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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보플' 금준현·김민성·최우진·홍건희, '백전무패'로 프리 데뷔
- 왼쪽부터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왼쪽부터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김민성(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 활약한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가 ‘백전무패’(百戰無敗)로 프리 데뷔 활동에 나선다.1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은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의 프리 데뷔곡을 ‘백전무패’로 확정했다. 그룹 클릭비가 2001년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한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백전무패’가 리메이크 되는 것은 22년여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백전무패’는 ‘모든 걸 걸고 싸워 백전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청춘의 당찬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폭발력 있는 록사운드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원곡의 작곡과 편곡은 히트 작곡가 유해준이 담당했다. ‘백전무패’는 발매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클릭비에게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긴 곡이기도 하다. 팬들 사이에서 ‘레드스타트 보이즈’로 통하는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가 ‘백전무패’를 어떻게 재해석해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는 최근 종영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참가해 스타성을 입증하며 인기를 높였다. 제시의 ‘눈누난나’로 무대한 기획사별 스타 레벨 테스트에서 김민성과 금준현은 스타 4개를 모두 받아 ‘올스타’ 연습생이 됐고, 최우진과 홍건희는 ‘3스타’를 받으며 저력을 증명했다. 금준현의 경우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해 최종 14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백전무패’로 출격할 예정인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는 ‘보이즈 플래닛’ 종영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하는 첫 팬미팅 준비와 프리 데뷔 준비를 병행해왔다. ‘디스 타임 이즈 아워 턴’(This time is our turn)이라는 타이틀로 각각 이달 10~11일과 24~25일 열리는 첫 팬미팅 티켓은 빠르게 전석 매진돼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레드스타트이엔엠은 조만간 프리 데뷔곡 ‘백전무패’ 발매일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 KBS 아나운서실 최고 비주얼… 이재성·박지원 누구?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BS ‘불후의 명곡’에 ‘아이돌 비주얼’ 이재성과 박지원 아나운서가 ‘철이와 미애’가 되어 무대를 꾸민다.KBS2 ‘불후의 명곡’은 2023년 현재까지 토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정상을 지킨데 이어 ‘2023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라코이 화제성 지수’의 최근 3개월(3,4,5월) 평균 기록에 따르면 KBS 프로그램 중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KBS 프로그램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오늘(10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610회는 ‘2023 KBS 아나운서 선후배 대항전’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최승돈, 이규봉&이영호&이광용, 이승연&김보민, 이재성&박지원, 김진웅&이윤정&이광엽, 임지웅&김진현 등 아나운서 선후배들이 팀을 이뤄 노래 실력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토크 대기실 MC 김준현은 “오늘만큼은 선후배 위계질서를 벗어 던지고 진흙탕 싸움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운을 떼고 이재성 아나운서는 “계급장 떼나요?”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선배들에게 도발의 손짓을 날려 눈길을 끈다.듀엣을 이룬 이재성&박지원에 대해 후배팀 주장 강승화는 ‘아이돌 커플’이라며 “KBS 아나운서실 최고 비주얼이다. KBS 9시 뉴스 앵커 박지원과 가장 잘생긴 아나운서 이재성이다”고 소개한다. 이를 들은 선배들은 “인정”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이재성은 ‘불후의 명곡’ 출연 소감을 묻자 “너무 늦게 불러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너스레를 떨다가 “노래 좀 한다는 얘기를 듣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고 꼬리를 내려 웃음을 자아낸다.박지원 아나운서는 “제가 4년 가까이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냉철하고 정제된 뉴스 보도를 하다가 흥을 표출하고 싶어서 나왔다. 그런데 여기 오니 9시 뉴스 앵커들이 다 출동하신 거 같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이광용 아나운서는 ”심지어 이 ‘불후’ 끝나고 1시간 정도 있다가 9시 뉴스에 나오지 않느냐”고 말하고, 박지원은 “보도국에 비밀로 하고 나왔다. 