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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야' 안지혜·이준영, 마동석이 발굴한 글로벌 액션 보석[스타in 포커스]
- ‘황야’ 안지혜, 이준영.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로 소중한 액션 보석 배우들을 발굴해냈다. ‘황야’에서 주인공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을 든든히 조력하는 이은호 중사와 최지완 역으로 각각 활약을 펼친 배우 안지혜와 이준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또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도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황야’는 대지진 3년 후, 18세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버스동에서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던 사냥꾼 ‘남산’이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의 아파트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고군분투와 거친 액션들을 게임처럼 스피디하고 강렬하게 전개한다. ‘남산’이 가족처럼 여기며 친딸처럼 아끼던 소녀 ‘수나’(노정의 분)가 ‘봉사단’이란 수상한 단체에 의해 양기수의 아파트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신인류를 위한 실험 대상이 될 위기에 처하자 남산이 지완과 함께 길을 떠나 직접 구출하는 과정들을 그린다. 안지혜는 ‘황야’에서 공군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이은호’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로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은호는 남산과 지완이 수나의 할머니가 ‘봉사단’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미 실험약을 먹고 괴물화가 진행된 군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만난 조력자다. 은호는 남산, 지완과 함께 실험 대상이 된 아이들과 동료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양기수의 아파트를 찾아가고, 지하감옥을 시작으로 아파트 복도에서 양기수의 측근인 권중사(박지훈 분)와 강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안지혜는 실제 특수부대 여군을 방불케 할 빠르고 날렵한 액션, 지형 지물을 활용한 유연한 발차기 액션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산’ 역의 마동석이 총기와 칼, 마체테 등을 활용한 무기 액션, 주먹을 활용한 복싱 및 유도 동작 등 상체 위주의 액션을 선보였다면 안지혜는 긴 다리, 날씬한 몸을 활용한 하체 액션 동작들을 많이 보여준다. 벽과 난간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동작들로 전반적인 액션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안지혜는 역할을 위해 매일 5km씩 달리며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동석 위주로 단조로울 수 있던 액션을 다채롭게 만든 공이 크다는 평가다. 마동석은 ‘황야’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런 안지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남산의 액션과)비교를 둬야 하니까 ‘은호’는 느낌이 달라야 했다. 안지혜가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서 몸도 잘 쓰고 액션을 잘하더라”며 “이준영을 포함해 성격까지 좋은 친구들이라 즐겁게 찍어서 내가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로서도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안지혜 배우는 이번에 꼭 사람들에게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 거 같다”며 “‘은호’ 역의 오디션도 봤고 액션 장면들을 저희가 다 모아서 캐스팅한 결과다. 영화로 찍은 액션 말고도 액션스쿨에서 교육하며 찍은 영상들도 봤다. 그렇게 허명행 감독과 상의해서 이 친구의 액션들을 이렇게 짜보자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기회에 돋보이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고 기뻐했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D.P.’부터 ‘마스크걸’, 영화 ‘용감한 시민’ 등에서 빌런으로 활약했던 이준영은 ‘황야’에서 ‘지완’ 역을 통해 선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이준영은 평소 몸을 잘 쓰는 배우이지만 아직 사냥에 서툰 ‘지완’의 역할 특성 때문에 100% 액션 실력을 다 발휘하진 못했다. 다만 최선을 다해 남산을 보필하고, 수나를 구해내려는 지완의 열정을 빠른 달리기와 낙법, 활쏘기 등 원격전을 활용한 액션으로 생생히 표현해냈다. 초반부의 활약은 미약하나 중반부를 지나며 점차 실력이 상승, 남산의 든든한 왼팔로 성장하는 ‘지완’의 모습을 입체감있게 선보였다. 마동석은 이준영에 대해 “이준영은 (아이돌 출신으로) 지금도 춤을 엄청 잘 춘다. 가끔 자기 춤추는 영상을 제게 보내준다. 아직도 몸을 잘 쓰고 액션도 너무 날렵하게 잘하는데 캐릭터가 액션을 능숙히 하는 역할이 아니라서 덜어냈다”며 “어설프면서도 용기로 싸우는 캐릭터로 형성했는데 실제로는 운동을 굉장히 잘 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또 “이 작품으로 만났고, 평소 액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니 영화 촬영 중반부터 촬영이 끝나고 난 후인 지금도 가끔 제게 복싱 배우러 다닌다. 액션에 대한 욕심도 있는 거 같다. 