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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화이자 부스터샷 맞은 후 “힘들지 않다, 많이 접종했으면”
  • 文대통령, 화이자 부스터샷 맞은 후 “힘들지 않다, 많이 접종했으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 추가 예방접종(부스터샷)을 맞은 후 “많이들 접종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이후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늘 (부스터샷을 접종한 후)다수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며 “추가 접종을 해보니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의 이번 추가접종은 이달 말 예정된 해외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또한 국민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지난 12일부터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 및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입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이 시행되고 있는데 발맞췄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과 4월30일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추가접종은 168일 만에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졌다. 장소는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종로구 보건소가 아닌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접종했다.
2021.10.15 I 이정현 기자
"화이자 접종 후 연락 끊긴 딸, 원룸서 숨져 있었다"
  • "화이자 접종 후 연락 끊긴 딸, 원룸서 숨져 있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충북 충주에서 20대 여대생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19일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14일 충청북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충주의 한 원룸에서 A(2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A씨의 가족으로부터 “딸에게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가 숨진 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 사인은 미상으로 나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은 한 시민이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족 측은 A씨가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다며 백신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숨지기 19일 전인 지난 9월 20일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미술대학 졸업을 앞둔 A씨는 졸업작품 준비를 하던 중으로 전해졌다.유족 측은 “건강했던 아이가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백신 부작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졸업 준비 때문에 아파도 혼자 끙끙 앓으며 버틴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충북도 관계자는 “이상 반응 신고가 들어와 관련 자료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낼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려면 2, 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보건당국은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도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 사례는 1건도 없었다.
2021.10.15 I 이선영 기자
"20대 동생, 화이자 맞고 하반신 마비.. 평생 못 걸을 수도"
  • "20대 동생, 화이자 맞고 하반신 마비.. 평생 못 걸을 수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4세 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에는 ‘동생이 화이자 백신 1차 맞고 3주 뒤 하반신 마비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글 작성자는 “동생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3주 뒤 하반신 마비가 왔다”며 “집에서 쉬고 있는데 처음에 쥐가 난 것처럼 찌릿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하반신 쪽이 움직이지 않았고 1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걸을 수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한 대학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허리에서 뭔가 보이는 게 있는데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이어 “부모님께 전화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왔고 그 다음부터 응급실 병동에서 입원해 상태를 봤지만, 역시 ‘정확하게 무엇 때문에 갑자기 마비가 온 지 모르겠다’면서 입원을 해서 알아보자고 하더라. 그 뒤로 CT도 찍고, MRI도 찍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척추염증이라고만 했다”고 언급했다. 글쓴이 동생이 회사에 병가를 내기 위해 진단서를 받았을 때는 ‘백신 부작용에 따른 척추염’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글쓴이는 “의사가 ‘코로나 백신으로 척추염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동생은 그 전에(백신을 맞기 전에) 건강했고, 먹고 있던 약도, 앓고 있던 병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은 지금 입원한 지 3주째가 돼 가고 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을 수가 없다”며 “골든타임이 6주에서 9주라고 한다. 그사이에 못 움직이면 영원히 못 움직인다고 했다. 동생이 그 전처럼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였다는 사례가 전해졌다. 요양보호사의 남편은 “(아내는) 평소 아픈 데도 없고 건강한 사람이었다”라며 “백신 주사를 맞고 갑자기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여 황당하다. 정확한 진단명도 안 나왔다. 담당 의사로부터 하반신 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저질환이 전혀 없던 84세 모친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수일 뒤 급성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왼쪽 하반신 마비를 보인다”며 “보상신청 서류를 제출했으나 의사 소견서에 백시 접종 인과성이 기술되지 않아 반려됐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2021.10.15 I 정시내 기자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효과가 더 좋은 이유
  •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효과가 더 좋은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존슨앤존슨(JNJ) 계열사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할 때 모더나(MRNA)백신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정부도 오는 12월 얀센 접종자들에 부스터샷은 동일 백신이 아닌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인 화이자(PFE)와 모더나로 접종하기로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5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얀센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면역력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이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가 같은 얀센 백신을 추가 접종했을 때 항체 수준이 4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항체 수준이 15일 이내에 76배까지 뛰었다. 화이자의 경우 35배 늘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얀센 백신백신 개발 플랫폼간 교차 접종이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1차로 맞고, 2차로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을 경우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과 덴마크 등 연구기관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로 다른 종류의 항체 형성 기전이기 때문(에 더 좋은 효과를 낸다)”이라며 “예를 들면 같은 교과서로 공부할 건지, 서로 다른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의 차이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와야 항체가 생기는데, 1차때 이미 항체가 형성돼 2차 때는 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두 번 접종하게 되면) 예방 능력의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mRNA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게 되면 기존에 형성된 아데노바이러스 항체와 별도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방 능력이 극대화 되는 것이다. 이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푸트니크V는 1차는 아데노바이러스 26번, 2차는 5번을 각각 다르게 접종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설계하기도 했다. 교차접종을 하게 되면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백신과 백신 사이에 간격이 떨어져있어서 독립적으로 부작용 위험은 있는 것이지, 상승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천 교수 역시 “증세는 거의 비슷하고 부작용 가능성이 커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1.10.14 I 이광수 기자
