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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1400만명 접종 전망…3분기까지 3600만명 목표(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최대 1400만명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3분기에는 전 국민의 70%, 3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 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상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질병청은 상반기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 접종을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며 미국에서 지원한 얀센 백신을 포함할 경우 최대 1400만명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0시 기준 약 759만9000명에이 1차 접종을 완료해 인구 대비 14.8%가 접종을 마쳤다. 7일부터는 60~64세 접종과 30세 미만 군장병에 대한 접종 예약이 시작되며 질병청은 7일부터 19일까지 약 2주간 52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부터는 미국이 지원한 얀센 백신 접종이, 15일부터는 30세 미만 우선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모더나 초도 물량은 이달 중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30세 미만에 접종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질병청은 또한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백신의 평균 예방효과가 90%에 이르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90% 이상 예방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따라 고령층 등의 중증·사망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오 함께 질병청은 백신 접종이 어려운 섬이나 의사가 없는 지역 등 도서지역 거주자들을 위해 해군함정을 활용한 접종에도 나선다. 도서지역 접종 계획은 3월부터 국방부, 해군본부 및 지자체와 함께 준비해 왔으며, 각 지자체의 수요조사를 통해 전라남도 지역은 해군함정을 활용한 순회접종으로 진행하며 그외 지역은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해군함정을 활용한 순회접종은 선박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보건지소 등 접종가능한 기관이 없는 도서지역 거주자 중 30세 이상의 접종희망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3분기 접종계획을 이달 셋째 주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회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한다. 7월에는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교직원, 고3 등 대입 수험생과 50대 연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을 우선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유치원 교직원, 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사전예약자 약 31만명)과 그 밖의 초·중·고교 교직원(약 70만명)은 여름방학(7∼8월) 중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등학교 3학년 등 대입 수험생은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7월 중 접종한다.
- 신규 확진자 485명…총 검사 대폭 감소 '주말 영향'(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0시 기준 485명을 기록했다.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것. 하지만 주말을 맞아 의심신고 총 검사 수가 통상 평일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돌아오는 9일 이후부터 확진자는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3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8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5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4637명이다. 지난 1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9명→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의심신고 검사 건수는 2만 8429건으로 통상 평일 7만 5000여건의 절반 이하였다. 이중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1만 260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3543건(확진자 63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286건(확진자 2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74명, 치명률은 1.3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152명으로 집계됐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0시 기준 신규로 2958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759만 878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14.8%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91만 1596명, 화이자 백신은 264만 7191명이 접종받았다. 2차 접종자는 0명으로 누적 227만 9682명이다.추진단은 6~7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1015건(누적 3만 3447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988건(누적 3만 2658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건(누적 257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32건(누적 1324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건(누적 208건)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1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49명, 경기도는 146명, 부산 9명, 인천 1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26명, 광주 4명, 대전 20명, 울산 10명, 세종 0명, 강원 2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전북 3명, 전남 3명, 경북 8명, 경남 27명, 제주 1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7명으로 늘었다.또 경기 화성시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 5명이 늘어 누적 11명이 됐고, 수원시 교회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비수도권의 경우 경남 창녕 외국인식당과 관련해 16명이 확진됐고, 대구 유흥주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6명으로 집계됐다.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3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6명, 유럽 2명, 아메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1명, 외국인 2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에서 21명이 확인됐다.
- [단독]'모더나 창립자' 로버트 랭거 “모더나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보유, 놀라운 미래 있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모더나는 mRNA 바이오 의약품과 백신 등 광범위한 파이프라인과 뛰어난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놀라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창립자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6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데릭 로시(Derrick Rossi)·팀 스프링거(Tim Springer) 하버드 대학교 교수와 함께 2010년 모더나를 공동창립했다. 줄기세포 학자였던 로시 교수는 mRNA를 원하는 표적세포 유형으로 재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랭거 교수는 인체의 특정한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1년 후 프랑스 출신의 사업가 스테판 밴셀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 본격적인 기업 운영을 시작했다.모더나는 처음부터 mRNA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2013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심혈관과 대사 및 신장 질환의 치료를 위한 mRNA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에는 알렉시온제약과 크리글러-나자르 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2015년에는 머크와 mRNA를 이용한 항바이러스 백신 및 수동면역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며 입지를 다졌다.모더나의 미국 매사추세츠주 본사.(사진=로이터)모순적이게도 기회는 인류에게 재앙과 같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 2020년 1월 모더나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발표하면서다. 빅파마가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는 이 작은 회사의 개발 역량에 의구심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임상 3상 결과 94.1%의 예방효능을 증명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 얀센 백신 66%보다 높은 예방효능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과는 예방효능(95%)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바이오벤처가 독자적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모더나 백신은 콜드체인 조건이 영하 20도로 영하 70도 운송환경이 요구되는 화이자 백신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랭거 교수는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이 가장 좋은(promisin)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른 백신들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백신 예방효능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방역당국이 재접종 여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고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사태의 대안으로 논의되는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백신 지재권 면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그것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해결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 동안 팬데믹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보다)백신 제조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mRNA 백신을 만드는 제조시설이나 유휴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코로나19 백신 개발로 2018년 상장 당시 주당 23달러였던 모더나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207달러로 9배 뛰었다. 시가총액은 827억4300만달러(92조4000억원)다.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을 냈다. 총수익(Revenue)은 19억3700만달러(2조2000억원)로 코로나19 백신 수익만 17억달러(1조9000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Net income)은 12억2100만달러(1조4000억원)였다.랭거 교수가 언급한 모더나의 백신 파이프라인은 절반 이상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혁신 신약)’다.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전 세계에서 1억명이 접종했고 최대 10억도즈(1회 접종분)이 더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백신 mRNA-1647, 임상 2상 계획인 지카바이러스(Zikavirus) 예방 백신인 mRNA-1893도 세계 최초 타이틀이 유력하다.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는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3) 예방을 위한 mRNA-1653,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인 mRNA-1345도 개발이 완료되면 세계 최초다.랭거 교수는 mRNA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약 개발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봤다. 30년 전부터 mRNA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체내 전달기술이 없어 현실화되지 못하다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개발로 현실 구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19의 제약업계 연구개발(R&D) 전망에 대해 “바이오 분야에서 mRNA 요법이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밖에도 재생 의학, 약물 전달, 디지털 의학, 인공 지능(AI), 신경 과학 및 생체 재료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외인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종목 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기관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 1~31일) 기관투자자의 바이오 종목 순매수 1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랐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모든 종목 통틀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mRNA 백신에 대한 이슈로 들썩였다. 지난달 23일 모더나 mRNA 백신 완제(DP)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해 오는 3분기(7~9월)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모더나 수주 발표 일주일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DP에 그치지 않고 원액(DS)까지 생산하는 소식을 전했다.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여러 고객사와 위탁생산(CMO)을 협의 중으로, 기술이전을 받으면 우리나라도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성공으로 mRNA의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되면서, mRNA를 사용한 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mRNA 플랫폼은 코로나 백신 외에 인플루엔자 백신 등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에 적용 예정이다. mRNA CMO 시장 진출 시 소규모 생산만으로 항체의약품 CMO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지난 3월 상장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바이오 종목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독감 백신을 포기하고 코로나 백신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아스트라제네카 CMO, 노바백스 위탁개발생산(CDMO), 노바백스 라이선스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수익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보여줬다. 6~7월 중 노바백스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이 나오면, 하반기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진입 지연으로 선진국 시장 선점의 기회는 mRNA 백신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나, 인도와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지역에 냉장고 수준에서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물량 4000만도즈 CMO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3분기 국내 승인받게 되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