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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복스, 14년 만에 완전체→불화설 종결…윤은혜 "2주간 밤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내 아이돌 신드롬을 열었던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5인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그간의 불화설 및 왕따설 등을 종식했다. 이들은 ‘우연’, ‘겟 업’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사진=‘2024 가요대축제’ 화면 갈무리)지난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김영대, 지코, 장원영으로 진행으로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2024 가요대축제’)에서는 베이비복스 멤버들(김이지, 간미연, 이희진, 심은진, 윤은혜) 5인이 14년 만에 완전체로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히트곡 ‘겟 업’, ‘우연’(우울한 우연)을 열창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비주얼과 가창력, 끼, 안무 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아 떼창을 유도했다. 이들은 단독 무대를 마친 후 후배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와 ‘킬러’(Killer)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그렸다. 베이비복스는 무대를 마친 후 짧은 인터뷰를 통해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윤은혜는 “2주 동안 밤 새우면서 지겹도록 (멤버들을) 봤다”며 “근데 내일 되면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어색할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간미연도 “‘2024 가요대축제’ 덕분에 멤버들과 같이 울고 웃고 또 춤추면서 좋은 시간 보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은진은 멤버들에게 “무대 준비한다고 너무 고생많았다. 오랜만에 모여서 쉽지 않았을텐데 수고했고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NCT127, NCTDREAM, 엔하이픈, 에스파, (여자)아이들, 아이브, 지누션, 키스오브라이프, 바다, 구준엽 등이 출연했다.
- 신예 김지우, ‘나미브’ 출연…아이돌 연습생 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지우가 ‘나미브’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김지우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아이돌 연습생 ‘윤지영’ 역을 맡아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연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김지우가 분할 지영은 강수현(고현정 분)이 공동 대표로 있었던 판도라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이돌 연습생으로, 늘 간발의 차로 데뷔 조에 떨어지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지영은 유진우(려운 분)의 하나뿐인 단짝 친구로, 어두운 면이 있는 유진우를 살뜰하게 챙기는 든든한 우정도 함께 선사해 등장마다 ‘분위기 환기 요정’ 역할을 할 예정이다.김지우는 “좋은 작품에서 평상시 존경하던 연기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한 ‘지영’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날이 다가와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은 ‘나미브’와 제가 맡은 ‘지영’을 향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지우는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열아홉 해달들’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의 주인공 ‘소영’ 역으로 캐스팅돼 청춘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을 뽐낸 바 있으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 연이어 캐스팅된 소식을 알린 신예인 만큼 ‘나미브’에서 펼칠 활약에 큰 관심이 쏠린다.김지우가 출연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의 드라마로, 12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 '2024 SBS 연기대상', 내년 라인업 공개→스페셜 축하 무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4 SBS 연기대상’이 역대급 볼거리로 시청자를 찾는다.(사진=SBS)21일 생중계하는 ‘2024 SBS 연기대상’에서는 내년 SBS 드라마의 라인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축을 벌이는 2024 영예의 대상이 시청자를 기다린다. 여기에 스페셜 축하무대가 시청 욕구를 자극한다.2025년 첫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설렘지수를 올려줄 두 배우 김도훈과 김윤혜,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보물섬’의 박형식과 허준호가 시상자로 출연한다.상반기 방영될 판타지 로코 사극 ‘귀궁’ 김지연이 ‘2024 SBS 연기대상’의 MC로 출격하는 가운데 ‘귀궁’의 육성재, 김지훈이 시상자로 함께 한다. 가슴 저릿한 시한부 멜로를 예고한 ‘우리 영화’의 남궁민·전여빈에 이어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만난 드라마 ‘사마귀’의 장동윤·김보라도 시상자로 참여한다.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 ‘트라이’의 임세미·김요한도 시상자로 합류하며 SBS 방영 예정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김혜윤도 ‘2024 SBS 연기대상’의 MC로 참여, 함께 출연하는 로몬은 시상자로 나선다.SBS는 5년 연속 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상 후보들의 각축전을 예고했다. ‘재벌X형사’의 안보현, ‘7인의 부활’의 황정음, ‘커넥션’의 지성, ‘굿파트너’의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다. 과연 대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2024 SBS 연기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이번 연기대상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댄스팀 라치카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 (여자)아이들에 ‘열혈사제2’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형서(비비), 고규필, 안창환 3인의 ‘밤양갱’ 라이브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여기에 2025년 방영될 드라마 출연진들이 준비한 비밀 스페셜 무대까지 준비돼 있다.신동엽, 김혜윤, 김지연 3MC가 진행하는 ‘2024 SBS 연기대상’은 오는 21일 오후 8시 35분부터 생중계 된다.
