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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4강 확정지은 날, 남자야구는 일본에 참패
  • [밑줄 쫙!] 여자배구 4강 확정지은 날, 남자야구는 일본에 참패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에게 3실점을 허용하자 3루수 허경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야구 대표팀, '한일전' 패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 예정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오늘 한일전에서 패했습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2-5로 졌습니다.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2-4로 졌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어요. 일본은 조별리그 2승에 이어 미국을 상대로도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이겨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나, 홈그라운드에서 올림픽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습니다.한국은 패자 준결승전으로 밀려나 미국과 승부를 겨뤄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전에서 재격돌 할 수 있어요.그러나 미국에 패하면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승전을 벌입니다. ◆ 여자배구 올림픽 4강 진출...45년 만에 메달 사냥 도전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한국이 터키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어요.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석패했습니다. 2016년 리우에서는 네덜란드에 8강전에서 패했어요.우리나라 대표팀은 세계 랭킹 4위인 터키 대표팀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주장 김연경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심에게 항의하는 등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세트스코어 2-2 동점 상황에서 5세트 접전 끝에 15-13으로 세트를 따냈습니다.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자 배구 준결승전은 오는 6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전한국 남자 탁구는 4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패했습니다.장우진, 이상수, 정영식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팀은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마룽, 판전둥, 쉬신이 나선 1위 중국에 0-3으로 졌습니다.중국은 탁구 단체전이 시작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래로 3연패를 달성한 상대였어요. 한국 역시 4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008년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어요.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4위에 머물렀습니다.한국은 이어지는 일본-독일 경기 패자와 6일 오전 11시 동메달을 놓고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됩니다. ◆ 신설 경기에서 첫 메달 노리는 서채현...예선 2위로 결선 안착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는 메달 유망주 서채현(신정고)이 4일 예선 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습니다.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파인(스피드+볼더링+리드) 예선에서 3개 종목 성적을 더해 최종 순위가 전체 20명 가운데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서채현은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스피드+볼더링+리드)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을 기록했습니다.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 종목 세계 랭킹 1위 서채현은 "김자인 선수가 나의 멘토"라며 "메달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어요.이번 대회 함께 출전한 천종원이 전날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서채현이 결선에 안착하면서 한국이 스포츠클라이밍의 올림픽 첫 메달을 딸 지 주목됩니다. 김해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4일 오후 경남 김해시보건소에서 얼음 조끼를 착용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신규 확진자 1600명대에 델타플러스까지...거리두기 연장 가능성도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도 신규 확진자가 1700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16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여기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고 델타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어요. 방역당국은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의 위험성과 전파력은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감염자 2명 모두 백신 접종을 끝낸 후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여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며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해 단계 하향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4일 오후 9시까지 1649명...지역사회 감염 확산세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6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천700명대 후반, 많으면 1천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벌써 29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어요. 5일로 꼭 한달 째가 됩니다.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음에도 지역사회 감염이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우나, PC방, 직장, 군부대, 식당, 주점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요. ◆ 우세종 자리 잡은 델타 변이에 델타 플러스까지 '비상'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25~31)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감염 사례의 81.0%(1701명)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습니다.신규 확진자의 60% 가량이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델타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 새 48.2%에서 62.9%로 크게 올랐어요.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더욱이 델타에서 뻗어 나온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향후 유행 확산의 한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하고 있어요. 다른 한 명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 23일 입국했습니다.이들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에 해당해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델타 플러스가 강한 전파력에 더해 백신 효과까지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부, 이번 주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연장 필요성 제기정부는 확진자 발생 흐름과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중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에요.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과 관련해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6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업체 크래프톤의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가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IPO '초대어' 크래프톤 공모 흥행 참패...왜?하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던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로 꼽혀왔어요.지난 2일과 3일 진행된 '크래프톤' 공모주 일반 청약이 증거금 약 5조원, 경쟁률 7.8:1로 마무리 됐습니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음에도 증거금 규모는 수십조원을 끌어모은 다른 대어급 공모주를 크게 밑돌았어요.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80조 9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은 물론 중복청약이 막힌 카카오뱅크(58조3000억원)보다도 훨씬 적었습니다. ◆ "공모가 비싸다"…수요예측 경쟁률도 저조흥행 참패의 원인으로는 1주당 49만8000원이라는 높은 공모 가격이 꼽힙니다.크래프톤의 공모가는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일었어요. 당초 공모가는 45만8천원∼55만7천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천억원∼5조6천억원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예요.결국 금융감독원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크래프톤은 공모가의 희망 범위를 40만원∼49만8천원으로 낮췄고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49만8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249만원이었습니다.그러나 이 수준 역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와 비교했을 때 15번째로 높은 가격이어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컸을 것으로 보여요. 증권사 3곳에 모두 청약을 넣으려면 최소 747만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비교적 비싼 공모가는 특히 소액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입니다.이러한 공모가 논란은 결국 기업가치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면서 단기 공모주 차익을 노린 투자자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에 장기 투자하려던 개인의 발걸음마저 되돌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크래프톤 흥행 실패에 후발 공모주 불똥 튈까향후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크래프톤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카카오페이의 경우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상태예요. 앞서 카카오페이는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 3곳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3천원∼9만6천원으로 산정한 바 있습니다.크래프톤이 공모가 논란을 겪은 만큼 다른 대어 기업들도 공모가 산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돼요.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8.05 I 이수빈 기자