다 비밀로 좀 해달라”ㄴ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고.이재성&박지원은 철이와 미애로 분해 ‘너는 왜’를 부른다. 이재성은 회심의 카드로 무용을 전공한 박지원을 꼽으며 든든해한다. 이에 이광용은 또 “전공한 춤과 이 춤이 굉장히 거리가 있지 않냐”고 예리하게 짚어낸다. 일명 때밀이 춤을 열심히 선보이던 박지원은 이광용의 지적에 수긍하며 고개를 숙여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고.이번 특집에서 아나운서들은 선배팀과 후배팀으로 나뉘어져 대결을 펼친다. 최승돈 ‘울고 넘는 박달재’, 이규봉&이영호&이광용 ‘가리워진 길’, 이승연&김보민 ‘나팔바지’가 선배팀으로 묶이고, 이재성&박지원 ‘너는 왜’, 김진웅&이윤정&이광엽 ‘My Way’, 임지웅&김진현 ‘사랑했지만’이 후배팀의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KBS의 아나운서들이 숨겨뒀던 노래 실력과 끼를 발산하는 가운데, 영광의 ‘불후의 명곡’ 우승 트로피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다크비가 뽐낸 ‘멋’ 뽐낼 ‘멋’
- 다크비 ‘아이 니드 러브’ 컴백 단체 이미지(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런 게 바로 멋입니다.”‘팀 8시’라는 이름을 내걸고 등장한 보이그룹 다크비(DKB·이찬, 테오, 디원, 지케이,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가 펼친 에이티즈의 ‘멋’(The Real) 커버 무대가 끝나자 넋을 잃고 지켜보던 심사위원과 경쟁 팀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데뷔 4년 차 다크비가 최근 종영한 JTBC 보이그룹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터닝 포인트의 시작점을 맞은 순간이다.다크비는 데뷔 당시 음악과 안무 창작은 물론, 디제잉과 고난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실력파 신예로 주목받았다.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론칭한 보이그룹이라는 점도 화젯거리였다. 용감한형제는 다크비 데뷔를 앞두고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교만한 친구들은 뽑지 않았다. 끝까지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이 정말 좋은 친구들을 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안타깝게도 다크비는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 2월 데뷔한 탓에 활동 초기 실력과 매력을 알린 기회가 부족했고 그 여파로 인해 성장세가 더뎠다. 그렇기에 ‘피크타임’에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임했고 경연 내내 활약을 이어가며 톱4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적을 떠나 단단한 기본기와 팀워크가 기저에 깔린 폭발력 있는 퍼포먼스 능력과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값진 도전이었다. ‘터닝포인트’ 스페셜 활동 사진(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터닝포인트’ 스페셜 활동 사진(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다크비 ‘터닝 포인트’ 챌린지(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 가운데 다크비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스페셜 활동으로 인기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터닝 포인트’는 ‘터닝 포인트를 맞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계로 뻗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노래한 저지 클럽 스타일 곡. 몬스타엑스의 주헌이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자 ‘피크타임’ 파이널 경연에서 선보여 주목받은 곡으로 모든 멤버가 합창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구간이 퍼포먼스의 백미다. ‘피크타임’ 종영 이후 팬들의 ‘음방 강제소환’ 요청이 쇄도했는데 다크비는 그에 부응하는 활동을 준비해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지난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MBC M ‘쇼! 챔피언’ 등에 잇달아 출연해 ‘터닝 포인트’ 무대를 꾸몄다. ‘피크타임’ 파이널 경연 때보다 한층 완성도를 높여 선보인 무대에 유튜브 등 각종 영상 플랫폼에서는 다크비를 향한 글로벌 K팝 팬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다크비는 음악방송 출격 때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고, 주요 음악플랫폼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상위권에도 랭크됐다. 이 가운데 다크비는 포인트 안무를 활용해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에서 진행한 ‘터닝포인트 챌린지’에는 주헌, (여자)아이들(미연), BAE173, 몬트, 세븐어스 등이 참여해 다크비에게 힘을 실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음악 방송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다크비가 ‘퍼포먼스를 가장 잘하는 4세대 아이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다크비 ‘아이 니드 러브’ 컴백 단체 이미지(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짧고 굴게 펼친 ‘터닝 포인트’ 스페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크비는 오는 14일 새 미니앨범 ‘아이 니드 러브’(I Need Love)로 정식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들이 ‘터닝 포인트’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청량한 분위기의 티징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다크비가 이번엔 또 어떤 ‘멋’을 뽐내며 ‘퍼포먼스 맛집’다운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러브’는 그루비한 비트와 경쾌한 신스 사운드로 청량감을 강조한 하우스 팝 장르 곡”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 "큰 거 온다"… 제베원→판타지 보이즈, 오디션 스타 가요계 출격