- "'설현이었어?' 반응 보람…믿고 보는 배우 될 것"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이걸 내가 잘 소화하기만 한다면 정말 새로운 모습이겠다 싶었죠.”설현(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설현은 지난 2012년, 18세의 나이에 그룹 AOA로 데뷔했다. AOA는 ‘짧은 치마’, ‘사뿐사뿐’ 등 섹시 콘셉트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설현은 광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했다. 설현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손짓하는 모습은 전 국민이 아는 그의 시그니처 포즈다.그러나 알고 보면 설현은 아이돌로 데뷔한 2012년, 인기 주말 연속극 KBS2 ‘내 딸 서영이’로 연기를 시작한 13년 차 배우이기도 하다. ‘섹시 콘셉트’는 설현에게 꼬리표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이제는 가수보다 배우를 앞세워 자신을 소개한다.설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을 거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항상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지영 역을 연기했다. 그는 화장기 없는 버석한 얼굴, 늘 비에 젖은 모습, 섬뜩한 표정, 축 늘어진 자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설현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한 ‘조명가게’ 라운드 인터뷰에서 “‘설현이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저 캐릭터가 설현이었어?’ 하는 시청자 반응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데뷔 13년 차. 설현은 “연기에 대한 생각은 매 작품마다 매번 바뀐다. 점점 더 잘하고 싶다. 제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점점 더 진심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 스스로 다짐한 게 있는데, ‘그 전보다는 잘하자’는 거였다. 지금까지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단단한 연기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외모로만 평가됐던 설현은 자신만의 행보를 구축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타이틀이 붙었으면 좋겠는지 묻자 “저는 그냥 연기 잘한다는 말이 제일 좋다. 가수 할 때도 다른 말보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춘다는 말이 듣기 좋았다. 믿고 보는 배우, 나오면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고등학생이던 설현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인기 아이돌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설현은 자신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할까. 설현은 “연기를 하다 보니까 배우라는 직업은 기다림이 어렵더라. 가수 활동을 할 땐 앨범 시기, 구성, 일하는 것도 주도적으로 흘러갔는데 배우는 선택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며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지난 시간 동안 그 빈틈을 잘 채웠던 것 같아서 뿌듯함이 있다. 앞으로 하게 될 작품도 잘했으면 좋겠고 제 자신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조명가게’ 캐릭터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트레이서 "블랙핑크 선배님처럼… 올라운더 그룹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처럼 가요계에 제대로 된 실력파 걸그룹이 탄생했다. 탄탄한 보컬에 강렬한 래핑,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까지. 더불어 4인4색 색깔 있는 비주얼에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제2의 블랙핑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글림미디어가 론칭한 4인조 걸그룹 트레이서(Tracer)의 얘기다. 트레이서는 소은, 희진, 세정, 은비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팀명 트레이서는 ‘추격하는 자’라는 의미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세상의 결핍과 한계를 이겨내 새로운 미래의 답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5일 발매한 데뷔곡 ‘365’는 강렬한 비트와 트랩 사운드, 도전적이고 자신감 있는 가사가 담긴 곡이다. 트레이서 특유의 도전 정신과 긍정 에너지가 듬뿍 담겼고, 멤버 각자의 한계를 깨고 세상 밖을 향해 나아가는 법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해냈다.SBS M 음악방송 ‘더 쇼’ 등을 통해 공개된 트레이서의 무대는 충격 그 자체였다. 네 멤버의 어울림은 물론이고 무대 위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보컬과 퍼포먼스가 시선을 제대로 강탈해서다. 트레이서 멤버들도 데뷔곡 ‘365’를 멜론에서 감상하고, TV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본 후에야 비로소 ‘우리가 데뷔했구나’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3년 연습생 생활을 마친 끝에 데뷔란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성취감도 상당했다며 소탈하게 웃어 보였다.“연습생 생활을 3년 정도 했는데, 데뷔를 기다려준 팬분들이 참 많거든요. 무대에 올라 아래에 계신 팬분들을 보는데, 몇몇 팬분들께선 울고 계시더라고요.