 얀센 백신,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 사실일까
  • [팩트체크] 얀센 백신,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 사실일까
  •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급증했다.이때 지난 21일에는 '얀센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에 비해 델타 변이에 효과가 낮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 번만 접종해도 된다고 해서 얀센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냐", "백신 접종하고 아픈 것도 참았는데 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지난 3일에는 '델타 변이 플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플러스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염력과 베타 변이의 백신 회피 능력이 결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이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얀센 백신, 델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얀센 백신, 델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 '절반의 사실'지난달 1일(현지 시간) 얀센 백신의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보도자료를 통해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85%의 중증 예방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면역 반응은 최소 8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임상 3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차단하는 항체의 방어 작용’인 중화 항체의 활동이 더 활발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반면 최근 연구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지난달 뉴욕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사전 논문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자에 비해 시간에 따라 중화 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RNA 백신을 2회 접종한 17명과 얀센을 1회 접종한 10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검사했을 때, 델타 및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서 예방 효과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특히나 mRNA 백신과 비교했을 때 얀센 백신의 중화 항체 활동은 1/3 더 적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최근 뉴욕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사전 논문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시간에 따라 중화 항체가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자에 비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바이오아카이브 홈페이지 갈무리)다만 이를 두고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더 취약하다’고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험 표본이 작아 관련 데이터 역시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히 얀센백신이 델타변이에 대해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 않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변이에 대해서 특정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명확히 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 나와 있는 자료도 단편적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부스터 샷·교차접종' 필요할 수도이러한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1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의 특성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이 2회 접종한 것에 비해 얀센 백신의 경우 1회만 접종한 후 비교했다는 것.또한 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비슷했다.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AZ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 델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 효과가 약 33% 정도로 급감했으며,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 이처럼 얀센도 AZ 백신처럼 2회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실제로 한 외신 보도에서 스탠포드 대학의 린(Dr. Michael Lin) 신경생물학과 교수 및 다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의 경우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보다 부스터샷이 더 빨리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토론토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아이작 보고흐(Isaac Bogoch) 박사도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mRNA 백신의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의 경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그 효과가 2~3배 정도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연구 등에 따르면 얀센 역시 기존 코로나에 비해 중화항체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약 5.5배 덜 나타났다”고 말했다.천 교수는 “이는 1회 접종하고 있는 얀센 백신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며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AZ 백신 역시 1회 접종했을 때 델타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30%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얀센 백신 또한 AZ처럼 2회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천 교수는 “이때 mRNA 등의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에 실제로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AZ 백신을 mRNA 백신과 교차접종했을 때 AZ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지혜 인턴 기자
2021.08.04 I 양지혜 기자
백신 안 맞은 60~74세 "누구나 보건소·동네의원서 접종 가능"
  • 백신 안 맞은 60~74세 "누구나 보건소·동네의원서 접종 가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74세 고령층은 오는 18일까지 누구나 접종 예약이 가능하게 됐다. 보건소가 아닌 집 근처 의원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54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일 60~74세 예약 대상자를 확대하고 이들이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추가한다는 내용을 밝혔다.추진단은 60~74세 고령층 중 한 번도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던 그룹에 사전예약 기회를 주기로 하고, 예약 기간을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로 정했다. 상반기에 접종 예약을 했다가 부작용 우려나 건강 상태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실제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에게도 예약 기회를 다시 주기로 한 것이다.60~74세는 당초 이달부터 내달 3일까지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추진단은 이달 9~25일에는 집 근처 의원 등 정부로부터 접종을 위탁받은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한 인원에 비해 접종 희망자가 많아 예약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1339),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접종하길 원하는 기관과 날짜, 시간을 지정해 예약하면 된다.이미 보건소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해당 날짜에 접종하거나,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위탁의료기관으로 예약을 변경하면 된다.