- ‘소년판타지’ 데뷔팀인 판타지 보이즈(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 여름 오디션 스타들이 몰려온다. MBC ‘소년판타지’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부터 Mnet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제로베이스원까지, 글로벌 음악팬의 픽을 듬뿍 받은 이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진다.MBC 글로벌 오디션 ‘소년판타지’는 지난 8일 최종회를 통해 데뷔팀을 확정했다. 1등 유준원, 2등 김규래, 3등 홍성민, 4등 오현태, 5등 이한빈, 6등 링치, 7등 강민서, 8등 히카리, 9등 소울, 10등 김우석, 11등 히카루, 12등 케이단이 최종 멤버로 선정,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라는 팀명으로 데뷔하게 된다.멤버 구성도 다채롭다. ‘다재다능의 표본’으로 불리는 유준원부터 ‘비주얼 끝판왕’ 홍성민, ‘보컬의 정석’ 이한빈, ‘09년생 파워막내’ 케이단까지 매력 넘치는 12인이 모였다. 글로벌 오디션답게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미국까지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이 보여줄 다채로운 시너지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판타지 보이즈의 첫 공식일정은 오는 15일 예정된 토크쇼 ‘웰컴 투 판타지 월드’다. ‘소년판타지’ 파이널 이후 처음으로 데뷔조 12명이 대중과 만나는 자리로, 12명의 케미와 입담은 물론 ‘소년판타지’ 이후의 근황과 데뷔 소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나우와 아메바에서 동시 방영,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전망이다.이후 판타지 보이즈는 내달 9일 일본에서 5000석 규모 팬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조가 확정된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는 건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데뷔 멤버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예매에 1만명이 몰리는 등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팬 콘서트를 마친 뒤 판타지 보이즈는 올 가을께 정식 앨범을 내고 데뷔할 전망이다. ‘소년판타지’ 측은 “정식 데뷔일은 일본 팬 콘서트를 마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내달 10일 데뷔를 확정했다. 제로베이스원은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뽑힌 아이돌로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식 데뷔 전부터 공식 SNS 팔로워 등에서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로베이스원은 ‘케이콘 재팬 2023’ 출연 사실만으로 일본 오리콘을 포함한 현지 유력 매체들의 집중조명을 받은 데 이어, 미국 그래미가 발표한 올해 주목해야 할 K팝 보이그룹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제로베이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웨이크원은 “제로(0)에서 시작해 원(1)으로 탄생하는 아홉 멤버의 ‘찬란한 시작’을 의미하는 팀명처럼, 제로베이스원은 내달 10일 정식 데뷔 후 2년 6개월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찬란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오디션 스타들은 탄탄한 팬덤이 구축된 상태에서 데뷔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그 누구보다 높다”며 “제로베이스원, 판타지 보이즈 모두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고 글로벌 팬의 픽을 받고 최종 멤버로 뽑힌 만큼, 소위 말하는 ‘데뷔와 동시 꽃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태지·H.O.T.·싸이…BTS, 배턴 이어 받아 '청출어람'[BTS 10주년]③
- (사진=서태지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본격 궤도에 올랐던 시기인 2017년 9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함께 꾸민 것이다. 서태지에게 ‘대중문화 아이콘’ 배턴을 넘겨받은 대관식과도 같았던 순간이다. 당시 서태지는 방탄소년단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 잘해봐’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직접 작사, 작곡한 댄스 힙합 음악으로 10대들의 마음을 훔쳤고,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를 다룬 ‘컴백홈’ 등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를 불러오며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과 닮은 지점이 많다. K팝 댄스 그룹의 원형을 만든 인물로도 평가받는다.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K팝 글로벌화의 토대를 닦은 타 가수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남긴 유산도 작지 않다. 클론과 H.O.T.