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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있는 걸그룹 무대에 쏠린 눈…'퀸덤2', 화제성 1위 질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사연있는 걸그룹들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화제성 1위 질주를 이어가며 인기몰이 중인 Mnet ‘퀸덤2’ 얘기다.‘퀸덤2’는 음악방송 1위 출신 걸그룹들이 자존심을 걸고 무대와 신곡으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이다. 2019년 방송한 ‘퀸덤’의 후속판으로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이달의 소녀, 비비지, 케플러, 효린 등 6팀이 출연한다. 초반 행보는 순조롭다. ‘퀸덤2’는 11일 발표된 3월 5주차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집계 결과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종합 1위에 올랐다. ‘스물 다섯 스물하나’, ‘사내맞선’, ‘동상이몽2’, ‘나는 솔로’ 등 화제성 높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을 모두 제치고 3월 4주차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퀸덤2’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팀들 간의 신경전을 긴장감 있게 다루며 첫 스타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이후 각 팀의 사연과 무대 준비 과정을 깊이감 있게 조명하며 화려한 무대를 잇달아 선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팀들이 모였지만 정체기에 있거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지 못한 팀들이 대부분이라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덕에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졌다. “우린 정말 잘 된 아이돌은 아니다. 계속 어중간해서 답답하다”는 우주소녀의 설아의 솔직한 발언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퀸덤2’의 백미인 무대 영상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2일 오후 기준 Mnet K-POP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비비지의 ‘밤+시간을 달려서’ 영상은 695만건을, 효린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영상은 588만건을 기록 중이다. 한편 1차 경연에선 효린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효린의 뒤를 이어 2위 우주소녀 3위 비비지, 4위 케플러, 5위 브레이브걸스 순이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경연 무대를 제때 못한 이달의 소녀는 6위가 됐다. 다음 회차부턴 서로 곡을 바꿔 부르는 ‘커버곡 대결’에 임하는 출연 팀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2회 연속 6위를 하는 팀은 탈락하는 제도가 있어 이달의 소녀는 코너에 몰려 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20분 방송.
- 르세라핌·TNX·유나이트…소속사 명예 걸고 출사표
- 르세라핌(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소속사의 미래와 방향성 결정의 키를 쥔 대형 아이돌 그룹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하이브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피네이션 보이그룹 TNX(The New Six), 브랜뉴뮤직 보이그룹 유나이트(YOUNITE) 등 3팀이 주목받는 신예 주자들이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 피네이션 수장 싸이, 브랜뉴뮤직을 이끄는 라이머 등 가요계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 야심차게 제작한 팀들이라 더 흥미를 돋운다.◇르세라핌르세라핌은 하이브에서 처음 데뷔하는 걸그룹이다. 하이브는 걸그룹 여자친구를 성공시킨 바 있는 레이블 쏘스뮤직과 함께 론칭을 준비해왔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반열에 올려놓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데뷔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멤버는 6명이다. 리더 김채원을 비롯해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 등이 데뷔 기회를 잡았다. 하이브는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 걸그룹 글램을 데뷔시켰다가 쓴맛을 봤다. 그 뒤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보이그룹 제작에 몰두했다. 르세라핌의 성공 여부는 그래서 더 관심사다. 이 팀의 성패에 따라 하이브의 향후 걸그룹 육성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를 팀 멤버로 영입하는 안정형 전략을 택했다.5월 데뷔 예정인 르세라핌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강조한 음악과 스타일링을 앞세워 데뷔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명은 이들이 내놓을 데뷔작의 색깔을 가늠케 한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를 문자의 배열을 바꾸는 애너그램 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하이브는 전했다.TNX(사진=피네이션)◇TNX TNX는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이 처음으로 론칭하는 보이그룹이다. 싸이는 2019년 피네이션을 설립하며 음악 인생 2막을 열었다. 회사 설립 후 현아, 던, 제시, 크러쉬, 헤이즈 등 뚜렷한 음악 색깔을 갖춘 솔로 뮤지션들을 잇달아 영입했고 그들과 시너지를 내며 다수의 앨범을 히트작으로 만들었다.아이돌 그룹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보적인 스타일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탄생시킨 바 있는 싸이가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이끌며 제작자로도 확실한 이정표를 남길지 주목된다.5월 17일 데뷔하는 TNX에는 최태훈, 우경준,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 등 6명이 모였다. 