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해당 점포를 뮤직 라이브러리로 선정했다. 홍대가 국내 Z세대와 방한 외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CU의 뮤직 라이브러리 매장 전경. (사진=BGF리테일)CU 뮤직 라이브러리는 81.53㎡(약 30평) 규모로 점포 내부는 크게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상품 공간으로 나뉜다.엔터테인먼트 공간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2m 가량의 대형 키네틱 사이니지에는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송출된다. 사이니지는 500여개 정사각형 모양 블록이 수시로 입체감을 부여한다.벽면에는 200여개 아이돌 앨범과 굿즈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전용 매대에 진열되고 거울이 부착된 포토존도 구성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싱크박스 조명이 설치된 중앙의 원형 진열대는 아이돌의 색다른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 코너로 활용된다.또 상품 공간에는 편의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총 700여종의 음료, 디저트 등의 상품들을 배치했다. 벽면에 위치한 음료, 신선식품 공간에는 외국인 고객도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카테고리를 영문으로 표기했다.점포 외부에는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K팝 콘텐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아티스트가 그려진 윈도우 그래픽 시트를 부착해 일반 편의점과 차별성을 뒀다. CU는 앞서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 스낵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 등 특화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의 편의점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만큼 이번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뮤직 라이브러리는 K편의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전세계 편의점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5 I 김정유 기자
“女에 7번 차여서…” 인형과 결혼한 日남성, 결혼 6주년 근황
  • “女에 7번 차여서…” 인형과 결혼한 日남성, 결혼 6주년 근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여성에게 7번 실연을 당한 후 인형과 결혼한 일본 남성이 결혼 6주년을 앞두고 근황을 전했다.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성에게 7번 차인 끝에 6년 전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남성 콘도 아키히코의 근황을 보도했다.사진=SCMP콘도는 2007년 하츠네 미쿠가 출시된 직후 사랑에 빠졌다. 하츠네 미쿠는 청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16세, 키 158cm의 가상 아이돌이다.그는 최근 결혼 6주년을 맞아 구매한 결혼기념일 축하 케이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케이크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혔다.콘도는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7번 여성에게 고백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이를 계기로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몰입하게 돼 ‘오타쿠’로 놀림당하고, 직장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그는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직장에 병가를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콘도는 2017년 미쿠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콘도는 “미쿠의 목소리가 내가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데 도움이 됐고 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사진=SCMP콘도는 2018년 도쿄의 한 교회에서 200만엔(약 1800만원)을 들여 결혼식을 치렀다. 이듬해엔 하츠네 미쿠를 실물 크기 인형으로 제작했다.이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된 콘도는 교토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자신과 미쿠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기 시작했다.그는 강연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픽토섹슈얼(허구의 인물에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 협회까지 설립,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고 있다.그는 일본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미쿠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장담한다”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일본 성교육협회가 2017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학생부터 대학생 중 10% 이상이 가상 인물에 대한 낭만적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11.05 I 권혜미 기자
세대와 장르 벽 깬 이데일리 문화대상
  • [생생확대경]세대와 장르 벽 깬 이데일리 문화대상
  • 조영숙 명인(왼쪽)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세종문화회관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으로 국악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진짜 볼수록 ‘힙’(hip·멋있다는 뜻의 은어)하네”, “이게 뭐라고 뭉클하냐”, “문화대상을 통해 명인을 알게 돼 뜻깊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고령 수상자인 구순의 명인과 열여섯 살 아이돌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유튜브 실시간 댓글 화면에 올라온 반응이다.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신구 세대의 조화를 엿볼 수 있었던 무대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악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쥔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과 프런티어상을 받은 뉴진스 멤버 중 최연소 혜인과 나이 차이는 무려 74세. 한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남겼다는 후기가 넘쳐 났다. 문화계 대표 예술인들과 업계 인사들은 이날 현장을 찾아 한 해의 업적을 축하했고 서로를 응원했다.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손수 만든 플래카드를 흔들며 무대를 즐겼다. 공연예술인을 위한 축제이자, 관객과 호흡하는 교감의 장인 것이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무대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공연예술계에 힘을 보태고자 2013년 공식 출범해 이듬해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하는 방식도 기존 상들과 좀 다르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6개 부문별 9명씩 구성한 총 54명의 심사위원단이 한 해 동안 ‘지금, 여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각과 질문을 던지는 최우수 작품을 선별해 이 중 한 작품에 대상을 준다. 심사위원단은 일 년 내내 작품에 대한 서평을 비롯해 상·하반기 추천작을 뽑고 최종 토론 등을 거쳐 부문별 최우수작을 가린다. 무대 위 옥석을 가려내고 다양성을 읽어내는 일이다.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덕분에 업계 안팎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그해 가장 시의적절한 작품을 선정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단의 열정과 노력 없이는 지금의 이데일리 문화대상도 없었다는 말에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는 시상식의 한 동력이다. 종합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행사를 이어온 곽재선 회장을 비롯한 이데일리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연극, 무용, 국악 등 순수예술상이 많이 사라진 지금, 무대 예술가를 칭찬해주는 상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유 장관은 “무대 위 출연진은 관객에게 받는 박수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며 “공연예술을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렇게 적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수상과 드라마 ‘정년이’ 인기와 맞물려 잊힌 여성국극이 소환되고, 조영숙 선생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그해 대한민국 공연사에 획을 그은 여러 작품을 11회째 배출해오고 있다. 날카로운 현실 직시로, 때론 맵싸한 위트로 다채로운 여정에 우리를 안내하는 작품들이다. 