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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현대 서울, 개점 3주년 맞아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 연다
- 현대백화점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더현대 서울이 오는 26일 오픈 3주년을 맞아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그룹인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를 연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콘서트는 오는 23일을 시작으로 24일과 25일, 3월 1일, 2일, 8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진행한다. 가로 33m, 세로 5m 규모의 대형 LED를 통해 송출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더현대 서울 단독 기획 영상이 포함되며,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와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콘서트에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2D 애니메이션 버추얼 아이돌인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총 3팀의 그룹이 참여한다. 콘서트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오는 28일까지 지하 2층 대행사장에서는 ‘이세계 아이돌’, 다음달 6일까지 지하 2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는 ‘스텔라이브’,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5층에서는 ‘플레이브’의 행사가 진행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은 최근 외부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가 전석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더현대 서울에서 해당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더현대 서울 3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회사 ‘부스트온’과 협업해 스크린에 입체감을 주는 아나모픽 기법으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한 작품 ‘무빙 워터폴’과 한국화가 류재춘∙콜라주 아트 작가 레지나킴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아트 작가 10명의 작품도 공개한다.다양한 팝업스토어도 마련한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미국의 유명 모델 켄달 제너가 론칭한 ‘818 데킬라’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28일까지는 트렌디 패션브랜드 ‘아우로(OURO)’와 ‘킴마틴(KIMMATIN)’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는 서울과 대구 소재의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 집합전’을, 4일부터 14일까지는 K팝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오픈 3주년을 기념해 AI 포토봇·무인 4족보행 로봇 시연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세븐틴·스키즈 등 K팝 4팀, IFPI 글로벌 아티스트 톱10 랭크
- (사진=IFPI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 K팝 아이돌 4팀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21일(현지시간) IFPI가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이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어서 스트레이 키즈가 4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7위, 뉴진스 8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뉴진스는 데뷔 후 첫 톱10 진입이다.10위권 밖에도 K팝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아이브는 12위, 엔시티 드림(NCT DREAM)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4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네 번의 1위를 차지했다.K팝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2021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이화여대, 2024학년도 입학식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2024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해 신입생 3642명을 맞이한다고 21일 밝혔다. 2024학년도 이화여대 입학식 식순. (자료 제공=이화여대)이날 입학식은 기도, 총장 입학식사, 주요 보직교수 소개, 축가 및 축주, 신입생 선서, 교가 제창,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신입생과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부모 등 가족은 교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입학식 행사를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입학식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4년 일제강점기의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기금을 모으고 대지를 구입하며 이화여대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던 초기 선교사들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이화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신입생들의 앞날을 축하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말 것 △언젠가 주어질 기회를 기다리며 실력을 키울 것 △희망과 공감·배려의 마음(compassion)을 가질 것의 세 가지 당부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여러분이 처한 환경이 불평등하거나 녹록지 않을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집중하기보다 내면의 잠재력과 자긍심을 키우는 데 힘쓸 것”을 당부하며 “이화에서 두드리고 찾으며 자신의 실력과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응원한다. 이어 부총장과 대학원장, 각 단과대학 학장 등 주요 보직교수 소개 이후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의 축가와 이화브라스앙상블의 축주가 이어진다. 이화여대 교수들로 구성된 남성교수중창단은 1997년 결성된 이래 매년 입학식 때마다 ‘엑소’ ‘방탄소년단’ ‘에스파’ 등 유명 아이돌의 노래를 개사해 메들리로 선보여 신입생들에게 폭발적 호응을 얻어왔으며 올해의 축하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으로 신입생 대표로 인문과학대학 이수현 학생과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장학생인 사회과학대학 장 박니(중국) 학생이 선서를 통해 이화여대의 자랑스러운 학생으로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성악과 양귀비 교수의 선창으로 교가 제창을 하고 안선희 교목실장의 축도로 입학식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날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은 총 3642명으로, 앞으로 4년간 15개 대학 소속으로 이화여대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번에 입학하는 새내기 중에는 학부생 장 박니 등 개발도상국 여성인재 전액 장학프로그램인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하는 장학생 5명을 비롯해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149명이 포함돼 있다.입학식 직후에는 신입생을 환영하기 위한 신입생 이화사랑 프로그램 ‘웰컴투이화’가 진행된다. ‘웰컴투이화’는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고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토크쇼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졸업생 사회자, 재학생 패널 5명, 졸업생 특별 게스트가 출연한다.방송인 이은재 동문(사학과·827;10)이 5년 연속 사회자로 참여하며, 재학생 패널 타이포바 말리카(디자인학부⸳19), 박지원(교육공학과⸳21), 박세진(중어중문학과⸳22), 서소은(통계학과⸳22), 배서연(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22) 씨가 새내기를 위해 교내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학 생활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졸업생 특별 게스트가 깜짝 등장해 신입생에게 대학생활, 직무 경험 등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 말미에는 이화여대 응원단 파이루스(PYRUS)의 공연으로 신입생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 예정이다.
