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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의 역습'…집단면역 자신하던 英 하루 확진자 다시 1만명대로
  • '변종의 역습'…집단면역 자신하던 英 하루 확진자 다시 1만명대로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그야말로 ‘변종 바이러스’의 역습이다. 백신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인 ‘델타’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백신 접종률 64%를 자랑하며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영국에선 사흘 연속으로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대부분은 델타 감염자였다. 이는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는 80개국 이상에 퍼져 있고 앞으로 코로나19 전체를 지배하는 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은 ‘델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는 한편 다시 국경문을 닫아걸고 있다.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英 확진자 급증 영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동안 1만321명으로 집계됐다. 넉 달 만에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더니 사흘 연속 1만명을 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90% 가량이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로 집계됐다. 영국은 인구의 64%가 백신 접종 1차를 완료했고 2차까지 맞아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46%에 달한다. 영국 정부가 높은 접종률을 믿고 봉쇄 조치를 하나둘씩 철회하면서 여행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자 해외에서 유입된 델타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의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델타’ 확산은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BBC는 영국이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데 좀 더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을 뿐이지, 전 세계적으로 델타 확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모니터링웹사이트에 따르면 14일~18일까지 기간 동안 델타는 미국에서 2853건, 독일에서 747건, 스페인에서 277건, 덴마크에서 97건이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10%가 델타였다. 지난 주 6%였던 것에 비해 껑충 뛴 것이다. 캐나다에서도 델타 확진자 수가 18일 2000건을 넘어 사흘 전(1187명)보다 70% 가까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델타 확진자는 12일까지 누적으로 155건으로 그나마 다른 나라 대비 나은 편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는 별도의 유전자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전자 분석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변이로 적발되는 건수도 달라질 수 있다.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은 “인도에서 작년말 처음 발견된 델타는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바이러스보다 약 60%가량 전염성이 높다”며 “델타는 80개국 이상에서 확산, 세계를 지배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각국 해외 여행객 격리 등 이동제한 재개 델타 확산을 코로나19 백신으로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8일 취임 150일을 맞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3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을 안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이나 사망할 위험이 있다”며 “변이로부터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도 결국 백신 접종”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델타 감염을 막을 수 있고 2회 투여할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델타’가 확산되는 것도 백신이 델타에도 효과적이란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낮췄다. 일부 국가에선 델타가 많이 발견된 국가에서의 방문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8일 영국발 방문객에 대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며 5일간 격리 의무를 부여하는 새 행정명령을 내렸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도 비슷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광저우에 이어 선전에서도 델타가 발견되자외부로 나갈 경우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 방역 태세를 강화했다. 선전 공항은 19일 저녁 9시30분(현지시간) 기준 7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공항에서 다른 도시로 나가는 여객 노선도 모두 잠정 중단했다.
2021.06.20 I 최정희 기자
北 해커에 뚫린 원자력연구원…정보당국 조사중
  • 北 해커에 뚫린 원자력연구원…정보당국 조사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자력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정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북한 해킹 조직이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의심되고 있다.20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가상사설망(VPN) 시스템 취약점을 통해 신원 불명의 외부인이 일부 시스템에 접속한 이력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격자 IP를 차단하고, VPN 시스템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한 상태다.(사진=이스트시큐리티)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의 사이버 침해 신고서를 공개했다. 13개 외부 IP가 원전과 핵 원료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했다는 게 골자다.하 의원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김수키’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IP 분석 결과 이번 공격에 쓰인 IP 일부가 미국 당국이 김수키 조직이 사용했다고 발표했던 IP와 연결돼 있다는 이유다. 김수키 조직은 작년 아스트라제네카, 셀트리온 등 제약사 해킹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원자력연구원이 해킹을 당하면서 피해 범위와 파급 효과 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해킹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실무진 답변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원자력연구원 내부 서버에 외부인이 접속한 이력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달초 원자력연구원이 과기부에 해킹 사실을 보고했으며, 국가정보원이 조사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2021.06.20 I 김국배 기자
신규 확진자 429명…오늘, 새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종합)