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 뭉클하면서도,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갖게 된 순간이었어요.”(소은)트레이서 네 멤버는 일찌감치 아이돌이 될 운명이었다. 네 멤버 모두 어렸을 적부터 K팝을 즐겨 들었고, 장기자랑이 열릴 때면 가장 먼저 나가 춤과 노래를 불렀을 정도로 끼와 흥이 넘쳤다고. 막연하게 좋아했던 K팝은 어느새 꿈이 됐고,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비로소 트레이서란 팀으로 데뷔하게 됐다. 트레이서의 첫 시작을 알린 데뷔곡 ‘365’는 네 멤버의 끼와 재능, 가능성과 포부 등이 다채롭게 담겼다. 소은은 “365일 내내 항상 노력하고, 저 높이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포부를 담은 곡”이라며 “강렬한 힙합 사운드에 보컬과 랩의 조화가 잘 이뤄져서 트레이서의 데뷔곡으로 딱이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데뷔곡은 한 그룹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강렬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오히려 이지 리스닝 음악이었으면 묻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강렬한 콘셉트에 중독성 강한 곡인 만큼 트레이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데뷔곡”이라고 자신했다.‘365’는 개인 파트와 군무 파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개인 파트에선 네 멤버의 매력이 잘 묻어나고, 단체 파트에선 오차 없이 한 몸처럼 보이는 칼군무가 압권이다. 희진은 “칼군무에선 합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개인 파트에선 디테일에 신경썼다”며 “표정부터 손동작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안무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은비는 “네 멤버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지만 함께 하면 그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트레이서의 롤모델을 묻자 네 멤버 모두 한 1초의 고민도 없이 ‘블랙핑크’를 외쳤다. 소은은 “블랙핑크 선배님들은 완전체도 멋지지만, 개인 활동에서도 각자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계시다”면서 “그런 모습을 너무 닮고 싶다”고 말했다. 희진은 “블랙핑크 선배님들은 글로벌 음악신에서 가장 핫한 분들”이라며 “트레이서도 블랙핑크 선배님처럼 멋진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트레이서 멤버들에게 타 아이돌과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또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은지도 물었다.희진은 “요즘 데뷔한 여돌(여자 아이돌) 중에서 이런 곡과 퍼포먼스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만의 스타일이 뚜렷하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은은 “트레이서는 포지션을 따로 나누지 않았는데, 네 멤버 모두 올라운더 기질이 강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여줄 매력도 무대도 많다는 게 강점”이라고 자신했다.소은은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런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끊임없이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희진은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매력으로 대중과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항상 생각나는 아이돌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방송 콘텐츠 수출 전망 '흐림'…"OTT 의존 심각"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내년도 K콘텐츠 전 분야의 수출 경쟁력 및 가능성을 분석한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인포그래픽(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조사에는 콘텐츠산업 현장 전문가와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장 등 총 167명이 참여해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에 응답했다. 이를 통해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웹툰, 캐릭터, 스토리, 음악, 패션, 신기술융합콘텐츠 등 9개 산업 133명의 수출 전문가가 각 산업의 현재 상황과 권역별 수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콘진원 25개 해외비즈니스센터장이 해외시장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국산 콘텐츠의 경쟁력 및 수출가능성을 분석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2025년 K콘텐츠 수출전망을 도출하였다. 산업별 2025년 K콘텐츠 수출 기상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방송 최하점…신기술융합 콘텐츠 최고점먼저 9개 콘텐츠산업에 대한 내년 수출 전망을 7점 척도로 설문했다. 그 결과 △방송 2.9점 △애니메이션 3.4점 △게임 4.7점 △만화·웹툰 4.7점 △캐릭터 4.6점 △스토리 4.9점 △음악 5.5점 △패션 5.2점 △신기술융합 콘텐츠 5.5점으로 나타났다.