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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언론 가장 많이 쓴 말 ‘신질 생산력’ 이유는?
  • 올해 중국 언론 가장 많이 쓴 말 ‘신질 생산력’ 이유는?[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 5.2%로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은 올해 또 경제 위기에 부딪혔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지속됐고 밖으로는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과 수출 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경제 회복 노력은 공산당과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현지 매체를 통해 각지에 전달됐다. 최근 발표된 중국 매체들의 키워드를 통해 중국의 주요 경제 정책을 살펴봤다.지난 3월 1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시진핑 강조한 경제 정책, 언론 통해 전달중국 국가언어자원감시연구센터는 지난 7일 ‘2024년 중국 언론 10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키워드는 △신질 생산력(신품질 생산력) △인공지능(AI) △입덕수인(덕 있는 사람을 세움) △파리올림픽 △글로벌 사우스 △중국 관광 △보상판매 △저고도 경제 △미래 산업 △새로운 직업 등이다.중국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로 이뤄지는 각종 정책 결정을 전국 각지와 해외에 선전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중국 언론 매체들의 키워드가 올해 중국 당국이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다.주요 키워드를 보면 주로 경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신질 생산력은 올해 3월 개최한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신질 생산력이란 중국 정부의 고품질 발전 정책의 마지막 단계다. 첨단기술을 발전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것인데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도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 신질 생산력을 우선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중국이 개발하는 첨단기술로는 AI가 우선으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반도체 수출 제한 등에도 AI를 접목한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정부 업무보고서에서 AI를 처음 언급한 후 국가적 지원 중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생성형 AI 대형 모델 같은 기술은 큰 성공을 거뒀고 중국의 활발한 AI 발전은 기업과 개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래 산업도 중국의 신질 생산력을 위해 중요하다. 이중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의미하는 저고도 경제는 최근 중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저고도 경제 규모는 5000억위안(약 98조원)을 넘었고 오는 2035년 3조5000억위안(약 68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지난 7월 4일 상하이 세게인공지능대회 전시장에 이항의 무인항공기가 전시돼있다. (사진=AFP)현재 당면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책들도 줄곧 제시됐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선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보상 판매하는 이구환신이 대표 정책이었다.국무원은 올해 3월 대규모 장비 갱신 및 소비재 보상판매 촉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주요 소비재에 대한 보상판매가 이어졌다.해외 국가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것도 관광 수요를 늘려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24개국에 대해 완전 비자 면제를 적용했고 16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 54개국에겐 72시간 또는 144시간 경유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인 대상으로도 관광, 사업, 친지 방문 등 목적으로 입국 시 30일간 비자를 면제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여행 상품 예약은 전월대비 약 70% 증가하는 등 중국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현실 유행어는 “출근하면 피곤” 대조되는 분위기이번 10대 키워드는 연구센터가 중국 내 15개 주류 신문과 중국중앙TV(CCTV) TV·라디오 방송, 온라인 포털 등에서 검색·추출한 지표다.한편 중국 언론의 키워드와 달리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말은 현재 침체한 중국 경제의 상황을 드러내고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중국 잡지 야오원자오쯔는 최근 ‘올해 10대 유행어’를 선정·발표했다. 주요 유행어를 보면 디지털과 스마트화를 합친 ‘수지화’(數智化), 인간 중심 AI를 의미하는 ‘즈넝샹산’(智能向善), 미래 산업인 ‘웨이라이찬예’(未來産業) 등 중국 언론 키워드와 부합하는 것들이 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다만 유행어 중 관심을 끈 것은 ‘반웨이’(班味)란 말이다. 이는 출근만 하면 피곤하고 기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중국 젊은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반웨이의 반대 의미 격인 ‘수이링링’(水靈靈)도 유행어로 꼽혔다. 이는 한국 아이돌그룹 르세라핌의 홍은채가 “똘망똘망하다”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파생된 단어인데 중국에서는 ‘싱싱하게 해고되다’ 등 반어적 의미로 통용된다.중국어와 영어를 혼합해서 만든 ‘시티부시티’(city不city)는 “정말로 도시 같지 않아”라는 말로 감탄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강제 콘트롤을 의미하는 게임 용어로 ‘잉콩’(硬控) 등도 유행어로 꼽혔다.