1회부터 11회까지 함께 해온 수많은 문화예술인과 관객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아이돌 콘서트 외에 아직 해외 무대 진출에 성공한 한국 공연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류 성장사의 마지막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한국적 시각을 담은 무대 공연이 여전히 많이 제작되고 있고, 그것을 알아보는 관객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무대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회자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대 공연의 매력은 대체할 수 없는 현장성에 있다. 무대 앞을 책임지는 출연진과 무대 뒤 창작진 및 스태프,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호흡하는 관객을 생각한다. 조용히 그러나 부단히, 끈질기게 고민한 무대는 멈추지 않는다. K-무대는 K-콘텐츠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곽재선(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데일리 회장과 공로상 시상자 송현주(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우리은행 부행장,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그룹 뉴진스 하니, 민지, 해린, 다니엘, 혜인, 그룹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 담당 김경찬 수석, 그룹 NCT 쟈니, 김세웅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단장,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부대표, 앞줄 왼쪽부터 송 부행장,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조영숙 명인, 곽 회장, 배우 박근형, 허창열 고성오광대 이수자, 김선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 서지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 배우 이진경, 이도유재. (사진=방인권 기자)그룹 뉴진스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조영숙 명인(왼쪽)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세종문화회관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으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룹 뉴진스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인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4.11.05 I 김미경 기자
“이딴 것 만들지 마라, XX”…김정은 ‘아파트’ 영상에 분개한 이들
  • “이딴 것 만들지 마라, XX”…김정은 ‘아파트’ 영상에 분개한 이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브루NORTH 마스 북한 아오지 차트 1위. 김주애도 구독했답니다.”최근 블랙핑크 멤버 로제(27·박채영)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듀엣곡 ‘아파트(APT.)’가 화제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으로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에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 이목을 끌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 캡처4일 유튜브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게재한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는 해당 영상을 비난하는 댓글을 상단에 고정해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321만 회를 돌파한 상태다.영상이 공개된 당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댓글에는 “이딴 것 만들지 마라. ××놈들아”라는 비난이 담겨 있었다.또 해당 댓글을 작성한 이용자는 이 영상에 “아무리 북한이지만 2000만명의 국가 지도자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저런 조롱같은 영상을 만든 그대들이 더 찌질해 보인다. 니들이 이 나라의 분단을 원하는 매국노 새×들이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이에 화성인 릴도지 측은 해당 댓글에 “김정은 부계정?”이라는 답글을 달며 놀라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붙였다.앞서 화성인 릴도지는 지난달 31일 ‘APT. KP’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KP’는 북한의 국가 도메인이다. ‘아파트(APT.)’의 북한 버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이 영상은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을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선글라스를 쓰고 허리를 흔들며 춤을 추거나 드럼을 치고, 김여정 부부장은 전자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김정은 위원장은 브루노 마스 파트를, 김여정 부부장은 로제 파트를 각각 맡아 부른다.영상은 ‘아파트’의 도입부인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를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희가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도발 계획, 개수작’이라고 개사한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아파트’는 ‘로케트’로 개사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을 풍자했다.특히 영어 가사를 발음이 비슷한 한국어 가사로 배치해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은 ‘기습배치, 기습배치, 선두에 포격’으로 개사했으며 ‘Hold on, hold on. I’m on my way‘는 ’혼돈, 혼돈, 난 온누리에‘로 비슷하게 개사했다. 로제의 목소리 대신 김여정의 목소리를 입혔고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대목은 김정은 목소리로 대체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유튜버 아직 살아있는 거 보면 김정은도 팬인 듯” “북한 아오지 차트 1위” “브루NORTH 마스” “김정은도 중독될 듯” “세계적으로 더 널리 퍼져라” “대북 확성기로 매일 트는 거 어때” “원곡 발음과 비슷하게 만든 게 진짜 미쳤다” “김주애도 구독했답니다” “이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화성인 릴도지‘는 지난 2022년부터 김정은 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을 AI캐릭터를 사용해 패러디한 영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걸밴드 QWER의 노래 ’가짜 아이돌‘을 부르거나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는 컨셉으로 제작한 영상도 올렸다.한편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는 유튜브 조회수 2억 뷰,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 8위에 오르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24.11.04 I 이로원 기자
JD1 가고 '정동원' 온다… 신곡 '고리' 11일 발매
  • JD1 가고 '정동원' 온다… 신곡 '고리' 11일 발매
  • 정동원(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동원이 오는 11일 신곡 ‘고리’로 돌아온다.정동원은 지난 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하고 신곡 발매를 확정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정동원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앨범 ‘고리’를 발매한다. 또한 콘셉트 포토를 시작으로 플랫폼 앨범 사전 예약 판매 시작, 가사 포스터, 미리듣기, 뮤비 티저 등 다양한 프로모션 콘텐츠의 일정을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지난 2~3일 공개된 세 장의 콘셉포토에서 정동원은 댄디하면서도 세련된 착장으로 가을 남자로 변신했다. 아련한 눈빛과 부쩍 성숙해진 비주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따뜻한 햇살과 푸릇한 식물들, 아늑한 방 등 여러 배경을 통해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신곡의 전반적인 향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이번 신곡은 지난해 9월 발매된 미니앨범 ‘소품집 Vol.1’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곡이다. 정동원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발라드 성인가요 장르의 곡으로,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정동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정동원은 앞서 부캐릭터인 K팝 아이돌 JD1으로 활동하며 이미지 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일본어 버전 싱글 ‘에러 405(ERROR 405)’를 발매를 통한 일본 진출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최근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 ‘책임져’ 발매를 통해 중독적인 노래와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ENA ‘시골에 간 도시Z’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주목받는 육각형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다.