- K댄스 전문 프로그램 '댄서스', 26일 티빙서 첫 공개
- (사진=Studio GAAM)[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국내 방송 최초로 대규모 댄스 전문 프로그램이 론칭된다. K팝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댄서들과 전 세계 댄스신을 호령 중인 월드 톱클래스급 댄서들이 ‘DNAcers: Global ‘K-Dance’ Project’(이하 댄서스)로 뭉친다.티빙을 통해 오는 26일 첫 공개되는 ‘댄서스’는 K팝 안무를 만든 주역들과 현재 전 세계 댄스신을 점령한 월드 톱클래스급 댄서들이 모여서 배틀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K팝 최정상급 댄서들이 K댄스의 매운맛을 보여주기 위해 쇼의 메카인 미국 라스베가스로 넘어가 현지 댄서들과의 배틀부터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10일간의 댄스 어드벤쳐 여정에 아이키, 립제이, 리헤이, 하리무 등이 K댄서들의 선두주자로 선다. 특히 아이키, 립제이, 리헤이, 하리무는 국내외를 강타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막강한 K퍼포먼스를 이끌며 전국을 댄스 열풍에 몰아넣은 인기 주역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글로벌 댄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위해 1, 2, 3세대 아이돌들도 함께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간다. K팝신을 점령한 산다라박을 비롯해 이기광과 이대휘까지 실력파 K팝 아티스트들이 MC이자 매니저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댄서스’에서는 K팝 성공 신화의 숨겨진 비법부터 중독성 강한 K댄스 퍼포먼스까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메가 스케일의 댄스들이 환상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유명 댄서들뿐만 아니라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친 일반인 댄서들도 합류해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이 담길 예정이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글로벌 퍼포먼스가 펼쳐질 전망이다.특히 댄서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성공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춤과 여행을 모두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오감백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을 예정이다.‘댄서스’는 ‘힙합의 민족 1,2’, ‘비긴어게인 2,3’, ‘너의 노래는’, ‘플라이 투 더 댄스’, ‘비긴어게인 코리아’, ‘바라던 바다’, ‘히든싱어 3,4’ 등 화제의 프로그램들을 연출하며 K문화 장인으로 통하는 송광종 PD가 연출을 맡아 K댄스에 대한 매력과 위상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전망이다.‘댄서스’는 오는 26일 티빙을 통해 1, 2회가 연속 공개된다. 매주 월요일 1회씩 오픈된다.
