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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팬' 몰고 다니는 양지원… '9595쇼' 현장 직접 가보니…
- ‘9595쇼’ 출근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지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판 피리 부는 사나이다. ‘트롯 프린스’ 양지원이 가는 곳마다 구름팬을 몰고 다니며 ‘트롯 대세’임을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다.7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 빌딩 내 카페. 이곳에는 양지원 팬클럽 JPL을 의미하는 새빨간 옷을 입은 팬 수십명이 몰려 있다. 이들의 얼굴에는 천진난만한 미소가 가득 차 있다. 이유인 즉슨, 양지원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양지원의 라디오 스케줄 현장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부산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양지원 팬클럽 JPL 회원들의 모습.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공간 한편에 양지원이 앉아있었다. 새빨간 수트를 입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카페에 모여있는 수십명의 팬들은 양지원을 흠칫 흠칫 쳐다보며 까르르 웃고 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양지원은 흐뭇한 미소로 화답하곤 했다.이날 양지원이 소화할 일정은 TBS FM ‘박성호 강지연의 9595쇼-위대한 씽맨’이었다. 양지원은 매주 화요일 ‘9595쇼-위대한 씽맨’ 코너에 출연해 DJ 박성호, 강지연과 청취자들의 ‘속풀이 사연’을 소개하고, 이를 해소해 주는 노래를 즉석에서 부르곤 한다. 양지원의 맛깔나는 입담, 신명나는 노래가 청취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 결과 방송과 동시에 진행되는 유튜브 라이브에 무려 1만8000명의 청취자가 몰리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라디오 출근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지원.양지원은 카페에서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입구 앞에서 그의 출근길을 기다린 이들을 향해 특유의 ‘왕자 미소’ 지어준 양지원은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양지원 혼자만 이동한 건 아니다. 이날은 부산에서 올라온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바로 양지원 팬클럽 JPL의 부산 팬이 함께한 것이다. 양지원이 스튜디오에 앉아 사연을 읽고 노래를 부르면, 반대편에 팬들이 앉아 양지원에게 지켜보는 것이었다.‘9595쇼’ 스튜디오로 이동 중인 양지원.양지원은 팬들과 함께 하는 일정이 부담될 수도 있는데도 의외로 덤덤했다. 오히려 힘을 얻는다며 방긋 웃어 보였다. 양지원은 팬들 앞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보단 감사함이 크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지역별로 매주 버스 두 대씩 대절해서 오시곤 하는데, 오늘은 부산에서 팬분들이 오셨다”며 “연차 내셔서 오시는 분도 있는데, 어렵게 시간을 내서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고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9595쇼’ 녹화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온 에어’.녹화를 20분 정도 앞둔 순간부터 양지원은 대본을 꼼꼼히 읽으며 체크하기 시작했다. 혹여라도 생방송 도중 실수하면 안 되기에, 점검 또 점검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양지원은 “수많은 청취자분들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시는데, 사연을 보내주신 사연자분을 주인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선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며 “사연을 재밌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이 내 목표다.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대본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는 양지원.녹화에 들어가기 직전 ‘9595쇼’ 담당 작가가 급하게 뛰어나왔다. 무슨 일이라도 난 것인지 무척 급해 보였다. 작가는 양지원에게 ‘연하의 남자’를 부를 수 있냐고 물었고, 양지원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OK!’를 외쳤다. 작가는 또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부를 수 있냐고 묻자, 양지원은 “걱정 말라”며 작가를 안심시켰다. 갑작스럽게 선곡 리스트가 바뀌어 당황했던 것. 사실 양지원 입장에서도 충분히 당황할 법도 했지만, 수천 곡을 꿰뚫고 있는 그이기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양지원에게 대략 몇 곡을 알고 있냐고 묻자 ‘5000곡 이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노래 반주만 들어도 어떤 노래인지 안다”고 말한 양지원은 “예전에 친한 친구들과 방송에서 전주 1초만 듣고 맞추는 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거의 다 맞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노래를 많이 듣기도 하지만, 작곡과 프로듀싱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세세하게 따져가며 노래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곡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양지원이 ‘최애 음료’ 요구르트를 마시고 있는 모습.혹시 아이돌 노래도 많이 듣냐는 물음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양지원은 “음원차트 톱100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어 다양한 노래를 많이 듣게 된다”며 “왜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나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노래를 듣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지원은 최근 즐겨 듣는 노래로 싸이의 ‘댓댓’을 꼽기도 했다.양지원은 녹화에 들어가기 전 커피나 탄산음료 대신 ‘요구르트’를 애용한다고 했다. 