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화권을 중심으로 ‘K팝 인베이전’의 시발점이 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선두주자다. 클론은 대만 가수가 ‘도시탈출’을 리메이크한 것을 계기로 인기를 얻으며 현지 해외 음반 차트 1위까지 올랐다. ‘10대들의 우상’이었던 H.O.T. 역시 대만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공략했고, 2000년엔 중국 베이징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최전성기 시절 현지 팬클럽 회원 수는 800만명까지 불어났다.비슷한 시기 보아는 일본 시장의 문을 열며 ‘아시아의 별’로 올라섰다. 연습생 시절부터 일본어를 배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통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일본 공략에 성공, 오리콘 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 등이 활약하면서 ‘한류 열풍’은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갔고, 서구권에서도 K팝을 향한 찬사가 시작됐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는 K팝을 보통 명사화시킨 주인공이다.(사진=빅히트뮤직)그들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현시대 아이콘 방탄소년단은 K팝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 임진모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부진했던 K팝을 다시 한번 세계 속에 점프시킨 주인공”이라며 “미국을 완전히 정복하면서 K팝을 브리티시 팝, 라틴 팝과 같은 하나의 거대한 장르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이젠 4세대 아이돌로 일컬어지는 후발 주자들이 방탄소년단이 일으킨 변화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 K팝 연간 음반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8000만장을 넘어섰다. 각 기획사 및 음악 프로듀서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도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구자형 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게 자연스러워지기까지 무수한 도전의 역사가 있었다”며 “1960년대 말부터 해외 음악을 카피하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창작물이 쏟아졌고, 신중현, 조용필, 서태지, 방탄소년단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중 단연 ‘청출어람’인 뮤지션”이라고 치켜세웠다.
- 빌보드 석권·매출 1조…'K팝 선봉장' BTS가 일군 기적들[BTS 10주년]①
-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 총판매량 4491만장·음반과 투어 매출 1조원·주요 투어 관객수 329만명’. 해외 유명 가수의 성적표가 아니다. 빼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BTS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정상 아이돌로 군림해온 방탄소년단(BTS)가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 중 일부다. ‘K팝 르네상스 선봉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정도. 이들의 개척한 길은 K팝의 역사이자 이정표였다. 이들이 K팝 시장에 가져온 변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K팝을 넘어 K콘텐츠의 영토 확장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다.싱글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정규앨범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BTS, K팝 르네상스를 선봉장이 되다방탄소년단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3년 6월 13일 ‘힙합 아이돌’ 콘셉트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U),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봄날’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배출하며 세계 최정상 K팝 그룹으로 등극했다. 2018년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써온 살아있는 전설이다.이들의 영향력은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이데일리가 8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10년간 발매한 앨범의 총판매량은 지난 5월까지 약 4491만장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어 공연으로 동원한 관객 수도 약 329만명에 달한다. 앨범 가격과 평균 티켓값을 각각 1만5000원과 10만원으로 잡고 계산해보면 음반(6736억원)과 투어(3290억원)로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국내 콘서트를 열 경우 1회 공연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원에서 최대 1조 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의 힘을 키우는 것이 국격을 상승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이 한국어 노래를 ‘떼창’하게 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 방탄소년단은 지난 10년간 K콘텐츠와 문화의 힘이 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epilogue> 콘서트 기자회견(사진=이데일리DB)‘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사진=이데일리DB)◇‘흙수저’에서 ‘21세기 비틀스’가 되다‘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2번째 이름이었어 /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 누군가의 땜빵이 우리의 꿈’. 