  • 신규 확진자 429명…오늘, 새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0시 기준 429명을 기록했다. 총 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을 맞아 확진자 발생도 하향세를 보였다. 백신 1차 접종인원은 1500만명을 넘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40분, 내달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한다. 앞서 방역당국이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2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8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1419명이다. 지난 14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9명→374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3만 5935건으로 평일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1만 248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322건(확진자 57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151건(확진자 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6명,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02명(치명률 1.32%)이다.추진단은 신규로 21만 199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01만 245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2%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7만 2923명, 화이자 백신은 352만 4189명, 얀센은 111만 5343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만 3522명으로 누적 404만 6611명, 7.9%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 이날 이상반응 신고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8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4%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52명, 경기도는 111명, 인천 19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4명, 대구 15명, 광주 2명, 대전 8명, 울산 5명, 세종 2명, 강원 13명, 충북 6명, 충남 10명, 전북 3명, 전남 3명, 경북 5명, 경남 10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용인시 초등학교(누적 11명), 이천시 인력사무소(16명), 부천시 노래방(11명)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경남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랐으며, 부산에서는 선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입국한 인도네시아인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날 오후 정부는 내달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한다. 새로운 체계에서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단계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단계별로 달라지고, 시설별 집합금지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발표된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에서 4단계(1→2→3→4단계)로 간소화한다. 개편안 초안에서는 인구 10만명당 0.7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2단계로 격상하는 내용이 담겼다.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연말부터 이어져 온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현행 기준보다 완화돼 2단계부터 8인, 3단계에선 4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한 방안을 고려했다.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4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8명, 유럽 1명, 아메리카 8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31명, 외국인 1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9명, 지역사회에서 30명이 확인됐다.
2021.06.20 I 박경훈 기자
中시노백 맞은 인니 의료인 350여명 감염…“효과성에 우려”
  • 中시노백 맞은 인니 의료인 350여명 감염…“효과성에 우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도네시아 한 지역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 수백명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한 병원. 사진=AFP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현지 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주 쿠두스 지역에서 시노백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 등 의료인 수가 350명을 넘어섰다.쿠두스의 보건국장은 “감염된 의료인 대부분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수십명은 고열과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로 입원했다”고 설명했다.이 지역에는 5000여명의 의료인이 코로나19 방역 전선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시노백을 접종했고 지난달부터는 중국산 시노팜과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을 시작했다.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이 지역 의료인들은 대부분 시노백을 맞았다. 그러나 대규모 돌파감염이 일어나 백신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시노백 개발은 한참 전에 완료됐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일에야 시노백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이 지역 외에도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인이 감염되거나 사망한 사례는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의사 6명이 감염돼 입원했고 1명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료진들은 최근 유행 중인 코로나 델타 변이에 시노백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사태 발발 후 1000여명에 가까운 의사와 간호사가 감염으로 사망했다.
2021.06.20 I 장영락 기자
‘제조 사고 여파?’ 美 얀센 접종자 4%…mRNA 백신에 밀려나
  • ‘제조 사고 여파?’ 美 얀센 접종자 4%…mRNA 백신에 밀려나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제품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생한 제조 사고와 혈전증 부작용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얀센 백신. [사진=뉴시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당초 기대가 컸던 얀센 백신이 미국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미국에서 지금까지 접종된 얀센 백신은 1180만 회분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백신 접종의 4%에 미치지 못한다.얀센 백신이 지난 2월 말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으로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작년 12월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또 얀센 백신은 mRNA 백신처럼 초저온 냉동시설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4월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이후 10일 만에 약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접종 재개를 결정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미국 보건당국이 4월 23일 접종 재개를 권고한 뒤 미국에서 접종된 얀센 백신은 350만 회분에 불과하다.여기에 미국 FDA는 이달 백신 제조 중 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폐기를 결정했다. NYT에 따르면 폐기 대상 백신은 6000만 회분이나 된다.미국 국민은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대부분 mRNA 기술을 적용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친구나 가족도 얀센을 선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화이자 백신 등의 보관 방식 개선으로 상대적으로 얀센 백신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FDA가 2월 말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동고에 2주간 보관하는 것을 허용했고 5월에는 냉장 온도 보관 기간을 한 달로 연장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76만8465명으로 집계됐다.이로써 인구 대비 28.8%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2차 신규 접종자는 12만6036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01만2571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인구 대비 7.8%로 늘어났다.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인원은 총 1018만4938명으로 대상자 중 80.2%가 접종을 마쳤고 화이자는 348만5176명이 접종을 끝내 81.8%의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얀센은 109만8251명이 접종해 96.3%가 접종을 완료했다.