2024.11.04 I 윤기백 기자
가수·댄서 꿈꾸는 아이들.."그 꿈, 장목예중에서 키워가요"
  • 가수·댄서 꿈꾸는 아이들.."그 꿈, 장목예중에서 키워가요"
  • 대한민국 지방 마을들이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교를 살리고 있는 현장을 총 8회에 걸쳐 취재 보도합니다. <편집자주>장목예중 학생들이 지난해 4월 열린 교내 런치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장목예중)[거제(경남)=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입학자원 자체가 적다는 점부터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장목예술중학교에 부임한 박상욱 교장은 부임 당시를 이같이 회고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장목예중은 1953년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로 한때 전교생이 800명에 달했다. 하지만 거제 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박 교장이 부임할 당시에는 입학생이 8명에 그치면서 폐교 위기를 맞았다. ◇철저한 수요조사로 예술중으로 변모 당시 장목예중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인근 장목초등학교 졸업생들이었다. 지난달 장목예종에서 만난 박 교장은 “2021년 장목초 6학년생이 6명, 5학년생이 5명에 불과했다”며 “입학자원 자체가 적기에 이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는 위기를 넘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폐교 위기를 겪었던 장목예중은 2년 만에 입학생 수를 8명에서 30명으로 3.7배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교육부로부터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도 선정됐다. 장목예중의 위기 극복 비결은 철저한 수요조사에서 찾을 수 있다. 장목예중은 2021년 거제시 내 초등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사(14.81%)·교사(12.96%) 못지않게 아이돌·엔터테이너(10%)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튜버·크리에이터(11.85%)까지 합하면 단연 의사·교사를 압도했다. 장목예중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남교육청에 예술교육 특성화중학교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되면서 2023년 교명을 기존 ‘장목중학교’에서 ‘장목예술중학교’으로 변경했다. 실용음악(K-POP) 교육에 특화된 지역 유일의 특성화중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장목예중은 장목면을 벗어나 입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경남교육청에 광역학구제를 요청한 것이다. 경남교육청도 마침 도내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펴고 있어 2022년 광역학구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는 학생들이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도 인근 다른 학구 내 소규모 학교로 입학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로써 장목예중은 거제시 전역에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실용음악 공부하고 싶어 원거리 통학”1학년인 김은채 양은 광역학구제 시행 이후 장목예중에 입학한 학생이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30~40분이 걸리지만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싶어 장목예중을 선택했다. 장목예중은 전체 수업의 20%를 실용음악 교육으로 편성하고 있다. 김 양은 “집이 거제시 상동동이라 매일 스쿨버스로 통학하고 있다”면서도 “장래희망이 가수이기 때문에 제 꿈을 실현해줄 학교는 장목예중 밖에 없다”고 말했다.학부모 김지연(가명·40) 씨는 1학년 딸아이를 장목예중에 보내기 위해 아예 거처를 부산에서 거제로 옮겼다. 김 씨는 “아이가 K-POP 댄서가 되고 싶어 하는데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은 장목예중 뿐”이라며 “학교생활 중 공연에 참여할 기회도 많고 특히 실용음악 수업에서는 연주, 작곡, 편곡 등 실습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장목예중은 지난해 신입생 정원 30명을 모두 충원했다. 전교생 수는 2022년 43명에서 지난해 63명, 올해는 70명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입학생들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장목예중에 들어온 학생들이다. 박 교장은 “경기도에서 가족 전체가 이사 온 학생도 있다”고 했다. 장목예중 학생들이 지난 9월 하교 후 교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장목예중)◇영어교육으로 동기부여 성과 폐교 위기에서 입학경쟁률 3대 1을 기록한 배경에는 영어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장목예중은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영어교육을 강화했다. 학교 인근에는 이렇다 할 학원이 없기에 교내에 스터디카페를 만들어 하교 후 영어 공부에 매진하도록 독려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영어교육센터와 연계해 말하기 위주의 원격수업도 도입했다. 성과는 1년여 만에 나타났다. 당시 1학년이던 윤나현 양이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 주최로 2022년 11월 열린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윤 양은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지도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장목예중은 앞서 같은 해 6월 열린 ‘옵티미스트 코리아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도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장목예중 학생들은 입학 후 3년이면 누구나 ‘1인 1악기’를 섭렵하게 된다. 또 보컬·댄스·밴드 등 관심 있는 곳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 막연히 음악이 좋아 입학한 학생도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 적성·진로를 발견하게 된다. 재학 중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도 장목예중의 장점이다. 장목예중은 올해에만 △경남교육청·스웨덴나카교육청 국제교류 환영 공연 △거제시 청소년 문화축제 장목예술 밴드 공연 △장목예중 교내 런치 콘서트 △경남 청소년 국제교류단 환영 문화공연 등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뷰티&문화(Trentips Beauty & Culture event)’ 행사에 초청을 받아 보컬·댄스 공연도 펼쳤다. 박상욱 교장은 “국제무대 참여를 확대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는 게 향후 목표”라고 했다.장목예중 학생들이 지난해 4월 ‘장목 역사 소개하기’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장목예중)박 교장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시골 학교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근에 학원이 없는 시골 학교야말로 예산을 투입하면 곧바로 사교육 경감 효과가 나오는 곳”이라며 “우리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댄스·보컬·랩·작곡 등)에서 전문 교원에게 교육받을 수 있게 된다면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11.04 I 신하영 기자
더본코리아 상장·엠오티 공모 등