- "암표 막는 임영웅·아이유 같은 가수 더 나와야" 음레협 윤동환 회장[만났습니다]②
-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아이유(사진=이데일리DB)윤동환 음레협 회장(사진=음레협)[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임영웅, 아이유 같은 가수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 회장은 더 많은 유명 가수가 암표 근절 문화 형성을 위해 앞장서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임영웅과 아이유의 이름을 언급했다.임영웅과 아이유는 ‘암표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들이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부터 불법 거래로 간주하는 콘서트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곧바로 취소시키는 강력 대응에 나서 주목받았다. 정가로 16만원인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을 온라인상에서 50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암표상들의 횡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선량한 팬들을 위해 칼을 뽑아든 것이다. 임영웅은 팬들에게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도 거듭 당부했다.아이유는 지난해 팬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암표 거래상을 잡아낸 팬에게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더해 아이유는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암표 거래 시도자를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처했으며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아이디(ID) 이용도 1년간 제한했다. 적발 사례는 12건뿐이었지만 암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이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장범준, 성시경 등이 암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에 나서 반향을 일으켰다. 윤 회장은 “인기 가수들의 공연은 암표가 생겨나더라도 결국 매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이 없다”며 “거대 팬덤을 거느린 임영웅, 아이유 같은 가수들이 매출이 아닌 건전한 공연 문화 형성을 위해 암표 근절에 앞장서주는 것이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음레협은 지난해 암표 근절을 위한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암표가 공연 문화의 건전성을 해치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는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윤 회장은 “공연을 취미로 즐기는 분들이 평균적으로 한 달에 30만원 정도를 쓴다”면서 “암표를 사게 되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엔 공연 관람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그 여파는 인디 음악계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 윤 회장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암표 근절 문화가 만들어지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유명 가수, 아이돌, 대형 기획사들이 암표 근절 캠페인에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윤동환 음레협 회장은…△엠와이뮤직 설립(2013~) △행정안전부 정부혁신포럼 운영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음악산업발전위원회 위원△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2022~) △정준일, 디어클라우드, 위아영, 나인, 권영찬, 낭만유랑악단 등 다수 음반 및 공연 제작
- 음레협 윤동환 회장 "한국은 암표 무법지대…낡은 법 당장 고쳐야"[만났습니다]①
- 윤동환 음레협 회장(사진=음레협)[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우리나라는 암표 범죄로 돈 벌기에 최적화된 국가예요. ‘암표 무법지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암표 근절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음레협은 대중음악 시장의 균형 잡힌 발전을 추구하고자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40여곳의 음악 레이블이 속해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이다. 2022년 취임한 윤 회장은 가요계의 화두로 떠오른 암표 근절을 위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간 협회를 통해 암표 부정거래 설문 조사, 암표 법률 개정 청원 등을 진행하며 업계의 피해 실태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매크로’ 보급이 불러온 ‘암표와의 전쟁’윤 회장은 싱어송라이터 정준일, 밴드 디어클라우드 등이 속한 음악 레이블인 엠와이뮤직 대표이기도 하다.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암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당사자라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윤 회장은 “암표는 공연 기획자 및 아티스트를 죽이는 사회 암적인 존재”라면서 “최근 티켓 예매용으로 불법 제작한 매크로(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의 보급으로 인해 암표 문제가 업계의 위기를 초래하는 수준이 되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조직화, 기업화된 암표상들뿐만 아니라 아이돌 팬덤과 재판매를 노리는 일반 ‘리셀러’까지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커졌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윤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매크로를 제작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늘어나면서 300~500만원선이었던 프로그램 판매 가격이 1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면서 “엔데믹 전환 후 공연이 재개되자 매크로 보급에 따른 암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과 2021년까지만 해도 각각 359건과 785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 들어 4224건으로 급증했다. 음레협이 지난해 한국리서치를 통해 공연 티켓 예매를 해본 전국 남녀 57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9~29세 나이대의 32.8%는 “암표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공연 예매 진행 시 50%가량이 암표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관람을 원하는 공연의 티켓을 온전한 가격에 구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음레협 암표 근절 캠페인 영상(사진=음레협)◇온라인 암표 거래 못 잡는 50년 묵은 ‘낡은 법’윤 회장은 “낡은 경범죄 처벌법부터 개정돼야 ‘암표 무법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3년 만들어진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지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로 암표 매매를 규정하고 있다. 