2021.06.19 I 김유림 기자
백신 해외여행 국가 추가?…베트남 푸꾸옥 외국인 입국 청신호
  • 백신 해외여행 국가 추가?…베트남 푸꾸옥 외국인 입국 청신호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정부가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 체결을 논의하는 가운데 베트남 푸꾸옥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푸꾸옥. [사진=뉴시스]19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끼엔장성 람 민 타인 성장은 푸꼬옥섬이 ‘백신 여권’ 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에 푸꾸옥섬 주민 10만명가량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선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이며, 섬 전체 주민은 10만200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푸꾸옥섬은 오는 9월 또는 10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타인 성장은 덧붙였다.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또다른 휴양지 태국 푸켓 역시 무격리 입국을 앞두고 있다. 태국 정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의 푸켓 무격리 입국을 시행할 예정이다.앞서 한국 정부는 싱가포르와 대만·태국·괌·사이판 등과 트래블 버블 체결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상호 여행객들에게 입·출국시 2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미국령인 괌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발표했다. 기존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3종류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했다. 사이판도 조만간 동일한 행정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국내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괌과 사이판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부터 서두르고 있다. 항공업계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커지고 있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운항 노선 확대를 추진해왔다.
2021.06.19 I 김유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절반 용량 접종, 허위보고 병원 ‘과태료 처분’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절반 용량 접종, 허위보고 병원 ‘과태료 처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가량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한 인천의 한 병원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샘플 소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인천시 남동구보건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남동구 모 병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해당 병원은 접종자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투여하고도 보건 당국에는 정량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남동구보건소는 이 병원으로부터 ‘부득이하게 백신 접종 관련 허위 내용을 보고했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은 뒤 남은 백신을 회수하고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감염병예방법은 예방 접종 보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한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해당 병원에서는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병원 측은 “전산상 백신 투여량 입력 설정이 정량인 0.5㎖로만 돼 있고 다른 용량은 입력할 수 없어 실제 투여량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건소는 특이사항이 있을 때 별도 내용을 기재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들어 병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는 직원을 포함해 모두 676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보건소는 이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기로 예약한 사람 중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215명에 대해서는 다른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위탁 계약을 맺은 관내 병원을 대상으로 오접종 예방 지침을 전달했다.한편 질병관리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서 권고된 용량보다 적게 접종했더라도 정량의 절반이 넘었다면 다시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2021.06.19 I 김유림 기자
40대 이하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 “교차접종에 무작위 선착순”
  • 40대 이하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 “교차접종에 무작위 선착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50대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이 7월 넷째 주부터 시작된다. 40대 이하(18∼49세)는 8월 중순부터 예약 순으로 접종한다.[사진공동취재단]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의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 따르면 3분기에는 18∼59세 약 30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50대는 7월 넷째 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55∼59세(1962년 1월 1일∼1966년 12월 31일)는 7월 둘째 주(11∼17일)에 예약을 받고 넷째 주(25∼31일)에 접종하며, 50∼54세(1967년 1월 1일∼1971년 12월 31일)는 셋째 주(18∼24일)에 예약을 접수하고 8월 초에 접종한다. 정확한 예약일과 접종일, 백신의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다.40대 이하(18∼49세)는 8월 중순부터 예약 순으로 접종한다. 연령대 구분 없이 희망하는 순서에 따라, 즉 무작위 선착순으로 접종하게 된다. 젊은층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중환자가 될 확률이 낮고 온라인 예약이 익숙해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정부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요일제 등 사전예약분산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인구는 인터넷에 익숙해 전화나 주민센터 예약이 아닌 인터넷으로만 몰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전예약제를 한다고 해도 사전에 이를 알지 못한 이들의 인터넷 접속 가능성도 높다.3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 백신 5종을 모두 확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어떤 제품을, 어떤 그룹에 접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백신의 종류는 접종 시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1.06.19 I 김유림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28.8%…이상반응 1.2만건 늘어(종합)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28.8%…이상반응 1.2만건 늘어(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백신 접종자는 50만7319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1476만846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구 대비 28.8%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신규 접종자는 12만6036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01만2571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인구 대비 7.8%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인원은 총 1018만4938명으로 대상자 중 80.2%가 접종을 마쳤고 화이자는 348만5176명이 접종을 끝내 81.8%의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 얀센은 109만8251명이 접종해 96.3%가 접종을 완료했다. 17~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만230건이 늘어 누적 6만4003건을 기록했다. 