싸이는 지난해 SBS에서 방송한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데뷔조 선발 과정을 공개해 팬덤 몰이를 위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피네이션 관계자는 “‘강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이라는 점이 TNX만의 차별점”이라며 “‘무대 체질’, ‘무대 재질’ 등의 반응을 얻는 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세대에게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장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그런가 하면 싸이는 이달 29일 정규 9집으로 5년 공백을 깬다. TNX가 데뷔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시점에 자신의 새 앨범으로 먼저 출사표를 던진다는 점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유나이트(사진=브랜뉴뮤직)◇유나이트 유나이트는 브랜뉴뮤직의 첫 다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일은 언급한 세 팀 중 가장 빠른 이달 20일이다. 첫 번째 EP(미니앨범) ‘유니버스’(YOUNI-BIRTH)로 출사표를 던진다.브랜뉴뮤직은 수장 라이머의 음악적 토대인 힙합 음악 기반 아티스트들이 주축이 된 레이블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2019년 보이그룹 AB6IX를 데뷔시키며 아이돌 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이후 또 다른 보이그룹 BDC까지 론칭했다.AB6IX와 BDC는 각각 4인조와 3인조다. 보이그룹치곤 멤버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이번에 데뷔하는 유나이트는 무려 9인조다. 은호, 스티브, 현승, 은상, 형석, 우노, DEY, 경문, 시온 등을 멤버로 선발했다. 멤버 중 은상은 ‘프로듀스X101’ 프로젝트 보이그룹 엑스원 출신이라 K팝들에겐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인원이 많다는 건 그만큼 론칭에 큰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나이트가 규모에 걸맞게 큰 팬덤을 끌어당길 힘을 갖춘 그룹으로 성장하지 지켜볼 일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데뷔 앨범 수록곡‘에브리바디’(EVERYBODY)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해 데뷔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브랜뉴뮤직 관계자는 “다인조 보이그룹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뛰어난 비주얼과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춘 멤버들로 팀을 구성했다”며 “완성도 높은 트랙들과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로 듣고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싸이, 5년 공백 깬다…29일 정규 9집 발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싸이가 5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소속사 피네이션은 “싸이가 오는 29일 정규 9집을 발매한다”고 12일 밝혔다. 2001년 데뷔한 싸이는 그간 ‘새’, ‘챔피언’, ‘라잇 나우’(Right Now), ‘강남스타일’, ‘젠틀맨’, ‘대디’(DADDY), ‘나팔바지’, ‘아이 러브 잇’(I LUV IT), ‘뉴 페이스’(New Face)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대표곡 ‘강남스타일’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43억 8000만건이 넘는다. 싸이가 신보를 내놓는 건 2017년 5월 정규 8집 ‘4X2=8’을 발매한 이후 5년 만이다. 피네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 발표 10주년을 맞는 해라 더 뜻깊은 컴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싸이는 크러쉬, 헤이즈, 페노메코, 스윙스 등이 속한 피네이션을 이끌고 있다. 5월 17일에는 첫 아이돌 그룹인 보이그룹 TNX를 론칭한다.
- 드림캐쳐, 꽉 찬 정규앨범으로 여는 新세계관 포문[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가 새 정규앨범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각 멤버의 솔로곡을 포함해 14곡으로 꽉 채운 앨범으로 드림캐쳐의 7인 7색 매력과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드림캐쳐는 12일 오후 1시 정규 2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지유는 “정규 1집 땐 한동이 함께하지 못했다”며 “이번엔 한동까지 함께한 정규앨범이고 팬들에게 들려드릴 곡도 많다”고 새 앨범의 의미를 짚었다. 중국 아이돌 서바이벌 출연 일정 때문에 1집 활동에 불참했던 한동은 “7명이서 함께하는 ‘완전체’ 정규 앨범이라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을 보탰다.‘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는 새롭게 준비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어지러운 세계에서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도약하길 꿈꾸는 드림캐쳐의 이야기를 다뤘다.지유는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망가져 가고 아파하는 것 같다. 지구가 망가져 가는 상황에 대해 경고하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유현은 “그동안 항상 앨범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왔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를 다룬 앨범을 발매하게 돼 뜻깊다”고 했다. 이어 “주제가 무거웠지만 공감했다. 