2021.08.04 I 박경훈 기자
확진자 1725명…김 총리 "4단계, 소상공인 피해 너무 치명적"(종합)
  • 확진자 1725명…김 총리 "4단계, 소상공인 피해 너무 치명적"(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일 0시 기준 1725명을 기록했다. 앞선 총 검사 감소 즉, ‘주말효과’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는 다시 껑충뛰었다. 오는 8일까지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재연장 또는 격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는 6일 발표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4단계에 대해 “소상공인 피해가 너무 치명적이다”며 “(단계 결정을) 쉽사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66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0만 3926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674명→1710명→1539명→1442명→1219명→1202명→1725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3만 6798건(전날 14만 3881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 수준을 보였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422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7715건(확진자 339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4854건(확진자 91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29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106명(치명률 1.03%)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21만 8941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016만 9592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9.3%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0만 6529명으로 누적 728만 9659명, 14.2%다.추진단은 3~4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3803건(누적 12만 1565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3681건(누적 11만 5645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6건(누적 550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01건(누적 4931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5건(누적 439건)을 나타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건, 화이자가 3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03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2%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479명, 경기도는 474명, 인천 8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08명, 대구 75명, 광주 15명, 대전 59명, 울산 14명, 세종 8명, 강원 22명, 충북 45명, 충남 52명, 전북 33명, 전남 15명, 경북 46명, 경남 113명, 제주 2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3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로 임시폐쇄된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서 안심콜 전화 및 체온 측정을 마친 방문객들이 방역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직까지 대유행의 한복판에 있다는 의심은 지우기 어렵다”고 언급했다.이어 “현재 거리두기 4단계, 최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불길을 못 잡으면 (안 된다)”면서 “특히 ‘저녁 6시 이후에는 두 분 이상은 못 만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한테는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피로도도 우려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써 1년 반째 계속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피로하고 힘들고 지친다”며 “그런 부분이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다”고 피력했다.이어 김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거리두기는 ‘국민과 함께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다. 현장의 이행력과 수용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은 중국 6명, 중국 제외 아시아 46명, 유럽 6명, 아메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8명, 외국인 4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0명, 지역사회에서 31명이 확인됐다.
2021.08.04 I 박경훈 기자
델타플러스, AZ 백신 뚫고 나타났다
  • 델타플러스, AZ 백신 뚫고 나타났다
  •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델타변이 바이러스도 문제인데 델타플러스 변이바이러스까지…’국내에서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이하 델타플러스)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특히 델타플러스 감염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받은 뒤 돌파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막지 못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방역당국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라고 불리는 변이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1건은 해외유입,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가 누적 2000만명을 돌파하며 1차 예방 접종에 전 국민 39%가 참여한 3일 오전 서울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전파력·백신회피력↑…숨은감염자 가능성 있어국내 첫 델타플러스 확진자 2명 중 1명은 해외유입, 1명은 국내발생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인 50대 남성 B씨는 AZ 백신 접종을 마친 뒤 해외에 나갔다고 지난달 23일 입국검사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특히 국내발생 사례인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거가족(3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델타플러스는 베타·감마변이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K417N’ 형질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K417N은 백신회피력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델타플러스가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백신회피력이 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방역당국은 A씨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28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까지 추가확진자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들의 동선 등을 고려할 때 숨은감염자의 존재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단장은 “최근 집단발생은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시설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가정으로 전파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족 내 전파는 직장, 보육 및 교육시설(어린이집·학교·학원)을 통한 추가전파로 발생 규모가 커지고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델타플러스 ‘깜깜이’…전문가 “최소 델타변이 수준”문제는 델타플러스에 대한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다.이 단장은 “영국 보건당국도 델타플러스를 델타형에 포함해 감시하고 있고 우리 역시 델타형에 포함해 감시하고 있다”며 “델타형과 다른 특성 관련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현재 델타플러스는 인도를 포함해 미국, 영국, 멕시코 등 10여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델타 이상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전제 아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소한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계획보다 두 차례 모두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시간 내에 우세변이로 자리잡았다”며 “델타플러스의 전파력도 델타변이 못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역학조사 및 확산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1.08.03 I 박철근 기자