이 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전체의 94.9%인 6만761건이며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신규 52건이 추가돼 39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신규 459건이 추가돼 2557건으로 집계됐다.신규 사망 사례는 29건이 늘어 290건이다. 사망 사례 290건 중 화이자 접종 후 사망 신고가 173건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사례는 116건, 얀센 접종 후 신고는 1건으로 나타났다.당국은 이상반응과 사망 신고에 대해서는 아직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를 실시,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쳐 인과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2021.06.19 I 함정선 기자
방역당국, 30만원 미만 피해보상 신청 223건 중 183건 인정
  • 방역당국, 30만원 미만 피해보상 신청 223건 중 183건 인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소액심의 대상 223건 중 183건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보상위원회)는 지난 15일 제3차 코로나19 보상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피해보상 신청된 사례의 인과성, 보상 가능 여부를 심의했다.이번 제3차 보상위원회에서는 피해보상 신청금액이 30만원 미만인 소액심의 대상 223건을 심의했다. 의무기록 및 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기저질환 및 과거력·가족력, 접종 후 이상반응까지의 임상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예방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알레르기 반응 등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 등 총 183건에 대해 보상 결정했다.한편, 예방접종과 이상반응과의 인과성이 없거나,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경우 등 40건은 보상을 인정하지 않았다.대표적인 불인정 사례는 △안면신경마비, 얼굴부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근거가 없는 증상인 경우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피해와의 시간적 개연성이 떨어짐(5일 이상 설사 지속, 접종 후 4일이 지나 어지럼증 발생, 접종 후 3일이 경과해 전신 알레르기 발생 등)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발생가능성이 높음(접종부위 반대편 어깨부위 국소 통증, 접종 수일 후 두통·알레르기 반응 발생 등) 등이다.앞서 제1차에서 제3차까지의 총 심의건수는 422건이었고 이중 353건이 보상을 결정했다.한편,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사업을 신설해 1인당 100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현재까지 확정된 지원대상 총 7명 중(시행일 이전 접종자 포함), 지원을 신청한 3건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범위를 중증에서 경증까지로 확대했다. 소액심의 절차를 마련하고 제출 서류도 간소화하는 등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6월부터는 더욱 신속하게 피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심사주기를 기존 월 1회에서 월 2회로 추가 단축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상반응과 관련해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현재까지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상하겠다”며 “국제적인 동향과 우리나라의 이상반응 감시·조사체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으로 인과성이 인정되는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도 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6.18 I 박경훈 기자
신규 확진자 507명…이달 말 1차 접종, 1400만명 후반 전망(종합)
  • 신규 확진자 507명…이달 말 1차 접종, 1400만명 후반 전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507명을 기록했다. 16일 545명 이후 사흘째 하락세지만 여전히 500명대다. 감염은 여전히 전국적이고 산발적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1차 접종자 기준 누적 1400만명 후반대를 전망했다.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0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8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238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65명→452명→399명→374명→545명→540명→507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8547건(전날 6만 2090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621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8961건(확진자 73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374건(확진자 2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96명(치명률 1.33%)이다.추진단은 신규로 41만 298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423만 304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7.7%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74만 742명, 화이자 백신은 342만 4837명, 얀센은 106만 7466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2만 7643명으로 누적 388만 4710명, 7.6%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 이날 이상반응 신고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6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6%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97명, 경기도는 151명, 인천 2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9명, 대구 11명, 광주 1명, 대전 12명, 울산 11명, 세종 1명, 강원 9명, 충북 19명, 충남 7명, 전북 3명, 전남 4명, 경북 10명, 경남 12명, 제주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안정적인 접종 속도와 예약된 접종 물량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400만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 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17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1423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7.7%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까지 60세 이상 전체 인구의 76.4%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루어졌다. 접종자의 감염 발생률과 치명률은 접종 전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다만 “일상 속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전 차장은 “주간 발생률은 전국 평균(100만명당 8.9)을 넘어선 대전(11.4), 충북(9.5), 제주(10.0) 등 비수도권지역 학원시설과 공장 등에서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1명, 유럽 1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4명, 외국인 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에서 13명이 확인됐다.