방탄소년단의 2017년 발표곡 ‘바다’ 가사 중 일부다. 이 곡의 가사 내용처럼 방탄소년단은 2013년 가요계에 첫발을 들일 때만 해도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다. 소속사 하이브는 지금에야 국내 엔터 업계 대장주가 됐지만 방탄소년단을 론칭한 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엔 영향력이 미미한 중소기획사였다.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은 ‘성공 신화’로 통하는 이유다.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강렬한 힙합 기반 음악과 하루에 13시간씩 피, 땀, 눈물을 쏟아가며 연습한 끝 완성한 ‘칼군무’ 퍼포먼스로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K팝을 호령하는 자리에 올라섰다. 미국 빌보드 핫100·빌보드200 동시 석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화관문화훈장 수훈 등 방탄소년단 이 걸어온 길은 최초이자 초고였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키워드는 크게 ‘워크 하드’(work hard)와 ‘워크 투게더’(work together)로 압축할 수 있다. 7명이 똘똘 뭉쳐 자신들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호응을 얻었고, 그런 점이 ‘21세기 비틀스’ 타이틀을 얻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덧붙여 “노래와 퍼포먼스의 힘을 통해 위상을 높이며 전통적 미학의 위력을 실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사회적 영향력도 점점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유엔(UN) 정기총회 연설,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전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별사절 활동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 써왔다. 이들은 청춘의 고민, 시대상 등을 반영한 세계관과 메시지뿐만 아니라 철학과 현대미술 요소까지 음악과 퍼포먼스에 녹여 K팝의 가치와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사진=이데일리DB)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사진=이데일리DB)‘프루프’ 앨범 프로필(사진=빅히트뮤직)◇솔로면 솔로, 완전체면 완전체…K팝 레전드군복무 이행을 위해 완전체 활동에 잠시 쉼표를 찍은 상황이지만 존재감은 여전하다. 진, 지민, 슈가 등 멤버 3명이 솔로 앨범을 음반 판매량 100만장이 넘는 ‘밀리언셀러작’으로 만들어냈고 지민은 솔로곡으로 K팝 솔로 가수 중 최초로 핫100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도 써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에 있는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며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국위선양 행보를 이어온 방탄소년단이 여전히 ‘K 브랜드’ 대표 주자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최근엔 10주년 기념 이벤트 ‘BTS 페스타(FESTA)’를 전개 중이며 미리 녹음해 둔 ‘완전체’ 신곡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가 국내로 속속 집결하고 있어 문화계뿐만 아니라 유통과 관광업계까지 들썩이는 중이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전 세계 청춘들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일으키는 팀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개하는 ‘BTS 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재확인시키는 일이자 제2막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K팝의 지속적 인기와 성장을 위해선 상징적 존재인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는 2015년 정도엔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멤버들과도 합의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서경덕 교수는 “아티스트들이 자국민들의 사랑을 먼저 받아야 그 힘을 등에 업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격 상승에 도움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시, 긴축 공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시, 긴축 공포-尹 “반도체는 국가총력전…풀 수 있는 규제 다 풀라”-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238단 낸드’ 양산-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쿠팡 ‘와우’에 도전장-정부-의사협회, 의대 증원 합의-[사설]시청료 분리 징수가 웬 언론탄압, 진짜 반대 이유 뭔가-[사설]추락하는 성장률, 수출 회복 없이는 경제 회생 없다△종합-중꺾마로 무장한 ‘원팀’…무시, 환호로 바꿨다-“온 도시가 오렌지색…화성 같아” 뉴델리보다 더 나빠진 뉴욕 공기△호주·캐나다 금리인상 파장-물가는 다시 꿈틀, 노동시장도 과열 여전…힘빠지는 美 금리동결론-금리 올려도 근원물가 고공행진…고민 커지는 한은-美 금리인상 땐 환율 상승압력 커져…한은 연내 피봇 어려울 듯△힘 받는 코스피 낙관론-말도 안 되게 빠져있네…못다핀 ‘숨은 진株’ 담아라-엔터·2차전지株, 하반기도 잘나갈까-증권사들 ‘팔아라’ 신호 보낸 종목 봤더니△BTS 데뷔 10주년-빌보드 석권, 매출 1조, 유엔 연설…아이돌 넘어 ‘21세기 신드롬’ 우뚝-“멤버 7명, 끊임없이 아미와 소통·교감…성장 비결이죠”-K팝 