'4차 대유행' 덮치자, 중년층 위중증 환자 비율 한 달 새 2배↑
  • '4차 대유행' 덮치자, 중년층 위중증 환자 비율 한 달 새 2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덮치자 40~50대 중년층 위중증 환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1차 접종률은 아직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키로 했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가 누적 2000만명을 돌파하며 1차 예방 접종에 전 국민 39%가 참여한 3일 오전 서울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최근 전 연령층 평균 중증화율이 2%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40~50대 연령층에서는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2주 40~50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20명에 불과했지만, 6월 4주 34명→6월 5주 55명 → 7월 1주 71명을 기록했고 7월 2주차에는 111명까지 늘었다. 7월 3주차엔 119명까지 증가했다.특히 40~50대의 중증화율은 다른 연령에 비해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의 중증화율은 6월 2주차 8.85%(53명), 7월 2주차 8.54%(63명) 등 큰 차이가 없었다. 60대 이상은 전 연령층에서 80%대(이하 2일 기준)의 1차 백신 접종률을 보였다.하지만 같은 기간 40~50대 중증화율은 1.41%(20명)에서 3.33%(111명)으로 2.4배 늘었다. 40대의 1차 접종률은 22.4%, 50대 접종률은 31.3%에 불과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중증화율이 높은 델타 변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 장년층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날 얀센 백신에 대해 원칙적으로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키로 권고했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벡터 기반 백신으로 청년층에서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나타났다. 얀센 백신은 지난달 말 10만 1000회분이 들어온 상태다. 해당 백신은 국제항해 종사자,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필수 활동 목적출국 대상자(기업인 및 공무출장) 등에 대해 다음 주부터 활용할 계획이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1.08.03 I 박경훈 기자
얀센 백신 접종, 30→50세 이상으로…1회 접종 필요 시 30세 이상
  • 얀센 백신 접종, 30→50세 이상으로…1회 접종 필요 시 30세 이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권고 대상이 원칙적으로 50세 이상 연령층으로 올라간다.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일 회의를 개최해 얀센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 대해 심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얀센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바이러스벡터)이고 1회 접종으로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50세 이상 연령층과 △30세 이상 중 2회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방역상황을 고려해 조기에 접종완료가 필요한 대상에 대해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사항 및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에 따라, 지난 7월 29일에 도입된 10만 1000여명분의 얀센 백신을 국제항해 종사자,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필수 활동 목적출국 대상자(기업인 및 공무출장) 등에 대해 다음 주부터 활용할 계획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희귀 혈전증 발생 접종권고 연령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54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2021.08.03 I 박경훈 기자
델타 변이에 놀란 선진국들…‘부스터샷’ 도입 속도
  • 델타 변이에 놀란 선진국들…‘부스터샷’ 도입 속도
  •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9월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또는 모더나 3차 백신을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 그리고 이미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모든 사람들에게 투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클라우스 홀레첵 바이에른 주(州)보건장관은 이날 독일 16개주 보건장관들을 대표해 “우리는 가을을 대비할 것”이라며 “예방을 위한 부스터샷이 중요하고 옳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이날 “노인과 면역취약 계층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 반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하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지난달 30일까지 전체 인구의 약 61%가 최소 한차례 백신을 맞았고 52%가 2차 접종까지 끝냈다. 최근 백신을 맞았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면서 각국에서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파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화이자 측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나면 유증상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6%에서 84%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화이자는 부스터샷을 맞으면 델타 변이 중화항체 양이 5~11배 이상 많아진다고 지난달 28일 2분기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부국들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국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러시아도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경우라면 누구나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12월 초까지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역시 올 가을부터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도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지난달 30일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자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부국과 빈국 사이 ‘백신 불평등’이 아직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국들이 백신 물량을 추가로 쓸어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선진국의 부스터샷을 언급하며 “백신 불평등이 기괴할 정도”라며 “저소득 국가 인구의 85%(약 35억명)가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한 상태인만큼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고 꼬집은 바 있다.