평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며 “이번 앨범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드림캐쳐는 환경을 파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타이틀곡 ‘메종’(MAISON)을 포함해 총 14곡을 앨범에 실었다.지유는 “정규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모두가 고생하고 이겨낸 끝 앨범을 완성했다”고 컴백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각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솔로곡들도 앨범에 수록했다. 반려견을 주제로 한 지유의 ‘체리’(Cherry), 제어되지 않는 이중성을 담아낸 수아의 ‘노 닷’(No Dot), 황홀경 같은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노래한 시연의 ‘황홀경’(?夜), 되돌릴 수 없는 감정을 편지처럼 풀어낸 한동의 ‘한겨울’(寒冬), 팬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한 유현의 ‘포’(For),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채워주는 주문을 거는 내용을 다룬 다미의 ‘뷰티풀’(Beauty Full), 어릴 적 모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가현의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등이다.유현은 “멤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앨범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한동은 “이번 앨범으로 드림캐쳐의 7인 7색 매력과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를 내놓는 건 지난해 7월 미니앨범 스페셜 미니앨범 ‘썸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를 발매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새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오는 6월에는 유럽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 무대에도 오른다. 지유는 “멤버들과 회사 스태프분들, 그리고 ‘인썸니아’(팬덤명)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마다 주위의 좋은 분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서 드림캐쳐를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는 “수식어가 자주 바뀌면 좋지 않다. ‘짐승돌’과 ‘청양돌’을 계속 밀고 가겠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 임영웅의 힘…첫 고양 공연 티켓판매 동시 `전석 매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임영웅이 단독 콘서트 전국 투어의 첫 시작인 고양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다시 한번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예스24는 가수 임영웅의 2022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고양 공연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8시 예스24 티켓 사이트를 통해 단독 판매된 임영웅의 고양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 포스터(사진=예스24).‘아임 히어로’는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고양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임영웅 데뷔 첫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5월 2일 정규 1집 발표도 앞두고 있다.임영웅 2022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지역에서 총 21회 개최되는 대규모 전국투어 콘서트다. 티켓 예매는 예스24 단독으로 진행된다.한편 가수 임영웅은 4월 1주차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최다득표자에 올랐다. 이는 54주 연속 1위 행진이다.9일 아이돌차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일까지 집계된 평점랭킹에서 임영웅은 60만8256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54주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2위는 이찬원(28만5705표)이 차지했다. 이어 김호중(19만4592표), 영탁(15만9927표), BTS 지민(방탄소년단·3만1273표), BTS 뷔(방탄소년단·2만9417표), 송가인(2만9130표), BTS 정국(방탄소년단·1만4921표), BTS 진(방탄소년단·1만3766표), 이병찬(1만2552표) 순으로 집계됐다.스타에 대한 실질적인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좋아요’에서도 임영웅은 가장 많은 6만185개를 받았다.이어 이찬원(2만8030개), 김호중(1만8808개), 영탁(1만7076개), 송가인(3443개), 지민(3088개), 뷔(2863개), 이병찬(2023개), 진(1398개), 이솔로몬(1382개) 순으로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 킹덤 '승천'은 어떻게 美 아마존 뮤직차트 정상을 휩쓸었나
- 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킹덤(KINGDOM)의 신곡 ‘승천’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K팝 불모지’로 불릴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아마존 뮤직에서 4세대 아이돌 중 유일하게 5개 차트 1위를 ‘올킬’하며 세계 최대 음악시장 미국에서 킹덤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아이튠즈, 빌보드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내며 킹덤의 영향력을 만천하에 떨치고 있다.‘승천’은 킹덤이 지난달 31일 발매한 미니 4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의 타이틀곡이다. 킹덤의 데뷔앨범부터 호흡을 맞춘 실력파 프로듀서 올라운드(AllRN:D)의 로한(ROHAN)과 딴크(DDANK)가 프로듀싱한 국악 에픽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온화하고 절제된 감정선을 지닌 한국 전통음악과 세련된 K팝 사이 크로스오버의 정점을 느낄 수 있다. 