2024.12.08 I 이명철 기자
`응원봉에 선결제 커피까지`…MZ 가세하자 달라진 집회 풍경
  • `응원봉에 선결제 커피까지`…MZ 가세하자 달라진 집회 풍경
  • [이데일리 박기주 박동현 기자] 촛불 대신 응원봉, 음식은 선결제. 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상황에 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열린 집회였지만, 이를 대하는 MZ세대의 문화는 기성 세대와는 사뭇 달랐다. 촛불 대신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응원봉에서 나오는 알록달록한 불빛이 집회 현장을 밝혔고,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들은 ‘선결제’로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했다. (사진=독자 제공)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진보성향 단체들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국회 일대에 총 20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바 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렸는데,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이번 집회에서 눈에 띈 장면은 MZ세대의 시위 문화였다. 과거 손에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이 탄핵 집회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면, 아이돌 콘서트에서 사용하는 응원봉이나 LED 머리띠 등을 두르고 집회에 나선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은 ‘내가 제일 잘나가(2ne1)’·‘아파트(로제)’·‘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삐딱하게’ 등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오자 가장 크게 따라 불렀고 각자 준비해 온 콘서트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중장년층 시민들도 함께 어우러지며 자칫 험악할 수 있는 집회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나온 20대 여성 황모씨는 “이런 시위 문화가 오히려 집회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과격 시위보다 훨씬 안전하기도 하지 않느냐”고 했다. 친구 2명과 함께 각기 다른 아이돌 응원봉 3개를 챙겨 집회에 참가한 20대 여성 조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 때 촛불 들고 나왔었는데 불이 잘 꺼져서 이번엔 응원봉을 들고 나왔다”며 “저들에게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회를 둘러싼 이들은 경찰과 충돌하거나 게이트를 미는 등의 과격한 행동 대신 EDM 음악에 맞춰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거나 노래에 맞춰 뛰며 집회를 이어갔다. 피켓 대신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에 구호를 적어온 청년들도 있었다. 아이패드에 ‘윤석열 탄핵’을 적고 구호를 외치던 김모(24)씨는 “어두우면 피켓이 안 보이니까 아이패드에 문구를 쓰고 흔들었다”며 “확실히 촛불보다 빛이 밝아서 멀리서도 잘 보여서 더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은 과격한 집단행동 대신 평화롭게 실리를 다 이뤄내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시위에 참석한 20대 여성 조모씨는 “군부독재 계엄에 저항하며 화염병 던지는 등 과격한 집회를 벌이던 과거와 달리 평화로운 시위 문화를 이끌고 싶다”며 “앞으로도 알록달록한 응원봉으로 우리의 매서운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이 팬들을 위해 카페나 식당에 ‘선결제’를 하는 문화가 이날 집회 현장에서 보여지기도 했다. 자신이 집회 현장에 직접 찾아갈 상황이 되진 못하지만, 물질적으로라도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는 국회 인근 카페, 빵집, 식당 등에 대량의 음식을 선결제 해뒀다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예를 들면 ‘베이글과 크림치즈, 커피 40세트를 어떤 매장에 선결제 했으니 아무개의 이름을 대고 수령해 사용해달라’는 내용이다. 메뉴도 국밥이나 김치찌개, 커피 등도 다양했다.
2024.12.08 I 박기주 기자
`탄핵 촛불` 여의도 뒤덮었다…계엄 충격에 성난 민심
  • `탄핵 촛불` 여의도 뒤덮었다…계엄 충격에 성난 민심
  • [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박동현 기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가 불러온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앞 일대는 말 그대로 ‘탄핵 촛불’이 뒤덮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풍경이 8년 만에 여의도에서 재현된 것이다. 계엄 사태에 성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를 높였고 탄핵안 의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야당이 매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 촉구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서여의도 꽉 채운 촛불…“탄핵하고 감옥에 보내야”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진보성향 단체들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국회 일대에 총 20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바 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경찰은 교통 통제 구역을 확대했다. 결국 국회 앞 여의대로 전 차선을 비롯해 ‘서여의도’라고 불리는 국회 일대를 모두 규탄 집회 참석 인원들이 채웠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으로는 15만9000명이다. 여의도 일대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는 지하철이 서지 않고 통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신길역 등 인근에서 내린 시민들의 도보로 국회로 향하는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도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집회를 찾은 시민들은 ‘내란죄 윤석열 탄핵’,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헌법파괴, 불법계엄.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기 김포에서 아내와 두 딸과 국회를 찾았다는 김모(42)씨는 “2024년에 계엄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이번 계엄 사태를 보고 반드시 (정권 규탄 집회에) 나와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집회를 주도한 시민·노동단체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이 치욕스러운 순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윤석열을 탄핵하고 체포해 감옥에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역시 “고위공무원(윤석열) 하나 잘못 뽑아 나라가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며 “국민의 힘으로 그 공무원을 해고하고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보내고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자”고 했다.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목소리를 높이던 시민들은 여당 의원들이 사실상 투표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탄식과 분노를 쏟아냈다. 당시 순식간에 시민들이 차량, 경찰과 함께 뒤섞이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해체’를 목놓아 외치던 김철구(50)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들은 오늘이 끝이 아닌 시작이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을 똑똑히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이 표결 미달로 인한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자 집회 현장에선 비명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범’이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빗발쳤고 끝내 눈물을 터트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국민의힘이 탄핵안을 부결시켜 윤석열의 대통령직을 유지한 것은 내란동조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며 맞불 집회가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 주도로 열린 이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집계로 2만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내자“,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사실상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만세“, ”자유국가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본회의가 끝나기 전에 해산했다. 당분간 야당은 임시회를 계속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재발의해 주말마다 표결에 부친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은 집회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탄핵 집회를 추진한 주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야당들이 다음 주 다시 탄핵안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우리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고 주말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촛불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했다. (사진=독자 제공)◇응원봉에 선결제까지…MZ들의 탄핵 집회이번 대규모 집회에서는 MZ세대의 새로운 시위 문화가 이목을 끌었다. 과거 손에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이 탄핵 집회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면 아이돌 콘서트에서 사용하는 응원봉이나 LED 머리띠 등을 두르고 집회에 나선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은 ‘내가 제일 잘나가(2ne1)’·‘아파트(로제)’·‘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삐딱하게’ 등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오자 가장 크게 따라 불렀고 각자 준비해 온 콘서트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중장년층 시민들도 함께 어우러지며 자칫 험악할 수 있는 집회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나온 20대 여성 황모씨는 “이런 시위 문화가 오히려 집회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과격 시위보다 훨씬 안전하기도 하지 않느냐”고 했다. 친구 2명과 함께 각기 다른 아이돌 응원봉 3개를 챙겨 집회에 참가한 20대 여성 조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 때 촛불 들고 나왔었는데 불이 잘 꺼져서 이번엔 응원봉을 들고 나왔다”며 “저들에게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이 팬들을 위해 카페나 식당에 ‘선결제’를 하는 문화가 이날 집회 현장에서 보여지기도 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국회 인근 카페, 빵집, 식당 등에 대량의 음식을 선결제 해뒀다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예를 들면 ‘베이글과 크림치즈, 커피 40세트를 어떤 매장에 선결제 했으니 아무개의 이름을 대고 수령해 사용해달라’는 내용이다. 메뉴도 국밥이나 김치찌개, 커피 등도 다양했다.