방역당국, 12월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모더나·화이자 접종할 듯
  • 방역당국, 12월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모더나·화이자 접종할 듯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조만간 시행된다. 추가접종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최근 연구 동향에 따르면 얀센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근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접종 시점에 대해서는 “얀센 백신 접종 시작 시점이 국내의 경우 6월이고 추가접종 기간이 도래하는 경우는 12월”이라며 “12월 전에 얀센 백신에 대해, 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해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하고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신 종류에 대해서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mRNA 백신으로 접종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며 “다른 국가의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백신 종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 100만회분을 지난 6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했다. 최근 4차 유행 과정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 비율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이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지난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0.216%, 화이자 0.043%, 아스트라제네카 0.068%, 모더나 0.005%로 얀센의 발생비율이 다른 백신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방역당국은 얀센 접종자가 사회적 활동이 많은 30대 남성이 주된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10.13 I 박경훈 기자
SK바사·종근당·대웅 이어 제넨셀·유바이오 등 코로나 임상3상 신청
  • SK바사·종근당·대웅 이어 제넨셀·유바이오 등 코로나 임상3상 신청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느린 백신 분야에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최근 임상3상을 신청했다.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급부상하면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유바이오로직스,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3상 승인받을까지난 8월10일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제3상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식약처가 임상을 승인하면 국내 백신으로는 두 번째로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유코백-19’ 임상 2상의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유코백-19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활용된다.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은 편이고 2~8도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점이 장점이다.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를 2회 접종한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으로는 GBP510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주하는 코로나19 K백신 개발에 유바이오로직스가 도전장을 던질 여지를 남긴 셈이다.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임상 2상의 최종 분석결과는 이르면 10월에서 1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확보한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코로나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7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셀리드(299660),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등이다. 이중 HK이노엔이 재조합백신이다. 국제백신연구소·진원생명과학·제넥신은 DNA백신, 큐라티스·아이진은 RNA백신 개발에 매진 중이다.◇머크 등장으로 바빠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서는 새롭게 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백신보다는 보다 각축전이다. 지난 2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국산 2호를 노리고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신풍제약(019170)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 역시 렉키로나의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3상을 진행 중이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더욱 긴박한 것은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머크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 이르면 내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승인되면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가 된다.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은 다른 효과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나파벨탄’은 췌장염 치료제고 대웅제약 코비블록은 만성췌장염 치료제다.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된다.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을 신청한 ES16001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한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2021.10.13 I 김영환 기자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정부가 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통해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데다 여행객 감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과 캐나다 국경(사진=AFP)◇ WHO 승인 백신 접종자에게만 방문 허용…필수 인력도 포함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다음 달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던 비필수 여행자에 대한 멕시코·캐나다 육로 봉쇄를 해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국경 봉쇄 해제는 육로뿐 아니라 선박에도 적용된다. 로이터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오는 13일 해당 규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3종의 백신만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타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교차접종을 한 사람을 어떻게 분류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의료진이나 트럭 운전사와 같은 필수 방문자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필수 방문자로 분류된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국경을 드나들 수 있었다.육로나 선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세관 및 국경 순찰대가 2차 검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미국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항공 여행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도 항공 여행자만 제시하도록 요구한단 방침이다.◇ 정치권 환영의 뜻…불법 이민 막는 타이틀42는 유지그동안 미국의 육로 국경 봉쇄는 내부적으로 심한 저항에 직면해 왔다. 미국 접경 지역의 의원들은 여행객 급감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자가 줄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또한 친구와 가족의 방문이 막히는 까닭에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육로 국경 봉쇄 해제를 두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공동체 구성원들은 국경 폐쇄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이제 그 고통은 끝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국경 봉쇄 해제는 여행에 의존하는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미국은 앞서 지난 7월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했지만,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봉쇄를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편 백악관은 공중보건안전법 ‘타이틀42’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42는 지난해 3월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미국 국경에서 비시민권자 입국을 대폭 제한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국경에서 약 61만8000명의 이민자가 추방됐다.