2021.06.18 I 박경훈 기자
  • 7월 고3·50대 우선접종…8월 40대 이하로 접종 확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7월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보육·교육 종사자와 고3 등 대입수험생, 50대 장년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8월에는 40대 이하 모든 성인으로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월까지 총 36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내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완료하겠다는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7월 초에는 상반기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고 중순에는 교직원·돌봄인력과 대입수험생, 하순에는 50대 장년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대상자를 정해 접종하는 우선 접종은 7월까지 마무리되며 50대 접종이 끝나는 8월부터는 18~49세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때부터는 백신 도입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사전 예약을 실시해 접종 일시와 기관을 본인이 직접 선택한 후 접종하는 방식으로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3분기에는 그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백신 수급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먼저 백신 종류가 늘어난다 이달 말 모더나의 2차 물량 5만6000회분이 도입되고 7월에는 얀센 초도 물량 1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당국은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종류의 백신 1000만회분이 국내 공급되는 등 3분기 총 800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7일 오후 12시 기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을 100만명 초과 달성했으며 고위험군인 고령층 중 80세 이상 접종률은 77.6%, 70대 83.9%, 60대 72.0%로 나타났다.
2021.06.18 I 함정선 기자
첫 G7 성료…文대통령, 유럽 순방 통해 韓외교 위상 제고
  • 첫 G7 성료…文대통령, 유럽 순방 통해 韓외교 위상 제고
  •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을 마치고 18일 오전 8시 귀국한다.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은 문 대통령이 올해는 실제 회의에 참석하면서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지난해 비록 개최되지는 못했으나 미국으로부터 G7 회의에 초청된 데 이어 올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다시 G7 초청장을 받아 주요국 정상들과 무릎을 맞댔다. 전세계적 코로나19 위기에서 방역 선진국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이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4개국 중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의장국인 영국과 관계있는 영연방국가인 만큼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이라며 “한국이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에도 한국을 ‘백신 허브국’으로 적극 홍보했다. 순방 기간 동안 영국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독일 제약사 큐어백 대표와 면담한 것은 이 같은 의지를 십분 드러낸 것이다. 파스칼 소리오 AZ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대표와 각각 대면, 화상 면담을 갖고 백신 허브국 한국과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국이라는 아젠다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다시금 불꽃을 붙였다. 오스트리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코로나 포비아’가 강한 북한에 유의미한 제안이란 평가가 뒤따른다.또한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성십자) 수도원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기원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교황 역시 방북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북한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 천주교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의 역할도 기대된다.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유럽 국가인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연달아 국빈 방문했다는 점도 외교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과의 관계를 각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향후 양국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G7 계기로 기대했던 한일 양자회담이 결국 불발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한일회담 조율과정을 두고 한일 양국의 입장이 달라 양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정부공식 소셜미디어에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잘려나간 사진을 활용한 것을 두고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소셜미디어에는 국빈방문한 오스트리아 국기 대신 독일 국기 그림을 사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2021.06.18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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