2021.08.03 I 성채윤 기자
코로나 위기 속 유한·한미·대웅·삼바·SK바사 ‘활짝’
  • 코로나 위기 속 유한·한미·대웅·삼바·SK바사 ‘활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 및 진단키트 시장 확대 등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반면 코로나19 수혜에서 빗겨간 기업들은 실적 악화가 뒤따랐다.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등 국내 주요 제약사는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나란히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조 클럽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24억원, 3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기술 수출을 통한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이 꾸준히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고 일반의약품(OTC) 및 전문의약품(ETC), 생활건강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2위 GC녹십자는 제약 ‘빅5’ 중 성장세가 주춤했다.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신장에 그쳤다. 그마저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나 감소한 161억원에 머물렀다. 판매관리비와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종근당은 2위 맹추격에 나섰다. 별도 기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375억원, 561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 임상시험 확대 등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458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아모잘탄, 로수젯 등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의 처방이 늘었고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역대 상반기 최고 매출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대웅제약은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이 13.3% 증가한 514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6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해외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크게 뛰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의 성장으로 나란히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액 2573억원, 영업이익 119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9.5% 성장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반기 매출액 6729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70% 올랐고 영업이익은 67.78% 증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액 및 완제의 상업화 물량 위탁생산(CMO)를 출하하는 한편, 노바벡스 코로나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 배치 등 공정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체결했다.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업계 매출·영업익(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21.08.03 I 김영환 기자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밑줄 쫙!]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김현수와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한국야구, 이스라엘 ‘콜드게임’ 누르고 준결승행한국야구가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1로 쾌승을 거뒀습니다.한국 선수들이 맞붙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민우 호투·5회 7득점 빅이닝...투타 조화 빛나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로 7회 콜드게임 승리했어요.올림픽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이상, 7회까지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됩니다.올림픽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어요. 그동안 다소 침체된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던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반전했습니다.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나섰는데요. 지난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뒤 이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까지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한국은 A, B조 1위인 일본과 미국의 맞대결 승자와 4일 오후 7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입니다. ◆‘韓-韓 맞대결’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동메달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 네 명이 같은 코트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에게 2-0(21-10 21-17)으로 승리했어요.앞서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은 함께 4강에 올라 결승전 맞대결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4강에서 각각 천칭천-자이판(중국)과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동메달을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경기가 끝난 후 네 선수는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집안싸움'을 치러야만 했던 복잡한 감정을 달랬습니다. 김소영은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후배들도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그런 말 하면 안 되는데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어요.한편 이번 동메달은 도쿄올림픽 한국 배드민턴에서 나온 유일한 메달입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격 한대윤, 25m 속사권총 4위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사격 대표팀 한대윤(33·노원구청)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보였습니다. 한대윤은 2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4위에 올랐어요.리웨훙(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 한 발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1988년 사격 결선이 도입된 후 25m 속사권총 종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어요.이날 남녀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메달을 향해 순항했습니다.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꾸려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이 나선 남자 탁구 대표팀 또한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 8강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번째/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남북대화 재개 ‘안갯속’북한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사실상 취소를 요구해 남북대화 재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지난달 남북 통신선이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되며 문재인 정부 임기 말 4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됐는데요.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며 ‘청구서’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경고성 담화를 발표했습니다.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행·축소·연기 ‘딜레마’ 빠진 정부...여야 갑론을박 이어져이번 김 부부장의 공개 담화를 계기로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정치적 딜레마를 겪게 됐습니다.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남북 간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큰데요. 취소 또는 연기를 선택하더라도 ‘김여정 하명’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됩니다.