2024.12.08 I 박기주 기자
비춰 케이지 "학대 당해 팀 탈퇴·소송"… JYP "절차 따라 대응"
  • 비춰 케이지 "학대 당해 팀 탈퇴·소송"… JYP "절차 따라 대응"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JYP는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비춰 케이지(사진=SNS)케이지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를 겪었다”며 “JYP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어제 소송도 제기했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그는 “나는 한 멤버가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케이지는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음악 작업을 할 것이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다. 이번 탈퇴 결정이 K팝 시스템 속 아이돌과 연습생을 보호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JYP 측은 “내용을 직접 송부 받은 것이 없어 확인 중”이라며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눠왔는데, 이견이 있었던 측면이 있다,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손잡고 제작한 한미 합작 걸그룹이다. 올해 1월 데뷔했다.
2024.12.08 I 윤기백 기자
촛불 대신 응원봉·아이패드 들었다…MZ세대의 `尹 규탄` 시위
  • 촛불 대신 응원봉·아이패드 들었다…MZ세대의 `尹 규탄` 시위
  • [이데일리 박동현 김형환 기자] “요즘 집회에서 응원봉은 필수죠”20대 여성 조모씨는 이날 친구 2명과 함께 각기 다른 아이돌 응원봉 3개를 챙겨 집회에 참가했다. 조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 때 촛불 들고 나왔었는데 불이 잘 꺼져서 이번엔 응원봉을 들고 나왔다”며 “저들에게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국회 앞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MZ세대의 시위 문화가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아이돌 콘서트에서 사용하는 응원봉·LED 머리띠 등을 두르거나 아이패드에 피켓 문구를 적는 등 최신장비를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최신장비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평화롭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한 여성이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7일 오후 5시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여당 의원들이 보이콧하며 퇴장되자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김건희 특검법 표결 이후 회의장을 떠나자 야유가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국회로 가자’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이런 분위기를 완화시킨 건 바로 MZ세대였다. 이들은 ‘내가 제일 잘나가(2ne1)’·‘아파트(로제)’·‘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삐딱하게’ 등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오자 가장 크게 따라 불렀고 각자 준비해 온 콘서트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중장년층 시민들도 함께 어우러지며 집회 현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집회를 위해 아이돌 콘서트에서 쓰는 LED 머리띠를 만들어온 사람도 눈에 띄었다. 머리에 ‘윤석열 퇴진’이라는 LED머리띠를 쓰고 집회에 참석한 여성 최모(21)씨는 “역사 시간에 배웠던 걸 실제로 겪으니 무서웠다”며 “친구들과 함께 꼭 이번 주에 나오자고 이야기하고 셀프로 (머리띠를) 만들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어 “집회라는 게 무섭고 엄중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평화롭고 질서도 잘 지켜지면서 콘서트 같아 좋다”며 웃으며 덧붙였다.국회를 둘러싼 이들은 경찰과 충돌하거나 게이트를 미는 등의 과격한 행동 대신 EDM 음악에 맞춰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거나 노래에 맞춰 뛰며 집회를 이어갔다.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나온 20대 여성 황모씨는 “이런 시위 문화가 오히려 집회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과격 시위보다 훨씬 안전하기도 하지 않느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피켓 대신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에 구호를 적어온 청년들도 눈에 들었다. 아이패드에 ‘윤석열 탄핵’을 적고 구호를 외치던 김모(24)씨는 “어두우면 피켓이 안 보이니까 아이패드에 문구를 쓰고 흔들었다”며 “확실히 촛불보다 빛이 밝아서 멀리서도 잘 보여서 더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들은 과격한 집단행동 대신 평화롭게 실리를 다 이뤄내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시위에 참석한 20대 여성 조모씨는 “군부독재 계엄에 저항하며 화염병 던지는 등 과격한 집회를 벌이던 과거와 달리 평화로운 시위 문화를 이끌고 싶다”며 “앞으로도 알록달록한 응원봉으로 우리의 매서운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남겼다. 이러한 새로운 문화로 집회의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4.12.07 I 박동현 기자
"다시 중국 보내주든가"…'유니버스 리그', 1라운드부터 위기?