특히 방송은 9개 산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내년 수출이 매우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 한류 콘텐츠인 드라마의 제작비가 급상승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광고시장 침체로 방송사 드라마 편성이 줄어들면서, 일부 대형 OTT 플랫폼을 제외한 해외 방송 미디어가 구매할 수 있는 K드라마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한류 콘텐츠 수출시장인 일본, 동남아, 중화권 지역에서 타국 드라마가 대체재로 부상하는 것도 위험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별들에게 물어봐’, ‘모텔 캘리포니아’ 등 기대작 출시로 내년 방송콘텐츠 수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국산 콘텐츠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내년 ‘갬’으로 예상돼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인조이’ 등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신작 출시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다만, 중국 게임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음악은 최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비롯해 BTS,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등 K팝 아티스트의 디지털 음원 판매가 증가하고, 해외 투어 등 공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내년 ‘맑음’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이돌 일변도의 K팝에 대한 피로도가 일부 국가에서 관찰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해외 시장별 2025년 K콘텐츠 수출 기상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중화권은 캐릭터…북미·일본은 만화·웹툰·음악중화권,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중남미, 인도·기타 지역 등 8개 권역의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 전망에 관해서도 산업별 수출 전문가와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장은 다양한 전망을 제시했다.중화권은 한한령으로 방송, 음악을 비롯한 K콘텐츠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적 구분이 크지 않은 캐릭터 분야에서 수출이 내년 ‘맑음’으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잔망루피’, ‘몰티즈’ 캐릭터가 인기를 끌며, SNS 기반의 한국 캐릭터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만화·웹툰과 음악 수출이 내년 ‘맑음’으로 약간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지에서의 K팝 스트리밍과 투어 공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등 양국 간의 민간교류가 K콘텐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해외 시장별 2025년 K콘텐츠 수출 기상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콘텐츠 해외 수출 확대 지원콘진원은 이번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수출 지원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해외비즈니스센터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총 30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중소 콘텐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연관산업의 동반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올해 두 차례 진행된 관계부처 합동 한류 행사인 K박람회를 내년 세 차례로 늘리고, 콘텐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K콘텐츠 엑스포를 중남미, 동유럽 등 잠재력이 큰 국가에서 개최하며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콘텐츠 수출은 콘텐츠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연관산업의 수출까지 견인하는 효과가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라며, “K박람회를 비롯하여 해외비즈니스센터 특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콘텐츠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이유, 美 빌보드 선정 '넘버 원 한국 아티스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미국 빌보드의 ‘글로벌 넘버 1 아티스트 시리즈’(Global No. 1 Artist Series)에서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빌보드는 “아이유는 대체될 수 없다”며 “인기 높은 아이돌,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 연기를 잘하는 배우, 방송과 예능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호스트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많지만, 이 모든 일을 동시에 해내는 사람은 아이유뿐”이라고 극찬했다.또한 “특히 음악가 아이유에 대한 K팝 팬덤, 나아가 한국 음악 팬들의 사랑은 절대적”이라며 “저연령층부터 고연령층까지 아이유의 인기는 세대를 아우르며, 이는 그녀의 음악적 성과와 공연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언급하며 한국 대표 뮤지션으로서 아이유의 독보적 입지를 인정했다.