암표 판매를 대면 판매로 제한하고 있어 한계가 있는 데다가 처벌 규정도 적발 시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수위가 턱없이 낮다.윤 회장은 “나루터를 예시로 들고 있을 정도로 실정에 맞지 않는 낡은 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온라인 암표 거래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공연법에는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 즉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 등을 부정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판매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개정 공연법으로는 기업화, 조직화한 암표상들의 움직임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회장은 “암표상이 알바를 고용해 티켓 예매, 판매, 수령, 전달을 각각 다른 사람이 하게 만들면 해당 조항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범죄 수익이 벌금을 웃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몰수·추징 규정이 없는 한 범죄 억지력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음레협은 최근 암표 규제에 관한 해외 사례 조사 보고서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2019년부터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의 입장권을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것을 불법 전매로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 QR코드 등 전자 티켓도 모두 해당한다.대만의 경우 암표 판매 시 최대 정가의 5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컴퓨터 조작 등 부당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및 약 1억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법을 지난해 5월 통과시켰다. 미국은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고 이를 재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윤 회장은 “해외에서는 매크로 보급에 따른 암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0년대 후반부터 법 개정을 진행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범죄 처벌법이 50년 전 그대로 멈춰 있을 정도로 문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를 참고해 우리 실정에 맞게 법을 개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윤동환 음레협 회장(사진=음레협)◇“구매자까지 처벌해야 암표 뿌리 뽑기 가능 ”암표 문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현장에서 조치를 위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통상 관객의 절반 정도는 공연 20분 전쯤 공연장에 도착한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일일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공연을 제시간에 열기엔 무리가 있고, 인력 투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NFT 기술 등을 활용한 모바일 티켓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데 관해선 “티켓이 있는 기기를 현장에서 대여해주는 이른바 ‘기기 대여’ 방식이 이미 본인 확인제 공연에서 편법으로 쓰이고 있고, 고령층이 앱 사용을 어려워한다는 한계 지점도 있다”고 밝혔다.수요가 있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편법이 생겨나기 마련이기에 암표 구매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까지 만들어져야 암표가 완전히 뿌리뽑힐 수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고령층을 고려해 가족들 간의 티켓 양도까지는 허용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탰다.암표 증가로 관객이 웃돈을 주고 티켓을 구매해 공연을 봐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면 ‘공연 외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윤 회장은 “애먼 중간 유통자가 가격을 정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만약 누군가 쌀의 가격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장난을 쳤다면 정부에서 가만히 있었겠느냐”면서 “50년째 법이 개정되지 않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여야를 막론하고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지니뮤직,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니뮤직과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29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지난 8일 오후2시 처음 팝업스토어 오픈행사를 열었으며 오픈후 15분만에 입장티켓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니뮤직과 패러블엔터테인먼트 협업은 팝업스토어의 성공뿐만 아니라 AI음악플랫폼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버추얼 아이돌과 팬이 만나 오감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대한민국의 6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기획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2021년 8월 26일 결성. 이후 싱글 1집 “RE : WIND”로 2021년 12월 17일 데뷔. 데뷔 음반인 “RE : WIND”는 멜론 차트 80위, 벅스 1위, 가온 다운로드 차트 1위 등의 기록. 멤버 6명이 모두 인터넷 방송인으로도 활동. 크리에이터 우왁굳(유튜브 구독자 165만 명)의 오디션 콘텐츠를 통해 선발, 버추얼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은 지난 3년간 음원, 웹툰, 뮤직페스티벌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세계아이돌이 2023년 출시한 음원 ‘키딩’은 서클차트 글로벌 K-POP차트 56위에 진입했고 지난해 6월 카카오 웹툰에서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이 출시되어 369.7만 회(기준일 2월13일)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들의 소속사인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메타버스 페스티벌인 ‘이세계 페스티벌’을 개최해 대세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음원 및 뮤직비디오 출시, 댄스 챌린지, 온라인 팬미팅, 오프라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해온 이세계아이돌이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IP(지식재산권)를 어떤 영역을 확장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니뮤직 콘텐츠본부 이해일 상무는 “당사와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 팬덤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며 “협업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그룹과 팬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패러블엔터테인먼트 김영비 대표는 “지니뮤직과 팝업스토어 협업을 시작으로, 패러블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 IP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시장 전체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버추얼 아이돌이란?