2021.10.13 I 김무연 기자
확진자 1584명…김 총리 "'백신패스' 검토해야"(종합)
  • 확진자 1584명…김 총리 "'백신패스' 검토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584명을 기록했다. 연휴가 끝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단 해석이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온전한 평일 검사치가 돌아오는 14일부터 확진자는 크게 뛸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그간의 방역성과와 높아진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패스’ 도입도 시사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신규 접종 59.4만, 누적 60.8%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3만 5742명이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5만 6691건(전날 10만 7574건)으로 통상 평일 18만건 안팎보다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484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1139건(확진자 46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711건(확진자 4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59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605명(치명률 0.78%)을 기록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3일 0시 기준 신규로 10만 489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12만 520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8.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9만 4230명으로 누적 3120만 8900명, 60.8%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13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828건(누적 31만 227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659건(누적 30만 53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6건(누적 1303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41건(누적 967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763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9건, 모더나 1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81명, 경기도는 506명, 인천 8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0명, 대구 65명, 광주 14명, 대전 21명, 울산 7명, 세종 3명, 강원 17명, 충북 88명, 충남 33명, 전북 13명, 전남 16명, 경북 41명, 경남 29명, 제주 11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모습.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는 1천471명이다. 정부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더 이상 공포 아닌 통제 가능 감염병”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 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김 총리는 일상 회복 방향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단계적, 점진적 일상 회복’이다. 그는 “코로나19도 그랬지만,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도, 빈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포용적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그간 방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용인됐던 단절과 고립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내 더 깊이 자리잡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국민 개개인이 체감하는 코로나의 영향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기에, 염원하는 일상회복의 방향과 내용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여정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문제들을 다뤄야 하고, 성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1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8명, 외국인 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확인됐다.
2021.10.13 I 박경훈 기자
노바백스·SK바사 코로나 합성항원 백신, 특허 정점에 ‘GSK’
  • [바이오 업&다운]노바백스·SK바사 코로나 합성항원 백신, 특허 정점에 ‘GSK’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다섯 번째 코로나 백신 품목허가 후보로 꼽히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모두 영국 GSK의 핵심 기술을 사용 중이다. 단백질 항원을 사용하는 방식인 두 회사의 백신은 ‘면역증강제’가 필수이며, GSK가 면역증강제 특허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사진=AP/뉴시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노바백스(Novavax) 코로나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되면 부스터샷(추가접종) 또는 미접종자에 대한 신규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검토해온 코로나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보건당국에서 먼저 승인이 나온 공통점이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자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품목허가 신청 소식이 아직 없으며, 국내 역시 구체적인 허가 시기에 대한 논의는 없다. 다만 노바백스가 파트너사인 인도 백신 제조사 세럼 인스티튜트(SII)와 자사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목록 등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규정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WHO 승인이 나올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코로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 백신은 그간 정부가 계약한 mRNA(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방식의 백신과는 다르다.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에는 면역증강제가 필수다. 정제된 단백질 항원을 사용해 약한 항체 반응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확보 싸움이었다면, 합성항원 방식에는 면역증강제가 핵심이다. 노바백스 백신에는 자체개발한 사포닌 기반의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Matrix-M)을 사용한다. 매트릭스-엠의 주성분은 QS-21이다. QS-21은 칠레, 페루, 볼리비아 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수 ‘키라야사포닌(Quillaja Saponaria)’ 껍질에서 추출한다. 칠레 회사 데저트킹인터내셔널(Desert King International, DKI)이 전 세계 95% 이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QS-21의 정제 및 제조 특허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보유하고 있다. DKI는 사실상 위탁생산(CMO) 업체나 마찬가지이며, GSK가 특허 먹이사슬의 정점이다.아직 노바백스의 백신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QS-21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QS-21 1g은 10만 달러(1억2000만원) 정도이며,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더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1회분에는 QS-21가 50㎍이 들어간다. 국내 최초로 임상 3상에 착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도 GSK의 핵심 기술이 들어간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알룸(alum)과 AS03 두 가지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했다. 알룸은 80년 이상 사용됐으며, 특허료가 없다. AS03은 GSK가 개발한 제품이며, 가격 지불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결국 AS03을 최종 선택했다. GBP510 임상에서 알룸보다 AS03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고, 임상 3상에서는 AS03을 면역증강제로 단독 사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AS03을 사용해 개발 중인 합성항원 코로나 백신은 최소 7개 종류가 있으며, GSK는 품목허가를 대비해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면역증강제를 보유하고 있다. EcML은 유바이오로직스가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도입했으며, MPL(monophosphoryl lipid A) 계열 면역증강제다. MPL은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다. TLR4는 면역세포 끝에 붙어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등 이물질을 인식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즉 MPL이 함유된 백신이 투여되면 인체 내에서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몇 배로 증폭되면서 효능이 좋아진다. 다만 GSK와 달리 아직 상용화된 의약품에 사용된 적이 없다.