한·미 군 당국은 애초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한·미 동맹의 상징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그 형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김 부부장 담화 발표 이후 이같은 명분이 모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연합훈련 축소 및 연기 여부를 두고 2일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여당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없다”며 훈련 연기를 주장하자 송영길 대표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美와 긴밀하게 협의 중”, 통일부 “군사적 긴장 조성해선 안 돼”국방부는 2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질문에 “이번 담화와 관련돼서 국방부 차원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부 대변인은 “한·미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통신선 복원이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인식한다"며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국방부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미국 국방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어요.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면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며 이같이 답변했어요.김 부부장이 던진 경고성 메시지와 관계없이 연합훈련의 시기 및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드러낸 셈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화이자·모더나, EU 공급 코로나 백신 가격 인상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가격 인상이 내년 국내에 공급될 백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화이자 25%, 모더나 10% 이상 백신 공급가 인상앞서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습니다.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유로(약 2만 6700원)로 올랐습니다.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400원)로 올랐습니다.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결정에는 EU의 백신 수급 상황 및 경쟁사 대비 우월한 예방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됐는데요. 3상 임상시험 결과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자 EU와 공급 가격 재협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아울러 EU는 현재 혈전증 등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백신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내년도 계약 협의에 영향 있을 것“정부는 이번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가격 인상과 관련해 내년도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계약 체결을 마친 올해 수급분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내년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서 화이자·모더나가 EU에 공급키로 한 백신 가격 인상에 대해 “금년까지 도입되기로 이미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내년도 계약하려고 협의하고 있는 부분에 영향이 갈 듯하다”고 밝혔습니다.손 반장은 “mRNA백신이 좀 더 개발이 되면 협상이 용이할 텐데, 추가 개발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년 백신 (도입) 검토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이어 그는 “어떤 형태로든 국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인 공급과 협상력 등에 따라 궁극적으로 mRNA백신까지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03 I 윤민하 기자
55~59세 다음주도 화이자…EU 백신 가격 인상 "우리도 영향"
  • 55~59세 다음주도 화이자…EU 백신 가격 인상 "우리도 영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을 시작으로 8월 백신 도입이 시작된다. 하지만 고질적인 모더나 수급 불안으로 55~59세는 다음 주에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우리 정부가 계약하는 내년도 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스1)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일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8월에는 총 286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제약사 생산 차질로 공급이 연기된 모더나 7월 지연분 196만회분 중 130만회분이 6~7일 국내에 도착한다. 이와 별도로 모더나 백신의 8월 배정분은 850만회분이다.이를 종합하면 이달에는 코백스(COVAX)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 정부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1730만회분과 모더나 백신 1046만회분 등이 공급된다. 정 청장은 “구체적인 선적일정이 확정이 되면 다시 한번 안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모더나 백신 수급은 재개되지만 전체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화이자는 376만, 아스트라제네카는 135만회분이 남았지만 모더나는 38만회분이 전부다. 이 때문에 8월 첫째 주에 이어 둘째 주(9~15일)까지 55~59세 대상자들은 화이자를 접종한다. 특히 수도권만 화이자를 접종했던 첫째 주와 달리, 둘째 주에는 전국에서 화이자 백신만을 사용한다.단, 모더나 백신만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의 경우에는 해당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유럽연합(EU)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 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 유로(약 2만 6700원)로 올랐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 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400원)로 상승했다.방역당국은 일단 이미 계약을 마친 올해 계약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이미 올해 계약분은 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임의 조절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다만 내년도 계약분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추경을 통해 확보한 내년도 백신 선급금 예산은 5000만회분이다. 손 반장은 “현재 정부는 내년도 계약분의 협상 초기 단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2021.08.02 I 박경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20만원 돌파하나…“하반기엔 더 좋다”
  • SK바이오사이언스, 20만원 돌파하나…“하반기엔 더 좋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호실적과 함께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종가 기준 처음으로 19만원대를 돌파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보다 15.54%(2만6500원) 오른 1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17만원대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9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9일 장중 이후 처음이다.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가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에 형성한 후 장이 열린 지 2분 만에 상한가(16만9000원)로 직행, 이른바 ‘따상(시초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었다. 