  • "다시 중국 보내주든가"…'유니버스 리그', 1라운드부터 위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니버스 리그’ 리그전 1라운드 최종 결과가 그려졌다.(사진=SBS)지난 6일 방송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3화에서는 1라운드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더불어 2라운드를 앞두고 멤버 교체가 이뤄져 긴장감을 높였다.지난 리그전 1라운드 미션 주전 매치에서 팀 리듬이 1위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팀 그루브와 팀 비트는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아쉬운 중간 순위를 받아들었다. 벤치 매치 결과를 더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 이에 벤치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무대에 임했다.먼저 팀 리듬 벤치는 NCT U의 ‘배기 진스(Baggy Jeans)’ 무대를 준비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여 소통이 쉽지 않았음에도 리더 권희준의 활약으로 훈훈하게 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간 점검 후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파트 배정이 완료되자 진즈밍이 “이럴 거면 다시 중국 보내주든가”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 에이토까지 건강 문제로 연습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본 무대에서 팀 리듬 벤치는 실수를 연발했다. 아유무는 무대에서 휘청거렸고, 에이토는 음이탈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대 이하의 무대에 감독들은 할 말을 잃은 모습. 우여곡절 끝에 MVP로 선정된 리더 권희준은 힘들었던 연습 기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팀 비트 벤치는 갓세븐 ‘하드캐리’를 선곡했다. 엘 캐피탄의 편곡과 새로운 안무로 더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가운데,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없는 남도윤이 모두를 한숨짓게 했다.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하기 버거워했기 때문. 하지만 리더 구한서가 맹훈련을 시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남도윤은 무대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팀 비트 감독들이 안도할 정도로 좋은 무대가 탄생했다. MVP는 아이돌 경력직이자, 팀 내 에이스로 꼽혔던 카이리가 차지했다.팀 그루브 벤치는 비투비의 ‘두 번째 고백’으로 다른 팀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연습 과정에서는 감독 이창섭에게 혹평을 들었지만, 이후 공개된 무대에서는 완벽한 합과 실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호평 일색이었던 팀 그루브 벤치 MVP는 김기중이었다. 과거 김기중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팀 비트 주전 차웅기는 “너무 슬퍼”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벤치 선수들의 무대 후 공개된 최종 순위에서는 반전이 터졌다. 팀 그루브 벤치가 주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최종 2353점으로 1위에 오른 것. 중간 순위 1위였던 팀 리듬은 벤치 선수들의 저조한 성적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팀 리듬은 최종 2257점으로 2위, 팀 비트는 1945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팀 내 순위도 공개됐다. 이 순위에 따라 주전 명단이 새롭게 꾸려졌다. 특히 팀 그루브에서는 김기중, 히로토, 여강동, 배재호가 벤치에서 주전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팀 리듬은 최종 2위를 기록하며 팀 내 최하위인 리쯔누오, 맥, 로이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최종 3위 팀인 팀 비트는 옐로카드를 무려 6장 받으면서 최하위 여섯 명이 탈락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리그전 1라운드는 페널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1위, 2위 팀에게는 베네핏으로 선수 트레이드권이 주어졌다. 1위 팀 그루브는 선수 트레이드권 두 장을 받아 리쯔웨이와 히로토를 방출하고, 팀 비트의 구한서와 팀 리듬의 권희준을 영입했다. 2위 팀 리듬은 선수 트레이드권 한 장을 사용해 로이스를 방출하고 팀 비트의 즈언을 데려왔다.리그전 1라운드를 통해 각 팀의 주전 명단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방출과 영입까지 이뤄지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재정비를 마친 선수들은 2라운드에서 신곡 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를 두고 더 살벌해진 분위기 속, 2라운드 미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유니버스 리그’ 4화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2024.12.07 I 최희재 기자
'프로젝트7' 전민욱X켄신, 일본서 화제…글로벌 인기 뜨겁다
  • '프로젝트7' 전민욱X켄신, 일본서 화제…글로벌 인기 뜨겁다
  • (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BAE173 멤버 전민욱(제이민)과 연습생 사쿠라다 켄신이 ‘프로젝트 7‘(PROJECT 7)에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6일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에서는 오리지널 매치에 돌입한 연습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전민욱은 박슬기(153/Joombas) 프로듀서의 ‘트리거’(Trigger) 조에서 나쁜 남자의 섹시한 매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켄신은 밴드 루시 조원상이 작곡한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 조에서 활약을 예고했으나 중간평가에서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프로젝트 7’에서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열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민욱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1위를 기록, ‘1차 합탈식’에 이어 또 한 번 1위를 달성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최근 생일을 맞이한 켄신을 향해서도 글로벌 각국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홍대 일대에서 생일 카페가 개최되고 전광판 광고가 진행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프로젝트 7’은 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프로젝트 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2024.12.07 I 최희재 기자
"오겡끼데스까" 韓·日 청춘 아이콘…'러브레터' 故 나카야마 미호는 누구
  • "오겡끼데스까" 韓·日 청춘 아이콘…'러브레터' 故 나카야마 미호는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로 국내 관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영화 ‘러브레터’ 포스터.6일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이날 정오경 시부야구 에비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택을 찾은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카야마 미호는 국내에선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본을 대표하던 아이돌 가수 출신의 배우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아사카 유이, 쿠도 시즈카, 미나미노 요코 등과 함께 80년대를 주름잡는 ‘아이돌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가수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광고 모델에서 아이돌 가수,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5년 드라마 ‘매번 소란스럽게 하겠습니다’로 안방극장에 데뷔했고, 이후 같은 해 싱글 ‘C’를 발매해 가수로도 데뷔했다.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다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1999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이후로는 배우 활동에 전념했다. 배우로서도 데뷔 초인 80년대부터 전성기를 경험한 90년대, 2000년대 초까지 모두 주연을 꿰찼고 주연 출연작들도 평균 20% 이상의 높은 시청률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특히 나카야마 미호는 1995년 영화 ‘러브레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러브레터’는 현재 일본의 거장을 활약 중인 이와이 슌지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죽은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연인과 동명인 학교 동창생에게 전달되고 그가 답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련한 첫사랑 로맨스 무비다. 나카야마 미호는 극 중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과거), 후지이 이츠키(현재 시점) 1인 2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나카야마 미호의 열연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의 감성적 구성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국내에선 일본문화가 정식 개방된 이후인 1999년 개봉했다.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란 명대사와 함께 많은 사랑에 힘입어 국내에서 수 차례 재개봉도 거쳤다. 그러다 2002년 소설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해 2014년 이혼했다. 결혼 생활 중에는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가 2010년 초부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사요나라 이츠카’, ‘새 구두를 사야해’, ‘나비잠’, 드라마 ‘러브스토리’, ‘귀족탐정’, ‘더 하이 스쿨 히어로즈’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 고인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정재은 감독의 멜로 영화 ‘나비잠’에 김재욱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문소리와 오픈토크를 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지난 35년간의 흔적을 돌아보는 앨범 “Neuf Neuf”를 발매해 가수로서도 활동했다.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팬들의 추모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팬들은 “부디 평안한 곳에서 안식을 취하시길”,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냈고 외신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접한 국내 팬들 역시 “90년대 내 청춘의 한 조각이 이렇게 떠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부디 편안히 쉬시길” 등 반응이 이어졌다.