2021.10.13 I 김유림 기자
위드 코로나 전 '마지막' 거리두기…야구·축구 관람 인센티브 적용하나
  • 위드 코로나 전 '마지막' 거리두기…야구·축구 관람 인센티브 적용하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기대가 가까워지면서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벌써 이목이 쏠린다. 일단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실외 행사의 참석 인원 완화가 점쳐진다. 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을 ‘마지막’이라고 한만큼 2주 연장 시 11월 1일부터는 새로운 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11일 프로야구 KT-LG 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는 잠실야구장 관중석 사이를 새끼 고양이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단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완화는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완화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시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이 유력하다.대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대표적인 인센티브 적용 분야로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스포츠인 야구·축구 관람 등이 점쳐진다.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주요 국가의 프로 스포츠 경기 관람석은 가득 차 있다. 반면 우리는 거리두기 4단계 하에서 여전히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3단계는 실내 스포츠의 경우 수용인원의 20%·실외의 경우 30%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험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다. 이밖에 공연장의 경우 회당 최대 관객 수가 5000명인데 추가로 완화할지도 관심이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실 전파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자체도 불필요하다”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에서 야외를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스포츠 분야에서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손 반장은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거리두기 2주 연장이 결정되면 내달 1일 체계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을 위드 코로나 시점으로 짚었는데 한 주 가량 시점이 빨라진 것이다. 김 총리 역시 이날 “10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일상회복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한편, 위드 코로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된다. 정부는 13일 첫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연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하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명으로 구성했다. 첫 회의에서는 주요 안건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밖에 정부는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과 47만회분을 공여한다. 정부는 “현재 국내 도입(예정)된 물량으로도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여를 추진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2021.10.12 I 박경훈 기자
'이제는 치료제다'…불붙는 글로벌 제약사 개발 경쟁
  • '이제는 치료제다'…불붙는 글로벌 제약사 개발 경쟁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머크(MS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면서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날 아스트라제네카(AZ)는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시판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머크는 FDA에 알약 형태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대표(CEO)는 “펜데믹은 전례 없는 긴급성을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임상 데이터를 받은지 10일 이내에 몰누피라비르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같은 날 개발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3상 결과, 중증·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항체 칵테일이 전 세계 보건 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경구용 치료제 개발 현황 (자료=업계)이들 외에도 화이자와 로슈-아테아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각각 임상 2상, 3상 단계에 진입해 있어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이오 시장 전문가는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미국과 영국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외 국가 개발사들은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속도가 늦다”고 평가했다.다만 해당 소식에도 주가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를 짓누르는 압력이 큰데다, 일각에서는 치료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머크는 전 거래일 보다 0.70달러(0.87%)내린 79.93%에 마감했다. 머크의 먹는 치료제 소식에 약세를 보였던 백신주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같은 날 화이자는 전 거래일 보다 0.39달러(0.92%)내린 42.06달러에 마감했고, 오히려 모더나는 0.19달러(0.06%)오른 305.10달러에 장을 마쳤다.국내에서는 14개 후보물질이 식약처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며 글로벌 경쟁에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다. 부광약품(003000) 등 일부 개발사는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이승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위탁생산만 하는 제조처를 갖고 있는 것이지 많은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전략을 잘 세워서 뒤쳐져있는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로드맵이 나와줘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국내 개발사 중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경우는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가 유일하다. 지난달 말 기준 1만6862명이 투약을 받았다. 지난 4월에 유럽의약품청(EMA)에 정식 승인을 신청해 늦어도 내달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3상 중간결과 발표로 항체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 논란이 있다”며 “다만 타겟과 허가 단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렉키로나를 부정적으로 볼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21.10.12 I 이광수 기자
韓 베트남·태국에 AZ백신 공여…총 157만회분
  • 韓 베트남·태국에 AZ백신 공여…총 157만회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가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과 47만회분을 공여했다. 우리나라의 백신 공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12일 공여분이 인천을 출발해 13일 현지에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백신 공여는 12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7.9%(18세 인구 대비 90% 이상)로서 현재 국내 도입(예정)된 물량으로도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지원 요청과 우리 재외국민 안전 확보, 신남방 정책, 코로나19 피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15만 6000여명의 우리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90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또 태국은 1만 8000여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날 태국으로의 백신 공여가 결정된 것이다.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베트남 및 태국 정부와 백신을 안전하게 공여하는 방안과 함께 동 백신을 우리 재외국민을 포함한 베트남 및 태국 내 접종 대상자에게 신속 접종하는 것을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이번 공여가 양국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국내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보아가며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10.12 I 정다슬 기자