  • [증시캘린더]더본코리아 상장·엠오티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오름테라퓨틱, 노머스, 에스켐, 엠오티, 쓰리빌리언, 위츠, 닷밀,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씨케이솔루션, 온코닉테라퓨틱스,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교보17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토모큐브, 에어레인, 에이치이엠파마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11월 4일(월)~11월 5일(화)△노머스 공모-2019년 3월 설립된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음. fromm서비스는 K-팝 아이돌 성향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루는 서비스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및 국내 공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와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3만 200원, 공모금액 약 341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손실 2억원. △닷밀 공모-실감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실감형 콘텐츠 B2B·B2G 수주사업을 기반으로 B2C 영역에 진출. 상설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를 수도권 및 제주도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음. 기획에서부터 시공까지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구현을 위한 전 과정과 홍보, 마케팅, 운영까지 모두 내부 인력으로 해결하는 독자적인 조직구조를 구축.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3000원, 공모금액 15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1월 4일(월)~11월 8일(금)△씨케이솔루션 수요예측-2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 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을 전문으로 하며, 사업 영역은 크게 2차전지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바이오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FED 사업, 반도체/첨단, 기타 분야로 구분. 매출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창출되며, 2024년 상반기 기준 93%를 차지.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000원, 공모금액 최대 5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온코닉테라퓨틱스 수요예측-위산 유발 소화기질환 및 항암 분야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 바이오신약 대비 개발 비용 및 상업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신치료 신약을 공급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 큰 소화기질환 및 합성 치사 항암 분야에서 저분자 합성 신약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1만 8000원, 공모금액 최대 279억원. -2023년 매출액 210억원, 영업손실 16억원. ◇11월 5일(화)△에이치이엠파마 상장-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l-Analytical Screening)를 활용하여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 헬스케어 기업.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해 한국암웨이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3000원, 공모금액 160억원. -2023년 매출액 53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11월 5일(화)~11월 6일(수)△오름테라퓨틱 공모-기존의 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의 장점만을 취하고 이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표적분해제를 항체에 결합해 약물이 작용할 표적이 되는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기술을 개발. 단백질 생합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GSPT1을 특이적으로 분해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TPD²-GSPT1 플랫폼을 개발하고 HER2, CD33등 다양한 항체에 적용해 복수의 프로젝트를 구축한 뒤 현재 FDA의 임상시험계획(IND)를 두 차례 통과해 세계적인 병원들과 협력하여 임상 연구 단계에 진입. 2023년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BMS와 진행된 ORM-6151 에셋 이전 계약, 2024년 7월 글로벌 제약사인 Vertex Pharmaceuticals와의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은 TPD²의 주요 성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만~3만 6000원, 공모금액 최대 10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쓰리빌리언 공모-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 핵심 기술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플랫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4500원, 공모금액 144억원. -2023년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84억원.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78억원. ◇11월 6일(수)△더본코리아 상장-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을 영위.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 통계청이 분류하고 있는 외식업 8개 업종 중 중 7개 업종에 해당하는 다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외식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 가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 4000원, 공모금액 10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10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11월 7일(목)△토모큐브 상장-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지난 2015년 설립돼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고 있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000원, 공모금액 3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67억원. ◇11월 7일(목)~11월 8일(금)△에스켐 공모-정밀화학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Battery) 소재, 헬스케어(Health Care) 소재의 합성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하는 유기소재 합성 전문기업. 국내 대기업들과 구축된 신뢰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소재의 합성·정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앞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합성, 자원순환재생 사업 분야를 확대해 첨단소재 합성·정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3000~1만 4600원, 공모금액 최대 285억원. -2023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엠오티 공모-2019년 3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를 사업목적으로 설립. 2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 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하는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삽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여 밀봉(Can Cap Welding)하는 공정의 자동화 설비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000~1만 4000원, 공모금액 최대 24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위츠 공모-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를 공급하는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2019년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였으며, 인수 시 전력 전송 관련 특허 약 700여개도 같이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 모바일·웨어러블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바일 무선충전기를 공급.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5300~6400원, 공모금액 최대 19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11월 8일(금)△에어레인 상장-국내 유일 멤브레인(중공사) 기반 기체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기업.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 설립 이래 기체 분리막 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왔으며, 주요 캐시카우인 질소 발생용 기체 분리막 개발에 성공. 이후 바이오가스 재사용 정제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양한 기체 분리막 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3000원, 공모금액 27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억원.