앞으로도 또 잘할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독보적 캐릭터와 액션으로 지금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배우이지만, 오랜 기간 단역을 전전했기에 무명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랬기에 자신이 제작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인성과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빛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 주목받았다.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박지환, ‘범죄도시2’까지 함께한 최귀화와 하준 등 금천서 식구들, ‘범죄도시3’ 초롱이 역의 고규필과 토모 역의 안세호까지. 빌런으로 활약한 주연급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외에 조력자로 몸통을 든든히 받치는 조연들까지 빛날 수 있게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허명행 감독과 배우 겸 제작자로 의기투합한 ‘황야’에선 안지혜와 이준영이란 발견을 이뤄냈다. 안지혜와 이준영이 마동석과 함께 ‘황야’로 글로벌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음악에 진심"… 노매드의 이유있는 자신감 [인터뷰]
- 노매드(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딘가에 구속되고 싶지 않아요.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음악을 끊임없이 들려드리고 싶어요.”모처럼 음악에 진심인 아이돌이 나왔다. 그룹 노매드(NOMA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노매드는 도의, 상하, 원, 리버, 준호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이다. 2월 말 정식 데뷔를 앞두고 무려 다섯 곡의 선공개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물량공세로 화제성을 이어가기 위해 선공개곡을 선보이는 게 아니다. 노매드의 다채로운 매력과 음악성을 한 곡, 한 곡 차곡차곡 담아내 보여주고 싶어서다. 곡 작업과 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했다. 첫 번째 선공개곡 ‘라이츠 온’(Lights on), 두 번째 선공개곡 ‘아이 투 아이’(Eye to eye), 세 번째 선공개곡 ‘오토매틱’(Automatic)을 통해 때론 강렬하게, 때론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차별화된 디스코그래피를 쌓아아고 있다.그 때문일까. 노매드는 선공개곡만으로 벌써 글로벌 팬덤이 구축된 상태다. 유튜브에 공개된 선공개곡 영상에는 노매드의 데뷔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댓글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노매드다.노매드 리더 도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가요계에 아이돌 그룹이 참 많지 않냐”고 반문하며 “애써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 그대로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만큼, 음악을 제대로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며 “그 자신감으로 선공개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고, 선공개곡이 마음에 든다면 타이틀곡도 함께 관심 가져 주시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매드(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첫 번째 선공개곡 ‘라이츠 온’에 대해선 “강한 힙합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어떻게 보면 노매드의 자신감을 어필하는 곡”이라며 “어딜 가든 빛이 날 테니까, 이 모습이 멋있다면 카메라 플래시를 켜서 우리를 찍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퍼포먼스도 함께 선공개했는데,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노매드의 음악과 퍼포먼스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두 번째 선공개곡 ‘아이 투 아이’에 대해서는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 가장 이지 리스닝한 곡”이라며 “너의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고 싶고, 영원히 사랑하자는 노랫말이 담긴 곡이다. 이성 간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란 점에서 공감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타이틀곡은 ‘캘리포니아 러브’(California Love)와 ‘노 프레셔’(No Pressure)다. 데뷔와 동시 공개되는 더블 타이틀곡이다. ‘노 프레셔’는 힙합과 R&B를 섞은 곡으로, 비트는 힙합이지만 사운드는 R&B스러운 느낌의 노래다. 도의는 “‘압박이 없으면 다이아몬드’는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며 “고난과 역경이 없으면 빛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마치 노매드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우리의 가치관과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노매드 도의(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노매드 준호(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노매드 원(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노매드 리버(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노매드 상하(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두 번째 타이틀곡인 ‘캘리포니아 러브’는 ‘오묘하다’는 단어로 대표되는 곡이다. 실제 노매드 멤버들도 이 곡을 설명하면서 ‘오묘하다’는 말을 자주 내뱉었다. 