①차세대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을 몰고오다
  • [미래기술25]①차세대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을 몰고오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등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 단어들은 모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프리바이오틱스는 비소화성 물질로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올리고당 등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인간 몸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총칭하며, 락토바실루스, 비피더스균이 대표적입니다.인간 게놈보다 수백 배 이상의 유전자를 가진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분석 연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구로 마이크로바이옴이 신진대사, 소화능력, 질병 관리체계, 면역력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90% 이상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유전체 또는 차세대 게놈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실제로 빌마리스 구글벤처스 설립자는 이미 지난 2015년 “마이크로바이옴은 헬스케어의 가장 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2018년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세계를 바꾸게 될 세 가지를 언급했는데, 면역항암제, 치매치료제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을 꼽았습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로 기능성 제품과 질환 치료제 및 진단제품이 개발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약 10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서도 헬스케어 활용 분야는 2018년 59억5000만 달러에서 2023년 75억5000만 달러로 연 7.7% 성장이 기대됩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들이 인간과 공생세균 간의 상호작용 의학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전망됩니다.이미 다논(프랑스), 듀퐁(미국), 네슬레(스위스), CJ제일제당(한국), 한국야쿠르트(한국) 등 국내외 대형 식품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식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또한 유니레버(영국), 로레알(프랑스), P&G(미국), 아모레퍼시픽(한국), 코스맥스(한국) 등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화장품을 한창 개발 중입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의 경우 상용화 된 사례가 없어 높은 시장성이 예상됩니다. 경쟁도 치열한데 현재 개발 진행이 가장 빠른 것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디피실리 감염 치료제가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오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미국)은 2015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를 설립해 폐암과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화이자(미국)는 비만 및 대사 장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영국)는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다케다(일본)는 염증성 장 질환과 크론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입니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기업의 경우 최근 들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경향이 높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타깃하거나 미생물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들이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쎌바이오텍은 1995년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으로 시작해 현재 단백질 합성 유산균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류머티즘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천랩,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 감염 진단 솔루션 및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들이 탄생했는데, 천랩은 2009년 설립돼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전체 감염 진단 솔루션과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했습니다.고바이오랩은 아토피, 천식 등 자가면역 치료제와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천식 등 알레르기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와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데, 면역항암제 ‘GEN-001’은 가능성을 높이 산 머크, 화이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입니다. 현재 미국 1상을 마치고 2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로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2021.10.12 I 송영두 기자
자국 '푸틴표 백신' 외면한 러시아, 원정백신 행렬 폭발
  • 자국 '푸틴표 백신' 외면한 러시아, 원정백신 행렬 폭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명성을 떨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가 자국에서 외면당하는 신세가 됐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선 미국에서 개발된 화이자 백신이나 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기 위해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로 ‘원정접종’을 떠나는 행렬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의 호텔과 식당, 술집, 백신 접종센터 등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모스크바 AFP 연합뉴스)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아직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현재 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시노팜·시노백 등 6종 뿐이다.이처럼 러시아인들이 굳이 원정 접종을 떠나는 이유는 스푸트니크V가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지 못해 해외여행 때 제한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러시아관광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아지며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관광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마야 로미제 러시아관광사업자협회 이사는 “백신 접종 가격을 포함해 대부분 300~7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에선 현재 화이자·AZ·시노팜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왼쪽부터), 미국에서 개발된 화이자·얀센 백신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이를 두고 AP통신은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기에 비자가 없어도 관광이 가능하고 동맹국인 발칸반도 국가로 이동도 수월해 러시아인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분석했다.러시아 여행사들은 최근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도록 설계된 얀센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크로아티아 원정 접종’ 상품도 추가로 내놨다. 모스크바의 한 여행사는 “고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유럽에 가야 하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원정 백신 수요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정부는 WHO가 조만간 자국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한편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2만9,362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고, 일일 신규사망자는 968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백신 접종 완료율은 29%에 불과하며, 1차 백신 접종률도 33% 수준이다.