2024.12.06 I 김보영 기자
임윤아·샤이니 민호·투어스 도훈, '2024 MBC 가요대제전' MC 확정
  • 임윤아·샤이니 민호·투어스 도훈, '2024 MBC 가요대제전' MC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임윤아, 샤이니 민호, TWS(투어스) 도훈이 ‘2024 MBC 가요대제전’ MC로 만난다.오는 12월 31일 생방송 되는 ‘2024 MBC 가요대제전’은 ‘워너비’라는 주제로 2024년 마지막 밤을 반짝인다. ‘워너비’ 주제에 맞게 후배 아티스트들의 롤모델 ‘소녀시대’ 윤아와 ‘샤이니’ 민호, 그리고 5세대 아이돌 ‘TWS(투어스)’ 도훈이 MC로 발탁되어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지난 2015년부터 줄곧 ‘MBC 가요대제전’을 지켜온 임윤아가 무려 10주년을 맞이해 눈길을 끈다. 아이돌의 아이돌 임윤아는 워너비라는 주제에 딱 맞는 MC로서 올해도 ‘MBC 가요대제전’의 중심에서 믿고 보는 진행을 선보인다.샤이니 민호 역시 2년 연속으로 ‘MBC 가요대제전’ MC를 맡는다. 비주얼과 재치, 열정으로 작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민호는 올해도 불꽃 같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민호는 데뷔 이후 K-POP의 주축으로 활약을 해왔으며 많은 아이돌들의 꿈의 대상으로 을 더욱 에너지 넘치게 빛낼 예정이다.‘MBC 가요대제전’의 새로운 얼굴, 올 한 해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지붕킥을 달성한 핫 루키 TWS(투어스)의 도훈이 가요대제전 MC에 첫 도전한다. 차세대 워너비를 꿈꾸는 뉴페이스이자, 데뷔 최단 기간 공중파 시상식 MC 데뷔로 워너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TWS(투어스) 도훈이 ‘2024 MBC 가요대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처럼 ‘2024 MBC 가요대제전’은 K-POP의 영원한 워너비와 떠오르는 신예의 환상적인 시너지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예정이다.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워너비 스테이지도 대거 준비했다는 전언이다.‘2024 MBC 가요대제전’은 오는 12월 31일 화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2024.12.06 I 김가영 기자
걸그룹 1세대→배우…서현진의 정체성 "나로 잘 살고 싶어요" ②
  • 걸그룹 1세대→배우…서현진의 정체성 "나로 잘 살고 싶어요"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람은 계속 변화하고 한 가지 모습으로 살지는 않으니까요.”서현진(사진=넷플릭스)배우 서현진은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전했다.서현진은 2001년 그룹 밀크로 데뷔했다. 최근 ‘핑계고’, ‘유퀴즈’ 등에 출연해 언급해 과거 무대 영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걸그룹 출신 연기자 1세대라는 말에 대해 서현진은 “그러기엔 활동이 너무 저조했다”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사진=넷플릭스)이어 “지금 아이돌 친구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 지금 친구들은 직업이란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아이돌을 할 때 직업이라는 생각을 잘 못했다. 그래서 아마 제가 그 직업을 못 가진 거 아닐까 싶다”라며 “정체성은 보는 분들이 정해주시는 것 같고 저는 시도(반려견)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웃음) 직업적으로 정체성을 가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또 서현진은 “저는 배우 서현진이라는 생각도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히려 그런 생각은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하는 것 같다”며 “돈 받았으니까 열심히 해야죠. 많은 분들의 생계가 걸려있으니까. 다들 책임감을 갖고 오는데 저도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지 않겠나. 작품이 끝나면 저는 백수인 거지 않나. 그럴 때는 시도 엄마로, 나 서현진으로 잘 살고 싶다”고 답했다.서현진(사진=넷플릭스)서현진은 이번 작품을 위해 탱고도 준비했다. 그는 “제작사 대표님의 한마디가 저를 살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탱고 신이 물리적으로 몸도 많이 쓰니까 마지막날 촬영으로 미뤘었는데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더라. 계속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다. ‘연습 가야 하는데’, ‘근육통 어쩌지’, ‘내일 촬영 괜찮을까?’ 못 갈 때도 있다 보니까 그 스트레스를 갖고 있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제가 그러니까 제작사 대표님이 ‘우리 탱고 드라마 아니야. 내려놔’ 하셨다. (웃음) ‘알겠습니다’ 했다. 저희집 욕실에서 시뮬레이션 하고 그랬다”면서 “대역 써주시겠지 했는데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전 끝까지 얘기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 서현진은 극 중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인물 노인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24.12.06 I 최희재 기자
케이시, 소유 유튜브서 신곡 '녹지않을게' 깜짝 공개
  • 케이시, 소유 유튜브서 신곡 '녹지않을게' 깜짝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케이시(Kassy)가 소유의 유튜브에서 신곡을 깜짝 선공개했다.(사진=유튜브 ‘소유기 SOYOUGI’ 화면)케이시는 지난 5일 오후 가수 소유의 유튜브 채널 ‘소유기 SOYOUGI’를 통해 공개된 ‘맵소유’ 영상에 출연했다.이날 반가운 인사와 함께 등장한 케이시는 음식을 손수 잘라주는 소유에 “선배님 왜 이렇게 다정하세요”라고 말하며 소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매운 음식을 먹고 “정수리에서 땀이 나는 느낌이다”, “제가 진짜 눈물이 없는데 저 지금 울어요” 등 엉뚱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케이시는 오는 8일 발매 예정인 새 싱글 ‘녹지않을게’ 홍보도 잊지 않았다. 케이시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캐럴 느낌이 들어 겨울 느낌의 가사를 담아봤다”라는 곡 소개와 함께 섬세한 음색으로 신곡 한 소절을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소유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이밖에도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콘서트에서 아이돌 메들리 커버를 하곤 한다”고 답한 케이시는 뉴진스의 ‘Hype Boy (하입 보이)’ 한 소절과 지수의 ‘꽃’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케이시의 ‘녹지않을게’는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겨울 발라드로, 하얀 겨울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곡이다. 겨울 캐럴을 닮은 몽글몽글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겨울 추억을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케이시의 새 싱글 ‘녹지않을게’는 오는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4.12.06 I 윤기백 기자