또 킹덤의 구슬프면서도 한 서린 음색에 해금, 대금, 가야금, 피리 등 전통악기 고유의 소리를 더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킹덤의 ‘승천’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콘셉트와 세계관은 물론이고 음악, 의상,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높은 완성도과 디테일의 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악적인 요소를 더해 만든 음악과 퍼포먼스는 차고 넘치지만, 국악 그 자체가 되어 앨범 전반에 촘촘히 배어든 것은 킹덤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다. 의상, 뮤직비디오 배경 등도 한국적인 요소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그 결과 킹덤의 ‘승천’을 감상한 이들은 ‘제대로 된 한국의 멋’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이는 킹덤의 제작 전반을 맡고 있는 고윤영 GF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을 비롯해 데뷔앨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실력파 프로듀서 올라운드 그리고 이번 앨범의 주인공인 멤버 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떻게 완성도 높은 ‘승천’과 미니 4집을 만들 수 있었을까. 직접 제작과정을 들어봤다.킹덤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고윤영 본부장(사진=GF엔터테인먼트)◇고윤영 본부장 “한국의 멋,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윤영 본부장은 동방신기, SS501, 블락비 등 인기 그룹들과 호흡하며 국내외 무대를 누빈 유명 안무가 출신이다. 2019년 6월 GF엔터테인먼트에 합류, 킹덤 프로젝트의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직접 멤버를 모으고 세계관을 만들었다.고윤영 본부장은 4세대 아이돌의 핵심은 세계관이란 것을 일찌감치 예견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오랜 시간 간직했던 ‘7개의 왕국과 7명의 왕’이란 세계관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킹덤의 첫 앨범 타이틀곡 ‘엑스칼리버’를 시작으로 ‘카르마’, ‘블랙크라운’이 연이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고윤영 본부장의 머릿속에만 있던 판타지 세계관이 현실이 된 것이다.“세계관을 내세우는 팀은 많은데 세계관이 음악에 잘 녹아있는 팀은 많지 않아요. 킹덤은 세계관과 동떨어지지 않은 곡을 내세우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킹덤을 위해 새롭게 만든 곡이 필요했고, 올라운드와 인연이 닿아 데뷔앨범부터 쭉 작업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타 기획사와 작업 방식도 달라요. 보통은 타이틀곡을 확정한 후 콘셉트를 정하는데, 저희는 콘셉트를 정한 후 그에 맞는 곡을 만들어 나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작곡가님을 너무 많이 괴롭혔죠. 하하.”킹덤은 ‘엑스칼리버’, ‘카르마’, ‘블랙크라운’을 잇는 네 번째 앨범 타이틀곡으로 한국의 멋이 풍부하게 담긴 ‘승천’을 내세웠다. ‘승천’은 첫 소절만 들어도 한국적인 느낌이 저절로 들 만큼, 곡 전반에 국악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고 킹덤이 글로벌 K콘텐츠 열풍에 편승하고자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갑작스럽게 ‘한국의 멋’으로 내세운 건 아니다. 킹덤 기획 초기 단계부터 네 번째 앨범은 한국적인 콘셉트로 정해져 있었고, 예정대로 멤버 단이 주인공으로 나서 ‘승천’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킹덤은 전 세계의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하는 팀이에요. 킹덤은 어떤 나라의 문화도 킹덤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죠. 마침 4집 앨범을 발매할 때가 돼 한국의 멋을 제대로 보여드릴 때가 됐어요. 킹덤 멤버들의 국적도, 킹덤의 음악이 시작된 곳도 대한민국이잖아요. ‘한국의 멋은 이런 것이다’를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고윤영 본부장은 한국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음악과 더불어 비주얼적인 요소에도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한복을 꼽을 수 있다. 각 멤버당 한복 디자이너 1명이 전담해 킹덤 멤버들만을 위한 ‘맞춤형 의상’을 제작했다. 한복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의 이력도 화려하다. 한문화외교사절단장 정사무엘을 필두로 한복외교사절단 한복 디자이너 7인이 킹덤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왕의 기품을 담은 곤룡포는 ‘기억’, 세련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한복은 ‘영광’,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은 다른 한복에는 ‘그림자’의 의미를 각각 부여해 보는 재미를 더욱 극대화했다.“사실 한복 의상을 의뢰한 건 1년 전이었어요. 당시 가장 큰 한복 패션쇼가 있었는데, 킹덤의 콘셉트를 알려드린 뒤 ‘제대로 된 한국적인 의상’을 만들고 싶다고 정중히 부탁했죠. 단,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었어요. 트렌디한 의상에 한복 느낌을 더하는 게 아닌, 한복 의상에 트렌디한 느낌을 섞어달라고 했어요. 기준점은 한복이어야 했거든요. 그렇게 킹덤만의 곤룡포와 한복이 탄생하게 됐습니다.”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올라운드 “킹덤의 음악은 멤버들과 화학적 융합”프로듀서 올라운드는 킹덤의 데뷔앨범부터 참여했다. 그만큼 킹덤의 음악 세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다. 하지만 이들이 킹덤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건 아니다. 일면식도 없었던 고윤영 본부장이 다짜고짜 찾아와 올라운드에게 곡을 의뢰했고, 느낌적인 느낌(?)을 전달 받아 곡을 제작하기 시작했다.“처음 고윤영 본부장님을 만났을 땐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당일 연락해서 갑자기 작업실로 찾아오셨거든요. 