2024.11.03 I 박순엽 기자
 "더딘 게임 개발에 AI 활용했더니 일사천리"
  • [AI콘텐츠페스티벌] "더딘 게임 개발에 AI 활용했더니 일사천리" [MICE]
  • ‘페이크북’ 제작사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가 오늘(1일) ‘AI콘텐츠 페스티벌’ 창작 워크숍 연사로 나서 게임 개발기와 AI(인공지능)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당신의 언니는 아이돌을 모함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차별한 악플 공격을 받다 자살했다. 당신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언니를 모함한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가상의 소셜미디어 ‘페이크북’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 게임 ‘페이크북’ 스토리다. 오는 11일 출시 예정인 게임 ‘페이크북’ 제작사 반지하게임즈의 이유원 대표는 1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AI콘텐츠 페스티벌’ 창작 워크숍을 통해 게임 개발기와 AI(인공지능) 활용법을 소개했다. ‘AI콘텐츠 페스티벌 2024’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 행사다. ‘페이크북’ 게임 화면 (사진=반지하게임즈)이유원 대표는 게임을 제작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으로 ‘정보의 양’을 손꼽았다. 그는 “소셜미디어 환경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2000여 개 계정이 등장하는데 프로필 사진, 게시물을 직접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프로필 사진을 채우려 친구들 사진을 빌리다 변태로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던 개발 프로젝트가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프로필 사진 모으는 것부터 게시물, 광고까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줬다”며 “페이크북은 AI가 없었으면 세상에 나오기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페이크북’ 게임 소개 영상 캡처 (사진=반지하게임즈)AI 기술은 콘텐츠 제작 외에 게임 개발의 다양한 과정으로 쓰임새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이 게임 텍스트 번역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모른다”며 “과거 콘텐츠진흥원에서 번역비 1억원을 지원받았지만, 나머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해외 출시를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디 게임은 이용자가 적어 해외 진출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번역 비용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번역을 사용한 후 1억원 가까이 들던 번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최근 번역 업체도 AI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게임 업계에서 AI 활용이 터부시되는 경향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요즘 낮은 퀄리티의 AI 게임이 많이 출시되면서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며 “게임 개발에 필요한 AI 활용 정보도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AI 기술 활용을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일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AI가 인디게임 업계의 성장을 이끄는 유용한 도구가 되려면 먼저 확실한 AI 저작권법 규정 등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01 I 이민하 기자
'청설' 김민주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든든…연기 이야기도 多해"③
  • '청설' 김민주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든든…연기 이야기도 多해"[인터뷰]③
  • (사진=매니지먼트숲)[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한 김민주가 그룹 아이즈원 멤버들과의 돈독한 우정과 그들을 향한 신뢰, 애정을 표현했다. 김민주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민주는 지난 2018년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해 아이돌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했다. 김민주는 현재까지도 아이즈원 멤버들과 연락하며 잘 내고 있는지, 작품 개봉 앞두고 멤버들에게 응원을 받았는지 묻자 “다들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있어서 그런 점들이 너무 고맙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처음 ‘청설’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을 때도 멤버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줬다”며 “다들 영화 예고편 영상 잘 봤다고 연락을 주기도 했다. 수어를 알려달라 하기도 하더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권은비 등 배우로도 진출한 멤버들과 연기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고. 그는 “아무래도 우리가 늘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요즘 뭐해’, ‘뭐하고 지내’ 이런 질문들이라 그런지 자연스레 많이 이야기 나누게 되는 것 같다”며 “쉬는 날이 맞으면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하고 연기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어떤지 어떻게 임하는 게 좋을지 고민되는 문제들도 있으면 물어본다. 서로가 든든하다”며 “멤버들이 아직 ‘청설’을 보진 않았지만, 제가 나온 작품들과 관련해 멤버들에게 늘 솔직하게 피드백해달라고도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돌로 활동했던 경험이 배우 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으로 작용한다고도 전했다. 김민주는 ‘청설’이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 느끼는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 작품 자체가 도전이었던 거 같다. 배워야 하는 것도 많았고 쉽지 않은 캐릭터라 생각을 했었다”며 “준비 기간에는 이것만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다. 연습을 열심히 해야만 현장에서 떨지 않을 것 같더라. 최대한 쉬어가는 시간 없이 열심히 연습했고 그래서 현장에서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아이돌 시절 안무 연습하고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연습한 게 도움 받는 거 같다”며 “그래서 이렇게 작품을 위해 긴 시간 투자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 다. 이만큼 더 열심히 해야 그만큼 나오는 걸 아니 연습시간에 더 투자를 하려 한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2024.11.01 I 김보영 기자
'청설' 김민주 "노메이크업 걱정했지만…겉모습 신경 안 쓰게 돼"②
  • '청설' 김민주 "노메이크업 걱정했지만…겉모습 신경 안 쓰게 돼"[인터뷰]②