이 곡을 듣다 보면 캘리포니아 해변가에서 사랑의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정형화된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쉽게 느낄 수 없는 오묘한 느낌이 담긴 곡이다.도의는 “이상하게 좋은 곡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사실 좋은데 이유가 없지 않냐”고 되물으며 “멤버들, 회사 관계자들 모두 통틀어서 가장 ‘호’가 많았던 곡이다. 장르를 한정 짓기 힘든 곡인데, 아마도 직접 들어보시면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추종하기보단, 누군가에게 추종 받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자신했다.실제로 노매드의 음악 스타일, 앨범에 담긴 메시지 등을 살펴보면 K팝 성공 공식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트렌디한 장르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노랫말로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임팩트를 주는 요즘 음악과는 달리, 계속해서 듣고 싶고 생각나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이 노매드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그런 방향성이 팀명인 ‘노매드’에도 잘 녹아있다는 점에서 멤버들의 만족감도 상당해 보였다.“이름 따라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노매드’를 직역하면 유목민인데, 어딘가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은 저희의 마음을 잘 담아낸 팀명 같아요. 약자로 풀어내면 ‘진심으로 춤추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마이크를 가져오라’(Need Our Microphone And Dances)는 문장으로도 해석되는데요. 저희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팀명 같고, 그런 느낌이 저희의 음악에도 잘 묻어난 것 같아요.”(리버)“노매드가 노매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저희에게 딱 맞는 팀명이고, 만족도도 상당하고요. 데뷔 활동부터 저희의 생각과 의도대로 착착 진행된다는 점에서 자신감도 더 붙는 것 같아요.”(원)노매드(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노매드는 듣고 싶은 수식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멋진 사람들’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특정 장르와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유치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희들은 ‘멋진 사람들’이란 단어가 참 좋아요. 진심으로 음악을 제대로 하는 멋진 사람들이 되고 싶거든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음악(선공개곡)도, 앞으로 선보일 음악(더블 타이틀곡)도 분명 굉장히 멋질 겁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하하.”(도의)끝으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노매드 다섯 멤버들에게 활동 목표와 포부를 들어봤다.“노래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모두가 인정하는 보컬리스트이자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준호)“다섯 멤버들과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앞에서 저희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상하)“지금껏 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해나가고 싶고요. 활동을 거듭할수록 더욱 성장하고 싶고,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노매드의 음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원)“일단 데뷔부터 하고 싶습니다. 정식 데뷔하게 되면 멋지고 재밌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날 것 같아요. 하하.”(리버)“저희의 음악으로 이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어요. 또 많은 분께 노매드의 음악을 전달해서, 최대한 많은 분의 인생 속에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나가겠습니다.”(도의)
- 정국·소연·버논·코드쿤스트, 한음저협 정회원 승격
- 정국(사진=빅히트뮤직)정회원 승격 명단[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본명 전정국), (여자)아이들 소연(본명 전소연), 세븐틴 버논(최한솔) 등 싱어송라이터로 활약 중인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한음저협) 정회원으로 승격했다.한음저협은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도 정회원 승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작사, 작곡가 약 5만 1000명의 저작 재산권을 신탁 관리하는 한음저협은 매년 협회 규정에 의거 준회원 가운데 가입 기간별 저작권료 상위 기준에 따라 전체 음악 분야에서 27명을, 비대중 음악(순수, 국악, 동요, 종교) 분야에서 3명을 정회원으로 승격시킨다.올해 정회원 승격자 명단에는 방탄소년단 정국, (여자)아이들 소연, 세븐틴 버논을 비롯해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안예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인기를 얻어온 이들이다. 음악 프로듀서 중에서는 코스쿤스트(본명 조성우), 250(본명 이호형), 토일(본명 안토일) 등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작사가 이스란도 정회원이 됐다.비대중 음악 분야에서는 윤혜정(동요), 주민정(종교), 임교민(국악) 작가 등이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비(본명 정지훈), 이상민 등은 정회원으로 재승격됐다.