상장 다음 날인 19일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초반 19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18일 종가 아래인 16만6500원에서 거래를 마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11만원대까지 밀렸으나 4월 이후 우상향 추세를 보였고, 현재는 2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급등에는 2분기 호실적을 넘어서 하반기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 호평이 한몫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달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액 1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로 따지면 매출액은 작년 599억원에서 올해 2573억으로 4배 이상 늘었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영된 코로나19 이익이 2분기에도 견조하게 달성됐다”며 “매출총이익률은 57%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분기별로 다른 매출구조 때문이며 판관비 축소로 영업이익률은 46%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은 지난 2·3월 진행한 유지보수로 8개 배치 생산에 그치며 1분기(22개 배치)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수두백신과 더불어 정부 계약 물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노바백스 원료의약품 일부의 시험생산(PPQ)이 완료돼 매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정부 계약 물량은 완제로 납품되는 조건이지만, 원료의약품 생산 수준에서는 납품 전 품질(QC) 기준만 달성하면 매출에 인식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하반기 실적은 더욱 탄탄할 것이라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노바백스의 정부 계약 물량 4000만 도즈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중단된 독감백신 대체를 위해 글로벌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자체 코로나19 백신인 GBP510의 경우에도 하반기 초기 데이터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입증할 것이라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30배치 생산에서 하반기 60~70배치 생산으로 늘어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성장 폭은 더 클 것”이라며 “특히 8월 중 자체 백신 1상 데이터 발표와 3상 임상 시험 승인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매우 중요한 코로나19 자체 백신 또한 하반기부터 증명된다”며 “3상은 이미 승인을 받은 약물을 대조군으로 하는 4000명 대상 임상이며, 확정은 아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조군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2021.08.02 I 박정수 기자
국동, 란드바이오사이언스에 30억원 투자…“글로벌 임상개발 역량 확장”
  • 국동, 란드바이오사이언스에 30억원 투자…“글로벌 임상개발 역량 확장”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동(005320)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란드바이오사이언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란드바이오는 2015년 설립되었으며, 글로벌 제약기업인 머크(Merck)에서 혁신신약 발굴 및 평가, 글로벌 라이센싱 전문가로 활약한 김규찬 박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SCR430 등 2개의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총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SCR430은 EU에서 후기 고형암(Advanced Solid Cancer)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고, 저항성 폐암 및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국동과 란드바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하여 FDA 임상 1/2상을 신속하게 착수하며,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국동은 이번 투자를 통하여 면역항암제 분야로 임상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STAT3 타겟으로 임상개발 중인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3곳뿐이며, 글로벌 메이저 제약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오는 2025년 27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08.02 I 이광수 기자
국동, 란드바이오에 30억원 투자… "글로벌 임상 역량 확장"
  • 국동, 란드바이오에 30억원 투자… "글로벌 임상 역량 확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동(005320)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란드바이오사이언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2015년 설립된 란드바이오는 글로벌 제약기업인 머크(Merck)에서 혁신신약 발굴 및 평가, 글로벌 라이센싱 전문가로 활약한 김규찬 박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SCR430’ 등 2개의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총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SCR430은 EU에서 후기 고형암(Advanced Solid Cancer)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고, 저항성 폐암 및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국동과 란드바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하여 FDA 임상 1/2상에 신속하게 착수,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국동은 이번 투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로 임상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현재 STAT3을 대상으로 임상 개발 중인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3곳뿐이며, 이중 글로벌 메이저 제약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오는 2025년 273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오창규 국동 대표이사는 “최근 새로운 타겟으로 주목받고 있는 STAT3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기를 마련한 것과 글로벌 공동임상 참여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공동 임상개발을 통하여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줄이는 등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08.02 I 권효중 기자
정은경 "8월 2주차 55~59세 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
  • 정은경 "8월 2주차 55~59세 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월 둘째주(9~15일)에 시행되는 55~59세 접종 또한 첫째주와 동일하게 지역구분 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8월, 9월 접종 시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 청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다만, 모더나 백신만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의 경우에는 모더나 백신을 공급해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8월 둘째 주에 예방접종 일정이 예정되어 계시는 분들께는 예방접종일 전에 백신종류를 문자로 개별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정 청장은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을 계속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7월 30일에 발표된 시행계획에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시에 중증 그리고 사망의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 시설 등의 신규 입원·입소자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정 청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입원 ·입소하신 분들이나 종사자 중에 신규자와 그간에 미접종하셨던 분들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27일부터 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8월 말까지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어 “60~74세 연령층 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상반기와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한다”며 “오늘 저녁 8시부터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거주지에 상관없이 방문 가능하신 전국 보건소를 통해 8월 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정 청장은 “75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간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 예약 후에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다른 연령층과 동일하게 SNS 당일 예약이나 예비 명단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접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1.08.02 I 박경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신고가 경신…증권사 호평에 ‘급등’