버추얼 아이돌 캐릭터 뒤에는 실존하는 인물이 있다. 이점이 인공지능이 만든 가상인간과 다르다. 버추얼 아이돌 캐릭터는 페이셜 트래킹이나 모션 트래킹 기술로 얼굴 표정이나 몸짓이 실시간 구현된다. 팬들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버추얼 아이돌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팬덤기반의 IP확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28년까지 13억 6526만 달러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소방영웅·취준생 다함께…‘화합의 장’ 이데일리 일자리창출 응원 콘서트
-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꿈이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해내는 마음이 중요해요.”(방예담)“마음이 이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비비지)“같은 마음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잔나비)그룹 비비지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024 이데일리 일자리창출 응원콘서트-치어 업(CHEER UP) 함께해요 소방영웅’(이하 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이번 콘서트에는 가수 방예담과 그룹 비비지, 밴드 잔나비가 출연해 90분간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가수 방예담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영훈 기자)공연의 포문은 방예담이 열었다. 방예담은 ‘하나만 해’를 시작으로 ‘헤벌레’, ‘미스 유’(Miss You), ‘데얼스 낫띵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컴 투 미’(Come To Me)까지 총 5곡으로 무대를 꾸몄다.방예담은 2013년 방영됐던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아이돌 그룹 트레저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직접 프로듀싱한 첫 미니앨범 ‘온리 원’(ONLY ONE)을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했다.어린 나이에 여러 꿈을 이룬 방예담은 “꿈은 청춘일 때만 꾸는 게 아니고 평생 꾸는 것”이라며 “저의 곡 제목은 ‘하나만 해’이지만, 하고 싶은 걸 하나만 하지 말고 다 하셨으면 좋겠다”고 유쾌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그룹 비비지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영훈 기자)2024년 첫 음원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인 비비지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매니악’(MANIAC)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풀 업’(PULL UP), ‘늘 지금처럼’,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밥 밥!’(BOP BOP!)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고 큰 목소리로 떼창하며 비비지의 무대를 마음껏 즐겼다.비비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비비지는 “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해 비비지로 재데뷔하기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활동을 해왔다”며 “데뷔하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앞으로도 더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며 미소 지었다.진심을 담은 응원도 잊지 않았다. 비비지는 “인생은 끊임없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힘에 부치더라도 꿈을 향해 근력을 키우다 보면 생각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했다.그룹 잔나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잔나비였다. 잔나비는 ‘투게더!’에 이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포니’(pony), ‘슬픔이여 안녕’,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독보적인 감성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데뷔 10주년을 맞은 잔나비는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들은 “음악은 하면 할수록 미지의 세계 같고 어렵다.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이겨내면서 함께하고 있다”고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무대 매너도 화끈했다. 잔나비 보컬 최정훈은 공연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때론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떼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객들은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별빛 파도를 만들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잔나비는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를 찾은 이은총(30대 여성·회사원) 씨는 “취준생,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분들께도 응원을 전하는 좋은 의미의 콘서트에 오게 돼 뜻깊다”며 “얼마 전 이직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방예담, 비비지, 잔나비의 공연 덕분에 힐링을 얻었다”고 후기를 전했다.김가훈(30대 남성·공무원) 씨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관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된 콘서트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노래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취지까지 담긴 콘서트가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안선우(20대 남성·취준생) 씨는 “잔나비의 앙코르 곡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며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러 번 고배를 마셨는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공연에 오게 돼 위로도 받고 힘도 얻게 됐다. 