- 현대百그룹, 외국인 전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외국인 고객 전용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 멤버십은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H포인트 글로벌은 앱을 다운받거나 웹페이지를 통해 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날부터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전까지 백화점에선 실물카드 기반의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 ‘K카드’로 회원을 관리하고 면세점에선 영·중문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 앞으로는 고객 관리와 쇼핑 패턴 분석,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의 전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고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의 고객 확장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 규모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접목됐다. 우선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시 구매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주어진다. 또한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매거진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제공,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더 정교화된 타깃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개개인의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할 수 있다.공연장이나 팝업스토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머무르는 고객에게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아이돌이나 MZ세대 인기 디저트 등 관심도가 높을 만한 행사를 소개하고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 인근에서 관광할 경우 주변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리바트, 지누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H포인트 글로벌을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돕는 채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충하지 않아"…'피크타임 우승' 배너의 식지 않은 열정[인터뷰]
- 왼쪽부터 태환, 영광, 곤(GON), 혜성, 성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곡 안무 연습 도중 오른손으로 왼손바닥을 쳐야 하는데 엄지 손가락을 쳐버려서 힘줄이 찢어졌어요.”(태환)“뮤직비디오를 찍을 땐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촬영을 중단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죠.”(곤)그룹 배너(VANNER)는 컴백 준비 과정에서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겪는 위기 상황과 여러 차례 마주했다. 그럼에도 다행히 멤버들은 ‘컴백’이라는 미션을 계획대로 완수했다.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멤버들은 “파스를 몸에 달고 살면서도 뭐 하나 대충하지 않았다”며 “빠른시일 내 컴백해 이전보다 한층 멋지고 예뻐진 비주얼과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태환(리더, 메인보컬), 영광(보컬), 곤(메인댄서), 혜성(댄스, 보컬), 성국(랩) 등 5명으로 이뤄진 팀인 배너는 지난해 방송한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 우승 팀이다. 소형 기획사 소속으로 2019년 데뷔한 배너는 모든 멤버가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하면서 어렵게 팀을 존속시켜나가던 중 참가한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었다. 혜성어느덧 ‘피크타임’ 우승 이후 9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멤버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워 보였다. 부상을 당한 손가락을 보여주며 웃어 보인 태환은 “이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한 끝 고난도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선보이자는 결론을 내리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연습을 하면서는 무대를 끝낼 때까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뒤이어 혜성은 “트레이닝을 따로 받지 않고 멤버들끼리 자생했던 팀이었다보니 무대 위에서의 표현법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공백기 때 선배 그룹들의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표현법 등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 배너가 30일 내놓은 새 앨범은 2번째 미니앨범인 ‘캡쳐 더 플래그’(CAPTURE THE FLAG)다. 지난해 8월 ‘피크타임’ 우승 후 처음으로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비디비쉬’(VENI VIDI VICI)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던 배너는 이번엔 ‘잭팟을 터트릴 필승 공식을 찾아나겠다’는 더욱 당찬 의지를 녹였다. 성국은 “항해를 시작한 배너가 여정을 즐기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영광앨범에는 타이틀곡 ‘잭팟’(JACKPOT)을 비롯해 ‘비 마이 러브’(Be My Love), ‘써킷’(CIRCUIT), ‘포니테일’(PONYTAIL), ‘애프터 파티’(After Party), ‘어크로스 더 스타즈’(Across The Stars) 등 총 6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잭팟’은 블루스 락 감성을 곁들인 얼터너티브 락 장르 곡으로 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와 우석이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또 하나의 잭팟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배너만의 순수하면서도 터프하고 에너제틱 한 매력을 담아낸 곡’이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곤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제목 그대로 ‘잭팟이다!’ 싶었다”며 “뭔가 해낼 것만 같고, 좋은 기운이 다가올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곡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태환은 “그동안 펜타곤 선배들의 노래를 자주 커버했던 터라 작업하게 된 것 자체가 놀랍고 꿈 같았다”면서 “직접 소리를 내면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녹음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오스피셔스 류재준 단장과 멤버 곤이 함께 완성한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성국은 “그간 선보인 퍼포먼스를 통틀어 킬링파트가 가장 많다. ‘가자, 질 수 없지!’라고 외치는 구간에서 에너지가 최고에 달한다”고 말했다. 혜성은 “시선 처리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습하며 준비했다”면서 “텐션이 높은 곡이라 자칫 부담스럽게 여겨질 수 있는데, 곤이 형이 아이디어를 낸 ‘냥냥펀치’ 구간이 재미를 더하며 완충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이다. 