  • [특징주]SK바이오사이언스, 신고가 경신…증권사 호평에 ‘급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 호평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보다 14.08%(2만4000원) 오른 1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만60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고점으로도 지난 3월 19일 19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하반기부터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정부 계약 물량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데다가 코로나19 자체 백신의 경우 국내 1상 데이터가 같은 시기 공개되면서 효능을 입증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 1446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7.2% 증가하고 흑자 전환한 수준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영된 코로나19 손익이 동 분기에도 견조하게 달성됐다”며 “매출총이익률은 57%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분기별로 다른 매출구조 때문이며 판관비 축소로 영업이익률은 46%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은 지난 2·3월 진행한 유지보수로 8개 배치 생산에 그치며 1분기(22개 배치) 대비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수두백신과 더불어 정부 계약 물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노바백스 원료의약품 일부의 PPQ가 완료돼 매출에 기여했다”며 “정부 계약 물량은 완제로 납품되는 조건이지만, 원료의약품 생산 수준에서는 납품 전 QC 기준만 달성하면 매출에 인식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탄탄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생산 배치가 상반기 대비 더 많아 실적 성장 기대된다”며 “8월 중 자체 백신 1상 데이터 발표와 3상 임상 시험 승인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노바백스의 정부 계약 물량 4000만 도즈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노바백스 백신 승인이 아직 되지 않은 점은 완제 매출 인식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고, 정부 공급에 필요한 식약처 승인의 독자적 진행 여부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자체 코로나19 백신인 GBP510의 경우에도 하반기 초기 데이터를 통해 어느정도는 효과를 입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매우 중요한 자체 백신은 8월 국내 1상 데이터 공개 및 3상 IND 승인 여부 결정 등 임상 개발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3상은 기승인 약물을 대조군으로 하는 4000명 대상 임상이며, 확정은 아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조군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2021.08.02 I 박정수 기자
녹십자, CMO 계약 가능성 여전...CEPI 펀딩 백신 개발되면 '급물살'
  • 녹십자, CMO 계약 가능성 여전...CEPI 펀딩 백신 개발되면 '급물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GC녹십자의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지연 이유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지원받은 백신의 더딘 임상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들 백신이 개발되면 녹십자의 백신 CMO 계약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CEPI)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백신 CMO 계약이 CEPI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은 백신의 상업생산 시점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민간기구 CEPI와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합의를 체결했지만, 아직 계약 체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녹십자와 CEPI와의 계약 기간은 지난 3월부터 내년 5월까지다.◇ CEPI 펀딩 백신 13종 가운데 개발 완료는 2종뿐업계 관계자는 “녹십자의 CMO 본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CEPI 지원받은 주요 바이오 기업의 느린 백신 임상 단계 때문”이라며 “CEPI 지원받은 바이오 기업들이 임상이 진전된다면 CMO 수요 증가에 따라 녹십자 백신 CMO도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십자가 여전히 백신 개발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CEPI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총 13종이다. 이 가운데 개발이 완료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2종뿐이다. 문제는 3억8800만달러(4452억원)를 지원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논란으로 사용 연령층이 제한되고 모더나는 단 100만달러(11억원)만 지원받아 CEPI 입김이 작용하기 어렵다.더욱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체인이 필요해 의료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에 보급이 어렵다. 개발도상국에 보급되기 위해선 안전성, 유효성은 물론이고 경제성, 유통 편의성, 유효기간 측면이 충족돼야 한다. 현재까지 이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백신은 나오지 않았다.나머지 백신도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을 처지가 아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상하이 제룬바이오텍, VBI백신, 바이오로지컬E, 클로버바이오파마, 홍콩대학, 노바백스, 이노비오, 큐어백 등 9종은 여전히 임상 중이다. 이중 큐어백, 노바백스를 제외하곤 전임상, 임상 1~2상에 머물러 있다. 피츠버그대학과 퀸즈랜드대학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도 포기했다.CEPI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 (정리=이데일리)녹십자 관계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자체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코백스(COVAX) 통한 코로나 백신 공급이 더디다”며 CMO 수주 지연이 COVAX의 백신 공급 지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COVAX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Gavi와 세계보건기구(WHO), 오슬로에 있는 CEPI가 함께 만든 펀드다.더욱이 CEPI와의 계약기간은 확정 사항이 아니다. 녹십자(006280) 관계자는 “백신CMO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CEPI 계약은 옵셔널 계약이라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녹십자가 CEPI, 백신 개발사 사이에 이뤄지는 3자 계약이다. CEPI가 생산시설과 물량을 예약하면, 백신 개발사와 CMO와 다시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모더나 백신 CMO 가능성도 열려 있어그동안 글로벌 전역에서 백신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원료(DS) 생산 차질을 빚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배지, 레진 등 바이오소재가 모두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top) 제품 기준으론 지금 주문하면 6개월에서 1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노바백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원료 물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유럽연합(EU)과 배신 공급 계약 체결을 연기하기도 했다. 화이자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필요한 항바이러스성 물질, 소독액, 멸균한 물, 바이러스 DNA 등의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소재 대체 소재 사용, 증설로 올 연말 즈음엔 바이오소재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바이오 원료 공급이 원활해지면 백신 DS 공급이 증가하고, 이는 충전·포장을 담당하는 완제(DP, Drug Product) CMO 수요를 유발할 것이다. 녹십자 DP CMO 계약지연 문제도 자연스레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CMO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녹십자는 지난 3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mRNA-1273)의 국내 허가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형성 중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생산량을 올해 8억 도즈에서 내년 30억 도즈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DS는 자체 생산, DP는 외주를 주는 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생산해왔다.녹십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녹십자의 6번째 DP 파트너”라면서 “모더나가 지금 생산시설을 늘리는 중”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21.08.02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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