이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힘을 얻고, 그 힘으로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나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는 창립 24주년을 맞는 이데일리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5회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일자리 대상 수상기관 외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기관을 포함해 모든 직장인, 구인 및 구직자, 청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가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취지에 동참했다. KG그룹 가족사의 후원으로 운영 중인 재단법인 선현은 2022년 소방청과 100년 협약을 맺고,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소방영웅 장학금 지원 등 소방공무원 복지 증진 향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남화영 소방청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나나투어' K팝 팬덤·대중성 충족한 피날레…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팝 가수들이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중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은 세븐틴이어야 할 것 같았다.” 나영석 PD의 이러한 예측은 적중했고, 세븐틴은 자신들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세븐틴 멤버들(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tvN 예능 콘텐츠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호평 속 지난 16일 6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나투어’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부터 다져온 멤버들의 다양한 게임 포맷 적응력과 기획력·예능감은 나영석 PD와 긍정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세계적 K팝 그룹으로 도약한 세븐틴의 소탈한 인간미는 ‘나나투어’ 전반에 미장센처럼 깔려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세븐틴과 즐긴 이탈리아 여행…재미→인문학적 소양까지‘나나투어’는 나영석 사단의 리얼 버라이어티 핵심인 즉흥성과 교양 포인트를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9월 7일 도쿄 돔 공연을 마친 멤버들의 숙소를 나영석 PD가 급습하는 장면이 그 출발이었다. 무작정 이탈리아행 소식을 듣고 곧장 짐을 싸는 세븐틴 멤버들의 좌충우돌 모습에서 대중적으로 흥행한 ‘꽃보다 OO’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나나투어’는 K팝 아티스트의 무대 뒤 모습을 정감있게 풀어내면서 K팝 팬덤을 넘어 TV 시청자들에게까지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세븐틴은 현지에서 파스타를 만드는 시간을 갖고, 소박한 로컬 와인 축제를 가며, 소소한 마그넷 쇼핑을 했다. 테르미니역을 중심으로 콜로세움과 판테온 신전 같은 로마의 고대 유적들부터 피렌체 토스카나, 코무네 포르테 데이 마르미까지 돌아봤다. 데뷔 후 9년 간 치열하게 달려온 멤버들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행이자 나영석 사단 특유의 인문학적 소양을 세계 시청자들과 나눈 ‘힐링 타임’이었다. 자체 콘텐츠를 통해 섭렵해온 멤버들의 예능감을 가감없이 결합시켜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아이돌계의 ‘무한도전’’이라고 불리는 ‘고잉 세븐틴’을 통해 멤버들 개개인은 이미 각자가 창의적인 ‘예능 연출자이자 출연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방송에서 코로 리코더를 부는 장기자랑과 마피아 게임 신은 ‘옛날 예능 시리즈’, ‘라이어 게임’ 등 세븐틴 자체 제작 콘텐츠 때부터 다져온 예능감의 발현이었다.◇세븐틴 서사가 ‘미장센’, K-예능 미답지 개척무엇보다 ‘나나투어’의 궁극적 의의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라는 데 있다. ‘나나투어’는 글로벌 슈퍼 IP인 세븐틴의 서사를 곳곳에 심어두며 K예능의 미답지를 개척했다. 실제로 ‘극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세븐틴이 데뷔 때부터 견고하게 쌓아올린 고유의 서사다. ‘아주 NICE’부터 ‘HOME;RUN’, ‘손오공’, ‘음악의 신’에 이르기까지, 세븐틴은 “혼자가 아닌 우리이기에 누릴 수 있던 ‘행복’”을 강조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통상 예능 프로그램은 재미 유발이 ‘제 1의 가치’이다. 하지만 ‘나나투어’에서만큼은 그간 세븐틴이 보여준 음악적 가치가 예능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됐다. 세븐틴 멤버들은 함께 숙소에서 유쾌하게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승관이 부르는 선배 가수 윤종신의 곡 ‘나이’에 귀 기울이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자유! 자유!”, “끌리는 대로 가는 거야”를 외치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모습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더불어 ‘나나투어’ 장면 곳곳에는 ‘출발선에 설 때 두 눈 부릅뜨고 고갤 들어’(‘Left & Right’),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헤엄쳐 떠나자’(‘Holiday’) 같은 세븐틴의 경쾌한 노랫말들이 삽입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예술성·대중성 다 갖춘 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나나투어’는 하이브가 CJ ENM 스튜디오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공동 투자해 제작한 콘텐츠다. 지난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tvN을 통해 1시간 분량이 방송됐고, 같은 날 오후 10시 TV 방영분의 약 두 배인 풀버전이 위버스(Weverse)에 단독 공개됐다. ‘나나투어’는 방영 후 4주 연속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에 올랐다. TV 비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도 차지했다.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위버스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지난 5회차까지 1억 3600만 건이 넘을 만큼 전 세계로 뻗어갔다.예술성은 물론 탁월한 예능감으로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세븐틴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틴은 지난해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K팝 최고 그룹’으로 우뚝 섰다.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이들에게 특권 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화기애애한 모습이 ‘나나투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위하여, 살루떼(Salute)!”라는 멤버 디노의 건배사처럼 세븐틴은 늘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강력한 팬덤과 히트곡에 안주하지 않고 ‘손오공’처럼 늘 새로움에 맞서 싸운다. 부상 중 영상통화로 참여한 에스쿱스까지 세븐틴 멤버들의 ‘나나투어’ 이야기는 그래서 더 역동적이고 다채로웠다. 세븐틴의 음악적 연대 메시지가 예능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남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팜유 바디 프로필’ 촬영을 가시화하며 바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유명 패션지 화보 촬영까지 더해 ‘무무 클루니(전현무+조지 클루니)’, ‘데미 나래(박나래+데미 무어)’, ‘장 하디(이장우+톰 하디)’로 변신할 것을 약속했다. 