해당 구간을 댄스 챌린지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국뮤직비디오에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넣었다. 태환은 “돈가방의 행방을 쫓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혜성은 “모래 바닥에서 단체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왜 힘들게 모래 위에서 춤을 췄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영광은 “전작 타이틀곡 ‘퍼포머’(PERFORMER) 콘셉트는 ‘청량 섹시’였는데, 이번 곡의 콘셉트는 ‘섹시 카리스마’다.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준비하는 내내 부담보다 설렘이 더 컸다”고 말을 보탰다. 수록곡 참여진 면면까지 화려한 앨범이다. ‘포니테일’과 ‘애프터 파티’에는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이 작업에 참여했다.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비투비 임현식이 공동 작사,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인 ‘써킷’은 배너 멤버 곤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 눈에 띈다. 혜성은 “최고의 디렉터 분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며 “컴백 활동 또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곤은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다. 멋진 스태프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팬들에게 큰 사랑까지 받으니 ‘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 싶다”며 웃었다. 태환은 “이번 앨범으로 배너가 다양한 색깔의 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배너는 2월이 되면 데뷔 5주년을 맞는다. 5주년 소감을 묻자 영광은 “‘피크타임’ 출연 전에는 팀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지냈는데, 기적처럼 우승 팀이 되어 클랩엔터테인먼트(현 매니지먼트사)를 만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앨범 활동도 했다”면서 “5주년을 맞은 올해는 또 어떤 좋은 추억을 쌓을지 기대된다.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팬들과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곤은 지난 5년간 ‘존중’과 ‘배려’를 배너가 멤버 이탈 없이 ‘완전체’를 이어온 비결로 꼽으면서 “의견 대립이 거의 없는 편이다. 곡의 파트를 나눌 땐 가이드만 듣고도 모두의 생각이 일치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고 강조했다.곤태환우상향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배너의 도전은 계속된다. 태환은 최근 Mnet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빌드업’에 참가하며 ‘우승’ 타이틀을 지키려고만 하는 아이돌이 아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안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해 나아가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아이돌이라는 걸 보여줬다. 태환은 “참가 결정을 하는 데 있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노래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이 크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걸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태환에게 힘을 실었다. 인터뷰 말미에는 각자 소망하고 있는 활동을 언급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배너해드림’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는데요. ‘런닝맨’에 출연해 저희의 예능감을 더 많은 분께 알리며 사랑받고 싶어요.”(영광)“기회가 된다면 ‘배너해드림’이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의 자체 콘텐츠인 ‘몬 먹어도 고’와 협업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목은 ‘몬 먹어 드림’ 어떨까요. 하하.”(곤)“단독 콘서트, 팬미팅, 등 기회가 닿는 한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혜성)“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콘텐츠인 ‘피식쇼’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배너가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낸 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고요.”(성국)“전 배너가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해가 지나기 전에 단독 콘서트도 꼭 한 번 해보고 싶고요.”(태환)
- 중소기업 수출 1118억달러…수출국 다변화·기업 수 증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3년 연속 1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반등하는 등 호전 기미가 나타났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18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다만 2021년 1100억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후 3년 연속 11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중기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2023년 상반기로 이어졌으나 같은 해 8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추세로 전환해 하반기 수출이 반등하고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4635개사로 전년(9만 2448개사) 대비 소폭(2.4%) 증가했다. 신규 수출기업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 수출 중단기업은 1.9%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표가 개선됐다. 중소기업 품목별로는 화장품, 자동차,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이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3.0%로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57.5%) 대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20.2%)과 2위인 자동차(57.4%)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중단 등에 따라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했다. 리비아(120.1%) 등 중동지역 중고차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으로 수출이 감소(-14.4%)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완성차 시장 호황에 따라 미국(+7.0%), 멕시코(+18.4%), 일본(+9.9%) 등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러시아, 멕시코 3개국 수출액이 증가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화장품, 기타기계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많은 수출액 증가(+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화장품,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멕시코는 현지 자동차 공장의 생산 확대로 인해 자동차부품의 수요가 확대돼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억 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6.5%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으로는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문구·완구(135.3%)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수는 4116개사(+8.2%)로 전년 대비 312개사 증가했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에이블리,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거래액 4.5배 증가