댄스그룹 초석놓은 서태지…K팝 신드롬 일으킨 싸이 △종합-“유망 반도체 기술 선제확보”…1.4조 R&D 지원-고용 인원은 현대차그룹…증가율은 KG그룹 ‘으뜸’-車 개소세 인하 이달 말 종료…그랜저값 36만원 오른다-2025년부터 ‘AI 교과서’ 순차 도입한다△정치-지루한 줄다리기에…여야 당 대표 일대일 회동 물건너 가나-與, ‘천안함 막말’ 권칠승 국회윤리위에 제소-해군 무인수상정 사업놓고…‘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맞짱-자녀 학폭 논란에…이동관 “카더라식 폭로 그만”-당정 ‘신성장동력’ SMR 경쟁력 확보 총력△경제-추경호 “전세금 반환 목적 땐 DSR 규제 풀 것”-이직자 세명 중 한명은 임금 줄었다-한국노총 “전면 투쟁”…김문수 “MZ노조와 대화”-무보, 수출기업 해외채권 회수불능 여부 직접 확인해준다△금융-치위생사들 가족과 ‘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핀테크·우체국서 은행 예금·대출 대행 추진-코로나로 미뤘던 대출 9월 이후 갚아야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 기업은행 최고 6.5%△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日 ‘깡촌’서 발효빵 대박…“성공 기회, 도쿄·서울에만 있지 않아”-“양양 ‘서피비치’ 성공 비결은…지역 장점 살린 서핑·파티 콘텐츠 덕분”△글로벌-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래 최고치…대중 수입은 금감해 ‘탈동조’ 가시화-블링컨, 사우디 찾은 날…푸틴, 빈살만과 통화하며 ‘관계 과시’-틱톡, 전자상거래 사업 26조원 규모로 키운다-“우크라 댐 붕괴로 식량난 악화될 것”-英, 가을께 ‘AI규제 국제공조’ 첫 정상회의 연다△산업-조립주택·유리파우더…LG전자의 영역 파괴-포니 전시회 연 정의선 회장 “도전DNA로 불확실성 돌파”-한종희 “비스포크로 지속가능한 집·미래 만들 것”-SK하이닉스, 반등 신무기 꺼냈다△산업-“김남국 코인 투자정보 상납 가능성”-尹 만나는 ‘챗GPT 아버지’…국내 스타트업도 들썩-기사 톡방에 악플러 공개…포털공룡, 뉴스 서비스 손질-이종호 “한우물 연구자 지원, 세계적 성과 연결할 것”△산업-‘신세계 유니버스’ 항해 시작…“연 3만원, 200만원 이상 혜택 누릴 것”-기술침해 손해배상 3배→5배…NDA 관리 강화도-고급화·차별화 전략…가구업계,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 제품 선봬△증권-전장·OLED·애플…LG 삼총사 웃음꽃-배터리주 다시 달리나…에코프로 형제 꿈틀-금융당국, 증권사 성과급 산정·지급 체계 손본다-리포트 신뢰 올리자…리서치센터 10곳 목소리 듣는 금감원-인플레 둔화, 경제 안정 가시화…브라질펀드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부동산-삼성·청담·대치·잠실, 상가·업무시설 ‘토지거래허가제’ 풀릴 듯-아파트는 ‘토허제’ 1년 연장…“거래 다시 위축” 주민 불만-“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난다”-없어서 못팔던 지식산업센터,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MICE-국제회의 개최 亞 1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관광대국’ 노리는 日-청주전시관 새 이름은 ‘청주 오스코’…2025년 하반기 개장-춘천 “지역 마이스 행사 최대 2600만원 쏩니다”-광주관광재단·이즈피엠피, 디지털전환 맞손-마이스협회, 강원서 디지털 올인원 교육-국제 로봇·자동화 학술대회 서울 유치-엑스코·대구카톨릭대 마이스 인재 양성 협약-전시산업진흥회 ‘세계 전시의 날’ 캠페인△관광비즈-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제주여행…패키지, MZ세대 홀린다-커플이 가족보다 룸서비스 더 시켰다-여름엔 하이원서 축제 즐기고…겨울엔 사이판서 자전거 타고△스포츠-슈퍼루키 승부는 지금부터…“시즌 2승 사냥”-사우스링스영암CC 주중 14만원…“제일 싸네”-김효주 “퍼팅 거리감 맞추려면…공 아닌 홀 보고 스트로크하세요”-복싱, 올림픽서 퇴출-연봉 5700억 제안 걷어차고…美 가는 메시△오피니언-[양승득 칼럼]불안 장사 ‘올인’ 민주당, 과학을 왜 때리나-[공관에서 온 편지]‘노르메시’의 전우애는 계속된다-‘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방한이 우려되는 이유△피플-높아진 ‘K클래식’ 위상 절감…부끄럽지 않은 연주할 것-“일부 악용한다고 유류분 제도 없애나? 법개정해 개선 해야”-함영주 회장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 투자 확대”-권오갑 HD현대 회장, 수감 중인 전 노조간부 면회-희망브리지, 2023년 산불 긴급성금 지원…총 62억 규모△사회-“작년 물폭탄 피해 겨우 복구했는데…올해도 비 억수로 내린다니 철렁”-의대 정원 확대 합의했지만…규모·시기 두고 엇갈려-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한 달 전 점검 땐 ‘이상무’-석방 다음날 새벽 출근한 박희영…이태원 참사 유가족 “즉각 사퇴”-‘허위 보증’ 등 전세사기 2895명 검거
- "가치있는 영화제 될 것"… BIFAN, 27번째 축제 팡파르 [종합]
- 7일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가운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가 만화를, 웹툰을, 시리즈를, AI를 더해가며 스스로를 확장해 나갈 때 지금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영화를 재정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가치있는 영화제가 되겠다.”올해로 스물 일곱 번째를 맞는 ‘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영화를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김종민 XR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정지영 조직위원장은 “한국영화가 그야말로 난리났다. 