술도, 커피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는 양지원은 가요계에서 ‘바른 생활’의 표본으로도 유명하다. 양지원은 “최애 음료가 요구르트다. 또 솔의 눈과 실론티도 좋아한다”며 “목 관리를 위해서 몸에 좋은 음료를 마시곤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양지원을 따라 스튜디오로 입장 중인 팬들의 모습.‘9595쇼’ 생방송 스케줄에 함께한 양지원 팬들의 모습.양지원은 대본을 최종 점검한 뒤 스튜디오로 입장했다. 이후 팬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입장해 스튜디오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팬들은 양지원의 한마디 한마디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양지원도 팬들에게 힘을 얻었는지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함께 자리한 MC 박성호, 강지연도 양지원의 맛깔나는 진행 솜씨에 흠뻑 반했고, 양지원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또 한 번 반한 듯했다. 이들은 녹화가 끝난 뒤에 양지원과 양지원 팬들을 향해 연신 엄지척을 날리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남다른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9595쇼’ 녹화를 마치고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양지원.양지원은 이날 스튜디오를 방문한 팬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또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어주는 등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팬서비스를 아낌없이 펼쳤다. 그러면서 양지원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 또 강조했다.“팬들 덕분에 이렇게 노래도 하고, DJ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은 다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짝 허당미도 있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중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점을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JPL!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윤상, 팝뮤직과 전속계약…신규레이블 대표 맡기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이 팝뮤직에 새 둥지를 틀었다.팝뮤직은 “윤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윤상은 지난 30여년간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EP(미니앨범), 다수의 싱글을 발매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전개했다.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며 강수지, 러블리즈 등의 곡을 썼고 최근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뒤틀린 집’ 음악 감독을 맡았다.전속계약을 맺은 팝뮤직은 종합미디어 콘텐츠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로 음반, 공연,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아우른다. 팝뮤직에는 혼성그룹 스웨이,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가수 겸 배우 송주희, 배우 허규, 인플루언서 유리사 등이 소속돼 있으며 오는 7월 신인 여자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과 ‘나의 아저씨’, 드라마 OST 제작도 맡고 있다.윤상은 향후 팝뮤직 모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계열사들의 제작하는 여러 콘텐츠의 음악 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팝뮤직이 올하반기 론칭할 신규 레이블 대표직도 맡기로 했다.
- 클라씨, 음악 이어 연기까지 섭렵… 준비된 연기돌
- (사진=M25)[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데뷔해도 되겠어.”걸그룹 클라씨(CLASS:y)가 장르 불문 연기 연구에 도전했다.클라씨(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는 지난 8일 오후 8시 네이버 NOW.(나우) ‘클라씨 연구소’에 출연, 7인 7색 만능 요정들의 매력을 선보였다.이날 클라씨는 세 번째로 ‘연기 연구’를 진행했다. 클라씨는 앞서 보여준 PR과 무대 매너 연구와는 색다른 모습을 선사, 이번 연기 연구도 완벽 마무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가수 선미의 ‘주인공’으로 연구소 문을 활짝 연 클라씨는 신곡 ‘클라씨’로 초고속 컴백한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멤버 윤채원은 “최근 생일이었다. 팬분들이 진심을 담아 축하해 주고 아껴주셔서 감동받았다”라며 팬들과 함께 보낸 생일 소감을 밝혔다.이후 클라씨는 차세대 연기돌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기 연구에 돌입했다. 처음으로 ‘명대사 패러디’를 시작한 클라씨는 각양각색 영화, 드라마 등 명대사를 본인들의 스타일로 소화, 재치 넘치는 표정과 제스처로 팬들의 미소를 유발했다.특히 ‘생각이 많을 땐 레몬 사탕이지’ 대사에 맞춰 통통 튀는 상큼함을 보여준 원지민에 이어 김리원은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대사를 멋있게 소화,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꽃보다 남자’의 명대사를 능청스럽게 보여준 명형서는 새로운 ‘명준표’의 탄생을 알렸고, 홍혜주는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해 눈썹을 올리는 등 영화 ‘부당거래’ 내 유명 대사를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기 위한 ‘장르 연구’가 이어졌다. 애니메이션부터 새드 무비, 호러, 로맨스, 추리, 액션, 뮤지컬까지 장르 톤을 유지한 채 토론을 진행한 클라씨는 촉촉한 눈빛을 장착한 멜로 톤은 물론, 엉뚱미를 발산한 액션 연기, 명탐정으로 변신한 추리 연기, 상상력 자극하는 애니메이션 톤 등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사했다.마지막으로 클라씨는 ‘상황극 만들기’ 연구를 진행했다. 평소에도 연습실에서 상황극을 연습한다고 밝힌 클라씨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딸을 혼내는 엄마, 상사와 후배 직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포켓몬’ 빵을 찾는 손님 등 역할을 완벽 소화했다. 그중 엄마 역할을 맡은 김리원은 감탄을 유발하는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 또한 이끌어냈다.이처럼 자연스럽게 연기까지 잘 소화하는 모습으로 만능 아이돌의 면모를 뽐낸 클라씨는 매주 수요일 네이버 NOW.(나우) ‘클라씨 연구소’를 통해 일곱 멤버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클라씨는 현재 신곡 ‘클라씨’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8일 꿈의 무대인 ‘제28회 드림콘서트’에 출연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남자 '클라씨' 탄생 예고…'방과후 설렘' 시즌2 준비 돌입