'나래식' 트와이스 지효 "재계약=번아웃…리더 그만하고 싶었다"
  • '나래식' 트와이스 지효 "재계약=번아웃…리더 그만하고 싶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화면)지효는 지난 4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해 캠핑을 즐겼다.지효는 “열아홉 살에 데뷔했다. 여덟 살부터 연습생을 시작했다. 여덟 살에 뭘 한 게 대단하지 않나. 저도 신기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이에 박나래는 “학창시절에 남들이 얘기하는 걸 못 해봤겠다”라고 물었다. 이에 지효는 “떡볶이 먹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고 그런 거를 아예 안 해봤다고 할 순 없는데 거의 없다. 처음에는 아쉽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는데 솔직히 지금 너무 잘됐으니까 후회가 없다”고 답했다.재계약 시즌에 번아웃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효는 “데뷔한지 7년 됐는데 트와이스 지효 말고 박지효라는 연예인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너무 걱정됐다. 저희가 아이돌을 20~30년 할 순 없지 않나”라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화면)또 지효는 전원 재계약에 대해 “애초에 대부분이 재계약을 하고 싶어했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회사에도 이런 고민이 있으니까 조건을 잘 조율하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며 “제가 같은 팀이라고 해서 이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근데 멤버들 다 팀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리더로서 때려치고 싶은 적도 있었다. 재계약할 때 처음 그랬다”며 “리더를 그만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려고 했다. 리더를 하는 건 성격이다. 어떤 집단이 있으면 무조건 악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못된 사람 말고 나쁘게 말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이를 듣던 박나래는 “한 번쯤 뒤집어 엎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네 얘길 들어보니까 느낌이 리더 겸 트와이스 실장님 같은 느낌이다”라며 웃어 보였다.지효는 “데뷔 초에는 리더가 하는 게 크게 없다고 생각했다. 인사하기 전에 하나 둘 셋 외치는 거, 수상소감 할 때 먼저 하는 거. 제가 리더를 하는 게 힘들진 않은데 제 명보다 5년 정도 일찍 죽을 순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4.12.05 I 최희재 기자
투어스, 젠지 아이콘 급부상… MZ 최애 브랜드 얼굴로
  • 투어스, 젠지 아이콘 급부상… MZ 최애 브랜드 얼굴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투어스(TWS)가 Z세대 사이에서 사랑받는 브랜드와의 잇단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투어스(사진=플레디스)4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투어스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의 컬래버레이션이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이들의 데뷔곡에서 이름을 딴 ‘[TWS:요아정]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와 최근 발매된 신곡 제목을 활용한 ‘[TWS:요아정] 마지막 축제’ 메뉴 2종이 지난 2일 출시됐다. 이들 메뉴는 여섯 멤버들이 직접 고른 토핑으로 구성됐다.이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멤버별 한정판 사인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하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투어스의 앨범 디자인으로 꾸미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협업 첫날 일부 매장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이 조기 품절되며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시켰다.투어스는 1020 세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손을 잡고 단숨에 ‘젠지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싱글 1집 ‘라스트 벨’(Last Bell) 발매를 맞아 요아정을 비롯해 글로벌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이즘과도 협업, 풋풋한 선배미(美)를 느낄 수 있는 교복 착장 프레임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또한 투어스는 학생복 전문 브랜드, 캐주얼 의류, 음료, 기초화장품의 모델로 활동 중이며 최근 럭셔리 브랜드 앰버서더로도 발탁됐다. ‘요즘 아이돌의 정석’다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 청춘을 대표하는 청량한 매력과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이들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투어스는 겨울 청량송 ‘마지막 축제’로 활동, 한터차트 최신 주간 앨범 차트와 써클차트 주간 리테일 앨범 차트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2024.12.04 I 윤기백 기자
“여친에 안대 씌우고 성관계 몰카”…아이돌 래퍼, 징역형 확정
  • “여친에 안대 씌우고 성관계 몰카”…아이돌 래퍼, 징역형 확정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연인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출신 래퍼의 징역형이 확정됐다.3일 뉴스1에 따르면 래퍼 A씨(28)는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임민성)에 상고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2심 재판부는 지난달 28일 A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재판부는 “전반적으로 볼 때 촬영 형태, 촬영 결과물 등에 비춰보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정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촬영물이 유포된 정황이 없는 점과 최씨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교제 중이던 전 여자친구 B씨에게 안대를 씌운 뒤 무음 카메라 앱으로 성관계 장면과 신체 주요 부위 등을 18회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A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더불어 A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만난 여성 C씨의 속옷 차림을 4회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3명이다.한편 A씨는 2017년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으며, 2019년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 그룹은 현재 활동하지 않고 있다.