올해 차트와 월드투어 성과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빌보드는 “아이유는 2024년 차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러브 윈즈 올’은 발매 1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이후 4주 연속 주간 차트 1위, 2월 월간 차트 1위, 아이차트 퍼펙트 올킬 339회 달성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월드투어에 대해서는 “아이유는 12개국 31회 공연으로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여자 솔로 가수의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언급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최초의 여자 가수이자,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서 모두 공연한 최초의 여자 가수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덧붙였다.아이유는 빌보드를 통해 “글로벌, 빌보드, 넘버 원. 이런 수식어가 어색하면서도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아이유는 2025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 촬영과 음악 작업 병행 등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정재형→박정현, '언더커버' 심사위원 출격…인플루언서 서바이벌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언더커버’ 심사위원과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사진=ENA)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는 원곡을 재해석해 부르며 새로운 음악 트렌드로 자리잡은 ‘커버(COVER)’ 인플루언서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커버’가 단순히 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넘어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SNS를 장악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17일 ‘언더커버’ 측은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을 확정하고 커버 인플루언서들을 심사할 ‘톱 리스너’ 정재형, 박정현, 이석훈, 권은비, 그루비룸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각 분야의 ‘탑티어’ 뮤지션들인 만큼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음악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가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정재형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천재 뮤지션’답게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정곡을 찌르는 심사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독보적인 음색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반박불가 레전드 R&B 여제’로 불리는 박정현은 특유의 순수한 매력은 물론 날카로운 심사평까지 ‘음악에 진심’인 모습을 예고한다.(사진=ENA)목소리만으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명품 발라더’ 이석훈은 섬세하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심사로 ‘리액션 장인’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퍼포먼스와 비주얼, 가창력까지 모두 갖춘 권은비는 ‘언더커버’를 통해 ‘대세 아티스트’의 매력을 드러낼 예정. 마지막으로 감각적인 음악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그루비룸은 ‘쇼 미 더 머니9’, ‘쇼 미 더 머니11’, ‘고등래퍼3’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만큼 노련함이 돋보이는 심사평을 예고한다. 노래, 퍼포먼스, 프로듀싱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 ‘톱 리스너‘들의 참여가 ‘언더커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공개된 1차 티저 영상 속에는 ‘언더커버’를 이끌 정재형, 박정현, 이석훈, 권은비, 그루비룸을 비롯해 ‘언더커버’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많은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을 알렸다.팔로워 1800만명을 보유한 SNS 스타, 글로벌 팝스타들의 러브콜을 받은 누적 조회수 40억 뷰의 주인공과 쓰복만, 그렉 등 강한 파급력을 지닌 파워 인플루언서, 그리고 배우 고규필 아내, ‘언더커버’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아이돌 그룹 라이즈 소희의 ‘그녀’까지 상상 이상의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언더커버’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특히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음악을 하기 위해 긴 공백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투개월 도대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려 15년만에 무대에 올라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는 도대윤의 모습에 함께 경쟁하는 참가자들도 눈물을 훔쳐 본방송에서 보여줄 도대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뿐만 아니라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무대에 열광하는 심사위원들의 모습 역시 ‘언더커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상으로 접했던 분들의 진짜 라이브는 어떨까?”라면서 의심과 기대를 드러낸 이석훈은 “너 진짜 짱”이라면서 감탄하고, 엄지를 추켜세우는 정재형, 또 누군가의 무대에 리스너들 모두가 기립박수까지 보내 기대감을 높인다.‘언더커버’는 오는 2025년 1월 12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한다.