2021.10.10 I 이선영 기자
 신종 감염병과 백신 플랫폼
  • [주목! e기술] 신종 감염병과 백신 플랫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백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백신 개발은 신약과 마찬가지로 평균 10년 내외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약 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백신의 개발’ 리포트를 통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백신 플랫폼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BRIC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은 감염병의 유행 통제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백신 사용이 빠를수록 감염병 통제도 빨라진다. 특히 기존 표준 백신 개발 주기는 폭발적인 유행 상황에 적합하지 않지만, 백신 개발 기술 플랫폼이 백신 개발 주기를 앞당길 수 있다.mRNA 방식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사진=뉴시스)◇RNA화이자, 모더나 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mRNA 기술로 개발됐다. 두 백신 모두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는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항할 백신 개발에 있어 혁신적이고 고무적인 일이지만, 대규모 배치 및 그 효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DNADNA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의학적 사용허가를 받은 몇 가지를 제외하곤 사람을 대상으로는 아직 허가받은 것이 없다.◇재조합 단백질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주로 면역보강제와 함께 배합해 사용하게 만들어진다. 같은 병원체에 대해 매우 다양하게 디자인될 수 있지만,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바이러스 유사 입자 백신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반 백신은 이미 B형 간염과 인유두종 바이러스에서 사용됐다. 이러한 형태의 백신은 안전하고 면역원성이 높으며, 효과적이고 대량 제조가 쉽다. 응용 또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불활화-약독화 백신불활화 백신과 약독화 백신은 병원체 자체를 활용한다. 때문에 목표가 되는 병원체마다 그 제조 공정이 다르다. SARS-Cov-2, 폴리오바이러스 등의 경우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필요로 하므로 대규모 생산 단계에 걸림돌이 있다.◇재조합 바이러스성 벡터머크는 에볼라 백신을 재조합 바이러스성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당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 승인,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재조합 바이러스성 벡터 기술은 코로나19와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해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70°C에 저장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교차 접종 백신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교차 접종 전략이 옥스포트-아스트라제네카 AZD1222와 가말레야 스푸트니크 V, 화이자 백신에서 연구됐다. mRNA, DNA, 바이러스성 벡터, 또는 단백질 기반 백신 등 여러 관점에서 서로 다른 교차 접종 조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면역 반응을 향상하고 반응원성을 피하거나, 항-벡터 면역반응을 피하는 것에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 추가로 단회 접종, 2회 접종 등 기존의 표준 요법으로 백신을 접종받던 사람들이 다른 백신을 추가로 접종받을 수도 있다. 저소득 국가에서의 백신 부족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교차 접종 백신은 임상시험 등의 결과를 판단해 제조사, 투자자, 규제 당국이 고려할만한 요소다.