  • (사진=매니지먼트숲)[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한 김민주가 노 메이크업에 가까운 상태로 연기하며 느낀 변화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20대의 순간을 그려낸 만족감을 전했다. 김민주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청설’은 김민주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의미가 뜻깊다.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자체도 처음이지만, 캐릭터 면에서도 ‘청설’은 여러모로 김민주에게 ‘처음’을 안겨다준 작품이다. 김민주는 청각 장애를 지닌 수영선수이자 여름의 하나뿐인 여동생 ‘가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수어 연기에 도전했다. 이를 통해 이전의 작품에서 볼 수 없던 섬세한 감정선과 깊어진 눈빛 열연으로 시사회 이후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극 중 캐릭터가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 중인 수영선수 설정이다 보니 김민주는 평소 물에 대한 공포를 딛고 처음으로 수영을 마스터하기도 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김민주는 아이돌 활동을 하며 익숙했던 무대 화장을 지우고, ‘청설’에서 처음으로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말간 얼굴로 순수한 20대의 청량함을 발산했다. 김민주는 이에 대해 “(아이돌 활동 당시)화려한 스타일링을 해왔던지라 처음엔 그렇게 메이크업 등을 덜어낸 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담고 표현하는 게 과연 괜찮을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매니지먼트숲)그는 “그런데 감독님께서 ‘원래 그 나이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예쁜 것이니 걱정말라’며 힘을 주셨다”라며 “가을이가 수영 선수라 계속 물 속에만 있다보니 처음엔 진짜 화장을 아예 안 했다. 그런 내 모습이 어색하고 걱정이 됐는데 가을이를 계속 연기하고 캐릭터에 익숙해지니 점점 더 나의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게 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처음엔 거의 화장을 안해서 계속 물 속에 있으니까. 어색하고 걱정했는데 가을이를 연기하다 보니 점점 나의 겉모습을 신경쓰지 않게 됐다”며 “오히려 덜어낸 부분들 덕분에 연기할 때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이션을 통해 캐스팅된 김민주는 ‘가을’이란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점이 많아 더욱 끌렸다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 보면서 가을이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반짝반짝 예쁘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 20대의 이야기가 녹아들어서, 같은 20대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며 “감독님게서는 ‘저만의 가을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할 거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최대한 나만의 가을이를 만들어내려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청각 장애인인 ‘가을’의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한 과정도 털어놨다. 김민주는 “농인 선생님께 직접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분석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실제 바로 선생님께 여쭤봤다. 그 외에도 농인분들의 인터뷰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 같은 것들을 찾아봤다. 특히 그분들이 실제 생활하시는 부분들을 많이 찾아본 것 같다. 수어는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하다 보니까 표정이나 손짓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이 작품이 유독 소중한 것은 거의 모든 부분들이 자신에게 새롭게 보여졌다”며 “감독님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중시하셨고, 그래서 실제 20대로 극 중 나이와 비슷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셨다. 감독님을 믿고 자신 역시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물론 처음엔 그런 게 낯설게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게 자연스럽고 편안히 느껴져 있는 그대로의 연기가 가능해졌다. 그런 노력과 변화가 잘 담긴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처음으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소감도 밝혔다. 김민주는 “무대인사가 정말 떨리더라. 그래도 아이돌로서 무대에 선 경험이 있으니까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아예 달랐다”며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감사한 마음도 들고 우리 작품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했다. 첫 무대인사는 너무 떨려서 제가 말을 와다다 빠르게 하고 나와버려 아쉽다. 앞으로 또 무대인사 기회가 있으면 진심을 담아서 감사함도 전하고 우리 작품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야기도 하고 대면할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런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2024.11.01 I 김보영 기자
816억 사기치고 도망…‘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의 정체는
  • 816억 사기치고 도망…‘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의 정체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적이 있는 태국 여성이 외환 사기를 저지르고 인도네시아에서 2년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체포됐다.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너티’라는 애칭으로 온라인에서 활동 중인 31세 여성 나타몬 콩차크가 지난 25일 어머니 타니야와 함께 태국으로 인도됐다.콩차크는 한국에서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로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가수 생활을 성공하지 못한 콩차크는 태국으로 돌아가 K팝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을 커버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기를 모은 그는 현재 팔로워 8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하지만 콩차크는 2년 전부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스스로를 ‘외환투자 전문가’라고 속이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기를 벌였다. 결국 6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무려 20억 바트(816억원)를 잃었다.콩차크는 피해자들이 돈을 받지 못해 항의하자 거래 실수를 인정했지만 오히려 “나를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고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그는 사기 행각 후 해외 도피에 나서 2022년 인도네시아로 피신했고, 약 2년 동안 도피행각을 지속하다 최근 덜미가 잡혔다.콩차크는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을 신청하려 했지만 이민국 직원이 그의 억양이 이상하다고 여기고 인도네시아 국가와 헌법 1조 암송을 요구했다. 그가 버벅거리자 이민국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태국 경찰은 체포된 콩차크에게서 약 47만달러(6억4800만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으며 추가 자산 회수를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경찰에 연행되기 전 콩착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기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사기죄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01 I 권혜미 기자