- 계엄보다 셌던 '응원봉과 K팝'[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행정부 수반인 윤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3일 늦은 밤, 전국민을 분노케 한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은 지 11일 만이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45년 만의 비상계엄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단기간에 아물기 힘든 깊은 상흔을 남겼다. 참담한 역사적 비극 속에서 일촉즉발(一觸卽發) 위기의 대한민국을 달래고 위로해 준 것은 집회 현장에 가득했던 형형색색 응원봉과 흥겨운 K팝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등 청년들의 참여가 늘어난 이번 집회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 ‘바위처럼’, ‘광야에서’ 등 비장하고 결연한 분위기의 민중가요보단, 로제의 ‘아파트’,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이 크게 울려퍼졌다. 이전 촛불집회의 엄숙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 이화여대 학내 시위에서 불렸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는 집회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다. 특히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만세’ 가사를 읽다 울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돼 퍼진 후에는 유튜브·카카오톡 등에서 이 노래의 가삿말 공유가 부쩍 늘었다. 중장년 세대가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집회 플레이리스트(플리)’도 눈길을 끌었다. 청년세대들이 즐겨듣는 K팝 외에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김수철 ‘젊은 그대’, 김연자 ‘아모르 파티’등도 번갈아 틀어 ‘떼창’했다. 팬덤 문화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했던 아이돌 응원봉은 집회를 축제 분위기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발광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샤이니의 ‘샤배트’, 손가락 욕설이 연상되는 에픽하이의 ‘박규봉’, 원하는 문구 삽입이 가능한 NCT 응원봉 등이 촛불 대신 시위 현장을 환하게 밝혔다. 우리만의 독특한(?) 집회 문화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시위대들이 정성들인 의상을 입고 직접 만든 깃발을 들거나, 집회의 필수요소(fixture)가 된 K팝을 틀었다”며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다양한 색상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국회 앞 시위가 축제와 같은 분위기”라면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담요를 두르고 손팻말을 들었고, 멀리서부터 음악과 구호가 들려왔다”고 묘사했다.8년 만에 되풀이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분명 쓰리고 아픈 일이다. 하지만 성숙한 집회 문화를 통해 국가원수의 잘못된 판단이 촉발한 계엄의 충격을 누그러뜨리고 바로잡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확인했다. 계층·이념·지역·세대·젠더·노사 갈등으로 파편처럼 쪼개졌던 대한민국이 오랜만에 하나 된 모습도 보여줬다. 지지율 11%(한국갤럽) 대통령이 어처구니없는 계엄으로 만들어낸 ‘씁쓸한 대통합’이지만 말이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했다. (사진=독자 제공)
- 尹 끌어내린 '선한 집회 문화'…나눔 온기에 강추위 녹였다
- [이데일리 김형환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국회 앞부터 여의도공원 인근까지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선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온정을 나누며 질서를 지키는 시민 의식이 빛났다. 집회 참가자를 위해 인근 카페와 식당 등에 ‘선결제’해두고 현장에서 간식과 물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면서 집회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서로를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최 측 추산 200만 국회로…탄핵 가결에 ‘환호’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본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했다. 집회 전부터 모인 인파로 국회대로, 의사당대로, 여의대로 뿐만 아니라 여의도공원, 여의도역 인근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날 오후 4시 표결이 시작되자 시민들 사이에선 불안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탄핵해”, “국민의힘 동참하라” 등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불안함을 달랬다. 1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어묵, 닭강정 등 음식 무료나눔 푸드드럭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자 국회 앞은 환호성으로 터져나가는 듯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지르고 두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며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옆 사람과 포옹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피커에서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탄핵안 가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을 체포해라”고 외치기도 했다.눈물을 펑펑 흘리던 대학생 김서연(24)씨는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라며 “인천에서 오후 2시 30분쯤 이곳에 왔는데 국민이 하나돼 승리를 함께 외쳐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집회에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다수 참여한 것도 특징적이다. 