2021.10.10 I 송영두 기자
개발과정 특혜?…'SK바사·셀트리온' 코로나 백신·치료제
  • [임상돋보기]개발과정 특혜?…'SK바사·셀트리온' 코로나 백신·치료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10월4일~10월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시언스 ‘GBP510’·셀트리온 ‘렉키로나’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을 심사하는 데 있어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반박했다.“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신뢰할 수 없는 1차 변수가 나와 사실상 실패한 임상시험인데도 식약처가 조건부 허가를 했고 국민에게 임상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GBP510’은 임상 2상이 끝나기 전에 3상을 승인했고 임상 참여자 중 10%는 내국인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김 처장은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승인 관련 “유효성을 검증할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환자가 모집되면 문제없다는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임상 2상을 확인하면서 안전성 지표를 확인했고 효과성에서는 중화항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표준 혈청가 5배 이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해 3상을 허가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중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있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에 이어 아직 2호가 나타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올초 조건부, 지난달 정식 허가를 받았다.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일 코로나 백신 ‘AZD1222’의 대규모 3상 임상 연구결과 유증상 코로나 예방에서 74%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83.5%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칠레, 페루에서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15일 이상 경과한 후부터의 효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했다. 총 3만2451명의 임상 참여자 중 2만163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1만816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약군에서는 총 8건의 중증 사례가 관찰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군에서 중증·위중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위험 증가 관련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AF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에 참여한 5~11세 아이들에 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부작용의 경우 16~25세 사이 참가자들에게서 관찰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 26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접종으로 얻을 이로움이 위험보다 큰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악관은 11월25일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 아동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미국 내 12세 이상 아동·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접종되고 있다. 12~15세 아동 청소년 대상 백신은 신청 후 한 달 뒤 승인을 받았다.
2021.10.10 I 박미리 기자
접종 완료자 3032만명…전국민 59.1%(종합)
  • 접종 완료자 3032만명…전국민 59.1%(종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인원이 8일 하루 만에 109만여명 늘어 백신 접종완료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24일 만의 기록이다.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4만3782명, 접종 완료자는 109만8170명 증가에 1·2차 접종 합산 인원으로는 114만1952명 증가다. 접종 인원은 6일 54만여명, 7일 74만여명을 기록한 데 비해 8일 109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2만5667명, 화이자 1만5165명, 얀센 2210명, 아스트라제네카(AZ) 740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90만9천12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7%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한 1차 접종률은 90.4%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125만8920명, 아스트라제네카 1109만6128명, 모더나 609만5342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5만8734명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한다.성별 접종률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많다. 여성은 전체 대상자 2574만6790명 가운데 78.2%인 214만5천372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남성은 2560만2326명 중 1976만3752명이 맞아 77.2%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여성이 60.8%, 남성이 57.3%로 남녀 모두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90.7%, 50대 90.2%, 80세 이상 80.7% 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8.6%, 18∼29세 48.5%, 40대 48.2%, 17세 이하 0.2% 등이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은 예약 대상자 89만8743명 중 39만6185명이 예약해 예약률 44.1%를 기록했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은 전날까지 9785명이 예약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시작한 임신부는 944명이 예약했다. 추진단은 60대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 대해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예약 대상을 누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신부는 개인별 임신 상태가 달라 접종대상자 수를 특정하기 어려워 예약대상자 및 예약률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총 1926만60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모더나 993만3900회분, 화이자 496만66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415만1800회분, 얀센 21만3700회분이다. 잔여백신 접종자는 누적 1차 접종 512만8503명, 접종 완료 142만46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2차까지 새로 접종을 마친 사람 109만8170명을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97만1638명, 모더나 7만3234명, 아스트라제네카 5만1088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5만7492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6404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3032만2197명이다. 이는 인구의 59.1%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8.7%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572만8410명, 아스트라제네카 1066만435명(교차접종 166만3430명 포함), 모더나 247만4618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2021.10.09 I 고준혁 기자
모더나 접종간격, 내일부터 5~6주 → 4~6주 '단축'
  • 모더나 접종간격, 내일부터 5~6주 → 4~6주 '단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단축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176명 늘어 사흘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최소 4주로 개별 변경 가능하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은 1차 접종 5~6주에 가능했다. 앞으로는 4~6주 간격으로 변경된다.추진단은 “이번 조치는 현재 접종기관 내에 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공급돼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신속한 접종완료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적극적으로 2차 접종 예약일을 1차 접종 4주 후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또한, 접종 대상자는 당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유효기한을 접종기관에 게시된 ‘오늘의 백신’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종기관에서는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입고일 순으로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유효기한 내 백신을 통한 안전한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2차 접종은 백신별 허가범위 내에서 누리소통망(카카오, 네이버) 당일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예비명단을 통한 잔여백신으로도 가능하다. 개인사정으로 2차 접종 예약일에 접종이 곤란한 경우에는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본인이 직접 예약변경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 후 4~12주, 화이자는 5~6주, 모더나는 4~6주다.추진단은 “이번 조치를 통해 2차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완료함으로써, 델타변이 확산 등 방역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전국민 70% 접종완료 목표가 조금 더 빨리 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0.08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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