2024.12.03 I 권혜미 기자
‘프로젝트 7’X스타라이트 보이즈’, 한 무대서 경쟁
  • ‘프로젝트 7’X스타라이트 보이즈’, 한 무대서 경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프로젝트7’과 ‘스타라이트 보이즈’가 ‘KGMA’에서 경쟁자로 만났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아이치이 ‘스타라이트 보이즈’에서는 ‘프로젝트7’과 ‘스타라이트 보이즈’가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BAE173 멤버들은 각 프로그램에서 현직 아이돌답게 빛나는 실력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들이 서로 다른 팀으로 찢어져 ‘KGMA’에서 각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됐다.참가자들은 리허설 전부터 긴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BAE173 멤버를 만난 한결은 “안녕하세요. ‘스타라이트 보이즈’ 입니다”라며 큰 소리로 당찬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고 다른 멤버들 역시 한 자리에 다시 모이게 돼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프로젝트7’은 한국의 JTBC와 동시에 송출되고 있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 동시 중계되고 있으며 ‘스타라이트 보이즈‘는 스튜디오 프리즘과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선보이는 한중 합작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프로젝트 7’와 ‘스타라이트 보이즈’ 참가자들은 지난달 16일에 생중계 된 ‘KGMA’에서 각자 자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당시 전 세계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2024.12.03 I 김가영 기자
김밥·떡볶이 먹으러 히잡 쓴 MZ들 우르르…'K푸드'에 지갑 연다
  • 김밥·떡볶이 먹으러 히잡 쓴 MZ들 우르르…'K푸드'에 지갑 연다
  • [자카르타=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TV 속에서 보던 한국 라면, 떡볶이를 먹으면 마치 드라마 속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요. 젊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핫한 음식이죠.”(이마라(Immara)·25)세계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한국 농식품 수출 유망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2억 6000만명이 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MZ세대(80~90년대생)를 중심으로 K팝·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일면서,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덩달아 커진 영향이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씨티점 앞 푸드코트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길거리 음식을 고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밥·떡볶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 파는 푸드코트 인기지난 27일 찾은 자카르타 북부 롯데마트 간다리아씨티점에서는 이같은 K푸드 열풍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대형마트 지하 1층에 위치한 마트 입구에는 김밥, 떡볶이, 닭강정 등 다양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 매장들이 줄지어 있었다.한국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인들이었다. 현지 직원이 익숙하게 김밥을 말고 있는가 하면, 이슬람 전통 복장인 히잡을 착용한 여성들이 익숙하게 젓가락으로 떡볶이를 먹고 있기도 했다.조성광 롯데마트 글로벌소싱 팀장은 “한국 여행을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푸드코트도 한국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줄을 지어서 먹을 정도로 현지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마트 안에는 한국에서 온 들어온 신선 과일부터 가공식품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농식품 1만 5000개 중 한국 제품의 수는 1000여개로 비중은 높진 않지만, 현지인에게 관심이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잘 보이는 곳에 비치를 한 덕분이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한국 제품의 매출 신장률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롯데마트는 점차 한국 제품 판매 비중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씨티점 앞 푸드코트에서 현지 직원이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인 김밥을 싸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드라마 속 단골 메뉴 라면 인기에 현지화 제품도특히 그 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단연 ‘라면’이다. 한국 드라마, 예능 등 한류가 유행을 끌면서, 화면 속 단골처럼 등장하는 라면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매장 한 가운데 커다란 벽 하나를 통째로 라면으로 채운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할랄 인증을 받은 불닭 볶음면부터 신라면, 비빔면 등 종류도 수십 개에 달했다. 한켠에는 인도네시아의 1위 라면 업체가 출시한 ‘한국라면’ 시식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한국 글씨로 또박또박 적힌 글씨에,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한 한국라면은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하지 못하는 배·딸기·사과 등 한국의 과일도 인기다. 평소 한국 과일을 즐겨 먹는다는 프리랜서 직장인 스피넬라(32)는 “복숭아·딸기 등 한국 과일을 좋아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단맛이 매력적”이라면서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돈을 모아서 같이 나눠 먹곤한다”고 말했다.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씨티점에서 현지 업체가 출시한 한국식 라면 ‘한국라면’ 시식 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성장 가능성 높은 인니 시장…할랄인증 상호인증 체계 구축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인도네시아 K푸드 수출액은 2억 1056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같은 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만난 이승훈 aT 자카르타 지사장은 “아직 수출액이 크진 않지만, 향후 인도네시아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더욱 다양한 소비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까다로운 할랄 인증 절차는 넘어야 할 산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87%를 차지하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지 않고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부터 수입되는 모든 식품·음료에 대한 할랄 인증 표시 의무화도 추진 중이다.이에 한국 정부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을 통해 상호인증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장은 “한국할랄인증원 등 국내에 있는 기관에서 받은 할랄 인증도 현지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씨티점에 진열돼 있는 한국 딸기·배 모습(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4.12.03 I 김은비 기자
'공감으로 함께하는 세상을'…2024 장애공감페스티벌 첫 개최