- (사진=펑키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자 ‘클라씨’(CLASS:y)가 탄생한다.걸그룹 클라씨를 배출한 MBC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한동철 PD가 시즌2 남자 버전의 제작 준비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방과후 설렘’ 시즌2는 내년 2~3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펑키스튜디오 측은 “시즌1처럼 실력파 K팝 그룹의 탄생을 위한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방과후 설렘’은 지난 2월 27일 종영한 글로벌 오디션으로, 시즌1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은 걸그룹 클라씨(CLASS:y,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를 결성했다. 방송 당시 11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오르는 등 많은 인기를 모았다. ‘방과후 설렘’은 한동철 PD가 제작과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동철 PD는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을 론칭한 연출가다.‘방과후 설렘’을 통해 탄생한 클라씨는 데뷔 후 실력과 비주얼, 스타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보적인 존재감’의 박보은, ‘실력+피지컬 천재’ 원지민, ‘비주얼 보컬’ 명형서, ‘귀여운 메인보컬’ 윤채원, ‘댄스 천재’ 홍혜주, ‘표정 부자’ 김리원, 당찬 퍼포머 막내 김선유까지 7인 7색의 ‘완성형 아이돌 그룹’이다. 특히 클라씨는 뛰어난 라이브 퍼포먼스로 4세대 실력파 아이돌로 인정받고 있다. 음악방송마다 AR(All Recorded) 같은 MR(Music Recorded) 라이브 무대로 K팝 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한동철 PD가 제작 준비에 돌입한 시즌2 남자 편이 클라씨에 이어 어떤 실력파 그룹을 탄생시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방과후 설렘’ 출신 클라씨는 데뷔곡 ‘셧다운’(SHUT DOWN)에 이어 신곡 ‘CLASSY’(클라씨)로 활동 중이다. 오는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8회 드림콘서트’에 출연하고, 22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 세계인과 마음껏 소통…카카오, ‘돈 되는 놀자판’ 벌인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카카오가 간판 서비스 ‘카카오톡’를 벗어나 야심찬 승부수를 던진다. 관심사 채팅을 한데 묶은 ‘카카오 유니버스’다.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전화번호 기반의 카카오톡과는 분리 운영할 예정이다. 국외 이용자들의 쉬운 가입과 활용을 꾀하기 위해서다.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카카오맵에서 아파트를 클릭(터치)하면 오픈채팅으로 연결된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관심사를 얘기하거나 반상회를 열 수 있다. 멜론에서 아이유 노래를 듣는 와중에도 오픈채팅이 가능하다. 케이팝과 웹툰, 드라마 등 한류 팬덤 문화 확산을 발판삼아 세계 시장에서 이 같은 관심사 오픈채팅 활성화를 목표한다. 내년 상반기 국내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오픈채팅 방장 가운데 유명인(셀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수익까지도 추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이 보는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도 준비한다. 카카오는 ‘컬러버스’로 칭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3D 공간으로 들어가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쇼핑도 가능하게 만든다. 기업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목표 중이다. 회사는 컬러버스가 오픈채팅 기반 카카오 유니버스와 출발점이 다르더라도, 향후 기술적으로 연결돼 결합을 예상했다.카카오 유니버스 참고사진◇세상 모든 관심사 연결…‘마블 유니버스’ 닮은꼴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카카오 유니버스 온라인 간담회에서 “새 변화가 시작된다”며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히어로로 보고 이를 관심 기반의 관점으로 묶어나가 세상 모든 관심사를 연결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개별 히어로가 큰 세계관으로 뭉치고 성장하는 마블 스튜디오 세계관과 닮았다”고 부연했다.카카오 유니버스의 핵심은 ‘오픈링크’다. 수많은 오픈링크를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와 연결하고 한데 묶은 것을 카카오가 보는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다. 뮤지션이나 반려동물, 우리 동네는 물론 세계 각지 관광지까지 일상의 모든 관심사를 오픈 대화방 내 중심 화제로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남궁 대표는 “관심사 태그가 모여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며 “BTS(방탄소년단) 오픈링크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국적을 불문하고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한다. 