- 에이블리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최대 4.5배의 브랜드 거래액 성장을 이끌었다고 30일 밝혔다.에이블리는 2021년 6월부터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소개하는 ‘매거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리 매거진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코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브랜드 컬렉션을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룩북’ △주제별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아이템’ △시즈널리티를 반영한 ‘트렌드’ 코너로 구성했다.지난해 매거진 콘텐츠는 총 158건 발행했다. 콘텐츠 이용자 수는 월평균 180만명으로, 한 달 평균 콘텐츠 조회수는 약 22만회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해당 콘텐츠 발행 후 평균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 썸네일부터 인물이 돋보인다는 장점 덕분에 일반 콘텐츠 대비 조회수는 1.2배, 콘텐츠 소비 시간은 1.36배 늘었다.에이블리는 디토 소비를 추구하는 1020 잘파세대 공략에 성공한 점을 성과 원인으로 꼽았다. 디토 소비란 ‘나도’라는 의미의 디토(Ditto)와 소비의 합성어로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인플루언서를 따라 구매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지난해 매거진 콘텐츠 이용자 중 1020세대는 60%에 달한다. 잘파세대는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줄 수 있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마이크로 인플루언서 3인이 ‘샵사이다’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탑 아이돌 코디 손민수하기’ 콘텐츠는 발행 이후 에이블리 내 샵사이다 주간 거래액이 직전 주와 비교해 4.5배(350%) 증가했다. 그중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상품은 매출을 견인하는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안착했다. ‘얼굴이 2배 더 예뻐 보이는 주얼리룩’ 콘텐츠를 통해 세인트스코트, 최창남메이드, 제너럴아이디어 액세서리를 소개한 결과,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평균 105% 상승했다.‘그녀들의 크리스마스 스타일링 살펴보기’에서 소개한 브랜드 ‘오드스튜디오’는 콘텐츠 발행 전후로 마켓 즐겨찾기 수와 상품 찜 수가 각각 4배가량 오르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했다. 연말 상황별 코디를 소개한 ‘겨울 내내 돌려 입고 싶은 연말룩 3’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인플루언서가 선보이면서 콘텐츠 조회수가 월평균 보다 3배 이상 상승했다.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통해 레터프롬문, 로제프란츠, 솔트앤초콜릿 등의 브랜드사가 새로운 팬덤을 형성했다.에이블리는 앱 내 콘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며 ‘스타일 포털(Style Portal)’로 도약하고 있다. 스타일과 포털의 합성어로,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 스타일 커머스 역할을 넘어 콘텐츠와 소통을 강화한 ‘포털’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앱 체류 시간이 늘면 보다 많은 취향 빅데이터가 쌓이고, 이는 정교한 취향 추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유저 충성도를 높인다. 에이블리 사용자가 또다시 콘텐츠를 소비하고 서로 소통하며 앱 사용 횟수 및 시간이 늘어나는 사이클을 형성할 수 있다.에이블리 관계자는 “디토 소비가 확산되면서 나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연령대별로 보고, 즐기고,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시에 입점 브랜드가 에이블리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라이언 전무 다음은 나"…유통가 잡을 캐릭터 대장은 누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유통가의 캐릭터 전쟁이 한창이다.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회사 이미지까지 제고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 2016년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며 회사에 인정 받아 전무까지 초고속 승진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의 뒤를 이을 캐릭터는 누가 될까. 왼쪽부터 롯데홈쇼핑이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 야외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 벨리곰 조형물, GS25가 무무씨 캐릭터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더현대서울에 설치된 15m 대형 흰디. (사진=뉴스1,각사제공)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백화점, 편의점 등 각 분야에서 자체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 세대의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보다 친숙한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상품과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먼저 홈쇼핑업계에선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이 인기다. 분홍색 털을 가진 벨리곰은 유령의 집에서 탄생한 곰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고 행복을 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벨리곰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과 맞먹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160만 명에 달하며 2022년 대형 벨리곰 조형물 전시 때는 350만 명을 롯데월드타워로 불러들였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이 자체 굿즈 매출 50억원을 비롯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파생 매출 150억원까지 달성하면서 총 2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편의점 업계에선 GS25의 무무씨가 주목받고 있다.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 해 탄생시킨 무무씨는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큰 감정 기복 없이 갓생을 살아가는 주위 MZ세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일상을 즐기는 ISFP 성향의 티벳여우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SNS 팔로워 수는 약 2만 2000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며 오프라인에서도 집객파워도 확인됐다. 