그때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요. 이글이글 타오른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보였고, 하고 싶은 게 명확한 분이었어요. 이런 분이면 우리도 도전해 보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벌써 네 번째 앨범을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하하.”올라운드는 고윤영 본부장이 건네준 키워드를 바탕으로 앨범을 작업했다. 킹덤의 첫 시작을 알린 ‘엑스칼리버’의 경우 ‘아서왕으로 데뷔한다’,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 ‘시네마틱 해야 한다’ 등 키워드를 받고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더해 고윤영 본부장이 직접 설명해 준 세계관을 밑그림 삼아 그림을 그리듯 음악을 만들어나갔다. 막연해 보였던 것들이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음악에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의 결과물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 “보통 K팝 아이돌은 음악보단 퍼포먼스, 의상 등 비주얼적인 도움을 많이 받잖아요. 하지만 킹덤은 음악과 멤버들 그리고 세계관이 화학적으로 융합돼야 했어요. 음악 자체가 콘셉트고 정체성이기 때문에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죠. 그중에서도 시중에 나와있는 음악과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킹덤이 해외 팝 트렌드를 따라가면 자칫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잖아요. 중간점을 찾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올라운드는 ‘승천’ 작업 과정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국악스러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국악을 활용한 아이돌 음악은 많지만, ‘한국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국악풍 음악을 만들어야 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았다. 제대로 된 전통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올라운드는 주변에 국악 실력자들에게 자문을 받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험을 하면서 지금의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이번 콘셉트는 한국이잖아요. 그 누구에게도 눈치 보지 말고, 어렵더라도 한국적인 걸 하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어요. 음악에 대한 접근법도 달랐어요. 노래가 히트하기 위해선 K팝 댄스곡에 전통 악기를 얹는 형태가 되어야 하지만, 킹덤은 반대로 국악에 K팝 댄스를 얹기로 했죠. 그래야 더욱 킹덤다울 것 같았어요. 외국인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노랫말은 한국어를 최대한 고수했어요. 그래야 한국적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승천’이란 단어도 노랫말 중엔 ‘승천하리라’ 한 구절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럼에도 ‘승천’이란 단어를 쓴 이유는, 킹덤의 이번 세계관을 가장 잘 담아냈기 때문이었어요.”올라운드에게 ‘승천’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신박한 답이 돌아왔다.“4분 동안 ‘감정의 출렁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또 듣고 나서 가슴이 몽글몽글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세계관이 있는 그룹은 널리고 널렸지만, 킹덤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을지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참! 이번 앨범 주인공인 단도 주목해 주셨으면 해요. 단은 킹덤 멤버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콘셉트에 어울리는 멤버거든요. 한의 정서와 슬픔의 정서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 내는 친구예요. 특히 단이 부른 수록곡 ‘단심가’도 빼놓지 말고 감상해 주셨으면 합니다.”킹덤 단(사진=GF엔터테인먼트)◇주인공 단 “한국의 멋, 전 세계에 알리고파”이번 앨범의 주인공인 단의 얼굴에선 비장함이 느껴졌다. 킹덤의 리더이기도 하지만, 미니 4집 ‘승천’의 주인공이란 점에서 그의 두 어깨엔 무거운 책임감이 가득해 보였다.“사실 주인공을 한다고 해서 부담될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막상 주인공이 되니 엄청 부담되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통해 한국의 멋을 널리 알리고 싶고요. 아름답고 멋있는 한복의 매력을 한껏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는데요. 4분의 무대를 감상하시면 ‘이게 한국의 멋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아이돌이 있다는 점도 주목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전 세계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퍼포먼스로 그려내는 팀은 킹덤이 유일하잖아요. 이번 활동곡 ‘승천’을 통해 한국의 멋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늘어간다면 더욱 뿌듯할 것 같아요.”끝으로 단은 킹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킹덤의 세계관은 굉장히 쉬워요. 왜냐면 왕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니까요. 저희는 실제로 있는 문화를 재해석해 K팝으로 표현하고 있고, 무대에선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시네마틱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어요. 그런 팀은 전 세계에서 저희가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영화 같고, 드라마 같고, 판타지 같은 세계관을 지닌 킹덤을 다채롭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