  • '공감으로 함께하는 세상을'…2024 장애공감페스티벌 첫 개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24 장애공감페스티벌’을 처음 개최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2024 장애공감페스티벌’ 포스터. (자료=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3일 서울 호텔나루에서 ‘2024 장애공감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운영되는 장애공감주간에 이뤄졌다.장애인식개선 유공자와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우수 실시기관, 장애인식개선교육 콘텐츠(동영상) 공모전 등에서는 시상이 진행됐다.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신인교씨와 중증장애인 참여 중심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시흥시청, 화성시청 등 장애인식개선교육 최우수 실시기관 6곳은 보건복지부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국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은 사회적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소속 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장애인식개선교육 콘텐츠(동영상) 공모전에서는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19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몽골팸의 ‘예은의 꿈’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이 청각장애인을 처음 만나면 당황하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소통 방법이 있어 편안하게 다가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수어랩 형식으로 담은 작품이다.아울러 시각장애인 유튜버, 지체장애인 아나운서,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등 장애인식개선교육 콘텐츠 공모전 당선자들의 토크 콘서트와 함께 △오프라인 사진전 △장애공감주간 슬로건 일회용 타투 이벤트 △포토 부스 등도 진행됐다.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이지은 기자
하이키, 내년 1월 데뷔 첫 팬콘 개최
  • 하이키, 내년 1월 데뷔 첫 팬콘 개최
  • 하이키(사진=GLG)[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하이키(H1-KEY, 서이·리이나·휘서·옐)가 데뷔 후 첫 팬콘서트를 연다.2일 소속사 GLG에 따르면 하이키는 내년 1월 5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하이키 첫 팬 콘서트 파인드 마이 키 인 서울’(H1-KEY 1ST FAN CONCERT Find my KEY IN SEOUL)을 개최한다. ‘파인드 마이 키 인 서울’은 하이키가 지난 2022년 1월 5일 데뷔 이래 3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여는 첫 번째 팬콘서트로 의미를 더한다. 팬콘서트 티켓은 오는 12월 13일 오후 8시부터 하이키 공식 팬클럽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12월 17일 오후 8시부터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이번 팬콘서트에서 하이키는 모든 곡을 밴드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멤버들은 첫 팬콘서트인 만큼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하이키는 국내 마이키(팬덤명)를 위해 다양한 공연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과연 하이키가 이번 팬콘서트를 통해 어떤 모습을 선사할지 기대를 높인다. 하이키는 지난 20일 깜짝 발매한 ‘띵킨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 리믹스 트랙 ‘리: 띵킨 어바웃 유’(Re: Thinkin About You)로 동남아권 차트를 휩쓸고 있다. 필리핀 국민 그룹이자 빌보드에 오른 최초의 동남아 아이돌 그룹 SB19 멤버 조시 쿨렌(JOSH CULLEN)이 컬래버레이션으로 참여해 동남아권 팬들과 현지 언론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니 1집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하이키는 같은 해 발매한 미니 2집 타이틀곡 ‘서울’(SEOUL)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또 영국 글로벌 음악 매체 NME의 디지털 커버를 장식하며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입지를 굳혔다.
2024.12.02 I 윤기백 기자
'로드 투 킹덤' 콘서트, 한 달 남았는데 돌연 취소
  • '로드 투 킹덤' 콘서트, 한 달 남았는데 돌연 취소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이 콘서트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취소를 결정했다.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드 투 킹덤’) 공연 제작사 측은 2일 “2025년 1월 4일~5일 KSPO DOME(올림픽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공연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본 공연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기존 예매된 티켓은 금일(12/2) 이후 순차적으로 일괄 취소되며 예매 수수료를 포함하여 결제하신 금액이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또 제작사 측은 “공연 티켓을 예매하신 팬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조속한 환불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티켓은 2일부터 순차적으로 일괄 취소된다. 카드사 영업일에 따라 승인 취소 및 금액 입금은 최대 7일까지 소요된다. 무통장 입금에 경우 예매자가 입력한 환불 계좌로 환불된다. 예매자가 직접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부과된다.지난 7일 종영한 ‘로드 투 킹덤’ 우승 트로피는 그룹 크래비티가 차지했다. 2025년 1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톱5 그룹인 크래비티를 비롯해 원어스, 에잇턴, 유나이트, 더크루원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2024.12.02 I 최희재 기자
김윤석·이승기 '대가족' 오랜만에 돌아온 싱글대디물…가족영화 흥행 이을까
  • 김윤석·이승기 '대가족' 오랜만에 돌아온 싱글대디물…가족영화 흥행 이을까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이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대한민국 영화계에 기록적인 흥행을 달성한 가족 영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2008년 개봉해 822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과속스캔들’, 2013년 개봉해 1,281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7번방의 선물’. 두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따뜻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점이다. 한국 영화 흥행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두 작품에 이어 영화 ‘대가족’이 오랜만에 가족 코미디 장르 영화로서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앞선 두 작품과 ‘대가족’의 공통점 중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싱글 대디’라는 키워드다. ‘과속스캔들’의 남현수(차태현 분)는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고 청취율 1위의 라디오 진행자로 자리 잡았지만 갑자기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우기는 황정남(박보영 분)이 찾아오며 복잡한 스캔들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다. 극중 갑작스레 ‘싱글 대디’로서 살아가게 되는 남현수의 우당탕 도전기가 큰 웃음을 낳아 입소문 트리거 역할을 톡톡히 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딸을 지키고자 하는 용구의 절절한 마음이 전국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대가족’은 ‘싱글 대디’에 첩첩산중 ‘싱글 그랜드 파더’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지스님 이승기에게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아이들이 찾아오면서, 불교계는 화끈한 스캔들에 휘말리는 반면 자식이 스님이 되는 바람에 대가 끊겼다 낙심하는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되어 기뻐하는 과정이 웃음을 낳는다. 영화가 진행 되면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시사회 이후 “아귀가 만두 빚는 장인으로 코미디 말아 주다가 감동까지 주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에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영화”, “찐한 웃음과 감동이 다 있는 영화”,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등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올겨울 영화 ‘대가족’은 잘 빚은 만두처럼 속이 꽉 찬 재미를 안고 12월 11일(수) 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024.12.0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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