스케일부터 ‘팜유가 하면 다르다’를 또 한 번 실감케 했고, 시청률 또한 최고 10.2%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박나래가 목 수술 후 퇴원하는 모습과 전현무가 ‘팜유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드는 일상이 공개됐다.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8%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도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목 수술 후 일주일 간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박나래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기안84가 자신만의 비판적인 실험 정신(?)을 드러낸 장면(23:39)으로, 예측불가한 그의 토크에 분당 시청률은 10.2%까지 치솟았다.최근 ‘후두 미세수술’을 받은 박나래는 입원한 나흘 동안 프랑스 자수와 독서, 일러스트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지루함을 견뎌냈다. ‘나래 A.I.’가 박나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은 후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고 퇴원했다. 털모자와 털옷으로 중무장한 박나래의 ‘퇴원룩’이 시선을 강탈했다.박나래는 병원 밥에서 탈출하자마자, 길에서 붕어빵을 사 먹고, 갈비 가게에서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했다. 리액션 없는 박나래의 고요한 묵언 식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나래는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며 흔들림 없는 ‘팜유 스케일’을 보여줬다. 4일 만에 집으로 컴백한 그는 현관에 쌓인 택배를 정리하고, 거대한 가습기를 설치한 후 잠을 청했다. 그런데 초인종 소리가 단잠을 깨웠다. 엄마가 목포에서 보낸 산낙지 택배였다. 박나래는 칠판을 이용해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다. 목 수술부터 입원, 퇴원, 회복까지 혼자서 견뎌내는 딸이 안쓰러운 엄마와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K-장녀’ 박나래의 애틋한 대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박나래는 “저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며 디제잉과 VR로 지루함을 달랬다. 그런데 VR로 공포 체험을 하다 목에 무리가 생겨 고통스러워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단골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답답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소리 없이 답답한 하루를 보낸 그는 “앞으로 관리 잘해서 꿀성대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 보디 프로필 계획을 세웠다. 100일도 안 남은 촉박한 기간, 그는 유명 패션 잡지 화보 촬영 소식을 알리며 박나래와 이장우에게 자극을 줬다. 팜유는 1년 전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세웠다. 또 박나래는 여전사 데미무어를 목표로 한 ‘데미 나래’로, 이장우는 톰 하디를 목표로 한 ‘장하디’로, 전현무는 조지 클루니를 목표로 한 ‘무무 클루니’로 변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현무는 “보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로부터 3주 후, 전현무가 몸을 만드는 일상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공복에 큼지막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페르시아 전사들의 운동 ‘주르카네’로 칼로리를 소비했다. 이어 실내 자전거로 하체를 공략했다. 전현무는 “뇌가 제일 섹시하다고 하는데, 몸도 섹시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섹시 무무’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로 아침을 해결하고 체중계에 올랐다. 그런데 3주 전보다 오히려 약 4kg이 늘어 충격을 받은 전현무. 그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고,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동시에 되는 데다 사회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아쿠아로빅에 도전했다. 어머님들의 뜨거운 관심 속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된 기분을 만끽하는 수영장 프린스 무무의 자아도취가 폭소를 자아냈다.아쿠아로빅 지옥에 빠져 전신 녹초 상태로 귀가한 전현무는 MZ 인기 다이어트 음식인 알배추 요리와 컵라면 달걀찜, 두부 티라미수로 다이어트 식단을 챙겼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화보를 찍겠다”라며 운동과 식단으로 달라질 자신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루틴 가득한 일상과 설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낸 김대호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빌드업' 서은광·부승관 두 손 든 역대급 연습생은?
- (사진=Mnet ‘빌드업’)[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늘(16일) 방송되는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 4회에서는 첫 탈락이 걸린 ‘2 VS 2 라이벌 미션’이 계속된다.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2 VS 2 라이벌 미션이 시작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강하윤, 마재경, 박제업, 우무티, 윤인환, 최수환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1라운드 탑티어인 승훈, 이동훈, 제이창을 비롯해 네온, 빛새온, 선율이 탈락후보에 들며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안겼다.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개가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현역 아이돌인 AB6IX(에이비식스) 전웅과 위아이(WEi) 강석화가 한 팀을 이룬 가운데 연습생인 정윤서, 지연우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성사된 것.지연우는 “연습생들이 선배님들을 이기면 재미 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상대팀으로 지목했다)”라고 말했고, 강석화는 “저희 연습생 때 생각도 나고 귀엽다”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여유 있게 응수해 누가 승기를 가져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외에도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독사 심사위원’이라는 별명이 붙은 서은광의 ‘입틀막’(입을 틀어 막다의 줄임말)을 유발하는가 하면 스페셜 심사위원 승관의 두 손마저 들게 한 레전드 무대를 비롯,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무대들이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빌드업’ 4회는 오늘(16일) 오후 10시 40분에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