팬데믹 이후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학계는 물론 평단, 저널리스트 모두 한국영화 위기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가고 있지만 (결론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부산국제영화제마저 시련을 겪고 있다”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꿋꿋하게 잘 나아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의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0년 ‘영화의 재정의’라는 아젠다를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영화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며 “이제 원천 스토리나 창작인력의 단순한 교류를 지나, 영화의 본성과 환경은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는 극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영화산업에 찾아온 거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젠 영화의 정의를 새롭게 할 때”라고 강조했다.영화의 재정의가 어떤 것을 의미하냐는 물음에는 “영화의 본래 정의는 오디오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주 좁은 의미의 해석”이라며 “시리즈, 스트리밍 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유독 영화에 대해서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산업적인 편의성과 경제성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영화의 재정의가 필요할 때”라고 힘줘 말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그 어느 영역보다도 장르영화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어떻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실험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51개국 262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83편(장편 23편, 단편 58편, XR 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6편(장편 8편, 단편 4편, XR 14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장편 28편, 단편 24편, XR 9편), 코리안 프리미어 57편(장편 34편, 단편 17편, XR 6편)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유전’, ‘미드소마’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호러마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 스스로 ‘10년 동안 구상한,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 밝힌 것처럼 충격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감성이 균형을 이룬 가장 독창적이고도 환상적인 작품이다. ‘주온의 아버지’이자 ‘J호러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미지 타카시의 시작 ‘모두의 노래’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운드호러와 아이돌을 소재로 엮어낸 시미즈 타카시의 ‘모두의 노래’는 스멀거리는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시미즈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시그니처 섹션인 ‘국제경쟁 : 장편’ 부문에서는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 등 10작품을 소개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관, 독창적 스타일, 장르 문법의 실험과 진보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올해도 도전적이고 신선한 장르영화의 새로운 시도들을 모았다국제 단편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에서는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에서 출품된 802편 중 14편이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현실의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놀라운 장르적 상상력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국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은 한국 장르영화의 오늘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만나는 자리다. 박재인 감독의 ‘2035’ 등 10작품이 선정됐다.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 패기와 열정으로 어떻게든 뚫고 나가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10편의 선정작들은 내일의 한국영화를 만들어갈 새로운 재능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특히 ‘코리아 판타스틱: 영화+ K팝’ 섹션에서는 ‘뉴진스 프로듀서’ 250의 ‘뽕을 찾아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 로드 투 디데이’가 상영될 예정이다.배우 특별전으로는 ‘최민식을 보았다’가 진행된다. 1990년대부터 최근 개봉작 중에서 최민식 배우가 직접 선정한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두 편의 한국영화아카데미 단편 출연작인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을 디지털 복원해 최초로 공개하고, 최민식 배우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메가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이밖에 특별 섹션으로 ‘매드맥스’,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스트레인지 오마쥬’, ‘엑스라지’, ‘포크 호러: 잔혹의 땅, 믿음이라는 테러’ 등이 마련돼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