비비랩, 콜라겐 캠페인 모델로 엔믹스(NMIXX) ‘해원’ 발탁
  • 비비랩, 콜라겐 캠페인 모델로 엔믹스(NMIXX) ‘해원’ 발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 ㈜뉴트리원은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이 콜라겐 캠페인 모델로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해원을 발탁했다고 1일 밝혔다.비비랩은 올해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맞춰 영타깃을 대상으로 일명 ‘핑크통 콜라겐’이라 불리는 대표 제품 ‘저분자 콜라겐S’의 캠페인을 다양하게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2000만통 판매 신화를 새롭게 세운 ‘핑크통 콜라겐’의 대세감을 강화하고자 ‘대세 아이돌’로 불리는 해원을 발탁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뉴트리원 측은 엔믹스의 메인보컬이자 리더로 활동 중인 해원이 탄탄한 실력과 산뜻한 비주얼 및 발랄한 예능감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탄탄한 이너뷰티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비비랩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델 선정 배경을 밝혔다.함께 선보일 ‘저분자 콜라겐S’는 속부터 탄탄하게 채우는 기초 케어를 돕는 제품으로, 비비랩만의 독자적인 항산화 특허 성분 SF3X-7&reg;가 적용된 제품이다. SF3X-7&reg;는 특별히 엄선한 아르기닌, 글루탐산, 알로에베라 등 총 7가지 성분의 포뮬러로, 뷰티 컨디션을 위한 집중 케어를 제공한다. 2번의 효소가수분해 공법을 통해 더욱 정교한 입자로 잘게 쪼갠 저분자 콜라겐을 사용했으며,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 30㎎을 함께 담았다. 비비랩과 해원이 함께한 디지털 필름 등 다양한 콘텐츠는 올리브영 특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11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뉴트리원 관계자는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을 가진 해원과 함께 영타깃에게 더욱 공감되는 메시지로 비비랩의 콜라겐 캠페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대세 아이돌 해원과 비비랩 콜라겐의 ‘찰떡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2024.11.01 I 이윤정 기자
"빚 내며 지켜온 여성국극, '정년이'로 관심…춤이라도 추고 싶어"
  • "빚 내며 지켜온 여성국극, '정년이'로 관심…춤이라도 추고 싶어"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빚을 지고 사글세에 살면서도 여성국극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혼자 몸부림쳤어요. 그런데 이렇게 관심을 받는다니, 춤이라도 추고 싶어요.”‘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사진·90)이 tvN ‘정년이’로 시작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에 이같이 소감을 털어놨다. 30일 이데일리와 만난 조 명인은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에 대해 “감명 깊게 봤다”며 “시작할 때부터 고마웠고 즐겁고 말로 형용할 수가 없는 정도”라고 털어놨다.조영숙 명인은 1951년 임춘앵 선생(1924~1975)이 이끌던 여성국극 동지사에 입단해 소리를 시작했다. 2024년인 현재까지 무대에 서며 여성국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국극의 살아 있는 역사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정년이’의 원작인 동명 웹툰부터 자문을 해준 작품 탄생의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짧은 머리부터 무엇이든 행동하는 당돌함 등 드라마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도 실제 조 명인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드라마 제작에도 기여를 했다. 촬영 현장에 방문해 주연 배우들에게 소리·국극에 대한 조언을 해줬고 오프닝에 참여해 소리로 배역 소개를 하기도 했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작품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며 도운 것이다.조 명인은 “김태리가 참 잘하더라. 그 어려운걸”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 방문했을 때 남자 연기를 하는 방법을 설명해 줬다”라며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걷고 손은 달걀 쥐듯 하고 팔자걸음으로 걸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방송을 보니)그대로 하고 있더라”고 극찬했다. 또한 “창을 할 때도 여성국극의 창이 판소리 창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줬는데, 그 감정을 잘 알고 차이를 두며 하더라”라며 “어려운 연기인데 잘 해줘서 정말 고맙고 감격했다”라고 털어놨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인터뷰판소리 명창이자 창극의 개척자인 김창환(1987~1910)의 제자인 조몽실(1900~1949)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조 명인은 “광대의 딸로는 키우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운명처럼 국극단에 입단했고 한평생을 여성국극을 위해 힘 쏟고 있다. ‘정년이’의 배경이 되는 1950년대부터 여성국극을 시작해 전성기와 암흑기를 함께 보냈다.현 아이돌 시장보다 화려했다는 전성기 이후 암흑기까지 직접 겪은 조 명인은 “(여성국극이 관심받는 것이)몇십 년 만이냐”라며 “여성국극 전성기가 지나고 1960년대에는 배우들이 약장수에게 가서 공연을 하고 같이 약을 팔았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같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정년이’로 비롯된 현 관심이 더 의미 있다. 조 명인은 “나라에서도 여성국극을 외면했는데 드라마를 통해 관심이 생기다니, 정말 대단한 일을 해주셨다”라며 “너무 감격스럽고 내가 도울 것이 있으면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조 명인은 어렵게 생긴 관심인 만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여성국극을 만들어 이 열풍을 잘 이어가야 한다”라고 짚었다.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여성국극이 사라지면 우리의 전통인 국악의 한 축이 무너지는 거예요. 그만큼 잘 지키고 계승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문화재가 돼야 해요. 국가문화재(국가유산)가 어렵다면 지역문화재(지역 무형유산)라도 되어야 명맥은 안 끊길 것 아닙니까. ‘정년이’가 붐을 일으켰으니 이 붐을 타서 누가 나서줘 여성국극 제대로 된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90세가 된 조 명인은 현재 제자들을 가르치며 여성국극의 계승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조 명인의 제자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이수자 변민지 씨도 ‘정년이’ 방영 이후 달라진 관심을 체감한다며 “선생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장르가 이제야 빛을 보니 행복하고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저희 제자들이 잘 이어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2024.11.01 I 김가영 기자
'정년이' 열풍으로 K소리 주목…K콘텐츠가 또 해냈다
  • '정년이' 열풍으로 K소리 주목…K콘텐츠가 또 해냈다[女국극 재조명]
