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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효과' 사흘 만에 300명대로…"수도권, 전체 70~80%"(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총 검사 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주말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등교 수업 시작, 집단감염 발생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2817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3만 3875건으로 전날(4만 2313건)보다 8438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5192건을 검사했으며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42명,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줄어든 128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047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1만 1583명, 화이자 백신 5282명 등 총 31만 6565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가 아닌 총 검사 수 감소, 즉 주말효과로 보인다. 이날 총 검사 수는 3만 3875건으로 지난 3일부터 6일, 6만 2000건에서 6만 4000건 사이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주중 집계치가 나오는 9일부터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이날은 등교수업을 시작한 고등학교발 집단감염이 새롭게 나왔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강동구 소재 광문고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부터 7일 오후까지 총 15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전국적으로도 교사·학생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강원 삼척에서는 지난 4일 증상이 발생한 고등학생 1명이 동해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같은 날 제주에서는 탐라중 교사 1명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들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6일 경기 의정부 녹양동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사 45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이밖에 삼육부산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외국인 집단 감염 등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전해철 “2주째 300~400명대 벗어나지 못해”방역당국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째 300~4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체의 70∼80%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일주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과 지역 집단발생 관련 감염은 전체 발생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마스크를 벗을 때는 아니다. 이완된 경각심이 이제 막 시작된 백신의 시간을 무력화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감염에 관한 부분이 빈틈없이 관리돼야 한다”며 “공장이 밀집해있는 지자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점검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철저히 차단해주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도 현장에 초점을 두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해달라”고 강조했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00명, 경기도는 128명, 부산 12명, 인천 1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6명, 광주 15명, 대전 0명, 울산 3명, 세종 1명, 강원 10명, 충북 20명, 충남 14명, 전북 4명, 전남 6명, 경북 3명, 경남 1명, 제주 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5명, 외국인 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6명이 확인됐다.
- [팩트체크]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 달리 백신 접종 참관만 했다
- “비겁자, 다른 나라 통들과 달리 1호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만 한 자”,“국민 불안해소가 아니라 G7 정상들 다 맞고 왔는데 본인 혼자 안 맞았으니 그렇겠지.”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부터 접종해 국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와 관련한 기사에는 다른 나라 정상들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문 대통령은 접종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일부 댓글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지적하면서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실험쥐로 표현했다. 대통령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국민들의 백신부작용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 실태를 점검했다. 출처=네이버 뉴스 댓글 화면 갈무리 G7 정상 중 바이든 美 대통령만 접종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외국 주요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G7(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정상 가운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같은 날 오전 접종을 완료했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8일이 지난 29일 코로나19 백신접종 모습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도 접종을 마쳤다. 자료=국내외 언론 종합 獨서도 우리와 비슷한 논란 일어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백신을 맞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66세로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했던 방침에 따라 행동했다는 것.이를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하는 행정부 수장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존슨·마크롱 등 코로나 감염 전력 있는 정상들도 미접종이외에도 다른 G7 국가 정상들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던 일부 외국 정상도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같은 해 12월 확진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 런던의 가이즈 병원 백신센터에서 실시한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에 존슨 총리가 참관했다.영국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월 말까지 모든 취약계층과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6세인 존슨 총리도 4월말까지 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마크롱 대통령도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프랑스에서는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지난 8일 AZ 백신을 맞았다.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화상으로 진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끝나고 “시간이 있지만 내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며 “AZ 백신 접종대상에 포함된다면 당연히 AZ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靑 “G7 정상회의 일정 반영해 접종 실시할 것”다른 G7 회원국인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정상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정상들부터 접종을 실시할 경우 일종의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72세인 일본의 스가 총리는 65세 이상 고령자 집단에 속하기 때문에 의료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모두 끝난 4월쯤에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백신 공급률 등을 감안할 때 접종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마쳤을 뿐이다.청와대는 지난 4일(한국시간) 문 대통령의 백신 미접종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꺼이 AZ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발표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한다. 접종 시기는 오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AZ 백신의 경우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아울러 G7 정상회의 일정(6월 중순)을 감안하면 접종 시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주 초 정도로 예상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양지혜 인턴 기자