웹툰은 물론 영화도 인터랙션(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권미진 카카오 링크부문장은 “해외는 저희가 약한 것이 사실이나, 관심사 기반으로 다수가 모이는 강력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딱 떠오르는 게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아이돌 등 팬덤방에 국외 유저들이 꽤 접속해서 이용 중인데, 이것을 잘 발전시키는 게 첫 시작”이라고 알렸다.권 부문장은 오픈채팅 유료화 여부에 대해 “전면 유료화는 생각지 않고 있다”며 “오픈채팅 운영자 중에서 준셀럽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정보에 대한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 유니버스 참고사진◇무한창작 컬러버스 준비이날 카카오는 ‘컬러버스’를 최초 언급했다. 컬러버스도 관심사 기반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로 보면 된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 주도로 구축 중이다.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옛 퍼피레드)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정욱 넵튠 대표는 “메타버스 빌더를 제공해 자신만의 아바타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한다”며 “크리에이터들이 멋진 공간을 창조해내고 모든 아이템을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재가공해서 팔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판매와 재판매를 통한 무한창작을 목표한다”고 강조했다.컬러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3D공간으로 이동 가능하도록 한다. 회사는 플랫폼 내 브랜드 채널도 입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 기업과 창작자 그리고 소비자가 한데 모인 마켓플레이스를 꿈꾼다.세간의 관심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간 연결’은 적용하지 않는다. 정욱 대표는 “제작자가 원할 경우 돈을 받고 거래하는 것은 가능하게 만들 생각이나,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 코인 등이 연동되는 것은 국내 규제나 이슈가 해결돼야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AI 기술로 소통 돕는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이용자 고유 아바타를 쉽게 만들고 소통의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한다. 기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코지피티(KoGPT)와 칼로(Karlo) 등 초거대 AI 모델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시간 얼굴 움직임을 추적해 아바타를 살아 숨 쉬게 하거나 오픈채팅에서 자동 번역을 적용한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기술적인 난제를 얼마나 빨리 효과적으로 풀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화가 가능한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AI 번역 수준에 대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번역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이 내부적으로는 꽤 고도화됐다”며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과 결합됐을 때 품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못 웃기면 ‘31㎝ 관물대’에 가뒀다… 軍선임병 앞 지옥의 재롱잔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삼행시가 안 웃겼다는 이유로 군대 후임병을 너비 31㎝ 철제 관품함에 들어가게 하는 등 반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한 선임병이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4일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강요), 특수폭행, 강요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해병대 모 부대 병장으로 복무했던 A씨는 지난해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적 격리기간 동안 같은 부대 소속 후임병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병장 B씨와 상병 C씨, 일병인 피해자 D(22)씨, E(19)씨와 함께 임시생활반에서 지냈다.A씨 등은 임시생활반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매일 소등 (밤 10시) 이후 D씨와 E씨에게 1~2시간 동안 아이돌 춤추기, 여자 연예인이랑 모텔을 다니는 상황극, 성대모사, 삼행시, 자고 싶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기 등 장기자랑을 강제로 시켰다.이때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준비 안 하냐, 하루종일 휴대전화 보면서 선임 한번 못 웃겨?” “그게 웃기려고 한 행동이냐?” “선임에 대한 예의가 없구만, XX 했던 것 또 하냐”라는 등의 폭언을 퍼붓거나 기합을 줬다.또 A씨는 D씨에게 물구나무를 시킨 뒤 열심히 하지 않았다며 트집을 잡고 D씨에게 벽을 바라보고 ‘내가 왜 그랬지’라는 말을 약 5분간 소리 내 말하도록 지시했다.이 밖에도 A씨는 E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했으나 웃기지 못했다는 이유로 E씨에게 철제 관품함(너비 31㎝) 의류 수납 공간에 3분가량 들어가 있도록 했다. A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D씨가 자신의 생일 꼬깔콘 모자를 허락 없이 썼다는 이유로 D씨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폭행을 하기도 했다.이에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자신이 피해자들보다 선임병이라는 우월한 지위에 있음을 이용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피해자들에게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하고, 피해자들 중 1명을 폭행했다”며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이 느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 수치심·모멸감 또한 가볍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원만히 합의한 점, 피해자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