  • ‘정년이’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년이’를 보고 국극 무대에 반해 판소리 영상을 찾아보고 있어요.”tvN 드라마 ‘정년이’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K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TV+ ‘파친코’, 영화 ‘미나리’가 한국 이주민들의 이야기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국의 게임을 세계에 전파했다면 ‘정년이’는 K팝의 원조인 우리의 소리, 우리 예술의 가치를 알리며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년이’는 여성국극에 대한 고증을 많이 한 원작이 있고 여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재미, 국악이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보일지 고민한 장영규 음악감독의 흔적들이 담겨있다”며 “좋은 작품은 잘 보이지 않았던 가치를 끄집어주는 면이 있는데, ‘정년이’는 국악에 대한 매력을 확실히 끌어내고 있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촉발점이 돼 한국 국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잘 만든 콘텐츠의 힘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글·그림 서이레·나몬)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뤘다. 주인공 ‘정년이’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6회 만에 전국 가구 평균 13.4%, 최고 14.9% 시청률을 기록했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드라마 부문 1위(한국갤럽), 3주 연속 TV-OTT 화제성 조사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차지하며 ‘정년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인기의 중심에는 배우들이 있다. 영화 ‘아가씨’,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SBS ‘악귀’ 등 다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김태리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아 성장기를 그려내고 있다. 연기는 물론, 3년간 소리를 배워 직접 소리 연기를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태리뿐만 아니라 신예은(허영서 역), 정은채(문옥경 역) 등도 국극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연기한 국극 무대 영상만 따로 편집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될 정도다. 국악 관계자들은 앞서 공개된 국악 소재의 작품보다 배우들의 소리가 더 완성도 높다고 극찬하고 있다. 여기에 소리·연기·무술·악기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국극의 매력을 잘 담아내고 극적인 서사까지 더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에피소드별 평균 9.4라는 높은 평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정년이’를 접한 해외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시대에 살고 싶어진다”, “시대와 배경을 모르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힘” 등 드라마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다뤄진 우리의 역사, 소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김태리의 연기와 자매·사제·경쟁자 등 인물들의 관계성을 조명하며,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정년이’를 높이 평가했다. 인도 매체 발리우드 헝가마는 “버티고 이겨내는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정신에 대한 경의를 느끼게 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모두의 공통 정서인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고 호평했다.‘정년이’ 스틸컷(사진=tvN)◇경제효과에 국악계 붐까지‘정년이’의 인기는 방송가를 넘어 경제, 전통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정년이’와 협업한 찐빵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극 중 등장한 정년이가 찐빵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협업이 이뤄졌다.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웃음을 되찾았다. 앞서 증권사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분석한바 있다. 하지만 ‘정년이’ 등 신작이 호평을 얻으며 증권사들의 전망을 뒤엎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년이’의 4회 시청률이 12.7%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tvN 방영 드라마 중 ‘눈물의 여왕’(4회 13%)에 이어 역대 2위 시청률을 나타냈다”며 “화제작들은 방영 중 또는 종영 후 스페셜 회차를 편성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정년이’ 역시 스페셜 편성 등을 통해 광고 수익 극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tvN 주요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21년 9.2% 정점 후 22년 8.3%, 23년 6%까지 하락했는데 올해는 ‘눈물의 여왕’에 이어 ‘정년이’까지 흥행하면서 10월 기준 8.3%까지 회복했다. ‘정년이’ 방영 전 3만원대를 유지하던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도 ‘정년이’ 흥행 이후 4만 원대까지 회복하는 등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정년이’ 열풍으로 국악계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국극은 1950년대, 현시대로 비유하면 ‘아이돌급’의 인기를 끌었으나 60년대에 접어들며 영화·TV 등 대중문화가 보급되고 남녀 혼성 창극단인 국립국극단이 탄생한 이후 소외되고 배제됐다. ‘정년이’를 통해 잊힌 여성국극의 역사와 매력이 조명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여성국극뿐만 아니라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전통 공연이 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애리, 남상일이 출연하는 ‘더 판: 상엿소리와 난장판의 경계에서’는 예매율이 급증했으며, 업계에서는 새로운 공연 제작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정년이’를 통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돼 공연을 보고 왔다는 드라마 팬들의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 원장은 “창극(국극)은 뮤지컬, 오페라처럼 관람하면 웅장하고 멋있지만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보러 오기까지가 어렵다”며 “‘정년이’ 흥행으로 이같은 편견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국극을 만들어달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정년이’의 흥행으로 국악계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판소리의 재발견”이라고 말했다.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은 “영화 ‘서편제’가 인기를 끌며 판소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라며 “‘정년이’가 계속 좋은 반응을 이끈다면 판소리나 국극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윤중강 국악평론가는 ‘정년이’에 대해 “여성국극에 대한 사전 공부도 많이 했고 여성국극의 본질을 잘 알고 제작을 한 드라마”라며 “우리 여성국극은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 춤, 검술, 연기 등을 두루두루 아우르는데 그걸 잘 알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년이’가 잊혔던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을 두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여성국극이라는 매력적인 장르가 드라마를 통해 부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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