지난달 21일~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페어에 무무씨네 편의점 콘셉트로 부스를 열어 방문객 4만여명을 달성했으며 1000여 참여 부스 중 매출 TOP3 내에 드는 성과 등을 거뒀다. GS25는 1년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무무씨 굿즈가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액 16억원을 넘겨 무무씨가 이른 바 ‘영업 상무’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고 평가하고 있다.백화점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의 자체캐릭터 ‘흰디’가 눈에 띈다. 까만 귀와 큰 코가 돋보이는 흰디는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세상에 나왔다. 외계 행성에서 지구로 와 젤리씨앗단 친구들을 만나 여행을 한다는 세계관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흰디 디자인을 적용한 인형, 키링, 텀블러, 티셔츠 등을 선보이며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유통업계가 자체 캐릭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팬덤(fandom)’을 만들 수 있어서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소비를 부르고,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결국엔 팬덤이 충성고객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브랜드나 제품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홍보맨 역할도 자처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품 구매시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5.2%(만 3~69세 남여 3500명)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7.2%(유효표본 3000명)에서 3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소비는 전 연령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장 확장력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을 형성해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K팝 걸그룹 된 AV 배우들, 허니팝콘의 韓 무대 재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허니팝콘이 2019년 7월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인 ‘디에세오스타’(De-aeseohsta)입니다. 허니팝콘이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싱글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허니팝콘은 2018년 3월 첫번째 미니앨범 ‘비비디 바비디 부’(Bibidi Babidi Boo)로 데뷔한 팀인데요. 데뷔 당시 멤버 전원이 일본 AV(Audult Video, 실제 성행위를 포함한 성인 비디오) 배우라는 점에서 큰 이슈를 뿌렸습니다. 미카미 유아, 마츠다 미코, 사쿠라 모코 등 3명이 의기투합해 앨범을 완성했죠.이들은 데뷔 당시 “K팝을 동경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가요계에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는데요. ‘AV 배우들이 아이돌로 활동하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한 차례 입국을 거부 당하는 일도 있었고요.허니팝콘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디에세오스타’를 내면서 국내 가요계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열망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쇼케이스 당시 미카미 유아는 “지난 활동 당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앨범 하나만 내고 끝낼 생각은 없었기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사실 미카미 유아의 경우 AV 배우 활동을 시작하기 전 일본 걸그룹 AKB48의 나고야 지역 기반 팀인 SKE24 멤버로 아이돌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허니팝콘 멤버 데뷔는 아이돌 활동에 대한 열정이 가슴 한켠에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기도 했죠. 미카미 유아는 허니팝콘의 앨범 제작과 활동을 위해 자비를 들였다고 밝히기도 했죠.미카미 유아와는 2018년 7월 인터뷰로도 따로 만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그는 “이전까지 한국말로 노래를 해본 적도, K팝 춤을 제대로 춰본 적도 없었지만 한국 팬들에게 많은 걸 보여드리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말로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카미 유아는 “일본에서도 AV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재미있는 노래를 발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이돌 그룹으로 정식 데뷔해 활동한 사례는 없었는데, 그래서 더욱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AV 배우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디에세오스타’를 낼 때 멤버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 멤버 중 마츠다 미코가 팀에서 빠지고, 미야세 나코, 타지마 루카, 이즈미 사라 등 3명이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5인조로 변모했습니다. 공개 오디션을 거쳐 팀에 합류한 3명은 AV 배우가 아니었는데요. 팀을 향한 부정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로 읽혔습니다. 새 멤버들은 소녀시대,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의 팬이라고 밝히면서 “허니팝콘 멤버로 발탁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고요. 앨범에는 ‘디에세오스타’, ‘바보야’, ‘피어나’(Violet) 등 3곡을 수록했습니다. 첫 번째 앨범과 마찬가지로 전곡을 한국어 가사 곡으로 제작한 점이 돋보입니다. AV 배우들이 속해 있지만 섹시와는 거리가 먼 귀여운 콘셉트와 그에 걸맞은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이고요.타이틀곡인 1번 트랙 ‘디에세오스타’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되뇌는 소녀의 풋풋한 마음과 꿈을 노래한 곡입니다. 곡명인 ‘디에세오스타’는 ‘지나간 시간은 잊어버리고 지금의 나를 위해 용기를 갖고 사랑하자’는 뜻을 담은 주문을 뜻한다고 하고요.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하는 청량하면서도 시원한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수록곡 중 2번 트랙에 실린 ‘바보야’는 ‘그냥 꼭 안아줘’라고 말하는 소녀의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곡이고요. 또 다른 곡인 3번 트랙 ‘피어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꽃처럼 피어나길 바라는 허니팝콘의 소망을 주제로 다룬 곡입니다.미카미 유아는 ‘디에세오스타’ 앨범을 내면서 “AV배우가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군이지만 프라이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저희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소망대로 ‘디에세오스타’를 냈을 땐 데뷔 때보다 비판 여론이 완화된 분위기였으나 아무래도 활동 폭이 제한적이다 보니 허니팝콘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그해 9월 이후로 멈춘 상태이고요, ‘디에세오스타’ 이후에 나온 새 앨범은 없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하진 않았는데요. 허니팝콘이 다시 국내 가요계의 문을 두드리는 날이 오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