촛불로 대표됐던 집회에 이전에 볼 수 없던 ‘응원봉’과 ‘케이팝(K-POP) 떼창’ 등이 등장하면서 집회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성세대와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민중가요와 ‘소원을 말해봐’ 같은 케이팝이 현장에서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인 위트 있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나 아이돌·스포츠 구단 ‘응원봉’이 물결 치는 장관을 이뤄내기도 했다.14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영유아를 위한 키즈버스가 주차돼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추위 속 온정 이어져…커피부터 키즈버스까지국회 앞 탄핵 집회 현장에는 본 집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추운 날씨에서 긴 시간 집회 현장을 지켜야 하는 시민들이 물품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도 했다. 여의도와 국회 인근 카페에서는 금액을 미리 결제해놓고 집회 참여자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져 집회 현장 인근 가게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국회의사당역 주변 카페 사장 신모(43)씨는 “여러 명에게 요청이 와 200잔 정도가 선결제됐다”며 “오후 3시30분쯤 선결제는 마감됐는데 감사한 마음에 추가로 무료로 커피나 차를 내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시민들을 위한 버스 쉼터가 서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유명인들의 ‘선결제’ 릴레이도 이어졌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여의도 빵집·떡집·국밥집 등에 가게당 100개에 이르는 음식 등을 선결제했다. 걸그룹 뉴진스도 깁밥 110인분을 비롯해 음료 100잔, 삼계탕 100그릇 등 총 560인분가량을 미리 결제해 팬들에게 공지했다. 소녀시대 유리, 박찬욱 감독 등도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영·유아 아이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대절해 ‘키즈버스’를 운영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들은 집회 현장 인근에 빌린 버스 3대를 두고 영유아를 대동한 부부들에게 기저귀를 갈 공간, 쉴 공간 등을 제공했다. 12개월된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황연지·이경금(27) 부부는 “기저귀 갈 곳도 없었는데 급히 이런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며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촛불집회를 마지막으로 국회에서의 집회를 마친다. 비상행동은 오는 16일부터 평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앞과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21일 오후 3시엔 서울 광화문 앞 대규모 촛불 집회 및 행진을 벌인다.
- 김태호 PD, 퇴사 3년만 지드래곤과 MBC 귀환[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김태호PD(왼쪽)와 지드래곤(사진=뉴스1, 지드래곤)12월 둘째 주에는 김태호 PD의 새 MBC 예능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 인연의 정형돈부터 배우 김수현, 김고은 등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탄핵 정국 속 곽경택 영화감독이 국민의힘 의원인 친동생 곽규택 국회의원을 두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사진=SNS)◇오요안나 기상캐스터, 뒤늦게 전해진 비보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지난 9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930 MBC 뉴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고인은 지난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김준호(왼쪽)와 김지민(사진=이데일리DB)◇김준호·김지민 내년 결혼코미디언 커플 김준호, 김지민이 내년 결혼한다. 김준호, 김지민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데일리에 “두 사람이 내년에 결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날짜는 미정이다.이들의 프러포즈 과정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12월 중 방송된다.두 사람은 2022년 4월부터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이들은 다수 방송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혀왔다. 특히 김준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내년(2025년) 결혼’을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곽경택 감독(사진=연합뉴스)◇탄핵 정국에…곽경택 감독 “동생 일 실망”곽경택 영화감독이 친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입장을 밝혔다.투표조차 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곽 감독이 동생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과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소방관’ 역시 비난을 받았다.이에 대해 곽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고 말했다.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김태호 PD(왼쪽)와 지드래곤(사진=SNS)◇김태호 PD, 지드래곤과 새 예능 론칭김태호 PD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손잡고 MBC에서 새 예능을 선보인다. MBC 측은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김태호 PD의 신규 예능 편성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김 PD는 MBC 퇴사 4년 만에 컴백한다.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을 만든 김 PD는 2021년 MBC를 퇴사한 후 테오(TEO)를 설립해 ‘서울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의 예능을 선보였다.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GD와 친구들’(가제)로 알려졌다. 방송인 정형돈, 조세호, 황광희, 배우 김수현, 김고은, 임시완, 정해인, 황정민, 그룹 에스파, 데이식스, 세븐틴 부석순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GD와 친구들’(가제)는 오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